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 - 인생의 계단을 오를 때마다 힘이 되어 준 열 명의 그녀들
이화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래 전에 사 놓고 잊고 있다 최근 읽었다. 꽤 괜찮은 책이다. 

우리가 알만한 여성 작가들의 삶과 작품들을 저자의 탄탄한 문장이 담았다. 

이런 류의 책이라면 <다락방의 미친 여자>나 <여전히 미쳐 있는>을 떠올릴 것이다. 또한 이 절판된 책에 얼마나 관심을 가질까 싶기도 하지만 위의 두 책은 두껍다. 여성 작가를 다룬 좀 두껍지 않은 책을 원한다면 이 책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  

읽고나서 좋은 음식을 먹은 것처럼 그득한 느낌을 받았다.

문제의식을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선 2024-02-23 0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개정판으로 나왔군요 《사랑하고 쓰고 파괴하다》로 제목이 바뀌었는데, 이것도 품절이에요 예전에 읽고 쓰기도 했어요 찾아보니 안 보여요 여기엔 안 썼나 봅니다 나중에 쓴 거 올려보고 싶기도 하네요 못 썼지만...


희선

stella.K 2024-02-23 09:50   좋아요 0 | URL
아, 희선님도 이 책을 읽었군요.
그러게요. 두 책 다 절판이라 아쉬운데 중고샵엔 아직 있는 거 같더군요.^^

페크pek0501 2024-02-23 2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바뀌어서 큰글씨책으로 나와 있는 게 있네요. 그런데 큰글씨책은 비싸요.ㅋㅋ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갑니다.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오래전 읽었어요. 여성으로서 당당하게 살고 싶다면 이 작가의 작품을 읽으면 좋을 듯합니다.^^

stella.K 2024-02-24 18:13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그래서 더 이상 눈이 나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ㅋ
이 책 읽으면서 뿌듯했어요. 다락방의 미친 여자 읽어 보고 싶었는데 넘 두껍기도 하고 넘 비싸서 중고샵에 나오길 바라고 있는데 기회가 없네요. 😂
 

                   


이 영화 정말 제대로 잘 만들었다. 별점 네개는 줄 수 있는 영화다. 

주인공은 늘 미남, 미녀에 그들은 똑똑하기까지 해야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공식을 깼다. 그동안 조연만 주로 맡아왔던 못 생긴 유해진이 여기선 제대로된 진가를 발휘한다. 

그가 맡은 역할은 어렸을 때 당한 교통사고로 10살 이전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천진난만하게 살아가는 마흔 다섯 총각으로 나온다. 그렇다고 지능이 떨어지느냐? 척 볼 때는 그렇다. 하지만 사랑의 열정에 사로잡히면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총명한 어른 아이가 된다. 이 복잡한 캐릭터를 정말 잘 표현했다. 한마디로 못 생긴 사람이 이렇게 귀여울 수도 있구나를 보여 준 성공적인 케이스.

김희선 역시 미남 아니면 상대를 안할 것만 같은데 여기선 완전히 이런 미녀도 항상 미남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랍니다로 나온다. 그러고 보면 정말 사람은 사람의 생김새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뭐가 씌워서 영혼과 영혼으로 만나는 게 맞는 것 같기도하다. 단 그 콩깍지가 영원히 벗겨지지 않기를 바랄뿐이지. 조금 아쉽다면 이제 김희선도 나이를 먹는구나 정도?

차인표의 양아치 연기도 제법이고, "부롬 부롬"하는 일종의 스캣송이 반복되어 나오는데 그도 중독성이 있다.

아무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다. 강추다.

     

                 

예전에 본 영화이긴 하다. 레트로를 좋아한다면 우리가 지난 세기말과 세기초를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다시 한 번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세기말과 세기초가 별건가? 사람 사는 게 비슷하지. 단지 다른 게 있다면 지난 세기말은 천리안과 나우누리 같은 통신과 호출용 수신기 삐삐와 데스트탑이 주종이었다면 세기초는 휴대폰와 노트북 뭐 이런 게 대세였지. 그래도 이들의 사랑은 끊어질듯 끊어질듯 오래 이어졌다. 끝에 유열이 잠깐 등장하기도 하는데 문득 이 사람도 이젠 늙었겠구나 싶다. 

