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날씨가 춥지 않더니 하룻밤 사이에 다시 겨울로 곤두박질입니다.

하긴 예전 같으면 2월도 엄연한 겨울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점심으로 붕어빵을 사다 먹었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붕어빵을 파는데 주인 할머니가 못해도 한 10년 전부터 겨울이 시작되면

붕어빵 장사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천원에 4개를 팔았던 것 같은데 2년인가 3년전부터 3개를 팔더군요.

그래도 할머니가 인심이 좋아 많이 사면 두 개쯤 덤으로 주시곤 하셨습니다.

이번 겨울이 시작될 때 사 먹고 이제 사 먹었으니 올겨울은 이것으로 붕어빵과는 안녕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이번 겨울이 시작될 때 갔을 땐 덤을 주시더니 오늘 가니 덤을 안 주시더군요.

그래서 섭섭한 마음에 "덤 좀 주시죠." 했더니 마스크 낀 얼굴에 눈을 아주 잠깐 지그시 감는데 덤은 없다는 단호함이 느껴져 순간 좀 무안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곳은 천원에 두 개 판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들어 본 것 같긴 합니다. 그러니 반박도 못하고 하는 수 없이 에누리 없는 오천원어치 붕어빵을 들고 돌아와 엄니랑 먹으며 좀 전에 겪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이 할머니 돌아 오는 다음 겨울엔 천원에 두개 팔지 않을까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엄니는 두 개라도 팔면 좋겠다고 합니다.

평소 같으면 인심이 박하다고 뭐라고 했을텐데 붕어빵 파는데가 정말 흔치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걸 우린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사 먹으니 다행이다 싶은 거겠죠.

문득 붕어빵이 흔하게 팔지 않은 것도 코로나 때문은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붕어빵 같은 건 정말 우리나라에만 있는 서민 대표 간식인데 이게 파는 곳이 많이 없다니 아쉽긴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그 할머니 모쪼록 건강하셔서 돌아오는 겨울에도 변함없이 붕어빵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쓰고보니 염장인가요? 그렇다면 용서하시길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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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2-08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엔 역시 붕어빵이죠. ㅎㅎ
사서 그 자리에서 바로 먹으면 더 맛있는...

stella.K 2021-02-09 15:55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그 따뜻하고 바삭한 식감을 놓치지 않으려면...!ㅎㅎ

잘잘라 2021-02-09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천 원에 두 개예요. 얼마 전까지는 2,000원에 다섯 개.. 아무튼 먹고 싶네요. 꿀꺽.

stella.K 2021-02-09 16:00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천원에 두 개하고 덤 주면 그게
왠지 기분이 좋죠. 그게 상술이라는 건데 말입니다.
그 할머니는 그런 요령을 생각 못하신 것 같은데
다음 겨울에도 덤 안 받아도 좋으니 세 개에 팔았으면 좋겠어요.
아님 2천원에 다섯 개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요.ㅋㅋ

희선 2021-02-09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덤을 주다가 주지 않으면 참 아쉬울 듯합니다 그것도 코로나19 때문이겠지요 그것도 이해해야겠네요 아니 덤 하나만이라도 주지... 그래도 할머니가 건강해서 다음 겨울에도 붕어빵 팔면 좋겠네요


희선

stella.K 2021-02-09 16:03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그 할머니 아니면 어디가 사 먹을 때도 없는데 말입니다.
코로나 땜에 박해진 것도 있지만 지금은 폐업하려고만 하지
개업은 엄두를 못 내잖아요. 그래서 붕어빵을 더 엄두를 못 내는 건
아닐까 싶어요. 붕어빵은 크게 자본 들이지 않아도 될 텐데 말입니다.

cyrus 2021-02-12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냥 주는 대로 먹으려고요.. ㅎㅎㅎㅎ 가격이랑 개수에 신경 안 써요. 요즘엔 국화빵과 와플을 만들어 파는 곳도 찾기 힘들어요. 와플 한 개 2000원이면 두 개 사서 먹을 수 있어요. ^^

stella.K 2021-02-12 18:25   좋아요 0 | URL
그럼 와풀 하나가 천원이이란 말인가?
그러니까 왜 그런 간식들이 귀해졌는지 모르겠어.
이럴 때 장사했으면 꽤 쏠쏠할 것 같은데...
 

