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환의 원고지 - 어느 예술노동자의 황홀한 분투기, 2000~2010 창작일기
김탁환 지음 / 황소자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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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왔다. 다시, 쓰는 수밖에 없다. -321p'


그런 말이 있다. 작가가 되려면 글을 잘 쓰려고 하지 말고 어느 한 분야에 도통한 사람이 되라고 했다. 다소 의아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이 말을 가장 잘 증명해 낸 작가로 김탁환 작가만 한 사람이 있을까.


그가 작가로서의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한 때가 언제였을까?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쯤은 아니었을까. 그때 나는 그가 어떤 작가가 될지 알지 못했다. 한때는 열심히 작품을 내다 소리 소문 없이 독자에게서 멀어져 간 작가도 많으니 그도 그럴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단지 이름 하나가 특이해서 잘 잊히지는 않겠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시쳇말로 그의 책을 한 권도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 권만 읽은 사람은 없다 할 정도로 유명을 넘어 대작가 되었다. 나 역시도 그의 책을 몇 권 읽었을 것이다. 알다시피 그는 조선을 쓰고 있다. 물론 현대물도 쓰고 다른 여타 장르의 글도 쓰지만 그는 조선 전문 역사 소설가라고 해야 가장 이해가 빠르지 않을까. 백탑파니 방각본이니 하는 말도 그가 아니면 평생 알지도 못하고 죽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니 몇 년 전 그를 독자와의 만남에서 본 기억이 난다. 익숙히 보아 온 사진과 달리 턱에 난 거뭇한 수염을 제외하면 그는 의외로 소담하고 조근조근한 스타일이었다. 그는 일생동안 조선에 관한 책을 60권 쓰겠다고 했다. 그때는 그가 <목격자들>이란 책을 30, 31번째로 내놓고 작업의 반환점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조금은 부러웠다. 자기 분야가 확실해서 그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게 뭔가의 자신감을 숨기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그도 그렇지만 그는 정말 부지런한 사람이었다. 그는 한 작품을 탈고하면 바로 다음 날 새로운 작품을 쓰기 시작한다고 하니 말이다. 대단하다 싶었다. 나 같았으면 탈고했으니 한 일주일 적어도 3, 4일은 쉬어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다.  


이 책은 작가의 지난 2000년에서 2010년까지 기록한 창작 일기다. 

일기만큼 사람의 관음증을 만족시켜주는 장르가 또 있을까. 나는 읽자마자 금세 빠져들었다. 왜 이 책을 이제야 읽었을까. 이 책이 막 발간될 때만 해도 비슷한 시기에 발간된 책들 중 단연 읽고 싶은 책으로 특 A 였는데 말이다. 솔직히 난 그때만 해도 이 작가를 완전히 좋아하지 못했다. 그러니 자꾸 다른 책이 끼어드는 바람에 이내 잊혔다. 변명은 또 있다. 역사 소설을 좋아하지 않은 때문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좀 그렇지만 한때는 사극의 열풍이 거셌던 때가 있었다. 그러면 꼭 그 사극의 배경은 조선 시대다. 그것도 당파 간의 싸움과 임금의 여자들의 알력 다툼으로만 모아지는 구조. 그래서 끝까지 본 드라마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러니 그의 작품을 생각할 때 왜 하필 조선 시댈까 할 뿐이다. 확실히 사극은 양날의 칼이다. 사극을 통해 역사에 더 가까이 가던가 멀어지던가. 하지만 무엇이 중하단 말인가.


작가만큼 아름답고도 신비한 존재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주관이다. 작가는 인간적으로 부족하고 나약하고 독특한 면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전지적 시점을 견지할 수 있다고 신의 전지전능함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격적으로 완벽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자꾸 그들의 삶을 엿보고 싶고 그들을 알고 싶어 진다. 무엇보다 난 그들이 치열하게 쓰는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김탁환 작가는 글만 쓰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기도 한다. 그런 사람이 김탁환 작가만 있는 것은 아닐진대 업계(?)에서는 또 그런 작가를 특별히 반기진 않는가 보다. 가르치는 건 호구지책인 경우가 많으니까. 그는 그런 소리 듣지 않으려고 이 두 가지에 최선을 다한다. 인간은 원래 한 가지도 안 하는 게 문제지 닥치면 두 개, 세 가지 일도 해낸다.


