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인천상륙작전이 있던 날이었다.


1-1. 동시에 나의 생일. 아침부터 성경공부 모임에서 톡으로 다소 요란한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별로 생각 안 했는데 받고 보니 나름 기뻤다. 이 나이에 생일 축하야 받으면 좋고 못 받아도 그만이지만 아무래도 받으면 좋긴 하다. 또 그러다 보니 친구 년들은 정작 오늘이 내 생일인 줄도 모르고 있는지 하루 종일 톡이 조용했다. 그래도 저녁엔 미역국은 끓여 먹었으면 됐지 했는데 왙! 케이크가 마땅한 게 없다며 친구 하나가 치킨 기프티콘을 쏴 줬다. 너 왜 시키지 않는 짓을 하냐고 버럭 해 줬지만 신경 써 주는 마음이 고맙다.



2. 작년인가부터 박상미란 상담 학자가 뜨기 시작해서 좀 궁금했다. 난 억양이 독특해서 기억에 남았다. 부산 출신인가 본데 말끝이 약간 함경도 스티일이라고나 할까? ...했습메다. 뭐 이런 식이다. 40대 중후반쯤 되었는가 본데 항상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것도 인상적이고.


어쨌든 그런 그녀가 얼마 전 한 인터뷰 프로그램에 나와서 유심히 보게 되었다. 솔직히 나는 너무 긍정적이고 좀 교과서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 같아 오히려 약간의 반감이 없지 않은데 지금의 그녀가 있기까지의 라이프 스토리를 들으니 그도 전혀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었다. 뭐 그녀의 이야기는 너튜브에 가면 들을 수 있을 테니 여기선 건너뛰고, 프로그램 말미에 사회자가 그런 질문을 한다. 주위에 자신을 어렵게 만드는 사람이 있게 마련인데 그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어떤 조언을 주고 싶냐고 묻는다. 역시 여기에도 그녀다운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건 좀 기억에 남아 여기에 정리해 본다.


그녀는 우선 열 손가락을 펴고는 그중 셋을 접으며, 이 사람은 내가 어떻게 해도 나를 미워하고 어렵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래. 맞는 거 같긴 하다. 반대쪽 손가락 세 개를 접으며, 이 사람들은 무조건 내가 잘 되기를 바라고 응원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생각해 보면 나도 그런 사람 한 둘은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되는 것도 같고. 그리고 나머지 네 사람은 내가 잘 되든지 못되든지 관심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듣고 보니 그도 그렇다 싶다. 이들은 중도층으로 내 사람이 되도록 끌어들이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크게 해 될 사람은 아니다. 아무튼 이렇게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세 사람밖에 없는데 그것에 매여 인생을 낭비한다면 억울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듣고 보니 그도 그렇다 싶다.


근데 나도 거기에 한 가지를 추가하고 싶다. 인간관계란 건 다 상대적이어서 반대로 내가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크든 작든 나도 누군가를 어렵게 만드는 사람 중 한 사람일 수도 있지 않을까. 또 어느 누군가에겐 무조건 지지를 보내는 사람 중 한 사람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 사람이 잘 되든 못 되든 하등 관심도 없는 사람일 수도 있고. 그러니 현재 나를 어렵게 만드는 사람도 그냥 한때 그러는 것이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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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5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16 1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시우행 2023-09-15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가는 깨달음입니다. 나또한 그러하니까.

stella.K 2023-09-16 10:35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저도 그날 그거 보고 참 많은 걸 생각하게되더군요.^^

페크pek0501 2023-09-15 23: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스텔라 님의 생일인 겁니까? 축하합니다.(말로만 해도 되는 건가요? 헤헤~~)
기프티콘이 유용할 때가 있긴 해요. 저도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받아본 적 있는데 기분 좋더라고요.
커피 두 잔에 치즈케익이 끼어 있는 거였어요. 시동생이 제 생일에 보내곤 해요.
저도 분명히 제가 누군가에게 스트레스를 주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선의로 하든, 무심코 하든 말로 상처를 주었을 거예요.ㅋㅋ

stella.K 2023-09-16 10:38   좋아요 2 | URL
와, 시동생분 좋으신 분이네요. 형수를 위해 그러기 쉽지 않을텐데. 살짝 샘나는데요? ㅋ
아유, 인사만으로도 감지덕지죠. 고맙습니다.^^

니르바나 2023-09-16 0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이가 어찌 고맙지 않겠습니까.
사람들은 무게에서 차이는 있겠지만 다 관종 스펙트럼 안에 살고 있지요.
미역국에 기프티콘 받으셨으니 나름 괜찮은 기념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스텔라님, 생일 축하드려요!

