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는 가라 - 정의구현사제단 함세웅 신부와의 대화 이슈북 1
함세웅.손석춘 지음 / 알마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최근 <문학의 길 역사의 광장>(한길사)란 책을 읽다 함세웅 신부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더 정확히는 그가 이끌었던 '정의구현 사제단'이다.  사제복을 입은 사제들이 민주화의 중심에 서서 정의를 외치는 모습을 상상하니 뭔가 모를 전율이 느껴졌다. 철없던 시절 신부들이 데모한다고 좋지 않은 눈으로 본 적도 있었는데 그때의 나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그러던 중 얼마 전 함세웅 신부가 EBS의 한 대담 프로그램에 초대되어 나온 것을 알고 VOD를 챙겨 보기도 했다. 


TV에 나온 함 신부는 작은 체구에 단아한 분이었다. 그런 분이 어떻게 정의구현 사제단을 이끌었을까 놀랍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지금은 은퇴해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나름 바쁜 일상을 살고 있었고, 신앙으로 단련되서일까 아니면 노년이 주는 여유로움 때문일까 얼굴엔 온유함과 인자함이 감돌았다. 그리고 내친김에 이 책까지 읽었다. 


정의구현 사제단의 공식 명칭은 '천주교 정의 구현 전국 사제단'이다. 1974년 7월 원주교구정 지학순 주교가 '유신헌법 무효'라는 양심선언으로 구속되어 징역 15년형을 받은 사건을 계기로 태동되었다고 한다. 그해 9월 26일 서울 명동성당 기도회에서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과 소명을 믿는다."로 시작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사제의 양심에 입각해 교회 안에서는 복음화 운동을, 사회에서는 민주화와 인간화를 위해 활동하겠다는 다부진 결기를 밝히며 시작되었다고 한다.      


사실 이 책은 정의구현 사제단을 알리기 위한 책은 아니고 지난 2012년 함세웅 신부와 손석춘 언론인과 함께 나눈 정치비평 대담집이다. 말이 정치비평이지 우리나라의 굴곡진 현대사를 몸소 겪어 온 생생한 증언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나라 현대사를 얘기할 때 당연 역대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는 말할 수 없는데 각 정권에 대한 비판이 거침없다. 


공교롭게도 그는 초두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다. 난 지금까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나쁜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었다. 그가 잠시 대령통직을 정지당했을 때도 왜 그래야 하는 건지 어안이 벙벙했다. 대통령 하다 총 맞고 쓰러지는 일은 있어도 이런 일이 다 있을 수 있나 의아했다. 그러다 그분이 돌아가시고 그에 관한 책을 읽고 거의 통곡하다시피 한 적이 있는데 함세웅 신부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평소 노 대통령에게 직언하기를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 대통령은 온갖 이유와 핑계를 대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한마디로 함세웅 신부가 기억하는 노무현의 참여정부는 너무 폐쇄적이었다는 평가다. 그런 것을 보면 우리는 대통령에 지나치게 편향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너무 비판적이 되거나 아니면 감정적이 되던가. 노무현 대통령의 말로를 생각할 때 여러 가지 해석이 있겠지만 함세웅 신부의 말을 놓고 볼 때 자초한 면도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또한 지금까지 난 김재규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해야 하는지 잘 몰랐다. 또 그래야 할 필요성도 못 느꼈고. 이미 지나간 역사 아닌가. 한때는 우리나라에 대통령은 박정희 한 사람 밖엔 없는 줄 알고 살았던 때도 있었다. 그 기간이 독재의 역사이고 좋은 건지 나쁜 건지도 모르고 살았다. 그런 그가 김재규가 쏜 총탄에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저 충격과 비탄의 마음만 있었던 것 같다. 그 후 속속 드러난 박정희의 정체와 만행은 알겠는데 김재규는 어떻게 생각을 해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어쨌든 한 나라의 대통령을 죽게 만든 사람 아닌가. 그런데 함 신부는 달랐다.


그때 함 신부는 교도소에 있었는데 그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가 슬퍼서가 아니라 드디어 우리나라에 독재가 종식되고 자유가 오겠구나 좋아서. 그는 그것은 성경의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폭압으로부터 자유를 얻은 것에 비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출소 후(그것도 당장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김재규 구명에 나서기도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함 신부는 김재규가 상당히 바른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그가 박정희를 살해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박정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차지철과의 통화를 들으면서부턴 데 둘이 그랬단다. 캄보디아에서는 200만 명을 잡아 죽였는데 여기서는 100~200명만 죽이면 된다고. 그러자 박정희가 그 발포명령을 자신이 직접 할 것이며, 내가 하겠다는데 누가 날 어떻게 하겠냐고 했단다. 단순히 김재규가 박정희를 증오해서가 아니다. 박정희를 살려두면 이 나라에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공대처럼 김재규를 도왔던 몇몇과 그 일을 감행했다. 이 사실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도 나온 내용이기도 하다. 이 책에 의하면 박정희는 사생활이 상당히 문란했다고 한다. 오랫동안 독재를 해 온 사람의 말로가 그렇듯 박정희의 말로도 별 다르지 않았다는 건 여러 사람에 의해 증언된 바 있으니 과언은 아니겠다 싶다. 


하지만 역시 대한민국은 왕정이 아닌 만큼 그 어떤 식으로도 살인은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는 없는 모양인가 보다. 김재규는 그렇게 사형을 당했어도 앞서 말했던 함 신부를 비롯한 구명을 위해 애썼던 사람들이 김재규의 복권을 위해 힘썼지만 안 됐다고 아쉬워했다. 모르긴 해도 거기엔 박근혜를 비롯한 박정희의 잔당들이 아직 살아 있는데 복권이 그렇게 쉽게 이루어질까 싶다. 그것과 관련해서 함 신부는 지금의 우리가 어려움을 당하는 것은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원죄와 군부독재를 청소하지 못한 역사적 죄과 때문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코로나에 온통 휩싸여 이 말이 먼 메아리처럼 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고맙게도(?) 이젠 일본이 수시로 그것을 일깨워 주고 있지 않은가.  