별점은 3개 반. 요즘 정해인은 뭐하고 지내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본 영화들 중에선 가장 별로인 영화다. 그냥 척 봐도 조정석을 위한 영화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조정석이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과유불급이라고 해야할까? 코미디 영화라고 하기엔 번지수가 영 아니라고 생각하다. 그냥 드라마다. 그런만큼 시나리오가 아쉽다. 끝에 가서 좀 울컥하는 게 있긴한데 난 그런 것 같지고 영화의 성패를 논하고 싶지는 않다. 박신애 여기선 예쁘고 진지하게 잘 나오긴 하다만 유도 코치가 이렇게 예뻐도 되나 싶게 좀 현실감이 없다.    

별점은 잘 줘 봐야 3개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페크pek0501 2024-02-13 16: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짝지근해, 저도 봐야겠군요. 넷플릭스에 있으면 좋겠네요.

stella.K 2024-02-13 16:31   좋아요 0 | URL
있지 않을까요?^^

막시무스 2024-02-13 17: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녁에는 달짝지근 한걸 한번 보고 싶네요!ㅎ 좋은 영화 추천 감사드려요!ㅎ

stella.K 2024-02-13 19:32   좋아요 0 | URL
탁월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즐감하세요.^^

서곡 2024-02-15 1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볼.말. 했는데 보겠습니다!! ㅎㅎ

stella.K 2024-02-15 19:22   좋아요 1 | URL
ㅎㅎ 보세요. 40대도 사랑 앞에선 똑같구나 하실 겁니다.ㅋ

서곡 2024-02-16 2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차인표의 양아치 연기도 제법이고, --> 영화 초반부 좀 봤는데 차인표 배우 우끼네요 ㅋㅋㅋ

stella.K 2024-02-16 20:23   좋아요 1 | URL
ㅎㅎ 그렇지 않아도 보셨나 궁금했는데 다 안 보셨습니까?
마음에 안 드셨나 봅니다. 저런...
근데 차인표 제법이죠? 전 적당히 웃기다 말겠지 했는데
의외였어요. 조연도 잘하는구나 싶더군요. ^^

서곡 2024-02-16 2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지금 계속 보는 중이랍니다 ㅎㅎㅎ 틀어놓고 보면서 댓글 쓴 거랍니다 약국에서 약사(염혜란)와 하는 대화도 웃기네요 유해진요 ㅋㅋㅋ

2024-02-16 2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2-17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4-02-17 09:57   좋아요 0 | URL
아, 음악도 좋지 않나요? 부롬 부롬~하는 게. ㅎㅎ

2024-02-17 0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2-17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nan 2024-02-20 1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봐야겠습니다. 때리고 부수는 영화는 볼만큼 봤으니 장르 바꿔봐야겠습니다.^^

stella.K 2024-02-20 12:32   좋아요 1 | URL
달달합니다.^^
 

내가 이 영화를 전에 봤는지 안 받는지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아 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중반쯤 지나서야 생각이 났다. 봤구나.

2010년도 작인데 지금 다시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단지 아쉬운 건, 뮤지컬 작품이었던만큼 아예 뮤지컬 영화로 만들었으면 좋았을 걸 어쩌자고 뮤지컬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상황만 연출했는지 모르겠다. 재작년 뮤지컬 영화 <영웅>을 생각하면 그때 이 작품을 그렇게 만들었다면 앞선 영화라는 찬사도 받았을 텐데. 우리나라가 뮤지컬 영화를 잘 만들지는 않지 않는가. 물론 이 작품만으로도 성공적이긴 했지만.


임수정도 연기를 잘 했지만, 키는 멀대같이 크면서 다소 소심하고 귀여우면서도 진지한 내면을 가진 공유의 연기가 볼만했다. 게다가 김종욱 역까지 1인2역을 맡았다. 물론 김종욱은 모든 자매들이 선망할만한 멋진 캐릭터다. 그러고 보면 공유는 캐릭터를 완벽히 이해하고 연기에 임했던 것 같다. 물론 거기엔 뮤지컬 작품도 봤겠지. 


