마중물 - 마음을 여는 신뢰의 물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3
박현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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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내가 살던 동네는 깡촌이었다. 그래서일까? 남들이 하지 못한 경험을 많이 했다. 지금이야 아이들이 논다는 것은 생각도 못하겠지만 그 시절 정말 원없이 놀았던 것 같다. 동네에 오락실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롤러장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롤러장이나 오락실은 한 시간에 한대씩 있는 버스를 타고 30분식 나가야 하는 깡촌인지라 노는 것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 시절 주로 하고 놀던 놀이는 봄에는 산에 가서 칡뿌리 캐기, 머루 다래, 으름 같은 산열매 따먹기, 여름이면 아직 익지 않은 파란 대추 따먹고 갓 익은 호두 까먹기, 동네 개울에서 물장구 치기, 가을이면 이것저것 먹을 것들이 많으니 손에 잡히는 것은 따먹기만 하면 되니 패스, 겨울이면 구슬치기와 자치기이다. 사시사철 즐겨하던 놀이는 공기, 비석치기, 딱지치기, 고무줄이다.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마당에 있는 샘에 가서 수돗물로 목을 축이고 다시 논다. 그런데 동네에 모든 집이 수도가 놓여졌던 것은 아니다. 집 안이야 수도가 있겠지만 샘에는 펌프가 있는 집이 10에 5은 있었다. 무더운 여름 놀다가 물 한바가지를 펌프에 넣고 펌프질은 하면 시원한 물이 콸콸 나왔고, 이 물에 등목을 하는 기분은 어린 나에도 무척이나 좋았다. 펌프에서 물을 퍼 올리기 위하여 퍼붓는 한바가지의 물을 마중물이라고 한다. 나중에야 이것이 마중물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당시에는 전혀 몰랐다. 그렇지만 마중물이라는 용어를 몰랐을 뿐이지 마중물이 무엇인지, 그리고 마중무링 없으면 펌프에서 물을 퍼올릴 수 없다는 사실을 몸으로 체득했던 것이다. 

  이런 삶은 중학생이 되어서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어차피 중학교도 시골에 있는 중학교이니 그다지 다를 것이 무엇인가? 한시간 걸어가야 한다는 것만 빼고는 변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가 고등학생이 되었고, 고등학교는 시내에 있는지라 버스를 타고 통학을 했다. 물론 나는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3년을 지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버스를 타고 통학하는 것이 전부였다. 아마 그때부터 내 삶이 바뀐 것 같다. 공부에 그다지 묙심이 없어서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고 놀았다. 33살의 젊은이가 세시풍속이라고 책에서 보던 거의 대부분의 것들을 해봤다면 요즘 누가 믿을 것인가? 같이 어울려 놀던 친구들은 어느새 경쟁의 대상이 되었고, 밤낮없이 기숙사에 박혀서 공부를 했다. 그래도 체육대회가 되면 잠시 경쟁을 멈추고 밤을 새면서 플랭카드를 만들기도 하고, 선도부로 있으면서 규율을 어기고 대들던 후배 때문에 고3이 수업도 째고 서넛이 둘러 앉아서 대책 마련에 골몰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내 얼굴에 금칠하는 것 같지만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전교 10위 안에 드는 사람들이 모여서 수업 한 시간 제끼고 대책 회의를 한다고 누가 뭐라고 할 것인가? 우리는 그야말로 학교의 꿈나무였기 때문이다.(물론 그 당시 같이 놀던 친구들, 수업 배먹고 대책 회의를 했던 녀석들은 거의 대부분 서울의 상위권 학교에 진학했다.) 