박근혜 말이 나와서 말인데 함 신부는 애초부터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했다. 이 책이 2012년에 나왔던 것을 감안할 때 확실히 그의 말이 맞았다.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지 말아야 했다. 일본에 위안부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려도 부족할 판에 오히려 굴욕적으로 합의를 이끌었으니 함 신부의 말이 맞다.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죄다. 보수는 박근혜를 끌어들이는 게 아니었다. 그렇게 함으로 보수의 면모를 보이려고 했을지 모르지만 그건 오히려 수구의 면모를 보여준 것이 되었고 역사를 오히려 후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물론 박정희의 잔당이 아직 건재하다고는 하나 이제 그를 기억하는 사람 보단 기억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보수의 길을 수구에서 찾는 건 너무 시대착오 아닌가. 역사는 진보하는데 말이다. 


아무튼 그러면서 함 신부는 이후 나타난 각 대통령에 대한 공과와 비판을 거침 이어 갔다. 그렇지만 한 가지로 말하는 건 누구의 정부이든 간에 정권을 잡고 나면 후에 안일해지고 변질되었다는 것이다. 문득, 내가 이 책을 좀 잘못 선택하긴 했다. 난 그저 정의구현 사제단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을 뿐인데 웬 대통령에 대한 공과와 비판이란 말인가. 하지만 읽다 보니 지금이 대선인 걸 생각하면 읽기를 잘했단 생각도 든다. 


그러나 마음 한편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도대체 누구를 뽑아야 하는 것인가. 이런 책은 대통령을 바라보는 눈만 높여놨지 과연 앞으로의 대한민국에 도움이 될 대통령이 누군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 예전에는 사람을 보지 말고 공약을 보고 선택을 하라고 했다. 하지만 과연 그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다. 물론 공약 없는 후보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매일 쏟아내는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서 저걸 임기 내에 다 이루겠다고? 영끌 아니야 악마에게 영혼을 팔 건가 싶기도 하다. 


현대사를 돌이켜 볼 때 과연 우린 대통령을 선출하면 선출할수록 행복했는가? 잘 살게 되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솔직히 후자 쪽에 더 마음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선거철만 되면 과연 대통령 선거가 의미가 있는 건가 회의가 들기도 한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크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공약보다 더 중요한 건 훗날 그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또 역사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느냐는 건데 과연 그게 공약만 이행했다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역대 비리가 없는 대통령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국민이 바라는 대통령은 또 몇 가지로 압축되지 않을까. 탁월한 지도력으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보장하고, 취임에서 퇴임까지 청렴해 주길 바라는 것 뭐 그런 사소한(?) 건데 과연 이런 대통령이 없단 말인가. 흐흑~ 그런 것을 생각할 때 이젠 대통령의 공약 보다 더 중요한 건 그 후보가 과거 어떤 정책을 펼쳤으며 주위로부터 어떤 평판을 들어왔는가가 가산점으로 작용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건, 대통령이 누가 됐든 국민보다 앞설 수는 없다. 그래서 나라가 민심이고 민심이 곧 나라라고 했는가 보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을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배출시키는 나라가 아니란 말이다.  지난 세월 민주화에서 대통령 파면까지를 거쳐 오면서 우리는 정치의식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는 정치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하던데 우리나라는 확실히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특히 대통령의 도덕성과 청렴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결국 또 지켜볼 일이다.


책이 얇지만 묵직하다. 길쭉한 판형도 독특하고. 몇 년된 책이지만 역사책 같은 느낌이 더 강하다. 읽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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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2-12 16: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러 생각들이 드는 글 입니다.
지나간 순간들은 번쩍임과 아쉬움이 동시에 있는 것 같아요~~
유독 이번 선거는 누굴 뽑을지 고민이 되는데 대한민국의 인재가 이 정도밖에 없는지에 대해 우울해지기도 해요^^

stella.K 2022-02-12 18:24   좋아요 2 | URL
이번 대선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저 역시도 그렇고.
못 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 역사적으로 보면 결국
나라를 지키는 사람은 왕도 대통령도 아니었습니다. 국민이었지.
누가 대통령이되든 이것마는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이 후져도 나라는 세계 10권의 경제 대국
아닙니까? 문화적으로도 뛰어나고.
그 긍지가지고 살아야죠.
국민이 정치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아도 좋은 나라가 진짜 좋은
나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놈의 특권의식, 관료주의만 없어도 진짜 좋은 나라될 텐데...ㅎ

기억의집 2022-02-12 2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이이제이에서 김재규 들었는데.. 김재규가 박정희가 차지철을 엄청 신뢰하면서 금이 간 거라고 하더라구요. 차지철이 진짜 건방이 하늘을 찌를 듯 해서.. 박정희 외에 위아래가 없었다고.. 김재규와 박정희가 사이가 벌어지면서 그 사이를 차지철이 메꾸고.. 김재규가 바른 사람 같지는 않던데.. 혹 시간 나실 때 이이제이 김재규 편 한번 들어보세요. 시끄러울 수 있는데 이동형이 진짜 시끄러워서 정신 사나울 수 있어요!!!

stella.K 2022-02-13 08:08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 바른 사람이라면 사람을 죽였겠나 싶더라구요. 그런데도 함 신부는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정치계 사람들은 알 수가 없어요. 누구는 좋다고 그러고 누구는 나쁘다고 그러고. 그래서 그러면 그런가 보다 해요.

mini74 2022-02-13 1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통령이 누가 됐든 국민보다 앞설 수는 없다 는 스텔라님 글 마음에 와닿습니다. ㅠ

stella.K 2022-02-13 18:31   좋아요 1 | URL
아웅~ 고맙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요즘에야 우리나라 현대사에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예전에 제5공화국 같은 드라마 별로였는데 지금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ㅋ

레삭매냐 2022-02-14 09: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 사촌 형님이 신부님이신데
저희 아버지가 어느 자리에서
정의구현 사제단에 대해 비판하
시면서 슬쩍 형님의 의중을 떠
보셨는데...

