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나오나 궁금했는데 예상 보다는 조금 늦는 것 같은데 그래도 올해를 안 넘기고 나왔네.

 

  

 

 

좌충우돌! 종횡무진!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를 유쾌한 반어법과 비틀어보기로 풀어내던 서민 교수가 이번엔 본업인 의학으로 돌아왔다. 서민 교수는 글쓰기로 더 알려졌지만, 본업은 사실 20년째 의대에서 강의 중인 의학자이다. <서민 교수의 의학 세계사>는 의학의 발전으로 달라지는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들을 재기발랄한 언어로 전한다.

서민 교수는 독자들에게 의학과 세계사의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타임 슬립'을 사용한다. 알프스의 얼음 속에 잠들었던 신석기인 '외치'가 깨어나, 외계인과 함께 지병인 '심장병'을 고치기 위해 날아간다.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메리카 지역에서 의사를 찾고, 그들과 교류하며 AI 시대를 맞고 있는 오늘의 대한민국에까지 이른다.

서민 교수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살아 있는 스토리텔링 덕분에 독자들은 책을 펴자마자 문자 그대로 '타임 슬립' - 시간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의사와 인공지능, 백신반대 운동, 슈퍼바이러스 이야기 등, 여전히 의학에 남은 숙제들을 읽다 보면 의학을 아는 것이야말로 자신과 모두의 삶을 지키는 중요한 일임을 깨닫게 된다.

21세기가 시작된 지금, 현대의학의 업적은 눈부시다. 하지만 의학의 으뜸가는 목표, 즉 모든 사람이 건강을 누리게 하는 일은 여전히 손에 닿지 않는 먼 곳에 있는 듯하다. <서민 교수의 의학 세계사>는 의사가 되고 싶은 많은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에게 의학이라는 위대한 지적 도전을 권유하는 멋진 의학 입문서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의학자들의 치열한 도전기를 읽으며 재미뿐만 아니라 의학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사의 풍경을 새로이 만날 수 있다.

 

 

책 소개를 보니 특별히 타임 슬립으로 그야말로 의학의 잃어버린 시간을 떠나네.

마태님 재미와 유머는 보장하는 거고, 타임 슬립이라니 궁금하다.

이번엔 또 어떻게 쓰셨을까?

마태님은 참 부지런한 분이시다.   

모쪼록 이 책도 대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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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8-12-26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책이 또 나왔군요.^^
이 책도 담아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tella.K 2018-12-26 17:4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는 이 책이 일기 책 보다
먼저 나올 줄 알았습니다.
이 책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2018-12-26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6 2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8-12-29 1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대단한 분이시군요, 마태우스님! 이제 전공으로 들어가셨나요...
능력에 있어서 개인차라는 게 있다는 걸 믿지 않을 수 없네요.
저도 대박 기원!!!

stella.K 2018-12-30 13:34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그래서 저도 좀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 잘 쓰시지 않았을까요?^^

서니데이 2018-12-29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새 책 소식이네요.
‘밥보다 일기‘가 올해 출간되어서, 이 책은 내년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어요.
stella.K님께서 쓰신 것처럼 참 부지런한 분이시라는 표현, 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날씨가 며칠째 계속 추운 날이 이어지고 있어요.
독감도 유행한다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연말 인사는 며칠 뒤에 드리러 올게요. )

2018-12-30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30 14: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30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30 1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30 1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30 2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30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8-12-31 2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 새해인사 드립니다.
올해도 좋은 이야기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제 내일부터 2019년이 시작됩니다.
가정과 하시는 일에 건강과 행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어머님과 stella.K님,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라는 마음 더하겠습니다.
따뜻한 연말, 행복한 새해 맞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19-01-01 13:51   좋아요 1 | URL
아, 서니님, 고맙습니다.
저도 지난 한 해 서니님이 계셔서 행복했습니다.
새해 서니님 바라는 소망 다 이루시기 바랍니다.
서니님도 부모님과 함께 건강하고 복된 삶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지난 여름은 더위가 상당했고 거의 모든 것이 마비된 느낌이었다. 덥다는 핑계로 리뷰도 안 쓰고 있었고, 쓰고 있던 글도 멈췄다. 그리고 지금은 겨울의 초입이다. 밀린 리뷰를 쓰기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뭔가 갈무리는 해 두는 게 좋은 것 같아 간단하게 써 두기로 한다.

 

내가 집 밖을 나가는 걸 딱히 좋아하는 성미는 아닌데 지난 여름은 너무 더워 거의 매일(?) 집 밖을 나갔던 것 같다. 그것도 집에서 3분 거리인 동네 도서관에. 거긴 에어컨을 짱짱하게 틀어주는 터라  그렇지 않으면 집에선 책 한 장 넘기기가 어려웠다. 거기 가면서 이 책을 들고 가 읽었다.      

 

제목이 근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평생 번역가(?)로 살아 온 저자의 책에 이만한 제목이 있을까 싶다.

 

책 내용은 주로 저자가 번역한 책들에 대한 후기 또는 번역하면서 드는 생각들을 쓴 것인데, 스스로 의문을 제기하고 스스로 답을 다는 것에서 저자의 진지함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읽으니 아무래도 저자의 번역본도 자연 읽고 싶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이미 너무나 유명한 번역가라 그의 번역본 한 두권쯤은 읽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는 이창래 작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는데, 이창래는 아직도 내가 접수해 보지 못한 작가 중 하나다. 언젠가 중고샵에서 그의 책을 발견하고 살까말까하다 결국 내려 놓은 걸 후회하게 만들었다. 