stella.K 2023-09-16 10:39   좋아요 1 | URL
그럼요. 이렇게 니르바나님 축하도 받고 괜찮은 생일입니다. 고맙습니다.^^

hnine 2023-09-16 01: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해요. 스무번째 생일? ^^

stella.K 2023-09-16 10:42   좋아요 1 | URL
ㅎㅎ 그러게요. 마음은 이제 겨우 스물인데ᆢ 말 해 뭐하겠습니까? ㅎㅎ h님 생일도 같은 달인 줄 아는데 미리 축하해요.^^

책읽는나무 2023-09-16 1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합니다. 🎂

stella.K 2023-09-16 10:43   좋아요 1 | URL
ㅎㅎ 시크하신데요? 고맙슴다!^^

yamoo 2023-09-16 1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 이 페이퍼로 새롭게 안 사실 하나! 스텔라 님 생일이 9.17.이라는 거~~ㅎㅎ
생일 축하드립니다~~~

2. 그리고 오늘이 인천상륙작전날이었다는 거..^^;;

3. 이 페이퍼로 스텔라님이 교회에 다니는 교인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했다는 거..ㅎㅎ 것두 무려 성경공부를 참석하는 독실한 교인..^^;;

4. 박상미란 삼담자는 첨 듣는데....교과서적인 처방을 내리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 대한 조언으로 손까락를 꼽으며...하~
그냥 미움받을 용기 한권만 읽으면 되리라고 봅니다..ㅎㅎ

2023-09-16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3-09-16 15:06   좋아요 1 | URL
1. 땡! 오늘은 16일이고 이 페이퍼는 어제 작성한 것이랍니다. 그러므로 저의 생일은 어제였습니다. 흥~

2. 인천상륙작전은 9.15입니당~

3. 전 신앙생활은 오래했는데 성경은 참 좋아하기 힘들더군요. 그나마 꾸역꾸역하니까 요즘엔 싫지는 않더군요.ㅎㅎ

4. 이 사람 인터뷰 들으니까 좋아지더군요. 특히 항상 웃는 얼굴인데 그런 얼굴에 침 못 뱉죠. 좋은 일도 많이하더군요. 빅터 프랭크의 로고 테라피 박사 받았다더군요.

2023-09-16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곡 2023-09-16 1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생일 축하드립니다! 좋은 계절에 태어나셨네요 덥지 않아 좋은 날씨요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stella.K 2023-09-16 15:12   좋아요 1 | URL
저 어렸을땐 9월만되도 제법 선선하다 못해 쓸쓸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좀 후텁지근하네요.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서곡님도 좋은 주말보내십시오.^^

서곡 2023-09-16 1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그러게요 그래도 팔월보다는 살 것 같아서 좋습니다 프사가 바뀌셨네요 달이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계절의 변화처럼 보여요 저녁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stella.K 2023-09-16 18:37   좋아요 1 | URL
ㅎㅎ 저 프사 여름부터 시리즈로 단거 아시나요? 사실은 순서가 정반대였어요. 원래는 달이 뜨는 과정이었는데 순서가 바뀌다 보니 달이지는 것처럼 보여진거랍니다. ㅋ

희선 2023-09-16 2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났지만 stella.K 님 태어난 날 축하합니다 친구분이 치킨을 보내주셨군요 잊지 않은 친구분도 있었네요 stella.K 님 늘 건강하게 지내세요


희선

stella.K 2023-09-18 09:37   좋아요 1 | URL
희선님, 고맙습니다.
저도 생일에 치킨 선물 받아보기는 첨인데 이색적이고 좋더군요. ㅋ
희선님도 누구에게 선물하실 일 있으시면 참고해 보시죠.^^

2023-09-22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22 2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얼마 전 '모범택시 2'를 보고 생각한 건데,

이들은 이제 이 일만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1 때 그들은 임무를 마치고 각자의 길을 가는 것으로 마무리가 됐다.

하지만 그들은 무슨 일을 해도 신나지가 않다. 

그게 그들만이 팀워크를 이뤄 일했던 끈끈한 연대의식의 추억 때문이겠는가.

물론 그런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함께 생사의 갈림길에서 서로 도왔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이들은 처음부터 약자를 보호하고 나쁜 사람을 혼내주는 똘기로 충만한 캐릭터다. 복수심과 정의감으로 충만해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마음이 없나? 아니 있다.

단지 다른 건 우린 차마 그것을 실현하지 못하는 것이고

이들은 실현한다는 것이다. (물론 드라마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 복수심과 정의감이 성공할 때마다 이들의 영혼을 사로잡았을 것이고 

그때마다 느끼는 쾌감도 최고조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과감하게 복수 대행 서비스를 하는 것일 테다. 

그러니 무슨 일을 대신하면 이만한 느낌을 갖겠는가.

새삼 복수 대행과 정의감도 중독되는 것일까 싶기도 하다.