  그래서일까 경쟁이 있었지만 아직도 내게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은 즐겁고도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전교조 활동을 하시던 선생님을 중학생 대 만났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민족 사관이라는 새로운 것을 배웠고 물적 토대로 역사를 해석하는 방법도 배웠다. 국어 수업 시간에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쟁가와 민중가요를 배웠고, 노래마을 사람들, 노찾사의 노래를 접한 것이 이미 중학생 때였다. 당시 선생님들이 우리에게 가르쳤던 것은 물론 공부이기는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사회생활에 필요한 것은 경쟁이 아니라 상생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경쟁, 상생, 승자독식이라는 세련된 말을 배운 것은 아니지만 기본 사고는 여기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살아온 내가 교회에서 젊은이들을 가르치게 되었고 그들을 보면서 가장 아쉬운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들은 나에 비하여 영어도 잘한다. 나는 그 흔한 토익 토플 시험을 본 일도 없고, 공부를 해본 적도 없다. 영어보다는 국어를 먼저 배워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국어가 문학이 더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랐어도 결코 도태되지 않았고, 지금은 사회에서 내가 맡은 일을 비교적 잘 해내고 있다. 그런데 지금 내가 가르치고 있는 청년들은 스펙이라는 것에 열중한다. 강남이라는 입지적인 조건 때문일까 그 경쟁은 더 치열하다. 그런데 그렇게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그들이 나보다 좋은 학교에 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도 아니다. 내가 맡고 있는 청년들이 다른 사람에 비하여 더 도덕적으로 살기 위해 애스고 있음에도 그들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폭을 넓히기 위하여 수시로 책을 선물하고 빌려 주면서 나도 책을 더 읽게 되었다. 최소한 무슨 내용인지는 알고 권하자는 생각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던 차에 접하게 된 책이다. 경청과 배려를 워낙 재미있게 읽었고 얻은 것도 많았던지라 이 책이 그 시리즈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주저 없이 택했다. 제목이 마중물이라는 것도 냐게 큰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책을 열심히 읽던 중 내 마음을 확 뚫어주는 대목을 접했다. 의사가 주인공에게 하는 대사로 여기에 그대로 옮겨본다.  

  "요즘은 모두 스펙 쌓기에 골몰하고 있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뒤질 수 없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저는 색다른 의미에서 스펙 쌓기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협력을 통해 어떤 일들을 성취했는가? 나 자신의 이익보다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얼마나 해봤는가? 그런 경험의 축적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은 남과는 다른, 자기만의 모럴 스펙을 쌓아가고 있는 셈이지요"(P.141 ~ 142) 

  스펙이라는 말에 알러지를 일으키던 내가 스펙이라는 말을 이렇게도 사용할 수 있구나 하면서 고개를 그떡이게 만든 것은 모럴 스펙이라는 말이다. 여러가지 스펙을 쌓고 살지만 그것이 결국은 신외지물인 이유는 그 스펙이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노력해서 샇았지만 그것이 내 영혼을 풍요롭게 만들고 내 삶을 더 나아지게 하지 못한다. 쌓으면 쌓을수록 삶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 개인간의 군비경쟁인 까닭이다.  

  나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여러가지 스펙을 쌓는 열정을 조금만 돌려서 모럴 스펙을 쌓는데 썼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마중물, 모럴 스펙도 결국은 상생의 의미가 아니던가? 사회는 더 치열해지고, 더 살벌해진다. 정글의 법칙이 난무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럴 스펙, 상생을 포기해 버린다면 과연 무엇이 남을까? 사람의 이성이나 감성이 아닌 동물의 본능과 투쟁만이 남지 않을까? 그리고 언젠가는 그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지 않겠는가? 아니다. 어저면 지금 이미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중물의 정신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체득하는 교육이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간만에 책 읽는 즐거움에 빠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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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 살림과 육아, 맞벌이 때문에 덮어둔 나의 꿈을 되살리는 가슴 뛰는 메시지
김미경 지음 / 명진출판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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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들었던 노래 중에 김국환 아저씨의 "우리도 접시를 깨자"라는 노래가 있다. 아마 연식이 오래되신 분들은 기억하는 노래일 것이다.  

우리도 접시를 깨자 - 김국환  

자 그녀에게 (그녀에게) 시간을 주자 (시간을 주자)
저야 놀든쉬든 (놀던쉬든) 잠자든 상관말고
거울 볼 시간 (볼시간) 시간을 주자 (시간을 주자)
그녀에게도 (그녀에게도) 시간은 필요하지 앞치마를 질끈 동여매고
부엌으로 가서 놀자 아항 그건 바로 내 사랑의 장점
그녀의 일을 나도 하는 것 필수감각 아니겠어 그거야
자 이제부터 (이제부터) 접시를 깨자 (접시를 깨자)
접시 깬다고 (접시깬다고) 세상이 깨어지나
자 이제부터 (이제부터) 접시를 깨뜨리자 접시를 깨뜨리자  

