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수면으로의 초대, '웰빙 수면법'

 

잘 먹고 잘 사는 법만큼이나 중요한 잘 자는 법. 불면증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깨어 있는 동안의 삶을 위협할 수 있다. 인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한 색다른 제안.

수면에 적당한 온도

수면 환경의 온도, 즉 침실 안의 온도뿐만 아니라 침대 속의 온도는 수면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수면에 적당한 온도는 일반적으로 섭씨 16℃를 권장한다. 반면 섭씨 24℃이상의 온도에서는 제대로 수면을 취할 수 없다. 육아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방 온도를 섭씨 18℃로 고르게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수면을 돕는 소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자기 전 완벽한 정적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완벽한 정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잠자기 전에는 바닷가의 파도 소리와 닮은 백색소음('쉿' 하는 소리를 닮은 고주파 소리)이나 실제 바다 소리가 수면을 돕는다.

행복한 침대

행복한 잠을 위해서는 잠자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침대는 사용할 사람 중 가장 큰 사람의 키보다 10~15cm가 더 긴 것을 고른다. 왜냐하면 우리의 키는 수면 중 약 2.5cm까지 늘어나기 때문이다.

매트리스는 허리 밑으로 손바닥을 펴서 집어넣었을 때 손바닥을 밀어 넣기 힘들거나 혹은 손바닥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보다 부드럽게 들어가는 것이 좋다. 베개는 잠자는 자세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허리를 바닥에 대고 누워 자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사람은 배를 바닥에 대고 엎어져 자는 사람보다 단단한 베개를 선택한다. 깃털로 만든 베개는 안락감이 좋긴 하지만 천식이나 비염,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피하는 것이 좋다.

빛과 파장

빛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커튼은 가급적 짙은 색상을 선택하고, 모든 빛의 흔적을 차폐할 수 있게 완전히 드리워지도록 한다. 침실 색깔도 수면 분위기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데 붉은색과 노란색은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경향이 있고, 파란색과 녹색은 편안하게 만든다. 흰색과 같은 중성적 톤도 괜찮다.

침실의 풍수

풍수의 원리에 따르면 침실은 정방형이나 장방형이 이상적이다. 침실은 잠을 자기 위한 공간이므로 굳이 침실에 있을 필요가 없는 컴퓨터나 외출복 등이 걸려 있다면 다른 곳으로 치우는 것이 좋다.

침실에 걸린 거울도 되도록 치우도록 한다. 간혹 침대의 매트리스만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잠자는 곳 주변의 기 흐름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 수면시에는 머리 주변에 놓인 쓸데없는 잡동사니는 치우는 것도 수면을 돕는 방법이다.

수면을 돕는 간식

비타민 B군 섭취가 부족할 경우 수면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닭고기, 구운 감자, 요구르트와 치즈, 해조 등 비타민 B군 함량 음식과 바나나, 땅콩버터, 견과류 등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음식, 그리고 마그네슘 등이 수면을 돕는다. 자기 전에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습관을 기르자.

잠 도둑 피하기

각성 성분이 들어 있는 카페인, 알코올, 니코틴을 피하고 수면을 돕는 허브차를 마신다. 자기 직전보다는 초저녁에 마시면 수면에 도움된다.

수면에 좋은 방향(芳香)

수면 증진에 주로 쓰이고 있는 방향 요법용 기름 중 하나가 라벤더다. 라벤더 방향제로 직접 들이쉬거나, 네롤리 기름과 같이 다른 기름과 섞은 다음 이를 배우자에게 마사지해주는 것도 수면에 좋다. 혹은 기름과의 혼합물을 목욕물에 첨가해도 좋다. 다른 방법으로는, 라벤더 기름 몇 방울을 떨어뜨린 따뜻한 물에 천을 적셔서 이것을 이마에 덮어두어도 좋은 방법이다.

약·초· 베·개 ·만·들·기

약초로 만든 베개가 수면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직물로 만든 작은 주머니에 라벤더, 오렌지 껍질, 클로브(정향나무의 꽃봉오리를 말린 것) 등을 채운다. 그런 다음 수면에 좋은 한두 개의 약초(층층나무, 개불알꽃, 라벤더, 서양 박하)를 첨가한다. 약간의 식물성 기름을 더한 다음 주머니를 리본 또는 삼실로 묶는다. 이것을 자신이 베고 자는 베개 밑에 두고 사용한다. / 참고자료 '행복한 아침을 깨우는 웰빙 수면법(이손)'

(진행&정리 여성조선 박근희 기자 · 사진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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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 2005-05-03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잠이라면 다 달고 행복하답니다...^^

stella.K 2005-05-03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비발님. 저도 아직은 잠은 잘 자는 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예전만큼 달게 자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아 좀 갸우뚱 하고 있는 중이어요.^^
 

우리 엄마는 닭강정을 좋아하신다. 우리 엄마가 어떻게 닭강정을 만드시는지 한번 볼까나?