그렇더라도 그는 언제 가르치고 언제 글을 쓸까 그저 놀랍기만 하다. 또 그 바쁜 중에도 짬짬이 전시회도 다니고, 영화도 보며 그때그때의 소회를 적기도 한다. 그뿐인가 작업실이 두 갠가 세 곳쯤 되는데 1, 2년마다 한 번씩 두 개를 하나로 합치거나 이사를 하기도 한다. 이사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못할 일 수위에 드는 일이 바로 이사하는 일이다. 책이 오죽 많을까. 소설 쓸 자료들을 모으느라 책이라면 질릴 만도 할 텐데 어떤 이유와 어떤 경로로 책을 손에 넣건 그 책을 읽을 욕심에 그의 헤벌쭉한 미소가 보이는 듯하다. 물론 그 책들에 대한 간단 리뷰도 빠지지 않는다. 또한 40을 넘긴 중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입을 앞둔 고3 학생 이상으로 공부를 하기도 한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글을 쓰는 사람에겐 체력이 관건이다. 그래서 하루키는 마라토너를 자청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작가가 마라토너가 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책엔 작가의 건강 관리법에 대해선 특별히 나와있지 않다. 그저 아프면 모든 일을 작파하고 한 번씩 호되게 앓고 일어나는 게 전부다. 그래서 그는 아픈 때를 생각해서 쉬지 않고 글을 썼던 것일까. 아님 그 안에 있는 뭔가의 힘이 그렇게 몰아붙이는 걸까. 라틴어 격언에 그런 말이 있다고 한다. "나는 나를 일에 매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내게 매이게 하려고 애쓴다." 아마도 그도 그러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정작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새 작품을 쓰는 것이 아니라 퇴고다. 퇴고에 대해서 그는 굉장히 섬세한 작업이라고 했다. 하루라도 쉬면 표가 나며 빨리 정상궤도로 돌아가야 한다며, 밤을 새우고 호흡을 되찾아 급해질까 봐 천천히를 스스로에게 주문한다. 그리고 퇴고에 관한 글은 책 여기저기에 빈번히 나타난다. 새 책을 쓰기 위해 부지런을 떨었던 것이 아니라 퇴고하기 위해 글을 썼던 것이다. 작가의 지난한 작업이 종이를 뚫고 전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는 어느 날의 일기 끝자락에 이런 말을 남겼나 보다. 하나가 완성되면, 또 다른 미완성으로 가는 것! 그게 바로 작가의 운명이라고. 이쯤 되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누가 생각이 난다. 그렇다. 시지프스. 세상을 사는 사람 치고 시지프스의 후예가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시지프스의 후예이기에 시지프스의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내하는 사람 그가 김탁환이고, 세상의 모든 작가다. 누구는 퇴고로 밤을 새우지만 누구는 이 수고를 감당할 수 없어 대신 이 책을 읽고 있나 보다.      


나는 작가가 외롭고 고독하게 혼자 글만 쓴다는 것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이 글을 쓰는 것도 알고 보면 세상과 소통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에게 뭔가의 재능이 있다는 건 세상과 소통하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를테면 그는 그런 말을 한다.


...... 이은미의 노래와 말을 많이 생각하는 요즘이다. 적어도 그녀는 이쁘게 노래하는 단계에서 벗어났다. 나는 안다. 그 예쁜 단계를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가를. 나 역시 미문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아직까지 몸부림치고 있다. 물론 아름다운 것은 좋은 것이지만, 그 때문에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된다. 나는 아름답게 쓰지 않고 정확하게 쓰고 싶다. 그 길은? 일단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 그래서 그것을 만들어낸 앞뒤 문맥을 모두 파악한 상태에서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 그러나 나는 또 정확하다는 것이 그런 공부를 넘어선다는 것도 안다.(45p)   


미문만이 최고의 문장이라고 생각했던 우리에게 뭔가 뒤통수를 때리는 말 같다. 우린 왜 미문을 최고의 문장인 양 알고 살아왔던 것일까. 나도 동의한다. 이은미는 정말 예쁘게 노래하는 가수는 아니다. 마치 어느 흑인 가수가 노래 부르는 듯하다. 흑인들이 언제 예쁘게 노래 부르는 것 봤나? (물론 역으로 예쁘게 부르는 흑인도 있긴 한다.) 하지만 누가 감히 그들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밉다고 할 수 있을까. 그들은 예쁜 모습을 포기하고 영혼을 다해 노래를 부른다. 이은미도 그렇다. 나는 어떨까. 나의 문장 하나가 어느 독자에게 와 닿았으면 그래서 글 잘 쓴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았을까.


