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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궁금했다. 알리딘 올해의 결산이. 헉, 근데 이거 봐라. 내가 모르긴 해도 작년 보다 올해 조금 더 성실하게(?) 활동했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지난 번엔 되고 이번엔 안 됐다. 북플은 바라지도 않는다. 항상 안 됐으니까. 관심도 없고. 적어도 서재의 달인은 될 줄 알았다. 나 뿐만이 아니다. 누구라고는 적지는 않겠지만 거의 매일 또는 성실하게 활동했던 알라디너 중 안 된 분이 있다. 드문드문 활동했던 분들이 되기도 하고. 어쨌거나 되신 분들이야 축하할 일이지만 (나를 포함해서)될만한 분이 안 된 건 왜 안 된 건지 알 수가 없다. 선정 기준이 달라졌나? 선정 기준 뭐라고 쓰긴 했다만 (솔직히 그 선정 기준 관계자 외에 누가 꼼꼼히 따져 보겠는가? 그리고 나 스스로 이런 말하긴 뭐하다만 나름 선정기준에 아주 부합이 안 된다고는 생각 안하는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게 맞는 건지 좀 의문스럽다. 물론 섭섭한 마음이야 잠시긴 하지만 알라딘은 다음 번엔 좀 더 공정한 선정을 바란다. 또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시간 이후로 내 서재에 달고 있었던 앰블럼을 그만 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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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3-12-04 21: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른 분들의 서재에 ‘좋아요’만 누르고, 댓글을 잘 남기지 않아요. 편안히 댓글 주고받을 수 있는 친한 이웃도 이제는 많이 없어요. 알라딘 서재에 드문드문 접속하니까 여기 분위기가 낯설고, 화제가 되는 책 이야기에 낄 틈이 없거든요. 올해 쓴 글(리뷰, 페이퍼)의 수는 100편 미만이라서 저는 서재의 달인 안 될 거로 예상했어요.

누님이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되지 안 된 게 저도 이해가 되지 않아요. 아쉬워요.

stella.K 2023-12-04 21:53   좋아요 0 | URL
고마워. 날 위로해 주는 사람은 너 밖에 없다.ㅠㅠ
솔직히 이런 걸 말한다는 거 좀 조심스럽긴 해.
당연히 될 사람이 되는 거야 문제가 없지만, 안 될 줄 알고 있었는데
된 사람과 될 줄 알았는데 안 된 사람의 이 미묘함과 상실감은
어찌할 꺼냔 말이야? 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댓글을 보니 예전에 너의 활약상이 그립기도 하네.
예전에 너 대단했지. ㅋㅋ

cyrus 2023-12-04 21:56   좋아요 3 | URL
저는 지금도 좋고, 행복해요. 제 주변에 저만큼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만나서 대화하면 즐겁고요, 같이 있으니까 독서 욕구가 멈출 수 없어요. 내년에 독서 모임을 운영할 예정인데 글 쓰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어요. 그래도 꾸준히 써보려고 해요. ^^

stella.K 2023-12-04 22:06   좋아요 1 | URL
엇, 네가 직접 운영을...? 와, 거 좋겠다.
같은 권역에 살면 나도 참여할 텐데 아쉽네.ㅠ
암튼 응원한다. 그리고 행복하다니 좋다!^^

페넬로페 2023-12-04 22: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 정말요?
이해가 안됩니다 ㅠㅠ
그리고 스텔라님께서 언급하신 분이 선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저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책 리뷰보다 수시로 광고성 글을 올리는 분은 서재의 달인과 북플 마니아 둘 다 되셨더라고요.

stella.K 2023-12-04 22:33   좋아요 3 | URL
그렇죠? 제가 잘못 생각한 게 아니죠?
알라딘에서 달인에게 주는 선물 받아도 그만이고, 아니
받으면 좋고 안 받아도 상관은 없지만 ㅋ 솔직히 사람의 기분이란 게
그런 게 아니잖아요. 사람 차별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수시로 광고성 글을 올리는 분이
서재의 달인과 북플 마니아 둘 다 됐다니 더욱 유감이네요.
알라딘이 좀 더 공정성과 투명성을 가져주길 바랄뿐입니다.