  중학생 때 나온 노래 같다. 당시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노래였는데, 나에게는 무척 불온한 노래로 비쳤다. 남자는 하면 좋은 것이지만 여자는 꼭 해야 하는 일이 살림이요, 주방일이라고 생각하는 고지식한 남자(?)였기 때문이다. '만약 나중에 내가 결혼했는데 노래 가사처럼 반란(?)을 일으킨다면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게 만들었던 노래였다. 그런데 가요를 별로 좋아하시지 않으시던 어머니께서도 이 노래만큼은 즐겨 들으셨다. 텔레비전에서 이 노래가 나오면 따라 부르지는 못하셔도 집중해서 들으신다는 것을 내가 느꼈을 정도이니까 말이다.  

  한참 시간이 지나 내가 결혼을 하고, 연년생 두 아이의 아빠가 되고 나서야 어머니께서 왜 그 노래를 그렇게 좋아하셨는지, 당시 아주머니들께서 왜 그렇게 이 노래를 좋아하셨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고등학교 때인가?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혼자 우리 삼남매를 키우시던 때에 여동생이 어머니께 물었던 적이 있었다. "엄마는 뭐 하고 싶은거 없었어? 꿈이 뭐였어?" "공부도 하고 싶었고, 글도 쓰고 싶었지." 집에 어머니께서 소장하고 계시던 한국단편 소설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글은 아무나 써요? 공부 잘하셨으면 장학금 받고 학교 다니면 됐는데, 왜 중학교만 나오셨어요?"라고 철없는 소리를 했다. 마침 곁에 계셨던 외삼촌께서 "엄마가 공부 잘했지. 중학교 석차가 전교 10위에서 왔다갓다 했어." 그런데 공부 안하셨던 것이, 그리고 갓 스물이 넘어 9살 차이나는 아버지와 결혼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머니가 그냥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줄 알았다. 그러다 나중에야 그 이유를 알았다. 공부를 더 하고 싶었고, 장학금을 주겠다고 고등학교에서 진학 권유를 받았지만 없는 살림에 그럴 용기가 없었던 거였다. 일찍 홀로되신 외할머니, 가장 노릇을 하는 외삼촌, 열심히 집안 일을 돕는 이모들을 도울 수밖에 없었던 거였다. 밑으로 외삼촌 둘이 더 있었기 때문이다. 어머니까지 사회 생활을 일찍 하신 덕분에 외삼촌 한분은 지방 국립대지만 진학하여 은행원이 되셨고, 지금도 열심히 근무하고 계시며, 막내 외삼촌도 고등학교는 졸업하셨다. 어머니에게도 꿈이 있었지만 집안 살림과 결혼, 그리고 육아 때문에 자신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거였다. 

  아내와 결혼한지 1년만에 큰 애를 갖고, 바로 둘째를 가졌다. 원래 둘만 낳을 생각이었는데, 그 둘을 너무 발리 갖게 된 것이다. 내가 출근하고 나면 아내는 하루 종일 집에서 두 아이와 씨름한다. 게다가 이 두녀석 모두 입이 짧다. 그래서 밥을 먹이면 보통 한시간씩 걸린다. 가끔 아내가 투정부리듯이 이야기한다. 직장 생활을 하라고 해도 애들 때문에 못하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직장생활하던 때가 그립다고 말이다. 아내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직장 생활을 했기 때문에 사회 생활한 경력이 꽤 된다. 그런 경력을 다 포기하고 나와 결혼해서 하루 종일 집안에서 싸름하는 아내를 볼 때마다 미안하다. 뭐하도 해줘야 할텐데, 고민하다가 어느날 알라딘에 올라와 있던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아내에게 사다 주니 저자를 텔레비전에서 봤다고 말하면서 틈틈이 읽는다.  