잡지를 별로 즐겨보지 않는 관계로 월간 <뮤지컬>을 오래 전에 두서너 권 보다 말았다. 뮤지컬 대본을 계속 썼다면 계속 봤을지도 모른다. 성격이 지랄같아서였을까 아님 운이 없어서였을까? 내가 무슨 영광을 보겠다고 길이 보이지 않는데 이걸 계속 쓰나, 이런 잡지 보는 것도 마음만 심란하게 만드는 같아 관심을 끊었다.  

 

그러는 사이 코로나가 들었고 작년에 공연계는 거의 폭망하다시피 했다. 그게 참 마음이 아팠다. 사람의 앞날이 어찌될 줄 알고 그런 모진 마음을 먹었을까 후회도 했다. 비록 일은 안 하더라도 잘되길 바랄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러다 며칠 전, 문득 공연계가 폭망인데 이런 잡지라고 제대로 나올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작년 12월호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에 들어갔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 조승우가 그 마지막을 저렇게 장식하고 있다. 잡지 만들어 돈 벌었다는 출판사를 본적이 없는데 작년 같은 어려움에 12월호까지 냈다는 건 거의 기적 같은 일이 아닐까. 이런 일이 있을지도 모르고 뮤지컬 공연 단체들이 줄줄이 공연을 취소하고 있을 때 이 잡지는 어떻게 버텼을까. 생각하면 짠하고 미안한 생각마저 든다. 

 

그래도 올핸 백신도 나오고 우리나라는 방역이 잘되는 매우 드문 나라중 하나니 하반기 정도엔 방역수칙 지켜가면서 공연을 다시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면 이 잡지도 다시 나오지 않을까. 암튼 너무 오래 휴간하지 않게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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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1-17 20: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발레는 온라인 공연으로 하고 갈라쇼는 신청한 팬들 뽑아서 온라인(아마도 비티에스 공연처럼)으로 연다고 하는데 뮤지컬은 스폰서 대기업 측에서 지원이 없나보네요 보통 패션 여성 잡지들은 대기업 계열 출판사에 소속되어 있어서 이런식으로 폐간이 안되는데 이제 마니아들이 보는 비주류 예술이나 특정 주제를 다룬 잡지들은 종이가 아닌 온라인 영상 유툽채널로 가야하나봐요

stella.K 2021-01-17 20:46   좋아요 2 | URL
저도 공연계에 대해선 별로 아는 바는 없네요.
미국이 작년에 단 한 건도 공연을 성사시킨 적이
없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방역을 잘해서 다른 공연은 살살했던 것 같습니다.
프랑슨지 외국 어느 단체가 해외 스케줄이 줄줄이 캔슬됐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가능해서 자가격리 기간 지켜가면서 공연했다는
얘기도 들었구요.
이런 잡지는 공연을 많이해야 낼 수 있는데 온라인도 뭐가 보여줄게
있어야 보여주지 않겠습니까?
요즘엔 언택트 공연 많이들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뮤지컬로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암튼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회개하는 마음으로 조금 아까 저 잡지 신청했는데
스콧님도 생각있으시면 한 권 사 보시는 것도...!ㅋㅋ

cyrus 2021-01-18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뮤지컬 마니아가 아닌 이상 이런 잡지가 있는 줄 모르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저는 뮤지컬을 자주 보는 사람이 아니라서 잡지의 존재를 오늘 처음 알았어요. 공연 문화가 어느 정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이와 관련된 잡지도 다시 나올 거예요.

stella.K 2021-01-18 15:13   좋아요 0 | URL
나도 뮤지컬은 자주 못 봐.
넘 비싸서. 서민들도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 제작되면 좋겠어.
모든 게 다 기승전코로나지.
빨리 일상을 되찾아야 할 텐데...

레삭매냐 2021-01-18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웨이에서 화이자 백신 맞고 수명이
죽었다는 기사를 보고 식겁했습니다.

백신이 만병통치약은 아닌가 봅니다.

stella.K 2021-01-18 15:16   좋아요 1 | URL
그럼요. 독감 백신도 안전하지 못해요.
그거 맞고 죽는 사람은 보도가 안 되서 그렇지
해마다 있어왔다고 합니다.
그래도 백신을 안 맞는 것 보다 맞는 것이
더 낫기 때문에 권장하는 것이고.
결국 확률게임 같습니다.