yamoo 2023-12-05 06: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서재의달인 선정이 있었나 보죠? 음...저는 이런 거 받는 정도의 활동울 하지 않습니다. 애매하게 하기 보단 차라리 미미하게 하는게 더 낫습니다. 제 성향에는 그래요..근데 누구는 광고성 글로 선정되고 누군 양질의 글을 쓰지만 분량에서 밀려 선정이 안된다면 그건 공정하지 않은 거 같습니다. 속상하신분들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게 좋을듯한데....예나지금이나 그런기대는 안하는게 좋을듯 싶어요. 어쨌거나 힘내시길요!

stella.K 2023-12-05 09:41   좋아요 1 | URL
저도 야무님 생각과 같아요. 그렇다고 무관심 하자니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아 한마디 한 겁니다. 위로해 주신건 고맙습니다만 기운 빠질 정도는 아니구요 오히려 이 상황엔 힘을 빼야지 힘내면 저 어떻게 될지 몰라요. ㅋㅋ

2023-12-05 0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05 1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3-12-05 16: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에 스텔라 님이 빠지신 것, 꽥~ 입니다. 그야말로 꽥 깜놀, 입니다. 명단에서 누락이 생긴 게 아닐까 의심될 정도예요. 스텔라 님이 리뷰 쓰셔서 여러 번 이달의 당선작으로 뽑히셨잖아요. 그래서 알라딘에 공헌하신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으음... 선정 기준을 잘 모르겠네요.
저는 북플 마니아, 라는 것도 잘 모르겠어요.
서재의 달인은 선물로 다이어리를 주던데 큰 비용이 들지 않으니 더 많은 분들이 선정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1년 동안 알라딘 서재 활동의 활성화에 힘쓰신 분들이 많이 빠지신 듯합니다.
제가 다 속상하네요.^^

stella.K 2023-12-05 17:12   좋아요 2 | URL
그렇죠? 저도 꽥 했습니다. ㅎㅎ 이거 정식으로 알라딘에 물어 볼까요? 저 말고도 활동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탈락되셔서 너무 의아스럽습니다. 사실 선물이 뭐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 차별 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안 좋더군요. 이럴 거 같으면 이제 서재의 달인 같은 거 안하는 게 낫겠단 생각이 듭니다. 제가 뭐 알라딘에 크게 잘 못한 것도 없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ㅠ

2023-12-05 1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05 1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06 0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쓴 글인데 뭐가 잘못된 건지 비밀글 카테고리가 되어 올라가지 않았다. 양해 바란다.)

어느새 11월의 마지막 밤이 되었다.

어쩌면, 10월의 마지막 밤은 생각 보다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직 우리에겐 한 해를 보내기엔 두 달이나 남아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11월 마지막은 좀 우울하다. 

우울한 마음에 어제는 본의 아니게 책을 주문하고 오늘 받았다. 사진을 봐서 알겠지만 저 다들 출판된지 좀 오래된 책들이다. 그나마 저 <<책을 짓다>> 정도만 비교적 최근 책이다. 

사실 책은 한동안 사지 않으려고 했다. 근데 저 책들이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중고샵에 나와 있는 것이다. 뭐 오래된 책인만큼 책 상태가 좋을 거라곤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냥 읽고 버릴 셈치고 샀다. 그런데 막상 받고보니 오래된 책 치고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특유의 책장 가장자리가 누렇게 변색되고 표지도 약간 후줄근한 정도지만 읽는덴 전혀 이상이 없다. 뭐 정말 헌책방에서 산다면 이 정도 예상하고 사지 않을까. 

물론 저 책들은 내 보관함에 오래 잠자고 있던 책들이다. 너무 오래 보관되어 있어 어떤 건 절판된지도 모르고 살았다. 특히,


 <<앗, 뜨거워>>는 정말 이번 생에선 못 읽겠지 싶었다. 출판 당시 반응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내가 원래 요리 프로는 거의 안 보는 편이다. 이건 눈으로 봤다고 대리만족이 되는 것이 아니니 차라리 안 보고만다 쪽이다. 그런 내가 요리에 관한 책을 읽는다고? 지나가던 개가 다 웃을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중고샵에 나와 있으니 안 살 수가 없었다.



