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주의 발칙 칼럼] 늙은 ‘팜므 파탈’ 경계령
  • 박은주 zeeny@chosun.com
     
    • #1. 녀석을 만났다. 처음엔 어리버리하더니 볼수록 귀엽단 말씀. 전에 만났던 철수와는 좀 닮은 것 같고, 그 전의 수철이와는 전혀 딴판. 한번 만나볼까. 에잇, 말자. 귀찮다, 귀찮아. 그런데 이 녀석 왜 이렇게 달라붙는 거야.

      #2. 오빠가 요즘 이상하다. 하루에 문자 100개씩 보내자고 한 건 오빤데, 왜 요즘 이렇게 답이 없는지. ‘나만 너무 바라보지 마. 부담스러워’ 라고? 자긴 카리스마 있는 여자가 좋다고? 혹시 같은 사무실 다니는 그 늙은 여자 때문인가?

      고민에 빠진 우리의 ‘어린양’ 씨. 남자친구가 변한 이유를 찾느라 쓸데없이 시간낭비 마세요. 그 ‘늙은 여자’ 때문, 맞습니다.

      예전에는 여자 나이가 많으면 ‘핸디캡’ 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뭐 10년도 안된 얘기인데, 갑오경장 이전 시절 같은 느낌이군요. 그렇습니다. 10년 전 영화 ‘정사’가 나오면서 바람이 슬슬 불기 시작한 ‘연상녀-연하남’ 커플 얘기가 이젠 ‘상식’이 됐군요. 요즘 드라마를 볼까요. ‘소문난 칠공주’의 나설칠 양은 군대 ‘쫄다구’와 결혼 준비에 한창이고, ‘마이 러브’의 총각은 왠지 싸가지 없어 보이는 회장 댁 예쁜 애인을 마다하고, 아이가 넷이나 있는 우리의 주인공 아줌마에게로 마음이 완전히 기울었습니다. 지난주 막을 내린 ‘환상의 커플’ 속 우리의 귀염둥이 유부녀 ‘나상실’ 양을 볼까요. 예상과 기원대로 빌리박 대신 철수와 해피 엔딩을 했습니다.

      계산 속 없는 이들의 사랑이 진정 아름답습니다…고 할 수는 없는 것. 어느 날 갑자기 남친을 강탈당한 순진녀들을 생각해 보면 말입니다. 그녀들의 죄는 연애에 미숙하고, 오빠를 너무 믿은 것이지요. 그녀들은 오빠의 사랑은 영원할 것이라고 믿었고, 그래서 오빠가 원하는 걸 웬만하면 다 해주려고 노력했고, 오빠의 모든 걸 지지하는 게 사랑이라고 믿었던 거지요. 그런데 불안과 긴장, 스릴과 모험을 즐기는 동물들인 그 ‘오빠’들은 많은 남자에게서 상처 받아 까칠하고, 남자를 우습게 알고, ‘남자 따윈 필요 없어’ 라는 태도를 취하는 누님들에게 정신적 노비문서를 갖다 바칩니다. 자신에게 업히려는 동생들이 부담스럽고, 왠지 따분해 보이니까요. 쉽게 얻는 건 재미없다는 그 호전적 가치관 때문이죠.

      그렇다고 ‘늙은 여자’들이 다가오는 남자를 양보하면서 “이건 연애의 상도의가 아니잖아” 라고 말할 턱도 없는 것이고. 억만 금을 줘도 살 수 없는 젊음을 가졌지만, 동시대 남자들에겐 사상 최저치의 가격대가 매겨지고 있는 요즘 ‘어린 언니들’. 어쩝니까요?

    • 그 여자 진짜 글 한번 발칙하게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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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깍두기 2006-12-07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드라마 말고 실제로도 그런가요?
    요즘 추세를 잘 몰라서^^

    stella.K 2006-12-07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어요, 깍두기님. 실제로야 그럴가요? 하지만 드라마가 유행을 선도하니까 저런 드라마 많이 본 사람들이 일을 저지르겠지요. 그 덕분에 노처녀들 주가 오르게 생겼으니 기대해 봄직하지 않나요? 흐흐

    플레져 2006-12-07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가 오른 티가 나는구려, 스텔라님! =3=3

    니르바나 2006-12-07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상종가 치시는 플레져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stella.K 2006-12-08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ㅎㅎㅎㅎ 내가 아주 그대 땜시 못 살것소! 주가는 무슨 주가? 제발 그랬으면 좋겠수. 이 여자 글이 하도 그럴 듯하여 스크랩하둔 거두만...ㅠ.ㅠ
    니르바나님/님까지 덩달아 왜 이러신데요? 흐~!
     