  하루는 책꽂이에 꽂혀 있던 책을 보고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한번 읽어보자하고 책을 폈는데 내용이 쉬워서그런지, 아니면 원래 이런 종류의 자기 계발서가 가진 특징인지 술술 읽히는것이 몇 시간만에 다 읽었다. 다 읽고 나서 아내에게 참 미안한 생각이 든다. 아내가 힘들다고, 가끔은 밖에 나가서 바람을 쐬고 싶다고 할 때마다 그래도 애들 키워야지 어쩌겠냐고 하면서 지나왔는데, 어지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아내에게도 꿈이 있고, 그것을 포기한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님에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아내에게 "아이들이 조금만 더 커서 어린이집 다닐 정도가 되면 내 사무실로 아이들이 와서 기다리면 되니까 뭐라도 해볼래? 배우고 싶은 거 있어?"라고 물었더니 뭔가 하고 싶은 것이 있는 눈치다. 그런 아내가 유난히 예뻐 보였다.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맞벌이다, 여성 인력을 잘 사용해야 나라가 발전한다 등등 말은 많지만 실제로 아내들에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자리를 남편들이 마련해 주지 못하고 무심하게 지나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접시를 깨자는 말을 불온한 선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아내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끼며, 조금은 더 신경을 쓰자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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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화폐전쟁 1
쑹훙빙 지음, 차혜정 옮김, 박한진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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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책이고 여전히 화제인 책이다. 한때 베스트셀러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던 책이다. 2권이 나오고 난 다음에는 두 권을 한세트로 묶어서 판매하고 있다.  

  오늘날 지구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에 의하여 얼마 전에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서 전쟁이 벌어져 여전히 지안이 불안한 상태이다. 그뿐이랴, 아프리카는 누가 정부군이고 반군인지 모를 정도로 혼란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것만 전쟁이겠는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니 그것은 경제 주도권에 대한 쟁탈전이요, 자기 통화를 기축통화로 밀어 올리고자 하는 치열한 싸움이다. 저자는 이것을 화폐전쟁이라 표현하며, 이것이 가장 중요한 전쟁이라고 주장한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 위기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갔다. 한국도 그 영향을 받아 IMF 때보다 더 살기 어렵다고 한다. 미국 증시와 달러의 가치에 따라 우리나라 화폐의 가치는 널뛰기를 시작했고, 그 가운데 환율 방어 실패로 인하여 외환 보유액을 공중으로 날려 버린 강만수라는 스타를 만들어 냈다. 국민들의 지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고 꼬장꼬장했떤 그는 "강만수 불사"라는 신화를 남기기도 했다. 이야기가 잠시 샛길로 빠졌지만 이러한 사태를 지켜보면서 확실하게 알게 된 것 하나가 있다. 우리나라 화폐는 세계 경제 무대에서 확실한 약자라는 것이다. 달러의 유동성에 의해서도, 위안화의 평가 절상에 의해서도 값어치가 널뛰기를 할 수밖에 없는 약자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위안화는 어떤가? 달러에 대하여 강자는 아니더라도 대등한 존재일까? 저자는 그렇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달러의 가치가 과거에 비하여 불안정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위완화, 엔화, 달러, 유로화 등 몇가지로 분산해 놓기는 하지만 여전히 주는 달러화이다. 자본주의의 발상지이자 유럽의 강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 같은 나라들의 파운드화, 프랑화, 마르크화, 자원 강국인 러시아의 루블화도 결국 달러에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하나로 통합한 것이 유로화가 아닌가? 야심차게 출발한 유로화지만 달러에 대항하여 독보적인 혹은 대등한 기축동화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과거 일본 경제의 황금기의 엔화 정도가 달러화에 거의 근접한 것이 아닐까? 

  이런 상황에서 달러를 갚을 수 없는 국채의 성향을 가지기 때문에 결국 파산할 수밖에 없는 불안한 화폐라는 말, 금태환을 포기한 순간부터 더 불안정해졌다는 말, 금을 많이 보유하여 달러의 침략에 대항하여야 한다는 저자의 말은 경제 성장을 통해 갖게 된 자신감일까, 아니면 상황파악을 하지 못하는 멍청함일까? 

  이 책을 읽은 후배와 한참을 싸우고도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후배는 저자의 말에 혹하여 금본위로 돌아가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금본위로 돌아가지는 않는다고 해도 최소한 그와 비슷한 장치는 갖추어야 한다고 한다. 금 보유량을 늘려야 한다는 말은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금본위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이미 세계에 사용되는 통화의 양은 금과 은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하다. 통화로도 커버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전자 화폐를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실생활에서 마음만 먹으면 현금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이유도 신용카드라는 전자화폐 때문이 아닌가? 이미 우리 경제 규모는 금본주의나 은본주의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단계에 와 있다. 국가가 지불을 보증하는 신용을 기반으로 하는 현재의 화폐체계가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체계이다. 

