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공부견적 내고 시간 관리 감각을 익혀라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 하버드에는 ‘힘 좋은 수재’들이 모여든다. 공부, 리더십, 운동, 봉사활동, 악기연주는 기본이고, 여기에 특이한 재능이나 경력을 하나씩 갖고 있다. 공부도 성실하게 잘하면서 건강하고 끈질기기까지 한 학생들이 하버드에 입학한다는 뜻이다.

이런 학생들을 모아놓고 하버드가 가르치는 것은 우선 균형 있는 자기관리다. 공부와 과외활동 등 여러 가지를 힘에 부치도록 많이 하면서 견뎌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스타’이면서 동시에 ‘매니저’가 되는 법을 스스로 깨닫는다. 하버드의 공부 양은 평범한 수재가 죽으라고 공부해서 겨우 따라갈 정도라고 한다. 여기서 최대치를 얻어내려면, ‘생각은 자유롭게, 생활은 엄격하게’ 라는 원칙을 명심해야 한다. 일견 양립할 수 없는 것 같은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일단 생활을 단순하고 엄격하게 해야 한다. 생활이 무절제하고 자유로워지면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생각도 불가능하다. 공부가 주는 과부하를 견디며 어느 정도까지는 가줘야 한다. 창의적이고 남다른 생각은 그 후에 온다.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려면 양의 변화가 먼저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하버드생들이 선배들로부터 자주 듣는 몇 가지 전략이 있다. 첫째 ‘나에게 맞는 공부 견적 내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 하버드 신입생들은 선배들로부터 자신의 ‘공부능력’을 평가해보라는 충고를 받는다. 일주일 단위로 치밀하게 기록해보자. 몇 시간 동안 집중했는지, 시간 당 풀 수 있는 문제는 몇 개였는지, 책은 몇 페이지 읽었는지 냉정하게 기록한다. 이 결과를 분석해보면 공부패턴이 나온다.

둘째 ‘시간 관리 감각’을 익힌다. 하버드 학생들 중 ‘시간 개념’이 강한 학생들이 공부를 잘한다고 한다. ‘나의 공부 스타일 견적’을 바탕으로 시간을 배분해본다. 통째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두세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투리 시간을 알뜰하게 쓰는 것도 필요하지만 중요한 부분을 공부할 때는 서너 시간 왕창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셋째 재미로 하는 과목도 하나 정해두자. 공부란 원래 어렵고 지겨운 것이다. 시험에 큰 도움이 안 되는 과목이라 해도 제일 좋아하는 과목을 하나 정해서 그 공부만은 즐기자. 기분전환이 돼서 다른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넷째 멀리 바라보자. 글쓰기나 외국어 공부가 당장 시험에도 필요하지만, 사실은 평생 먹고 사는 데도 소중한 능력이다. 시험 공부가 아니라 평생의 경쟁력을 위한 저축이라고 생각해보자. 지금 하는 지겨운 공부 덕에 20년 후 연봉에 ‘0’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다면 덜 지겹지 않을까.

다섯째 자기만의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 하버드 아니라 그 어떤 명문대를 가도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지를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왜 공부하는지는 스스로 이유를 찾아야 한다.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상상해보자. 그것이 비전이다. 그 비전이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면, 공부의 추진력은 더 커질 것이다.

 
내가 하버드를 통해 본 것은 ‘공부 잘하기’나 ‘좋은 대학 만들기’가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제대로 살 수 있는가’에 대한 하버드식 방법론이었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가를 깨닫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그 길로 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실습하는 것이다. 노력도 훈련해야 잘 할 수 있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 정말로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우선 일주일 공부 시간만이라도 꼼꼼히 기록해보자. ‘이렇게 개념 없이 공부했구나’라는 깨달음이 온다면, 정말 멋진 출발이 될 것이다.
 
<강인선 조선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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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9 15: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도넛공주 2007-04-10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개념 없이 공부했구나' 라니. 개념이 없이라도 공부한 게 어디예요! 그죠.

