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readers > 가까움 느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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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까움 느끼기 / 詩 용혜원 ♡ 끝도 알 수 없고 크기도 알 수 없이 커가는 그리움에 심장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늘 마주친다고 서로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삶을 살다보면 왠지 느낌이 좋고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고 늘 그리움으로 목덜미를 간지럽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까움을 느끼려면 모든 껍질을 훌훌 벗어내고 정직해야 합니다. 진실해야 합니다. 솔직해야 합니다. 외로움으로 고독만을 움켜잡고 야위어만 가는 삶의 시간 속에 갇혀있어서는 불행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더욱 가까워지기를 연습하며 서로 사랑하기 위하여 묶어 놓은 끈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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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830 2004-05-30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맘에 와닿는 좋은 시네요^^
저 퍼가요^^
 

최종규씨의 '모든책은 헌책이다'
13년간 헌책방 순례 개성있는 40곳 소개
“버려진 책이 아니라 다시 읽힐 책이 모여”


“헌책방을 좋아하는 사람은 헌책방 이야기를 잘 안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헌책방에 있는 헌책은 새책방과 달리 딱 한 권일 때가 잦아서 남에게 알려주면 애타게 찾던 책을 빼앗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모든 책은 헌 책이다’중에서)


▲ 지하철 청구역 근처‘헌책백화점’을 방문한 최종규씨. 그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그곳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함께살기’제공

인터넷이며 영화 같은 영상 매체들이 젊은 영혼을 사로잡는 시절에 스물아홉 청년 최종규씨의 행로는 좀 색다르다. 고교시절 인천의 한 헌책방에서 절판된 독일어 문제집을 발견한 작은 사건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13년간 헌책방 순례를 해오고 있다.

“단순히 중고책을 싸게 사는 게 아니라 절판된 책을 보물처럼 찾아내는 맛”에 빠졌다는 그가 헌책방과 그곳에서 발견한 숨은 보물들 이야기를 ‘모든 책은 헌책이다’(그물코 출판사)라는 책 속에 담았다.


▲ 신촌의 정은서점 약도. 최씨는 많은 사람들이 헌책방 찾기를 기대하며 책 곳곳에 헌책방 안내 지도를 그려 넣었다.
스쳐가며 보면 다 같아 보여도 헌책방은 사람의 얼굴만큼이나 제각각이다. “연대 앞 정은서점은 느림을 배우는 헌책방입니다.” 바닥에 쌓은 책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야 볼 수 있고, 책더미 뒤에 가득한 책은 앞에 있는 책을 옮겨내야 볼 수 있다.

대형 서점 도서검색대에서 목표물을 찾아낸 뒤 곧장 책을 사서 빠져나오는 이들은 먼저 느긋하게 서점을 둘러보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 용산의 뿌리서점은 ‘커피 한 잔’으로 유명하다. 주인 부부가 모든 손님에게 자판기 커피 한 잔씩을 대접하기 때문이다. 대방동의 대방헌책방은 책방 임자도 팔기 싫어하는 희소성 있는 책들을 안쪽 깊숙한 책꽂이에 숨기듯 전시하고 있다. 그는 “그곳에서 1978년 삼조사에서 나온 ‘오상원 우화’를 발견했다”며 “이 책은 훗날 한 출판사에서 ‘임금님의 어금니’란 제목으로 다시 출간했는데 백인수 화백이 재미있는 삽화를 그려넣은 삼조사 판이 더 좋았다”고 평가했다. 홍제동의 대양서점에서 우연히 눈에 띈 1979년 7월 22일자 주간지에서 ‘가수 정태춘(26)군과 박은옥(23)양이 뜨거운 사이로 알려져 젊은 팬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고 쓴 기사를 발견하고 “옛날엔 이랬네” 하면서 빛다른 재미를 느낀다고도 했다.