      

    

문득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사람이 연애를 못할 땐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다 싶기도 하다. 그게 뭐 용기의 문제만 있겠는가. 사랑 앞에서 체증을 보이는 뭔가의 이유가 있겠지. 지우가 마지막 호도과자는 먹지 않는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사랑을 해야한다. 


 이 책에 그런 말이 있다. 

"침 발라 돈을 세는 일이 전부인 세속적인 우리가 사랑할 때 말고 언제 생판 모르는 남의 입술에 침을 발라보는 낭만주의자가 되겠는가. 무한 생존경쟁 속에서 사랑할 때 빼고 언제 남의 형편을 먼저 고려해주는 소설 속 로맨틱한 주인공이 되겠는가. 사랑에 눈이 멀 때 말고 언제 화합 망상에흠뻑 빠져들 수 있겠는가. 쿨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이 세상에서 사랑에 미칠 때가 아니면 언제 뜨거운 인간이 될 수 있겠는가.(38p)"라고 하지 않는가.그러므로 우린 사랑해야 한다.  


하긴 내가 말은 이렇게 한다만 사실 내가 가장 취약한 장르는 로맨스물인 것도 사실이다. 작년에 그 유명하다던 드라마 <연인>도 1횐가 2회 보고 접었다. 이유는 뭐 지우가 마지막 호도 과자를 안 먹는 이유와 비슷하겠지. 솔직히 감흥이 없다. 닭살이라도 돋으면 차라리 낫겠다. 돋을 닭살도 없다. 근데 이 영화는 부담없이 봤다. 그렇다고 없던 사랑의 엔돌핀이 생겼다는 건 아니지만.


영화를 보면 지금 잘 나가는 배우 이제훈을 비롯한 몇몇 배우의 초년 시절을 볼 수 있다. 그들이 배우로서 어떻게 성장해 갔는지 더듬어 볼 수 있는 건 보너스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꼬마요정 2024-02-11 2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옷 이 영화 오랜만이네요 ㅎㅎ 저도 뮤지컬도, 영화도 다 재미있게 봤어요. 마지막에 진짜 김종욱은 엄기준 배우님이 특별출연 했더랬죠. ㅎㅎ 다시 보고 싶네요^^

남은 설 연휴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stella.K 2024-02-12 10:08   좋아요 1 | URL
아, 그게 엄기준 배우였습니까? 저는 왜 여태까지 공유였다 대타를 썼지했습니다. 되게 공학적으로 잘 만든 영화잖아요. 여기서 삑사리 낼 이유가 없는데 말이죠. ㅋ

요정님도 오늘 하루 남았네요. 마지막까지 잘 쉬시고 활기차게 내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2024-02-12 0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김종욱 찾기> 뮤지컬이라는 것만 아는군요 영화도 만들었다니 몰랐습니다 다시 만든다면 뮤지컬 영화로 만들지도 모르겠네요 누가 만들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뮤지컬 많은 사람이 보기도 했으니... 저는 본 적 없지만... 라디오 방송에서 여러 뮤지컬 이야기 하던 거 생각나기도 하네요


희선

stella.K 2024-02-12 10:11   좋아요 1 | URL
저도 그 생각했어요. 지금도 공연되고 있는가 본데 영화로 다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대로. 저는 영화나 보지 공연은 언감생심입니다. ㅋ

페넬로페 2024-02-12 1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봐야겠어요.
아직 그 유명한 뮤지컬도 못 보고 있어요.
공유도, 임수정 배우도 다 좋아합니다.

저도 연인 보다가 접었어요.
왠지 못 보겠더라고요^^

stella.K 2024-02-12 20:15   좋아요 1 | URL
왠지 반가운데요? ㅎㅎ
영화 정말 좋아요. 꼭 보세요.^^

그레이스 2024-02-19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 대사가 있었군요
재밌네요

stella.K 2024-02-19 15:31   좋아요 1 | URL
아, 책이요? 재밌죠? 작가가 글을 잘 쓰더군요. 이 작가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그레이스 2024-02-19 16:26   좋아요 1 | URL
다시 보니 책이었네요^^;;
영화 봤는데,,, 이 대사 몰랐네 했거든요 ^^
암튼 인용문 재밌네요
 