TV 드라마 작가 중에 시나 독백을 하듯이 대사를 쓰는 작가들이 있다. 얼핏 굉장한 능력처럼 보이는데 나는 그럴 때마다 채널을 돌리곤 한다. 저건 드라마가 아니다.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지만 일상에서 저렇게 대사 하지 않는다. 배우가 저런 대사를 하는 건 그 배우를 통해 작가를 드러내겠다는 속셈인데 드라마에서 작가가 드러나는 건 그 드라마의 실패를 의미한다. 드라마는 오직 주제와 상황과 캐릭터로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탁환 작가의 저 말은 맞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예쁘게 쓰기 전에 먼저 정확하게 쓸 수 있어야 한다. 글로써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사람은 명심해 둬야 할 것 같다.    


그런 그가 어느 날의 일기에 40의 나이에 고별 무대를 갖는 어느 발레리나와의 대화를 적기도 했다. 그 발레리나는 그에게 소설가가 부럽다고 했다. 그러자 그는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했더니 발레리나는 40이면 은퇴를 하지만 소설가는 늙어서도 계속 이야기를 만들지 않냐고. 그러자 그는 늙어서까지 진짜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는 아주아주 드물다고 했다. 오히려 마흔 살도 되기 전에 이야기와 이별을 고하는 소설가도 적지 않다고. 정말......? 순간 내 나이를 생각하고 뜨끔했다. 아무래도 이번 생에선 소설은 못 쓰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난 '아직' 이야기를 시작도 하지 않았다. 늦게 시작해서 늦게 마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니까 소설을 쓰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작가는 자신이 절필하지 않는 이상 은퇴도 없다. 소설가 중에 절필은 선언해도 은퇴를 선언하는 작가는 있는가? 그는 그저 조용히 사라져 갈 뿐이다. 그러니 김탁환 작가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아직 시작하지 않은 작가가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시작하라. 


이 책을 읽으니 비로소 이 작가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생겼다. 김탁환 다시, 돌아왔는가? 다시, 쓰겠는가? 그렇다면 나는 다시, 그의 책을 읽어야겠다. 그의 책 모두를 읽지는 못하겠지만 중요하게 읽고 싶은 책은 목록을 추려서 다시 읽어가야겠다. 


그런데 이상하지?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나도 덩달아 일기를 비교적 충실하게 썼던 것 같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다시 옛날로 돌아가 아주 드문 드문 쓰고 있다. 남의 일기를 읽는다는 건 그런 것 같다. 나도 덩달아 쓰고 싶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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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9-20 15: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기론 역사 소설을 쓴다는 건 자기 글감이 떨어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래서 역사 소설을 쓴다고 하면 문단계에서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생각해 보면 자기 삶에서 글감이 넘친다면 굳이 왜 역사 분야에 손을 댈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 소설은 백 프로 창작이라기보다 역사에 대한 재해석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
이것 또한 편견일 수 있겠지만...ㅋ

stella.K 2020-09-20 17:04   좋아요 1 | URL
헉, 그런가요? 그래서 역사소설가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있는 건가요?
그래도 김탁환 정도면 꽤 성공한 작가 아닌가요?
역사 소설뿐만 아니라 수필도 쓰고, 현대물도 쓰잖아요.
사실 김탁환에 대해선 작가 보단 스토리텔러로 보는 경향이 있긴하죠.
그건 정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어쨌든 자기 분야가 있다는 건 좋은 것 같아요.
말씀마따나 자기 글감이 떨어지면 그거 파서 써 먹으면 되잖아요.ㅋ
 

몸이 아플 때마다 나는 자주 이문구의 <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 왔다>를 생각한다. 젊었을 때도 어딘가 아프긴 했다. 하지만 그건 소소하고 잘 먹거나 잘 쉬면 났던 것 같다. 하지만 나이들수록 잘 났지 않거나 새로운 양상으로 아픈 것 같다. 나았다고 해도 완벽하지도 않고.   

