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맨 - Cinderella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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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영웅주의의 또 다른 영화. 러셀 크로우만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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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6-19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영화는 대부분 미국식 영웅 내세우기 전문인 듯...
그래도 러셀 크로우는 멋졌어요.^^

stella.K 2010-06-19 14:40   좋아요 0 | URL
그렇죠? 길게 쓸까 하다가 그냥 40자 이하로 줄였습니다.ㅋ
 
플라이트 플랜 - Flightpla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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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로베르트 슈벤트케
주연 : 조디 포스터, 피터 사스가드

뭐 요즘 잘 나가는 젊고 예쁜 배우들 그들을 스크린에서 보는 재미야 무시 못할 것이긴 하지만 예전에 내가 알았던 배우를 여전히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건 묘한 애수를 느끼게 한다. 조디 포스터의 이 작품만해도 벌써 5년 전 작품이다. 전작에 비해 이젠 정말 늙어가는 걸 실감할 수 있다. 5년 전에 저 정도라면 지금은 또 얼마나 많이 늙었을까?  

그래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건 그녀의 녹슬지 않은 연기력이다. 시고니 위버 같은 여전사의 매력도 좋지만, 조디 포스터는 좀 더 치밀하고 지능적이며 단호함이 매력적이라고 할까? 그런데 그것이 어떤 직업을 위한 캐릭터가 아닌, 예를들면 <양들의 침묵>에서의 정신과 의사나 범죄심리학자 같은 것이 아니라 여성 본능이라는 모성애에서 나오는 거라면 어떤 느낌일까? 이 영화는 그런 조디 포스터의 매력을 유감없이 잘 보여준 영화가 아닐까 한다. 비록 저만한 주름살의 엄마라면 아이가 사춘기 정도는 되어보일 텐데 영화에서의 그녀의 딸은 고작 6살이다.  

영화의 분위기는 제법 음산하다. 마치 <식스 센스>처럼.  그런데 영화에서 조디 포스터의 딸로 나왔던 줄리아 역의 말린 로스튼, 6살 어린 아이라고 무시하면 안 될 것 같다. 물론 영화에선 그다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영화 분위기에 맞게 파리하고 음울한 캐릭터를 제법 잘 소화하고 있다. 무슨 아이가 자기 아버지가 돌아갔다고 비행기 안에서 비슷한 또래 아이들을 만나도 말도 섞지 않고 얌전히 고개만 떨구고 있냐?  



그렇다. 이 영화는 죽은 남편을 장지까지 운반하기 위해 탑승한 비행기란 한정된 공간안에서 갑자기 행방불명된 딸을 찾는 어머니의 모성애를 스릴러로 풀어낸 영화다.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가 있는데 전반부에서는 비행기 안에서 사라진 딸을 찾기위한 어머니의 피 말리는 심리전을 보여줬다면, 후반부는 우여곡절 끝에 딸을 찾고 어떻게 자신과 딸 아이에게 몹쓸 짓을 한 사복 경관을 응징하며 그 비행기안을 탈출 하느냐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전반부에서 사라진 아이를 두고 카일 프랫(조디 포스터 분)과 비행기 승무원과 승객들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너무도 사실적여 보는 관객 조차, 정말 카일 플랫이 한꺼번에 남편과 자식을 잃고 그 충격에 망상증 환자가 되어버린 건 아닌가 착각할 정도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속이고 있는데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어떻게 끝까지 고수할 수 있을까? 나도 나 자신을 믿지 못할 정도다.  

영화의 사실감을 극대화 시키기위해 아랍인 몇 명도 등장시키는데 말하자면 카일 프랫이 이 아랍인들이 자기 딸을 납치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것은 또 그럴만한 복선을 깔고 있기도 하거니와, 감독은 지난 9.11테러 사태 이후 미국과 아랍과의 신경증적 관계를 영화속에 교묘히 환치시켜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다. 나중에 문제가 해결되고 그 아랍인은 자신에게 폭력까지 가한 조디 포스터에게 가방을 건네 주는데, 웬만한 사람 같으면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할 법도한데 가방을 들어 줘서 고맙다는 표현을 눈인사로만 대신하고 차에 올라 탄다. 물론 너무 미안하면 미안하다는 말 조차 못하고 얼버무리기 마련이기도 한데 그 부분은 너무 성의없어 보인다. 물론 그다지 중요한 장면은 아니지만. 

 

영화의 러닝타임은 대략 1시간 반 가량인데 요즘 영화에 비하면 그다지 긴 시간은 아니지만, 얼핏 비행기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뭐 보여줄게 있을까? 상대적으로 긴 영화일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가 워낙 짜임새가 좋아 정말 90분 내내 빠져든 느낌이다.            
  