  금융시장에서 닳고 닳은 저자가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왜 그렇게 금본주의를 강조하는가? 사실 저자에게 금태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달러가 가진 불안정성 때문에 기축통화로서는 자격이 없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일까?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가치를 흔들어 그 자리에 위안화를 올려 놓고 싶은 것이 저자의 본심이 아닐까 한다. 수없이 많은 사실을 근거로 씌여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경제계의 다빈치 코드라고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위안화를 세계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하여 음모론에 입각하여 작성된 작전계획서? 이것이 이 책에 대한 나의 평가이다.  

  혹 이 책을 읽어보는 사람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바란다. 역사적인 사실과 음모론이 적절하게 혼합되어 있어서 읽기에는 재미가 있다. 그렇지만 이 책에 몰입되어 이것이 진실이라고 믿지는 말아라. 다빈치 코드를 읽고서 예수의 후손이 프랑스 메로빙거 왕조이며 성당 기사단과 시온 기사단의 보호를 받는다고 믿으며 기독교를 공격하는 것만큼이나 웃기는 일이니 말이다. 어느 분이 서평을 기록하면서 기억에 남는 평가를 했는데 거기에 동의한다. 

  본문보다 부록이 더 잘씌여진 책! 

  부록은 꼼꼼이 읽어보길 권한다. 책값이 덜 아까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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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10-07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한테 빌려서 조금 읽다가 아직 손도 못대고 있는 책입니다.
읽은 책은 많은 데 여건은 허락되지 않으니.......
어쩌면 핑계꺼리를 찾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saint236 2010-10-07 10:11   좋아요 0 | URL
사실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책이긴 합니다.^^

마녀고양이 2010-10-07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본위로 돌아가자고 하시는 분들 가끔 봅니다.
아고라에서 열심히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지요. ^^
요즘 금값 장난 아니던데요?
달러를 대체할 수단이 나타날거 같기는 한데, 어느 방향인지 어렵네요.

그런데,, 돈놀이들 다양하게 합니다, 사람들 머리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saint236 2010-10-07 11:26   좋아요 0 | URL
왜 그런 머리를 정책에는 사용하지 못할까요? 참 미스테리합니다.
 
하우스 푸어 - 비싼 집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
김재영 지음 / 더팩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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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권 팝니다"… 개인이 신문에 광고까지

  수 백만원 광고비 불구 이자 대납 등 파격 조건

  "인근 중개업소에 6개월 전부터 매물을 내놔봤지만 도통 연락이 없어 최후의 수단으로 신문에 광고를 내보기로 했습니다. 광고비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집이 팔린다면 좋겠어요"
  집이 팔리지 않자 급기야 한 개인이 신문지면 3분의 1크기(5단)의 아파트 매물 광고를 내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부동산 침체가 심각해지며 중개업소를 통한 일반적인 거래로는 도저히 급매물을 처분할 수 없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
  경기도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 모씨는 최근 한 신문에 안성 공도읍에 위치한 B아파트 112㎡규모(공급면적)의 최상층 분양권을 판다는 5단(17cmX3cm) 광고를 내보냈다. 이번이 두 번째 시도다. 한번에 몇 백만원씩의 비용이 감수했다.
  김씨는 광고를 통해 중도금 이자후불제로 분양했던 이 아파트의 이자를 본인이 내주는 것은 물론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적용한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었다. 하지만 여전히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 씨는 "사실 투자 목적으로 분양을 받았다"며 "인근에서 가장 큰 대단지인데다 최상층 펜트하우스라는 점에 매력을 느껴 당시 프리미엄까지 주고 분양권을 매입했지만 이후 시장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말했다.
  새 아파트 입주 기간은 통상 입주 시작일부터 2개월이며 입주 기간 동안 잔금을 납부하지 못한 입주자의 경우 연 10~15%에 달하는 연체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8월말부터 입주를 시작하고 있는 이 아파트는 오는 11월 15일까지 잔금을 납부하고 입주를 완료해야 한다.
  김 씨는 "주택 거래가 안된다고 하지만 분양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며 "1~2개월 후면 입주 기간이 완료되는데 그 때까지 처분하지 못하면 잔금 및 연체 이자 등의 부담을 견뎌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경제 2010년 9월 20일자 기사/김경미기자 
 