헌책방에서 절판본을 찾아낸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대전의 육일서점에서는 1977년 까치에서 펴낸 ‘독점소수의 노예’를 만났고, 서울 서대문역 앞 어제의책 서점에서는 홉스봄의 저서 ‘의적의 사회사’를 발견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광장’처럼 수십년을 살아남은 책은, 그 초판본을 찾아내 발간 당시의 자취를 느껴보는 것도 헌책방 나들이의 즐거움이다. 헌책은 새로운 의미를 덧입기도 한다. 박몽구의 시모음집 ‘십자가의 꿈’(1986)에 적힌 ‘금서 해금일에 1987.10.20 이근후’라는 짧은 메모는 6월 항쟁 이후 금서해제라는 민주화조치를 반영한 기록이란 점에서 이 책을 세상에서 유일한 단 한 권이 되게 한다.

그는 “책방 순례를 통해 서울에서만 150여곳의 헌책방을 찾아냈다”고 했다. 헌책방 문화운동을 펼치다 헌책방 모임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지난해 결혼까지 했다. 2001년부터는 ‘최종규의 함께살기(hbooks.cyworld.com)’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헌책방 정보와 답사기, 헌책을 주제로 한 에세이를 싣고 있다. 입소문을 타며 모인 회원만 3200여명이라고 했다. 헌책방 나들이를 하며 찍은 사진을 모아 주기적으로 전시회도 연다.

그가 찾아낸 헌책방 가운데 40~50곳이 문을 닫았다. 혼자 애지중지하던 정보를 공개한 이유도 “몇몇 사람이 즐기던 헌책방마저 줄어들고 책을 읽는 사람이 줄다 보니 이러다 헌책방이 없어지고 말겠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그 위기감은 책의 말미에 마치 부고를 알리듯 따로 기록한, 사라진 헌책방 이름들에 절절이 드러나 있다. 살아남은 곳이 버텨내길 바라며 전국의 헌책방 이름과 전화번호를 안내하고 복잡한 곳은 직접 지도를 그려가며 헌책방 사랑을 호소했다.

그는 책에서 “헌책방은 버려진 책이 모이는 곳이 아니라 다시 읽힐 만한 책이 모이는 곳”이라며 “헌책방이 변두리 문화가 아닌 고급스러운 문화향수 마당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 집과 작년 8월 타계한 아동문학가 이오덕의 생가가 있는 충주를 오가며 고인의 유고집을 정리하고 있기도 하다.

(김태훈기자 scoop87@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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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5-30 0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삘이 팍 꽂히더군요. ^^ 작년 <전작주의자의 꿈>에 이어 또하나의 헌책방 탐방기. 이번에는 좀더 본격적인 듯하군요. 전작주의자..에서는 뭔가 아쉬운 감이 남아 있었는데 여기서는 모든 걸 낱낱이 공개한다니 기대됩니다. 전 비록 헌책방 가서 책은 잘 안 사지만 구경하는 건 굉장히 좋아해요. 책이 많은 장소는 다 좋잖아요. ^^
 
 전출처 : naomi > 류 시화님의 '슬픔에게 안부를 묻는다'


너였구나

나무 뒤에 숨어 있던 것이.....

인기척에 부스럭거려서 여우처럼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이

슬픔, 너였구나

나는 이 길을 조용히 지나가려 했었다

날이 저물기 전에

서둘러 이 겨울숲을 떠나려고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를 깨우고 말았구나

내가 탄 말도 놀라서 사방으로 두리번거린다

숲 사이 작은 강물로 울음을 죽이고

잎들은 낮은 곳으로 모인다

여기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또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한때 이곳에 울려 퍼지던 메아리의 주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무들 사이를 오가는 흰 새의 날개들 같던

그 눈부심은

박수 치며 날아오르던 그 세월들은....

너였구나

이 길 처음부터 나를 따라오던 것이....

서리 묻은 나뭇가지를 흔들어 까마귀처럼 놀라게 하는 것이....

너였구나

나는 그냥 지나가려 했었다

서둘러 말을 타고 이 겨울숲과 작별하려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에게 들키고 말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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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5-28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꽤 괜찮은 걸요? ^^

stella.K 2004-05-28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거 하나 있으면 딱 좋겠어요. 그죠?

*^^*에너 2004-05-29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자연과 함께 즐기는 컴터라...