무엇보다 영화의 매력은 비행기 내부를 구석구석을 별천지처럼 보여주고 있다는 것다는 것이다. 여객기라고는 하지만 정말 이렇게 생겼나 싶게 정밀하고 계산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플랫의 직업을 비행기 엔진 기술자로 설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플랫이 비행기를 잘 알고 있다는 뜻이기도 한데, 그녀가 잃어버린 자기 아이를 찾아 비행기안을 이리저리 헤집고 돌아 다닐 때 마다 카메라가 디테일한 부분까지 잘도 보여주고 있어 비행기에 대해 새삼 관심을 갖게 만든다. 하긴 비행기 안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대체로 흥미로웠던 것 같다. 한번쯤 봐도 후회하지 않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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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07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 것 같은데...이렇게 평을 적어놓지 않으니...봤는지 안봤는지도 가물가물하다요.ㅠㅠ

stella.K 2010-06-07 13:57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 영화들이 있지요.ㅋ

L.SHIN 2010-06-07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 스테님 ^^
오랜만인 듯 해서 인사하러 들렀어요. 그런데 이 영화! 저도 재밌게 봤는데!

stella.K 2010-06-07 15:22   좋아요 0 | URL
왓, 저도 방금 엘신님 방에서 오는 길인데.
한동안 볼 수 없어서 궁금했습니다.

엘신님 하이파이브! 이렇게 엘신님과 제가 똑같이 본 영화가 있다니!
어제 좀 피곤했는데 끝까지 다 봤어요. 재밌어서.
저는 보통 영화 한편 보는데 2,3일 걸리거든요.ㅋ

L.SHIN 2010-06-08 13:24   좋아요 0 | URL
2,3일 걸려서 보다니...인내력이 대단..저는 도저히 못해요. 궁금해서.ㅋ

stella.K 2010-06-08 13:27   좋아요 0 | URL
ㅎㅎㅎ 인내력이 문제가 아니어요. 잠을 참지 못하는 거지.
밤에 영화를 보는 버릇이 생겼는데 어느새 잠이 들면 장면을 놓치거든요.
그럼 담날 밤에 이어서 보는 거죠.ㅋ

카스피 2010-06-07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가끔 케이블에서 하는데 벌써 5년전 영화네요.이걸보면 조디 포스터는 그닥 영화를 많이 찍지 않는것 같네요,더 좀 찍어도 좋은데 말이죠^^

stella.K 2010-06-07 20:57   좋아요 0 | URL
뭐 나름의 전략같기도 한데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소신있게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만 하겠다.
뭐 그런 뜻 아닐까요?^^

Tomek 2010-06-08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재미있었어요. 특히 중반까지는 현실인지 망상인지 자신조차 믿지 못하는 그 절망감이 특히! 하지만 후반부는 쪼끔 실망이었어요. 전반의 미스터리가 확 풀려버려서... 저는 꿈과 현실이 서로 뒤섞인 영화가 좋은가봐요. 아마 취향탓인듯. ^.^;

stella.K 2010-06-08 11:14   좋아요 0 | URL
좀 그렇긴 하죠? 하지만 뭐 그만한 마무리라면 나름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런 부류의 영화를 간혹 즐겨보긴 합니다만 제 취향은 딱히 아닌 듯도 합니다.^^
 
프루프 오브 라이프 - Proof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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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화면 구성이 좋다. 러셀 크로우의 똥폼도 그다지 나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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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 - Rent a W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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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에릭 라티고
주연 : 알랭 샤바, 샬롯 갱스부르

프랑스 영화를 보면 나름의 매력이 있기는 한데, 그에 못지않게 낮설다는 느낌이 있다. 그건 정말 낮설어서라기 보다 내가 지레 낮설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그렇지 않은 면은 보고 허를 찔려 그런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예를들면 이 영화가 내겐 딱 그렇다. 결혼에 별반 생각없이 살아가는 나라가 그 나라가 아니었던가? 그런데 43세씩이나 된 싱글남 루이스를 장가 보내지 못해 안달 난 가족이 있다는 게 오히려 나에겐 낮설고 동시에 저 나라도 사람 사는 나라 맞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긴, 내가 늘 생각하는 거지만, 독신이니 결혼에 별로 생각없다고 말하는 것도 30대나 가능하고 어울려 보인다. 왜냐구? 그때까진 나름 아직도 젊고 할 일도 많고 하니까. 하지만 40줄 타기 시작하면 그 싱글이란 것도 그다지 그럴 듯해 보이지 않는다. 더 늙으면 어찌하려고 저렇게 철없는 소리를 하나 싶다. 나이 들수록 누군가 옆에 있는 것이 좋아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루이스, 욕심이 과해도 너무 과하다.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길 바라다니. 과하다 못해 철없어 보인다. 하긴 남자들 철없는 것은 나이와 그다지 상관없다고 하지 않는가.  

사실 제목이 좀 황당하기도 하고, 오늘 날 부부 문제를 대변해 주는 것도 같아 시의성도 있어 보인다. 오늘 날 부부 문제의 대부분은 그렇게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싱글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것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던가?  