책읽기는즐거움 2007-04-10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사고 싶은데 요즘에 범람하는 수많은 공부법관련 그리고 그런 비스무리한 책들 떄문에 자꾸 고민이 되네요. 괜찮은 내용이 담겨 있을지, 사도 후회하지 않을지 말이에요.,.....

stella.K 2007-04-11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넛공주님/그러게나 말입니다. 흐흐
즐거움님/저도 안 읽어봐서 권해 드리기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저자가 그래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사람인 것 같더군요.^^
 
 전출처 : 프레이야 > [퍼온글] 한미 FTA 관련 자료 총정리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 요기서 퍼왔습니다.

http://www.nofta.or.kr/

 

대한민국 걱정포탈 걱정브리핑

http://www.newscham.net/worrynews/

 

참세상 한미FTA 집중이슈

http://www.newscham.net/news/list.php?board=news&category2=63

 

프레시안 집중이슈

http://www.pressian.com/

 

한미 FTA 관련 자료 총정리

글번호 :43 | 교육위원 | 2006년 06월 28일 14:44:47

지금까지 제출된 한미 FTA 관련 주요 자료를 총정리해서 링크를 걸었습니다(클릭하신 뒤 바로 내려받으시면 됩니다). 앞으로 계속 업데이트 할 예정이며 많은 참고 바랍니다.


한미 FTA 관련 자료 바로 가기


1. 일반 자료집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한미 FTA 저지를 위한 국민교양 자료집』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국민교양자료집』PDF 파일
전국민중연대, 『한미 FTA 교양자료집』
민주노동당, 『한미 FTA의 문제점』
민주노동당, 『한미FTA 한국측 협정문 초안 분석 및 협상 전략에 대한 비판』
민주노총, 『새로운 한미관계 구축을 위한 미국의 전략』
한국노총, 『한미 FTA 교양 자료집』
전국농민회총연맹, 『한미 FTA 교육자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미 자유무역협정, 국민을 속이는 협정』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미 FTA가 농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미국의 농업 분야 4대 주요 협상 의제』
빈곤사회연대, 『빈곤을 심화하는 한미 FTA 대응 어떻게 할 것인가?』
서울노동광장, 소책자 『노동자가 알아야 할 한미 FTA 10문10답』
스크린쿼터사수 한미 FTA저지 범대위 주최 <한미 FTA와 한국사회> 토론회 자료집(2006.6.21)
참여사회연구소주관 한미 FTA 시민사회단체 토론회 자료집, 『한미 FTA, 왜 문제이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노동자의 힘, 『한미 FTA 신화와 진실』


2. 각 부문․분야별 자료집
▲노동
민주노총, 『한미FTA가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 보고서
금속연맹-화섬연맹, 『한미 FTA가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민주노총 한미FTA 공청회 자료집 『한미 FTA와 노동자』(2006.6.30)
민주노총, 한국노총, 미국노총-산별회의(AFL-CIO), 미국 승리혁신연맹 공동 주최 국제워크숍 『한미FTA에 맞선 양국 노동조합의 대응 전략 자료집』(2006.7.10)

▲농민
전농, 한미FTA저지 해설단 자료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민족은 망한다』
한미 FTA저지 교수학술공대위, 2차 정책포럼 자료집 『한미 FTA에 숨어있는 괴물-초국적 농식품복합체』(2006.4.27)

▲빈민
빈곤사회연대, 『빈곤을 심화하는 한미 FTA 대응 어떻게 할 것인가?』

▲여성
정지영, 「한미 FTA는 여성에게도 커다란 문제다!」, 사회진보연대 여성위원회 소식지 『여성, 삶, 노동』(2006.6)

▲교육
범국민교육연대, 2006 상반기 지역순회 토론회 자료집

▲지적재산권
지적재산권 공대위, 한미FTA 지적재산권 분야에 대한 의견서

▲공공서비스
공공서비스공대위, 『노동자와 수급자가 바라본 한미 FTA와 사회공공성』, 공공서비스 공대위 토론회 자료집 (2006.4.25)

▲환경
한미 FTA저지 교수학술공대위, 3차 정책포럼 자료집 『한미FTA와 환경』(2006.5.4)
한국환경회의 주최, 한미FTA환경대책위원회 주관, 『‘한미FTA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쟁점정리를 위한 환경활동가 워크샵』(2006.7.14)