페크(pek0501) 2021-01-18 16: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에 계간지 하나 1년 정기구독을 신청했는데 다들 어려운 가운데 다른 물건도 아니고 책이라서 신청했어요. 휴간 내지는 폐간을 한다고 하면 마음이 짠해지지요.
각종 공연도, 각종 강의도 빨리 정상화됐으면 좋겠어요. 저야 공연을 하는 게 아니라 구경 다니고 강의 수강을 하고 싶은 사람이지만, 그 분야 종사자들은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이렇게 어려운 시대를 우리가 살게 될 줄이야...

stella.K 2021-01-18 19:24   좋아요 1 | URL
아, 정말이어요. 이렇게 어려운 시대가 올 줄은...
그동안 어렵다, 힘들다했던 것도 엄살이었을까,
불평이었을까 그에 대한 벌은 아닐까 벼라별 상상을 다하게 되요.
그 잡지 만들었던 사람들은 지금 뭘하고 있을까요?ㅠ

근데 언니 정기구독 잡지 뭔지 궁금하네요. 흐흐

희선 2021-01-19 0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잡지가 오래 가지 않기도 하는 듯합니다 공연, 뮤지컬을 말하는 잡지는 2020년에 더 어려웠겠습니다 그래도 지난 12월호까지 냈네요 쉬는 게 오래 가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공연하는 사람도 힘든 한해였겠습니다 2021년에는 괜찮아지기를 바랍니다


희선

stella.K 2021-01-19 18:12   좋아요 1 | URL
아마도 자구책들을 강구하겠죠.
올해는 나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2021-01-19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1-01-19 18:13   좋아요 0 | URL
그렇지 않아도 알라딘에서 알아 봤어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돌이켜 보면 2020년이 밝았을 때 나름 좋은 해가 되길 우리 모두는 

빌었을 겁니다.

하지만 상상 유래가 없는 코로나 팬더믹에 올 한 해를 저당잡히고 말았죠.

아마 2020년도 이런 한 해가 될 줄은 몰랐을 겁니다.

 

벌써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까 만감이 교차합니다.

생각해 보면 2020년에게 미안하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린 훗날 올 한 해를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요?

2020년은 그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저 담담하게 지나가려 하지만

그래도 내심속으론 누구라도 사라져 가는 2020년에게 위로의 말을

걸어주길 바라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2020년이 누구에겐 천만 뜻밖으로 기쁨의 한 해였는지도 모르고,

누구에겐 슬픔과 아픔으로 기억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는

2020년에게 고운 작별을 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내 인생을 위로하고 내일부터 또 새롭게 시작될 한 해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요며칠 전부터 아는 지인들에게 송년인사를 하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사느라고 수고했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일일이 다 전하지 못한 분들께도 이 페이퍼를 빌어 인사를 전합니다.

사느라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모쪼록 2020년 잘 보내주시구요,

2021년도 소망을 담아 예쁘고 사랑스럽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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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0-12-31 1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힘들었던 올 한해였던 만큼 내년에는 좀 더 행복한 나날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스텔라님께서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stella.K 2021-01-01 19:36   좋아요 0 | URL
막스무스님, 반갑습니다. 저의 서재에서 뵈니까 더 반갑네요.ㅋ
그래요. 막스무스님도 지난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새해가 밝았네요. 저도 올해 행복한 한 해로 기억되길
축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blanca 2020-12-31 1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왜 갑자기 울컥하죠. 스텔라님과 같은 마음을 가져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21-01-01 19:36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죠? 저도 코로나 핑계대고 2020년에게
너무 못해 준 것 같아 미안하더라구요.ㅠ
이제 2020년은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21년이 왔네요. 21년도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기쁘게 살아내면 마지막 날이 됐을 때 잘 보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브랑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선 2021-01-01 0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20년이 올 때는 다른 마음이었을 텐데, 그 해를 맞고 보니 코로나19로 이상한 한해가 됐네요 그렇게 길게 가리라고 생각도 못했군요 2020년, 아직 다 가지는 않았어요 음력이 있잖아요 바로 새해가 익숙해지지 않는데, 음력이 있어서 적응하는 시간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스텔라 님도 2020년 사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사는 게 별건가 싶기도 하지만, 하루하루 살고 한해를 보내는 건 대단한 일이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stella.K 2021-01-01 16:44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죠? 우린 2020년 13월을 사는 셈이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한 해의 진짜 시작은 봄이 시작되는 3월일지도 모르고,
한 계절을 3개월씩 나눈 것도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라고
하는 것도 같아요.
그러니까 우린 늘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지요.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자신에게 허락해 준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올해 무엇을 계획하셨든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1-01-01 1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어려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서로 토닥토닥 해 줘야 할 것 같아요.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스텔라 님이 뜻하는 대로 일이 술술 풀리는 행복한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 ★ ★