형님이 당신도 그쪽이라는 말에
아버지가 식겁하시던 기억이 납
니다 ㅋㅋㅋ

예측불가 역동적인 코리안 완쉐이!

stella.K 2022-02-14 12:39   좋아요 0 | URL
오, 정말요? 대박!
사실 이 책에 의하면 정진석 추기경은 성격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며 돌아가신 김수환 추기경도 사제단에 비협조적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어느 단체나 그런 어르신 꼭 있잖아요. 모난돌이 정을 맞을까봐 괜히 겁나는 거겠죠. 사실 그 시절 운동하면 빨갱이 짓 한다고 싸잡았잖아요.😅
 

요즘 보는 영화(몇 편 되지도 않지만)마다 별로라 이 영화도 뭐 좋을까 기대를 내려놓고 보기 시작했다. 평점은 꽤 높은 편이긴 하다.


오, 근데 이 영화 의외로 정말 괜찮았다. 미국이란 나라가 정말 광대하긴 한가 보다. 서부의 대자연의 풍광을 잘 담아냈고, 등장인물도 적절하게 자기 역할들을 하고 있어 그림 같다는 느낌도 든다. 


무엇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미국에는 핫샷이라는 산불 발생 초기 단계에 방어선 구축을 위해 투입되는 최정에 엘리트 소방관이 있다고 한다. 지금도 2000여명이 활동중이라는데 2013년 미국 애리조나주 야넬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화재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결국 그 화재 사건에서 19명의 핫샷이 불타 죽었는데 마지막 엔딩이 정말 가슴이 찡하다. 


불을 더 이상 끌 수 없으면 그들은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누에처럼 부대자루 같은 방화복을 뒤짚어 써야하는데 서로가 괜찮을 거라고 위로하면서 사실은 괜찮지 않게 죽어 갔다. 그리고 유가족들이 어느 학교 강당에 모여서 가슴을 치며 통곡을 하는데 참 낮익은 광경이다. 새삼 어느 나라나 대형 사고의 유가족들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구나 싶다. 그리고 잠시 후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그때 죽었던 핫샷의 멤버들의 실제 얼굴이 올라가는데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43세였고, 다 꽃다운 2, 30대 청년들이 불에 자신의 몸을 산화시켰다. 그냥 보라는 말 밖에.ㅠㅠ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이런 영화를 극장 큰 스크림에서 봤으면 감동이 백배였을 텐데 난 개봉 당시 뭐하느라고 이런 영화도 볼 생각을 못했을까. 최근에도 불끄다 순직한 소방관이 생각났다. 소방관 그들의 수고를 잊지 말아야겠다. 

  

      

이 사진만 봐도 어떤 영환지 짐작이 가지 않을까? 나무가 정말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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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2-06 23: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왠지 사진만 봐도 울컥하네요 ㅜㅜ 제목부터 의미심장합니다. 마지막 불타 죽었을때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ㅜㅜ

stella.K 2022-02-07 09:43   좋아요 3 | URL
사람의 죽음 거의 대부분이 비참하지만 굶어 죽는 것과 불타 죽는게 가장 비참하지 않을까 싶어요. 구성도 좋고 영상도 좋은 것 같습니다. 기분전환겸 함 보세요. 동명의 영화가 있더라구요. 보시려거든 유사품에 주의하시구요.ㅋ

mini74 2022-02-07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니퍼 코넬리가 나오는군요.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 미국은 정말 산불 규모고 크군요. 소방관분들 언제나 감사한 마음이죠. ㅠ

stella.K 2022-02-07 14:58   좋아요 1 | URL
유명한 배우인가 봅니다. 여기 나오는 배우들은 저에겐 다 낮설더라구요. 제가 어느새 이런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배우도 몰라 보고ᆢ😫

mini74 2022-02-07 15:06   좋아요 1 | URL
라비린스 하고 페노미나 란 영화 어릴 적 엄청 좋아했는데 둘 다 이 분이 나와요 그래서 ㅎㅎㅎ

희선 2022-02-07 2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건물 불도 끄기 어렵겠지만, 산불은 더 어렵고 힘들겠습니다 소방관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다치지 않고 사고 당하지 않으면 좋겠는데... 예전에 영화 같은 데서 본 불은 살아 있더군요 실제로도 그럴 듯합니다


희선

stella.K 2022-02-09 19:55   좋아요 1 | URL
헉, 희선님 댓글에 제가 답글은 안 달았네요. 이럴 수가...ㅠ
미안함다.
정말 소방관은 매번 목숨을 걸고 불을 끌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요맘 때가 건기라 산불이 해마다 늘어나는 것 같더라구요.
가족들은 얼마나 가슴을 졸이겠어요.
영화에서도 불 끄고 있다 저녁 때 보자고 해 놓고 다시 못 보는 거 보면서
가슴이 아팠어요.ㅠ

psyche 2022-02-08 09: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이 영화 봐야겠네요. 날씨가 더운데 바람이 불면 불안해요. 산불 날까봐. 불이 나면 정말 무시무시해서... 그때마다 소방관들 보면 감사하기도 하고 얼마나 힘들까 마음도 아프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stella.K 2022-02-08 09:50   좋아요 2 | URL
미국은 땅덩어리가 넓어 불나면 무서울 것같긴해요. 요즘엔 한국에도 자주 보도되고 있는데. 한국도 화재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요. 미국은 소방관에 대한 사화적 대우가 어떤지 모르겠어요. 한국은 그닥 좋은 편은 아니라는데. 이 영화 정말 잘 만들었어요. 함 보세요.^^

레삭매냐 2022-02-09 19: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캘리는 산불이 참 걱정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영화로 한 번 볼까 싶어
서 두리번 거리고 있는 중이
랍니다.

stella.K 2022-02-09 19:50   좋아요 1 | URL
매냐님 같은 상남자를 위한 영화라고 보아집니다.
두리번 거리지 말고 꼭 보십쇼!ㅋ
 

이 대재앙은 전 인류에게 이와 똑같은 ‘고슴도치의 법칙‘이란 굴레를 씌워버렸다는 의미에서 마치 천지신명이 내린 파문 선고로, 이제 인류는 지구의 지배자로서의 자격 박탈이라는 위기를 느낍니다. .......
이 해괴한 바이러스는 ‘욕망하는 기계‘인 돈벌레로 인간을 변신시킨 신자유주의 경제체제가 지닌온갖 병폐를 그대로 드러내주어 선진국일수록 더 허둥대는 꼴불견을 노정시켰습니다.
- P692