우선 4인기준(왜 요리를 할 때면 4인 기준을 잡는지 모르겠다. 둘이 먹는다 해도 두끼는 먹어야 하니까? 셋이 먹으면 한끼 정도는 감춰뒀다 훔쳐 먹을려고? 4인이 먹으면 공평하게 먹으려고? 1인이 먹으면 맛이 좋은 경우 남도 퍼 줄려고? 어쨌든 추측이 난무하다.)

 닭 네마리. 한 사람이 한마리를 못 먹을까? 그것도 중닭인데? 물론 새 모이 같이 먹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 닭다리 하나만 뜯어도 배 부르다고 난리는 칠 것이다. 그런데 난 깨작거리고 먹는 사람 딱 질색이다.

우리 엄마의 닭강적의 키포인트는 토막낸 닭을 팔팔 끊는 뜨거운 일차 삶아내는데 있다. 그러면 기름이 쫙 빠지면서 먹을 때 느끼하지 않고 훨씬 담백한 닭강정을 들길 수다 있다.

삶아낸 닭을 계란과 녹말가루로만 반죽을 해서 닭에 잘 버무린다. 닭 네마리에 들어가는 계란과 녹말가루의 양은 잘 모르겠다. 그냥 질척하게 옷을 입혀야 한다. 참, 거기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은 후추를 넣는 것인다. 향신료를 싫어하는 사람은 넣지 말던지...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것도 응용하기 나름일 것이다. 녹차가루를 넣을 수도 있고 허브 가루를 넣을 수도 있지 않을까?

반드시 반죽은 질척거릴 정도가 좋다고 우리 엄마가 그러신다.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싶어 질척거리는 반죽을 털어내고 튀겼더니 튀겨낸 닭이 딱딱하단다. 뭐 딱딱한 거 좋아하면 그렇게 하든지? 나중에 입천장이 까져도 나는 책임지지 않을 것이다.

튀김은 항상 두번 튀기는 것은 기본 상식이라는 거 모르는 사람 없을 것이다.

다음은, 물엿과 간장의 농도를 맞추는 것. 단것을 좋아하면 엿을 많이 넣고 간장이 짜면 간장을 조금만 넣으면 된다. 이때 우리 엄마 물타는 거 보지 못했다. 그냥 하자.

얼큰한 걸 좋아하면 고추가루를 조금 넣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항상 넣는다. 매운 것을 좋아 하므로.

그리고 땅콩이 있는가? 며칠 전 먹다 남은 굴러다는 땅콩이 있으면 적당한 알갱이가 될 때까지 뽀사서 같이 넣고 끊인다. 뭐 땅콩이 없으면 잣가루를 넣던지? 아니면 굴러다니는 에이스 과자라도?

중요한 건 이제부터. 소스가 우르르 끊었다고 바로 닭에 뭍혀 먹으면 닭의 바삭함이 반감될 수 있으니 소스는 반드시 한김 식히자.

그리고 그것을 닭과 잘 버무려 먹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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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없다.

닭강정 잘 만드는 분들도 많겠지만 우리 엄마표 닭강정도 맛있다.

맛있는 거 먹으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꼭 있다. 여기엔 누구라고 말하진 않겠다. 다만 그 분들한테 미안할 뿐이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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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05-01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이나 로드무비님처럼 디카가 있으면 좋으련만 고것이 없어 말로 입방정을 떠니 내가 봐도 웃긴다. 푸하하.

날개 2005-05-01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신료를 싫어하는 사람은 넣지 말던지... / 뭐 딱딱한 거 좋아하면 그렇게 하든지? 나중에 입천장이 까져도 나는 책임지지 않을 것이다.'" 라니....!! 푸하하~

날개 2005-05-01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근데 진짜 맛있겠어요... 전 저렇게 손 많이 가면 못해요~~^^

파란여우 2005-05-01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다가 구기자주 한 잔 마시면 딱~~~ 입니다.^^

stella.K 2005-05-02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맛있는 거 먹으면 생각나는 사람에 날개님도 포함되어 있다는 거 아시죠? 흐흐.
여우님/언제고 닭강정 갖고 그쪽으로 한번 놀러가겠습니다. 그때까지 구기자주 잘 보관해 주십시오. 하하.
 

