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네 부류로 나누어질 수 있다.

알고 있으면서, 자신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그들에게서 지식을 찾아라.

알고 있지만 자신이 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그들을 깨우쳐라.

모르고 있지만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그들을 교육하라.

모르고 있지만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그들은 바보다. 포기하라

                                     -이븐 가비롤(Salomon Ibn Gabirdl 1020~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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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25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stella.K 2005-08-25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 분류하기도 쉽진 않겠지요? ㅎㅎ.

마립간 2005-08-25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육을 받고 싶어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르쳐 주려는 사람도 적어집니다. 우울 ㅜ.ㅜ

stella.K 2005-08-25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마립간님...ㅎㅎ.

야클 2005-08-25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육시켜 주셈~ -_-;;

stella.K 2005-08-25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이나 마립간님은 막상 두번째 부류일 수도 있어요.^^

아영엄마 2005-08-25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교육을 받아야 하는 쪽이군요..(모르는 게 너무 많은데 자꾸 나이는 먹어가고...ㅜㅜ)

stella.K 2005-08-25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알라딘엔 겸손하신 분이 많이 계시군요. 아영 엄마께서도...잘 지내시죠?^^

니르바나 2005-08-26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보 니르바나 바보 니르바나 ㅎㅎ

stella.K 2005-08-26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설마...^^
 

[18C 미친 바보들] <2> 좋아하는 것에 목숨을 건다


"내 책, 내 책"… 불난 집 뛰어들다 질식사
칼 수집… 매일 한 자루씩 바꿔차…
돌에 미친 사람은 호를 석치(石癡)로상주가 입던 상복·두건 모으기도
"벽(癖)이 없는 인간과 사귀지 말라" 비정상적 몰두·집착이 자랑거리
정민·한양대 국문과교수·‘미쳐야 미친다’ 저자
 


▲ 돌만 보면 벼루로 만들어 석치 정철조가 깎은 벼루를 무호 이한복이 그렸다. 벼루 위쪽에 이용휴의“돌에서 무엇을 취할까? 치(癡)와 벽(癖)이 으뜸이다”란 글이 새겨져 있다.
참판을 지낸 이의준(李義駿·1738~1798)은 《옥해(玉海)》란 책에 벽이 있었다. 《옥해》는 송나라 때 왕응린(王應麟)이 펴낸 200 권에 달하는 총서다. 21문(門) 240여 항목에 걸쳐 천문 지리에서 길상선사(吉祥善事)에 이르기까지 온갖 내용을 모은 책이었다. 그는 평생 이 책만 아껴, 단 하루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밥 먹을 때도 변소 갈 때도 반드시 이 책만은 지니고 갔다. 밖에 나들이 갈 때도 그랬다. 젊어서도 그랬고 늙어서도 그랬다.

그가 말년에 황해도 관찰사로 나갔다. 하루는 밤에 관아에 불이 났다. 잠이 덜 깬 채 뛰쳐나온 그는 뒤늦게야 《옥해》전질을 방에 두고 나왔음을 알았다. 큰 소리로 “내 옥해! 내 옥해!”하고 외치며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연기 속에 뛰어들었다가 질식해서 죽었다.

홍한주(洪翰周)는 《지수염필(智水拈筆)》에서 벽(癖)을 ‘남들이 즐기지 않는 것을 몹시 즐기는 것’이라고 정의한 후 이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이 일을 두고 “벽(癖)은 제 몸이 죽는 것도 미처 깨닫지 못하게 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판서 윤양래(尹陽來, 1673-1751)의 상복벽(喪服癖)을 소개했다.