이 책은 내가 언제 찜해 놨는지도 몰랐다. 아예 있는 거 자체도 몰랐다고 해야겠지. 문득 지금도 라디오에서 그런 광고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8,90년 대까지만 하더라도 라디오에선 책 광고도 했었다. 그러면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작가가 한수산과 박범신 작가의 책 광고였다. 그만큼 이 두 작가의 인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찔렀고 쌍벽을 이룰만 했다.이렇게 말하면 이문열 작가가 삐질려나? 그래도 그 시절 난 꿋꿋하게 이문열 작가 외엔 보지 않았다. 그러다 2000년이 넘어서야 겨우 박범신의 책 몇 권 읽었는데 한수산은 정말 인연이 없었다. 이제서야 읽을 마음이 생기니 나도 참...        


이 책도 제값에 있으면 안 샀을지 모른다. 기도에 관한 책인데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뭐 기도의 깊이를 추구하는 책 같지는 않고 그래도 기도를 어려워 하거나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어느 정도 대안을 제시할만한 책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오래 전부터 읽어 보려고 찜해두고 있었는데 이번에 구입할 수 있게되서 얼마나 좋던지.





절판된 책은 그 나름의 사연과 이유가 있겠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불러주는 독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절판된 책엔 뭔가 모를 애잔함이 있다. 다시 복간될 수 있을까? 

암튼 이 책들을 사는데 배송비까지 합쳐 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이런 고물가 시대에 책만한 위로가 없구나 싶다. 게다가 알라딘이 예전엔 신간이나 빨리 배송해줬지 중고책은 그렇게 빨리 보내주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어제 늦은 저녁에 시켰는데 오늘 도착했다. 기특하다 싶다. 단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가급적 테이프는 적게 쓰고 포장도 가급적 비닐 포장 안 했으면 한다. 그것 떼어내고 벗겨내는데 디지는 줄 알았다.ㅠ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환경을 생각해서 비닐테이프 안 쓰고 종이테이프 쓴 것으로 아는데(내가 예스24랑 헷갈리는 건가? 암튼) 어느새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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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12-02 05: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뜨거워라. 내가 중고로 판 도서는 아닐꺼야.ㅎㅎ

stella.K 2023-12-02 11:35   좋아요 0 | URL
어쩌면...! ㅎㅎ혹시 필요하시면 보내드릴 수도 있어요. 대신 착불로요. ㅋㅋㅋ

yamoo 2023-12-02 1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은 우울할 때 책을 사시는군요....ㅎㅎ
저는 시도 때도 없이 책을 사서...--;;
저는 우울할 땐 쇼핑을 합니다...ㅎㅎ

저도 히트는 있네요..무려 2010년에 지인이 줘서 소장해 오고 있는데, 아직까지 읽지 않고 있습니다..ㅎㅎ 저도 요리 프로나 먹방 같은 건 안 보는지라...^^;;

stella.K 2023-12-02 11:42   좋아요 0 | URL
책을 사도 그때 뿐이긴 하죠. 붙들고 읽을 생각을하면ᆢ ㅠ 근데 싸니까 괜히 사고 싶더라구요. 상태도 그리 나쁘지 않고. 다시 열심히 읽어야지 마음을 다잡습니다.
앗 뜨는 정말 읽을 생각이 없는데 평이 좋으니 함 읽어 보려구요.ㅋ
 

1. 지난 주 오늘,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만나서 원없이 걸었다. 다리가 아파 죽는 줄... 


2. 장소는 잠실 롯*몰. 잠실 나가본지가 언젠지 모르겠다. 오다 가다 스친 적은 있어도 거기서 누군가를 만나보기는 몇십 년만에 처음 있는 일은 아닐까 싶다.


