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알라딘 주민 스텔라 케이입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수년 전에 책을 한 권 냈는데 그 책의 부제가 '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독서 에세이'였습니다. 사실 그건 순전히 출판사의 계략 내지는 농간이었고 받아 보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읭? 그때나 지금이나 제가 작간지 아닌지 헷갈리는데 이런 부제가 도대체 가당키나 한가. 언제까지 꿈만 꿀 것인가. 내가 언제 사람들에게 꿈을 꾸게 한 적이 있는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할 수만 있으면 이 부제를 파 버리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


하지만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원고는 내 손을 떠났고 그러면 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출판사가 그러면 그런 거다. 그저 내 책 만드느라 베어버린 나무 아깝지 않게 잘만 팔려라 했습니다. 그런데 꽤 오랫동안 출판사에 제 책이 몇 권 팔렸냐고 차마 물어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다 언젠가 용기를 내서 한 번 물었더니 꾸준히 한 권, 두 권씩 팔린다고 하더군요. 그러자 금방 그렇게 물은 걸 후회했습니다. 물어 본 순간 그놈의 부제가 목에 탁 걸려서 말이죠. 이거 제 책에 무슨 작가가 되는 비법이라도 소개된 줄 알고 샀다가 실망하면 어쩌나, 차라리 모르는 게 약인데 입이 방정을 떨었구나 싶더군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그런 사람 즉, 작가가 꿈인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이루어 드리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알라딘 서재는 언제부턴가 독서 모임을 하고 있죠. 솔직히 저는 좀 기다렸습니다. 독서 모임이 있다면 누군가는 창작 모임을 하지 않을까. 그런데 아직 아무도 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그렇다면 뭐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제가 해 볼까 합니다. 저 문제의 부제에 값하기 위해서라도.


사실 제가 창작을 마지막으로 공부한 건 2008년 봄에서 9년 초까지 총 11개월간 공부한 게 다입니다. 벌써 10년이 훨씬 넘은 얘기니 그때 공부한 게 남아 있을 리가 없죠. 제 말은 제가 뭘 알아서 여러분에게 가르쳐 드리겠다는 말이 아니고 스터디하자는 말입니다.

그 시절 수업 방식이 특출났던 건 아닙니다. 제가 공부했던 건 영화 시나리오였는데 워크숍 방식으로 진행했죠. 초반에 선생님이 이론을 가르치셨고 그다음부턴 계속해서 원생들의 작품을 합평하는 게 다입니다. 간단하쥬? 제가 머리가 나빠 유수한 학교는 못 나왔지만 유수한 학원은 나왔습니다. 뭐 많이 다녀 본 건 아니지만 아마도 다른 학원도 이 방식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짐작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때 학원비가 싸진 않았습니다. 자신에게 투자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아까울 건 없는데 계속 다니기엔 또 좀 한계가 있죠. 돈이 땅에서 솟는 것도 아니고. 그때는 수강료가 두 자리였지만 지금은 세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것도 몇 개월에. 게다가 수강료만 들어가나요? 수업 끝나면 수강생들하고 뒤풀이도 가야 하고 돈 수억 깨졌죠. 그래서 스터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한동안 이슬아 작가를 주목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하는 작간데 이 작가의 행보가 저의 관심을 끌었던 것 중 하나는 지금도 여전히 동료 작가들과 함께 스터디를 한다는 거였습니다. 솔직히 하는 일도 많고 이젠 프로라고 해도 좋으니 혼자 글을 써도 될 텐데 스터디를 계속하고 있다는 겁니다. 전 스터디는 작가 지망생들이나 하는 건 줄 알았거든요.


여러분, 저는 압니다. 여러분의 책상 서랍에 또는 컴퓨터에 심지어 머릿속에 언젠가 쓰다가 끝장을 보지 못한 글 하나 이상 가지고 있다는걸. 글은 혼자 쓰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체질적으로 혼자 쓰면 잘 쓰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요즘 작가들은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룹을 만들고 여전히 합평도 하면서 다른 동아리 활동도 하고 나름 재밌게 더라고요. 자, 이쯤 되면 슬슬 입질이 오지 않나요?


그런데 원래 공부라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성격상 편하게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씀인데 창작은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거라 소수 정예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인원은 4명 안팎이 될 것 같습니다. 이곳 알라딘에서 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카페 개설이 안 되고 비공개로 해야 해서 부득이하게 다른 사이트를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기간은 회당 5개월로 하겠습니다. 시작은 내년 1월 둘째 주부터 시작해 5월 둘째 주에 마치는 걸로. 하지만 알아두셔야 할 건 이렇게 대대적으로(?) 모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원이 있을 시에만 충원하는 방식이 될 테니. 그러니까 원팀으로 길~~~게 할 거라는 거죠.


그럼 여기서 한 가지, 창작에도 레벨이 있을 텐데 어느 정도냐고 물으신다면 초급입니다. 저는 헤밍웨이가 정곡을 찔렀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모든 작가의 초고는 다 걸레라고 했습니다.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린 아직 작가도 아닙니다. 쓴 글은 있을지 모르지만 끝을 보지는 못했죠. 그러니까 헤밍웨이 식으로 냉정히 말하면 우린 걸레 자체도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만들어야죠. 창작이란 쓸 거리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쓰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쓰는 것 같습니다.


