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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Makoon의 그림이 나오는 탁상달력을 얻어 내친김에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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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12-15 18: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 알라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stella.K 2022-12-15 19:02   좋아요 2 | URL
왙! 서니데이님 통해 처음 알았네요.
저는 이거 발표 다음 주쯤 하나 했습니다.
몇년 간 서재 운영을 게을리해서 이런 것과 상관없이 살았는데
올해는 간간히 올렸더니 앰블럼을 겨우 땄네요.ㅎㅎ
서니데이님은 워낙 부지런히 운영하시니 올해도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가
되셨네요. 저도 축하드립니다.
서니님도 올해 마무리 잘 하시구요, 새해에도 좋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0. 추운 날씨. 

오늘 오후부터 일주일 정도 추워질 거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추워지는 것 같다.

눈도 올거라고 하는데 아직 눈은 내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조만간 내릴 것 같음.


1. 모처럼 마음에 드는 탁상달력

어제 우리집 가장 앞으로 2023년 탁상달력이 배달됐다. 그는 오래 전부터 달력엔 관심없이 살아온지라 어떻게 생겼는지 겉봉도 뜯어 보지도 않고 종이를 모아두는 박스에 바로 직행시킨다. 그런 걸 내가 잽싸게 나꿔챘다.

우리집 가장의 회사가 거래하는 어느 세무법인에서 한 3년 전부터 보내주는데 난 여기서 보내주는 탁상달력이 마음에 든다. 딴뜻은 없고, 날짜 표시가 굵고 선명해서 좋아한다. 다른 건 조그맣고 가늘어서 별로다. 게다가 사진이나 그림이 나와있는 면은 쓸데없이 그림만 크고 그 밑에 숫자는 가로로 작게 나와 있어 그런 건 이 세무법인에서 보내주면 아깝지만 그거야말로 종이박스로 보내버린다.           



이번 탁상달력은 신경 좀 쓴 것 같다. 그림과 숫자가 한면에 세로 중심으로 나있다. 물론 뒷면은 숫자로만 되어있다. 이 정도라면 난 숫자면 보다 이렇게 그림과 숫자가 같이 있는 면을 볼 수 있도록 한다.

그림도 마음에 든다. 저 그림 보면 아무래도 서로 모르는 남녀가 이탈리아 피렌체가 훤히 보이는 어느 카페에서 말 거는 장면처럼 보이지?

기왕이면 숫자도 키우면 좋겠지만 그건 용서해 준다.

지금은 2022년 막달이지만 새해달력은 바로 이달을 겸해 쓸수있도록 했다. 

그래서 그동안 썼던 올해 달력은 치웠다. 이제 2022년은 없다. 

그렇다면 지금은 2023년 0달이라고 해야하는 건가? 암튼.


2. 좀 덜 억울한 인생

내년부터 달라지는 것들이 있겠지만 가장 기대가 되는 건 만나이 통용 아닐까.

6월부터 시행될 거라는데 사람들은 당장 새해부터 그런 기분으로 살 것이다. 이미 먹을대로 먹어버린 나지만 그래도 한 살이라도 적은 나이로 내년을 한 번 더 살 수 있다는 게 뭔가 위로받고 유예 받은 느낌이다. 후년엔 다시 그런 것도 없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어제가 생일이었던 친구가 있어 톡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그동안 얼마나 억울했냐고 위로의 말을 장난삼아 전하기도 했는데 그나마 친구 4명중 내가 덜 욱울한 축에 속했다. 친구 두 명이 12월 생이고, 한 친구는 11월, 난 9월생이니. 앞으론 좀 덜 억울한 인생으로 살겠다.


3. 조증이 그런 거였어...?

지난 주 <알쓸인잡>을 보니, 발자크가 조(울)증 환자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조증이란 게 생각 보다 심각한 거더라. 김영하 작가가 예를들어 말하기를 비싼 차를 사면 그걸 한 대 더 사고 싶어하는 충동을 느낀다는 거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은 발자크가 사치해서 늘 빚에 쪼들리고 때문에 하루에 50잔씩 커피를 마시고 18시간씩 글을 썼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사실은 조증 때문일 수도 있다고. 