3. 잠실하면 떠오르는 건 종합운동장일까? 나는 롯*월드나 석촌호수가 생각나던데. 호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곳은 참 매력적이다. 앞으로 우리들의 모임을 그쪽으로 하자고 했다. 그렇게 되면 친구 한 놈을 빼면 조금 먼 곳에서 오는 건데 그렇더라도 그게 훨씬 좋겠다 싶었다. 그동안 우린 만난다면 강남이었다. 좀 촌스러운가? ㅎ


4. 앞서 한 놈이란 친구와 얘기를 나누다 얼마 전 메디치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얘기가 나왔다. 그 친구는 지난 여름 내 책을 읽고 내가 책을 더 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얘기한 건데 그 말끝에 그런 큰 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자랑스러워(난 아직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읽지 못했다.) 내가 아무 생각없이 꺼낸 말이었다. 그러자 그 친구가 "한강 작가가 네 친구야?" 한다. 아, 이렇게 민망할 수가. 한강 작가가 그리된 줄은 나 같이 책 좋아하는 사람이나 아는 거지 일반인이 알 리가 없지 않은가. 더구나 그녀는 문학계의 성덕이고 나는 그저 일개의 평민일뿐인데 그 친구는 내가 오래 전 책을 내고 대본 좀 써 봤다는 이유만으로 그 작가와 내가 친구인 줄 안다. 

이 친구야, 난 한강이 내 친구이기 보다 네가 내 친구인게 더 좋아. 


5. 올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일찌감치 내는 것 같다. 이게 뭐 예수님 오신 것을 예비하기 위한 분위긴가? 불경기에 돈 좀 쓰라는 분위기지. 물가가 싸야 뭘 좀 해 보지. 당췌 옴짝달싹을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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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k0501 2023-11-18 2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재밌네요. 후하하~~
저, 페크예요. 잠자려고 누웠다가 첫 댓글 쓰려고 폰으로 누운 채 씁니다.
굿나잇!!

stella.K 2023-11-19 18:27   좋아요 1 | URL
앗, 고맙습니다. 일부러 댓글을 써 주시다닛!^^

책읽는나무 2023-11-19 06: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귀엽습니다.ㅋㅋㅋ
근데 한강 작가님은 친구라고 거짓말을 하기에도 너무 넘사벽인 후덜덜 존재인 것 같아요.ㅋㅋ

stella.K 2023-11-19 18:30   좋아요 1 | URL
그 친구가 원래 귀엽게 생겼습니다. 마음씨도 좋고. ㅎㅎ
그렇죠. 한강 작가는 성덕이며 넘사벽이죠.ㅠㅋ

cyrus 2023-11-20 06: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주말에 자주 가는 책방이 <일글책>과 <직립보행> 두 곳뿐인데 거기 가면 저만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요. 책 얘기도 하고 요즘 돌아가는 사회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정말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눠요. 지난 주말도 <일글책>과 <직립보행>에 갔는데 생각해 보니 최근에 상 받은 한강의 소설에 관해 얘기한 적이 없었어요. ^^

stella.K 2023-11-22 14:37   좋아요 0 | URL
아주 주말을 알차게 보내고 있구나.

사실 나도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사 놓고 아직도 안 읽고 있다. 영화를 봤는데 더 보기가 싫은 거야. 이 작가에 대해선 호불호가 좀 있는 거 같더군. ㅋ
 

0.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다.

이제 더 이상 남은 가을에 이상 기온은 없겠지?


1. 며칠 전 나의 노모가 슬픈 말을 했다. 글쎄, 이제 책을 그만 사 보란다. 그게 그냥 내가 책 사 보는 게 꼴 보기 싫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마치 눈도 나빠지고 나이도 많으니(?) 독서는 그만 은퇴하라는 뜻으로 말하는 것 같았다. 독서를 은퇴한다는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정말 그런 날이 올까 싶기도 하다. 