  부동산 불패라는 말이 있다. 80년대에도, 90년대에도, 2천년대에도, 그리고 30년이 지난 2010년에도 대한민국은 부동산 불패라는 말을 재테크의 절대 진리로 받아들이고 아파트에 열심히 투자 중이다.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달라 가치가 하락하고, 은행의 금리가 초저가 비행을 하면서 부동산에 목을 매는 현상은 더 두드러졌다. 그런데 그것이 진리가 아니었다. 은행의 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대출금을 갚는 일이 더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빚을 얻어 아파트에 투자했던 대다수의 사람들이 대출 원금도 아닌 이자에 눌려 파산 직전에 이르렀다. 그 결과 나타난 기현상이 바로 위의 기사이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부동산 열풍이다. 낡아서 녹물이 나온다는 15편짜리 가락 시영아파트가 7억 6천에 거래되었다. 지금은 물론 이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 은마 아파트는 어떤가? 강남이라는 입지를 고려해도 10억에 거래가 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평균 2억의 대출금을 끼고 요 몇 년 사이에 구입한 집들이 많다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두말할 필요 없다. 재건축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재테크에 대한 열망을 재건축으로 돌려 사람들에게 재건축 아파트 거래를 통해서 어떻게 한몫 잡아볼까 하는 마음을 심어 주고 있는 정부, 기업, 부동산업체들, 그리고 그러한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완벽한 삼위일체가 낡은 아파트의 고가 거래라는 기현상을 만들었다.

  팔기 위해 화려한 치장을 하는 건설사, 그 말만 믿고 거금을 내놓는 사람들. 홍보할 때와는 너무나 다른 아파트의 결과물은 지어지지도 않은 아파트를 사고파는 아이러니한 매매가 존재하는 한 사라지지 않을 문제일지도 모른다.(P.156)

  완벽한 합체는 집값을 미친 듯이 올려 놓았고 바라볼 수 없는 별로 만들어 버렸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거품이다, 폭탄이다 많은 말을 한다. 그렇지만 그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은 물러나면 죽는다고 생각하며 돌진하며 치킨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그런데 치킨 게임은 속성상 상당히 미련한 짓이요, 객기의 표현일 수밖에 없듯이 부동산 열풍도 결국 파국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위의 기사에서처럼 대출 이자까지 본인이 내주고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적용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지만 팔리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실거래가는 호가의 70% 수준에서 형성된다고 말한다. 그것도 꽤나 잘 받은 편이란다. 아파트 투기에 목숨 걸었던 사람들, 그래서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은 손해를 무릅쓰고 멈출 것이냐, 아니면 미친척하고 마지막까지 갈 것이냐의 기로에 놓여 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것은 버티면 버틸수록 수습이 불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일까? 집에 대한 기본 이해가 아닐까?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집은 주거의 공간인가, 아니면 투자의 대상인가? 두말할 필요 없다. 주거의 대상이 아닌 투자의 대상이다.

  아직도 내 집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수없이 많은데 여기저기 팔리지 않는 아파트가 널려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량은 많지만 시장에서 소화되기에 분양가가 너무나 높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수요보다 공급이 초과되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가격이 내려가서 소비자들의 수요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하지만 분양가는 아직도 부동산 경기가 유사 이래 가장 높았던 시기에 근접함 상황. 게다가 주택을 구입하려면 대출을 받아야 하고, 그 대출금을 갚을 능력이 되는 중산층 계층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보니 주택에 대한 실거래자들이 확연히 줄어든 것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P.149)

  물량은 넘치는데 계속해서 아파트를 짓는 미련한 구조! 한사람이 최고 1080채를 소유하고 있는 이상한 국가!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 집을 주거의 대상으로 여긴다면, 토지의 공개념을 받아들인다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개념을 제도적으로 바로잡아야할 국가에서도 경기부양을 위해 건설사를 보호하는 시대착오적인 정책만 남발하고 있다.