하게 되면 두 가지 숙제를 해야 합니다. 하나는 5개월 동안 최소 한 권 이상 자신이 좋아하는 창작(글쓰기)에 관한 책을 선택해 챕터별로 요약하시거나 (최소한 빨간 줄친 내용만이라도) 또는 좋아하는 책을 베껴 쓰기 하셔야 합니다. 창작을 배울 때 베껴 쓰기는 필수죠. 이건 스터디가 시작될 때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또 하나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셔야 합니다. 장르의 구분은 따로 두지는 않겠습니다. 시, 에세이, 단편소설, 자서전, 시나리오, 희곡 등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셔야 합니다. 5개월 동안이니까 최소 한 사람이 두 번 이상은 합평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숙제가 좀 빡셀 것 같지요? 그런데 실제로 해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리듬만 잘 타면 알라딘 서재 생활과 병행하는데 별지장은 없을 겁니다. 제가 이것을 미리 밝혀 드리는 건, 이 두 가지 숙제를 성실하게 수행할 분만 지원하셨으면 해서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 글을 올리고 누가 지원을 할까 싶기도 하네요. 모 아니면 도라고 아무도 지원을 안 하거나 너무 많이 지원을 하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도 지원을 안 하는 건 걱정이 없습니다. 사실 이건 얼마 전 알라딘의 초절정 미녀 한 분 와 합의를 본 건데 아무도 지원을 안 하면 우리 둘이라도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카페가 개설되고 2주 정도까지 지원자를 받을 생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럴 리는 없겠지만 혹시 지원자가 너무 많으면 어쩌나 하는 행복한 비명에 겨운 걱정도 해 본다는 거죠. 처음 해 보는 일이라 플랜 B뿐만이 아니라 C, D, E, F, G...까지 세워야 할 판입니다.ㅋ (이러다 죽을 것 같습니다.ㅠ) 암튼 그럴 경우 인터뷰를 하겠습니다. 몇 가지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진심이 담긴 분을 선발하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꿈꾸는데 세금 드는 거 아닌데, 우리 스터디에서 공모전에 나가거나 책을 내거나 동인지라도 만들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쨌든 그런 꿈을 가지고 많은 관심과 지원 바랍니다. 질문 사항 있으면 말씀해 주시구요. 필요에 따라서 이런 공지글은 다음 주에 한 번 더 나갈 수도 있습니다. 유념해 주십시오.


아, 그리고 이런 건 오래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냥 직감으로 벼락 맞듯이 파바박!

뭐 지원자가 많을 경우엔 된다는 보장도 없지 않습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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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2-30 22: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절정 미녀분이 궁금한 ㅎㅎ 스텔라님 공지글이 넘 술술 재미있게 읽힙니다 ㅎㅎ 좋은 분들 만나 멋진 결과 있으시길, 그 과정이 즐겁길 바랍니다 *^^*

stella.K 2021-12-31 09:52   좋아요 2 | URL
미니님도 좋아하시는 그분 있습니다. 요아래 미소짓고 계신 그분.🥰
빼지 마십시오. 공부는 할 때 같이 묻어 가는 겁니다.😋

미미 2021-12-31 09: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헤밍웨이의 걸레라 더 솔깃해요!! ㅋㅋㅋ이슬아 작가도 한다니 작가에게도 급호감이 가고요ㅋ
뭐가 되든 안되든 최소한 진짜 쓰는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것 같아요~♡^^♡

stella.K 2021-12-31 09:54   좋아요 2 | URL
아멘! ㅋㅋ ♡~

미미 2021-12-31 10:32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근데 초절정 미녀는 도대체 누구예요?🧔

stella.K 2021-12-31 10:41   좋아요 2 | URL
저 두 번씩 확인 받고 싶어하는 것도 초절정 미인의 심리중 하나죠.ㅋㅋ
사실은 예전에 1대 알라디너 분중에 형제분이 자매님을 지칭하시면 꼭 그런 표현을 쓰시곤 하셨죠. 듣기 좋으라고.🤭

새파랑 2021-12-30 23: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도 작가님이셨군요~!! 완전 멋지네요~!! 저는 못하더라도 스텔라님의 창작 모임을 응원하겠습니다 ^^

stella.K 2021-12-31 09:57   좋아요 3 | URL
아앗, 왜 빼고 그러십니까? 사실은 가장 하고 싶어하실 것 같은데...🤭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 아닙니다. 나중에 급후회하지 마시고 손 드세요!🙋‍♂️

2021-12-31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1-12-31 10:22   좋아요 1 | URL
마음이 더 중요한 거라니까요. 아직 시간있으니까 생각해 보세요.^^

persona 2021-12-30 23: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추가한 친구사이도 아니고 무늬만 공시생이라 선뜻 손들긴 좀 그렇지만 정말 멋진 아이디어 같급니다. 글쓰기 모임 찾는데 나이제한 걸리고 또 매주 뒤풀이까지 준비하고 하는 게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런 모임 아니면 또 글쓰기 메이트 만나기도 참 힘들더라고요. 북플에서는 책 좋아하시는 분들 많이 보게 되어 글쓰기 메이트에 대한 갈증이 많이 줄긴 했지만요. ㅎㅎㅎ 온라인이어도 충분히 잘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멋진 아이디어에요.
응원하겠습니다!!