     전출처 : 프레이야 > 예쁜 우리말

     

     

    1. 가리온 : 털이 희고 갈기가 검은 말


    2. 갈무리 : 물건을 잘 정돈하여 간수함. 마무리


    3. 겨끔내기 : <일> 서로 번갈아 하기

    4. 구름발치 : 구름과 맞닿아 뵈는 먼 곳


    5. 까미 : 얼굴이나 털빛이 까만 사람이나 동물을 일컫는 말

    6. 까치놀 : 석양에 멀리 바라다 보이는 바다의 수평선에서 희번덕거리는 물결


    7. 깜냥 : 일을 가늠보아 해낼 만한 능력


    8. 깨끔발 : 뒤꿈치를 들어올린 발

    9. 꼬두람이 : 맨 꼬리, 또는 막내


    10. 너울가지 : 남과 잘 사귀는 솜씨. 붙임성, 포용성

    11. 논틀밭틀 : 논두렁이나 밭두둑을 따라 난 좁고 꼬불꼬불한 길


    12. 높새바람 : 북동풍


    13. 높바람 : 북풍, 된바람

    14. 늘픔 : 앞으로 좋게 발전할 가능성


    15. 다솜 : 애틋한 사랑의 옛말

    16. 달구비 : 달구처럼 몹시 힘있게 내리 쏟는 굵은 비


    17. 달보드레하다 : 연하고 달큼하다


    18. 담숙하다 : 연하고 달큼하다

    19. 도담다담 : 어린애가 탈없이 자라는 모양


    20. 도우미 : 행사 안내를 맡은 여자 요원 = 도우(다)+미(여자)의 짜임새

    21. 동살 : 새벽에 동이 터서 훤하게 비치는 햇살


    22. 딸따니 : 어린 딸을 귀엽게 부르는 말


    23. 안다니 : 무엇이든지 잘 아는 체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

    24. 곁두리 : 농부가 끼니 밖에 때때로 먹는 음식


    25. 아기똥하다 : 말이나 행동 따위가 매우 거만하고 앙큼한 데가 있다는 뜻

    26.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말


    27. 미쁘다 : 미덥다. 믿음직하다


    28. 뜬돈 : 어쩌다가 우연히 생긴 돈

    29. 아름드리 : 한 아람이 넘는 큰 나무나 물건 또는 둘레가 한 아름이 넘는 것


    30. 둥개다 : 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쩔쩔매다

    31. 안차다 : 겁이 없고 야무지다라


    32. 슬기주머니 : 남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


    33. 볕뉘 : 틈을 통하여 잠시 비치거나 그늘진 곳에 닿는 작은 햇볕

    34. 꽃보라 : 떨어져서 바람에 날리는 많은 꽃잎들


    35. 들모임 : 들놀이, 야유회

    36. 듬쑥하다 : 사람의 됨됨이가 가볍지 아니하여 속이 깊고 차있는 모양


    37. 또랑거리다 : 눈동자 따위를 아주 또렷하고 똑똑하게 움직거리다


    38. 띠앗머리 : 형제 자매 사이에 우애하는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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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향의 책 읽기] 내 아픈 그곳에 나의 보물이!

    안셀름 그륀 '아래로부터의 영성'

    내 논이 아닌데도 노랗게 물든 황금빛 들판엔 흐뭇해집니다. 익은 벼들이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익은 벼는 고개를 숙이는 법이라는 어머니 말씀을, 그 옛날엔 왜 그렇게 잔소리로만 들었을까요? 그런데 익지 않은 벼가 고개를 숙이면 그건 병든 벼라고 대들었던 기억도 납니다. 겸손은 그저 자신을 낮추는 행태라기보다 체험입니다. 가톨릭 신부인 안셀름 그륀이 쓴 ‘아래로부터의 영성’(분도출판사)은 바로 그 ‘겸손’을 다루고 있습니다. “겸손은 인간이 자신의 노력으로 성취하는 덕행이 아니라, 인간이 그 안에서 성숙해가는 하나의 체험이다.”