그 말이 평전에도 나와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발자크가 좀 특이하긴 하다. 그 와중에도 하인을 하나 고용했는데 자신이 잠을 자고 있는 동안 자신의 글을 쓰라고 하면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 주고 잠을 잤다는 것. 그 하인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자신이 뭐라고 주인의 글을. 이것도 평전에 나온 말이었을까.아무튼 발자크도 꽤 쉽지 않은 삶을 살았겠구나 좀 짠했다.

이렇게 김영하가 한참 발자크에 대해 주워 섬기는데 빨려 들어간다. 정말 그의 입담은 알아줄만 하다.      


4. <멘탈의 거장들>이라니. 

이거 읽으면 정말 멘탈이 강해질까?

무엇보다 난 독서 멘탈이 강하지가 못해 하루에 한 두 시간도 책 읽기가 어렵고, 조금만 어렵거나 재미없으면 다른 책에 눈이 돌아가곤 하는데 이 책 읽으면 독서 멘탈이 좀 강해질까? 

근데 벽돌책이다. 후달린다. 하지만 읽고 싶긴하다. 멘탈이 약해 후회할지도 모르는데.

바람구두님의 책도 읽고 싶긴한데 이 역시 벽돌책이다. 하지만 어찌보면 이 책이 독서 멘탈을 더 강하게 해 줄지도 모른다. 이건 포기만 하지 않으면 내년 초에 읽기 시작해서 말에 완독할 수 있게 되있다. 멘탈에 있어 관건은 집중력과 지구력 아닌가. 아, 고민된다.ㅠ   


하지만 난 문학인의 평전을 좋아해 얼마 전 프레이야님 서재에서 발견하고 정말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그렇고.

출판 시장이 어렵다고 하고, 사람들은 책을 점점 안 읽다고 하지만 희안할 정도록 벽돌책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런 게 우리나라 출판의 저력이라고 해야하는 걸까. 

아무튼 벽돌책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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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12-13 15: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쓰고 있는 사이 눈이 시작됐다.
쌓이지 말고 금방 녹아주기를...

2022-12-13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3 1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5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5 1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0. 오늘 드디어 첫눈이 내렸다.

어떤 사람은 며칠 전에 첫눈을 봤다던데, 내 눈에 첫눈은 오늘 내린 눈이다. 제법 함박눈이던데 다행인 건 잠시 내리다 그쳤다는 것.


1. 국뽕이 차오른다는 말

요즘 시중에 떠도는 말중 하나라고 한다. 월드컵에 우리나라는 비록 16강에 만족해야 했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선전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뜨거워지지 않는가. 뭔가 자긍심이 솟아 오르고. 그때 쓰는 말이라고 한다. 예전에 국뽕은 국수주의를 우습게 부르는 말 아니었나? 별로 쓰임새가 없을 줄 알았는데 역시 말은 돌고 도는가 보다.

   

2.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승자다

유발하라리가 지금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보면서 그런 말을 했단다. 러시아는 이미 진 전쟁을 하고, 우크라이나는 이긴 전쟁을 하고 있다고. 그건 바로 이야기 때문에 그렇다. 러시아의 푸틴은 별로 할 얘기가 없는 반면, 우크라이나의 젤린스키 대통령은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이제 전쟁의 승리는 무기의 우열로 승패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가진 쪽이 승리하는 거란다. (그래서일까? 우크라이나는 역대 어느 나라 전쟁 보다 우방의 협조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건 분명 전쟁에만 국한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이제 세계적인 경기에서 1, 2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어느 나라, 어느 팀, 어떤 선수가 어떤 이야기를 더 많이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 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팀은 어느 대회, 어느 나라 못지 않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 냈다. 지난 번 올림픽도 그렇고, 이제 뉴스 보도는 점점 그런 쪽에 포커스를 맞추는 모양새다. 뭔가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은 또 이를 위해 더 높이, 더 멀리 뛰겠지. 그게 맞는 것 같다. 단지 좀 아쉬운 건 우리나라 선수의 활약상만 전하지 말고 다른 나라 선수나 팀에 대해서도 좀 전해주면 좋겠다. 


3. 여자는 나이들면 남성 호르몬이 나와서 터프해진다고도 하던데 그거 좀 뻥인 것 같다. 나는 나이들수록 눈물이 더 흔해지는 것 같다. 솔직히 난 이번 월드컵 경기를 단 한 차례도 생중계로 본적이 없다. 점점 심장이 쪼그라 붙는지 봐 줄 수가 없다. 다음 날 뉴스를 본다든가 누구한테 들어서 알 뿐이다. 16강 진출 확정도 누구한테 들어서 알았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눈물 한 줄기가 뚝 떨어지더라. 얼마나 고생을 많이했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엊그제 <코다>를 봤다. 