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난 몇 년 전 동명의 작품을 영화로 봤다. 영화와 원작이 다를 수 있음에도 난 영화를 봤다는 이유만으로 원작을 볼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다. 영화나 책이나 거기서 거기지 별 건가? 이 말은 영화가 별로였다는 말도 된다. 영화가 좋으면 책으로도 읽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영화와 책의 협업은 긴밀하다. 그런데 이 작품 책으로 안 읽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그래도 내가 전에 작가의 작품을 즐겨 읽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이 책은 여전히 나에게 봉인된 책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모든 작가들이 한 번쯤 가족 소설을 쓰긴 한다. 그건 또 가부장을 중심으로 한 고전적 면서도 감성에 호소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천명관 작가 역시 이 작품을 통해 가족 소설을 썼는데 그의 주무기인 레트로한 감성과 그 특유의 익살과 입담이 잘 버무려져 역시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영화감독 일을 하던 인모가 영화를 실패하고 설상가상으로 아내도 자신을 떠나 꿀꿀하던 차에 자살이나 해 볼까 하다가 그것도 실패한다. 뭐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는 그때 엄마에게서 닭죽 먹으러 오라는 전화에 살 의욕은 없는데 식욕은 당겨 결국 먹다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는 말도 있으니 죽 한 그릇 먹고 죽자했다. 하지만 역시 그도 실패. 이번엔 아예 엄마 집에 눌러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가족 이야기다.


엄마 혼자 사는 집에 잠시 얹혀사는 게 뭐 문제가 되겠는가? 잠시 창피한 일이지. 문제는 그 비슷한 시기에 형 한모와 동생 미연이도 같이 살게 되었다는 게 문제지. 심지어 형 한모가 인모보다 먼저 들어와 있기도 했다. 그야말로 오 마이 갓이다. 둘의 관계가 좋으면 또 무엇이 문제겠는가? 어렸을 때 좋던 관계도 머리 크면 견원지간이 되던데 이 형제들 딱 그짝이다.


그의 동생 미연과도 오누이 지간이지만 좋지 않은 건 마찬가지다. 더구나 비록 이혼은 했지만 미연이 중학생 딸까지 있다. 엄마까지 이들 다섯 식구의 나이를 합치면 족히 200살은 될 것이다. 그래서 제목을 그렇게 지은 걸까? 아니면 나이 들어 한 지붕에 살게 된 것을 조소하기 위함이었을까? 아무튼 제목이 그렇다.


그런데 이상한 건 엄마가 그렇게 된 걸 별로 싫어하지 않았다는 것. 아니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늘그막에 자식 끼고 살게 되었다고 분통을 터뜨려도 아무 소리 못하는데 오히려 환영의 의미로 한 달 내내 고기를 먹인다. (영화도 그렇지만) 이들의 고기 먹는 모습은 꽤나 이기적이다. 문득 우리 집 옛 풍경과 왠지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이들처럼 한 달 내내 고기만 먹지는 않지만 먹기 위한 노력은 좀 치열했다. 물론 우리 4남매를 먹여 살리느라 부모님도 어지간히 힘드셨을게다. 그걸 생각하면 좀 먹는 것 앞에서 겸손하고 신사적이 될 수도 있을 텐데 그게 잘 안 됐다. 무조건 먼저 먹고, 빼앗아 먹고, 훔쳐 먹는 게 집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었다. 그러다 엄마한테 뒈지게 혼나기도 했지만 먹는 거 앞에 본능적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어쩌다 먹을 것을 여축해 놓고 나중에 먹는다? 그런 감짝한 생각은 있을 수도 해서도 안 된다.


그런데 부모님은 이상했다. 딥다 해 먹일 때는 언제고 화가 나면 늬들은 쳐 먹는 것만 안다고 역정을 냈다. 어쩌라고? 그럼 먹을 걸 해 주질 말든가. 그래놓고 이런 우리들을 남에게 말할 땐 자라느라 한창 먹을 때라고 호호한다. 우리 부모님의 위선도 알아줄만했다. (물론 커서 자식이나 그 비슷한 존재를 키워보니 알겠다만.)