하긴 눈도 안 좋고, 점점 앉아 있는 시간도 짧아지고 있으니 나도 언제부턴가 책을 진짜 못 읽을 때를 대비해서 꼭 읽어야 할 책 목록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를 생각하곤 했다. 그러니 엄마의 말도 일리는 있다 싶다. 만일 그렇다면 독서 대신 뭘 할 건지도 생각해 봐야할 것 같다. 

엊그제, 얼마 전 타계한 고 박서보 화백의 다큐멘터리를 보여주던데 책을 안 읽게되면 이런 다큐멘터리를 챙겨 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2.

하지만 내가 누군가? 엄마의 뜻을 보기 좋게 거역이라도 한듯 책을 주문해서 오늘 받았다.

왼쪽 책은 지난 여름 저자인 김남준 목사가 한 간증 프로그램에 나온 것을 보고 사 봐야지 벼르고 있던 책이었다. 이 책은 아우구스티누스의 8 문장으로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간 에세이다. 듣기만 해도 대단하지 않나? 근데 막상 책을 받고 보니 생각 보다 두껍지도 않고, 한 페이지 당 글자도 별로 많지도 않다. 시집 보다는 많지만 여느 에세이에 비하면 적다.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사실 이 양반 좀 대단한게, 사춘기 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책만 줄창 읽다가 인생이 허무해 자살 시도도 하고 그러다 기독교에 귀의해서 30대 중후반의 나이에 신학을 해 교수를 하다 목회자가 되었다. 기독교 출판문화상을 무려 5회나 수상 하기도 했는데, 현재 자신이 보유한 책이 3만권인가 6만권? (듣고도 뒤돌아서면 잊어버린다. ㅠ) 어쨌든 만 단위로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양반 집엔 아예 큰 서고가 있지 않을까? 그 서고엔 어떤 책이 있을지 궁금하다.


사실 책을 살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오른쪽의 책, '지휘의 발견'이 눈에 먼저 띄였다. 오래 전부터 메에스트로에 관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뭐 클래식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지휘자에 대해선 궁금했다. 오케스트라 연주자들 연주를 할 때 특별히 지휘자한테 눈도 안 주고, 또 말에 의하면 연습 때도 단원들이 지휘자의 말을 별로 듣지도 않는다는 말을 얼핏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지휘하는 걸 보면 어떤 생각일까 궁금했다. 기업가의 리더십은 별로 궁금하지 않은데 지휘자의 리더십은 궁금한지라 마침 중고서점에 싸게 나와 같이 구매를 하게 됐다.평도 괜찮고,    


2-1. 사실 저 두 권을 사는데 2만원이 채 들지 않아 책 한 권을 더 살까 하다가 포기했다. 그냥 배송비 1500원을 까고 샀다. 좀 아깝긴한데 시내버스비도 그 돈 아닌가? 그나마 왕복이면 더 들고.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ㅠ 그런데 이 2만원 이상 무료가 전에도 그랬나 아니면 이번에 인상된 건가 기억이 없다. 


3. 재작년까지만 해도 동네 지물포 주인 할머니가 가게 출입구에 늦가을부터 봄까지 붕어빵을 팔아었다. 근데 물가가 올라서일까 아니면 다른 사정이 있어서일까 작년부터 장사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제 더 이상 못 먹겠구나 했는데 길 가다 우연히 붕어빵을 파는 푸드트럭을 발견하고 얼마나 다행이던지. 

하지만 가격이 문제다. 앞서 말했던 할머니는 천원에 3마리 주던데, 그 푸드트럭 젊은 여사님은 5천원에 7마린가, 8마리 주더라. 그래서 많이도 못 사 먹고(?) 두번쯤 사 먹었다. 뭐 붕어빵이야 기분으로 먹는 거지 정말 좋아서 먹는 건 아니지 않는가. 게다가 이젠 비싸져서 길거리 대표간식도 아니다. 하지만 불안하긴 했다. 없어지는 건 아닌가 해서.  

그런데 왠걸, 올해는 그런 걱정 1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동네에 아예 호두과자와 함께 붕어빵을 낸 가게가 발견돼 이제 붕어빵 못 먹을 일 없겠구나 했다. 그런데 왠걸, 마트 갔다 오*기에서 아예 냉동식품으로 나와 있더라. 급한 마음에 한 봉지 사다 먹어봤다. 