꽤 괜찮은 영화였다. 시종일관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는. 그런데 이 영화도 엔딩 장면이 뭉클해 결국 또 눈물 한 줄기 폭발했다. 까이 꺼, 대학을 집에서 먼 곳으로 가게 되서 그곳 기숙사로 가는데 여느 평범한 부모 자식지간이라면 그들의 이별이 그렇게 뭉클할까? 부모나 자식이나 자유와 해방을 만끽하겠지. 그런데 농인을 가족으로 둔 사람들은 그러지 못하는구나. 그나마 어메리칸 정서라 그 정도지 울나라 같으면 조금 더 처절하게 그리지 않았을까. 

차별금지법이 그 어느 나라보다 강한 줄 아는데 역시 사람 마음 어디로 안 가는 걸까? 농인 가족이라고 루시를 따돌리고 놀리 걸 보면. 

이 영화는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리메이크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갔다면, 원작은 칸느 영화제 작품상에는 갔을까?

 

그 프랑스 영화는 이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이 책은 언제 우리나라에 번역출판돼 또 언제 소리 소문없이 절판이 된 건지 알 수가 없다.                 





4. 등을 쓰다듬어 주세요


내친김에 <동주>도 보았다. 4번짼가 5번째쯤 보는 것 같은데 언제 봐도 참 애잔한 영화다. 영화를 볼 때마다 잊히지 않은 장면이 나오는데, 윤동주의 어머니가 연희전문으로 가게된 그에게 밀전병이 든 도시락을 건네 주면서 아들의 교복 입은 등을 먼지라고 털어주는 양 훑어주는 장면이다. 

설정된 장면이었까? 아닌 것도 같고. 어쨌든 그게 참 짠하면서도 뭉클하다. 사랑하는 아들을 멀리 보내는 아쉬움, 가서도 열심히 공부하라는 격려가 그 쓰다듬음에 묻어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동주는 한편 등이 시원하면서도 따뜻했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런 부모의 격려와 응원을 받는 자식은 결코 삐뚤어지지 않을 것이다.


암튼 난 또 그런 쓰다듬을 언제 느껴봤나 싶기도 하다. 어렸을 땐 여기저기 격려차원에서 토닥임을 받지만 나이들면서 점점 그런 손길을 못 받은 것 같다. 그리고 새삼 누군가 힘들고 용기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등을 쓰다듬어 주라고 말하고 싶다. 어색하면 동주 어머니처럼 등에 묻은 먼지나 실밥이라도 털어주는 시늉이라도 해라.


다시보니 카메라 감독이 동주(강하늘 분)의 복잡하고 소심한 표정을 시종 잘 잡아냈구나 싶다. 특히 강제로 머리를 잘리는 장면 이후의 동주의 가면 갈수록 우울하고 외로운 표정을 놓치지 않았다.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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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2-06 2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동주는 몇 번을 봐도 참 좋은 영화예요^^ 디테일이 살아있달까. 볼 때마다 새로운 게 보이더라구요. 정말 쓰다듬이 필요한 요즘이에요^^

stella.K 2022-12-07 10:20   좋아요 2 | URL
가까운 사이라면 등을 쓰다듬어 주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자기가 자기 등을 쓰다듬어 줄 수는 없잖아요. 그게 건강에도 좋고 마음에 안정도 되고 그런 거 같아요. 많이 해 보세요. 화가님 복 받으실걸요?ㅎㅎ