코로나19로 실추한 권위와 경제적 손실을 메꾸기 위해서는 인류애와 평화를 기본으로 삼고 있는 진보적인 정치을 감행해야 되지만, 이 두 강대국(미국과 일본)은 까놓고 지구촌 곳곳에 분쟁을 조장해 엄청난 이득을 챙기려고 혈안이 될 공산은 커졌습니다. ....... 여기에다 세계 평화를 담보해야 할 유엔은 무력하고, 지구의 평화를 외칠 만한 러셀이나 사르트르 같은 인류의 양심과 용자도 사라져버린 이 삭막한 시대를 오히려 절호의 기회로 삼아 두 나라의 전쟁상인의 마피아 기질이 더욱 잔혹해지면서 염려스러운 건 만만한 중국과 한반도가 걸려 넘어질까 아찔하기만 합니다. - P693

인류 재앙의 4대위협요인 중에서

분명한 것은 남북 간의 불신과 대화의 단절이 깊어질수록 덕을보는 것은 미·일 두 강대국이라 우리 민족은 계속 그들의 봉으로 전락해 시달릴 것이란 점입니다. 남도, 북도 진작 알고 있던이 만고의 진리를 제발 코로나1으로 재확인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대망합니다.
......
한국과 세계가 직면한 위기는 크게 보면 네 가지로다가옵니다. 첫째는 자연재앙이 가져올 인류 존망의 위기, 둘째는 핵무기와 과학이 빚은 인간 절멸의 위기, 셋째는 인간성의 파괴로 말미암은 인간 소멸의 위기, 넷째는 정치인들이 자초할 인류 생존권의 위기입니다. 이중 보통사람들이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 마지막 네 번째인 정치 바로잡기입니다. 이만 잘 되면 앞의 것은 자동적으로 해결됩니다. 그러기 위해는 특히 젊은 세대들이 올바른 인문사회과학에 대한 건전한 교양과 상식을 가져야 하는데, 그게 점점 반대방향으로 흘러고 있습니다. - P694

21세기야말로 이데올로기의 시대가 끝난 게 아니라 빈부의 기차가 점점 격심해져가기에 정치혁명이 절실한데 지배층은그걸 원천봉쇄하기에 바쁘지요. 전 지구적인 정치혁명만이 그그의 위기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그건 한마디로 ‘온 인류의 진보화 입니다. 진보야말로 역사 발전의 기본이자 평화와 평등지를 이룩할 수 있는 생존 방법입니다.
......캄캄한 어둠 속을 헤매면서 자유와 민주를 갈망했던의 세대는 이제 무대 뒤로 사라져가는 운명이지만 다음 세대가 당면할 미래 역시 순탄치 않습니다. 자연재앙, 핵무기, 무한경쟁에 함몰된 인간성 부재, 증오와 불신이 얽힌 민족 분열과 종차별, 신앙에 대한 편견 등등의 무거운 짐을 다음 세대들이 부디 지혜롭게 해결해주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 지식인들은 어디로 봐도 편안한 신세가 아니거든요. 지금 다시 엉망으로 돌아간다면 평생을 온몸으로 싸웠던 우리 세대가 청산하지 못한 암초가 아직도 활보한다는 증거지요. - P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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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22-01-21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임헌영 선생의 사회적 진단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stella.K 2022-01-21 18:36   좋아요 1 | URL
ㅎㅎ 그러게요.
어제 겨우 완독했는데 (넘 오래 읽었죠? 제가 이렇습니다.ㅋ)
뭉클하기도 하고, 마치 감동적인 영화나 드라마 끝난 것처럼
허전하기도 하고. 마음이 묘하더군요.
앞으로 저의 독서가 많이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선생님이 계신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좋은지.
또 제가 잠시나마 선생님께 배웠다는 게 뿌듯하더군요.
니르바나님께도 감사해요.^^
 

지난 주말과 휴일 두 편의 영화를 연이어 보았다. 그런데 어째 둘이 뭔가 공통점이 느껴진다. 우선 둘 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전기 영화라는 것. 또 주인공이 다 남자면서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다는 것.


먼저 <뮤직위딘>은 리차드 피멘틀의삶을 다뤘다. 이 사람이 누구냐면 미국에 장애인 권익을 위해 공헌한 사람이다. 


뭐 새삼스럽게 그런 선진국의 장애인 권익인가 싶겠지만 이 영화의 배경이 베트남 참전 전후를 다뤘다는 점에서 그 시절 미국의 장애인 권익은 바닥이었나 보다. 


사실 리차드 피멘틀 자체가 재수가 없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는 주기적으로 자살 소동을 벌이는 우울증 환자다. 즉 그는 부모에게서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다. 대학 진학에 실패한 후 현실 도피처럼 베트남 전쟁에 자원한다. 작전 하나를 성공해 포상으로 모처럼 배터지게 성찬을 즐겨보겠다고 음식을 입에 넣으려는 순간 폭격을 맞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지만 청력을 잃어버린다. 


결국 본국으로 송환된 후 그는 움직이는 입술 모양에서 사람의 말을 읽어내는 능력을 습득하게 된다. 대학에 다시 지원해 보지만 청력이 문제가 되어 그곳 입학 관계자와 대판 싸운다. 이쯤되면 뭐 하나 되는 일이 없는 재수 옴붙은 사람 맞지 않나. 그런데 그 대학 식당인지 휴게실에 앉아 있는데 우연히 천재지만 뇌성마비 환자인 아트를 만난다. 그때부터 그의 삶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둘은 단짝이 되어 세상을 오히려 비웃으며 괴짜의 극대화를 이룬다. 


그때만 해도 장애인은 '어글리법'에 의해 일반인으로 하여금 혐오를 조장한다고 해서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없다.     