글쎄, 길거리에서 파는 거 보다 좀 부드럽긴한데 바삭거리는 그 특유의 식감은 좀 떨어지지 않나 싶다. 놀라운 건, 8마리가 7천원이다. 작년 푸드트럭 5천원에 7마리 비싸다고 했는데 댈 것도 아니다. 게다가 그걸 사 가지고 집에 오는데 편의점에서도 판다고 방이 붙었더라. 지금까지 이런 적이 없는데 이렇게 갑자기 경쟁적일 수가 있을까? 의아스러울 정도다. 과연 이 상황을 좋다고 봐야할지 나쁘다고 봐야할지 알 수가 없다. 소비자의 입장에서야 편하게 사 먹을 수 있으니 좋긴하다만 대기업에서 이렇게 나와주면 이제 길거리에서 파는 붕어빵은 사라진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대기업이 골목상권 다 죽이는 거 아닌가. 이제 붕어빵은 따뜻한 마음으로 먹는 게 아니다. 그냥 붕어를 닮은 달달한 빵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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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23-11-08 0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그만 사라는 가족들의 말은 우리처럼 책을 좋아해서 많이 싸놓고 사는 사람들이
평생 들어야하는 숙명적인 말입니다.
그래도 그런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나쁘고 슬픈 말로 마음에 담아두게 되죠.
그렇다고 눈에 나쁘다고 지금껏 해 온 독서를 그만두는 것은
긴 인생살이의 고귀한 취미를 버리는 일 아닌가요.
평생 책을 보다 실명까지 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까지는 아니라도
손에 책을 들 힘만 있으면 스텔라님도 책을 읽고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stella.K 2023-11-08 19:50   좋아요 2 | URL
역시 저만 그런 게 아니죠?
그런데 자꾸 저만 그런 줄 착각하게 되요.ㅎㅎ
저도 가급적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 책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만
어떻게될지 모르겠어요. 책만큼 예쁘고 아른다운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희선 2023-11-08 04: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붕어빵은 재료비가 많이 비싼 듯합니다 냉동식품으로 나오기도 하더군요 그런 거 좋은 사람은 그런 걱 사 먹고 만들어서 파는 거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거 사 먹으면 되죠 떡볶이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 거 팔잖아요 다 비싼 느낌이 들지만...

어머님이 이제 책을 그만 사라고 하시다니... 저는 죽기 전까지 책 읽고 싶어요 지금은 이래도 아주 못 읽게 되면 아무것도 안 할지도... 책이라도 읽어야 살 마음이 들 텐데 싶어요


희선

stella.K 2023-11-08 19:57   좋아요 2 | URL
정말 이제 사람이 먹는 음식 중 냉동식품으로 안 만든 게 없을 겁니다.
김밥도 냉동으로 팔더군요.
근데 왠지 냉동식품은 최선 보다는 차선의 음식 같아요.
냉동 붕어빵은 비추예요. 혹시 거리에서 파는 붕어빵 있으면
그걸로 드세요.

맞아요. 책이라도 읽어야 살 마음이 생겨요.
생이 다하는 날까지 열심이 읽자구요!^^

미미 2023-11-08 1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오디오 북도 있잖아요.ㅋㅋㅋ
혜화역 알라딘 중고 매장에서 아주 가깝게 미니 붕어빵을 파는 부부가 계시거든요. 여름에도 한동안은 장사를 하시는데 맛있어서 손님이 거의 끊이지 않아요.ㅋㅋ 스텔라님 글 읽으니 조만간 다녀오고 싶네요!