▲ 꽃 그림만 그린다 돌에 벽(癖)이 있었던 신위의 아들 신명연(申命衍)은 꽃 그림에 벽이 있었다. 그가 그린 옥잠화.
윤양래는 상주가 입던 상복과 두건을 모으는 벽이 있었다. 친척이나 벗이 탈상(脫喪)하는 날을 기억해 두었다가 그날 아침 일찍 사람을 보내 상주가 입던 상복을 달라고 해서 가져왔다. 이렇게 모은 상복과 두건이 100벌이 넘었다. 비가 와서 손님이 뜸한 날만 되면 그간 모아둔 상복을 방과 마루에 잔뜩 늘어놓고 이리저리 배회하고 손으로 어루만지며 더없이 즐거워했다. 벽치고는 해괴한 벽이다.

중국에 사신 갔던 신위(申緯·1769~1847)는 돌아오는 수레에 기석(奇石)만 싣고 왔다. 표면에 이끼가 낀 돌, 구멍이 숭숭 뚫린 돌 등을 수레에 가득 실어 수레의 주인이 돌인지 사람인지 모를 지경이었다. 이 희한한 광경을 그는 동행한 화가에게 그림으로 그리게 하고 자신은 시로 지어 노래했다. 그는 돌에 벽이 있어 가는 곳마다 돌 줍느라 바빴다. 심지어 근처 나무꾼까지 이상한 돌만 보면 그에게 가져다 줄 정도였다.

이유신(李維新)이란 화가가 있었다. 그도 괴석에 미친 사람이었다. 그가 정초에 새배 드리러 신위의 집을 찾아갔다가 책상 위에 놓인 괴석 하나를 보았다. 절하는 것도 잊은 채 괴석을 만지작거리며 차마 손에서 내려놓지 못했다. 하도 좋아하니까 신위가 종을 시켜 그 돌을 가져다주게 했다. 그는 환호작약하여 두 손으로 직접 그 돌을 받쳐 들고 나가며 천하를 얻은 듯이 기뻐했다. 그의 호는 석당(石堂)이었다.

김억(金檍)은 영조 때 음악가다. 중국에서 들여온 양금(洋琴)을 처음으로 제대로 연주했던 사람이다. 그는 칼 수집에 벽이 있었다. 칼마다 진주와 자개를 박아 방안에 걸어 놓고, 날마다 한 자루씩 바꿔 찼다. 1년 내내 바꿔 차도 끝이 없었다는 전언이다.

정철조(鄭喆祚)는 벼루에 미쳤던 사람이다. 호도 아예 돌에 미친 바보라 해서 석치(石癡)라고 지었다. 주머니에 칼을 들고 다니면서, 돌만 보면 즉석에서 벼루를 깎았다. 그러고는 벗들에게 그저 나눠주었다. 그는 엄연한 벼슬아치였다. 벼루를 깎아 돈을 벌려 한 것이 아니라, 그 일 자체가 기쁘고 즐거워서 했다. 당시 사대부로 그가 깎은 벼루를 하나쯤 갖지 못하면 수치로 알 정도였다.

김석손은 매화시에 벽이 있었다. 집에 수십 그루 매화나무를 심어 놓고, 시에 능하다는 사람이면 신분을 가리지 않고 찾아가 매화시를 받았다. 그렇게 모은 매화시 두루마리가 소 허리통보다 굵었다. 사람들은 그를 매화시전(梅花詩顚), 즉 매화시 미치광이라고 불렀다.

이렇게 18세기에는 무언가에 단단히 미친 사람들이 많았다. 이런 비정상적인 몰두와 집착을 그들 스스로는 몹시 자랑스럽게 여겼다. 벽이 없는 인간과는 사귀지도 말라고 했고, 벽이 없는 인간은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벽은 확실히 이 시기 지식인들을 특징짓는 중요한 코드였다.

화가 김덕형(金德亨)은 꽃 그림에 미쳤다. 그는 1년 내내 아침부터 저녁까지 꽃밭에서 살았다. 계절 따라 피고 지는 꽃과 잎새의 모습을 하나하나 사생하여 세상에 단 한 권뿐인 《백화보(百花譜)》란 꽃 그림책을 펴냈다. 그가 꽃밭에 나가 있을 때는 손님이 와도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를 미친놈이라고 비웃었다.