 

저자는 이뿐만 아니라 영화와 문학평론, 본격 에세이에도 발군의 글 솜씨를 뽐내기도 했는데 글이 우아하면서도 살짝 어려운 것이 되게 만족스럽고, 판형도 마음에 들어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책이 나왔던 것으로 아는데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을 언제 읽었을까? 막 더워지기 시작했을 때 읽었던 것 같기도 하다. 다크아이즈님의 책을 평소 읽어보고 싶긴 했었다. 그런데 보기 보다 소심한 나는 평소 친하지 않은 관계로 책돌이 하실 때 나에게도 한 권 보내 달라는 말을 못했다. 

 

그런데  다크아이즈님 내 마음을 어떻게 아셨을까? 먼저 한 권 보내주시겠다고 해서 어찌나 반갑던지. 그럴 줄 알았으면 먼저 손 내밀어 보는 건데 오히려 민망할 정도였다. 그제서야 난 받기만 할 수 없어 책이 도착한 비슷한 시기에 내 책 한 권을 답례로 보내드렸다. 

 

내심 사인본을 보내주시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책은 너무나 깨끗한 상태였다. 그런 것으로 봐 다크아이즈님은 무척 심플한 성격의 소유자 같다.

 

제목 밑에 '일천 글자 미니 에세이'라고 쓴 글이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난 올드하게도 만연체(?)를 선호하는 편이라 이 소제목에 조금은 의문이 갔던 것도 사실이다. 천 자 내외로 과연 자신의 생각을 나타낼 수 있을까? 난 숫자에 약해서 어느 작가가 몇 천자, 몇 만자 썼다고 하면 그게 감이 잘 안 온다.

 

그런데 정말 천 자 내외로도 글을 쓸 수 있구나. 그것도 아주 잘. 뭔가 에세이의 신세계를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글의 길이는 대략 책 3 페이지를 넘어가지 않는다. 또 이게 얼마나 편하게 느껴지던지. 천 자 내외의 글이라면 깊이가 있을까 싶기도 하겠지만 글 쓰는 내공이 깊다. 나도 글을 써야한다면 천 자 내외로 써 보는 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내가 이렇게 편한데 다른 사람들도 편하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까지 생각만하고 한 번도 실천해 보지 못했다. 나란 인간은 참...

 

글이 너무 마음에 들어 다크아이즈님 이전에 내셨던 소설집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언제고 한 번 읽어 봐야겠다.

 

 이미 언급한 바도 있지만, 나는 라디오를 듣는다면 거의 유일하게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듣는다. 언제부터 들어왔냐면 김미숙 씨가 진행할 때부터다.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는 어느 후배로부터 소개 받고  듣기 시작했다.

 

그걸 들으면서 구성 작가들은 어떻게 글을 쓸까 궁금할 때가 많았다. 매일 두 꼭지의 글을 쓰는 것도 상당한 스트레스는 아닐까 싶은데 거르는 법이 없다. 물론 당연한 말이지만. 

 

작가가 매일 두 꼭지의 글을 쓴다는 건 방송에 두 코너가 있다는 말인데, 언젠부턴가 작가는 <그 말이 내게로 왔다>는 코너의 글을 쓰기도 했고, 난 지금까지 작가가 맡은 코너 중 이게 제일 많이 기억에 남는다. 마치 감성사전처럼 한 단어를 선택해서 그 단어가 지닌 뜻과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었는데 그게 참 좋았다. 

 

보통은 이런 라디오 구성 작가들이 나중에 글을 모아 책을 내기도 하는데 그래서 김미라 작가가 내놓은 책이 몇 권 되는 걸로 알고 있다. 한마디로 꿩 먹고 알 먹고다. 나도 다음 생이 있다면 방송 작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내가 <세상의 모든 음악>을 비교적 열심히 청취해 책의 내용은 거의 대부분 알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몇 개만 기억이 날뿐 처음 들어 보는 단어나 신조어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중 지면상 한 단어를 소개해 보면, '어반 뭉크족'이라는 게 있단다. 먼 곳으로 떠나지 않더라도 내가 사는 지금 이곳에서 여유와 평화를 이루겠다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얼마든지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시대의 허무함을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보다 근원적인 것을 찾게 되는... 일명 '도시의 수도자'를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 말인데, 나는 오래 전부터 스마트폰을 쓰지 않고 있다고 갈굼을 당하는 한 모임에 나가고 있는데, 특히 모임의 두 후배가 은근 나를 갈군다. 그들은 아직까지도 내가 일반 핸드폰을 사용한다고 놀리면서 상대적으로 자신들이 최첨단 문명족임을 은근 과시한다. 하지만 난 거기에 꿈쩍도 안 한다. 글쎄, 그동안 내 핸드폰이 고장이 났으면 바꿀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지. 그런데 아직도 고장 한 번 안 났고 언제 고장 날런지 기약도 없다. 난 원래 기계치인데다가 새로운 기계를 사면 새롭게 작동법을 익히는 것도 귀찮고 싫다. 

 

얼마 전까지 배우 주윤발도 핸드폰을 써 왔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평생 모은 적잖은 재산을 기부했다는데 그야말로 어반뭉크족 아닌가? 언제고 그 아해들 또 한 번 스마트폰 사용 안한다고 놀리면 그땐 어반 뭉크족이라 그런다고 말해 줄까 한다. 역시 단어는 위대하다는 걸 이 책에서 새삼 느끼게 된다.ㅋ

 

이 책을 두번째로 읽었다. 나의 작업에 대한 욕망을 불태워 버리려고 읽었는데 역시 그 욕망 보다 앞서는 건 게으름이다. 그래도 이 책은 정말 읽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 기독교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사람이다.