집안과 화초, 궁합이 따로 있다
'아토피 아이' 방엔 선인장이 좋아요
글=김미리기자 miri@chosun.com
사진=김창종기자 cjkim@chosun.com
 

봄을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은 역시 화분이다. 집안 원예에도 ‘궁합’이 있는 법.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초 고수’로 통하는 주부 황혜경(32)씨로부터 아이디어를 듣는다.

식물을 이용한 ‘그린(green) 인테리어’ 관련 정보를 차곡차곡 쌓아둔 황씨의 인터넷 카페 ‘레몬테라스(cafe.naver.com/remonterrace.cafe)’는 가입된 회원 수만 4만5000명을 넘는 인기 사이트다. 황씨가 전하는 ‘녹색 보석’인 화초를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방법.

거실… 벽지 유독가스 먹는 인도고무나무

노란 천으로 덮은 소파와 꽃무늬 벽 패브릭(동대문에서 구입)이 아늑한 느낌을 주는 거실. 인도고무나무와 스파티필름, 산세베리아를 한편에 뒀다. 황씨는 카펫이나 벽지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를 흡수해 포름알데히드와 미세 분진을 없애주는 인도고무나무를 ‘강추’.

넓은 잎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데다 성장한 줄기나 잎을 잘라 화분에 그냥 꽂으면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본전 뽑을 수 있는 알뜰 아이템이다. 음이온을 발산해 새집증후군을 막아주는 산세베리아는 거실에 하나 정도가 적당.

침실… 침대 옆엔 선인장 “잠이 잘 와요”

황씨는 침대 옆에 선인장을 올려뒀다. 날카로운 가시와 숙면이라, 뭔가 아귀가 한참은 안 맞는 듯한데. “모르시는 말씀! 선인장이 좀 특이해요. 사막 태생이잖아요. 호흡법이 반대거든요.”

대부분의 식물은 낮에는 산소를, 밤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선인장은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잠자는 공간에 제격이다. 관엽식물과 함께 두면 밤에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소시키는 역할까지 한다.

공부방… 산만한 아이방에 마리안느 피해야

컴퓨터가 있는 작은 방에는 봄꽃인 데이지를 뒀다. 자칫 사무실 같은 딱딱한 느낌을 줄 수 있기에 공부방용으로는 앙증맞은 꽃이 좋다. 데이지는 아이들방용으로 딱. “꽃들이 피었다 시드는 과정을 눈으로 지켜보면서 자연도 배우고 색감도 익힐 수 있어요.”

아토피가 심한 아이방에는 이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를 빨아들이는 스파티 필름과 밤에 산소를 내뿜는 선인장류를 함께 들여놓으면 좋다. 산만한 아이방에는 마리안느처럼 흰색과 녹색 잎이 어지럽게 섞여 있는 관엽식물은 피하자.

주방… 앵초로 꽃밥, 치커리론 샐러드를

보기에도 좋고 먹을 수도 있는 화초, 허브와 궁합이 맞는다. 황씨는 로즈메리와 레몬타임을 키운다. 손으로 비비기만 해도 알싸한 향이 코를 간지럽히는 아로마 식물들. 로즈메리는 뇌기능을 높여주고, 레몬타임은 살균 효과가 있다.

꽃을 따서 먹을 수 있는 앵초와 샐러드로 많이 쓰는 치커리도 추천 아이템. 황씨는 요즘 같은 봄엔 밥 위에 뜯어 올려 꽃밥을 지어 먹는단다.

욕실… 관음죽, 하수구 냄새 제거에 ‘딱’

화초는 욕실의 차가운 느낌을 부드럽게 만드는 존재. 컵을 이용하자. 욕실 거울에는 아이비가 들어있는 실린더 모양의 가느다란 컵이, 세면대 위에는 네프롤레피스가 들어있는 컵이 괜찮다.

둘 다 응달에서 잘 자라고 습도가 높아야 살 수 있어 화장실에 두기에 딱이다.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암모니아 가스를 없애려면, 관음죽과 안시리움이면 된다.

베란다… 시들해지면 베란다서 일광욕을

침실 문을 열면 황씨의 야심작 ‘미니 정원’이 나온다. 원래 침실과 연결된 조그만 베란다였는데, 인터넷 공동구매로 산 원예용 흙과 배수판을 깔아 화단을 만들었다. 시멘트에 벽돌모양 타일을 붙이고 흰색 핸디코트(도료)를 바르는 노하우는 주부 네티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실내에서 기르던 식물들이 노랗게 뜨거나 시들시들해지면 이쪽으로 가져와요. 식물한테 햇빛만한 보약은 없으니까요.”