박제가와 유득공이 이 미친놈을 위해 서문을 써주었다. 박제가는 이렇게 썼다. “독창적인 정신을 갖추고 전문의 기예를 익히는 것은 벽이 있는 사람만 가능하다.

아아! 저 벌벌 떨고 빌빌대며 천하의 큰일을 그르치면서도 스스로 지나친 병통이 없다고 여기는 자들은 이 책을 보고 경계로 삼을진저.” 벽도 없이 무언가에 미칠 줄도 모르면서, 나는 저런 멍청이가 아니어서 참 다행이라고 기뻐하는 자들에게 이 책을 보고 부끄러운 줄을 좀 알라고 일갈한 것이다. 그는 문화의 위대한 성과가 언제나 이런 미치광이들에게서 나왔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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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배우들이 뽑은 '…김삼순' 명장면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07.22 20:42 27'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연배우 4명이 뽑은 명장면, 명대사는 뭘까? 삼순이 김선아와 현진헌 현빈, 유희진 역의 정려원, 헨리 역을 맡은 다니엘 헤니는 2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종방 기자회견에서 각자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를 꺼내놓았다.

▲김선아 “행복이 깨질까봐 겁이나” 상상 속 아버지와 술을 마시면서 했던 ’내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와 마지막회 아버지와 대화하면서 ’너무 좋아서, 너무 행복해서 그런데 깨질까봐 너무 겁이나 죽겠어’.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겉으로 표현하기 힘든 말이다. 상상 장면을 통해 내뱉을 수 있었다.

20-30대, 30-40대 여성들에게는 ’너무 오래 굶었어’라는 대사가 많이 와닿았을 것 같다.(웃음) 마지막회 베드신에서 진헌이와 삼순이가 ’잘근잘근 씹어먹을테야’, ’쪽쪽 빨아먹을거야’라고 했던 대사는 직설적일 수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그보다 더 적당한 표현은 없을 거라고 본다. 연인들에게는 좋은 표현이다.

마지막 남산에서의 키스신도 마음 깊이 남을 것 같다. 남자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웃음) ▲현빈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 김선아씨 남자친구에게 죄송하다.(웃음) 생각나는 장면이 너무 많다. 드라마 초반에 삼순이와 진헌이가 술을 마시고 현금지급기 비밀번호 숫자를 눌렀던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다.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라고 했던 삼순이 대사도 좋았다. 형과 함께 운전을 하고 가다가 교통사고 났던 장면은 힘들게 차에 매달려 찍어서 기억에 남는다.

▲정려원 “네 이년!” 김선아씨가 친근할 것 같지만 사실 조용하고 내성적이다. 그래서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삼순이가 희진에게 ’네 이년!’이라고 외쳤던 그 장면 이후 김선아씨와 더 친해지고 편해졌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희진과 진헌이 이별하면서 ’사람은 죽을 걸 알면서도 살잖아’라고 했던 대사는 마음이 아팠다. 내가 이별을 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어서 많이 생각난다. 마지막회 삼순이 아버지에게 했던 ’행복이 깨질까봐 겁난다’는 대사는 지금 내 심정을 말하는 것 같아서 너무 많이 울었다.

▲다니엘 헤니 “섹시 쿠키” 제주도에서 현빈씨 려원씨와 함께 찍었던 장면이다. 희진이 휴지통을 던지는 장면이었는데 배에 여러번 맞았다. 또 삼순이가 헨리에게 ’섹시 쿠키’라고 했던 장면도 좋아한다. 모두 멋진 장면들이다.

제주도 일출봉에서 ’내가 봉이냐’라고 했던 대사는 촬영 당시 고지대에 올라가 어지러운 상태였기 때문에 제대로 못했다. 다시 촬영한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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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중의 삼국지

본 삼국지
나관중·모종강 지음/라동혁 옮김/금토/각권 9500원
유석재기자 karma@chosun.com
 

‘삼국지’ 전편(全篇)을 다 읽어보겠다고 마음만 먹고 있던 독자라면 휴가야말로 참으로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어떤 ‘삼국지’를 읽어야 하나?