영국에서 태어났고, 원래는 중국 선교에 비전을 두었으나 거기서 아내를 잃고 슬픔 중에 우연찮게 중국을 드나드는 조선 상인들을 접하게 된다. 그후 조선 선교에 뜻을 두고 제너럴 셔먼호를 타고 조선에 와 기독교를 전파하려고 했으나 선교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하선 하자마자 사살되고 만다. 원래 제너럴 셔먼호가 해적선이라고 하고, 흥선 대원군 치세 아래 있었던 때라 그가 그런 뜻을 가졌다는 건 순교를 각오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아 평양 대부흥운동의 초석이 되는데 난 역시 이게 참 신비롭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는 안 나오지만 그가 죽을 때 성경을 주변에 흩뿌리고(?) 죽었는데 그때 박 모라는 사람이 자기 집 도배지로 쓰겠다고 그 선경을 가져가 도배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리 누워도, 저리 누워도 성경 말씀이 눈에 들어와 결국 기독교를 받아 들이고 그의 집이 교회가 되었으니 말이다.     

 

이번에 새롭게 눈에 들어왔던 건 그는 영민할뿐만 아니라 선교사로서 철저한 훈련을 받았다는 것(어찌보면 위인전기의 전형을 보는 것도 같다). 교회 생활을 하려면 교회에서 받으라는 여러 가지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는데 나처럼 훈련을 요리조리 피하고, 적당히 교회 생활을 하는 사람도 흔치 않을 것이다. 읽으면서 좀 찔리긴 했다.

 

불교에서는 면벽수행도 한다는데 훈련이든, 수행이든 신앙인이 된다는 건 나를 부인하는 과정 아닌가? 이게 참 안 된다. 내가 글을 자주 쓰다 중단하는 것도 이런 이유와 관련있는 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사람이 무슨 일이든 기계처럼 하지 말고 수행하는 것처럼 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은데 이게 참 안 된다.

 

참 흥미로운 소설이다. 난 역사엔 별로 흥미가 없는데 만일 공부를 한다면 우리나라 1930년 대 전후를 공부해 보고 싶긴 하다. 이 소설도 바로 그 무렵을 다루고 있는데, 특이한 것은 당대 유명했던 세 여자를 다루고 있지만 이것을 사회주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좀 올드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가 많이 달라지긴 했다 싶다. 다룬다면 당연히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다뤄야 하지 않을까? 게다가 과거 같으면 이념을 앞세워 이 소설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알 수가 없다.    

 

무엇보다 당대 유명했던 지식인과 어울렸던 여성들이라니. 우리가 잘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 시대 여성들은 배운 것도 없이 무조건 무지하고 못 살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좀 잘못된 생각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소설이 다룰 정도라면 극소수에 불과하겠지만 그때의 여성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았을지 알고 싶어진다.

 

두 권으로 분권이 되서일까? 곧 2권도 읽겠다고 하곤 여태 못 읽고 있다. 이 책을 막 읽고 8월에 갑자기 생각지도 않은 좋은 일이 생겨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하고 가을을 보냈던 것 같다. 올해가 가기 전에 2권을 마져 읽어야 할 것 같다.   

 

살인적이긴 했지만 난 여전히 여름을 좋아한다. 내년 여름은 올해 같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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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12-03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겨울은 더 춥고 내년 여름은 더 덥다는데요....
스텔라님의 독서 생활에 지장이 없기를.

stella.K 2018-12-03 18:49   좋아요 0 | URL
ㅎㅎ 고맙슴다.
그럼 내년에도 동네 도서관에서 살아야겠죠.
그때 동네 도서관이 바글바글 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앉을 자리는 꼭 있었다는 게
기특하더군요. 거기선 책 밖엔 못 읽겠으니 오히려
좀 부지런히 읽게되는 것 같더군요.
제가 책을 되게 천천히 읽거든요. 저 정도면...ㅎㅎ

hnine 2018-12-03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창래 작가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랍니다. 왜 요즘 신간이 안나오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미스마플이 울던 새벽은 지난번 영국 여행갈때 가져갔는데 비행기 안에서 다 읽고 왔어요. 글 한꼭지가 길지 않아서 읽기 수월하더군요.
무덥던 여름이었지만 좋은 일이 생겼던 여름이었다니 좋으셨겠어요~~

stella.K 2018-12-04 15:2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저도 이창래 작가 호감 가는 작간데
아직도 못 읽고 있네요. 언제고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그렇죠? 다크아이즈님 정말 글 잘 쓰시고 편안하게 읽혀 저도 좋았어요.
뭐 예전에 하던 일이었는데 그 가치를 새로 본 거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하게될 것 같은데 잘 됐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책 제목이 대박이다.

온라인에서 이 책을 주문하는 거야 문제가 안 되지만,

오프라인에서 이 책을 찾아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되나?

그냥 제목 적은 쪽지 들이대고 찾아 달라고 하는 게 그나마 낫지 않나?

어쨌든 이 책을 발견하는 순간 한참 웃었다.

내용도 웃기려나?