      

 

이 장면은 아트의 생일을 맞아 리차드가 팬케이크 맛집에 데려가지만 점원에 의해 제제 받는 장면이다. 바로 여기서 리처드는 장애인의 권익을 위해 싸워야겠다고 마음을 먹게된다. 사실 그의 어렸을 때 꿈은 연설하는 것을 좋아해 수퍼히어로 되는 거였다. 그땐 너무 어려서일까 정치가가 아니라 수퍼히어로가 꿈이란다. 그런 것을 보면 약간의 허세가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지 않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부모를 이기는 것이다.


무슨 얘기냐면, 주기적으로 자살 소동극을 벌이는 그의 엄마는 결국 요양원으로 간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오랜만에 어머니를 만나러 요양원에 오지만 어머니는 언제나처럼 아들의 기쁨에 함께하지 못하고 비참한 낮빛을 보인다. 그 장면이 참 짠하다. 부모의 지원은 고사하고 자식의 기쁨에 잠시도 함께해 주지 못한다는 건 얼마나 슬픈 일인가. 그만하면 자기연민에 빠져 신세 한탄을 할 법도한데 그는 그러지 않는다. 부모의 인생은 부모의 인생이고 자신은 자신의 인생이다. 난 그런 그가 참 좋았다. 


이 영화에 흐르는 음악들이 좋고 위트있는 진행이 좋다.           

 

 이 영화는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인공인 1993년 영화다. 나는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그를 처음 봤는데 공교롭게도 이것 역시 1993년 영화다. 한 해에 장편영화를 두 번씩이나 찍다니. 좀 놀랐다. 두 영화 역시 소년티를 벗지 못했다. 하지만 1974년 생인 디카프리오의 영화 인생은 이 보다 조금 더 오래다. 1989년 <뉴 래시>란 영화에 단역으로 나오면서 영화계에 노크한다.     


엄밀히 말하면 <길버트 그레이프>는 조니 뎁의 영화다. 디카프리오는 조연으로 나왔다. 그래서도 한 해에 두 작품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에선 주인공으로 꽤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사실 영화 <디스 보이스 라이프>는 우리시대의 헤밍웨이라 불리는 토비어스 울프의 자서전 <이 소년의 삶>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왜 이렇게 영화에 대한 정보가 빈약한가 했더니 책이 영화 개봉보다 한참 후에 번역되어 나왔다. 2019년에야 비로소. 그래서 개봉 당시 영화가 얼마나 유명한 작가의 삶을 다루고 있는지 실감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건 좀 유감이다.


앞서 소개한 <뮤직위딘>와 배경이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단지 좀 다른 것이 있다면 이 영화는 토비어스 울프의 어머니를 통해 당시 여성의 위상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가를 동시에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 이를테면 토비는 다섯 살이던 때에 부모의 이혼 후 형은 아버지와 자신은 어머니와 살게 된다. 여자가 이혼하고 아들을 혼자 키우는 게 쉽지 않으니 적당한 홀아비를 만나 결혼하는게 인생 최대의 목표다. 어머니는 그 목표대로 홀아비 드와이트(로버트 드 니로 분)를 만나 결혼을 하지만 그다지 행복하지는 않다. 자신과 아들의 안위를 위해 참고 산다. 


또한 결혼을 앞두고 사격 대회에서 여자에겐 웬만해선 출전 자격을 주지 않는데 외모를 보고 출전 자격을 준다. 근데 뜻밖에도 최고 점수를 받는다. 하지만 당시의 가부장적 분위기 때문에 맘놓고 기뻐하지도 못한다. 드와이트는 사람들 앞에선 기뻐하며 자신의 아내를 한껏 추켜주지만 뒤에선 화를 결코 감추지 않는 이중인격의 찌질이다.    


    


어머니의 자유분방한 기질을 이어 받았을까. 토비는 점점 반항아에 불량아로 자란다. 이 불량스러운 소년의 연기를 10대의 마지막 시절을 보내고 있던 디카프리오가 정말 자유분방하게 연기했다. 무엇보다 이런 아들을 가르치겠다고 폭력을 정당화했던 드와이트와 대립하고 갈등하는 사춘기 소년의 복잡한 내면을 잘 연기했다. 나중에 의붓 아버지와 격렬한 격투를 벌이게 되는데 나는 토비에게서 아버지를 이겨야 했던 오이디푸스의 신화가 겹쳐 보였다. 그러면서 서양의 개인주의가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알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비해 동양 특히 한국은 인연을 강조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것을 인간의 미덕으로 여기지 않는가. 물론 그 자체가 나쁜 건 아니겠지만 거기서 파생하는 문제점과 부조리를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부모는 끊임없이 자녀의 삶을 지배하려고 하고, 마마 보이, 마마 걸을 양산한다. 자녀는 자녀대로 자신이 부모가 하자는대로 안한 게 뭐가 있냐며 결정적일 때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며 부모를 원망한다. 


그나마 다행인건 토비의 어머니가 그 싸움 끝에 남편을 버리고 아들과 함께 그 집을 나온다는 것. 그것은 더 이상 의존하지 않고 독립하겠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부모 또는 배우자에게서 아무 것도 기대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잘 사는 경우를 많이 본다. 실제로 토비도 성공한 작가가 되지 않는가. 물론 한때 그 과정이 정당하지는 않았지만. 


앞의 영화 <뮤지위딘>과 이 영화가 다른 점이 있다면 리차드 피멘틀은 어머니의 사랑을 아예 받지 못하지만 토비는 어머니의 사랑을 받았다는 정도. 하지만 모자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로 하고 헤어진다. 역시 미쿡 영화답다 싶다. 우리나라 영화 같으면 어땠을까.  


나는 이 두 영화를 보면서 자기 삶의 결정권은 자신에게 있다는 것. 그러니까 찌질하게 자기 삶의 패배를 부모에게 돌리지 말자.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요모양 요꼴이 됐다는 이 잘못된 자기연민은 좀 버릴 필요가 있다. 특히 금수저, 은수저 따져가면서 그것이 마치 당연한 양 부모 도움의 질과 양을 따지는 거 그만하자. 부모 역시도 자식들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조정하고 지도하는 일도 그만해야 한다. 자기 인생 자기가 살 뿐이다.