북프리쿠키 2022-12-06 2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영화보면서 눈물 꽤나 흘리는 편입니다 ㅎㅎ

stella.K 2022-12-07 10:21   좋아요 1 | URL
쿠키님은 여성호르몬이 벌써..? ㅎㅎ

페넬로페 2022-12-07 14: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말이 넘 맘에 와 닿습니다.
코다와 동주를 아직 보지 못했는데 조만간 꼭 봐야겠어요. 동주에서 강하늘배우보다 박정민배우가 더 부각된 것 같았는데 저는 강하늘 배우 팬이거든요^^

stella.K 2022-12-07 17:00   좋아요 2 | URL
오, 강하늘 팬 찌찌뽕이로군요.ㅎㅎ 강하늘 좋아하는 분 많네요. 프레이야님도 좋아하시는데 저한테 양보해 주셨어요.🤣 동주 꼭 보세요. 애잔함이 뚝뚝 떨어집니다.ㅠ

mini74 2022-12-08 14: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다에서 아버지역으로 나오신 분 상 받으실때 윤여정님이 트로피 들어준 장면 감동이었어요. 저도 코다 재미있게 봤어요. 케이블에서 미라클 벨리에도 같이 해줘서 봤는데 코다가 좀 더 밝은 느낌 ?! 이었어요 *^^*

stella.K 2022-12-08 15:12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전 미라클 벨리가 좀 기대가 되긴 합니다.
솔직히 전 아메리칸 정서 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요.
아버지 역으로 나온 분 영화에선 정말 어부스럽긴한데
보기엔 좀 부담스럽더군요. 근데 시상식에선 깔끔해서 놀랐어요.
손으로 반짝반짝 흔드는 것도 인상적이죠?
근데 아는 배우가 하나도 없어요. 엄마역을 맡은 배우는 낮설지 않던데
누구랑 비슷하게 닮은 거지 그 배우는 아니더라구요. 거 누구지..?
헬렌 뭐라고 하는 것 같던데...암튼.ㅠ

늘 열심히 좋아요 눌러주시는 미니님, 사랑합니다.
손 반짝반짝~ㅎㅎ

레삭매냐 2022-12-08 16: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구만큼 내셔널리즘으로
과몰입하게 맹그는 스포츠
가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4년만에 펼쳐지는 국뽕의
향연, 그냥 그 순간을 즐기
고 또 잊어 버리겠죠.

stella.K 2022-12-09 10:38   좋아요 0 | URL
맞아요. 같은 공이라도 농구, 배구는 안 그러는데 말입죠. 근데 월드컵 남자는 되면서 왜 여자는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자는 이제 시작이니 또 백년쯤 기다려야겠죠?🤣

기억의집 2022-12-09 0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젤란스키를 좋게 평가 하지는 않아서… 푸틴은 미친놈이고요. 전 요즘 윤 생각하면 너무 열 받아서.. 완전 검찰 독재국이 된 것 같아요. ㅠㅠ 미국이나 어디든 부모 자식간 애정은 비슷하더라고요.

stella.K 2022-12-09 10:50   좋아요 0 | URL
아유, 내 나라 대통령도 좋아하기 힘든데 남의 나라는 무슨ᆢ 근데 푸틴하고는 이미지가 다르긴 하잖아요. 그는 몸 바치는데 푸틴은 근엄하게 앉아서 잘난 척하는게 영 볼썽 사납죠. 그리고 원래 강대국과 조그만 나라가 싸우면 절대로 강대국 응원 안해요.
그렇죠. 동서고금 막론하고 부모 자식 사랑은..!

2022-12-13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0. 밤에 눈이 왔다는데 원래 첫눈은 알 길이 없게 오는 법. 내 눈에 띄는 첫눈은 언제쯤 발견될지 모르겠다. 오늘은 어제보다 풀렸다고는 하는데 그래봐야 겨울. 움츠리게 된다. 


1. 이제 동네 붕어빵 장사는 더 이상 장사를 하지 않을 모양인가 보다. 해마다 11월 말 정도면 붕어빵을 개시하던데 올핸 12월이 시작됐는데도 꼼짝도 하지 않는다. 작년만해도 덤 없이 천원에 세 개하던데 지금은 천원에 한 마리 주는 곳도 있다고 하니 아예 장사를 할 엄두가 나지 않는가 보다. 아니면 쥔할머니가 어디가 아프거나. 


우리야 겨울 한철 동안 2번 많으면 3번 정도 밖엔 안 먹긴 하지만 그래도 겨울이면 생각나는 게 붕어빵인데 이제 그것을 파는 광경을 볼 수 없다니 좀 아쉽긴 하다. 이런 것도 좀 장인으로 보호해 주고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뭐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 장인은 너무 심했나? 솔직히 붕어빵 우리나라에서나 팔고, 해외에 혹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 우리나라에서 나간 거 아닌가. 그럼 국가 브랜드 아닌가. 이게 사라지면 좀 섭섭할 것 같다. 물론 아쉬우면 인터넷 뒤져 사 먹으면 되긴하다. 그렇잖아도 비대면 시대 아닌가. 그래도 옛날부터 이어져 온 정취라는 게 있는데 좀 쓸쓸하다.