웃을 일 없는 세상에서 책이라도 보고 웃는다면 그도 좋겠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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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8-11-29 1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저도 아는 만화 영화 제목들을 섞어서 저런 제목을 지어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데요?
<괴로워도 슬퍼도 웃기만 하는 캔디가 우주소년 아톰 같은 인공지능과 다를게 뭐야 라고 투덜대는 스머프가 나는 더 좋다> 어때요? ㅋㅋ

stella.K 2018-11-29 18:1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좋은데요? 기대하겠습니다.^^

페크(pek0501) 2018-11-29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개성 있네요. ㅋ

stella.K 2018-11-30 13:58   좋아요 0 | URL
그렇죠?^^

카스피 2018-11-30 0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제목의 책이네요.책내용도 책 제목만큼 재미있을지 무척 궁금하네요.

stella.K 2018-11-30 14:02   좋아요 0 | URL
작가가 뮤지컬 대본도 썼다는데
일단은 기대해 보고 싶긴 합니다.
옛 기억도 쏠쏠할 것 같고.ㅋ

후애(厚愛) 2018-11-30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긴 책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ㅎ
제목과 표지만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stella.K 2018-11-30 14:02   좋아요 0 | URL
그렇죠?
오늘은 어제보다 약간 쌀쌀한 것도 같습니다.
예보로는 다음 주 월욜 비 오고 이후 겨울 추위가
올거라는데 이제부터 정말 겨울인가 봅니다.
후애님도 건강 조심하시길.^^

서니데이 2018-11-30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 오늘은 11월 마지막날이라서 인사드리러 왔어요.
11월에 좋은 일들 많으셨나요. 11월의 남은 행운은 오늘 안에 꼭 쓰시고,
내일부터는 더 좋은 일들 가득한 12월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stella.K 2018-11-30 19:03   좋아요 1 | URL
ㅎㅎㅎ 11월의 남은 행운이요?
서니님 이렇게 저를 축복해 주시는 게
저에겐 행운 같은데요?ㅎㅎ

언제 12월이 되나 했더니 결국 되고마네요.
서니님도 남은 한달 알차게 보내시고,
따뜻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북프리쿠키 2018-12-01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스텔라님 책은 제목도 길어지는건가요..ㅎㅎㅎ 기대하겠습니다..^^

stella.K 2018-12-01 19:49   좋아요 1 | URL
ㅎㅎㅎ 저도 길게 해 볼까요?
쿠키님 생각해서라도 빨리 써야하는데...ㅠ
암튼 노력해 보겠습니다.ㅋㅋ

푸른기침 2018-12-01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뭐 책 제목을 읽는 순간 확 땡기는데요 ㅋㅋㅋ

stella.K 2018-12-01 19:50   좋아요 0 | URL
그렇죠? 재밌을 것 같긴해요.
잘 지내시죠?^^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

 

엊그제(?) 마태우스님의 새책이 나와 반가운 마음에 포스팅을 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어제 마태님이 이책을 보내 주셨다. 어찌나 반갑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던지. 

 

   

 

 

받고 바로 감사의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그날 나의 포스팅을 보고 서프라이즈 한 거라고 답신을 보내 주셨다. 아, 이런... 꼭 그러려고 해서 그런 건 아닌데.ㅠ

 

첫장엔 겸손하게도 저렇게 쓰셨다. 세상에 필요없는 책이 어디 있단 말인가? 읽는 것이 너무 한정적여 문제지. 나를 다섯 명쯤 복제시켜 놓고 책만 읽게 만들면 후련할까? 세상에 그 많은 책을 다 읽지도 못하고 어느 날엔가 세상을 하직할 생각을 하면 살아 있는 하루하루가 금쪽 같다. 그리고 난 아직 이렇다할 작가도 못 된다. 그야말로 사람을 잘 만난 덕에 책을 냈을 뿐이지 아직 책을 낼 정도로 속이 여물지 못했다.  

 

책 서문에 마태님 첫 책에 대한 흑역사에 대해 나온다. 어느 날 대구 지역에서 강연을 마치고 참석자 중 한 분이 <마태우스>란 책을 불쑥 내밀며 사인을 해 달라고 하는데 이 책을 어떻게 가지고 있었을까, 어찌나 얼굴이 붉어졌는지, 그러면서 첫 책이 실패한 건 어렸을 때부터 일기를 제대로 쓰지 않은 탓이라고 쓰셨다. 그게 정말인지는 나는 그 유명한 <마태우스>를 읽지 않았으니 확인할 방법은 없고, 공감하는 건, 누구에게나 이 '첫'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다 있구나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첫사랑, 첫시험, 첫성적표, 첫발자국 그리고 첫책...

 

나 역시 첫 책에 대해 트라우마 없지는 않다. 책이 처음 나왔을 때는 나도 작가야 하며 좋아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 보다 책을 더 체계적이며, 알뜰살뜰하게 읽고 리뷰하며 정말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넘쳐 난다는 걸 알았을 때 난 거의 매일 이불킥을 해도 모자랐다. 마태우스님은 그 첫책을 없애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고 하는데, 오늘도 출판사 창고에 잠들어 깨어 날 줄 모르는 내 책에 나는 감사를 해야하는 건지, 미안하다고 해야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내가 미안하다면 오직 출판사에 미안할 뿐이다.ㅠ    

 

그래도 사람의 마음이 그렇지가 않은게, 내가 마태님의 서프라이즈는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1년쯤 전 <서민 독서>가 나왔을 때 생각지도 않게 보내주셨다. 그리고 마태님은 나에게

두 번째 책을 내달라고 하셨다.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그때 난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 그땐 트라우마가 있기 전이기도 하고. 그 기한을 1년 정도로 잡았는데, 민망하게도 초고의 3분의 2를 써 놓고 답보상태다. 지난 여름 너무 더워서 중단하고, 그나마 날씨가 선선해져 다시 붙들까 했더니 모처에서 대본을 써 달라고 해서 그것 쓰느라 시간을 보냈다. 아무래도 마태님께 약속한 시간을 못 지킬 것 같다. 이를 어쩐다. 난 어쩌면 작가가 되겠다고 하고는 이처럼 게으르고, 욕심도, 야망도 없는지.ㅠ

 

그래도 마태님처럼 꾸준히 책을 내시는 걸 보면 힘이 난다. 모처럼 다시 열심히 써야지 한다. 이 책은 어찌보면 자기계발서의 느낌도 나기도 하는데,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마태님의 글은 유머와 친절함이 베어있다.  