stella.K 2021-01-01 16:48   좋아요 1 | URL
그럼요. 저도 언니 토닥토닥! ㅋ
수고 많으셨어요.
저도 감사했어요.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근데 사진 또 바꾸셨네요. 빨강이 잘 어울리시네요.ㅎ
 

(옆동네 이야기이긴한데 이미 동종업계니까 알라딘도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오늘 오전에 문자 한 통을 받았는데

그래 24 중고샵 강남점이 내년 1월 3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는군요.

나름 애정했던 곳인데...

가 본 분은 아시겠지만 내부 인테리어를 나름 잘 해 놨습니다.

마치 외국의 어느 도서관이나 서점에 온 느낌이 들기도 하죠.

그래24 중고샵 중 1호점이었나 암튼 초창기에 문을 연 곳인데 닫는다니 무척 아쉽네요.

못해도 6, 7년 이끌어왔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코로나 영향 때문은 아닌지 싶습니다.

제가 그 자리를 오래 지켜봐서 아는데 거기가 나름 서점 명당입니다.

그 빌딩이 처음 세워지고 씨티문고라고 지금은 없어진 서점이 입점했었죠.

그래도 제법 오래 했던 것 같은데 어느 날 가니까 헌책을 취급하는 곳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때는 중고샵 붐이 일어나기 전이었습니다.

헌책이나 중고책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던 때라 이거 잘 되겠나 싶었는데

어느 날 알라딘이 중고샵 붐을 일으키더니 그래24가 그곳에 터를 잡아더랬죠.

하지만 생각 보다 그곳엔 많이 못 가 봤습니다.

말했다시피 그곳이 아니어도 중고책을 살 곳은 많고, 무엇보다 온라인의 편리함을

쉬 떨쳐버릴 수가 없으니.

그래도 가끔 나가 책도 팔고 마음에 드는 책도 업어오고 하면서 그래 역시 책은 이렇게 

발품 팔아 어깨 메고 들어 오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창업을 하고 5년안에 폐업율이 그렇게 높다던데 서점 그것도 중고샵이 그 정도

버텨줬으면 잘 버텨준 셈이죠.

괜히 내가 많이 안 가줘서 폐업하는 건 아닌가 짠하기도 합니다.

그곳이 폐업하면 뭐가 들어설지 모르겠습니다.

대대로 서점을 한 곳이니 누가 계속 서점을하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고별전을 한다는데 쓸쓸한 마음 위로할 겸 한 번 가 봐야겠습니다.  
같은 라인 50미터쯤 떨어진 곳에 알라딘 강남점이 있는데

이곳이라도 오래 터잡고 있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긴한데 제가 올해 알라딘 중고샵을 한 번 다녀갔다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이 전대미문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는데

어딜 다니겠습니까? 집콕이 답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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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0-12-26 20: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길건너 응24랑 경쟁에 밀려서는 아닐텐테,,, 아무래도 사람들이 중고도 온라인으로 많이 구매 하고 있다고 해도 강남점 같이 대형크기가 문을 닫는다느건 현재 대한민국 소상공을 비롯해 기업형 매장까지 직격탄을 맞은거 같네요. 서점이 사라지고 있는거 슬픈일이에요. 제가 살던 동네에는 클럽 운영하던곳에 개인책방들이 들어섰고 주말이면 라이브 인디밴드 공연은 물론 소규모 독립영화만 상여해주는곳들이 생겨났었어요 전부다 전에는 클럽이나 바 술팔던곳이 계절별로 볼거리 축제부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인들 화가들 전시도 열고 소규모로 이름없는 작가들에 작품들도 팔았는데 어느날 기업형 커피샵이 건물을 통쨰로 사버렸고 기업형 거대 음식체인점들이 점령해버려서 지금은 다섯 손가락으로 꼽기 힘들정도로 사라져버렸어요

stella.K 2020-12-26 20:32   좋아요 2 | URL
거기가 어딘가요?
그런 건 정말 좀 보호를 해 줘야하는데.
보십시오. 전염병이 한 번 창궐하면 기업형 거대 음식체인점도
살아남지 못해요. 어쨌든 안타깝네요.

