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 The Scarlet Lett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감독 : 변혁
주연 : 한석규, 이은주

영화는, 성경의 저 유명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유혹'를 말하려 하고 있다. 즉, 인간이 얼마나 유혹을 잘하는 존재인지 그리고 유혹에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를 몸소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리고 영화는 그것을 상당히 세력된 연출력으로 러닝타임 내내 잘 보여주고 있다. 

불만이라면, '유혹'하면 왜 남자 보다 여자를 더 연상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사실, 앞서 말한 성경 내용에서도 보면 사탄의 유혹에 빠져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고, 그것을 자신과 함께한 아담에게도 준다. 다시 말하면 여자는 유혹에도 약하며 동시에 유혹을 잘 하는 캐릭터며, 남자로 대변되는 아담은 유혹에 취약한 캐릭터로 나온다는 것이다. 이는 또한 여자가 없었더라면 유혹 받지 않을 거라는 배면에 깔린 의도도 있어 보인다.  그런 구도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물론 어쩌다 이 역할이 반대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럴 경우 '나쁜 남자'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또 요즘 얼마나 인기있는 아이콘이 되었는가? 이래저래 요즘의 이미지는 남자에게 꽤 관대해 보인다.  

어쨌거나 그렇다고 해서 남자의 죄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그러한 논리라면 유혹하는 쪽 보다 유혹에 넘어가는 쪽이 죄가 더 크다는 것을, 성경이나 영화나 모습은 다르지만 보여주고 있으니까. 이를테면, 성경은 하나님이 아담을 에덴에서 쫓아내시고 평생 땀을 흘려야 먹고 사는 벌을 주신 것이라면, 영화는 '조강지처를 속인 남자의 패가망신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결론엔, 스스로 책임질 수 있을 거란 '허세'가 숨어 있기도 하다.

얼마 전에 본 '이집트의 여인'들에서 보면 '사랑과 욕망을 구분하라' 유명한 대사 한마디가 나온다. 사랑과 욕망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욕망, 다시 말하면 상대를 갈구하는 욕구없이 사랑이 가능할까? 가능하지 않는다고 본다.  그렇다면 사랑과 욕망은 내면에 존재하는 샴쌍둥이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또 반드시 구분해야 할 알곡과 쭉정이인것마는 확실하다. 그런데 나는 비로소 이 영화를 보니 그 구분이 모호하게나마 가능할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테면,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올바르게 살아야 할 기훈이, 그의 직업에서는 투철한 사명의식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생활에선 올바르지 않다. 즉 아내를 두고 바람을 피우는 그렇고 그런 남자다. 하지만 그의 삶을 또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는 아내도 사랑하지만 내연의 여자도 사랑한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내연의 여자를 더 사랑하는 것 같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아내와 내연의 여자는 여고 동창생이다.  

아내를 속여가며 아내의 친구와 관계를 갖는다는 건 기훈에겐 또 얼마나 스릴있고 짜릿한 것이었을까? 그것은 자기 직업에서 승승장구하며, 주어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만큼이나 성취욕과 자기 중요감을 갖게하는 것과 비교될만한 만족도를 선사하는 일이 될 수도 있겠다.  더 나아가 아내의 친구인 가희가 자신을 더 많이 원하고 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사람은 자신을 더 많이 갈망하는 쪽에 더 마음을 쏟는 법이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아내에게 더 많은 친절과 관용을 베푸는 수 밖에 없다. 예를들면, 기훈의 아내 수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에 한번 임신중절을 한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다. 수현은 이 사실을 알게된 이상 진실을 알려 줘야겠다고 마음 먹지만 그 순간 기훈은 모른척 넘어간다. 왜 그러겠는가? 자신도 결국 제 발이 저리기 때문이고, 또한 그것이 자신의 세계를 무너뜨리지 않고 지키는 것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원래 도덕적으로 인정 받을 수 없는 사랑은 더 탐닉적이 되어가는 법이다. 그것은 도덕적으로 인정 받는 사랑을 하는 것 보다 더 달콤하고 짜릿할 수는 있지만, 그 욕망을 채우고 나면 더 깊은 갈증이 느껴져 끝간대없는 나락의 구렁텅이로 떨어지게 된다. 바로 여기에 사랑과 욕망을 구분하는 접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올바로 이해한다면, 그 사랑은 서로를 풍성히 채워주고, 서로를 성숙하게 하며, 신뢰와 안정 속에서 더 크게 자라도록 할 것이다. 그러나 기훈과 가희의 사랑은 그저 육체적 욕망만을 채워주는 쓸쓸하고도 허망한 사랑일뿐이다. 서로 울며 안타까움 속에 섹스 하지만 서로를 더 가지지 못해 안타까와하고 그 끝은 항상 불안하다.  