 

득템

 

앞서 내가 대본을 써 준 모처라는 곳이 아직은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뮤지컬을 제작하기도 하는 곳이다. 그래서 대본으로 참여해 준 것이고. 그곳에 무사히 안착만 한다면 나에겐 더 없이 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사람의 운명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물론 여기가 아니어도 플랜B가 없는 건 아니다. 앞으로도 할 수만 있으면 뮤지컬 대본을 쓸 생각이다. 

 

뮤지컬에 관한 책이 꽤 여러 권 나와 있긴 하지만 대본을 쓰는 작가가 읽을만한 책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대체로 제작 아니면 배우들이 읽으면 좋을 듯한 책들이 대부분인데 그중 이 <뮤지컬>이란 책은 뮤지컬 제작 전반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대본에 관한 부분도 상당히 다루고 있어서 끌렸다. 그리고 <뮤지컬 레시피>는 우리가 알만한 고전 명작이 어떻게 대본으로 옮겨지는지를 다룬 책이다. 나에겐 필요한 책이라고 판단됐다. 

 

문제는, 앞의 책은 좀 비싸고, 뒤의 책은 품절로 나온다. 아니 언제 이 책이 나왔다고 벌써 품절이란 말인가? 과연 손에 넣을 수 없는 건가 싶었는데, 밑져야 본전이라고 중고샵을 털어 보았다. 근데 이게 웬일인가? 두 권 다 중고샵에 나와 있다. 그것도 반 가격에. 개인샵도 나와 있지만 난 거의 이용을 하지 않는다. 배송비가 붙어서. 적립금 곧 만료 된다는 알라딘 독촉에 땡큐, 땡큐를 외치며 질러버렸다. 

 

오래 사 둔 책이 효도한다       

 

오페라와 뮤지컬. 둘의 차이에 대해 상식적인 수준에서 밖에는 얘기할 수가 없다. 적어도 뮤지컬이 오페라 보다 훨씬 늦게 태어났고, 조금 더 대중적이라는 것 외에 내가 무슨 설명을 할 수 있을까? 

 

그런데 뮤지컬을 공부하려면 필히 오페라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오페라는 옛날과 달라 굉장히 역동적이고 보다 화려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그 특유의 고고함을 유지한다. 어찌보면 오페라와 뮤지컬은 자매면서 자웅동체 같은 것은 아닐까. 

 

별일 없으면 나는 내일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하이라이트 공연을 보러 갈 예정이다. 사실 이 스케줄이 없었으면 박종호가 운영하는 풍월당에 가서 파두에 대해 알아 볼 생각이었다. 물론 그것도 오라고 해야 갈 수 있는 거지만. 지난 봄 한 종편에서 했던 <비긴 어게인>은 포르투갈이 배경이었다. 그때 들었던 파두가 생각나 가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포기하기로 한다.

 

비록 하이라이트 공연이지만 뭔가 예습을 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마침 박종호가 쓴 <불멸의 오페라 II>에 '니벨룽의 반지'를 다룬 부분이 있어 읽어 보는 중이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내일 하이라이트 공연 가지고는 택도 안 될 것 같다. 책에 의하면 이것은 바그너가 무려 28년 간 쓴 필생의 역작이고, 공연도 무려 4일 동안 17시간을 했다고 한다. 그것도 1800년대 이야기다. 바그너가 그 시대의 사람이니까. 그는 이 하나의 공연을 위해 기획에서부터 제작까지 혼자서 모든 것을 다했다. 오죽했으면 '니벨룽의 반지'를 위한 공연장까지 세웠을까? 가히 악마적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니 내일 공연은 잘 해야 2시간을 넘지 않을 것 같은데 과연 봤다고도 할 수 있을까? 

 

나는 박종호를 지난 2008년도에 처음 접해 보았다. 이탈라아 음악 여행기였는데 음악적 지식도 지식이지만 문체가 정말 좋았다. 왜 이렇게 글을 잘 써? 질투가 날 정도였다. 그런데 원래 글쟁이도 아니었다. 문학수 기자가 음악에 관해 쓰면 그냥 잘 썼다 했을 것이다. 그 사람은 워낙에 그쪽에 전문가고 글쟁이니까. 그런데 박종호는 그쪽 통이 아니다. 정신과 의사다. 어쩌라는 건지.

 

어쨌든, 그러고 난 그의 책을 다시 읽지 못했다. 그리고 작년인가? 저 <불멸의 오페라> 1, 2권이 역시 알라딘 중고샵에 굉장히 싸게 나온 것이 포착됐다. 그것도 (거의)새책으로. 결국 신이 들렸을까, 그 두 책을 모두 구입을 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무래도 내가 정신이 나갔다 싶었다. 크기도 크거니와 두껍긴 왜 그렇게 두껍던지. 내가 아무리 박종호를 좋아한다고 해도 도무지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땐 이미 결제가 끝난 상태라 돌이길 수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냥 가지고 있다 중고샵에 다시 갔다 팔아야지 했다. 