▲시청각․미디어
시청각․미디어 공대위 주최 토론회 <한미FTA를 바라보는 미디어, 평가와 문제점 그리고 실천방안 모색> 자료집

▲보건의료
한미 FTA가 국민건강에 미칠 영향

3. 주요 논문
권영근, 「미국의 경제적 지배전략과 WTO-FTA」, 한미 FTA저지 교수학술공대위, 2차 정책포럼 자료집 『한미 FTA에 숨어있는 괴물-초국적 농식품복합체』(2006.4.27)
권영근, 「한ㆍUSA FTA와 농업협상」, KDI 주최 한미 FTA 공청회 <한미 FTA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자료집(2006.6.21)
류미경, 「대안세계화 운동과 한미 FTA 반대 투쟁」, 『월간 사회운동』 65호(2006.6)
배성인, 「한미 FTA와 한미군사동맹」, 스크린쿼터사수 한미 FTA저지 범대위 주최 토론회 자료집 <한미 FTA와 한국사회>(2006.3.17)
심광현, 「한미 FTA와 한미동맹 재편 음모 저지 투쟁의 방향과 과제」, 스크린쿼터사수 한미 FTA저지 범대위 주최 토론회 자료집 <한미 FTA와 한국사회>(2006.3.17)
윤병선, 「한미FTA에 숨어있는 괴물 - 초국적 농식품복합체」, 한미 FTA저지 교수학술공대위, 2차 정책포럼 자료집 『한미 FTA에 숨어있는 괴물-초국적 농식품복합체』(2006.4.27)
윤소영, 「한미 FTA 비판」
이해영, 「한미 FTA에 대한 비판적 고찰」, 스크린쿼터사수 한미 FTA저지 범대위 주최 토론회 자료집 <한미 FTA와 한국사회>(2006.3.17)
이해영, 「한미FTA 문제점과 1차 본협상 평가」, KDI 주최 한미 FTA 공청회 <한미 FTA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자료집(2006.6.21)
정지영, 「한미 FTA가 던지는 진정한 쟁점」, 『월간 사회운동』 65호(2006.6)
리처드 르원틴, 「자본주의적 농업의 성숙: 프롤레타리아로서의 농민」, 『월간 사회운동』 55호(2005.6)
김세균, 「총론」, 『한미FTA 대국민보고서』
이해영, 「한미FTA와 투자」, 『한미FTA 대국민보고서』
최형익, 「한미FTA와 한국 정치」, 『한미FTA 대국민보고서』
배성인, 「한미FTA와 전략적 유연성」, 『한미FTA 대국민보고서』


4. 협상 진행 과정 분석 자료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1차 협상 결과 분석 및 입장글」
범국본, 「2차 협상 평가」(2006.7.17)


5. 기타
<단행본>
프레드 맥도프 외, 『이윤에 굶주린 자들』, 울력, 2006
이해영, 『낯선 식민지, 한미 FTA』, 메이데이, 2006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한미 FTA 국민보고서』, 그린비, 2006
사회진보연대 외,『이미 실패한 미래 한미 FTA』, 도서출판사회운동, 2006

<계간․월간지>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농민과 사회』 40호 중 특집 “한미 FTA 무엇이 문제인가?”
권영근, 「미국의 경제적 지배전략과 WTO-FTA」
이해영, 「한미 FTA에 대한 비판적 고찰」
윤병선, 「한미 FTA에 숨어있는 괴물 -초국적 농식품복합체」
장화식, 「한미 FTA와 금융부분, 그리고 농촌의 영향」
임준, 「한미 FTA와 의료서비스 개방」
이철호, 「한미 FTA와 한국교육의 파탄」
심광현, 「한미 FTA가 초래할 문화 생태적 재난」
오병일, 「한미 FTA에서의 지적재산권 쟁점」
임지애, 「한미 FTA와 환경문제」
진보평론, 『진보평론』 23호 중 특집 “신자유주의와 FTA”
이해영, 「신자유주의와 FTA」
최영재, 「자유무역협정(FTA)과 문화협약」
이영수, 「WTO체제 아래 한국농업의 대안은 없다」
장화식, 「투자협정과 금융부분의 문제점」
나상윤, 「시장개방이 국가기간산업에 미치는 영향」
최문경, 「FTA와 교육개방의 관계」
김봉길, 「FTA, 자동차산업 노동자들에 대한 학살」
양희진, 「자유무역협정과 지적재산권 강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문돈, 「FTA의 분쟁해결기제」
변정필 번역,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10년의 기록」