stella.K 2021-12-31 10:10   좋아요 4 | URL
손들기 뭐하시다니요. 어쨌든 손든거 맞지요? 물귀신 작전.ㅋㅋ
페르소나님도 해 보셨으니 아시겠네요. 쉽진 않죠. 공부가 원래 그런거 잖아요. 할땐 힘든데 돌이켜 보면 기억에 남는 거. 저도 돌이켜 보면 그때 시나리오 공부하던 그 시절이 기억에 남더라구요. 용기내십시오.🤩

persona 2021-12-31 11:26   좋아요 1 | URL
저는 여러가지 문제로 글을 못 쓰겠더라고요. 북플에선 아무 소리나 떠드는 편인데 일기도 펼쳐 놓으면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되게 막막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일단 아티스트 웨이를 다시 읽고 모닝페이지를 쓰기로는 했어요. 그런데 글쓰기는 뱁새라 합평 및 스터디 모임은 하다가 다리 찢어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ㅎㅎㅎ 하지만 진짜 좋은 아이디어고 너무 멋진 모임일 거 같아요. 파이팅입니다.

바람돌이 2021-12-31 0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우 뭔가 역사가 만들어지는 순간을 보는듯한 느낌입니다. 무조건 응원합니다.
응원만 하는건 저는 서랍속에 들어있는 글이 없어서리......ㅠ.ㅠ
2022년 계획이 너무 멋져서 저도 뭔가 계획을 세워야 하는거 아닌가 막 생각하게 하네요.

stella.K 2021-12-31 10:15   좋아요 2 | URL
아핫, 바람돌이님 왜 그러십니까? 제가 저기 쓰지 않았습니까? 글은 쓸거리가 있어서가 아니라 쓸 마음이 더 중요한 거라구요.
함께해요. 서로 공부하고 배우자구요. 저도 바람돌이님께 배우고 싶어요.🤗

희선 2021-12-31 03: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stella.K 님 멋지네요 글쓰기 모임 잘되어서 동인지 내시면 좋겠습니다 그때는 꼭 알려주세요 즐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stella.K 2021-12-31 10:18   좋아요 3 | URL
읽기만 하시겠다구요? 원래 독서란 인풋과 아웃풋이란가 희선님도 아심서. 너무 오래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러다 놓치는 수도 있습니다.😊

잉크냄새 2021-12-31 10: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도 출간하시고,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군요.
의미있는 모임 대박나시길....

stella.K 2021-12-31 18:10   좋아요 1 | URL
아, 잉크냄새님 오랜만이어요.
잘 지내시죠?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한데
이렇게 마실만 다니시지 마시고 가끔 사는 얘기 좀
알려 주세요.
올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엔 좋은 일 많이 있으시고 더욱 씩씩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페크pek0501 2021-12-31 11: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이 내일 시작될 새해를 앞두고 있는, 오늘같이 적절한 날에 아주 좋은 계획을 세우셨군요.
뭔가 새로운 걸 계획하고 만드는 일이 신나는 일이고 발전을 지향하는 일이죠.
그런데 여기 댓글들을 읽어 보니, 다들 너무 빼십니다. 하고 싶으시면서 빼기만 하시면 나중에 후회합니다. 기회는 항상 있는 게 아닌지라...

저는 너무나도 참가하고 싶은데 스텔라 님이 아시다시피 새해에 벌여 놓은 일이 있어 못해 아쉽습니다. 진작 하셨으면 제가 적극 참가했을 텐데요... 그게 아쉽... 아쉽... 아쉽...

무궁한 발전이 있길 응원합니다!!! (추신 : 그런데 스텔라 님, 이 글 너무 잘 쓰셨당~~ㅋㅋ)

stella.K 2021-12-31 18:13   좋아요 2 | URL
ㅎㅎ 언니 빠쁜 거 아는데요 뭐.
모쪼록 언니 하시는 일 잘 하시고 잘 되시길 바랍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제 친구 딸래미가 쓴 캘리그라피입니다.

지난 주일 톡을 하다 특별 제작한 크리스마스 카드라며 보내줬는데

멋진 것 같아 올려 봅니다.


아직도 지구 어디에선간 전쟁의 고통으로 신음하는 곳이 많이 있죠.

오늘 하루만큼은 평화의 주로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그곳에 주님의 평화와 자비가 임하길 바랍니다.