 

작년은 좌골신경통에 걸려 병원을 오래 다녔다. 작년 이맘 때도 병원을 다녔었다. 병원을 다니면서 얼마나 지겹던지. 아마도 지겨워 더 못 다녔을 것이다. 마침 얼추 나아서 완벽한 걸 바라지도 않았으니 치료를 종료시켰지.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생각하면 작년에 병원 다니길 차라리 잘 했구나 싶기도 했다. 올해 아팠으면 많이 망설였을 것이다. 이제 겨우 살살 다닐만 했는데 지금은 왼쪽 발바닥이 아파 고생하고 있다. 족저근막염이라지 아마. 이 병은 딱히 치료법이 없다는데 그래서 운 좋으면 저절로 나을 수도 있다는데 어쨌든 병원에 가기 싫어 버텨보는 중이다. 작년에 치료를 종료하면서 마지막으로 의사를 만났을 때 무슨 말 끝에 가볍게 뭐 아프면 또 다시오시면 되죠하는데 머리통 한 대 쥐어 박아주고 싶었다. 근데 그 말이 뭔가 마가 걸린 것도 같다.

 

그는 병원이 무슨 놀이방 다니는 줄 아는가 보다. 하긴 나이들수록 병원 가까운 곳에 살라는 말도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병원을 좋아서 다니는 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는 병원을 너무 자주 다닌다는 말도 있는데 오죽하면 병원을 다닐까. 나 같은 사람은 아무리 약방은 몰라도 병원은 정말 싫다. 

 

내일은 내 생일이다.

그동안 내 몸은 체중이 전혀 빠질 생각을 하지 않고 있고, 안경도 쓰게 되었으며, 관절은 오래 전부터 안 좋았고, 말했던대로 좌골도 안 좋고, 발바닥도 아프게 되었으며, 이제 완경을 앞두고 있다. 숫자 뒷자리 변한지 6번째 되는 동안 이 모든 변화를 겪으며 살아왔고 앞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것도 그렇지만 자꾸 뭔가 덤덤해지는 것 같다. 뭔가 짜릿하고, 기대되고 뭐 그런 감흥이 갈수록 없어지는 것 같다. 젠장. 옛날 어르신들 말이 조금도 틀리지 않다.

 

이 생일이라는 것도 별로다. 근데 그냥 오랜만에 밝혀 본다. 이게 다 코로나 때문인 것 같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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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20-09-14 2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문구님 작품 검색해봤네요.
참 모진 인생이었네요.
텔라님도 천상 작가십니다. 좌골신경통에 무심코 이문구님 소설을 끼워파시다니. 혹했습니다.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stella.K 2020-09-15 10:23   좋아요 1 | URL
ㅎㅎ 역시 쿠키님!
근데 정작 저는 저 소설을 아직 읽어보질 못했어요.
이문구님이 제목 하나는 정말 잘 뽑은 것 같아요. 조만간 읽어봐야겠어요.
저도 죄골신경통을 훈장으로 알아야지 했는데 훈장은 무슨.
다 운동부족에 게으르고 나이들어 생기는 병이죠.
암튼 생일 날 아침에 쿠키님 생일 축하 받으니까 좋네요.
고맙습니다.^^

카알벨루치 2020-09-14 2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신 축하드립니다 스텔라님^^

stella.K 2020-09-15 10:25   좋아요 1 | URL
오, 전 카알님의 축하를 받을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기분 좋네요.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20-09-15 00: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이 작가가 맞네요. 작가들처럼 병을 많이 가지신 듯하네요. 허리 디스크와 목 디스크는 없습니까? 작가들이 많이 걸리는 병이라고 하더라고요.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서 생긴대요. 저도 디스크 있답니다. 우리 조심하며 삽시다.
코로나 때문인 것 맞습니다. 우리 모두 지쳐가고 있는 것 같아요.