이들의 행동을 더욱 공고히 했던 건 드라마 중간 무렵에 모범택시를 이용한

기자가 그런 말을 하지 않던가. 당신들은 정의롭진 않지만 정당했다고.

그래. 사실 이들은 정의로운 것이 아니라 정당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당감이란 단어는 없다. 정의감만 있다.

정당하든 정의롭든 그런 마음을 갖는 건 좋긴 하지만 뭐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자칫 자기들만이 정의롭고 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될까 봐 그건 좀 우려스럽긴 하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600만 불의 사나이'를 보고 높은 데서 떨어져 부상을 당하거나 죽는 어린아이들이그렇게 많았다고 하지 않는가. 자신에게도 초능력이 생겼다고 착각하여.

그건 현실과 이상을 구분하지 못하여 일어났던 불상사였다.

그처럼 그런 일이 이들 사이에도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실제로 나도 드라마를 보면서 세상에 이런 사람들 좀 없나 하면서 봤다. 

세상이 하도 기가막하게 돌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꼭 이런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그보다 평소 서로 조금씩만 약한 자를 보호하고 정의를 추구하며 산다면 

그게 더 합법적이고 안전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할 수 없어서 모범택시 5인방 같은 사람들이 있기를 바란다면 

그건 그렇게 건강한 사회는 아닐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우린 중독은 부정적인대 사용해 왔다. 마약중독이나 알코올중독이니.

하지만 선하고 정의로운 것도 우린 충분히 중독될 수 있고 이런 중독은 

널리 확산돼도 좋을 것이다.

사실 이 드라마가 추구하는 건 바로 이런 것 아닐까?

아니면 그냥 드라마답게 불의에 대한 심판은 우리에게 맡겨주시고 

당신은 열심히 행복하게 사시기만 하세요. 

뭐 이런 깜찍한 발상인지도 모르고.ㅋ 


그런데 '모범택시 3'이 제작을 확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벌써 제작에 들어갔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시즌 3을 볼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참고로 이 드라마가 외국에선 완전인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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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9-13 0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드라마 울 남편은 재밌다며 보더군요.
전 몇 번 같이 보다가 내용을 잘 몰라 그냥 보다가 포기했었네요.^^;;

stella.K 2023-09-13 10:13   좋아요 1 | URL
이게 좀 사회파 범죄 드라마라 보기에 따라선 좀 버거울 수도 있을 것같아요. 저도 시즌2까지는 재밌게 봤는데 3을 한다니까 이거까지 내가 재밌게 볼 수 있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전 판타지를 못 보겠더군요. ㅠ

니르바나 2023-09-14 2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좋아하는 배우를 완존 좋아하는 사람이 우리 집에도 한 분 계십니다.
모범택시 시즌3가 방영되면 완전 볼 꺼라는 데 니르바나는 백원 걸겠습니다. ㅎㅎ

stella.K 2023-09-14 10:11   좋아요 1 | URL
ㅎㅎㅎ 저는 아무리 좋은 배우가 나와도 내용이 별로다 싶으면 안 보기도 해요. 제가 이래뵈도 눈이 좀 높습니다. ㅋㅋ 물론 처음은 볼거같긴 합니다.ㅠ
 

0. 5월이 둘

전반적으로 더위가 꺾인 건 확실한데 이맘 때 밤 더위를 타는 건 매우 이례적이긴 하다. 이 더위는 새벽이나 돼야 선선해져 그때야 비로소 이불을 덥고 자게 된다. 물론 매스컴은 그럴 때마다 지구 온난화를 얘기하지만, 가끔은 절기가 주는 소리도 들을 줄 알아야하지 않을까.  

올해 유난히 늦더위가 심한 건 5월이 둘이라 그런 (음력 윤5월) 건 아닐까. 물론 우리가 지구 온난화에 대해선 끊이없이 경각심을 가져야겠지만 예전에 우리 선조들은 그러면서 더위를 또는 추위를 좀 여유있게 견디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난 때로 그런 자세도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 또한 지나가는 거 아닌가.   


1. 북태평야 고기압이란 말

올핸 태풍이 벌써 3개가 발생됐지만 우리나라엔 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지나갔다. 그 이유가 북태평양 고기압 때문이란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조금만 이상 기후면 북태평양 고기압이라고 하지 않나? 그러다보면 듣고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화 낼 것 같기도 하다. 늬들이 북태평양 고기압을 알아?  