드라마<베토벤 바이러스>요약한 영상이 있어서 봤는데 강마에의 냉정한 성격에 초점을 맞췄음에도 여러 단원들의 성향,문제가 다 달라서 지휘자라는 직업도 참 힘들겠다 생각했어요. 이런 직업에 대한 이야기 재미날 듯 합니다.^^

stella.K 2023-11-08 20:08   좋아요 2 | URL
ㅎ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저 그게 들으면 잘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도 TV 켜 놓고 자는데...ㅋㅋ

미미님 혜화동에 사시나 봐요.
거리에서 파는 붕어빵은 싱싱할 겁니다. 거의 활어 수준!
냉동은 별로예요. 저도 조만간 동네 붕어빵 가게 한 번 가 봐야겠어요.
거긴 좀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글 쓰면서 강마에 생각이 나더라구요.
근데 강마에는 드라마를 위해 만들어진 인물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지휘자 쉽지 않겠다 싶은데 그래도 멋지긴 하더군요.
여자가 지휘자면 더 멋진 것 같고. 장한나 멋지잖아요.
다음 달에 여자 지휘자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나온다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이영애가 주인공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ㅋㅋ

2023-11-08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08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23-11-09 0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는 김남준 목사라는 사람을 처음 알았습니다!!
근데 대단한 분인듯하네요...기독교 출판문화상을 무로 5회나 수상한 이력에서 깜놀했습니다!
흠...책을 구해봐야 할듯합니다.

근데 붕어빵...엔날에 천원에 5마리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아마 이때 사먹어 보고 거의 사먹어 목적이 없어요...붕어빵은...ㅋㅋㅋ 근데 5천원에 7마리면 엄청 비싸졌네요..ㅎㅎ

이 페어퍼로 몰랐던 책과 저자를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stella.K 2023-11-09 13:10   좋아요 1 | URL
앗, 이분한테 관심있으신 줄 몰랐습니다. 대단하죠? 남은 한번도 타기도 어려운데. 기독교에 거부감 없으시면 읽어 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분 유튜브도 찾아 보시죠. 설교가 아주 심오합니다. ㅋ

근데 야무님 진짜 붕어빵 안 좋아하시는구나. 언제쩍 5마리. 한 20년전만 해도 그렇게 팔았을 겁니다. 저도 자주 먹는 건 아니지만 붕어빵엔 뭔가의 정취가 있었죠. 뭐 앞으로도 안 먹진 않겠지만 정말 천원에 5마리 주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먹을 거 같습니다.ㅠ
 

0. 대체로 맑음. 

10월인데도 올해는 한낮엔 약간 후텁지근 하다. 쌀쌀해지는 건 나도 싫은데 그래도 날씨는 날씨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11월이면 정말 쌀쌀해지겠지?   


1.한때는 10월의 마지막 날이면 꼭 듣는 노래가 있었다. 가수 이용이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이라고 부르는 그 노래 말이다. 지금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부르고 있을까? 너무 올드하긴 하지. 그래도 낭만은 있었다.


2. 


얼마 전 김은희 작가가 쓴 <<악귀>>를 보았다. 호러는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김은희 작가의 작품이라 봤다. 그렇다고 내가 그녀를 좋아한다는 말은 아디다. 작품을 쓸 때마다 관심을 모으고 있으니 작품 경향이 어떤가 보는 거 뿐이다. 근데 제법 쓴다. 김은희 작가가 이제 영의 세계를 접수하다니. 이 작가의 세계는 어디까지일까 싶기도 하다. 

주로 건달이나 얼빵한 연기를 보여주는 오정세가 여기선 고독하고 칙칙하게 나오고 있는데 그 분위기도 나름 괜찮았다. 김태리는 말할 것도 없고, 형사 역을 맡은 저 오른쪽의 젊은 머스마는 난 첨 보는데 연기를 차분하게 잘한다. 연극을 하다 넘어 온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인성적였다.

언젠가 김은희 작가의 남편 장항준 감독이 TV에 나와, 요즘 자기가 버는 돈 보다 와이프가 버는 돈이 더 많다며 그렇게 벌면 뭐하냐 글 쓰느라 돈 쓸 시간이 없다며 측은해 하더라. 그 얘기를 듣는데 이 부부는 이혼 같은 건 안 하겠구나 했다. 여자는 글 쓰느라 남편을 못 떠나고, 남자는 글만 쓰는 아내가 불쌍해서 못 떠나고. 부부는 사랑만 가지고는 못 산다. 서로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이 있어야 오래 간다.