이런 집의 특징은 오사박하고 다정한 비둘기 집 같지는 않다. 그건 또 어찌 보면 당연하다. 정도의 차이만 있지 어렸을 때부터 서로 먹을 걸 두고 으르렁거리며 싸우며 자라고 서로 볼 꼴 안 볼 꼴, 있는 인간성 없는 인간성 다 보며 심지어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될지 훤히 보이는데 바라는 게 뭐가 있다고 그 앞에서 우애 있는 척 고상을 떤단 말인가. 그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철저한 보복과 응징만 있는 것 같다. 그런 집에 화목은 고물상에 팔아먹은 지 오래다.


그런데 이 가족이 좀 독특하긴 하다. 무엇보다 이 집엔 가부장이 빠져있다. 아버지는 일찌감치 죽어 과거로만 기억될 뿐이다. 아버지가 없어도 이 집에 가부장이 이어지려면 남자의 보수성과 경제력이 있어야 하는데 한모와 인모는 경제력은 집에 들어올 때부터 바닥이었고, 그런데 비해 엄마와 미연 심지어 미연의 딸 민경까지 경제력 꽤나 행사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또 그들이 그것을 발휘하면 할수록 한모와 인모 형제는 쪼잔한 인물이 된다.


엄마의 집에서 당장 할 일이 없는 인모는 집을 떠날 때도 하지 못했던 가족에 관한 연구를 하기 시작한다. 우선 새롭게 안 사실은 미연이 20대부터 아는 언니와 함께 지낸다는 건 사실은 룸살롱에서 일하며 가족들을 부양했던 것으로 판명 났다. 하지만 이 사실을 가족들이 정말 모르고 살았을까? 그건 아니다. 단지 모른 척하고 있었을 뿐이다. 알면 뜯어말려야 하는데 그러기엔 대신 감당해야 할 짐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모르는 척했을 뿐이다.


또한 이들 삼 남매의 출생의 비밀도 이때 밝혀지기도 한다. 삼 남매는 혈통이 같지가 않다. 즉 한모는 아버지가 바깥에서 낳은 자식이고, 그런데 비해 미연은 엄마가 남자를 방에 끌어들여(?) 낳은 자식이다. 오직 인모만이 정상적인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이만하면 콩가루 집안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아버지와 엄마의 전적이 셈셈이다. 그러므로 서로를 원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엄마가 이 모든 것을 모성이란 넓은 치마폭으로 감싸 안는다. 그래서 이들 삼 남매는 외풍은 있을지언정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랐다.


하지만 인모는 어머니가 제일 이해가 안 갔다. 그건 엄마의 집에 들어와 살게 되니 엄마에 대한 불온한 기억들이 살아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중 가장 이해 못 할 건 시시때때로 물어보는 밥 먹었냐는 질문이다. 이해 못 하다못해 넌덜머리를 낸다. 엄마는 그 질문 밖에 못하는 걸까? 가방끈이 짧고 할 줄 아는 건 밥해 먹이는 재주밖에 없으니 그런가 싶기도 했을 것이다. 하긴 늬들이 모성을 알아?


하지만 엄마가 마냥 밥만 해 먹인건 아니다. 나중에 엄마는 누구와 살까를 고민하다 미연의 아버지와 합치기로 한다. 인모가 어렸다면 무조건 반대하며 반항했을지 모르지만 그럴 나이는 이미 한참 지났다. 좋고 말고 할 입장이 아니다. 물론 이건 두 사람의 합의에 의한 것이지만 거기엔 엄마의 주도적인 선택이 더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엄마에게 이런 당당함이 있다니. 하지만 미연에 아버지 역시 죽은 아버지만큼이나 집에선 존재감이 없다. 그런 것을 보면 앞으로 가족 형태는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겠지만 전통적인 가부장이 아니라 모계를 중심으로 한 모성이 좌우할 수 있음을 이 작품은 예시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그것은 어머니의 "밥은 먹었니?"란 질문이 상징적이면서도 압축적으로 보여 주기도 한다. 초반에도 자살하려는 인모를 살린 건 하필 울린 엄마의 전화에 밥 먹었냐는 질문 아닌가. 그 질문은 그렇게 위대하다!