어쨌거나 내일 아니 오늘 9월 15일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생일은 생일대로 즐겨야지요.
참고로, 저는 생일 때 저를 위해 책을 몇 권 샀습니다. 저를 위한 선물로요. ㅋㅋ

stella.K 2020-09-15 10:35   좋아요 1 | URL
디스크가 있군요. 전 아직 그건 잘 모르겠는데
병이 한 가지 한 가지씩 늘어나고 돌아다니는 것 같더라구요.
여기가 좀 괜찮아지면 저기가 아프고 등등.
좌골신경통은 좀 억울하더라구요.
많이 쓴 것도 세상이 알아주는 작품을 쓴 것도 아닌데
이런 병에나 걸리고. 누가 알면 진짜 작간줄 알겠다
속으로 그러면서 병원에 다녔었죠.
그 보단 저의 엄니가 젊었을 때부터 관절이나 하체쪽에 병이
많았어요. 갱년기 무렵에.
나이들면 여자들이 병이 많아진다던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ㅠ

저도 나를 위해 책 몇권 사 볼까 했는데
모처에서 서평 이벤트 한 2주전에 신청했는데
마침 오늘 도착했네요. 정말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그 모처가 제 생일 챙겨준 셈이죠. 그걸로 퉁치기로 했습니다.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희선 2020-09-15 0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 태어난 날 축하해요

구월 한가운데 날이네요 저는 거의 안 아프다 아주 가끔 아프기도 하는데 어제 그랬습니다 어지러워서 다른 건 하나도 못했습니다 누워 있었더니 저녁 때쯤에는 괜찮아졌어요 아플 때뿐 아니라 우울할 때도 거의 누워 있어요 그렇게 쉬는 거죠 스텔라 님도 아프면 푹 쉬세요 안 아픈 게 가장 좋은데...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stella.K 2020-09-15 10:39   좋아요 1 | URL
그랬군요. 희선님은 저 보다 젊으실 것 같은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하긴 어느 때고 우리 몸은 항상
아껴주고 조심시켜줘야죠.
그래서 잘 있어. 잘 가. 건강해라 하는 말이 예삿말 같지가 않습니다.
희선님도 건강하십시오. 고맙습니다.^^

hnine 2020-09-15 04: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해요.
우리 나이때 친구들 만나면 처음부터 끝까지 어디 아프다는 얘기만 하다 돌아온다면서요. 이번 생일을 계기로 내 몸을 더 잘 보살펴주기로 해요. 앞으로 수십년 더 나를 지켜줄 몸이니까요.
케잌이라도 한쪽 놓고 함께 커피라도 마시면 좋겠네요.
축하드립니다~

stella.K 2020-09-15 10:45   좋아요 0 | URL
아, h님. 그렇지 않아도 이 글 쓰면서
h님 생일도 9월 어느 날이었는데 하고 있었어요.
저 보다 며칠 뒤 아닌가요? 생일되면 알려주세요.
저도 축하하게.ㅎ

그래야 되겠죠? 그래서 건강식품에 눈이가고 그러나 봐요.풉~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 잘 지내겠습니다.^^

blanca 2020-09-15 0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생일 축하드려요. 그런데 스텔라님 저는 앞자리 여섯 번이라는 데 고개 갸우뚱, 훨씬 젊으신 줄 알았어요. 글에서도 생기가 느껴지고. 생일 날짜도 너무 좋아요. 15일. 빨리 몸이 낫기를 기원합니다. !! 저는 위염이요.--;; 약 먹는 중입니다.

stella.K 2020-09-15 10:08   좋아요 0 | URL
앗,제가 정녕 그렇게 썼단 말입니까? 죄송함다. 정정합니다.
뒷자리요. 어제 밤에 갑자기 쓰는 바람에 확인한다고 했는데
딱 미스가 나 버렸네요. 나이들면 실수가 잦아지더라구요.
저 생각 보다 나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ㅋㅋㅋ
암튼 고맙습니다.^^

2020-09-15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15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15 1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16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0-09-15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그래도 생일은 스텔라님을 우리에게 보내준 고마운 날이니까요. ^^

나이 든다는건 여태껏 잘 써왔던 몸이 하나 둘 고장이 나는거같아요. 나이드는게 하나도 안 슬픈데 딱 그거 하나 슬퍼더라구요. ㅎㅎ

stella.K 2020-09-15 19:30   좋아요 0 | URL
그럼 다 슬픈 거 아닌가요?ㅎㅎㅎㅎ
하긴 뭐 젊었을 때도 안 아팠던 거 아닌데
특별히 유난 떨 것도 없는데 괜히 나이드는 게 서러워 이러는 거죠.
축하 고맙습니다. 바람돌이님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더 감사하구요.
저도 태어나서 세월을 돌고돌아 바람돌이님을 알게되서 기쁩니다.^^