그런데 넘어지려면 거미줄에도 걸려 넘어진다, 기훈이 하필 경찰로서 그 수훈을 인정 받고 상을 받던 날, 그리고 가희의 생일이기도 한 날, 어느 한적한 교외로 나온 둘은 서로 사랑을 나누다 이들이 타고 온 자동차 트렁크에 갇혀 사랑과 증오를 교차시키다 사랑의 종지부를 찍고 만다.  하지만 그 과정이 녹녹치가 않다. 그야말로 피가 범벅이 된 혐오스럽고도 섬짓한 것이어서 아무리 영화라지만 보고 있기가 역겨울 정도다.  

또한 그것은 감독의 연출력에 또 한번 놀라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떻게 자동차의 트렁크란 좁은 공간에서 그런 연출이 가능할까? 감독이 다른 앞부분에선 세련된 연출을 보여주다가  보는이로 하여금 뒤통수를 칠만한 놀라운 연출이란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은 알다시피 고 이은주의 마지막 유작으로 남은 작품이기도 하다.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을 때 돌연 세상을 등진 비운의 배우다.  

새삼 말하기 뭐하지만, 당시 그녀의 죽음을 두고 참 말이 많았었다. 그중 하나는 과감한 노출신이 준 수치감 때문에 자살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그녀는 이 영화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에 최선을 다 했다. 꼭 그녀가 아니더라도 어느 배우건 그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가 보다.  아무튼 이 영화를 보면서 새삼 아까운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훈 역을 맡은 한석규는 참 한결 같은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 형사 역에 늘 선과 악을 동시에 가진 복잡하고도 묘한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다. 연기 초기 순박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를 거부하고 아마도 이런 캐릭터로 자신의 캐릭터에 방점을 찍을 모양인가 보다.  

즐기는 건 아니지만 모처럼 늦게나마 아주 괜찮은 스릴러를 본 것 같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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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0-08-03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 속 이은주 참 곱고 이쁘네요.
이 영화에서 재즈를 부르던 그녀가 참 좋더군요.
사랑과 욕망을 구분하긴 해야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겠지요.

stella.K 2010-08-04 13:3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참 매혹적이었는데...
참, 프야님 좋은 일 있으셨죠? 늦었지만 축하해요.
어쩐지 될 것 같더라니...^^

카스피 2010-08-03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은주 자살은 사실 그 당시에도 참 왈가왈부했던 사건이었지요.그 진실은 아마 저 넘어에 있는데 도저히 밝혀지지 않을것 같군요 ㅜ.ㅜ

stella.K 2010-08-04 13:33   좋아요 0 | URL
그럼요. 한 가지 이유만 있었겠습니까?
스타에 대해 열광하면 뭐합니까? 하나 지켜주지도 못하면서.ㅜ

마녀고양이 2010-08-04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 영화 싫어요. 이은주 씨 맡았던 영화보면, 더 싫어져버려요.
이은주 씨의 죽음과 계속 오버래핑되는게.... 정말 끈적거리는 영화예요.

stella.K 2010-08-04 16:32   좋아요 0 | URL
흠, 그랬군요. 전 괜찮았는데.^^
 
궁녀 - Shadows in the Palac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감독 : 김미정
주연 : 박진희, 윤세아

원래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본 영화는 그전부터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물론 개봉 당시 그다지 평이 좋았던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사극의 색다른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정말 못 만들었다면 어떻게 못 만들었는지, 거기에 하나 더 얹어서 '무서워 봤자 얼마나 무섭겠어?' 하는 자만도 섞여 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원래 영화를 볼 땐 주로 밤 이슥한 시간에 보는 습관이 있는데 무서울 걸 감안해 난 이 영화의 전반부는 방에 불을 켜고 봤다.  그리고 중반부부턴  '뭐 역시 생각보다 안 무섭네.'하며 불을 끄고 봤다. 그것이 오히려 잘못이었다. 이때부터 제대로 무서운 걸 몰랐고, 중간에 불을 다시 켜고 볼까 잠시 망설이기도 했다. 