<인터넷 언론 기사>
민중언론 참세상 한미 FTA 특별 페이지
프레시안 ‘한미 FTA 뜯어보기’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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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는즐거움 2007-04-07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리 잘해 놓으셨네요, 추천~ 할께요.^^

stella.K 2007-04-08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 EX 의 유혹 끝난 관계, 끝나지 않은 마음
  • 옛애인·전처·전남편 찾기 현상 왜?
    현재의 삶이 힘들고 찌들수록 ‘순수한 그때’ 그리운 도피성 심리
    과거 상처 되살아나면 더 큰 상처
  •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 ▲/일러스트=정인성기자 1008is@chosun.com
    • ‘그를 다시 찾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만날 수 있을까요.’

      ‘죽도록 사랑한 그녀, 딱 한번만 보고 싶습니다….’

      동창회 사이트나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예전의 그(녀)를 찾아다니고, 친구의 친구의 친구까지 동원해 옛날 애인을 찾는 일들이 주변에서도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아예 이혼한 부부가 그야말로 ‘친구처럼’ 지내는 경우도 예전보다 훨씬 늘고 있다. 영화배우 이미연이 전남편 김승우와 친구처럼 지낸다고 얘기하는 것도 그런 예. 재혼 전문 회사 ‘온리유’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혼한 부부의 10%이상이 친구 혹은 애인처럼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나 재산 문제로 업무상이나마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다는 커플은 40%나 됐다.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 중 하나인 ‘추적, X보이프렌드(ex-boyfriend·전 남자친구)’가 최근 젊은층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런 현상 중 하나. 방송을 시작한 지 이제 한 달 여인데, 벌써 200여명의 시청자가 각종 사연을 보내왔다. 사연 소개남(녀)들은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1~2위에 오르내릴 정도로 인기다. 왜 그들은 ‘옛’ 남녀를 찾아 나서는가.

      ◆일종의 정서적인 퇴행 과정

      전문가들은 과거의 사랑을 찾는 건 일종의 도피, 심하게 말해선 ‘퇴행’ 단계 중 하나라고 분석한다. 아이들이 욕구불만이나 정서불안 등을 겪고 있을 때 유아기 시절에서나 보이던 행동을 하듯, 어른들도 현재의 상황에 불만족스러울 때 정서적인 퇴행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현재가 행복하면 과거는 자연스럽게 잊을 수 있다”며 “과거 그 시절이 현재보다는 낫다는 판단이 들기 때문에 자꾸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혼한 그와 그녀, 왜 다시 만날까

      요즘엔 ‘엑스 와이프와 친구처럼 지낸다’ ‘전 남편이 오히려 좋은 친구’라는 사람들도 적잖게 ‘목격’된다.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박사는 “많은 경우 남자들이 예전 부인을 만날 경우, 그 ‘헤어짐’이 충분한 합의가 안됐을 경우가 상당수”라며 “특히 예전 부인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거나 심리적으로 좋지 않은 환경에 놓였을 때 최소한 ‘아이들 엄마’의 지위를 부여해 해결해줘야 하는 책임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정한 문제는 현재 부인과의 관계에 있다. 김 박사는 “분명 그런 사람들은 현재 부인과의 관계에서 무언가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현실에서 회피하기 위해 과거의 여자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아직 둘 다 재혼하지 않은 경우라면 ‘어설픈 이혼’이었을 경우가 상당수다. 이혼을 부인이 요구한 경우라면 남자는 다시 잘해보고 싶은 마음에 접근하기 쉽고, 남편이 요구했다면 과거의 결정에 대해 현재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경우도 적잖다는 설명이다.