2. 활자중독자

나는 지금까지 책벌레를 다른 말로 활자중독자라고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 <알쓸별잡>을 보면서 이게 꼭 같은 의미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책벌레는 책 좋아하는 사람에게 별명처럼 쓰이는 거고, 활자중독자는 좀 전문용어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를테면 그 프로에 나오는 심채경 씨가 자신은 활자중독자라고 고백했는데 그 문장을 이해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냥 활자를 보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거란다. 순간 나는 책벌레도 활자중독자도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가끔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꾸역꾸역 읽는 책이 있다. 그런 책을 읽을 때마다 왜 내가 이 책을 이렇게 곤혹스럽게 읽는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리며 겨우 읽기를 마치곤 한다. 활자중독자면 내용이 나와 맞든 안 맞든 즐겁게 읽을 거 아닌가? 그러자 난 또 얼마 전 읽다 중단한 옥타비아 버틀러의 <<와일드 시드>>가 생각났다. 중간쯤 읽다 중단했는데 그때까지 난 역시 SF는 아니라고만 생각했는데 왠지 활자중독자의 정체를 알게되자 그냥 접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3. 이 책이 궁금하다

이 책을 기다려 온 사람이 의외로 많더라. 마크 피셔의 블로그 선집 그 첫번째 책이라고 한다. 이름은 왠지 낮설지는 않는데 그냥 이름만 어디서 들은 듯하고 확실히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이다. 영국의 비평가란다. 특이한 건 그가 활동한 주 무대가 블로그였단다. 2000년대 초반, 블로그는 그에게 단지 글을 발행하는 창구 정도가 아니라, 새롭게 떠오르는 수많은 지식인들이 여러 주제들에 대해 저마다의 글을 쏟아냈고, 온라인 글쓰기의 형식적 캐주얼함, 즉각성, 상호작용적 특성을 기반으로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는 공론장으로서 만들었다고.             

이 책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블로그에 쓴 글들을 모아 엮은 것인데, 원서로는 단권 벽돌책으로 나왔지만 우리나라에선 주제별로 나누어 총 4권으로 출간할 예정이라나? 지금까지 내가 알아 본 바에 의하면 앞으로 계속 나올거라면서 한 두권 나오고 마는 책도 적잖이 목격한지라 그건 앞으로 나와봐야 아는 일 아닐까. 

아무튼 이렇게 열심히 블로그 활동을 한 사람이 있었다니 왠지 좀 찔리는 느낌이었다. 솔직히 난 언제부턴가 서재질도 잘 안하고 있지 않은가. 한때 서재질 열심히해서 책도 냈지만 책은 역시 마크 피셔 같은 사람이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지식의 유무를 떠나서 그는 블로그를 열심히 정력적으로 했다지 않은가. 나도 지금 블로그질을 안해도 너무 안한다. 그게 어쩌면 책을 내고 난 후는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걸까? 아니면 출판 후유증 같은 건가? 

어쨌든 이런 책을 보니 나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블로그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또 이렇게 쓰고 여전히 뜸하게 글을 올릴지도 모른다. 말을 말아야 하는데...ㅠ) 이 책 어떤 책인지 궁금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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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3-09-11 0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블로그를 주 무대로 활동한 건 저도 그런대요.. ㅎㅎㅎㅎ
예전처럼 매일 글 한 편 못 내놓고 있지만, 그래도 알라딘 블로그를 13년째 하고 있으니 저는 한결같은 사람이네요. 나쁘게 말하면 안정을 선호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성격일 수도 있고요.

stella.K 2023-09-11 11:21   좋아요 0 | URL
맞아. 너도 그렇지. 계속 열심히 해. 누가 아니? 한국의 마크 피셔가 될지. ㅋ 넌 아직 젊다. 계속 변화하고 발전해야지. 안정은 나 같은 사람이 하는거고. ㅋㅋ

페크pek0501 2023-09-11 2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이 궁금하군요. 외국인 블로거는, 그것도 유명한 블로거는 블로그에 어떤 글을 올렸을까 궁금합니다. 사 보고 싶군요.
저는 여러 책을 돌려 읽는데 3분의 2를 읽은 지점에서 멈춘 책들이 있어요. 3분의 2까지 읽으면 저자의 생각을 다 알게 된 것 같아 다른 책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언젠가는 완독할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요, 유혹하는 책들이 워낙 많은지라 새로운 책이 궁금해서 들추게 되는 거지요.

stella.K 2023-09-12 10:54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저도3분의 2정도되면 읽기가 싫어지더군요. 그래서 소설로 돌아서려고 하죠. 완독하기가 그나마 용이하니까요. ㅋ ㅋ
이 사람 지난 17년도에 사망했더군요.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썼나봐요. 근데 이런 책은 나하고 맞으면 잘 읽히겠지만 안 맞으면 죽을 맛일 것 같아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ㅎ

yamoo 2023-09-12 2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마크 피셔 책이 궁금하긴합니다~~ 근데 출판사가 분권으로 내는 거 같습니다. 벽돌이면 살려구랬는뎅...

stella.K 2023-09-12 20:38   좋아요 0 | URL
1권이 400페이지 가까이 되는 것 같은데
나머지 세 권도 그 정도되지 않을까요?
어쨌든 모르긴해도 천 페이지가 넘을 것 같은데
그러면 분권이 낫지 않을까 싶어요.
1권 읽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때려 치우는데도 부담이 없을 것 같고.ㅎ
물론 마음에 드는 경우 돈이 좀 더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니르바나 2023-09-14 2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이 블로그질(?) 그 중 알라딘 서재에 글 쓰는게 뜸하기 시작한 시기는
알라딘 서재에 재미있고 유익한 글을 올리던 많는 분들이
대거 SNS로 이동한 후 스텔라님이 글을 올려도 별 반응이 없고 부터 아닐까 싶네요.