사실 어찌보면 아주 무서운 것은 아니다. 감독이 인간의 섬짓한 정도의 공포감을 유효적절하게 끌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괴물이 등장해서 사람을 놀래키는 그런 것은 아니다. 그때 느끼는 공포감은 사실은 더 정확히는 혐오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섬짓함 그 자체란 생각이 든다. 특히, 영화 종반부 죽은 월령이(서영희 분, 이 배우는 처음부터 죽는 것으로 나와서 사람을 제대로 무섭게 만든다) 밤에 대나무에서 스~윽하고 치맛자락을 퍼트리며 바닥으로 사뿐히 내려앉다가 화면이 블랙 아웃이 되는데 가히 압권이란 할만하다.  

이렇게 감독은 요소 요소에 인간의 섬짓함과 배신감, 혐오감을 비교적 세련되게 구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감독이 여자인듯 싶은데, 그만한 연출력이라면 차기작을 기대해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화면도 제법 세련되고, 조선후기를 배경으로 한만큼 물건에 대한 고증도 나름 잘했다는 느낌도 든다. 사실 그냥 추리극도 어려운데 역사 추리극은 조금 더 어렵지 않을까? 게다가 여자가 한을 품으면 여름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한을 품은 유령의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복수를 영화적 장치로 잘 활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전에 가끔 경복궁을 가노라면 그것이 오늘 날엔 굉장히 넓은 것 같아도, 그 시대 적지 않은 궁인들이 살았다고 하면 실제로는 그다지 넓었을 것 같지가 않다. 그 시대 궁인들이 지켜야 할 수칙들은  왜 그리도 많은지. 게다가 궁녀들은 오로지 임금에 매인 몸이고 보면 거기서 일어날 수 있는 온갖 비리와 추잡한 일들은 또 얼마나 많겠는가? 그런 것들을 추적해서 이렇게 영화를 만든다는 건 나름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역시 이 영화가 안고 있는 한계는 분명히 있어 보인다. 어떤 이는 연출의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을 차치하고라도, 나는 역시 주제의 한계를 못 벗어나는구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영화는 역시 제목에서 알다시피 여자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그럴까? 남자들은 거의 나오지 않고 나오더라도 조역이나 단역으로 밖엔 나오지 않는다. 알려진 배역이 있다면 이형익 역의 김남진 정도다. 어느 시대 궁녀들의 이야기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여자(궁녀)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서 페미니즘을 표방하지는 않아 보인다. 만일 이 영화가 페미니즘을 표방한(적어도 가미한) 영화가 되려면 어느 특정 신분의 여성들을 보여줌으로 해서 여자의 억압된 현실을 보여주던가, 아니면 진보적 의미에서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해 주던가 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오히려 그것을 전복시킨다고 볼 수가 있다. 영화는 여전히 남아선호 사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여자의 한과 복수는 이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절대운명과 또한 이것을 지키고 또 마침내는 신분의 상승과 정복까지를 바라 보는 여자의 욕망만을 보여주며, 또한 그러는 과정에서의 암투를 보여주는 것이 고작이다. 

왜 소설이고, 영화고 여자는 아들과 엮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까? 모든 여자들이 다 아들을 원하는 것만도 아닌데 말이다. 더구나 보수적인 조선시대를 다뤘던 것만큼 여자는 바른 말을 하면 안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특히 월령의 죽음의 배후를 밝히는 천령(박진희 분)을 보라. 우린 모처럼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여성상을 보는가 했다. 얼마나 똑똑하고, 용이주도하며,  의분으로 가득찬 인물인가? 천령의 활약상은 정말 볼만했다. 하지만 그 끝은 어떠한가? 궁에서 살아남으려면 봐도 못 본척, 눈을 가리고 입을 다물어야 한다는 사실만 혹독하게 깨닫는 것으로 끝난다.  