진/우맘 2004-05-29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이쁘다.^^
 


몸안의 전체적인 에너지 균형 잡아줘
다이어트 여성에 좋고 장도 튼튼하게



‘비타민만으로는 부족하다. 최근 건강에 대한 다각적인 관심이 일면서 비타민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젊은 여성들의 핸드백을 열어보면 비타민 한두 가지쯤은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을 정도다. 최근 비타민 영양제는 단순히 비타민만을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 사용층에 맞춰 비타민 성분을 강화하고 있다. 체지방 감소, 면역기능 강화, 성장 촉진, 피부노화 방지 등 기능성을 추가한 제품들이 인기다.

‘아로나민’은 일동제약이 1970년 내놓은 국내 최초의 비타민 영양제. 일동제약은 혈액순환 개선을 필요로 하는 40·50대 여성들을 겨냥해 항산화작용을 하는 비타민E, 엽산 등을 추가한 ‘아로나민 이에프’를 출시했다. 젊은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아로나민 씨플러스’는 유해산소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비타민C, 뼈를 튼튼하게 하는 철분, 셀레늄 등을 보강해 피부 미용과 빈혈 예방을 돕는다. 셀레늄은 노화, 피부질환 예방, 항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항산화 영양소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영양소.

CJ뉴트라의 ‘셀렌 비타민C 500’도 비타민과 셀레늄을 결합해 유해 산소 차단 효과와 면역력 증대 효과를 강화시킨 제품이다. 또한 장에 좋은 유산균도 함유돼 있다. 치아 건강을 고려해 설탕이 아닌 자일리톨로 단맛을, 레몬·딸기·포도의 천연 과일향으로 향기를 더했다. CJ홈쇼핑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알로에와 홍삼 성분이 함유된 남양알로에 ‘에너밸’은 몸속에 쌓인 필요 없는 열량, 즉 지방을 태워주는 ‘똑똑한’ 비타민이다. 에너밸에 함유된 홍삼 성분인 ‘UG-10’은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일등공신으로, 탄수화물·지방·단백질 등의 과잉 영양상태로부터 전체적인 에너지 균형을 잡아 준다. 또 독성 없는 알로에 성분인 ‘액티브알로에’는 에너밸에 들어 있는 각종 유효성분을 온몸 구석구석까지 운반, 신체가 유효성분을 빠르게 흡수하도록 도와주는 동시에 이용률을 극대화한다. 불규칙한 식생활이나 다이어트로 영양 불균형 상태이거나, 높은 운동효과를 원할 때, 피로를 자주 느낄 때 섭취하면 좋다.

롯데제과㈜ 헬스원에서 개발한 ‘헬스키드’는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비타민 영양제. 성장판의 연골세포를 증식, 분화시켜 뼈의 성장을 촉진하는 천연성장인자(IGF-1)가 다량 함유돼 있다. 여기에 해조칼슘과 눈에 좋은 비타민A, 에너지 대사와 조혈작용을 하는 비타민B군 8종, 비타민C,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 비타민E가 함유돼 성장기 어린이의 균형 잡힌 영양공급을 돕는다.

태평양 비비프로그램의 ‘퓨어C 밸런스’는 비타민C에 인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인 콜라겐과 레드와인 추출물, 플라보노이드를 추가한 제품이다. 콜라겐은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피부 미용에 좋고,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기미로 고민하는 여성이나 과일·채소 섭취가 부족한 사람에게 좋다.

(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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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4-05-29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요새 비타민 C 중독에 침몰하는 중이어요...
천 밀리그램 비타민 두 알을 먹으면, 두통약 먹는 것 보다 훨씬 효과가 있답니다.
원체 약을 싫어하는 제게 비타민 C는 약이 아닌, 생활 필수품 처럼 돌변하고 있지요...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비타민 C 두 알을 하루에 세 번 복용하면
감기를 물리칠 수 있다는군요...

언제나 좋은날 되시기를...^^

stella.K 2004-05-29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렇군요. 중요한 정보 감사합니다. 님도 좋은 나날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