      ◆가면 속 페르소나(persona)를 벗게 해준다

      옛 사람과의 만남이 부정적인 것 만은 아니다. 특히 힘들고 찌든 생활 속에서 순수했던 시절을 추억할 수 있게 해주는 게 과거 사람과의 애틋한 사랑이라는 설명. 샤론정신건강연구소 박상희 소장은 “아련한 과거를 되새기면서, 사회 생활 하면서 숨겨놨던 순수한 감정이 되살아나는 걸 느끼게 되는 것 같다”며 “나의 이면까지 모두 알고 있는 ‘과거의 그 사람’ 앞에선 손쉽게 외피를 벗어던질 수 있다는 안정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혼한 부부들의 경우 ‘대화가 통한다’는 측면에서 서로를 찾기 쉽다. ‘연애의 정석’의 저자 송창민씨는 “한 집안에 살면 사사건건 충돌하다가도 서로 거리를 둘 때 이상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커플이 적지 않았다”며 “사랑은 식었지만 정이 남아있는 경우나, 상대가 내 얘기를 완벽히 이해해줄 때 ‘옛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혹시 당신은 상처 중독자?

      황상민 교수는 “헤어진 사람들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건 과거의 상처가 치유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어느 순간 상처 입은 기억이 되살아날 경우 이전보다 몇 배 실망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송창민씨는 “과거의 상처보다는 현재 상황의 불만족, 외로움 등이 더욱 클 때 과거의 연인에게 눈을 돌리는 경우가 상당하다”며 “옛 연인을 다시 만나 현실을 직시했을 땐 이미 또 다시 상처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 ‘과거의 그 사람’을 피하라

      1. 과도한 스킨십을 요구할 경우

      …과거의 연인인 경우 스킨십의 진전 단계를 생략하기 쉽기 때문에, 금세 육체 관계에 빠지기 쉽다. 목적 자체가 재회가 아니고,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것이라면, 그런 사람은 뒤도 안 돌아보고 버려야 한다.

      2. 자신의 고칠 수 없는 단점과 충돌해 헤어졌던 경우

      …어차피 한 번 헤어졌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건 헤어질 때 충격이 참을 만했다는 방증인데, 그렇다 해도 자신의 치부 혹은 고질적인 단점을 건드릴 경우 예전처럼 다시 폭발할 수 있다.

      3. 술 먹었을 때만 찾는 사람

      …이성이 그만큼 마비되기 때문에, 술 먹고 난 뒤 전화를 하거나, 사람을 부를 때는 감정 조절을 못한 상황이 대부분이다. 물론 감성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진심으로 그 사람이 보고 싶어 연락했을 경우도 많지만, 술 깨고 난 뒤에 딴소리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4. 집착 때문에 헤어졌던 경우

      …어느 한쪽에라도 흔히 말하는 스토커 기질이 있을 때는 만남을 피해야 한다. 폭력을 행사했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깊은 상처로 남은 경우, 나중에 그 상처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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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05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 집중력 높이려면 불편한 곳에서 공부하라
  • ‘기억력 천재’ 에란 카츠 한국 학생들에게 전하는 유대인식 공부법
  • 김남인 기자 kni@chosun.com
    • 전 세계 ‘기억력 1인자’ 에란 카츠(42)씨가 지난 18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스라엘 출신인 카츠씨는 “유대인 어머니들 사이에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전통 공부법이 입시경쟁에 지친 한국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대인식 학습법을 소개했다.

       

    • 시끄럽게, 방황하며 공부하라

      한국의 학부모·학생들은 책상 앞에 앉아 조용히 책만 파고드는 것을 공부라고 생각한다. 카츠 씨는 이스라엘의 명문 예시바 학교 학생들을 예로 들면서 “아무리 재미없는 주제라 할지라도 마치 최고로 신나는 주제인 듯 옆 친구와 얘기하며 시끄럽게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 어떤 과목이라도 훨씬 이해가 빠르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공부법 역시 ‘책상 앞 붙박이’가 아니라 ‘대화’이다. 옆 친구와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화하며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으면 아무리 지루한 과목이라도 관심을 갖게 될 수밖에 없다. 관심은 집중력으로 이어진다.