2. 또 붕어빵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그 붕어빵 할머니가 더 이상 장사를 하지 않는 건 밀가루 폭등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밀가루 정말 흔했는데. 마진이 남지 않는다고 해서 아예 장사를 시작도 않하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어느 모임에 가니 그곳 캡틴이 어디서 얻어왔다며 어느 제과점 단팥빵 한 봉지를 내놓았다. 무슨 제과점인지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팥이 듬뿍 들어간 게 되게 실해 보였다. 근데 빵이 상당히 얉았다. 뭐 비칠 정도는 아니었지만 밀가루를 적게 쓰고 대신 팥으로 채운 느낌이다. 꿩 대신 닭이 아니라 닭 대신 꿩이라고나 할까. 누가 생각해도 밀가루 보다 비싼 게 팥 맞지 않나. 그런데 그 상식 같은 게 깨진 것 같다는 느낌인 것이다.


하긴, 어제 요즘 사회적 지탄과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 가서 식빵 두 봉다리를 사긴했지만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그 젊은이에겐 미안한 일이긴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ㅠ 잘못은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사측에 있는거지 이름만 빌려 쓰고 안 그래도 쎄 빠지게 일하고 먹고 사는 점주가 무슨 죄란 말인가.) 사면서 단팥빵을 우연찮게 보니 예전만 하던가 좀 작아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보면 모임에서 먹은 그 단팥빵은 그 제과점만 있는 거 같긴하다.  


아무튼 붕어빵이나 단팥빵이나 보고 있자니 참 우리가 쉽지 않은 세월을 살고 있구나 싶기도 하다. 참고로 우린 우리집 가장 덕분으로다 가끔씩 호도과자와 안흥찐빵을 주문해 먹는데 그 때문에도 붕어빵을 사 먹을 기회를 더욱 차단 당해 온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도 붕어빵 생각 날 때마다 대신 호도과자를 더 열심히 사 먹게 될 것 같다. 이만하면 닭 대신 꿩 맞지 않나. 그 확인되지 않은 유명한 마리 앙트와네트의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이라고 했던 말도 생각나고. 그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녀의 시대엔 가능하지 않았겠지만 이 시대는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3. 요즘 아침이면 한동안 보지 않았던 K 본부의 <인간시대>를 다시 보곤한다. 이 프로가 한 30년 넘은 장수 프로인 걸로 아는데, 초기엔 보다가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것 같아 꽤 오랫동안 보지 않았다. 그런데 나도 나이를 먹었을까, 다시 보니 그도 볼만하고 사람이 꽃이라더니 과연 그런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몇주 전엔 어느 70대 노부부가 밭농사를 하면서 2년제 중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모습이 나왔다. 할아버지는 내년이면 8순을 맞이해서일까? 공부엔 딱히 뜻이 없는데 곧 70대 중반에 돌입하는 할머니는 뒤늦게 한글을 깨우치고 새 인생을 살고 있다. 말하자면 할아버지는 그냥 할머니 병풍이 된 셈이고, 그 학교는 비슷한 사연을 가진 만학도들의 배움터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그렇게라도 공부를 마치면 좋은 거지 뭐. 


아무튼 그걸 보니 나도 다시 학교를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이 물큰 들었다. 물론 배우는데 나이가 상관이 없다고는 하지만 공부는 오히려 나이들어 해야 효율성이 더 놓이지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원할 때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나는 어렸을 때 학교를 정말 싫어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싫다기 보단 두려워 했던 것 같다. 아침에 눈만 뜨면 학교 갈 생각에 오늘 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나 한숨으로 시작하곤 했다. 잘하면 칭찬을 받지만 못하면 회초리감이다. 그리고 난 결코 후자면 후자지 전자는 못 됐다. 그나마 친구 사귀는 재미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딱히 그럴 재주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학교를 졸업하고도 한동안 시험에서 정답을 못 써 발을 동동구르는 악몽도 꽤 꿨다.