 

아, 그런데 박종호 새삼 바그너만큼이나 악마적인데가 있다. 도대체 이 엄청난 책을 한 권도 아니고 무려 3권을 썼다. 그것도 짜깁기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발품 팔아가며 썼다. 워낙에 백과사전이라 건조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박종호는 박종호다 싶다. 과연 내가 이 책을 고히 간직했다 중고샵에 내놓을 수 있을런지 의문이 든다. 오래 사 둔 된 책이 효도한다. 언제 사 놨나 싶은 책을 읽고 감동하게 되는 책이 있다. 우린 바로 이런 행운을 맛 보려고 책을 그렇게 오래도록 간직하려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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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11-01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오페라 책 정말 엄청나더라구요. 옛날부터 탐을 많이 냈었는데, 득템하셨네요.
박종호 선생님은 정말 대단하죠?

저런 다방면으로 대단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 태어나서 행복하면서 짜증납니다....

stella.K 2018-11-02 14:52   좋아요 0 | URL
ㅎㅎ 생긴 것도 봐요. 영국 신사 같이 잘 생겼잖아요.
같은 남자들이 보면 정말 짜증날 것 같아요.ㅋㅋㅋ

이걸 어떻게 다 정리를 했을까 싶어요.
그때 적립금만 없었어도 감히 살 생각을 못했을 거예요.
여러모로 행운이었죠.
책이 커서 보관하기가 좀 벅차다는 것외엔...^^

blanca 2018-11-02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책 내신 것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스텔라님, 뮤지컬 쓰신다니 너무 근사합니다. 두 분 다 참으로 부럽습니다.

stella.K 2018-11-02 14:57   좋아요 0 | URL
참 부지런하세요 마태님은.^^

그냥 흉내만 내는 거죠.ㅋ
앞으로 운이 좀 계속적으로 따라줬으면 좋겠어요.
워낙에 엎어지기도 잘해서 저도 잘 모르겠어요.
뭔가 으샤으샤가 잘 되야하는데...


cyrus 2018-11-02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창 시절에 클래식 음악을 좋아했을 때 풍월당에 가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제는 관심사가 확 달라져서 가보고 싶은 장소가 헌책방으로 바뀌었어요... ㅎㅎㅎ

stella.K 2018-11-02 17:02   좋아요 0 | URL
ㅎㅎ 맞아. 관심산는 자꾸 바뀌는 법이지.
클래식이 좋아진 건 아닌데 그냥 관심이 가네.
풍월당 서울 사는 나도 못 가봤다.
언제고 가 볼 날 있겠지. 헌책방은 나 같은 경우 일부러 자제하고 있지.ㅋ

희선 2018-11-03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연을 4일 동안 17시간 하다니 엄청나네요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는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옛날에는 공연 시간이 아주 길었다는 말 어딘가에서 봤군요 어디에서 주워들었을지... 책 받으신 거 축하드리고 뮤지컬 대본 잘되기를 바랍니다


희선

stella.K 2018-11-03 18:56   좋아요 1 | URL
어제 하이라이트 공연 보고 왔는데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공연하는 거라고 합니다.
그것도 다 할 수 없어서 총 4부작을 내후년까지
나눠서 할 거라더군요.
제작비만도 130억인가가 들어간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공연 단가가 좀 비싸더군요.
전 감히 언감생심입니다. 그냥 유튜브나 뒤져 볼까 합니다.ㅠ

페크(pek0501) 2018-11-03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 뮤지컬 대본을 쓰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신 것 같네요. 그 분야에서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마태 님의 책 출간, 축하드리고요... (드는 생각이 꼭 이렇게 날아다니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 누구는 뛰지도 못하고 걸어가고 있는데... ㅋ)

stella.K 2018-11-03 18:56   좋아요 0 | URL
글쎄..괜히 자극을 받네요.
아직 이렇다하게 정해진 건 없는데.
물들어 올 때 노저으랬다고 뭐라도 하고 있으면
길이 열릴까 싶기도 하고.

마태님은 정말 대단하세요.
마태님 때문에 자극 받는 것도 있죠.ㅎ

후애(厚愛) 2018-11-04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뮤지컬 대본을 쓰신다니 대단하시고 부럽습니다.^^
오래 사 둔 책이 효도한다 제목이 참 좋습니다. ㅎ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stella.K 2018-11-05 14:08   좋아요 0 | URL
에이, 흉내만 내는 거라니까요.
그리고 오늘 저 <뮤지컬>이란 책을 조금 읽었는데
뮤지컬 작가는 희곡 작가 보다도 못하다고 나와있더군요.
희곡은 씌여진 그대로 올리지만 뮤지컬 대본은
그대로 올라갈 수 없다고. 그래서 하나의 기술자라고.
그러니까 의지가 확 꺾이던데요?ㅠㅎ
 

얼마 전, <티파니에서 아침>을 다시 보았다. 이번에 본 것이 세번째다. 언제나 그렇듯 내가 한 영화를 거듭해서 보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그런데 이 영화 세번째로 봤더니 두 번째에도 발견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고 속으로 찔끔했다. 그전까지는 오드리 헵번이 여우 꼬리 살랑거리며 나오는 게 너무 좋아 오로지 주인공에만 취해있었던 것 같다. 나도 같은 여자지만 오드리 헵번을 좋아하지 않기란 쉽지 않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영화속에서 얼마나 빛나보이던지. 그것은 오프닝씬에서부터 강력하게 사로잡는다. 