▲ 왼쪽 사진설명: 꽃밭이야 베란다야? 봄을 맞아 원예 전문가 황혜경씨가 남편 김경희씨와 함께 베란다에 있는 미니 정원을 꾸미고 있다.
▲오른쪽 사진설명: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침실, 욕실, 공부방, 거실,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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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4-29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추천하고 퍼갑니다~

진주 2005-04-29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말로 이쁘게 사는 주부로군요^^
저도 욕실에 관음죽을 놔 뒀는데, 욕실에 들어가면 초록 기운 때문에 편안해져요. 저는 집 안에서 욕실을 좀 신경쓰는 편이라서...^^
 

잘못된 육아상식 10가지<하>

분유에 녹차·보릿물 섞으면 안돼요
손발 찰때 몸 열기 내려야 땀띠분, 오히려 땀샘 막아
대한소아과 개원의협의회
 


1.독감 예방주사를 맞은 뒤 도리어 독감에 걸릴 수 있다

백신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살아있는 병원체를 병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로 약하게 만들어 사용하는 생(生)백신과 병원체의 추출물을 사용하는 사(死)백신이 그것이다. 생백신이라 해도 몸에서 병을 일으키지 못하게 근본적으로 약독화(弱毒化) 시켜 놓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독감 등 예방주사를 맞으려다 도리어 예방하려는 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은 완전히 사실과 다른 얘기다. 예방주사를 맞으면 백신의 효과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믿는 부모도 많은데, 역시 사실과 다르다. 백신의 목적은 병원체에 대한 면역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며, 요즘은 일부 암 환자에게도 예방주사 약을 사용하여 약한 면역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2.손발이 차거나 하품을 많이 하면 체했으므로 손을 딴다

아기들은 체온 조절 기능이 덜 발달 돼 있으며, 말초 혈액순환도 원활치 않아 손발이 찬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열이 심하게 나면 인체는 손과 발에 있는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손과 발이 차가워 진다. 머리는 뜨거운데 손발이 차면 많은 부모가 체했다고 생각하고 손이나 발을 바늘 등으로 따고 피를 낸다. 아니나 다를까 검은 피가 나오면 ‘체기’가 가셨을 것으로 믿고 만족해 한다. 그러나 이런 행위는 공연히 아기를 고통스럽게 할 뿐 아무런 도움도 안된다. 검은색의 피가 나오는 것도 정맥 피 자체가 검기 때문이지, 체기가 있어 검은 것은 아니다. 몸에 열이 있으면서 손발이 찬 경우엔 몸의 열을 떨어뜨려야 혈관이 다시 확장돼서 손과 발이 따뜻해 진다. 손을 따는 것은 열을 떨어뜨리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열에 대한 조치를 오히려 지연시켜 열경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 소독된 바늘이 아니므로 딴 자리에 세균 감염이 될 수도 있다.



3.찬 우유를 먹이면 장이 튼튼해 진다

의학적 근거가 없는 얘기다. 특히 생후 2~3개월 이내의 아이들은 찬 우유를 먹이면 체온이 저하될 수 있다. 우유는 체온 정도의 온도로 먹이는 게 좋다. 분유를 생수나 녹찻물, 보리차에, 심지어는 사골국물에 타서 먹이는 경우도 있다. 생수의 경우 세균번식의 위험이 있으며, 녹차의 경우 녹찻잎에 있는 카페인 성분으로 인해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분유는 맹물을 끓인 후에 식혀서 타주는 것이 제일 좋다. 또 분유 농도를 너무 진하게 먹이는 것도 좋지 않으며, 다른 성분 예를 들어 콩이나 잡곡류 및 기타 곡물들을 섞어 타는 것도 좋지 않다. 우유를 진하게 먹이면 이 자체만으로도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오히려 탈수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4.기침을 하면 도라지나 꿀을 먹인다

꿀은 보톨리늄이란 독소에 오염돼 있을 수 있다. 이 독소에 오염된 꿀을 먹으면 심한 경우 호흡곤란 등으로 사망할 수 있으므로 1세 미만 아기에게 꿀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도라지도 가래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지만, 어린 아기에게는 복통이나 설사 같은 위장 증상과 불안, 두통, 심부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먹이지 말아야 한다.