어디 그뿐인가? 미쳐가는 정렬도 볼만했다. 하지만 남자를 가슴에 품고 기행을 하는 옥진은 과연 순정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더구나 옥진을 고문하는데 바늘로 손톱에 꽂는 장면 보는 것도 괴롭긴 하지만,  어찌보면 감독의 가학적 기호를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마저 들게 만들었다.  게다가 옥진은 금실로 자기 살에 한땀 한땀 연서를 새겨 넣기까지 한다. 도대체 감독은 관객이 느끼는 혐오감의 수위를 어디까지 높여 놓으려고 했던 것일까?  

그렇다면 이 영화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그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말그대로 호러 공포 영화로 보면 되는 걸까? 그때나 지금이나  여자가 함부로 말하고, 넘치는 정열 때문에 행동해서 좋을 것이 없으니 자중자애해라. 뭐 그런 뜻인가? 그러기엔 구태의연하지 않는가?  연출은 21세긴데 이야기의 주제는 19세기다. 세기를 이어줄만한 주제를 발견하기가 애매모호 하다.  단지 부여하자면 '여자의 적은 여자다' 뭐 그런 건가? 난 이런 이분법의 논리 싫은데...  

한마디로 용두사미라고 밖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아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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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7-28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녀 잼나지 않아요? 전 진짜 인상깊게 봤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천령이 임신한거랑,, 이차저차 마지막 부분이 좀 별루였어요.
맥락이 끊겨버린다 해야 할지... 그래도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좋은 영화라는거겠지요.

stella.K 2010-07-28 16:21   좋아요 0 | URL
저도 재밌게 봤어요.
주제가 영 빛을 발하지 못해 아쉬워요.
근데 마고님은 무서운 영화도 좀 보시네요.
못 보는 사람은 일체 못 보든데...^^

후애(厚愛) 2010-07-29 0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년전에 <궁녀> DVD로 구매해 놓고 무서워서 못 보고 있다가 조카들 보라고 보내 주었는데 조카들도 무서워서 아직까지 못 보고 있다고 합니다. ㅎㅎ


stella.K 2010-07-29 11:17   좋아요 0 | URL
여름에는 이런 영화 한번쯤 봐줘야 해요.
그래야 형제우의도 더욱 돈독해진답니다.
무서워서 착달라붙어 볼테니까요.ㅋㅋ

꿈꾸는섬 2010-07-30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TV에서 봤어요. 한밤중에...무서웠지만 볼만한 영화였어요. 중간중간 광고가 너무 많아 산만했지만 말이에요.ㅎㅎ

stella.K 2010-07-31 13:18   좋아요 0 | URL
헉, 광고요? 유선방송이었나 봅니다.
짜증 지대로셨겠습니다.쩝
 
좋지아니한가 - Skeletons In the Close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감독 : 정윤철
주연 : 천호진, 김혜수 외

유감스럽다. 무엇보다 영화가 잘 만들었는지 못 만들었는지는 관객 보다 그 영화를 만든 제작진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런 영화에 까지 관객으로써 리뷰를 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아픔을 주는 것 같아 차라리 말을 안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악플 보다 견디기 힘든 건 무플이랬다고, 무관심이 되느니 미움의 대상이 되는 게 더 나은 거라고 자위하고 싶다. 그리고 뭐 리뷰라는 게 본 것을 매개로 자기 얘기를 자유롭게 하자는데 의의가 있지 않은가?  

어줍잖게 (잠깐) 시나리오 공부를 하고 드는 생각은, 앞으로 절대로 영화 만드는 사람들 생각해서 함부로 욕하지 않겠다고 다짐한적이 있다. 특히 시나리오 작가한테는.  이 공부를 하기 전에는 시나리오 쓰는 게 그렇게 어려운 줄 몰랐으니까. 그런데 요즘 개인적으로 골라보는 영화마다 실패를 해서 일까(몇편 보지도 않았지만), 불쾌지수가 높아서일까? 그 다짐을 깨고 욕을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또, 정윤철 감독하면 <말아톤>을 만든 감독이 아니던가? 그 영화는 그다지 영화적 기교는 없지만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영화였다. 그러니 그런 영화를 만든 감독에게 쉽게 불평을 하는 것도 예의는 아닌듯 하다. 사람이 한때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는 거지, 영화 하나 잘못 만든 것 가지고 욕을 하고, 불평을 해서야 쓰나. 뭐 그런 생각도 들더란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건, 관객들이 왜 잘못 만든 영화에 욕을 하느냐는 것이다. 그건 그냥 하는 것이 아니다. 안타까움이 있는 것이다. 영화를 찍을 때 드는 공력이 얼마인지 알기에 그것에 비하면 도무지 간지가 나오지 않으니, 잘 좀 만들지 이게 뭐냐?는  안타까움이 베어있는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물론 이건 또 내가 입장료를 내고 개봉관에서 보지 않은 이유도 다분히 포함되어 있는 발상이기도 할 것이다. 영화 한편 보는데 한 두 푼 드는 것이 아니고, 차비까지 포함한다면 젊잖게 넘어갈 일이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영화 매니아일수록 더 하지 않을까?  