아무리 늦더위가 길어진다 해도 추석 얼마 안 있어 찬 기운이 돌기 시작할 겁니다.
블로그질이나 날씨나 다 성하면 쇠하기 마련입니다.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고 그러니까요.
오랜만에 도사같은 말씀 드렸습니다. ㅎㅎ

stella.K 2023-09-14 10:08   좋아요 1 | URL
마지막 말씀이...ㅎㅎㅎ 그런가요? 그래서 제가 알라딘에 발을 끊지 못하는 건 니르바나님을 비롯한 몇몇분의 소중한 인연 때문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종종 베어요.
어제 비가 오더니 오늘은 많이 선선해졌네요. 앞으로 좋은 날이 펼쳐지게죠?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요.^^
 

                     

              


이 드라마가 한지가 벌써 2년이나 되었구나. 시즌1을 워낙 재밌게 봐서 2는 이제야 챙겨보고 있다. 드라마의 기능 중 하나는 대리만족 아니겠는가. 이 드라마는 확실히 이미지 드라마다. 복수를 현실에서는 잘 못하지 않은가. 그것을 별 가능할 것 같지 않은 방법을 총동원해서 가능한 것으로 보여주는데 비록 현실해서는 가능할 것 같지는 않지만 보고 있으면 확실히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긴 한다. 그래서 이미지 드라마란 말이다. 


또한 이 드라마는 사회파 드라마이기도 하다. 실제로 사회적 잇슈가 됐던 사건을 드라마의 소재로 쓰기도 한다. 아마도 그래서도 카타르시스를 더 확실히 느끼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뉴스에서 떠들어 데는 사건도 나중에 어떤 재판을 받았고 형량이 어떤지 알지 못한다. 우리나라 법이 다른 나라에 비해 무르다는 건 세계가 알아보는 바고. 하지만 역시 드라마는 드라마 자체로 충실할 필요는 있다. 드라마는 범법자들이 몇년 형을 받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응분의 댓가를 치루느냐인데 그들이 화면에서 사라지기전 최후의 모습은 회생불능이고 보는 시청자는 환호한다. 역시 드라마는 복수. 권선징악이 짱이다. 이렇게 복수를 대행해 주는데 이용자들은 절대로 다른 곳에선 알리지 말라고 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지금쯤이면 안 알리려고 해도 알려질 수 밖에 없다. 아무튼 작가가 정말 고민을 많이하며 대본을 썼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고 있노라면 어린 시절 미드가 생각이 난다. '제5전선'이나 '스타스키와 허치(?)' 뭐 그런 드라마가 생각이 나는데 또 어찌보면 70년대 최불암이 반장역을 맡았던 '수사반장'의 코믹버전 같기도 하다. 캐릭터가 좀 웃긴게, 누가 봐도 자동치 정비 기사로 밖에 안 보이는데 알고 봤다니 알아줄만한 기관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다. 게다가 얼마나 찌질한지. 그런 만화같은 설정이 정감이 가긴한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택시회사 사장인 김의성이 나오는 드라마 족족 악역만 맡았는데 여기선 제법 의로운 역을 맡았다는 것. 아, 그건 그렇고, 극 초반에 이 드라마의 유일한 여자요원 표예진이 그동안은 뒤에서 돕는 역할만하다 이번엔 복수 대행 전면에 투입이 되는데 행사 전문 가수로 등장해서 목로주점을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무려 42년전 가수 이연실이 불러 나름 인기를 끌었던 노래다. 그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 드라마에서 표예진이 상큼하게 부르는데 새삼 이 노래가 그렇게 괜찮은 노랜 줄 처음 알았다. 듣고 보니 명곡이고 감성이 돋는다. 30촉 백열등이 어떤 것이고 어느 정도의 밝기인지 요즘 MZ 세대는 알까?