영화에서 디카프리오의 머리 모양을 보는 것도 재미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머리를 흉내냈을까. 올백으로 넘기는 머리였다가 의붓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면서 우리나라 말로 소위 깍뚜기(스포츠) 머리를 했다. 즉 머리모양조차도 양아버지의 간섭을 받고 살았으니 그 인생이 얼마나 까깝했을까.  


두 영화 모두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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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1-19 2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드스쿨>을 가지고 있어서 토바이어스 울프가 반갑네요! <디스 보이스 라이프> 봐야겠어요. ‘어글리법‘이라니... 지금 시각으로보니 인종분리처럼 잔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stella.K 2022-01-19 21:41   좋아요 1 | URL
디스 보이스...는 지난번 프레이야님 글 보고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알고 봤더니 전에도 올레티비 영화목록에서 익히 봤더라구요. 포스터가 디카프리오일거라곤 생각도 못하고. 제가 무려 이렇습니다.ㅋㅋ
이건 영화와 책 서로 보완해서 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미쿡이 그랬던 적이 있다는게 새삼스럽긴 하더라구요. 지금 같으면 어림도 없을텐데 말입니다.

기억의집 2022-01-20 08: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읽고 잤는데 저도 디스 보이 라이프, 봐야겠어요. 미국 애들은 남자애들 성장소설 영화가 많네요. 그 얘긴 십대 시절이 녹록치 않다는 말도 되겠죠. 하고 싶은 말을 어딘가 쏟아내고 싶어하는 맘이니깐요!!!

stella.K 2022-01-20 16:50   좋아요 1 | URL
오, 잘 됐네요. 리뷰 기대하겠슴다.ㅎ
기억님 말씀도 맞지만 또 그렇게 자기 얘기를 할 수 있는
미국의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우린 언감생심이죠. 가부장은 여자도 힘들게 했지만
아이들도 힘들게 했죠. 하지만 그게 문학이나 영화로 나온 작품이
얼마나 될까 싶네요.
 
소설 보다 : 여름 2021 소설 보다
서이제.이서수.한정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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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실린 서이제의 <#바보상자스타>를 정말 재밌게 읽었다.

옛날 유리 가가린과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에 관한 이야기와 가족 문제에서 파생되는 친척간의 관계가 그리 연관성이 있어 보이진 않지만 묘하게 잘도 엮었다.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차마 형이라고 부르기도 아까운 사촌 재호에 대한 화자 겸 주인공인 진호의 묘한 질투와 열등감을 구시렁거리듯 썼는데 오랜만에 킥킥대며 읽었다. 둘은 어찌하다 보니 학교를 같이 다닌 적이 있는데 그때 재호는 진호 보다 공부도 못하고 한마디로 비실이다. 그런 재호가 Y2K란 아이돌의 멤버가 되고 돈도 많이 버는 이미지 좋은 연예인이 됐다. 그러니 어찌 질투가 나지 않을 수 있을까. 게다가 진호가 짝사랑하는 사람이 끼어들 때 그것은 더욱 증폭된다.


그렇게 되니 화자인 진호가 본의 아니게 찌질이가 된다. 이게 이 소설의 포인트 겸 재미다. 찌질이가 되니 얼마나 구시렁이 많겠는가. 읽고 웃음이 난다면 언젠가 한 번은 주인공 같은 때가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만큼 작가가 심리 묘사를 잘 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는 것. 가족, 있으면 불편하고 없으면 외롭고 그런 존재 아닌가. 그걸 시치미 뚝 떼고 잘도 구시렁대는 것이다. 아버지를 원망하며.


드라마든 소설이든 원래 주인공은 그렇게 멋있는 사람이 아니다. 어딘가 모자란 모지리다. 그래야 공감이 된다. 잘난 영웅은 흔한 인물은 아니지 않은가. 거리감도 있고. 한마디로 캐릭터 설정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대되는 작가다.


하지만 인터뷰는 좀 아쉬웠다. 뭐 인터뷰가 그렇게 어렵고 애매한지 모르겠다. 작가의 이전 작품을 잘 알아야 겨우 알아먹을 것 같은 내용이다. 처음 접해 보는 나 같은 독자를 생각해 인터뷰도 좀 알기 쉽게 하면 좋지 않을까.


이서수의 <미조의 시대>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무슨 착한 TV 드라마 특집극을 보는 듯하다. 서울에서 전셋집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옛 구로 공단이 디지털 단지로 바뀌는 과정과 함께 수채화같이 그렸다. 잘 살아보겠다고 산업화를 하면서 오히려 없는 사람은 점점 더 밀려나고 소외되는 문제를 설득력 있게 그렸다.


제목이 그런 만큼 미조가 개천에서 용 나고 자수성가하는 그야말로 70년대 새마을 운동 같은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이제 개천에서 용이 안 나오는 시대에 인간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암중모색하는 듯도 하다. 다른 건 폐일언하고, 이야기의 결말은(이거 얘기하면 안 되는 줄 알지만) 알고 지내는 마음씨 좋은 수영 언니 덕분에 결국 이사하고 그 이사한 집은 어머니가 살고 미조는 수영과 함께 살기로 하고 훈훈하게 마무리한다. 그걸 보면서 우린 정말 개천에 물이 말라 더 이상 용이 나오지 않는 시대를 살지만 대신 연대의 방법을 모색해 보자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자신은 현실을 외면한 이야기는 앞으로도 쓰지 않을 것이고, 지금도 쓰지 않는다고 결연하게 말했다. 그래서일까 어찌 보면 뻔한 얘기를 하는 것 같지만 글이 단단하고 뭔가 현실에 매몰되지 않은 결연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언젠가 작가가 집 구하는 문제로 고민하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과거를 얘기하는 때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더 이상 집 구하는 문제가 문제가 아닌 시대 말이다. 인구는 점점 감소하고 주택 물량은 자꾸 늘어나는데 아직도 정착할 집이 없어 떠도는 사람이 있다는 걸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것을 정치 지도자들이 쟁점화하는 것이 아니라 부끄럽게 느껴줬으면 좋겠다. 산업화로 인해 노동력을 착취하고 정작 있는 사람의 배만 불려주는 양극화의 문제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하고, 어떻게 하면 소외된 자를 끌어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밤새도록 토론해 줬으면 좋겠다. 문득 우리나라 정치가들은 <82년 김지영>과 그 맥을 같이하는 소설을 얼마나 읽었을까 궁금해졌다. 그리고 왜 대통령 후보들은 선거철엔 손이 마르고 닳도록 시장이며 온갖 곳을 악수하고 돌아다니면서 청와대를 입성하건 안 하건 시즌만 끝나면 그런 걸 더 이상 안 하는지 모르겠다. 평소에도 그렇게 시민들 만나는 걸 즐거워하고 꼼꼼히 살피면 다음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으로 뽑아 줄 수도 있을 텐데. 그래서 선거는 계절성이다. 목소리를 어떻게 높이냐에 따라 당락의 운을 가르는.