그런데 지금은 나이도 들었고 그동안 누구만큼은 아니겠지만 나름 산전수전 겪을만치 겪었으니 세상을 보는 눈도 생기고, 무엇보다 이제 인생을 아껴야 할 때 아닌가. 다시 공부하면 정말 재밌게 공부할 것 같다. 그 프로를 보니 삼삼오오 조금씩 간식들을 싸 와 서로 나눠먹고 의 좋은 형제 자매들마냥 소풍 나온 분위기로 공부하더라. 나 때 저런 분위기가 어디 있는가? 경쟁심만 시퍼렇게 살아서 우열을 가르고 가능성 있는 놈들만 살아살리고 나머지는 학교 제정 충당원들로 만드는 게 다지.졸업장은 줄께 하는. 


뭐 그런 게 아니어도 중고등 과정은 다시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도대체 학 과정이 나 때랑 달라지면 얼마나 달라졌는지 문득문득 알고 싶을 때가 있다. 위의 경우는 만학도들의 모임이지만 어떤 만학도는 진짜 사춘기 아이들과 같이 공부하도 하더라. 그건 왠지 용기가 필요할 것 같은데 그렇게 섞여서 공부하면 서로 뭔가 윈윈이 될 것 같다. 앞으로는 공부하는데 나이 제한 초입학, 재입학 뭐 이런 거 따지지 말고 원하면 언제든지, 어느 과정이든 공부할 수 있는 뭔가 획기적인 학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게 또 얼마 전 읽은 그 알량한 세계사를 읽은 효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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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22-12-04 15: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변명인 것 같지만
예전의 학교는 숨막히고
쌤은 농띠에 폭력이 난무하는 군대와 비슷해서
공부에 흥미를 붙일수가 없었음.
돌이켜보면 간혹 다정히 잘 가르쳐주는 쌤들 성적은 좋았네요 ^^
공부든 운동이든 70-80대도 멋진 분들 너무 많아서
텔라님 하고싶은거 있음 저지르세요 응원합니다!!

stella.K 2022-12-04 18:15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정말 나쁜 선생님만 계셨으면 학교 못 다녔을 거예요. 또 친한 친구도 몇있었으니까 다닐 수 있었죠. 정말 그 시절엔 학창시절이 무슨 의민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학교에서 하라는대로 쫓아하기 바빴지.
저야 생각만 그렇지 안빈낙도가 취미인걸요.ㅋㅋ
그래도 응원은 고맙습니다.^^

바람돌이 2022-12-04 2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서요 스텔라님
하루 6~7시간씩 불편한 의자에 앉아 있는거 불가능합니다. 체력좋고 유연성좋은 애들때나 그거 하지.... ㅎㅎ 학교의자 옛날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불편해요. 허리 아작납니다. ㅎㅎ

stella.K 2022-12-05 11:53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니까 학창시절은 한번으로 족한거로군요. 고맙습니다. 허리 걱정해 주시는 분은 바람돌이 님 밖에 없어요. 맞아요. 한 10년도 더 됐나? 무슨 일로 어느 중학교 학습에 참관한적이 있는데 책걸상이 낮고 조그맣더군요. 내가 중학교 때 이렇게 작은 책상에서 공부했나? 놀란 적이 있었죠. 바람님 말씀 들어 안빈낙도 하는 걸로.😆

2022-12-05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5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22-12-05 19: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스텔라님은 공부를 하고 싶으신 거군요.
좋은 방법이 있어요. 요즘 고교 교과서가 일반 교양서처럼 매우 잘 난와 있습니다. 한국사, 세계사, 사회문화, 법과정치, 철학, 논리학 등등 교과서를 구해서 읽어보세요. 정말 쉽고 유익합니다.
전 중고책방에서 교양에 대한 뭔가를 끄적거리기위해 교과서를 다 사서 읽었는데요, 아주~~~ 좋습니다. 가격도 5천원 미만이고, 중고책방에서는 3천원두 안합니다. 두깨는 200페이지 내외.
전 고교 교과서들을 강추합니다. 읽고 리뷰쓰고 생각하기 풀어보면 그게 바로 교양공부인자 인문 공부더라구요~~ㅎㅎ

stella.K 2022-12-05 19:47   좋아요 0 | URL
와우, 야무님! 그렇군요.
야무님 그렇게 공부하신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저도 언젠가 한 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프레이야 2022-12-06 00: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대학생이 된다면 다시 공부하고 싶어요. 다르게도 살고 싶고요. 그렇지만 같은 생을 반복할 가능성이 클끼요. ㅎㅎ 공부는 평생과제이겠죠. 그러고보니 올겨울 아직 붕어빵을 안 사 먹었어요. 길을 걸어가야 붕어빵이 보이는데 말이죠. 붕어빵 친구 잉어빵도 맛나요 ᄏᄏ 밀가루 값 올라서 어려움이 있겠네요. ㅠㅠ 울동네 유명 빵집도 빵 크기가 작아졌어요.