 

아무튼 이 노래가 드라마에서 어떻게 씌였는지, 원곡은 어떤 느낌인지 감상해 보시라. 그리고 새삼 나에게도 언제라도 그곳에서 껄껄껄 웃던 멋드러진 오랜 친구(들이)가 있음에 감사한다.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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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8-20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들으니 좋네요. ^^이 노래 어렵지 않아서 같이 부르기 딱 좋았던 노래였던걸로.... ^^

stella.K 2023-08-21 16:40   좋아요 1 | URL
예전에 들었을 땐 그냥 포크송이네 하고들었는데 드라마에서 들으니까 남다르더군요. 그러고 보면 저도 나이를 먹었다는 거겠죠? ㅠㅋ

니르바나 2023-08-21 0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수 이연실의 좋은 노래가 여러가지 있지요.
새색씨 시집가네, 찔레꽃, 소낙비...
라디오 시대 가수라서 정작 얼굴 모습은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아 잘 모르겠어요.
그저 음반 자켙 사진으로 남은 가수네요.
목로주점은 이연실씨의 마지막 활동 가요인 셈입니다.
스텔라님은 이재훈 스타일의 배우 좋아하시는군요.
조승우도 분위기가 좀 비슷한 것 같습니다. ㅎㅎ

stella.K 2023-08-21 18:34   좋아요 1 | URL
와, 그러고보니 이연실이 부른 노래가 꽤 되네요. 니르바나님 이연실 좋아하시는군요. ㅋ
사실 아직은 조승우 이상으로 좋아하는 배우는 없어요. 이제훈은 열심히 하는 배우라 좋아해요. 이미지도 좋은 것같고.^^

니르바나 2023-08-22 22:43   좋아요 1 | URL
특별히 가수 이연실을 좋아했다기 보다 그시절 통기타 포크계열의 노래를 많이 따라 노래했지요. 그때 활동했던 여자 솔로 가수를 생각나는 대로 적으면 이연실외에 박인희, 양희은, 윤연선, 최안순, 은희, 방의경, 김광희가 생각나네요. 생각보다 기타 반주에 노래하던 여자 통기타 가수가 많지 않네요.

stella.K 2023-08-22 09:50   좋아요 1 | URL
아, 그 가수들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이리 쓰시니 새삼 그립기도 하네요. 지금은 할머니가...흐흑

hnine 2023-08-21 06: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니르바나님 새색씨 시집 가네 찔레꽃 소낙비도 아시니 반갑습니다. 맞아요. 목로주점은 그나마 늦게 나온 노래이지요.

stella.K 2023-08-21 16:47   좋아요 1 | URL
그럼 목로주점이 이연실의 마지막 노래인가 봅니다. 요즘 뭐하며 사는지 모르겠네요. 가요무대 같은데 가끔 나왔을까요?

니르바나 2023-08-22 00:14   좋아요 1 | URL
hnine님도 이연실의 노래 좋아하셨군요. 반갑습니다.^^
낭낭한 목소리로 개성있게 노래를 부르던 가수였지요.
지금 생각해보니 이연실씨의 노래 가사가 참 서정적이면서도 서사적이네요.
노래를 부르면 그 장면들이 그림처럼 떠오르는 것을 보면요.

서곡 2023-08-21 0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드라마 재미있게 봤어요 ㅎㅎ 다음 시즌도 기대합니다 월요일 잘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stella.K 2023-08-21 16:49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시즌 3이 확정됐다죠? 3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서곡님도 한주의 시작 잘 하고 계시죠? 이번 주도 화이팅입니다.^^

물감 2023-08-21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0촉 백열등...ㅋㅋㅋ
요즘 친구들은 휴대폰 16화음, 32화음도 모를텐데요ㅋㅋ

stella.K 2023-08-21 16:52   좋아요 1 | URL
ㅎㅎ 16, 32화음은 저도 모르겠는데요? ㅎㅎ 물감님 30촉 백열등을 아시는가 봅니다. MZ세대신 줄 아는데 말입죠.ㅋ

물감 2023-08-21 18:25   좋아요 1 | URL
mz라곤 하는데 라인 끝자락이라 불리면 민망합니다 ㅋㅋㅋ
제 친/외가가 강원도라서 옛날 전구를 자주 봤걸랑요 ^^

페넬로페 2023-08-21 16: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최근에 모범택시 2 정주행 했어요.
속이 확 풀리는 드라마였어요.
목로주점!
예전에 제가 노래방에서 부른 단골 노래입니다.
고음이 안되는 저에게 최적화된 노래이더군요^^
표예진배우가 부르는 노래 장면, 넘 멋졌어요.

stella.K 2023-08-21 20:53   좋아요 2 | URL
오, 페페님 십팔번이었군요! 노래 정말 편하죠. 표예진 정말 상큼해요.^^

cyrus 2023-08-21 2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수랑 노래 알아요... ㅎㅎㅎ 왜 OST로 나오지 않았을까요? 그것보다 이연실 씨 근황이 궁금하군요. 가요무대 이런 곳에도 출연한 적이 없었던 거 같던데요.