 

검정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그녀가 한 손엔 커피를, 한 손엔 도넛을 들고 귀금속 상점인 티파니를 배회하는 장면이란...! 난 바로 이 첫 장면에서부터 사로잡혀 영화속 홀리로 분한 오드리 헵번이 맡은 역할이 뭔지, 그녀의 상대역인 폴은 어떤 캐릭터인지 알지 못했던 것이다. 폴 역을 맡은 젊은 날의 조지 페퍼드는 또 오죽 잘 생겼던가. 브레드 피트가 있기 한 세대 전에 이 배우가 있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실 이 남녀 주인공의 캐릭터가 그다지 좋은 건 아니다. 특별히 부각을 안 시켜서일뿐이지, 홀리는 고급 창녀고, 폴은 촉망 받는 소설가라고는 하나 후원자가 있다. 말이 좋아 후원자지 어느 돈 많은 귀부인과 내연의 관계다. 글쎄, 서양에서는 에게 아무렇지도 않을지 모르지만 동양의 정서에선 쉽게 이해될 것은 아니다. 더구나 이 영화의 제작년도는 1961년도 고, 내가 처음 본 건 80년 대가 막 시작되었을 때이다. 그 시대의 정서로도 쉽게 용납이 안 된다. 그런데도 난 그걸 아버지와 함께 TV '주말의 명화'를 통해 봤다는 것이다.

 

그때 나는 관심이 책에서 영화로 옮겨가는 중이었거나 아니면 영화로 확장되는 그 경계 어디쯤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원작이 있는 영화를 본 경우 그 원작을 읽어보고 싶은 충동이 꼭 있었다. 그래서 난 비슷한 시기에 역시 '주말의 명화'를 통해 비비안 리가 나왔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봤을 것이다. 그리고 거의 충동적으로 거짓말 좀 보태 사전만한 두께 두 권짜리를 냉큼 사다가 보기 시작했고 그것을 읽느라 고생 깨나했다. 덕분에 그때까지 잘 알지 못했던 미국 흑인 노예의 역사에 대해 흥미가 생겼으니 나름 뿌듯했다. 그리고 그건 어느 날 갑자기 생겼던 것이 아니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땐가? 알렉스 헤일리 원작의 TV 시리즈 <뿌리>를 봤기 때문이기도 하다. 난 그때도 마침 번역되어 나온 원작을 사다 읽긴했지만 읽는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책이 영화만큼 감동스럽지가 않은 건지, 아니면 그것을 읽기엔 내가 아직 어렸던 건지, 아니면 번역에 문제가 있었던 건지. 

 

지금은 상하 권으로 나왔지만 처음 나왔을 당시는 세 권으로 케이스에 담겨져 나왔었다. 그때 번역자가 누구였는지 모르겠다. 안정효 번역자였다면 나쁘지 않았을 텐데 그가 최초의 번역자였을까엔 의문이 남는다. 모르긴 해도 그때 안정효는 대학을 다니고 있거나 막 졸업할즈음이 아니었을까? 무엇보다 안정효의 번역본은 2009년이다. 그렇다면 선번역자가 있지 않았을까? 하긴 안정효든 아니든 내가 그때 번역 가지고 왈가왈부할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다. 지금이야 번역의 질을 깐깐하게 따지지 그땐 그런 것도 없었고, 무엇보다 내가 이제 겨우 알파벳을 떼었을 땐데 번역을 따질만큼 나의 정신이 고급한 경지는 아니라는 것.    

 

아무튼 난 그렇게 자연스럽게 흑인 문학에 눈을 떠 가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와 생각하면 과연 마가렛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흑인 문학의 범주에 넣어도 될까 의문스럽기도 하다. 물론 백인이면서 흑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는 사람이 없지는 않겠지만 엄밀히 말해 그 작품을 흑인 문학으로 보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싶다. 모르긴 해도 마가렛 미첼 이전에 자기 작품에 흑인을 등장시킨 작가는 없지 않았을까? 그게 맞다면 마가렛 미첼의 문학적 업적은 결코 작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흑인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뤘다고는 보지 않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것은 훗날 알렉스 헤일리나 토니 모리슨 같은 흑인 작가의 몫은 아니었을까?

 

아무튼 그때 <뿌리>의 성공을 힘입고 카일 언스토트란 작가의 <만딩고>라는 소설이 나와 신문이며 라디오에 한창 선전중에 있었다. 지금은 거의 잊혀진 작가인 것 같은데 그때는 거의 라디오만 틀면, 신문은 이틀이 멀다고 광고에 나왔었다. 그러니 내가 이 책에 관심을 안 가질 리가 없다.    

