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주인공 라미 멜렉은 싱크로율이 다소 떨어지긴 한다. 그냥 얼굴형이 실제 프레디 머큐리에 가깝다고 해서 낙점된 건 아닌지? 정말 인정하는 건 배우가 프레디 머큐리 연구를 많이한 것 같다. 그점은 높이 사 줘야할 것 같음.
오히려 싱크로로 따지자면 브라이언 메이를 연기한 귈리 리라는 배우는 아닐까 생각한다. 정말 너무 흡사해 브라이언 메이 자신이 직접 나온 건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였다. 그런데 이 배우에 대한 필모가 그리 많지가 않다.
배우는 그렇다고 쳐도 곡을 만드는 녹음씬을 할 때 음색은 어떻게 맞췄을까? 그것까지 맞추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또한 그 많은 군중씬은 어떻게 했을까? 정말 빽빽한 게 벌떼 같다. 장면을 위해 실제로 사람을 모았다는 말도 들은 것 같은데. 편집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달 M 본부에서 30년도 더 된 <라이브 에이드>를 보여줬는데 그 고리짝 걸 왜 보여주느냐고 했는데 오늘 영화 보면서 후회함. 유튜브로 다시 봐야할 것 같다.
영화 시작 전엔 난 울지 않을 거야. 영화의 문제점이 뭔지 비판적으로 봐야지 했는데 결국 마지막 부분에서 한 줄기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노래도 노래지만 우리가 사랑했던 건 그 시절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그땐 프레디 머큐리와 같은 세대를 살고 지구 어디선가 같은 공기를 마시고 살았는데 지금 그는 가고 없다. 락은 저항 정신인데 그 보단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한 노래들을 많이 부른 것 같다. 그래서 너무 빨리 명을 재촉한 것은 아닌지. 성공하면 자신을 더 아껴야 하는데 왜 방탕하고, 자신을 함부로하는지 모르겠다. 그것이 마치 예술가의 정석인 양...
나도 그 시절 퀸을 좋아했지만 왜 좋은 줄을 몰랐던 것 같다. 그냥 락 치고는 우아하고 웅장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프레디는 정말 재능이 많은 아티스트였고, 브라이언 메이가 없었다면 퀸은 완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영화를 통해서 다시 조명된 것이 반갑고 벅찼다. 정말 두 번 아니면 그 이상으로 볼만하다.
오래 전, 이 책을 아는 사람한테 받고 몇년이 되어도 안 읽고 있어 결국 중고샵에 팔았는데 이것도 좀 후회가 된다. 그가 파키스탄인이었다는 게 좀 놀라웠다.
그의 애인이자 전 아내였던 메리는 진짜 있었던 인물인지 의문스로움. 그냥 영화를 위한 가상의 인물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