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커리어를 디자인하라
카렌 O.도우드 외 지음, 최종옥 옮김 / 시아출판사 / 2004년 6월
절판


프로틴: 아베마처럼 여러 가지 체형으로 쉽게 변화하는 생물(역자주).

프로틴이란 변덕스럽게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변화시켰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 프로메테우스에서 따온 것으로, 고용주 한 사람에게 귀속되지 못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커리어나 직업을 변화시키는 사람을 말한다. 그들은 매우 강한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에 도움이 되건 안 되건 상관없이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커리어나 경험들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아가 행동 양식을 보인다.

이들은 또한 이동 성향이 매우 높고, 자신의 몸담고 있는 조직의 내부와 외부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종종 이들은 기업가적 자질을 보이기도 하는데,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과 동일한 산업군 내에서 또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개발하여 새로운 기업을 설립하는 경우도 있다. 그들의 또 다른 특징은 경제적인 안정보다는 개인적인 성취감이나 만족감을 통해 동기가 부여되는 경향이 높다는 점이다. 그들은 또한 자신의 삶과 일의 관계에서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에 따라, 자신의 정력을 모두 소모해야만 하는 현재의 직장에서 예전보다 근무 시간을 줄이려는 경향도 보인다. 프로틴들은 결코 어떤 특정한 조직에 의존하지 않으며, 스스로 자신이 설정한 궤도를 따라 자신의 커리어를 관리해 나간다. 그들은 스스로가 자신의 커리어 관리자인 셈이다.
-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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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3 1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밥벌이의 지겨움 - 김훈 世設, 두번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3년 6월
구판절판


사람들이 문장에 대해 지적하는 것을 들으면 대개 옳다. 그런데 그런 지적들이 내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 문장은 내면에서 올라오는 필연성이다. 오류를 알지만 고쳐지지 않는다. 다른 길이 보여도 발이 그쪽으로 가지지 않는다. 나는 글을 쓸 때 어떤 전압에 끌린다. 전압이 높은 문장이 좋다. 전압을 얻으려면 상당히 많은 축적이 필요하다. 또 그만큼 버려야 한다. 버리는 과정에서 전압이 발생한다. 안 버리면 전압이 생길 수 없다.-259쪽

희망 없이도 잘사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거다. 희망이나 전망이 없이도 살아야 되는 게 삶이다. 그리고 그게 현실이기도 하다. 희망을 전제하지 않고 어떻게 사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나는 희망 없이도 역사가 가능하다고 본다. 오히려 헛된 희망이 인간을 타락시킨다. 인간은 헛된 희망 때문에 무지몽매해진다. 결정적으로 인간이 무지몽매해지는 것은 어설픈 희망 때문이다.

* * *
언어를 사전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쓸 수는 없다. 내가 쓸 수 있는 언어는 한줌밖에 안 된다. 나이가 들수록 쓸 수 있는 언어가 점점 적어진다.-261쪽

나는 기본적으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통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소통되는 부분이 있지만 안 되는 부분이 많다.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규범과 법질서, 이런 기본 프레임을 통한 소통밖에는 안 된다. 심오한 소통은 순전히 개인의 몫인데...... 나는 회의적이다. 가령 섹스처럼 남녀가 살을 맞대고 있는 경우도 남과 소통이 안 된다. 섹스 행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자기의 감각밖에 없다. 자기가 느낄 수 있을 뿐이지 상대가 느끼는 바를 느낄 수 없다. 섹스는 결과적으로 편애다. 사랑하면 느낀다. 사랑, 보편타당, 이런 말들보다 편애, 편견 이런 말들이 소중하다.-268~2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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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09-06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솔직히 이 책 9월 님의 상시 이벤트에 추천도서로 페이퍼 올릴 생각이었는데...이거 추천해 드리면 당첨시켜 주시겠습니까? 기다리십시오. 수일내로 페이퍼 올리겠습니다.^^