stella.K 2023-08-21 21:01   좋아요 0 | URL
아, 아는구나. 원곡자인 이연실이 부를 때는 몰랐는데
표예진이 드라마에서 부르니까 왜 귀에 꽂히는지 모르겠더라.
형만한 아우 없다고 보통은 원곡자의 곡이 더 좋다고 생각했는데
표예진이 잘 불렀어.
가요무대에도 안 나오는구나. 하긴 지금은 많이 늙었을 거야.
벌써 40년 전에 불렀으니. 참고로 우리 때 오래된 노래는 빈대떡 신사나
굳세어라 금순아였다. 감이 잘 안 오지? ㅋㅋㅋ

2023-08-26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26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23-08-31 17: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범택시 재밌게 봤습니다..ㅎㅎ
시리즈 전편을 본 게 아니고 띠엄띠엄 봤습니다만...그래도 볼 만했습니다..ㅎㅎ

stella.K 2023-08-31 19:41   좋아요 0 | URL
재밌긴 한데 형만한 아우 없다고 전 1편이 젤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14편을 봤는데 거기 나오는 모범택시를 탄 승객이
내릴 때 그런 말을 하더군요. 이제훈한데,
당신은 정당하진 않았지만 정의로웠다고.
실제로 이런 일을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 일에서 영원히
못 헤어나올 것 같아요. 그리고 모르긴 해도 죽을 때도 함께 죽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제가 어제 감기가 살짝 왔다가 지금은 거의 다 나았다고 했는데, 사실은 괜찮치가 않습니다. 무엇보다 집나간 입맛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 맛을 모르겠더군요. 미각을 잃으니 후각이라고 온전할 리가 없겠죠. 엊그제 황도 복숭아를 샀는데(사실은 천도를 샀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야 황도를 산 걸 알았다는. 어쩐지 크더라) 제가 후각을 잃은 줄도 모르고, 무슨 복숭아가 딱딱하기만 하고 냄새도 없는지 모르겠다고 엄니한테 푸념을 했더니 냄새가 나는데 왜 그러냐고 하시네요. 그제서야 내가 지금 온전한 상태가 아니란 걸 알았죠. 코감기를 앓은 것도 아닌데 냄새를 맡을 수가 없다니.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감기는 거의 5, 6년만인가? 기억도 안 나네요. 더 된 것 같기도 하고. 

뭐 이렇게 말하면 제가 굉장히 건강한 줄 알죠? 하지만 그건 아니죠. 그동안 감기의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닌데 그때마다 무조건 많이 쉬고, 온갖 게으름과 나태함을 피운 결과란 말씀. 나이들면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하는 꿈을 버려야 합니다. 그냥 골골한 상태를 살살 달래며 사는 것이 저의 건강의 비결이라면 비결이죠. 그러므로 최상의 컨디션. 그런 말은 저의 사전엔 없는 말입니다. 


어쨌든 제가 감기를 앓아도 미각과 후각이 마비라는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인데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내일은 좀 나아지려나요?ㅠㅠ 


2. 또 한 가지! 제가 어제 드라마 <<신성한, 결혼>>에서 조승우가 연주한 곡을 정확히 전달하지 못했는데요, 그건 슈베르트의 <<마왕>>이었습니다. 오늘 갑자기 생각나 링크 걸어 두겠습니다. 참고로, 이 곡은 조승우와 인연이 깊었던 모양입니다. 몇년 전 <<비밀의 숲>>에서 황시묵을 연기했을 때도 이 음악이 사용되었던... 저 그 드라마 봤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ㅠ 암튼 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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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공 2023-08-10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해 감기 때문에 한 달 고생했어요. 목소리도 예전민큼 크게 내기 힘들어지고... 다만 신기한건 입맛은 줄지 않았어요... ㅋㅋㅋ 회복 잘 하시기 바랍니다~

stella.K 2023-08-10 22:02   좋아요 1 | URL
어멋, 그렇군요. 잘 낫지 않는다고 그러긴 하던데 한 달씩이나...ㅠ
그래도 정말 다행이어요. 잘 먹고, 잘 쉬기만 해도 낫는 게 감기 아니겠습니까? ㅋ
내일은 반만이라도 돌어오길 바랄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야클 2023-08-10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런 간만에 왔더니 아프시군요. 빨리 나으시길. 지나친 책 읽기는 감기에 ‘별로’ 도움이 안된답니다.

stella.K 2023-08-11 09:20   좋아요 1 | URL
ㅎㅎ 진짜 지나치게 책 읽다가 이러면 얼마나 뿌듯하겠습니까? 잘하는 것도없이 이러고 있습니다. ㅠ 고맙습니다. 잘 지내시죠? 가끔 생각나던데. 공주님 많이 컸지요? 중학생쯤되지 않았나요? ㅎ
암튼 야클님도 건강 조심하시고요.^^