stella.K 2022-12-06 10:1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가능성이 크지 않으니까 이번에 다시 공부하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ㅎㅎ 공부는 몇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하고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붕어빵 있을 때 많이 드세요. 저희는 이렇게 없어질 줄은 몰랐어요. 그냥 천원에 두 마리해도 눈 딱 감고 사 먹자 했는데ᆢ😫
 

0. 흐리고, 비

어제 저기 남쪽지방은 가뭄으로 제한 급수를 한다는 뉴스를 봤다. 

난 이런 뉴스 보면 아찔하다. 홍수가 나도 문제지만 요 조그만 나라가 혹시 사막화가 되는 건 아닐까 해서.

그나마 오늘은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가 본데 흠뻑 내려줬으면 좋겠다.

비가 안 오면 봄에나 있어왔던 산불이 겨울부터 일어날거라고 하던데. 뭐 이게 라니냐 때문이라나 뭐라나. 다 필여없고 어쨌든 제때 비나 내려줬으면 좋겠다.ㅠ


1. 세계 35위

우리나라가 코로나로 인해 사망자를 세계 35번째로 많이 낸 나라라고 한다. 뭐든지 나쁜 거로는 1, 2위를 다투던 우리나라가 그 정도면 다행이라고 하면 눈총을 받으려나? 사실 별로 좋은 성적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코로나가 한창일 때 K-방역해 쌌더니 마스크는 지금도 떼지 못하고 힜지 않은가. 내년 봄엔 마스크를 떼려나?


2. 반성

오늘 2022년 당신의 기록을 보고 헛웃음이 나왔다. 올해 몇 권을 샀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겠지만, 설명에 의하면 야구공 2개의 높이라고 한다. 이거 원 독서 많이하면 문화인이라고도 하던데 난 문화인도 아니었어. 짐승 아니면 다행이지.ㅋㅋㅋ

그래놓고 이달의 거시기에서 적립금 면제 받았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으니 반성, 반성, 또 반성이다!ㅠㅠㅠㅠㅠ


변명을 하자면 읽으려고 사 놓은 책이 늘 발목을 잡아왔다. 정 못 견디면 적립금 조금씩 헐어 쓰는 정도. 게다가 나만이 아는 어둠의 경로로 협찬 도서 간간이 신청해 보는 정도가 다다. 게다가 다른 서점에서 책을 사 보기도 하고. 갱년기 핑계되고 책을 안 볼 때도 있고. 내가 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모르겠다.ㅠ 


암튼 이런 거 저런 게 카운팅에서 배제 됐으니 그런 저조한 성적이 나오지.각 알라디너들이 이달의 책탑이라며 올린 사진들 보면 나의 6개월치 도서량이던데 오늘 완전 한방 맞았다.      


3. 요즘 읽고 있는 책.   

      

숫자와 그다지 친하지 않아 경제학 같은 분야는 아예 관심을 두지 않았다. 더구나 경제사는 무슨. 그런데 이 책 의외로 재미있다. 경제사가 이런 거였어? 괜히 쫄고 있었구나 싶다. 너무 쉽게 쓰여져서 스펀지에 물 빠져 나가는 느낌도 살짝 든다.  