한정현 작가의 <쿄코와 쿄지>는 과연 이 책의 대미를 장식할만하다. 가장 인상에 남는다. 그러면서 뭔가 작가에게 빚을 졌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미 오래된 이야기지만) 한때는 모처에서 연극 대본을 쓰기 시작하면서 작가의 길을 모색했었다. 하지만 돌연 그 길이 막히면서 대신 어느 창작 학원으로 기어들어 갔을 때 그곳은 의외로 신천지였다. 무엇보다 그곳의 원장님 자체가 민주화 운동의 투사였고, 나를 가르쳤던 강사분들 역시 직간접으로 연관이 있는 분들이었다. 이게 뭐지 뭐지 하다가 민주화 운동에 겨우 실눈을 뜰 수 있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땐 민주화 운동이 시들하고 바야흐로 문화의 시대였다. 그에 따라 우리나라 문학은 한때는 참여 문학이더니 이젠 후일담 문학이냐는 식의 자조가 있었던 때였다. 즉 참여 문학의 피로가 후일담 문학으로 이어지는 걸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좋게 말하면 문학의 과도기였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으니 그때 너무 쉽게 후일담 문학에 혀를 끌끌 차는 게 아니었단 생각이 든다. 광주 5. 18에 대해 제대로 밝혀진 게 뭐가 있는가. 그 일의 최초의 발포자가 전두환이라고 알려지고 있는데 그는 끝까지 그걸 인정하지 않고 저세상 사람이 되었다.


한정현 작가는 80년대 생이다.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 태어났지만 민주화 운동과는 별로 상관없는 환경에서 자라고 공부했을 것이다. 그런 작가가 이렇게까지 진지하게 광주 5. 18의 전후를 다룰 줄 몰랐다. 그래서 빚을 졌고 부끄럽다는 얘기다. 나는 민주화가 한창이던 시절에 글을 쓰지도 않았지만 참여 문학엔 거의 관심도 없었다. 언제나 그렇듯 소시민으로 당대를 온전히 살아내지 못했다.


한정현 작가는 이 짧은 한편의 소설을 위해 참고했던 자료들이 어마어마하다. 작가의 원고 한 장이 책 한 권과 같다고 하던데 과연 그런 것 같다. 참여 문학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광주 5. 18를 밝히는 건 사학자나 법조인이 할 일이라고 뒷짐지는 건 위험하다. 오히려 자꾸 기억해야 한다. 인간은 머리가 나빠서 자꾸 떠들지 않으면 잊어 먹는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지 않던가. 그것을 말하지 않으면 민주화 항쟁은 광주 5.18은 언제든 다시 재현될 수 있다. 그 일은 작가가 해야 하고 교육자들이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민주화 운동의 당사자며 동시대 작가가 쓰는 것과 세대를 거스른 작가가 쓰는 건 다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서 더 객관적으로 쓸 수도 있지 않을까. 작가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다.


피해자를 더 피해자로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에 그 어떤 누구도 판단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섣부르게 판단하고 재단하면 피해자는 그 피해 속에 영영 갇혀버리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게 설사 연민에서 출발했다 할지라도 판단이 개입되는 순간 동정이 되어버린다고 느꼈습니다. 그 누구도 다른 이의 삶을 함부로 동정할 권리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게 반드시 소설이나 연구의 소재나 이야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듣고 보고 읽는 것인데요. 제가 시간을 내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그걸 굳이 꼭 글쓰기의 소재로 쓰겠다는 생각을 버리려고 노력해요. 존중해야 할 타인의 삶, 이라는 자각을 붙들고 있으려고 합니다. 그 어떤 삶도 단순한 '이야깃거리'로 만들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211p

작가가 꽤 성숙한 의식을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 시절 참여 문학을 했던 작가들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썼을까를 생각해 본다. 적어도 크게는 두 부류가 있지 않았을까. 분노하며 피를 토하듯 썼거나 아니면 정말 이야깃거리가 되겠다 싶어 쓰거나. 어떤 마음이든지 간에 비판할 생각은 없다. 그땐 그게 최선이었을 테니. 작가는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려면 적어도 30년은 지나야 가능하지 않을까. 한정현 작가 같은 의식이 요즘이나 되니까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어떤 면에선 이작가 같은 생각을 하는 작가는 얼마 되지 않을 거라고 본다. 그만큼 이런 작가적 거리와 시선을 갖기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난 작가가 이런 자세를 갖고 있는 한 좋은 작가가 될 거라고 믿는다.


문득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아들 곁으로 갔다. 모르는 사람은 그저 아들 잃은 어머니가 고생만 하다 갔나 보다 하겠지. 누군가 평전이라도 남겨주면 좋겠는데 이런 자세로 덤덤하게 써줬으면 좋겠다.