    나의 보물은 내가 아픈 그곳에 놓여있다고 하지요? 겸손을 체험케 하는 경험은 무엇보다도 상처와 아픔입니다. “상처를 통해서 내가 참으로 누구인가를 알게 된다. 바로 그곳에서 나의 마음을 만날 수 있으며, 숨겨진 보물인 나의 참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성공의 경험, 성취의 경험도 중요합니다. 사랑을 하건, 일을 하건 몰두하고 몰입한 일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면 삶은 그만큼 경쾌해지고 너그러워집니다. 그러나 아픔이 없으면 걷잡을 수 없이 오만해지고 교만해지고 강퍅해집니다. 남의 아픔과도 교감할 수 없는 겁니다. “앓아본 경험이 있는 의사만이 다름 사람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그리스 사람들은 말한다. 내가 강하게 서있을 때는 다른 사람이 내 안으로 들어올 수 없게 된다. 내가 상처입고 약해져 있을 때 하느님이 내 안에 들어오실 수 있고, 다른 사람들도 들어올 수 있다. 그 때 나는 하느님께서 본래 만들어놓으신 참된 나 자신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 이주향/수원대 교수
    그륀 신부는 하느님께로 열리는 마음은 얻어맞고, 상처 받고, 부서진 마음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추락과 좌절이야말로 스승 중의 스승이라는 거지요. 누가복음에도 나와 있듯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믿는 어리석은 부자들은 하늘나라 잔치에 초대되지 않는다는 거지요. 원하는 것을 모두 소유하고 있어서 오만불손해진 부자는 복이 아닙니다. 가난한 마음이 복입니다. 존재는 슬픔으로 깊어지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늘 슬픔 속에서 헤매기만 하면 우울증이고, 반대로 늘 기쁘다고 들떠 있으면 미친 겁니다. 충분히 슬퍼하되 슬픔을 강물처럼 흘려 보낼 줄 알아야 하고, 맘껏 기뻐하되 기쁨을 구름처럼 흘려 보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금강경의 표현대로 생이 꿈 같고, 환영(幻影)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다는 깨달음이 필요할 지도 모를 일입니다. 생이 이슬 같고 번개 같음을 안다면 오만이나 아만(我慢)이 어디에 끼어들 수 있겠습니까? 아만이나 오만을 버리고 나면 굳이 겸손을 강조할 필요도 없는 거지요.

    이주향·수원대 교수·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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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페일레스 > 기형도 - 제대병

    제대병
    除隊兵

    기형도
    奇亨度


    위병소衛兵所를 내려오다가 문득 뒤돌아본 1982년
    8월 27일의 부대 진입로 무엇이 따라오며
    내 낡은 군복 뒤에서 소리쳐 부르고 있었을까
    부르느냐 잡으면 탄피처럼 후두둑 떨어지는 사계
    여름을 살면서 가을을 불시착하고 때로는
    하찮은 슬픔 따위로 더러운 그리움으로
    거꾸로 돌아가기도 했던 헝크러진 시침時針의 사열査閱

    떠나야 하리라
    단호히 수입포 가득 음습한 시간의 녹 닦아내며
    어차피 우리들 청춘이란 말없음표 몇 개로 묶어둔
    모포처럼 개어둔 몇 장 슬픔 아니던가
    많은 기다림과 직립과 살아 있지 않음들 또한 땅에 묻히리라
    잊혀지리라 가끔씩 낯선 시간 속에서 뒤늦게 폭발하는
    불발탄不發彈의 기억에 매운 눈물 흘리며
    언젠가는 생을 낙오하는 조준선照準線 위로 떠오르는
    몇 소절 군가의 후렴에 눈살 찌푸리며 따라 일어설
    추억들이란 간직할 것이 못 되었다.
    물론 먼먼 훗날 계급장 떼어버린 더욱 각도 높은 경례의 날을
    살아가다가 거리에서 문득 마주치는
    군용 트럭 가득가득 실린 젊음의 중량 스쳐가며
    마지못해 쓸쓸히 웃겠지만
    그때까지 무엇이 살아 있어 내 젊은 날 눈시울 축축이 적셔주던
    흙길의 군화 자국 위에서 솟구쳐올라
    굳은 땅 그득히 흘려줄 내부의 눈물 간직할 건가

    잘 있거라 돌아보면 여전히 서 있는 슬픔
    또한 조그맣게 잘리며 아스라히 사거리射距離를 벗어나는
    표적지標的紙처럼 멀어지거늘
    이제 나는 어두운 생의 경계에 서서
    밤낮으로 시간의 능선을 넘어오는 낮은 기침 소리 하나하나 생포하며
    더욱 큰 공포와 마주서야 하는 초병哨兵이 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잘 있거라 내 젊은 날 언제나 가득히
    그 자리 고여 있을 여름, 그 처연悽然한 호각 소리여
    훈련이란 우리들 행군간의 뒤돌아보지 않는 연습의 투사透寫일진대
    오, 처음으로 마지막으로 발견하는 하늘
    입간판立看板을 돌아설 때 한꺼번에 총을 겨누는 사계
    뒤돌아보면 쏜다. 그리하여 두 손 들고 내려오면 위병소
    그 질척한 세월의 습곡濕谷 아아, 사나이로 태어나서

    - 기형도 전집 편집위원회 엮음, 『기형도 전집』, 문학과지성사, 1999, 185-186.



      나 역시 '떠나야 하리라'. 그리하여

      '잘 있거라'.
      내가 그곳에 남겨둔 '음습한 시간'과
      '말없음표 몇 개로 묶어둔 모포처럼 개어둔 몇 장 슬픔'들이여.