임대료가 비싸니까 접지 싶어요. 원래 서점이 그리 남는 장사는 아니잖아요.
그나마 잘 버텨준 거죠. 사람 만나기 힘든 때 그런데 가서 책향기 맡는 것도
좋은데 말입니다. 안타까워죽겠습니다.ㅠ

북프리쿠키 2020-12-26 22: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텔라님이 팍팍 질러줘야 했는데 ㅎㅎ 알라딘 중고서점매장이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보니
그 영향도 있는듯 싶습니다.

stella.K 2020-12-27 11:42   좋아요 1 | URL
ㅎㅎ그러게 말입니다.ㅠㅠ
배송 서비스는 예스24도 똑같이 해요.
강남점이 문을 닫으면 다른 곳도 문을 닫는다고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예스24는 알라딘에 비하면 매장은 그다지 많은 것이 아니라서...

희선 2020-12-27 0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큰 온라인 책방에서 하는 곳도 잘 안 되는군요 코로나19 끝나기는 할지... 다음해에는 좋아진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제가 사는 곳도 사월에 책방 한곳이 문 닫았습니다 예전에 갔던 곳은 줄어들고 지금은 문 안 여는 듯하더군요 지방은 더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책방뿐 아니라 문 닫는 가게가 많더군요


희선

stella.K 2020-12-27 11:48   좋아요 2 | URL
그렇지 않아도 앞으로 오프라인 가게는 줄어들거란
전망을 그전부터도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그게 좀
앞당겨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임대료가 비싸니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거죠.
그래도 전 이 현상을 아주 반기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보고 뭔가를 해야하는 건데 말입니다.

미미달 2020-12-27 14: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근처에 몇년간 살아서 정말 강남역은 손바닥 보듯 훤했는데요. 지금 거기 있는 영화관도 그때는 대기업이 하는 영화관이 아니었던 기억이 나는데 확실한지 모르겠네요. 여튼 그 동네에서 이 집 괜찮다 싶으면 없어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정을 붙일 수가 없었고, 이사오고 난 후에는 발길이 잘 가지지를 않더라구요. 근데 예스24가 없어진다니... ㅠㅠ 아쉽네요.

stella.K 2020-12-27 18:16   좋아요 2 | URL
아, 그러시군요. 근데 말에 의하면 강남점 전에
홍익대점이 먼저 문을 닫았다는군요.
아무래도 그래 24가 순차적으로 오프 중고샵은
접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ㅠ

scott 2020-12-30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케이님
2021년 신축년에 행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૮ ˶ ˆ ᴥ ˆ ˶ ა
┌┐┌┐
│└┘│appy
│┌┐│New Year
│☆││2021년★
└┘└┘(*^-^)/

stella.K 2020-12-31 13:56   좋아요 2 | URL
지난 밤 저의 서재에도 다녀가셨군요.ㅎㅎ
이제부터 스콧팀을 이모티콘맨으로 불러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글치 않아도 여기저기서 스콧님 새해인사 댓글 보는데
어쩌면 같은 것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거 하면 지능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ㅎ
암튼 고맙습니다.
스콧님도 2021년 새해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레삭매냐 2021-01-02 23: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선 그래24 강남점이 폐점한다는 소식
은 못내 아쉬운 1인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그래24
의 중고책 값이 램프의 요정에 비해
쌉니다. 놀랄 만큼.

램프의 요정이 중고책 시장에 진입한다
는 발표가 났을 때, 우려하던 바가 현실
화가 되었죠. 세상의 모든 중고책들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 들이고 궁극적으로
단가를 올릴 것이다!!! 쿵야~

개인적으로 중고 책값은 기본 베이스가
50퍼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언제부터
인가 슬금슬금 가격을 올리더니만 이제
는 대충 2/3 정도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
었더라구요. 한 마디로 말해서 중고책
치고는 가격이 비싸졌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도서관으로 가게 되네요.
어지간한 책들은 이제 사지 않는다 뭐
이런 식?