      그는 단기간에 집중력을 높이고 싶다면 집과 도서실로부터 탈출하라고 조언했다. 사람이 너무 오래 한곳에 앉아 있으면 주변 환경에 익숙해지고, 누구나 편안하다고 느끼는 순간 두뇌는 활동을 멈춘다. 유대인들의 학습법 중 하나가 바로 ‘불편함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었다.

      몸을 이리저리 흔들거나 걸으며 공부하는 것도 기억력에 도움이 된다. 옛날 서당에서 ‘하늘 천, 따지’를 외며 학생들이 이리저리 몸을 흔들었던 것은 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었다. 카츠 씨는 “몸을 움직이면 뇌에 피가 많이 몰리고, 그만큼 산소가 제공돼 뇌 활동이 활발해진다”고 했다. ‘레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서서 글을 썼고, 모차르트는 걸어다니며 작곡을 했다. 큰소리로 읽는 것도 기억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필기법을 바꿔라

      필기를 귀찮아 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꼼꼼한 노트필기야말로 기억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카츠 씨는 “띄어 쓰기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글씨뿐 아니라 종이의 흰 여백이 텍스트의 이해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사람의 뇌는 붙어 있는 글자보다 떨어져 있는 글자를 더 빠르게 풀어서 이해한다. 또, 게르음 피우지 말고 글씨를 분명하게 쓰면 글씨를 즉시 이해하게 될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의 80%를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필기를 할 때, 긴 글을 주제에 따라 몇 개의 단락으로 나누는 것도 요령이다. 우리 두뇌는 시각적인 자극에 의해, 앞에 놓인 글이 읽기 재미있을지 쉬울지부터 판단한다고 한다. 만약 글씨가 분명하고 여러 개의 단으로 나뉘어 짧게 쓰여 있다면 우리 뇌는 글을 더 빨리 받아들인다. 노트필기가 영화 자막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간추린 내용을 잘게 나눠 최대한 눈이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자. 지금 당장 공책을 반으로 접어 필기를 시작해보라. 능률이 배가된다.



      걱정이나 스트레스가 있으면 차라리 놀아라

      한국의 학생들은 늘 공부해야 한다. 화가 나거나 고민이 많을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책상 앞에 앉아 수업을 듣거나 자율학습을 한다. 카츠 씨는 “걱정이나 스트레스는 마음을 답답하게 해서 두뇌까지 약하게 만든다”며 “그럴 때는 차라리 완전히 쉬라”고 말했다. 그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손을 씻어보라고 조언했다. 손을 씻어 지저분한 것을 벗겨 버리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져 능률도 오른다는 것이다.

      그는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의 ‘먹을거리’에 신경 쓸 것을 조언했다. 음식과 지능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침을 먹지 않거나 늘 허기진 상태로 공부하는 아이들은 제대로 집중할 수 없다. 유대인 엄마들이 자식교육과 함께 자식을 먹이는 일에 큰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물론 너무 많이 먹어서도 안된다.

      학부모들은 먹을거리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끊임없는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유대교인들은 존경을 받기 위해서, 후에 좋은 배우자와 결혼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했다는 것을 기억하자. 학생 스스로도 ‘이 단원만 공부하면 좋아하는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식으로 스스로에게 당근과 채찍을 가하면 능률이 오른다.

       


    • 에란 카츠는…

      1965년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히브리대에서 정치학 학사를, 벨기에 브뤼주 유럽 대학에서 벨기에 외무부 장학생으로 유럽학 석사를 마쳤다. 천재적인 기억술로 유명하며, 1998년 설립한 메가마인드 메모리 트레이닝의 CEO로 일하며 기억 증진 관련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있다. 그는 모토로라, IBM, 싱가포르 정부 등 다국적 기업과 기관에서 기억력 증진과 관련한 강연을 1000회 가까이 진행해왔다.

       

    • 두뇌능력 높이는 유태인식 학습법

      ① 기억에 의존하고 그 기억에 대해 확신을 갖는다,

      ② 글씨는 흰 종이에 검정색으로 분명하게 쓴다.