어찌하다 보니 이 시리즈를 세 권째 읽었다. 지난 2021 가을 편은 나쁘진 않은데 뭔가 아쉬워 약간 툴툴거리는 리뷰를 썼다. 이번에 역주행하듯 여름호를 읽으니 그 아쉬운 마음이 싹 사라졌다. 어쩌면 글을 하나같이 잘 쓰는지 흡족한 마음이 들었다. 역시 우리 젊은 작가들 글을 잘 쓰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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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1-12 22: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잘난 사람보다는 모지리이자 찌질한 사람이 훨씬 많으니 당연히 그가 주인공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 자신이 잘 나지는 못해도 찌질해지지 말고 좀 대범하게 살자고 다짐하지만 어느새 찌질하게 행동하는 저를 만나곤 해요 ㅎㅎ
스텔라님의 소설에 대한 설명이 명쾌하고도 재미있어요.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한때 민주화 투사들이 논술 입시학원으로 많이 들어간 일도 불현듯 기억납니다~~

stella.K 2022-01-13 19:03   좋아요 3 | URL
다시 읽으니 문득이란 단어를 왜 그렇게 많이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꽤 다듬어서 올린 건데도 다음에 보면 다듬을 게 또 나와요.ㅠ
그래도 잘 읽어 주셔서 제가 고맙네요.
맞아요. 그 시절 작가 투사들은 논술 학원으로 빠졌다는 말
저도 들어 본 것 같습니다.
이제 그 일은 후배 작가들이 이어서 해야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물론 그 시절처럼 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땐 고문도 당하고 유치장에도 들어가고 그랬잖아요.
지금은 그때 비하면...!ㅠ

책읽는나무 2022-01-12 23: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서이제 작가꺼 재밌죠?? 저는 좀 킥킥거렸던 기억이 나네요..좀 귀엽게,통통 튀는 느낌이었달까요?^^
이서수 작가꺼는 한국 소설, 그것도 딱 젊은 작가의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구요.나쁘진 않았었구요.
저도 세 번째 <쿄코와 쿄지> 아~~정말!!♡
저는 좀 찡~해서 눈물 찔끔 했었네요.
이 작가, 곧 대성하겠구나!! 싶더군요.
이미 대성했나? 이름이 좀 낯익기도 하구요?
여기 실리는 작가들은 어느 정도 입지도가 있는 작가들이 대부분인 듯 하더군요.
암튼 감동이었어요.
여름 호는 세 작품 모두 잘 차려 놓은 밥상 같았습니다^^
스텔라 케이님의 리뷰도 넘 좋네요~
당선되셨음 좋겠습니다.
책이 많이 홍보가 되었음 싶은 예쁜 시리즈 책이에요^^

기억의집 2022-01-12 23:19   좋아요 4 | URL
진짜 글 잘 쓰셨어요!!!

stella.K 2022-01-13 19:13   좋아요 2 | URL
이 시리즈는 계절에 한번씩 알만한 문예지에 실린 것중에
가려서 다시 단행본으로 나오는 거더라구요.
그러니 그거 뽑는 일도 만만치 않겠더라구요.
어떤 출판사도 이 비슷하게 내는데가 있더라구요.
제목이 <시소>던가? 거기에 서이제 작간가? 암튼 똑같은 게
실렸더라구요. 이런 것도 좋은 기획 같아요.
한정현 작가는 의외로 책이 몇권 되더군요.
처음엔 무슨 얘기지 하다가 빠져들더라구요.
잘 됐으면 좋겠어요^^

2022-01-12 2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3 1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2-01-12 23: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시리즈군요~! 저는 한권도 안읽어봤는데 스텔라님이 쓰신 글 보니 절로 읽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저도 꼭 읽어보겠습니다 ^^

stella.K 2022-01-13 19:33   좋아요 2 | URL
이 시리즈는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은 것 같아요.
가끔 중고샵에도 뜨는 것 같은데 그럼 더 저렴하죠.
다른 책 사시면서 혹시 눈에 띄면 확 나꿔 채세요.ㅋㅋ
새파랑님 속도로 읽으시면 앉은 자리에서 한두 시간이면
뚝딱 읽으실 거예요. 참고로 전 4일 걸렸습니다.ㅋㅋ
죽겠습니다.ㅠㅠ

mini74 2022-01-13 00: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배은심여사 돌아가신 날 대구 모 신문사들이 전두환관련 찬양 광고를 실었죠. 정말 인간에 대한 예의라곤 모르는구나 싶어서 화가 났던 기억이 ㅠㅠ 요즘 아이들 현대사는 제대로 배우지 못해 걱정도 큽니다. 모 회사에선 전태일평전을 읽는다는 이유로 해도하기도 하고 ㅠㅠ 한정현 작가 기억하겠습니다 ~

초란공 2022-01-13 10:16   좋아요 3 | URL
예의라는 표현도 아까운듯 했습니다. 그저 천박함의 끝판왕을 보는구나 했어요. 저는 박민영 저자의 <반기업 인문학>을 다시 읽어볼까봐요...ㅋ 더 많은 젊은 작가들이 어디선가 부단히 사회를 관찰하고 글쓰기를 하고 발표했으면 좋겠습니다~

stella.K 2022-01-13 19:41   좋아요 3 | URL
와~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 사람네들이 그렇게 하는 근거가 뭔지 궁금하기도 해요.
어떻게하면 그럴 수 있는지.
아직도 전태일 평전 읽는다고 해고를...? 무슨 지금이 80년대도 아니고.
충격입니다. 하긴 독일은 지금도 신나치주의 망령이 떠돈다던데
뭐 그런 거하고 똑같은 거죠.
아이들이 현대사를 못 배우는군요. 하긴 우리 학교 때도 근현대사는
잘 못 배웠던 것 같아요. 삼국시대와 조선시대만 딥따 배웠지.
걱정입니다.ㅠ

stella.K 2022-01-13 19:47   좋아요 3 | URL
오, 초란공님 요런 책이 있었군요.
괜찮은 것 같은데요? 일단 보관함에 넣었습니다.ㅋ

저도 젊은 작가들 그렇게 되길 바라봅니다.^^

희선 2022-01-14 0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집은 많이 짓지만 집이 없는 사람도 그만큼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짓기만 하고 거기 사는 사람이 없는 집이겠습니다 돈 없는 사람은 집도 못 구하고 한국에는 전세가 있었는데 그것도 없어질 것 같아 보여요 코로나19로 더 힘든 사람 많겠습니다 지나간 일이라고 해서 잊으면 안 되겠습니다 자꾸 말해야 잊지 않고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겠네요


희선

stella.K 2022-01-14 11:49   좋아요 1 | URL
외국에는 아예 전세라는 개념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대신 장기 임대주택이 있을 뿐이지. 우리도 그 추세로 가는 것 같긴한데 그 기현상은 언제쯤 해결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역사교육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2022-01-18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8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