하긴 엄마들은 왜 하나같이 이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 좀 다른 질문을 하면 안 되나 싶기도 하지만 이것만큼 모성을 드러내는 원형적인 질문이 또 있을까? 그래서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밥을 먹었는가 안 먹은 가로 인사를 하며 만남을 풀어 가려는 경향이 많다. 그도 알고 보면 어머니에게서 받은 영향이 아닐까.


어떤 이는 '언제 한 번 밥 먹자.'라는 공수표 날리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하는데 난 아직 이 인사가 좋다. 그런 인사조차 하지 않는다면 세상이 얼마나 삭막할 것인가. 헤어질 때 하는 인사 안녕계세요나 잘 지내란 말은 그냥 잘 지내기를 바라는 거지만 언제 밥 먹자는 말은 약속이 있는 인사로 밥 한 끼 정도는 내가 살 수도 또는 너의 외로울지도 모르는 식사에 함께해 주겠다는 말도 포함되어 있는 거 아닌가. 그런 인사를 할 수 있는 정도면 공수표를 날릴 리 없다.


아는 사람이 슬픈 일을 당하거나 안 좋은 일을 당하면 그럴수록 잘 먹고 든든히 있어야 한다고 다독이곤 한다. 물론 정신이 무너지면 육체도 무너지지만 육체를 먼저 돌보면 정신도 세움을 받기도 한다. 그 모든 것엔 엄마의 밥 먹었냐는 말을 듣고 자란 이유 때문일 것이다.


소설 맨 끝에 인모가 이런 말을 한다. 헤밍웨이가 아기였을 때 완벽한 문장으로 처음 한 말은 '나는 버펄로 빌을 몰라요.'라는 말이었다고 한다. 또한 작가 그레이엄 그린이 처음 했던 말은 '개가 불쌍해요.'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역시 비범한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며 자신은 무슨 말을 처음으로 했을까를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을 말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왜냐하면 인모의 엄마는 그렇게 미연의 아버지와 살다가 홀연히 죽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건 물어볼 필요도 없다. 그건 당연히 "맘마"였을 테니까.


그러자 작가의 의도를 알 것도 같았다. 이 작품은 모성에게 바치는 작가의 헌사였던 것이다. 집(가정)은 머물기 위한 곳이기도 하지만 떠나기 위한 곳이기도 하다. 엄마가 해 주는 맘마 먹고 힘을 내 둥지를 박차 오르는 새처럼 떠나는 곳이 집인 것이다. 맘마는 곧 엄마다. 거기에 가족들의 진실을 파헤치려고 하는 건 의미가 없다. 그냥 함께 있어 온기를 서로 나눠 주면 또 알아서 자기 길 간다. 그 집에 엄마가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위로인가.


그러니 성질 나쁜 가족이라도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다. 비록 집에선 악다구니를 써도 필요할 때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게 가족이다.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가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가정에서 소외되어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정에 할 일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가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그 가정이 나를 지켜준다.


작가는 후기에서 이 작품은 아는 동료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다 착상이 되어 썼다고 한다. 역시 작가는 언제 어디서고 소설의 순간을 잡아내는구나 싶다. 그러니 작가는 얼마나 예리하고 예민한 족속인가. 작가의 수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선 2024-02-09 0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신이 처음으로 한 말이 뭔지 아는 사람 많을지, 적을지... 엄마나 아빠라는 말 같기도 합니다 엄마가 먼저일 때가 많겠군요 부모는 늘 자식을 걱정하겠습니다 그러니 밥 먹었냐고 물어보겠네요 잘 먹고 지내라는 뜻도 있겠습니다

stella.K 님 명절 편안하게 보내세요 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4년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희선

stella.K 2024-02-09 12:58   좋아요 1 | URL
저도 첨으로 했던 말이 뭘까 생각해 봤는데 알 수는 없고 맘마나 엄마였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희선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명절 잘 보내십시오. ♡~

호시우행 2024-02-09 0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특히, 소설가들의 감수성과 창작능력은 놀랄만 하지요.