또한 코로나 방역의 최전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들과

고통속에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도

버틸 수 있는 힘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가슴과 삶에도 주님의 평화가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뜻깊고 평화로운 성탄절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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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24 12: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도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

stella.K 2021-12-24 12:23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새파랑님도요~!^^

페넬로페 2021-12-24 12: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캘리그라피에 쓰여진 글이 마음을 숙연하게 합니다.
모두 다 고통 없이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요^^
스텔라님,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래요**

stella.K 2021-12-24 13:55   좋아요 3 | URL
네. 고맙습니다. 빨리 좋은 시절이 오길 바랍니다. 페넬로페님도 행복하십시오.^^♡

페크pek0501 2021-12-24 12: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모두에게 긍정의 힘으로 버틸 수 있는 힘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

stella.K 2021-12-24 13:57   좋아요 3 | URL
아멘! 🙏 ㅋ 언니에게도 평화를ᆢ♡

mini74 2021-12-24 13: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문구도 글씨체도 넘 예쁩니다. 스텔라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

stella.K 2021-12-24 13:59   좋아요 3 | URL
예쁘죠? 고맙습니다. 미니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

바람돌이 2021-12-24 13: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그림도 글씨체도 다 예쁜 카드 멋지네요. ^^

stella.K 2021-12-24 14:01   좋아요 2 | URL
그렇죠? 고맙습니다. 바람돌이님도 좋은 성탄절되시기 바랍니다.🤶

라로 2021-12-24 14: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멋진 크리스마스 카드네요!! 경전 구절처럼 내년엔 사람들에게 평화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 ℳ𝒶𝓇𝓇𝓎 𝒞𝓇𝒾𝓈𝓉𝓂𝒶𝓈 🎅🏻

stella.K 2021-12-24 14:45   좋아요 2 | URL
아웅~ 라로님, 고맙습니다. 저두요!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십시오.^^

미미 2021-12-24 14: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시기인만큼 더 의미있는 기도 내용이네요~♡♡
스텔라님 오늘은 평소 시니컬 뺀 다정함이 가득 느껴져요ㅎㅎ
스텔라님도 해피 크리스마스!! 🌟🎅🎄

stella.K 2021-12-24 14:47   좋아요 3 | URL
ㅎㅎㅎ 왜 자꾸 시니컬 하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그게 저에겐 싫지는 않어요.ㅋㅋ
사실은 냉정을 기하는 건데 말이죠.
그래도 그 시니컬함 중에 다정함이 있다니 좋네요.ㅎㅎ
미미님도 해피 크리스마스!!^^

책읽는나무 2021-12-24 14: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캘리그래피 글씨체 넘 예쁜데요?
문구도 와닿구요~
스텔라 케이님도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stella.K 2021-12-24 14:49   좋아요 3 | URL
그렇죠? 고맙습니다.^^

blanca 2021-12-24 16: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도 내용이 제 마음과 같아요. 스텔라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stella.K 2021-12-24 18:16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같은 기도를 하다니 기쁘네요.
브랑카님도 행복한 성탄절 되십시오.🧑‍🎄

기억의집 2021-12-24 21: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 보내세요~ 전 엄마 찾아뵙고 장도 좀 보고 저녁 해 먹고 지금 딩굴딩굴 거리고 있어요~

stella.K 2021-12-24 21:44   좋아요 1 | URL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군요.ㅎㅎ
네. 고맙습니다. 내일도 즐거운 성탄 보내십시오.^^

기억의집 2021-12-24 21:44   좋아요 1 | URL
넹~

희선 2021-12-25 0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tella.K 님 춥지만 마음은 따듯한 성탄절 보내세요 이번에는 아이들은 산타가 올까 했다고 합니다 산타는 백신을 맞아서 어디든 간다고... 이젠 백신을 맞은 산타라니... 지난해에도 산타는 어디든 간다고 한 듯하네요


희선

stella.K 2021-12-25 12:33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그런데 그 산타는 어린 아이를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무릎에 앉힐 수 없다는군요. 그래서 투명막 사이로 눈맞춤만.
그래도 올핸 지난 해와 달리 대면 예배도 드리고 크리스마스 행사도 하니
좀 낫다 싶네요. 내년엔 더 나아지겠죠?
막연한 예측이긴 하지만 내년 상반기만 잘 보내도 지금 보단 좋아지지 않을까
바라봅니다.

크리스마스 잘 보내고 계시죠? 연말도 잘 보내십시오.^^
올핸 정말 좀 춥네요.

2021-12-30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30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침에 온수를 쓰려고 보일러를 트는데 꼼짝을 안 한다.

그래. 네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

그런데 사람이 얼마나 문명에 절어 사는지 물, 전기, 가스 심지어 스맛트폰까지 10분만 안 되도 짜증이나고 불안이 엄습해 온다. 그러면서 세상이 갑자기 회색으로 변하면서 싸늘해진다. 안 나오면 언제까지 안 나올거지? 언제까지 안될 건데하며 초조해진다.