레삭매냐 2020-09-16 15: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미 지났네요... 뭐 그래도 해삐 벌쓰데입니다.

stella.K 2020-09-16 18:16   좋아요 0 | URL
아유, 지나면 어떻습니까? 고맙습니다.^^
 

엊그젠가 유재석이랑 조세호가 나오는 유퀴즈... 어쩌고하는 프로에 누구라고 하면 알만한 동화작가가 나와서 판권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봤다. 중간부터 봐서 구체적인 건 잘은 모르겠는데 그 작가는 작가의 판권이 출판사에 있는 것에 대한 부조리함을 성토했다. 작가는 그저 원고료만 받으면 끝이라는 것. 그 판권이 어떻게 흘러가도 거기에 대해 작가는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마음 고생이 많았나 보다. 하긴 뭐 작가가 글만 쓸 줄 알지 법에 대해 특별히 아는 것도 아니고. (좀 오래된 얘기긴 하지만) 나도 책을 내보긴 했지만 난 그저 출판사에서 먼저 출간 제안을 받은 것이라 무조건 출판사에서 하자는대로 했다. 더구나 출판사 사장이 그전부터 안면이 있고 사람 됨됨이를 알고 있는터라 나한테 해 되는 일을 할 사람은 아니니 그냥 믿고 했다. 무엇보다 내 책이 뭐 크게 대박터트릴 것도 못 되니 그냥  경험이 중요했지 그런 판권 가지고 출판사와 싸울 일이 있겠나 싶어 신경도 안 썼다.

 

근데 그 동화 작가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뭔가를 알고 마음 고생을 했던 것인지 그게 좀 의하했다. 내가 뭘 모르는 걸까... 물론 판권은 좀 문제가 있긴 하다. 판권이 왜 작가에게 있지 않고 출판사에 있는가. 근데 일정 기간 출판사에게 있고 만료되는 거 아닌가? 오히려 작가가 신경 써야하는 건 저작권 아닌가? 책이 나오면 빨리 저작권 등록을 해 자신의 작품이 보호 받도록 하는 것 말이다. 더구나 그림이 있을테니 그건 보호를 받아야 한다.

 

게다가 자신의 작품이 영화화되고 공연되면서 원작과 너무 많이 달라진 것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사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 옛날 나도 그랬으니까. 아, 그렇다고 내 작품이 영화화되거나 공연됐다는 게 아니고, 당시 연출가가 내가 쓴 작품 그대로 하지 않고 뜯어 고쳐서 자기 멋대로 하는데 무시 당하는 것 같고 이럴 것 같으면 작가가 필요없잖나? 정말 욕만 안 했다뿐이지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그러니 작가로선 기껏 쓴 작품이 폄훼 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안 좋았을 것이다. 그래서 김수현 같은 드라마 작가는 연출에도 관여하고 그러지 않나.

 

그런데 이것도 원작자들마다 같은 건 아닌 것 같다. 예를들면 김훈 소설가 같은 경우 자신의 작품이 영화화되거나 드라마화되면 그건 원작을 기반으로 한 2차 창작물이라고 생각해서 뭘 어떻게 하든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그럴 땐 저쪽에서 원작료를 지불했을 것으로 안다. 그렇다면 그 작가는 그걸 받지 못한 걸까? 뭘 가지고 문제가 될 걸까?

 

사실 이렇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하나도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막상 부딪혀 보면 마음이 복잡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작가들이 그런 계약의 문제 때문에 1인 출판사를 차리고 하는 것 아니겠는가. 언젠가 이슬아 작가  헤엄이란 1인 출판사 내고 찍어낸 자신의 첫 책 위에 올라 앉아 찍은 사진이 무척 인상적이고 부러웠다. 하긴 나도 그 시절 연출가놈하고 싸우기 싫어 연출도 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는데 그 패기는 어디로 가고 나는 이런 글이나 쓰고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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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3 19: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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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5 11: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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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5 00: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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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5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0-09-16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읽어 보니 유퀴즈를 찾아 어떤 작가
인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으나...