stella.K 2024-02-09 13:0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부러울 때가 많아요. ㅋ
이책 정말 재밌는데 표지는 맘에 들지는 않더군요. 그래서도 더 더욱 읽을 생각이 없었죠. 좋은 소설 읽으면 밥 먹은 것처럼 든든해요.ㅎ

cyrus 2024-02-09 1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밥은 먹었니?’만큼이나 어머니가 자주 하는 말이 ‘너, 어디 갔다 왔니?’가 있어요. ㅎㅎㅎ

stella.K 2024-02-09 13:11   좋아요 0 | URL
아직도...? ㅎㅎ
글에 쓰진 않았지만 그 질문은 이제 내가 울엄마한테 많이하지. 내가 울집에서 밥순이거든. 밥 안 자시냐는 말도 내가 더 많이하고. 울엄마 내가 밥 차리면 꼭 TV 앞에 앉아 계시거든. 누가 차려주는 밥상 좀 받아 보고 싶은데 요양원이나 들어가야 하나 싶다. ㅋ

물감 2024-02-09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상하게도 이번 리뷰는 문체에서 천명관 작가의 냄새가 나는데요. 천명관 작품의 리뷰라서 그런가ㅋㅋㅋ 분명 진지한 회상 풍의 글임에도 어째선지 킬킬거리며 읽어버렸습니다. 늬들이 모성을 아느냐!!
그렇군요. 모성에 대한 헌사로 다시 읽는다면 색다른 느낌일지도 모르겠어요^^ 설 잘보내세요!

stella.K 2024-02-09 17:25   좋아요 1 | URL
캬~! 역시 물감님은 저의 글을 알아주시는군요. 근데 천명관 따라가려면 아직도 멀었죠. 전 천명관 좋아합니다. ㅋ
아, 그러고보니 중요한 걸 잊고 있었군요.
물감님도 새해 복 많으시고 명절 잘 보내세요!^^
 
작가를 짓다 - 문호와 명작을 만들어 낸 보이지 않는 손
최동민 지음 / 민음사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전부터 한번 읽어 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읽게 됐다. 판형은 좀 작은 편인데 빈티지한 느낌이 좋다. 작가의 어원이 짓다라고 하던데 제목도 잘 지은 것 같다. 


이 책은 당대 유명 작가와 그를 있게 한 보이지 않은 조력자에 관한 이야기다. 그 조력자는 편집자일 수도 있고, 연인이나 배우자일 수도 있으며 자매나 형제일 수도 있다. 또 아주 드물게는 경쟁자일 수도 있고. 어떤 식으로든 글을 쓰도록 자극을 주고 도움을 줬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에서 어쩌면 2등이라고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조명했다. 더구나 문학사에서 그런 사람들이 뭐 그리 중요했겠는가. 작가로 주목받기에도 힘든데. 그래도 저자가 이렇게 다뤄줬다는 게 새삼 기특하고 고마운 생각도 일견 든다.


하루키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한다. 작가는 링은 오르기는 쉽지만 오래 버티기는 어렵다고. 그것에 대해 저자는 말하기를 작가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특별히 싸울 상대도 없고, 그저 링에 올라 멀뚱히 앉아 백지를 바라보는 것 그게 전부다. 이런 규칙뿐이기에 승리나 패배가 기록되질 않는다고. 하루키가 이런 말을 하니 작가는 뭔가의 천형이 있는 것 같아 서글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왜 그처럼 많은 작가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데뷔작 내지는 초기작을 내고 조용히 사라지는지 알 것도 같다.


사실 우린 몇몇 작가들이 계속 오래도록 작품을 내니까 그 일도 할만 한가보다 싶지만 알고 보면 그런 작가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고, 전업작가도 그리 많은 편도 아니다. 그러면서도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은 얼마나 많은지. 어느 직업 세계에서나 별이 된다는 건 너무 힘이 든다. 그래도 그걸 해 내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볼 때 그 사람에게 박수를 쳐주기 보다 세상에 못할 일은 없겠구나란 생각이 먼저 든다. 단지 다른 건, 저 사람은 해냈다는 것이고 나는 아직 안 했거나 못했다는 것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읽다 보면 나는 운명론자(?)는 아닌데, 사람은 평생 한 번 정도는(그보다 몇 번은 더 할 수도 있고) 은인을 만난다고 하던데 과연 그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작가에게도 통하는 말인가 싶기도 하다. 사실 작가는 혼자 쓰는 고독한 작업자들 아닌가. 근데 그렇지 않다는 걸 이 책은 증명해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책의 첫 번째로 나오는 <<자기 앞의 생>>으로 유명한 로맹 가리의 보이지 않은 조력자이자 그의 어머니인 니나 카체프의 조력은 그야말로 인상적이기도 하고 눈물겹기도 하다. 저자가 왜 이 두 사람을 가장 먼저 조명했는지는 알 것도 같고.