이른 시간이니 A/S 센터에 전화해 봤잔데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에 전화를 해 본다. 역시 안 받는다. 일단 아침을 먹고 10시 언저리쯤 전화 해 본다. 우리가 쓰는 보일러는 지부가 있어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연결해 준다. 저쪽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하는 목소리가 낮설지 않다. 3년 전(어쩌면 더 되었을지도 모르고) 이 보일러를 처음 설치했을 때 들었던 갱상도 사투리가 살짝 베어있는 중년 여성의 목소리다. 반갑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반갑다고 인사하고 그럴 사이는 아니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일러가 작동되지 않는다고 했더니, 보일러의 코드를 뽑았다 다시 꽂으란다. 그러면서 뭐 그런 걸 가지고 전화를 하나 저쪽에서 먼저 끊으려고 한다. 3년 전 처음 설치하고 작동 방법을 몰라 전화를 했을 때도 같은 반응이더니 별로 일하고 싶지 않은가 아니면 대인기피증이 있나 여전하다 싶었다..


어쨌든 전화를 끊고 가르쳐 준대로 코드를 찾는데 도대체 이게 어디 있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렇지 않아도 처음 보일러가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을 때 무슨 스위치가 나갔나 싶어 다용도실에 나가 보일러를 한참 두리번 거리며 찾았다. 하지만 스위치 같은 건 없었다. 스위치도 발견 못했는데 코드라고 찾겠나? 그럼 뭐 상판이라도 뜯고 찾아 봐야하는 건가? 슬슬 짜증이 밀려왔다. 그렇지 않아도 전화 끊기 전에 그런 게 어디있냐 묻자 그거야 내가 모르죠 하며 고객님인 내가 찾아야 한단다. 순간 뭘 날로 먹겠다는 건가 싶었다. 고객인 내가 찾아야 한다니. 내가 무슨 보일러 설계자도 아니고 그런 거야 직원이 더 잘 아는 거 아닌가. 냐 같으면 아, 그러냐고 그럼 곧 직원을 보내 드리겠다고 그러고 나올 줄 알았다. 


결국 다시 전화해서 위의 내용과 거의 엇비슷하게 퍼부었다. (그렇다고 진짜 퍼부은 건 아니고. 승질 난다고 함부로 퍼부으면 입건될 수도 있다.) 그러자 모델명이 뭐냐고 묻는다. 이것도 3년전 물었던 기억이 있어 금방 찾을 줄 알았다. 그때 나는 메뉴얼을 손에 들고 있었다.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으니 결국 다시 보일러가 있는 다용도실을 나가 찾아봤는데 역시 얼른 눈에 띄지 않는다. 겨우 찾아 불러줬는데 알았다며 기사가 지금 당장 갈 수는 없고 오후에 갈 수 있단다. 그러자 결국 화가났다. 

"이보세요. 보일러가 안 돌아서 식구 하나가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나갔어요. 어떻게 오후까지 기다리란 말이예요?"

그건 사실이다. 우리 집 가장은 꼭 아침이면 샤워를 하고 출근을 하는데 겨우 고양이 세수만 하고 나갔고, 연이어 난 머리를 감아야 하는데 그것도 못하게 생겼다. 그러자 저쪽에서, 

"어쩔 수 없고요, 출장비는 만팔 천원입니다." 

순간 움찔했다. 

"뭐요? 만팔천 원이요? 아니 코드만 찾으면 되는 걸 어머머, 웬일이야."

"아니 웬일이야가 아니구요 실제 가격이 그래요." 

"아니 뭐가 어떻게 되는지는 그쪽이 더 잘 알거 아니예요. 그러면서 고객더러 찾으라는 게 말이나 돼요?" 

"아니 코드가 어디 있는지는 당연히 고객님이 더 잘 아시죠. 일단 끊으시고 찾아보세요."

"아니 제가 어떻게 알아요? 상판을 뜯어야 해요?" 

"아니 그럴 필요없는데."

확실히 그렇게 말할 정도라면 분명 간단한 문제를 내가 못 찾고 있는구나 싶었다.

"어쨌든 알았어요. 다시 한 번 찾아 볼게요. 문제 해결되면 전화 드리구요, 전화 없으면 기사님 보내주세요." (사실은 마지막 말은 앞뒤가 바뀌었다. 오히려 문제 해결이 되면 전화하지 않고 안되면 다시 전화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1588로 시작되는 전화번호는 수신자부담이 아닌 걸로 알고있다.)  

역시 돈이 무섭긴 했다. 그러자 그때까지 보이지 않았던 회색의 전깃줄이 보였고 그건 다용도실 구석벽 콘센트에 꽂혀 있었다. 그것을 처음 상담사 말대로 뺏다가 다시 껴봤다. 그랬더니 된다. 얼마나 허탈하던지. 

내쪽에서 전화를 해 준다고 했으니 하는 수 밖에. 간단하게,

"네. 이제 되네요. 감사합니다."하고 끊었다. 

무엇이 어디서 잘못됐는지 알 수가 없다. 애초부터 풀러그와 콘센트를 얘기 했으면 내가 잘 알아 들었을 텐데 코드라니. 하긴 사실 그 말이 틀린 말도 아니다. 예전엔 그렇게 말하기도 했다. 