어쩌면 램프의 요정이 올린 책값으로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는
게 아닌가...
책장사도 엄밀하게 따지자면 비즈니스
인지라 결국 사회경제적 요소가 개입-
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stella.K 2021-01-04 19:06   좋아요 2 | URL
어머낫! 레삭님 댓글을 이제 보네요.
사실 헌책방을 잠식한 게 중고샵이라고 생각하면
없어진다고 그렇게 슬퍼할 건 못 되는 것 같기도한데
경제는 항상 실물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없어지면 섭섭한 것도 사실이죠.
누구한테 들으니 우리나라 5년 폐업이란 게
정말 5년 버티기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5년쯤 해야
원금을 뽑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예스24 강남점으로선 원금은 뽑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하더군요.
예스24가 폐업을 했으니 램프의 요정이 독주할 건 뻔하죠.
중고샵 때문에 기본 단가가 올라간 건 사실입니다.
정말 자본주의란...
근데 출판계를 생각하면 안 살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예스24 나간다고 해 놓고 결국 못 나갔네요.
날씨도 춥고, 코로나도 그렇고, 무엇보다 나가면
책 한두 권을 사 가지고 들어 올 텐데
언제 읽을지도 모르고. 현타 핑계대고 안 나갔습니다.ㅎㅎ
 

 

나는 이런 이야기를 좋아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의 또 다른 버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런 얘기는 찾아보면 많을 것이다. 언뜻 떠오르는 건 영화 <쇼생크 탈출>이다. 어느 날 느닷없이 주인공 앤디가 아내를 살인했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지 않는가. 얼마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겠는가. 하지만 자유에 대한 갈망을 잠재울 수 없었던 앤디는 자신의 감방 벽을 조금씩 아주 조금씩 뚫어서 결국 탈출에 성공하고 자유를 쟁취하지 않던가. 앤디가 탈출하기 전까지 교도소 생활을 하게면서 겪는 부조리와 인간군상을 보는 건 덤이다.


이것을 보고 있노라면 오래전에 읽었던 빅터 프랑크의 <죽음의 수용소> 생각이 난다. 빅터 프랭크는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지금도 기억이 나는 건, 앤디가 더운 날 쉬지도 못하고 짐승 같은 노역을 감당해야 하는 죄수들에게 약간의 휴식 시간과 갈증을 풀어 줄 맥주를 나눠 마시는 장면은 그가 죄수들에게 클래식을 들려주는 장면과 비가 쏟아지던 날 탈출에 성공하고 하늘을 향해 한껏 쏟아지는 빗줄기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장면과 함께 명장면으로 뽑을 만하다. 또한 그는 그렇게 하므로 사람들을 하나하나 자기편으로 만들지 않는가.


지난 주일 잠시 읽고 있던 책을 덮고 <일의 기쁨과 슬픔>이란 단막극을 봤다. 장류진 작가의 원작을 드라마화했다. 이 드라마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을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다.  


초반엔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에 다니는 주인공이 겪는 몇 가지 에피소드와 인간군상들을 감각적인 영상과 함께 보여준다. 뭐 나름 나쁘지 않지만 왜  <쇼생크 탈출>이 명화인지 알 것 같다. 제작비의 문제가 아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여기선 주인공의 실존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의지가 별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냥 중반까지 계속 주인공의 시각에서 직장 생활의 답답함과 부조리함만 보여주고 있다.  

 


그러다 중반을 넘어가면, 사이트에 거북이알이란 닉네임의 사람이 한꺼번에 지나치게 여러 물품을 올리는 것을 보면서 왜 그럴까 궁금증이 발동한 사장이 주인공에게 물건을 사는 척하면서 그를 만나보라는 특명을 내린다. 주인공은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시키는 일이니 하는 수밖에.  


만나 본 거북이알은 의외로 반듯한 40대 초반의 커리어우먼이었다. 그런 여자가 중고거래 사이트에 물건은 그렇게나 많이 올리다니. 뭔가의 사정이 있겠지 싶기도 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이라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의외로 거북이알은 자신을 순순히 열어 보인다.