하지만 내 개인적으론 (좀 조심스럽지만) 니나는 자신의 아들을 조력했다기 아들이 엄마에게 작가가 되도록 가스라이팅 당했다는 느낌이 든다. 또 어찌 보면 그렇게 가스라이팅 당할 것 같으면 좀 더 근사하고 강력한 뭔가에 당할 일이지 작가가 뭐 볼 일 있다고 그럴까 싶기도 하다. 어쨌든 그는 엄마가 하자는 대로 쫓아서 다 했다. 그나마 엄마의 바람대로 나중에 정계에 입문해서 장관이 됐으니 여한은 없겠지만.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니나의 희생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모자 사이엔 뭔가의 간극이 있어 보이긴 한다.


어쨌든 이 책은 흥미롭긴 하다. 작가가 저 혼자되는 것 같아도 절대 그렇지 않다. 여기엔 다루지 않았지만 하루키도 그처럼 세계적인 작가가 될 수 있었던 건 아내와 좋은 편집자가 있기에 가능했다. 이렇게 누군가 조력자가 있다는 건 상당히 중요하다. 작가는 혼자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누군가 나의 글을 기다려 주고 냉정하게 조언해 줄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 특히 요즘 젊은 작가들이나 아마추어 작가들은 혼자 쓰지 않고 그룹을 만들어 서로 도와 가며 활동하기도 한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책을 좋아하긴 한다. 이를테면 작가의 이면을 다룬 책들 말이다. 유려한 문체도 좋고, 무엇보다 저자의 시도가 참신해서 읽어 볼 만하다. 하지만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뭔가 뒷심이 약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조력자를 다루기보단 작가에 대해 다루고 대충 마무리하는. 뭐 대체로 책들이 그렇긴 하다. 끝까지 뒷심 좋은 책은 별로 많지 않다. 그런 것을 감안할 때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공들인 흔적은 느껴져 이 정도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란공 2024-01-15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가 역시 되어가는 존재인가 봅니다. ‘전업-’이라는 접두어는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든 선망의 접두어기 아닌가 싶네요. 전문성을 보다 강조하여 ‘전업백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정도면 그냥 혼자 살아야겠죠? ㅋ

stella.K 2024-01-16 19:55   좋아요 1 | URL
ㅎㅎ 지금 초란공님이 하시는 일도 전업 아닌가요?
제가 전업 백수입니다. 전업 백수도 쉽진 않죠. ㅋㅋ

초란공 2024-01-16 21:50   좋아요 1 | URL
뒷심 있는 전업 백수가 되는 일은 더욱 쉽지않을 듯 합니다. 특히 ‘과로’하지 말아야 하고요. ^^ 건강 잘 챙기세요~!

stella.K 2024-01-17 10:29   좋아요 0 | URL
제가 무슨 뒷심이...ㅎㅎ 암튼 감사합니다. 초란공님도 건강하시길.^^

페크pek0501 2024-01-17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실력은 필수, 그리고 버티기, 가 중요한 것 같아요. 버티다 보면 좋은 운이 찾아와 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러므로 작가는 능력을 키우며 기다리는 자. 인내하는 자, 인 것 같습니다.^^

stella.K 2024-01-17 17:06   좋아요 0 | URL
아, 그 말씀도 맞네요.^^

hnine 2024-02-11 1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최동민이라는 이름이 낯익다 했더니 제가 한때 즐겨듣던 팟캐스트 <작가를 짓다> 진행하시던 분이네요. 거의 매일 들었었는데.

stella.K 2024-02-11 19:53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이 사람 글은 잘 쓰더군요.
브런치에서 무슨 상 받고 책으로 낸 줄 알고 있는데
팟캐스트도 한다고 듣긴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