영화는 사춘기 나래이션을 맡은 소녀의 읊조리는 수준. 딱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닌 듯 하다. 이 영화는 감독 보다는 시나리오에 더 많은 결함이 있어 보인다. 미장센을 위한 영화도 아닌데 왜 그리도 사물이나 특정 상황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것은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힘이 부족하고 매 에피소드의 힘의 안배에서 균형을 잃었기 때문은 아닐까 한다. 

한 집안의 가장 그것도 교육자가 어느 날 한 여학생을 도우려다 원조 교제로 누명을 썼다. 부제처럼 또는 표어처럼, "쪽팔려도 고개를 들라. 우리는 가족이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누명을 벗기위한 필사의 노력. 그야말로 쪽팔려도 황당 어드벤처 무비를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쪽팔려도 참자, 우린 가족이다." 는, 그저 어디에 붙혀도 어색한 페이소스 가득한 영화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사실, 쪽팔려도 참자. 우린 가족이니까. 하는 도덕적 이유를 강요하는 영화처럼 재미없는 영화가 또 있을까? 안 그래도 그런 세상에 살고 있는데, 영화는 그런 이유에서 해방을 줄 수 있는 판타지여야 하지 않는가? 

조금 웃겼던 건, 집에서 키우던 잡종개와 동네 공터에서 고기를 구워 먹다가 어느 집 혈통 좋은 푸들과 거시기를 한 것 가지고 동네 패싸움이 벌어지게 된 것인데, 그것도 패싸움이란 군중신이 아니다. 우습게도 그래봐야 천상 개와 개끼리 하는 흘레 장면이 우스웠다. 그런데 비해 작위적인건,  고작 누명을 쓴 남편을 대신해 아내가 동네방네 큰 소리로 남편의 결백을 주장하며 그게 안 서서 못한다고 하니, 과연 그걸 영화 속 동네 사람이 믿어 줄지 의문스럽다. 동네 사람이 믿어주면 관객도 믿을텐데, 동네 사람이 의심스러우니 관객 또한 믿기 어렵다. 그러니 작위적이랄 밖에. 그래서 그 신은 해프닝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그냥 아무 설득력 없이 그래? 그럼 믿어주는 수 밖에. 가 되어버린 것. 확인 불가능이니 말이다.  

 남편과 아내가 오래 살면 그냥 가족 같고, 오래된 가구 같다고 한다. 오죽하면, 어떤 여자는 남편의 키스를 받고 싶어 입술을 오무리고 다가가는데 남편이 하는 말이, "쉿! 가족 끼리는 그런 거 하는 거 아냐."라고 했다며 흐흐대고 웃을까? 그런데 그런 남자가 실제 그럴 의도는 없다지만,  꽃봉오리 같은 여자애와 여관방에 있었다는데 끝까지 무슨 믿음이 있어 끝까지 남편을 옹호한단 말인가? 그것을 옹호한다면 불구라는 것을 인정하는 딜레마적 상황 아닌가?  

가족은 알아도 모르는 척, 어딘가 빠지는 듯한 사람을 끝까지 감싸야 하는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하긴, 완벽한 가족이 어딨겠는가?  명망있는 재력가나 권력가도 감방을 드나들어 가문에 먹칠을 하는 마당에 쪽팔려도 견디는 게 가족이 아니던가? 