그녀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황당하게도 월급을 회사 포인트로 받기 때문이었다. 원래 그녀는 어느 대기업의 문화 기획 파트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클래식 마니아인 회장이 러시아의 어느 유명한 피아니스트의 내한 공연을 성사시켜 보라고 한다. 성사시키면 특진이 예약되어 있기도 하다. 그녀는 고진감래 끝에 성사시키고 공식적으로 공연 확정을 알리는 광고를 올렸는데 그게 의외의 결과를 낳고 만다. 즉 그 광고는 회장이 자신의 SNS에 직접 올렸어야 했던 거다. 그것을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올린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덕분에 특진은 물 건너가고 좌천 비슷한 부서 이동을 당한다. 일명 회사 이름을 딴 카드사다. 한 달쯤 지났을 때 회의를 하는데 갑자기 회장이 들이 닦쳐서 회사 포인트가 왜 좋은지 말해 보라고 한다. 그녀는 당당하게 두 배로 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회장은 그럼 그 좋은 포인트를 1년간 월급 대신 받으라고 한다.


거북이알은 진짜 월급을 포인트로 받을까 반신반의하고 있는데 진짜 받는다. 이때부터 난 슬슬 감정이입이 슬멀대기 시작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1인 시위라도 해야 아닌가. 그도 그렇지만 과연 이런 또라이 같은 회장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이건 확실히 인권 말살이다. 어쨌든 결국 그때부터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야 하는 거북이알의 지난한 여정을 주인공에게 들려준다. 물론 처음엔 황당하기도 하고, 자신이 한 일이 그렇게 죽을 죄였나 세상이 온통 회색빛이다. 하지만 이내 이성을 찾고 살기를 모색하는 것이다.


거북이알의 대사 가운데 이런 말이 나온다. 살다보면 정말 사람의 이성으로 이해 못할 일을 겪게 되지 않냐고. 그때는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 내가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 된다고. 그게 이상하게도 나의 폐부를 찔렀다. 나는 지금 자발적 백수로 살고 있지만 한때 나도 사람과 부딪히며 일한 적이 있다. 그러면 정말 나의 이성과 상식으론 이해 못할 일을 많이 봤다. 그럴 때마다 난 나의 이성과 상식으로 이해해 보려고 했다. 그게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과연 지금 깨달았던 걸 그때 깨달았더라면이다.     


사실 이 드라마는 영화 <쇼생크 탈출> 보다 좀 못하긴 하지만 묘하게 내 마음을 흔들었다. 작품성에서 <쇼생크->이 당연 갑이지만 현실을 그리는 건 이 드라마가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 나라면 앓느니 죽는다고 이건 짐을 싸라는 뜻이구나 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다른 직원은 다 돈을 받는데 자기만 포인트로 받는다면 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일일이 현금으로 바꾸는 것도 구차스럽고. 그렇다고 그만둔다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살아야 하니 구차스러움을 감내해야 한다. 그런데 의외로 감내하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발견한다. 


난 포기가 빠르다. 어렵고 힘들겠다 싶으면 나중에 후회할지언정 포기하고 만다. 견디고 참는 건 내 체질이 아니다. 그러니까 하늘이 무너져도 어떻게 솟아날 구멍을 만드는지 알지 못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난 그런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기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아름다운 건 뭔가를 이루어서가 아니다. 뭔가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그 모습이 아름다운 것이다.


같은 날 밤 나는 우연찮게도 박위(이름이 멋지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다음 생에 인간으로 태어나 자식을 낳으면 나도 이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했다.ㅋ)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TV에서 보게 되었다. 알고 봤더니 그는 꽤 유명한 유튜버다. 그는 지금 30대 중반 정돈데 6년 전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됐다. 하지만 그는 정말 피나는 노력으로 현재 손은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고 몸을 어느 정도 추스러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중 자신의 그러한 노력을 너튜브에 남기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차츰 알려져 지금은 엄청난 조회수를 자랑하고 있다. 자신의 방송명이 미라클 TV라고 했(던 것 같)다. 그는 자신이 다치는 순간에도 한 번도 좌절하지 않다고 한다. 재활에 성공해서 반드시 옛날의 건강했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공언한다. 설혹 그러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실제로 그런 일도 있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자살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그의 영상 한 번 보고 죽어야지 하고 보다가 다시 마음을 돌이켜 삶을 선택했다. 과연 기적이다. 정말 솟아날 구멍을 만드는 사람이 남도 살릴 수 있다. 