진주 2005-09-06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제목이 워낙 대단해서리.....안 읽었는데도 읽었다고 스스로 속았잖아요.
<밥벌이의 지겨움>이라는 말도 수도 없이 인용했었고..
흠..역시 내가 안 읽은 책이군.....^^;;;;;;;;

stella.K 2005-09-06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한번 읽어보세요. 저 김훈 좋아해요.^^

panda78 2005-09-06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이 밑줄 긋기 하신 부분은 좋네요. *ㅂ*;;
저는 읽다가 마음에 안들어서 방출하고, 자전거 여행도 팽개쳐두고 있는데..;; 자전거 여행이나 읽어봐야겠다..

stella.K 2005-09-06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좋은 김훈의 책을요? 혹시 자전거 여행 다시 읽다 못 읽으시겠거든 저한테 방출하십시오. 흐흐.

panda78 2005-09-06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출했는데 받으신 분도 마음에 안 든다고 하시대요. 저는 김훈 안 좋아해요. ^^;

panda78 2005-09-06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그 책이 어데 있나? ;;;

인터라겐 2005-09-0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 책 반 보다가 접은지 1년이 넘은 것 같아요.. 다시 꺼내들어야 겠네요...

marine 2005-09-12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재미없게 봤던 것 같은데, 여기서 다시 보니까 엄청 가슴에 와 닿네요

stella.K 2005-09-12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한번 읽어보셔요 나나님.^^
 
오 자히르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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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을 하면서 나는 사람들이 자유의 이름으로 하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그 별난 권리를 옹호하면 할수록, 그들은 점점 무언가의 노예가 되어갔다. 부모의 욕망의 노예, 타인과 '여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결혼 생활의 노예. 체중계의 노예. 정치체제의 노예, 금방 포기하게될 무수한 결심들의 노예였다. 그들은 '아니'라고도 '지나간 일'이라고도 말할 수 없는 사랑의 노예였으며,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해야하는 주말의 노예였다. 풍요로움의 노예, 풍요로움의 겉치레의 노예, 풍요로움의 겉치레의 겉치레의 노예,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그게 더 가치 있는 삶이라고 말하기 때문에 그렇게 살기로 결심한 삶의 노예, 그들의 낮과 밤은 그렇게 이어지고, 서로 닮아갔다. 모험은 책에서나 볼 수 있는 단어였고 밤낮 켜 놓은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이미지일 뿐이었다. 새로운 문 하나가 열리면 그들은 매번 이렇게 말했다.
"그런 덴 별 관심없어. 내가 원하는 게 아냐."
안으로 들어가보지도 않고 그게 원하는 것인지 아닌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하지만 이런 질문은 아무 소용이 없다. 사실 사람들은 사소한 습관들로 이루어진 자신들의 우주가 그 변화로 인해 뒤흔들릴까봐 두려운 것이다.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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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P, 행복코드로 세팅하라!
호리이 케이 지음, 심교준 옮김 / 한언출판사 / 2004년 10월
구판절판


NLP(신경언어 프로그래밍,Neuro-Linguistic Programming)는 1970년대에 미국에서 리처드 밴들러와 존 그린더에 의하여 시작된 심리학 . 언어학에 바탕을 둔 새로운 사고 방식이다.
신경과 언어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들은 이것들을 적절하게 조합하여 활용함으로써 자기에게 바람직한 상태나 간절히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
NLP에서는 '리프레이밍(Reframing)'기법을 사용한다. 리프레이밍은 리프레임에서 비롯된 말로써 '틀을 바꾸어 본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사물에 대한 관점의 틀을 바꾸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는 것이다. -머릿말에서쪽