솔직히 난 기계치다. 그래서 기계에 대한 얘기는 거의 못 알아 듣는다. 그렇다고 알아 먹기 위해 기계에 대해서 배울 수는 없지 않은가. 요즘 한창 회자되는 문해력의 문제일까? 누가 문학이나 영화, 드라마 살림에 대해서 말해 보라. 그건 금방 알아 먹는다. 문해력도 문해력 나름 아닌가. 어떻게 모든 분야의 말을 알아 먹을 수가 있어? 그게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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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1-12-24 0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일러 기사 오지 않고도 해결돼서 다행이네요 어딘가 고장 난 게 아닌 것도... 그런 거 고장 나면 안 좋기도 하잖아요 다음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면 같은 걸 해 보면 되겠습니다


희선

stella.K 2021-12-24 11:28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근데 출장비 만8천원에 정말 깜놀했어요.
회사측으로선 불필요한 출동을 막아 보자고 한 조처겠지만
저 같은 기계치는 무슨 말을하는지 못 알아 먹을 때가 많거든요.
전 기계에 대해 말할 때가 젤 쪼그라들어요.
근데 모르는 사람은 그말도 알아 듣지 못한다고 하겠죠.
문해력을 일깨우는 것도 좋긴하지만 모든 걸 싸잡아서
문해력이 있다 없다는 판단하는 건 문제가 없는 걸까
의문스럽기도 하더군요.
사람 개개인마다 자기가 알아 듣는 말과 못 알아 듣는 말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 말이죠.

근데 이 글 웃자고 써 본 건데 반응이 썰렁하네요.
이로써 알 것 같습니다. 저는 글로는 사람을 웃기는 존재는
못 되는 것 같습니다 ㅠ
 

 예전에 M본부에서 금요일 새벽에 <문화사색>이란 프로그램을 했었죠. 그 프로는 한 주간 우리나라 문화 공연계를 조명하는 그런 프로입니다.


뒤늦게 이 프로를 발견하고 너무 좋아 늘 12시를 넘기지 못하고 자는 저는 목요일 늦은 밤 TV를 끄지 않고 기필코 보고 자곤했습니다. 


이 프로가 제법 오래 전 한 모양인데 거의 1년 좀 넘게 보다가 폐지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얼마나 아쉬웠는지 M 본부에 항의 메일을 써 볼까도 생각했죠. 결국 포기하고 있었는데 올해 초인가 우연히 K 본부에서 이와 비슷한 <문화스케치>란 프로를 발견하고 얼마나 좋아했던지.


위의 두 프로는 그저 단순히 문화 예술을 소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만든 또는 기획한 작가나 기획자의 생각이나 작업 방식을 알 수가 있어 저 같이 시야가 좁은 사람에겐 정말 유익한 프로죠. 지난 월요일엔 사진가이며 작가인 문선희 씨의 개인전이 소개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위의 두 사진은 무엇을 찍은 것 같습니까? 물론 이건 문선희 작가가의 작품입니다. 그다지 예쁜 사진은 아니죠? 


사실 이 사진은 돼지 구제역 때 살처분된 토양의 모습입니다. 돼지를 묻었던 그땅은 지금도 물을 부어 물컹하답니다. 그리고 저렇게 곰팡이가 자라 있는 것이죠. 그리고 저런 게 언제 어떻게 우리의 밥상와 생명을 위협할지 모른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구제역이라는 건 돼지에겐 그저 감기 같은 건데 경제적 가치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살처분 당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작가는 묻습니다. 살처분만이 답인지를. 


그렇지 않아도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묻혀서 그렇지 해마다 뉴스는 구제역에 조류독감을 보도하느라 바빴습니다. 특히 구제역 같은 경우는 70도 이상의 고온에서 사라진다는데 굳이 살처분을 해야하는 것인가 의문을 가졌더랬죠.또 그 일에 투입된 사람들은 그야말로 돼지를 대량으로 죽여야하는 임무를 맡은 건데 정신적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는 어땠을까요. 이것을 일깨우기 위해 문선희 작가는 현장을 3년간 추적했다고 합니다.             

                       

작가가 찍은 고라니 작품 중 하나입니다. 사실 이 고라니는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종으로 되어있는데 우리나라만 유독 단순히 개체수가 늘어 난다는 이유만으로 포획되어 사라진다고 합니다. 고라니는 원래 한 두마리의 새끼만 낳는데 최근엔 3, 4마리씩 낳는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자꾸 포획을 하니까 종을 보호하려는 본능 때문에 그렇다는 겁니다. 도대체 이 인간의 무지함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의 말마따나 우린 도대체 무슨 짓을 하며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밖에도 광주 5.18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서도 노력하는 작가는 일찌감치 자신의 길을 정한 참 똑똑하고 야무진 사람이었습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예술가란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불을 켜는 사람이라고. 또한 예술은 세상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사람들의 시선을 바꾸는 일이라고. 더 나아가, 광부는 항상 탄광에 들어갈 때 카나리아 새를 데리고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건 거기서 나오는 가스를 사람은 잘 감지하지 못하는데 그 새는 가스에 만감에 조금만 마셔도 죽는다고 합니다. 그럼 광부는 그것을 보고 얼른 탄광을 나올 수 있는 거죠. 말하자면 예술가는 그런 카나리아 같은 존재라고도 했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이 작가의 팬이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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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12-21 21: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카나리아 비유에 소름 돋았습니다. 동물들 살처분되는 모습보면 너무 잔인해서 뭐라 표현이 안되더라고요. 한라산에서 고라니 봤던 기억이 나네요.ㅠ