꼭 이 영화 같지는 않은데, 영화의 패싸움을 벌이는 그 군중신을 보면서, 나의 어린 시절의 한 에피소드가 생각이 났다. 우리 엄마가 동네 싸움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나 어렸을 적에 살았던 동네는, 시절이 그래서 그런 건지, 아니면 동네가 그래서 그런 건지 가끔씩 싸움 구경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다. 원래 불구경과 싸움 구경이 제일 볼만하다지 않는가? 어느 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났다 하면 동네 사람들이 벌떼 같이 모여서 그 싸움을 구경하거나 편을 들어주는 것이다. 그런 싸움에 엄마가 주인공이 된 것이다. 발단은 별 것도 아니었다. 여름에, 동네 야채를 파는 젊은 아줌마한테서 고구마를 샀는데 너무 퍽퍽해 다른 것으로 바꿔 줄 수 없겠냐고 했다가 이 여자로부터 돌팔매질을 눈을 다친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자칫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텐데 다행히도 상처만 냈을 뿐 크게 상하지는 않았다. 마침 외할머니도 와 계셨는데 분한 마음에 여자를 상대로 싸우기 시작했고 그 사이 예의 동네 사람들이 벌떼같이 몰려와 대문앞에 장사진을 친 것이다.   

지금이야 웃고 넘어갈 일이지만 당시로는 얼마나 황당하고 창피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때 한창 자라느라 먹성 좋은 우리 4남매만 아니었다면 엄마는 그런 여자에게서 고구마 같은 것은 사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런 폭력은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외할머니 역시 노구에 딸의 역성을 들어주시겠다고 육탄전을 벌이며 일순간 슬리퍼가 벗겨져 나가고, 땅바닥에 주져 앉아 고래 고래 고함을 치지도 않으셨을 것이고. 두 분 다 그 점잖은 성격에 말이다. 그야말로, 쪽팔려도 내 가족은 내가 지킨다는 본능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사람은 살면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히고 하고 받기도 한다.  그들은 다 어느 집 가장이고, 딸이고, 아들이다.  자신 혼자면 상관이 없는데, 그 여파는 가족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그럴 때면 내가 그 사람의 가족이고 보면 '쉬바, 가족이고 뭐고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도 된다. 내 한 몸 건사하는 것도 벅찬데 왜 내가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 안아야 거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족은 울타리임에 틀림없다. 가족이 없으면 세상에서 받는 온갖 학대와 부당함을 당할 수 있다.  가족이 없으면 외로움에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른다. 가족 중엔 못 난 사람도 있지만, 잘난 사람도 있다. 또한 못나고 힘 없다고 해서 언제나 약한 존재로 있는 것도 아니고,  잘난 존재가 늘 가족을 지켜주는 것도 아니다. 양지가 음지되고, 음지가 양지되는 게 가족간의 영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어느 때는 죽일 것처럼 싸우다가도 어느 순간 보듬는 것이 아닌가?  

영화가 일견 재밌는 건 아들내미가 난 분명 어디선가 주워왔을 거란 상상 속에 사로잡혀 산다는 것이고 그건 금세 나 역시 동화되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난 정말 어렸을 때 언뜻언뜻 그런 상상을 많이하며 살았었다. 그러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았다.  게다가 알고 봤더니 어느 부잣집 핏줄이었다는 드라마 같은 상상.  그건 분명 나의 가족을 배반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런 인간성을 가진 내가 우리 엄마의 딸이고, 언니, 오빠의 동생이고, 한 사내 녀석의 누이라면, 그래도 그들은 나를 받아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난 그들의 가족이니까. 가족은 그런 것이다.   

별 두개 이상 줄 수 없는 영화에 내가 봐도 리뷰는 참 야물딱지다. 그래도 이 영화 보지 말라고 할 참이다. 차라리 정윤철 감독의 차기작을 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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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0-07-18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전 이 영화 참 재미있게 봤거든요.
3년전이네요. 페이퍼로 리뷰 써 두기도 했는데요.
싱글과 결혼녀가 느끼는 부분이 좀 다를 것 같아요.
전 많이 공감되고 좋았어요.ㅎㅎ
우야튼 스텔라님의 야물딱진 리뷰에는 추천요!