 

그런데 광고 카피가 좀 관능적이다. 그 내용이 어땠는지 지금은 전혀 기억하는 바가 없지만 관능적이었던 것만큼은 확실하다. 그 책을 선택하지 않을 방법중 하나는 시간이 지나면 이 책에 대한 관심도 잦아들겠지 해서 잦아들면 그건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이다. 그런 것처럼 시간이 지나도 잦아들지 않으면 그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그 책이 그랬다. 시간이 지나도 내 마음에서 잦아들지 않았다. 그렇다면 읽어야 한다. 그런데 나도 참 순진하다. 연일 그렇게 광고를 해 대는데 무슨 수로 내 마음에서 관심이 잦아들기를 기대한단 말인가? 그래서 꼭 사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때는 또 아버지가 용돈을 주셨던 것이 아니라 필요한 그때 그때 타야했다. 그런데 좀 우스운 일이 벌어졌다. 평소 때 같으면 내가 책을 사겠다고 하면 아버지는 말없이 돈을 주시곤 하셨는데, 그때 따라 무슨 생각이셨는지 무슨  책을 살 거냐고 묻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나도 참 요령이 없었다. 그냥 다른 책을 사겠다고 했으면 좋았을 것을 솔직하게 <만딩고>를 사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자 아버지는 일언지하에 돈을 못 주겠다고 하시는 것이다. 아버지도 그 야시시한 광고를 거의 매일 들으셨으니 빛의 속도로 그런 19금 소설을 딸에게 읽힐 수는 없다고 생각하신 것일게다. 

 

그때 난 확실히 잘못했다는 걸 알았지만 이미 주워 담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내깐엔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던 건, 난 그 무렵에 이미 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완독한 전력이 있었다. 이거야 말로 19금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도 있고, 당시 국어 선생님도 읽기를 허락한 소설이다. 그렇다면 <만딩고>도 당연히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던 것이다. 좀 억울했지만 조용히 물러나는 수 밖에. 뭐라고 설득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바로 며칠 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보면서 새삼 이 영화가 나에겐 효자였다는 걸 알았다. 난 분명 이 영화를 아버지와 함께 봤다. 그런 캐릭터가 저변에 깔려 있고 그게 조금이라도 수면위로 툭하고 삐져 나왔더라면 아버지는 내가 그 영화를 보기를 불허했을 것이다. 그런데 교묘하게도 그런 것을 완벽히 감추고 15세 관람가로 둔갑시켜 부녀가 함께 볼 수 있게 해줬으니 이 영화가 아버지에게 대신 복수해 준 셈이라는 걸 알았다.  

 

알디시피 이 영화는 트루먼 커포티의 원작을 영화화 했다. 이 책은 2013년이 되서야 나왔다. 영화에 비하면 한참 늦은 출판인데 만일 그 시절에 나왔다면 아버지는 또 읽기를 반대하셨을까? 어쨌든 복수는 그렇게 조용하고 은밀하게 하는 것이다. 그것도 감독이 대신 해 준 거나 다름없으니 고맙다고 해야하는 걸까? '그렇게 못 보고 ,못 읽게해도 다 본다구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무리 어른이 반대해도 아이들은 어떤 방법으로든 19금에 접근한다. 지금은 그 경로가 워낙에 다양한데다, 스스로 19금을 15세 관람가로 낮추고 있어서 내 시절의 19금과는 많이 달라졌다. 그렇더라도 공히 말하겠는데 그 시절 나는 소설 <만딩고>를 정말 흑인 문학에 대한 관심 때문에 읽어보려 했다. 아, 이 마음을 누가 알리?ㅠ 

 

그런데 지금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렇게 읽고 싶었던 책이라면 성인이 되서 읽었을 텐데 지금까지도 안 읽고 있다. 그런 것을 보면 정말 나와는 인연이 없었던 책이었을까? 하긴 지금은 읽고 싶어도 읽을 수가 없다. 절판 됐으니. 어느 출판사에서 다시 나와준다면 그때처럼 다시 한 번 내 마음에 불을 확 질러 놓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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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8-11-01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도 만딩고 알아요. 고맘때 아빠 책상에 있는 걸 보고 궁금해서 몰래 읽었지요...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영화보다 음악이 더 먼저 생각나는 영화중 하나랍니다.

stella.K 2018-11-01 14:28   좋아요 0 | URL
아, 읽으셨구나.
저의 아버지는 읽지도 않으시면서
제가 읽는 것을 막으셨답니다.ㅠ
물론 보셨다면 저도 몰래 읽었겠죠?ㅋㅋ

맞아요. 음악이 참 많이 기억에 남죠.
첫 장면은 정말 영화사에 남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니데이 2018-10-31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도 <뿌리>를 드라마로 보셨군요. 어른들이 예전에 그 드라마를 보셔서, 제목을 기억하는 분들 계시더라구요. 저는 드라마는 못 봤지만, 원작자의 이름만 알고요.

이제 조금 있으면 11월입니다. 3분쯤 남았으니까요.
11월에는 더 좋은 일들, 크고 작은 행운 가득한 한 달 되셨으면 좋겠어요.
stella.K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stella.K 2018-11-01 14:35   좋아요 1 | URL
이 <뿌리>가 나중에 또 한번 리메이크 됐더군요.
근데 안 보게 되더라구요.
워낙에 볼게 많으니까 순위에서 밀린 것도있고
잔인한 장면도 많은 것 같더라구요.
스토리를 아니까 이 잔인한 장면을 굳이 보고 싶지 않은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서니님 안 보셨으면 한 번 보시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진짜 잘 만들었어요.

좋던 싫던 11월이 시작됐네요.
어영부영 남은 두 달이 지나갈 것 같습니다.
서니님도 알찬 11월 되시기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18-11-03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사 놓고 아직 읽지 못한 1인입니다.
님은 완독하셨군요...
저는 내년에나 읽을까 합니다. 친구가 꼭 읽어 보라고 해서 샀었는데...ㅋ

stella.K 2018-11-03 18:50   좋아요 0 | URL
다시 읽으면 느낌이 또 다를텐데 말입니다.
읽으지 하도 오래되서요.
이러고 저러고 지간에 전 <만딩고>나 다시 나왔으면 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