      강제로 나를 불러들인 군대는
      갈 때도 강제로 등 떠밀어 돌려보내는구나. '움직이면 쏜다'가 아닌
      '뒤돌아보면 쏜다'. 그렇게 위병소를 지나오며 만나는
      '그 질척한 세월의 습곡'.

      그렇게
      '계급장 떼어버린 더욱 각도 높은 경례의 날을 살아가다가' 스쳐가는
      '군용 트럭 가득가득 실린 젊음의 중량'. 마지못해
      씁쓸하고 쓸쓸한 웃음을 날리겠지만

      '나는 어두운 생의 경계에 서서'
      '밤낮으로 시간의 능선을 넘어오는 낮은 기침 소리 하나하나 생포하며'
      '더욱 큰 공포와 마주서야 하는 초병이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잘 있거라 내 젊은 날 언제나 가득히'.

      예비군중대에서 펜대 굴리던 상근예비역 주제에 꼴값하지 말라고? 허나 나는 꼴값을 한다. 하고야 만다. 나의 군생활 역시 다른 군인들과 마찬가지로, 하릴없이 흘려보내는 시간의 연속이었기에. 그 속에서 이렇고 저런, 삶의 '어떤 단면'을 언뜻 보았기에. 허나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이 시를 쓴 기형도 역시 방위였기에(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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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내기 전에 생각해야 할 10가지


    “아 더우니까 더 열받네!” 더운 데 화까지 나면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유난히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이 따로 있을까? 전문가들은 “훈련하기 나름”이라고 말한다. 화 내지 않는 훈련을 하다 보면 같은 상황이 와도 화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것. ‘불쾌지수’를 핑계로 짜증 내기 쉬운 여름,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화 났을 때 화 안 내는 법’을 연습해 보자.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버린다

    화가 났을 때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그 사람이 나에게 최소한 이렇게 했어야만 해’ 같은 비합리적인 생각을 하고 있진 않은지 점검한다.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없고 ‘…해야만 하는 사람’도 없다. ‘내가 삼촌 뻘인데’ ‘내가 그 동안 부장님께 어떻게 했는데’ 같은 생각도 자신의 기준일 뿐이다.


    극단적인 표현을 삼간다

    “저 사람과는 끝이야!” “열 받아 미치겠어” 대신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하자. 표현에 따라 기분도 바뀐다.


    ‘나 같으면 절대…’라는 가정은 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해 그 사람이 ‘나 같이’ 행동해야 한다는 근거는 없다. 그 사람 입장에선 또 다른 사정이 있을 수 있다.


    가끔은 성악설을 믿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하다. 사람들이 가끔 부당해 보이는 게 당연하다고 받아들이자. ‘난 이런 거 못 참아’라고 생각해 봤자 스트레스만 커진다.

    사람과 행동을 구별한다

    특정 행동 비판이 아니라 행위자 자체를 ‘용서할 수 없는 나쁜 사람’으로 규정함으로써 자신의 분노(또는 욕설과 폭력행사)를 정당화하려는 경향을 주의한다.


    오늘 낼 화를 내일로 미룬다

    흥분상태에선 실수를 하기 쉽다. 당장 화 내고 싶어도 일단 미뤄 둔다. 차분한 상태로 대응하는 게 언제나 더 이롭다.


    화를 내는 게 어떤 효용이 있는지 생각한다

    대부분의 경우 분노의 표출은 인간관계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화내봤자 얻는 게 없다고 생각되면 즉각 단념한다.


    제3자에게 화풀이하지 않는다

    화가 났을 때는 괜히 타인에게 화풀이함으로써 갈등을 2배로 키우기 쉽다. ‘난 화가 났으니까 이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외톨이가 된다.


    좋았던 기억을 떠올린다

    어떤 사람에게 화가 났을 때 그 사람과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고 그 기억에 몰두함으로써 나쁜 기억을 몰아내려고 노력한다.


    남의 일처럼 생각한다

    내가 주인공인 드라마를 보는 기분으로 한 발 떨어져 생각하면 비극적인 상황도 낭만적이거나 코믹하게 느껴진다.

    이자연기자 ach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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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르바나 2006-08-02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화내기 전에 10가지 생각하다가 열불나서 죽을 것 같아요.
    왜 기억이 안나지 하고요.
    그저 옛말 그대로 참을 忍자 세번 만 부르는 게 적당하지 않을까요.^^

    stella.K 2006-08-03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비로그인 2006-08-03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뽀뽀에요.
    스텔라님하고는 맛난거 먹으면서 데이트 해야지.술은 무슨..
    8월 16일 이사가는데 이삿짐 꾸리기가 힘드네요.

    stella.K 2006-08-03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쑥스러워라...ㅎㅎㅎ. 그렇군요. 이사 잘 하십시오.^^

    2006-08-04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6-08-04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그리 말한적 없는데...그래도 아마 님의 추측이 십중팔구는 맞을겁니다.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