행여 오래 전 읽다 만 삼국지에서 유비가 황하에서 차를 사오다가 황건적에게 잡히는 장면이 기억난다면 십중팔구 요시카와 에이지(吉川英治)의 각색본을 베낀 책이었을 것이다. 유명 작가의 이름이 돋보이는 국내 번역본이라고 해서 반드시 충실한 번역일 수는 없다. 120회(回)로 이뤄진 원 체제를 따르지 않고 군데군데 살을 붙이거나(박종화 역본) 시작 500장 가량을 마음대로 지어내고 제갈량 사후엔 3분의 1로 축소하는(이문열 역본) 베스트셀러들은 그 나름대로의 가치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본(本)’이라는 글자를 달고 나온 이 새 번역본은 우선 역자부터가 당혹스럽다. 리동혁. 1967년생 연변 출신 조선족 작가이니 솔직히 독자의 믿음이 가기가 쉽지 않다. 꽤 수준 높은 삽화와 지도, 자세한 해설이 곳곳에 삽입돼 있지만 지나친 친절이 오히려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할까 부담스럽다. 하지만 일단 본문을 읽기 시작하면…. 그렇다. 이제 감동할 차례다.

사실 국내에도 ‘삼국지’의 완역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김구용(솔), 황병국(범우사), 정소문(원경) 등의 번역본들이 그것. 하지만, 그 어느 번역본도 모종강본을 기초로 12가지 고대 판본을 비교해가면서 옛 나관중본에서 삭제된 부분까지 되살린 책은 없었다. 그것을 해낸(정말 그 혼자서 다 했다면 놀라운 일이다) ‘완역본’인 이 책은 인명이 지명으로 바뀌는 등 기존 번역의 숱한 오류까지 바로잡았다. 2년에 걸친 윤문과 교열 덕인지 문장도 간결하고 쉽게 읽힌다. 분명히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 것은, 만약 단 한 종류의 ‘삼국지’만 읽어야 한다면, 지금으로선 바로 이 책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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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07-22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읽어보고 싶어지네!

잉크냄새 2005-07-22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국지는 종류가 많아서 어떤 것을 읽어야할지가 항상 걱정스러운 소설이죠.

2005-07-23 0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5-07-23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을 줄 알았는데...신중해야겠군요.

팰퍼틴 2006-03-09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기만 하구만. 지워진 댓글에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
 
오 자히르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7월
절판


투쟁을 하면서 나는 사람들이 자유의 이름으로 하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그 별난 권리를 옹호하면 할수록, 그들은 점점 무언가의 노예가 되어갔다. 부모의 욕망의 노예, 타인과 '여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결혼 생활의 노예. 체중계의 노예. 정치체제의 노예, 금방 포기하게될 무수한 결심들의 노예였다. 그들은 '아니'라고도 '지나간 일'이라고도 말할 수 없는 사랑의 노예였으며,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해야하는 주말의 노예였다. 풍요로움의 노예, 풍요로움의 겉치레의 노예, 풍요로움의 겉치레의 겉치레의 노예,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그게 더 가치 있는 삶이라고 말하기 때문에 그렇게 살기로 결심한 삶의 노예, 그들의 낮과 밤은 그렇게 이어지고, 서로 닮아갔다. 모험은 책에서나 볼 수 있는 단어였고 밤낮 켜 놓은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이미지일 뿐이었다. 새로운 문 하나가 열리면 그들은 매번 이렇게 말했다.
"그런 덴 별 관심없어. 내가 원하는 게 아냐."
안으로 들어가보지도 않고 그게 원하는 것인지 아닌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하지만 이런 질문은 아무 소용이 없다. 사실 사람들은 사소한 습관들로 이루어진 자신들의 우주가 그 변화로 인해 뒤흔들릴까봐 두려운 것이다.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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