stella.K 2010-07-18 21:26   좋아요 0 | URL
ㅋㅋ오, 그런가요?
난 도무지 좀 그랬는데...
암튼 고마워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 Antiqu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감독 : 민규동
주연 : 주지훈, 유아인, 김재욱

원래 원작이 유명하면 그것을 영화나 드라마화하는데 많은 부담감을 갖게 마련이다. 잘하면 본전이고, 원작 보다 낫다는 말 듣기는 아예 마음을 비우는 것이 좋다. 그렇게 보자면 이 영화는 나름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가 원작과 다른 점이 있다면, 뮤지컬을 차용했다는 점과 CF를 보는 것 같은 여러가지 촬영 기법을 총망라하여 보는 즐거움을 배가 시켰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인물과 각 인물이 갖는 스토리에 치중한 반면, 아무래도 케익이 갖는 사실감은 떨어질수밖에 없다. 그런데비해 영화는 케익의 화려함을 십분 살려, 케익의 향연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은 판타스틱 그 자체다. 그리고 현란한 뮤지컬. 뭐 일단 그 정도라면 나름 먹어주는 영화가 아닐까?

하지만 캐릭터는 만화가 훨씬 낫다. 물론 나름 신경 써서 배우 캐스팅에 공을 드렸다는 건 인정하지만 실사다 보니 인물에 대해 더 이상의 환상을 가질수가 없게 되었다. 더구나 그렇게 케익이나 뮤지컬, 배경이 되는 장소에 그토록 신경을 썼으면서 각 캐릭터가 갖는 이미지는 거의 살리지 못하고 대충 뭉게고, 케익 속에 파묻어 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수밖에 없는 나름의 이유는 짐작이 갈듯도 하다. 미국이나 다른 여타의 선진국에선 동성애 영화가 이미 자리를 잡은 지 오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정착되지 못한데다 아예 동성애 영화라고 하지 않고 19금으로만 분류 하려다 보니 무리수를 뒀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건 감독의 연출의 한계인지 아니면 배우의 부담인건지 암튼 인물이 충분히 살지 못해 안타까웠다. 



그래도 영화에서 꽤 비중있는 역할을 한 마성의 게이 민선우 역의 김재욱의 열연이 나름 돋보이긴 했다. 그런데 내가 이 배우를 어디서 보았더라? 생각해 보았더니 그 유명한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다. 와플 굽던 그 총각. 그땐 뭐 저리 곱상하게 생긴 사람이 다 있나 별로 탐탁찮게 생각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드라마에선 워낙 공유라고 하는 미끈하게 잘 생긴 배우가 상종가를 치고 있으니 이런 배우가 눈에 들어 올리가 없다. 그런데 그는 게이의 마성 보단 중성의 마성을 지녔다. 지금 모 드라마에서 재벌집 망나니 2세로 열연중인데, 제법 눈에 띄게 연기를 잘한다. 하지만 또 그건 어쩌면 그의 미끈한 몸매가 받혀주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는 울퉁불퉁한 근육남으로는 보이진 않지만 정말 조각같은 몸매를 가졌다. 그의 몸매는 볼 때마다 감탄할 정도다.  

아무튼 그런 그가 영화에선 프랑스 남자랑 키스도 하고, 베드신의 끝자락을 연기했다. 어쩌면 본인으로선 힘들었을지도 모르는 연기를 나름 애써 진지하게 연기했다. 물론 보는 나도 그다지 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건 설정일뿐 주가 되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보다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건 각 등장인물이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다. 영화는 주요인물 네 명이 등장하는데 하나같이 트라우마가 있다. 저 김재욱이 맡은 민선우는 어렸을 때부터 게이였는데, 자신이 처음으로 좋아한 선생님이 어머니와 한낮에 정사를 벌이는 것을 목격한 후 그 선생님으로부터 사랑에 실연 당했다는 아픔을 가지고 있고, 민선우의 자타공인 제자 양기범은 이름있는 권투 선수였지만 어떤 병 때문에 더 이상 할 수 없는 아픔을 지녔다. 이 영화의 화자 겸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의 주인 진혁(주지훈)은 어린 시절 유괴 되었다 살아 돌아온 트라우마가 있다. 그는 그 트라우마 때문에 늘 잠잘 때 가위 눌리는 꿈을 꾸었고, 자신을 납치한 납치범을 만나고자 바로 그런 가게를 연 것이다. 범인이 한번쯤은 자신의 가게를 다녀가지 않을까? 그를 만나면 자신의 이 이유없는 가위 눌림도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 때문에. 그리고 진혁을 도련님이라 부르며 졸졸 따라 다니는 수영도 아픔이 있다.   