사실 결혼이 귀찮은 것도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배우자의 도리를 지켜야하지,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도 돌봐야지, 배우자 뿐이던가? 배우자의 가족들에게도 신경을 써야한다. 마냥 편하게만 살고 싶은 사람에게 결혼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혼 그 안에 감추인 것을 싱글을 고수하려는 사람이 어찌 알겠는가? 



적절한 표현은 아니겠지만, 우리 말에 욕하면서 닮는다고,  결혼하지 않으려고 갖은 묘안을 다 짜내다가 결국 결혼하게 된다는 게 이 영화의 골자다. 정말 사람이 뭘 생각해도 확실하게 이거면 이거고 저거면 저거여야 뭐라도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것 같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면 평생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우리 주의를 보라. 결혼에 대해 확고한 사람이 결혼도 하는 것 같다. 이 확고하다는 것은 꼭 확고히 결혼을 희망하는 사람만이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확고히 부정적이어도 결국 결혼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확실히 도 아니면 모라는 확실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인 것 같아도 저것 같고, 저것 같으면 이것이 잡아 끈다. 그래서 그것이 결국 통하는 것이다. 극과 극은 통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니 결혼할 사람은 결혼 한다고 해도 하고, 안 한다고 해도 하게 마련인 것 같다. 

우리의 루이스, 가족들의 등쌀에 어떻게 하면 결혼을 피해갈까 하다가, 사람을 하나 고용을 해 가족들에겐 결혼할 사람이라고 속이고 결혼 당일 날 신부에게 차이는 것으로 슬쩍 넘어 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생각보다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 충격으로 어머니가 쓰러지고 그 와중에 며느리가 될 엠마를 자꾸 찾는다. 설상가상으로 엠마는 갈곳이 없어 루이스 집에 기거하며 루이스의 가족들에게 완벽한 연극을 선사한다.  

사실 이쯤되면 게임 오버라고 할 수 있다. 상대가 지기 집에 머물게 됐는데 어찌 고용인과 피고용인으로서 서로의 충실한 역할만을 주장할 수 있겠는가? 남녀가 함께 한 공간 안에 거하니 정분이 날 밖에. 결국 그것을 처음엔 서로 부정하다가 갈등하다가 결국 뭐한 놈이 성 낸다고 결국 루이스는 가족들에게 화를 내며 그동안 연극이었다고 실토하고 정식으로 사랑을 하게 되는 것이다. 



프랑스 로맨틱 코미디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봤는데 시나리오가 제법 탄탄해 보인다. 그런데 역시 프랑스 영화는 낮선 것이 있다. 가짜 연극이긴 하지만 그 가짜에 진짜도 얼마는 포함되어 있다. 엠마는 루이스를 만나기 전부터 아이를 입양하기로 수속을 밟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싱글에겐 입양이 허락되지 않으며 반드시 기혼이어야 한다는 것. 그러니 루이스의 제안은 거절하기 어려운 것일 것이다. 그리고 루이스의 가족들에겐 버젓이 입양을 할 거라고 말한다. 그러자 루이스의 가족들은 좋아라 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떻게 노력도 안 해 보고 결혼도 하기 전에 아이부터 입양한다는 소리를 할 수 있을까? 엠마의 이유는 간단하다. 아기를 낳으려면 몸도 망치고 여러 가지 번거로운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로선 그런 이유 때문에 애완동물이나 키우겠다는 말처럼도 들린다. 하지만 그것을 꼭 우리 식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도 같다. 고아가 많은 세상에 그렇게 아이를 낳는대신 버려지는 아이 운을 틔여 주는 것도  좋은 일 아니겠는가? 나라도 그런 생각이 아주 없지 않다. 물론 키울 능력만 된다면 말이다. 



샬롯 갱스부르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보기 좋다. 이렇게 그녀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소피 마르소를 연상하게도 하는데, 훤칠한 키에 그녀는 확실히 패셔니스타다. 옷을 얼마나 잘 입고 나오는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를 느끼게 할 정도다. 게다가 영화에서의 그녀의 직업은 고가구 복원가다. 멋지지 않는가? 그리고 루이스는 조향사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느끼는 건, 역시 결혼은 가족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겠구나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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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02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너무 잼있게 읽었습니다.
보고싶네요, 이 영화^^

stella.K 2010-06-03 10:27   좋아요 0 | URL
언제나 저의 허접한 영화 리뷰를
재밌게 읽어주시는 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2010-06-02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3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몽 -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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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하고 가학적이다. 하지만 비주얼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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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5-23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나라 영화예요?

stella.K 2010-05-23 09:30   좋아요 0 | URL
네. 저 남자는 일본에서 쫌 유명한 배운데 출연만 했나 봅니다.
김기덕 감독이 만들었는데 이 사람이 또 좀 그래요.
가학적인데가 있죠. 영상은 좋은데 말입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