      ③ 친구와 함께 소리 내어 토론하며 공부한다.

      ④ 기쁜 마음으로 걸어다니고 몸을 움직이며 공부한다.

      ⑤ 마음이 내키고 영감이 떠오르는 곳에서 공부한다.

      ⑥ 생각을 혼란스럽게 하는 걱정이나 고민거리로부터 벗어나야한다.

      ⑦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다. 동기 부여를 시켜주는 것들이 필요하다.

      ⑧ 쉽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이야기한다.

      ⑨ 피곤한 상태로 5시간 공부하기보다 머리가 맑은 상태로 2시간 공부한다.

      ⑩ 공부를 할 때 리듬·흐름이 깨지면 완전하게 쉬는 시간을 갖는다.

      (‘천재가 된 제롬’(에란 카츠 지음)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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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로그인 2007-03-26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쉽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이야기한다.-에서 덜컥. 아무리 재미있게 하려 해도 저에게 숫자들의 세계란 일억광년쯤 떨어진 저 우주 어딘가의 괴로움처럼 느껴졌습니다.

    stella.K 2007-03-26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저하고 같네요. 주드님.^^

    비로그인 2007-03-26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므낫, 스텔라님과 같은 점이라니, 막 자랑하고 다닐래요! 후훗

    stella.K 2007-03-27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야 좋죠, 주드님! 하하하~

    암리타 2007-03-27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내용입니다. 소중히 퍼가요^^

    stella.K 2007-03-27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오늘 아침 조간신문에 회사에서 살아남기에 관한 기사가 나서 여기 스크랩해 둔다. 이쯤되면 살벌하고, 아무도 믿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이것과 더불어 우리나라 직장인 거의 대부분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는데, 이래저래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불쌍하다.

     

     

    ‘비운의 회사원’은 없다 ‘순진한 회사원’이 있을뿐…

  • 나, 일 잘한단 소리 들었어… 동료들과 가족처럼 지냈어… 근데 왜!!

    “당신을 보는 수천개의 눈에 눈떠라” 직장내 살아남기 전략
  • 김윤덕 기자 sion@chosun.com

  • ‘능력이 뛰어나면 승진은 따논 당상?’ ‘직장에 언론의 자유는 있다?’ ‘직접 하기 어려운 말은 이메일로 전달한다?’ ‘직장 사람들은 가족이나 마찬가지?’ ‘내가 옳다면 회사는 상사보다 내 편을 들어줄 것이다?’ ‘휴가는 재충전의 시간이므로 충분히 즐기고 온다?’…. 이중 하나 이상의 항목에 ‘예(Yes)’라고 답했다면 당신은 지금 ‘위험한 상태’다.

    미국의 기업 컨설턴트이자 인사 분야 베테랑인 신시아 샤피로(Shapiro)의 충고. 샤피로는 국내 출간 3주 만에 7만 부가 팔려나간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서돌)의 저자다. 그런데 샤피로의 지침은 미국 기업문화에서만 통용되는 건 아닐까? 21세기가 시작된 지 한참이 지났는데, 386들이 기득권자가 된 세상인데, 기업의 ‘잣대’도 바뀐 건 아닐까? 그래서 10년 이상 국내 기업에서 인사 관련 업무를 해온 베테랑들에게 물었다. 각론은 달랐지만, 모두가 동의한 사실은 있었다. “회사엔 당신을 지켜보는 수천 개의 눈이 있고, 이에 대비한 서바이벌 전략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는 것!”