아무튼 그렇게 진혁이 납치범을 기다리고 있는 사이, 그가 납치되던 비슷한 나이대(10살 안팎)의 아이들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형사는 납치범을 잡는 것이 주된 임무겠지만 진혁은 자신을 납치한 사람을 만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두려운 건 그 과정에서 피를 봤던 것인데 그것이 자신이 오히려 납치범에게 피해를 가했던 그 죄책과 맞닥뜨릴까봐 겁이 났던 것.  



이야기는 약간 복잡하기도 하다. 그것은 아마도 트릭을 위한 것인 것 같기도 한데, 결론은 저 흰수염 노인이 애초에 자신의 아이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겪지 않아도 될 트라우마를 진혁에게 심어줬다는 것과 진혁을 자신의 아이라고 착각한 저 흰수염 노인이 자신이 좋아하는 케익을 납치되어 있는 동안 매번 진혁에게 먹였다는 것과, 그리고 진혁이 납치된 기억이 너무 고통스러워 그것을 잊었지만 그렇게 매번 가위눌림과 케익을 끔찍히 싫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고통 가운데서도 케익샵을 내고 사람을 지극 정성으로 대하면서 인생의 새로운 면들을 발견해 간다는 점에서 진혁은 박수 받을만 하다. 

특히 진혁이 맨 마지막에 그런 말을 하지 않는가? 사람은 행복한 것을 더 즐기기 위해 케익을 먹는다(나 뭐라나). 하지만 내가 볼 때 상처가 있는 영혼에게 달콤한 케익을...!이란 건배의 의미가 더 어울릴 것 같다.  

인생은 미스터리라고 하지 않는가? 그것을 퍼즐 맞추듯이 하나 하나 해답을 찾아나갈 때 통찰력이 생기고 기쁨도 만끽하게 되는 것이다. 이 영화는 그것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 영화에 나오는 케익을 그저 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게 좀 괴롭긴 하겠지만, 보고나면 묘한 포만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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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紫霞) 2010-07-11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지훈 참 괜찮았는데 말이죠!

stella.K 2010-07-12 10:40   좋아요 0 | URL
주지훈이가 이거 찍을 무렵 안 좋은 일 있지 않았나요?
근데 보니까 작년에도 영화를 찍었더라구요.
계속 나오는 건지, 아님 연예계에서 퇴출된건지 미스테리어요.

자하(紫霞) 2010-07-15 09:29   좋아요 0 | URL
주지훈이 지금 군대를 갔죠.
마약했다고 해서~~
갔다와서 다시 복귀했으면 하는 게 저의 갠적인 바램이지만...
어찌 될지는...

마녀고양이 2010-07-12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보면 배고프다고 했죠? 케익이 얼마나 이쁜지.
나두 김재욱이 좋더라구여~

stella.K 2010-07-12 10:42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그렇죠? 김재욱 묘한 매력이 있어요.
잘 커줬으면 좋겠다 싶은데 어떨지...^^

무스탕 2010-07-12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부러 이 영화 안봤어요. 그냥 책으로 100% 만족하고 그 이미지 깨기 싫어서요.
암만해도 요시나가 후미상이 제 뇌리에 콱-! 박힌 탓이지요 ^^

stella.K 2010-07-12 10:43   좋아요 0 | URL
ㅎㅎ 알만 합니다. 하지만 영화도 나쁘지 않아요.
이담에 기회되시면 한번 보세요.^^
 
토이 스토리 2 - Toy Story 2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장난감은 영원한 아이들의 친구!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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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7-01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3도 나왔죠!
3D애니의 세계를 연 시작점인 작품~

stella.K 2010-07-02 10:44   좋아요 0 | URL
오, 정말요?
요즘엔 다 3D인가 봐요.
픽사가 정말 뛰어나더라구요.
특히 마지막 NG장면은 정말...!ㅎㅎ

2010-07-01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2 1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2 1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