  집 한 채 가지고 여기에 목을 메고 살아가는 하우스 푸어! 어찌보면 하우스 푸어는 이 시대 우리가 만들어낸 괴물이요, 물질의 노예가 되어가는 우리의 슬픈 자화상인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하우스 푸어라는 책은 집을 가진 자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것은 대한민국의 부동산 현 실태를 온전하게 보여주지 못한다. 자기 집을 소유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다양한 형태의 사람들에 대한 실태와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손낙구의 부동산계급사회를 같이 읽어 볼 것을 강력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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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성 2010-09-21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위에 있는 내용 신문광고 어디 신문인지 몇일자인지 알수 있을까요???
내가 안성에 사는데 궁굼해서요
 
경청 - 마음을 얻는 지혜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2
조신영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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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리뷰를 쓰기 위하여 인터넷에서 명박산성 사진을 찾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명박산성을 치면 위키대백과 사전에 명박산성이란 항목이 뜬다는 것이다. 역시 사람은 죽어서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맞나보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불통의 시대라고 말한다. 국민과 정부가 말이 통하지 않고, 여와 야가 말이 통하지 않고, 경영진과 노돌자가 말이 통하지 않고, 나와 너가 말이 통하지 않으며, 남과 여가 말이 통하지 않는다. 고작해야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갈등과 불통을 이야기하던 시대는 이미 과거의 일이 되어 버렸다. 곳곳에서 불통과 이로 인한 불협화음이 들려온다. 이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명박산성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촛불시위와 항의에 맞서 청와대로 가는 길목을 컨테이너로 막아버린 청와대와 경찰, 그러면서도 이들은 국민과의 대화와 소통이 중요하다는 명언을 남겼다. 과연 이 컨테이너 바리케이트를 보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심정은 무엇일까? 소통일까, 불통일까? 정부에 대한 신뢰일까, 아니면 불신일까? 

  케케묵은 숭명정책 때문에 청나라의 침략을 받았던 조선! 백성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전쟁의 비극 속에서 신음할 때, 조선의 집권층은 남한산성으로 들어갔다. 말이야 주권을 말하고, 결사항전을 주장했지만 이런 모습을 보면서 백성들이 느낀 심정은 무엇일까? 아마 권력틍에 대한 실망이 아니었을까? 사람들이 이 컨테이너 벽을 명박산성이라고 부른데에는 아마도 같은 의미가 담겨져 있지 않을까? 

  불통의 시대, 소통을 말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겠는가? 갈갈이 찢겨지고 사분 오열된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모을 비결이 무엇이겠는가? 불신이 가득한 정부가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겠는가? 듣는거다. 국민의 말을 듣고, 나와 입장이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 나와 반대편에 선 사람들의 말을 일단 듣는거다. 최선을 다해서 그 사람들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듣는거다. hearing이 아니라 listening을 해야 한다. listening이 어렵다면 hearing이라도 해야 하고, hearing이 싫다면 하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 거기서부터 소통이 시작되고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다. 듣지도 않으면서 선심쓰듯이 친서민정책을 말하면 누가 그 말을 믿겠는가?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야고보서 1:12) 

  듣기는 속히라고 말하기는 더디하라는 성경의 구절이 마음 깊이 박힌다.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많이 선물해줬던 책인데 어제야 비로소 이 책을 읽었다. 그저 그런 내용이라 생각하고 읽지 않았었는데 다 읽고 나서는 왜 진작 읽지 않았는가 후회해본다. 단순한 자기계발서 이상의 감동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꽤 좋은 책이다. 단지 아쉬운 것은 소설형식을 빌리지만 자기계발서라는 한계 때문에 전개가 너무 작위적이라는 것이다. 배려와 시리즈로 이어지는 책 같은데 같이 읽으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배려보다는 경청이 더 낫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ps. 간만에 별 5개를 줄만한 책을 만났다. 젊은이들, 혹은 직장에서 상사로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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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go 2010-09-17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

saint236 2010-09-17 09:52   좋아요 0 | URL
오랫만입니다.

2010-09-19 2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0-09-19 23:57   좋아요 0 | URL
제가 큰 아들이라 저의 집에서 모입니다. 서울이라 달이 뜰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