    • 일러스트=김의균 기자 egkim@chosun.com
    • ◆능력과 실적이 전부 아니다…α(알파)를 찾아내라

      샤피로는 우선 “고용주의 눈으로 자신을 평가하라”고 강조한다. 국내 인사 베테랑들도 이에 기꺼이 동의한다. CJ그룹에서 15년간 인사 관련 업무를 해온 이종기 부장은 “능력과 역량이 기본 베이스이지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다른 관점’이 생겨난다”고 말한다. ‘다른 관점’이란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과 충성심. 구시대적 발상처럼 들리지만 “회사의 비전, 중장기적 전략에 대한 이해와 지지가 높은 직원을 특별 대우하는 경향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세 군데 기업에서 14년간 인사 업무를 담당해온 강경원 풀무원 인사팀장은 “우리 기업 문화는 능력 외에 상사·동료와의 원만한 관계, 회사 방침에 대한 우호적 태도 등 공통의 가치를 중시한다”면서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회사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다니는 직원은 ‘그 친구 성과는 어떠냐’는 질문이 상부에서 내려오고 바로 조회에 들어간다. 대안 없는 비판은 삼가라”고 귀띔했다.

      ◆‘블랙리스트’를 두려워 말고 ‘핵심인재 리스트’를 노려라

      직원을 관리하는 비밀지침과 블랙리스트는 존재할까? 전문가들은 “경영진의 인사 철학에서 비롯된 ‘비공개 지침’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왓슨 와이어트의 최현아 컨설턴트는 “한국처럼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기업문화에서는 경영주의 평소 철학과 인재를 평가하는 주관적 안목이 중시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기업일수록 사소한 인터랙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를테면 술 마신 뒤의 행동, 스트레스 표출 방법, 심지어 밥을 함께 먹을 때의 태도가 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인사 실무자들은 “블랙리스트는 없다”면서도 “연봉제로 인한 조직원 평가 기록이 매년 누적되면 블랙리스트는 자연히 노출되기 마련”이라고 답했다. “단, 블랙리스트 대신 핵심인재 리스트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하는 강경원 팀장은 “어떤 일이든 기꺼이 일을 떠맡을 자세, 회사의 문제를 마치 내 문제인 양 달려드는 태도가 핵심인재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진짜 MVP가 되고 싶다면 상사를 돋보이게 하라

      ‘예스 맨’이 되란 뜻은 아니다. 강 팀장은 “상사가 시키는 일에 일단 ‘예’라고 답하되 시간이 지나 협의점을 찾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샤피로의 표현을 빌자면 “권력자들은 순종하지 않는 자에게 냉정하다. 회사의 눈에는 당신 상사의 눈에 비친 당신이 전부”다.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공을 상사에게 돌려 조직에서 상사를 돋보이게 하는 전략을 즐긴다는 것. 최현아 컨설턴트 역시 “상사의 마음에 드는 것은 필요하다. 무조건은 아니더라도 잘 지내라”고 충고한다. 일한 만큼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경영주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고 느낀다면 상사와의 관계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일단 자신을 낮추고 상사의 조언을 구하라. 진심을 담아 터놓고 이야기하라. 승진에서 누락되었다고 상사에게 공식적으로 불만을 드러내서도 안된다. 승진을 요구하는 순간 기회는 사라지므로!

      ◆비용청구서, 이메일, 그리고 당신의 외모

      인사 베테랑들은 “비용 청구서는 회사가 당신의 충성도를 재는 비밀척도”라는 샤피로의 주장에 대부분 동의했다. 이미 법인카드나 비용 청구서에 대한 기업의 모니터링이 강화되고 있으며, 지침을 어겼을 경우 별도의 징계위원회가 가동되고 있는 게 현실. 따라서 “개인적 한계 범위를 조금이라도 넘길 경우, 그것이 업무상 인정된다 할지라도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하며, 경영진에게 자신이 회사 돈을 최대한 아껴서 쓰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고 충고한다.

      샤피로는 또 회사 이메일에는 비밀스러운 내용을 적지 말라고 경고한다. 개인 이메일을 회사가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것. 국내 실무자들은 “회사가 이메일까지 체크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회사 이메일은 공적인 업무 내용으로 용도를 국한시키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외모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데에는 모든 전문가들이 일치했다. “그 사람의 이미지가 곧 회사의 이미지이니까요. 외모, 옷차림, 언어적 감각, 매너 모든 면에서 조직이 원하는 밸류에 적합한 사람을 선호하는 건 당연합니다.”

      너무 강퍅하고 비굴한가? 물론 당신이 ‘영원히 떠나고 싶지 않은 회사’를 다니고 있을 경우에만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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