책읽는나무 2023-08-11 06: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감기도 살짝 코로나 후유증 비슷해진 것 같아요. 미각, 후각도 같이 잃게 되네요. 피곤한 것도 좀 오래가던데..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조승우 피아노 치는 모습 다시 보니까 좀 어색하긴 하네요?ㅋㅋㅋ
<비밀의 숲>도 떠오르며 잠깐 감상에 젖었어요. 황시목!!^^
옛날 <성춘향> 영화에 이몽룡으로 나왔었잖아요. 아마 첫 데뷔였지 싶은데 전 그때 처음 보자마자 눈빛이 참 따스하고 좋았었어요. 그 후로 드라마나 영화 찍으면 챙겨 봤었어요. 한석규 좋아했었는데 조승우로 갈아탄..ㅋㅋㅋ

stella.K 2023-08-11 09:33   좋아요 2 | URL
와, 책나무님 조승우 정말 좋아히시는군요. 맞아요. 성춘향이 데뷔작이었죠. 그땐 정말 이목구비도 겨우 갖춘 핏덩이었는데 말입니다. ㅎㅎㅎ 조승우와 함께 제가 쌍두마차로 좋아하는 배우가 있는데 그게 누군지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ㅎ 그러고 보면 좋아했던게 아니었나요? 암튼 생각나면 말씀드릴게요.ㅠ ㅋ
한석규 저도 좋아해요. 어디 뭐 한 사람만 좋아할 수 있나요? 저는 0순위부터 2순위 까지 층위가 다양합니다.ㅋㅋ

바람돌이 2023-08-11 0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 지난달에 감기로 일주일동안 아예 말을 못했습니다. 목이 너무 아파서요. 요즘 감기는 그냥 감기가 아니더라구요. 원래 하던대로 무조건 푹 쉬시고 오로지 내 몸에만 열중하세요. 빨리 건강해져라 얍!!!!!

stella.K 2023-08-11 09:58   좋아요 0 | URL
앗, 그러셨군요. 저도 며칠 목이아팠는데 지금은 거의 다 낫어요. 근데 맛을 모르니 그게 좀 영 신경 쓰이네요.ㅠ 곧 낫겠죠. 고맙습니다.^^

니르바나 2023-08-11 1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감기 걸린게 5,6년만이라니 건강하신 편이네요.
집나간 미각, 후각이야 어디 가겠어요. 며칠 지나면 돌아오겠지요.
몸을 잘 달래며 사는 것이 중년 인생의 지혜 아니겠습니까.
골골 백년은 말이 쉽지 내공이 필요한 건강 비법이구요.
아무튼 힘 내시라고 응원합니다.^^

stella.K 2023-08-11 13:11   좋아요 1 | URL
ㅎㅎ 말씀 드리기 민망하지만, 저는 골골해서 백년까지 살 자신없습니다. 그냥 더 아프지나 말라고 슬슬 달래는건데 말입니다. ㅎ 젊은 게 부러운건 관절이더군요. ㅋ 고맙습니다 . 걱정해 주시는 덕분에 조금 아까 첫끼를 먹어 봤는데 입맛이 조금 돌아온것 같습니다. 언제고 돌아올건데 좀 호들갑 스럽죠? 이해해주십시오.^^

cyrus 2023-08-12 0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아니에요? ㅎㅎㅎ 푹 쉬고 입맛 없더라도 음식 드셔야 해요. 저는 목감기보다는 코감기를 잘 걸리는 편이에요. 그래도 감기 몸에 달고 살 정도는 아니에요. 여름 감기는 걸려본 적이 없어요. ^^

stella.K 2023-08-12 11:22   좋아요 0 | URL
ㅎㅎ 나도 그 생각을 안해 본 건 아니지. 근데 뭐 내가 사람들과 심하게 접촉한 것도 없고, 그냥 감기기운이야. 그나마 여름감기가 증상은 가벼운데 자칫 오래갈수 있지. 에어컨 때문에. 암튼 감기는 어느 때건 안 걸리는 장땡이다. 너도 몸조심 해.^^

페크pek0501 2023-08-16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여름 독감인지 코로나인지 헷갈릴 정도로 증세가 다 비슷한가 봐요.
얼른 쾌차하시길...

stella.K 2023-08-16 13:32   좋아요 1 | URL
아, 지금은 다 나았어요. 잘 먹고 잘 지냅니다. 그간 약간 살이 빠진 느낌이없는데 지금은 원상복귀도었죠. ㅋ
언니도 조심하세요.^^

레삭매냐 2023-08-19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감기 조심하세욧 ~~~

stella.K 2023-08-20 19:48   좋아요 0 | URL
ㅎㅎ 고맙습니다. 매냐님도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