그런 걸 보면 최근에 쏟아져 나온 비속어 같은 단어들 흑수저니, 헬조선이니, 지금은 개천에서 용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건 그냥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지어낸 말일뿐이고 그 말에 매어 자신을 소모하거나 불행하게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간은 의외로 낭만적인 존재다. 어떤 최악의 상황에서도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내는 존재다.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삶을 내 편으로 만드는 영특한 존재인 것이다. 


올해 우리는 그 어느 해 보다 어렵고 힘든 해를 보내고 있다. 어떤 사람은 그래서 불행하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어떤 사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다고 말한다. 내년이 올해보다 나을 거라고 낙관할 수도 없다. 흙을 포클레인으로 파도 부족할 판에 삽도 아니고 숟가락으로 파내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설혹 그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올지라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는 걸 기억해야겠다. 인간은 어차피 시지프스의 후예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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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0-12-25 16: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쇼생크 명작!

전 오늘 폴라 익스프레스 관람중 ^@@^

스텔라 케이님 방에 루돌프 한마리 놓고 가여 ㅋㅋ

¥¥ ★☆★☆
^∩∩^ *Merry*
(●) Christmas
-o--¢-☆★☆★-

stella.K 2020-12-25 18:01   좋아요 1 | URL
이랴, 이랴~ 나 오늘 스캇님한테 루돌프 선물 받았당!!!
아니 쭈쭈쭈 해야하는 건가요?
고맙습니다. 다음 돌아오는 크리스마스까지 잘 키워보겠습니다.ㅎㅎ

폴라 익스프레스는 아직도 안 본 영환입니다.
쇼생크는 정말 명화죠. 두 번 봤나, 세 번 봤나~~ㅋ

희선 2020-12-26 0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 한국을 안 좋게 말하기도 하는데, 정말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모든 걸 잃고도 다시 일어서서 잘되는 사람은 아주 적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을 보면 자신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조금은 가지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저도 못할 것 같으면 안 해요 그걸 하려면 아주아주 힘을 써야 하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만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모두가 힘을 내서 잘하기는 힘들어요 이건 어떤 일이든 다르지 않겠습니다 자신한테 맞게 자신대로 사는 게 좋을 듯해요 열심히 하는 사람이 보이면 응원해주면 되죠


희선

stella.K 2020-12-26 15:39   좋아요 2 | URL
자기네 나라를 얉게 보는 건 어느 나라나 비슷하더군요.
프랑스나 독일 뭐 그런 잘 사는 나라의 젊은이들도
자기는 우리나라에서 안 살 거라고 말한데요.
다 남의 떡이 커 보이고, 남의 집 엄마는 다 좋은 분 뭐 그런 거겠죠.
희선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죠.
이 드라마는 만일 나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깨달음을 주죠.
물론 어떤 의미에선 드라마의 한계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혹시 시간되시면 한 번 보세요. 소설을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 보면 정말 응원해 주고 싶어요.^^

페크(pek0501) 2020-12-28 14: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펜트하우스, 보고 있어요. 김소연이 연기를 잘해서 연예대상 감이다, 생각했어요.
연기가 몇 단계 오른 듯 느껴지더군요. ㅋ

<일의 기쁨과 슬픔>은 오디오북으로 몇 번이나 들었던 책이에요. 내용이 다 좋더군요.

stella.K 2020-12-28 18:55   좋아요 1 | URL
ㅎㅎ 저는 그 드라마에서 김소연이 너무 표독스럽게 나와서
좀 무섭더군요. 그도 그렇지만 드라마가 막장 드라마 같아서
초반에 잠깐 보다가 말았어요.
그래도 올해 SBS가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선전한 것 같긴해요.
기억에 남는 건 <낭만닥터 김사부2>랑 <하이애나>가 기억에 남아요.
<앨리스>는 중간쯤 보다 말았어요. SF물은 단막으로 보여줘야지
16부까지 하니까 말도 안 되는 얘기가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아
못 봐주겠더군요.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