사실 NLP는 바로 이 모델링의 연구에서 시작된 것이다. NLP의 창시자인 게슈탈트 테라피스트인 리차드 밴들러와 언어학자인 존 그린더 이다. 그런데 밴들러가 게슈탈트 요법의 그룹을 훌륭하게 리드하는 것을 그린더가 관찰하고 왜 잘되는지를 밴들러에게 피드백 하여 설명하는 사이에 자신도 밴들러와 마찬가지로 훌륭하게 리드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그들은 버지니어 새티어(가족요법), 프리츠 펄즈(게슈탈트 요법), 밀튼 에릭슨(최면요법)과 같은 세 사람의 테라피스트들이 대단히 뛰어난 치료성과를 올리는 것을 보고 그들의 언어나 행동을 철저하게 관찰, 분석하여 왜 잘되는지를 설명하고 체계화(모델링) 하였다. 1970년대 초, 미국에서 이러한 일들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정리되어 태어난 것이 새로운 언어학, 행동 심리학으로서의 NLP인 것이다. -140쪽

1970년 <심리학 저널>이라는 영국의 심리학 전문 잡지에 게재된 논문에 의하면 사람과 사람이 대화할 때 상대방으로부터 느끼는 전체 인상 중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로 인한 것은 단지7%에 불과하다고 한다. 대신 목소리의 음조(38%)나 몸짓(Body Language,55%)으로부터 받는 인상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시각과 청각을 포함한 몸 저체로 느끼는 정보량이 훨씬 많은 것이다.-79쪽

NLP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을 '상대방의 의욕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자기를 표현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힘, 바람직한 상태를 발견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힘을 이끌어 낸다는 의미인 것이다.-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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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의 사생활 - 김화영의 문학 이야기
김화영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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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에게는 어떤 자료를 열심히 찾아서 정보가 오는 것이 아니라,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자료가 옵니다. 이제까지 그래왔습니다. 어떤 자료가 자석에 끌려서 나를 찾아오는 손님처럼 왔습니다. 참 행복한 자료와 필자의 관계인데, 북쪽을 쓴다고는 하지만, 작가라는 것은 자료에 의존해서 자료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자료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내 상상력이라는 것이 급격하게 개입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자료가 거의 무시당하고, 허구로서의 시세계가 만들어졌습니다. -26-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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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05-05-11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화영이 지은 책은 어떤 것도 다 좋아요.
번역이 되었든, 평론이 되었든, 수필이 되었든간에요.

stella.K 2005-05-11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너무 좋더라구요. 밑줄 쫙쫙 쳐가면서 읽고 있는데 진도는 팍팍 안 나가고 있어서 그 와중에 다른 책도 읽고 요즘 저의 독서 패턴이 이렇게 됐습니다. 한꺼번에 세권의 책을 이것 조금 저것 조금 언제 다 읽으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에휴~

미네르바 2005-05-13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을 읽고 계시는군요. 저도 읽고 싶은데, 사야 되나 도서관에서 빌려 보나 생각중이에요. 도서관에 있는 것은 보았거든요. 저도 김화영님의 책은 다 좋아해요. 번역이든, 수필이든, 평론이든... 스텔라님 지금 책읽는 스타일이 저와 같아요. 저도 이것 저것 맛만 보고 있으니... 도서관에서 빌려 온 것, 사 놓은 것이 겹쳐 있답니다. 이 책 열심히 읽으세요. 멋진 리뷰 기대해 볼게요^^ 님 리뷰 보고 살지 안 살지 결정해야겠어요.

stella.K 2005-05-13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정말 좋아요. 선물 받은 건데, 문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또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한권쯤 가지고 있어도 좋을 듯합니다. 우리나라 문학의 흐름을 알 수도 있고, 저자가 밝혔듯이 작품 탄생의 뒤안은 잘 안 알려졌잖아요. 그걸 건드렸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근데 제가 이 책을 언제 완독하게될지 모르겠네요. 생각만큼 진도가 팍팍 안나가서. 리뷰는 가까운 시일내에 올릴 것 같지 않네요.^^

비로그인 2005-05-21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보고 싶어요...;;;

stella.K 2005-05-21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언제 완독하게될지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