2021-12-21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1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1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1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1-12-21 2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바쁘게 살다 보면 잊게 되는 것들을 이렇게 자꾸 상기하게 하는 글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말로만 자연 보호, 동물 보호가 아니라 따지고 살펴보는 마음자세가 필요해요.
참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

stella.K 2021-12-21 22:04   좋아요 2 | URL
저는 극히 일부만 생각나는대로 쓴 거구요
이 프로 한 번 보세요. 정말 작가가 똑똑하고 야무져요.
그리고 고라니도 참 얼굴이 여러가지더군요.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이 많아져요.
좋은 작가입니다.^^

페넬로페 2021-12-21 22: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술은 사람들의 시선을 바꾼다‘는 말에 절대 공감합니다. 올려주신 사진으로 다시 시선을 돌리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어요^^
얼마전 조류독감이 유행한다는 뉴스를 들었어요. 인간의 근본적인 생활을 바꾸지 않는 한 점점 살기 더 힘들어지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stella.K 2021-12-22 15:49   좋아요 2 | URL
이 글을 쓰려고 제가 이 프로의 문선희 작가 부분을 두 번 봤습니다.
근데 그 말을 잊고 있었더라구요. 그렇구나 했습니다.
정부가 똑똑한 것 같아도 그렇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가도 좋지만 이렇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예술가도 멋진 것 같습니다.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얄라알라 2021-12-21 22: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두 장의 사진. 고라니.. 사람이, 사람 아닌 존재를 생명으로 여기지 않고 해온 폭력을 싸늘하고 소름끼치게 드러내주네요. stella. K님의 이 페이퍼가 이달의 당선작이 선정되서 이 글 많은 분들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stella.K 2021-12-22 15:55   좋아요 2 | URL
설마요. 알라딘은 이 정도 가지곤 어림...
더 이상 말을 말죠.ㅎㅎ
좋게 봐 주셔서 고마워요.^^
전 정말 살처분이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감염을 막느라고 그런 줄 알았더니 고작 경제적인 이윤 때문에
그런 만행을 벌이다니 이 나라 정부는 정말 정신이 나간 것 같습니다.

mini74 2021-12-21 2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살처분 업무하다가 자살하신 공무원분 생각나요. ㅠㅠ그 일 맡은 분들 외상후스트레스도 엄청나다고 하고.

stella.K 2021-12-22 15:57   좋아요 1 | URL
저도 들은 것 같습니다. 살처분 될 때 돼지들의 비명 소리가
환청으로 남아 있기도 하고 고생이 말이 아니더군요.
지금도 살처분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뭔가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 같은데...

희선 2021-12-22 01: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조류독감 이야기 본 것 같기도 해요 코로나19 때문에 그런 기사가 묻히기도 하네요 닭을 죽였다는 말 있었던 듯도 합니다 구제역으로도 그랬군요 그런 것도 다 사람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해요 사람이 만들어 내고 그게 사람한테 돌아오는 거겠습니다 코로나19도 그렇군요


희선

stella.K 2021-12-22 16:03   좋아요 2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코로나가 무슨 박쥐 때문이라고도 하는데 박쥐가 무슨 죕니까?
알고보면 다 인간이 뿌린 재앙을 인간이 거두는 거지.
정말 닭이 살처분되고 닭과 계란을 수입해 온다는 말 있던데
싸게라도 팔면 안 되는 건가 싶기도 해요.
어제 ESG에 대한 강좌를 EBS에서 하던데
기업이 이윤추구할 때는 지나고 친환경 어떻게하면
자연을 덜 훼손하고 기업활동을 할 거냐가 관건이라고 하더군요.
그런 거 들으면 마음이 놓이기도 하고. 이런 거 보면 마음 아프고
널을 뜁니다.ㅠ

책읽는나무 2021-12-22 06: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혀....사진 보니 안타깝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무슨 권리인양 동물을 함부로 대한다는 건 정말 다시 생각해봐야 될 문제에요ㅜㅜ

stella.K 2021-12-22 16:05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정말 인간이 동물을 어쩌고 할 권리는 없는 건데
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ㅠ

새파랑 2021-12-22 07: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술가란 마음에 불을 켜는 사람이라는 말이 확 공감이 가네요 ^^

stella.K 2021-12-22 16:05   좋아요 1 | URL
멋진 말이죠? 새파랑님도 기억해 두세요.^^

기억의집 2021-12-22 0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살처분은 반대하는데… 이게 살아 있는 돼지를 생매장한다는 걸 지켜본다는 게… 고통스러울 것 같어요 이건 진짜 개선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stella.K 2021-12-22 16:07   좋아요 0 | URL
동물 보호 운동하시는 분들 유기된 개나 고양이 지켜내기도 힘들겠지만
살처분될 동물들도 지켜야한다고 외쳐줬으면 좋겠어요.
그건 아무래도 도축될 동물들이라 권한이 없는 건지...
아니면 환경 단체라도.
하긴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목소리를 높여왔을 겁니다.
전 이제야 들었으니 저의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ㅠ
 


어제부터 시작한 <배드 앤 크래이지>의 인물관계도이다.