아마 태생적으로 귀차니즘의 포로라 -

충분한 저작권이 보장되는 것도 많지만
미국의 어느 회사처럼 기존의 저작권
시스템을 고무줄처럼 늘려 주구장창
해먹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네요.

stella.K 2020-09-16 18:21   좋아요 0 | URL
유명한 백희나 작가요.
거 보면서 이건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뭐 그렇더라도 작가가
손해 보는 게 더 많을 거예요.
이럴 때 일수록 협회가 똘똘 뭉쳐야 하는데...
진짜 능력만 있으면 1인 출판해 보고 싶어요.ㅠ
 

요즘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보면 문득 옛날에 보았던 <쇼쇼쇼>란 프로가 생각이 난다.

유스케가 코로나 때문에 무방청객으로 진행하는 게 꽤 된다. 사실 그 옛날 <쇼쇼쇼>도 방청객 없이 했고 당시엔 그건 너무 당연했었다. 유스케가 무방청객으로 진행하는 거 난 좋다고 생각한다. 온전히 게스트에게만 집중할 수 있으니.  <쇼쇼쇼>가 생각나니 당대 불세출의 명 MC 곽규석 씨도 생각난다. 늘 오프닝 때 안녕하십니까 세 번 정도 하고 '후라이 보이(그는 꼭 이렇게 발음했다)' 곽규석이라고 했다.


최근 드라마 <하이에나>를 봤다.

김혜수가 소위 말하는 '센 언니'로 나오는데 제법 하더라. 기왕이면 목소리도 따라줬더라면 좋았을 텐데 여기선 좀 안 어울린다. 주지훈을 아주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는 맡는 배역마다 잘 소화해내고 있어서 여기서도 만족스러웠다. 이 둘의 조합은 '센 언니 옆에 섹시(또는 댄디) 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무엇보다 센 언니의 신분상승이 볼만하다. 김혜수가 맡은 정금자는 결코 넘 볼 수도 없는 상류사회를 그 센 언니 이미지로 가뿐히 넘어간다. 그러면서도 결코 자기 이미지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 안에서도 마이 웨이를 걷는데 콧대 놓은 그 사회는 또 그녀를 얼마나 하찮게 보는지. 당연 처음엔 '네가 감히' 했다가 결국 하나로 동화된다. 그럴 수 있는 것은 정금자 특유의 이미지와 실력인데 이게 참 현실에서는 0.0000001%의 확률일 거란 말이지. 그래서 드라마겠지만 말이다.    

 

요즘 센 언니에 대해서 과연 남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고전적 여성스러운 이미지에 비하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돌려대지 않고 스스로는 스스로가 지킨다는 측면에선 센 언니의 이미지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건 정금자가 자신을 사랑하는 로펌 변호사 윤희재(주지훈)에게 '서초동 도령'이라고 펀치를 날리는데 웃기기도 하지만 머리에 쏙 박힌다. 센 언니에게 잘못 보이면 섹시남은 이렇게 초식남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다.

둘의 케미가 정말 볼만하다. 아직 안 봤다면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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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9-14 15: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센 언니, 저는 좋은데요. 남자에게 의존적인 약한 여성보다 좋아요.
일단 인간은 독립적인 면이 있는 게 멋져 보이고 편해 보여요.
남보다 자기 자신을 믿고 살면 가장 초라한 밑바닥까진 내려가지 않을 듯합니다.
배신당해서 우는 여성들을 떠올리면 말이죠.

센 여성은 남자들한테 인기가 없을 수 있겠네요. 개인 차가 있겠지만요...

stella.K 2020-09-14 19:17   좋아요 1 | URL
저도 동감입니다. 센 언니는 차버릴지언정 차임을 당하진 않죠.
김혜수가 맡은 역할이 대체로 그런 것 같긴한데
여기선 거의 그런 이미지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지요.
근데 분명 남자들은 좋아하기가 힘들죠.
암튼 한번 보세요. 아주 괜찮은 드라마예요.^^
 
기도가 된 편지 - 한국을 사랑했던 프랭크 윌리엄스 선교사의 편지
서만철 지음 / 두란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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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읽어 볼만하긴 하다. 유관순 열사의 모교이기도 한 공주의 영명학교에 관한 이야기다. 근데 약간 산만한 느낌이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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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7 12: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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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7 14: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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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7 12: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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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7 14: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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