5.땀띠 나면 땀띠분을 듬뿍 발라야 한다

땀띠는 땀의 과다분비로 인하여 땀샘이 막혀서 나타나며, 땀의 노폐물이 제거되면 자연히 없어진다. 즉 피부 상태를 청결하게 하고 땀이 많이 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땀띠의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땀띠분의 경우 바르면 처음에는 건조해지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땀띠분 자체가 오히려 뭉쳐지면서 땀샘을 막게 되므로 도리어 땀띠를 악화시키게 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땀띠분 사용을 권하지 않고 있다. 또한 아토피가 있거나 피부가 땀띠로 인해 연약해져 있는 상태에서는 파우더 자체가 피부를 더 자극시킬 수 있으며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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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에 관한 Q&A

"암·노화 막아주는 만병통치약 효과"
"임신 중에 먹으면 기형아 출산 위험"
임호준기자 imhojun@chosun.com
 
Q: 비타민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로 현대인의 식단은 영양 불균형 상태인가?

A: 현대인은 아침을 거르는 일이 많고, 잦은 회식과 음주로 영양 불균형 상태가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영양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는 식사·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적절히 영양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편식하지 않는다면 따로 복용할 필요가 없다.


Q: 미국 등 선진국에서 오히려 비타민 열풍이 거센 이유는 무엇인가?

A: 야맹증(비타민A), 각기병(비타민B1), 괴혈병(비타민C), 곱추병(비타민D) 같은 비타민 결핍증을 예방하기 위함이 아니다. ‘비타민 파워’를 이용해 노화를 방지하고, 암이나 심장병 등 각종 질환을 예방하며, 활력을 증진시키려는 것이 비타민 열풍의 실체다. 연구 결과 비타민 C와 E, 베타카로틴 등의 항산화제는 노화와 암을 방지하며, 면역력도 증강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Q: 음식 속 비타민 100㎎과 천연 또는 합성 비타민제 100㎎의 효과는 같은가?

A: 정확히 밝혀지지 않지만 음식물 속 비타민은 체내 흡수가 더 빠르며, 여러 가지 다른 영양소와 함께 상승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예를 들어 음식으로 베타카로틴을 섭취한 그룹은 같은 양의 베타카로틴을 영양제로 복용한 그룹보다 폐암 발병률이 낮았다. 따라서 가급적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섭취하는 게 좋다.


Q: 천연비타민제와 합성비타민제는 어떤 차이가 있나?

A: 동식물 등 천연 물질에서 추출한 천연 비타민의 가격이 훨씬 비싸며 효과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두 가지는 같은 물질로 효과가 거의 비슷하다는 게 정설이다.


Q: 비타민C를 과다 복용하면 정말 만병통치약 효과를 얻을 수 있나?

A: 의학적으로 매우 논란이 많다. 비타민C가 세포의 산화(酸化)를 방지하므로 암과 각종 만성질환을 예방·치료하고, 노화도 억제한다는 논문이 많이 발표됐다. 반대로 비타민C가 오히려 세포의 산화를 촉진하며, 유전자 돌연변이를 유발한다는 논문도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부작용은 설사와 신장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론자들은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으며,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들고, 신장결석 등 부작용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지만, 예찬론자들은 몸으로 효과를 느낄 수 있으며, 신장결석 등의 부작용은 가능성이 희박하므로 감수해도 좋다고 주장한다.

Q: 어린이도 비타민C나 E 같은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게 좋은가?

A: 비타민C의 과다 복용이 어린이에게 특히 해롭다는 증거는 없다. 비타민E는 권장량을 초과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다. 0~6개월은 4㎎, 7~12개월 5㎎, 1~3세 6㎎, 4~8세 7㎎, 9~13세 11㎎, 14~18세 15㎎이 권장량이다. 그러나 어린이에겐 영양제를 복용시키는 것보다 올바른 식사습관을 갖게 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

Q: 여러 가지 영양제, 예를 들어 글루코사민과 비타민C를 함께 복용해도 되나?

A: 영양제끼리 ‘약물 상호작용’을 일으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러나 치료제는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결핵약과 비타민B6를 함께 복용하면 대사가 억제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치료제 복용시엔 의사와 상의해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Q: 임신부는 무엇을 주의해야 하나?

A: 엽산은 임신 한 달 이내에 태아의 뇌신경과 척추신경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식품 속 엽산은 조리 중 대부분 파괴되므로 엽산이 결핍된 상태에서 임신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임신한 여성은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그 밖의 비타민은 지나치게 많이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임신기 내내 과량의 비타민을 복용하면 태아에게 영향을 미쳐 태어난 후 비타민 결핍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비타민A는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의사의 특별 처방이 없다면 피하는 게 좋다.

<도움말: 김경환·연세대의대 약리학교실 교수, 이정권·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종호·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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