무엇보다 그림이 중간중간 삽화처럼 들어있어 좋다. 요즘은 그림이 좋아진다. 나 같이 경제학에 문외한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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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1-22 20: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야구공 2개에서 빵 터졌습니다. ㅎㅎ 아 근데 우리가 알라딘에서 산책만 읽는거 아니잖아요. 그리고 스텔라님 말씀대로 이미 사놓은 책이 엄청나고요. 저도 올해 산책보다 훨씬 많이 읽었는데, 정작 알라딘에서 산 책은 안 읽고 미뤄두고 있네요. ㅎㅎ 저 그림으로 보는 경제사는 담아갑니다. 재밌을거 같아요. 반성 그만하셔도 될듯해요. ㅎㅎ

stella.K 2022-11-22 20:35   좋아요 1 | URL
진짜 비유가 넘 절묘하지 않습니까? 저도 보고 웃었습니다.ㅎㅎ
아, 고맙습니다. 바람돌이님은 사랑이어요!^^

책읽는나무 2022-11-23 23: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독서량은 구매 권수랑 상관 없는 것 같아요.
전 늘 구매량의 15% 정도 읽고 있다고 뜨거든요. 온라인 서점에서 산 책들,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들 등...그리고 구매량은 정확하지 않죠^^ 전 중고 책을 구입했더니 모든 게 다 집계로 올라가는 것도 같구요.
그러니 사는 책, 읽는 책의 집계는 정확하지 않아 그냥 저냥 그런가 보다!! 되더라구요.
대신 오로지 눈여겨 보는 건 구매금액!!!
이렇게나 많이 썼다고? 전 그걸 반성하곤 합니다ㅋㅋㅋ 매번 반성하고, 또 잊어 먹고~ㅋㅋㅋ

stella.K 2022-11-24 20:28   좋아요 2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사실 책나무님이 말씀하신 모든 게 포함이 되야하는 거지
구매 금액만 가지고는 정확한 계산이 안 되거든요.
반성하고 잊는 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우리가 무슨 다른 걸로 사치를 부리길 합니까,
남에게 헷코지를 합니까? 책 사 볼 자유도 없으면 무슨 낙으로 살라꼬~ ㅋㅋ

희선 2022-11-25 0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눈이 와야 할 때쯤인데, 눈보다 비가 오고 비도 별로 안 왔어요 동쪽에는 많이 온다고 들었는데 어땠는지 모르겠군요 비 오는 게 지역마다 다르다니... 위쪽에 비 많이 올 때 남쪽 섬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런 곳은 거기에 가는 사람이 있어야 좀 나을 텐데 물이 없으니 가는 사람도 별로 없었겠습니다 지구가 어떻게 되려는 건지...


희선

stella.K 2022-11-25 09:44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어제 도서지역에 쌓여있는 해양 쓰레기가 엄청 나더군요. 그걸 처리하려면 다시 배타고 소각장이 있는 뭍으로 나와야 하는데 그게 또 하세월이라는군요. 정말 우리가 지구한테 무슨 짓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습니다.ㅠ

레삭매냐 2022-11-25 11: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도 놀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네 권의 책을
샀답니다.

그냥 사서 못 읽고 있는 책에
대해 가책을 느끼지 않는 것
으로 ㅋㅋㅋ

덜어내야 하는데 그게 더 쉽지
가 않네요 흠...

stella.K 2022-11-26 09:51   좋아요 2 | URL
와~네 권씩이낫!
역시 독서고수는 다르시네요.
진짜 덜어내는 거 쉽지않아요. ㅠ

페크pek0501 2022-11-27 14: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더 반성해야 한답니다.
아, 이번 해엔 서재의 달인, 안에도 못 들게 생겼다고요!!!
남들 다 뽑힐 때 배 아파하지 않아야 할 텐데...ㅋ

stella.K 2022-11-27 20:32   좋아요 2 | URL
ㅎㅎㅎ 다 심은대로 거둔다잖아요.
심은 게 없으면 뭐 마음을 비워야죠.
저는 벌써 언제 됐는지도 기억도 나지 않아요.
글구 뭐 달인 됐다고 보내주는 선물이 그닥 욕심낼만 것도
아니잖아요. 예전처럼 책을 사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서로 좋아하고 축하해 주는 거 잠깐 보고나면 또 덤덤해질 거예요.^^

mini74 2022-11-30 14: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구는 오염수가 큰일이에요. 대구에서도 그나마 잘사는 동네는 수원지가 달라서 그들은 침묵하고 있고 ㅠㅠ 야구공 2개ㅎㅎ 너무 깔끔한 설명입니다 ~

stella.K 2022-12-01 13:22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도시지역에도 상하수도나 관개 시설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안 되니까 그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요. 꼭 우리나라 6, 70년대 마냥.
그렇다고 몇 가구 안 되는 곳을 위해 쓸 예산은 없고
그런 거겠죠?

미니님은 야구공 몇개인가요? 꽤 많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