나는 일단 새로하는 드라마는 의심부터하고 본다. 사실 기대했던 김은희 작가의 <지리산>은 6회 정도까지 봤다 그만뒀다. 생각 보다 재미는 없더라. 모든 작가의 작품이 그렇듯 김은희 작가의 작품도 모든 작품이 다 좋은 건 아니고 편차가 있어 보인다.


드라마를 웬만큼 본 사람이라면 보통 1, 2회에서 결정한다. 끝까지 볼건지 아닌지. 이 드라마도 2회 정도 보다가 재미없으면 엎으려 했다. 근데 처음부터 기선제압이 대단하다. 사람을 정신 못차리게 만든다. 저 유수열 역을 맡은 이동욱이를 헬멧남이 엎어치고 매치는데 정신이 없다. 사실 배우 이동욱은 좀 날티가 나서 내가 딱히 좋아하는 배우는 아닌데 여기선 이유도 없이 얻어 터지고 깨지고, 매치니 불쌍한 느낌마저 들더라. 몸을 잘 만들어 놨는지 모르겠지만 매회 그러면 몸이 성할 곳이 없을 것 같은데 남자치고는 여리여리한 몸인데 12회까지 잘 갈지 모르겠다. 난 뭐든 자기 역할에 충실한 배우를 좋아한다. 이 작품으로 좋아하게 될지도. 


근데 이 드라마 확실히 똘기가 있다. 만화적이기도 하고. 사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서 유수열을 괴롭히는 헬멧남은 유수열의 또 다른 미친 자아다. 그 역할은 위하준이란 배우가 맡았는데 잘 모르는 사람은 보면 알 것이다. 이 배우도 힘이 상당하다. 둘이 바닥을 박박 기는데 되게 웃긴데 안쓰럽다. 어디서 헬멧남이 나오나 왜 나오나 했더니 유수열 경감이 조금이라도 나쁜 짓을 공모하거나 몸을 사리느라 위험한 상황을 모르는 척하면 여지없이 나타나 그를 응징한다. 


이 드라마는 인성회복 히어로물이라고 정의하던데, 인간 누구나 정의를 사랑하긴 하지. 그러나 정의가 밥 먹여 주나? 오히려 정의 발휘하면 골치 아프고 꼬여들게 마련이다. 정의를 수호해야 하는 직업인 경찰은 더더욱. 그런 인간의 마음을 개체화시켜 보여줄 모양인가 본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TVN은 재방송을 일주일 내내 하다시피 하니까 본방을 놓쳤다면 한 주간 동안 1, 2회를 독파하고 이어 보시라.   

모르긴 해도 이 드라마를 시작으로 똘끼 도는 드라마가 한동안 관심을 모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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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12-19 22: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tella. K.님 이전 프사가 뭐였는지? 갑자기 기억은 안 나지만
새로 바꾸신 이미지 너무 예쁩니다. 딱 12월 분위기입니다^^

stella.K 2021-12-20 15:54   좋아요 1 | URL
ㅎㅎ 고맙습니다. 저도 그걸 겨냥했죠.
이전 프사는 어떤 여자 바구니 같은 가방에 엉덩이 들이 밀고
앉아 독서하는 거였는데. 그 자세가 넘 힌들어 보이는 것 같아서.ㅋㅋ

얄라알라 2021-12-19 22: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성 회복 히어로물 ㅋㅋㅋ

페크pek0501 2021-12-20 1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드라마 쇼윈도 처음 봤어요. 뻔한 삼각관계, 불륜녀 얘기지만 지루하지 않더라고요. 이런 게 흥미로운 건 인간 심리를 알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에요. 시간을 맞추어 보는 게 어려워 대부분 드라마는 재방송으로 봐요.

똘끼 도는 드라마는 어떨까요?

저는 서재의 이미지 색상이 눈에 띄지 않아 제 것을 찾기 힘든 점이 있어요. 그래서 댓글을 쓴 서재에 모르고 또 댓글을 쓸 뻔했다가 지웠어요. 댓글이 많은 데서 제 이미지 찾기가 어려워요. ㅋㅋ
스텔라 님 것도 그렇고 북사랑 님 것도 그렇고 눈에 잘 띄어 좋습니다. 성공이에요.
저는 다음에 이미지 넣을 땐 무조건 색상이 제 눈에 잘 띄는 걸로 해야겠어요. 예전 건 빨간 색이라 눈에 잘 띄었거든요. ㅋㅋ 쓸데없는 말을 늘어 놓고 갑니당~~ 굿 데이~~

stella.K 2021-12-20 15:59   좋아요 1 | URL
ㅎㅎ 깨지고. 엎어지고, 피터지고.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데 말이죠.
정의를 위한답시고. 암튼 웃겨요.
저 왠지 이 드라마 좋아할 것 같아요.ㅋㅋ

참, 서재의 달인된 거 축하해요.^^

2021-12-20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0 15: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0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1 0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1 1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1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