3. <<악귀>>를 보고 드라마 '법쩐'를 중간 회차쯤 보다가 말았다. 숫자가 나오고 뭔가 비상한 능력을 발휘하는 인물은 그다지 내 취향은 아니다.연출도 별로 세련된 거 같지도 않고. 무엇보다 공들여 세운 탑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균 배우를 보고 있기가 편치 않았다. 나름 좋아했던 배운데. 하도 여기저기서 그에 대한 추측성 보도가 연일 쏟아진터라 그게 사실로 밝혀지면 모르긴 해도 그는 회생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 않아도 그 추측성 보도만으로도 그와 함께 했던 기업들은 바로 손절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와이프도 함께. 연좌제인가 싶다가도 어쩔 수 없는 수순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균 배우에 대한 보도는 좀 너무 심하다. 아인이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마약 검사나 결과나 나오고 보도해도 늦지 않은 거 아닌가? 다른 것도 아닌 마약이라 그런가? 어쨌든 기자들 너무 한다 싶다. 다를 것도 없는 비슷한 기사들을 쏟아내면서.


4.

요즘 저 책과 함께 활판인쇄라는 게 알라딘 메인에 떠서 어제는 유투브 영상까지 봤다. 그동안 알라딘에서 가끔 책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영상이 좋아서 그런지 아름답기까지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 한때 책이 좋아 서점주인을 해 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는데 어쩌면 난 인쇄업을 하는 게 맞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지금은 다 쓸 때없는 생각이지만.

지금 저 책은 펀딩에 올라 있는데 비싸서 나는 감히 꿈도 꾸지 않고 있다. 설혹 살 수 있어도 둘 때도 없고. 잠시 응원댓글을 보니 몇글 되지도 않지만 그중 네거티브한 댓글도 있더라. 활판인쇄 별로 안 좋다고. 종이가 얇아서 뒷장에 전장의 글이 휜히 비친다나 뭐라나. 난 귀가 얇아 그런가 한다. 그런데 영상에서는 예전엔 다 활판인쇄 아니었냐고 한다. 그러다 어느 날 컴퓨터가 나와서 자신의 일을 점령했다면서 그 시절 정말 어려웠다고 한다. 그런데 다시 활판인쇄를 하게되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며 만면에 미소까지 띄운다. 역시 또 나는 귀가 얇아 참, 그랬었지 한다. 나 어렸을 때도 책뿐만 아니라 신문도 활판인쇄였다. 난 그게 참 신기했다. 내용에 맞게 글자를 조합시키는 거 장난 아닐 것 같은데 그걸 어떻게 매일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아도 활판인쇄 배우는 게 꽤 까다로웠다고 한다. 그렇게 애써 배운 것을 어느 날 컴퓨터에 빼앗겼으니 속상했을 것 같긴하다. 언젠가 컴퓨터 인쇄는 50년인가 밖에 가지 못하지만 활판인쇄는 영구적이란 말을 들은 것 같다. 그런데 사실 50년도 길지 않은가. 초판에 대한 욕심이 있지 않은 한 책이 계속 업그레이드 돼서 나오면 그쪽으로 눈이 가지 않나?    

아무튼 저 책이 천질 한정판으로 나온다니 내가 말은 이렇게 한다만 욕심이 없는 건 아니다. 다음엔 한질로 내지 말고 낱권으로도 좀 나와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누군가 저 책을 받으면 자랑 좀 해 줬으면 좋겠다. 실제로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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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공 2023-10-31 2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이태원 참사에 정치인들이 하는 짓거리에 우울했고, 라디오 방송의 한 영화음악프로에서 담당 아나운서가 퇴직하신다는 소식에 급 우울했던 날이네요. 영화음악으로 25년간 방송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수많은 사람들이 월차까지 내고 마지막 방송을 듣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stella.K 2023-11-01 15:28   좋아요 1 | URL
왜요, 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요?
윤 대가 아쉽긴 하더라구요. 거 추모식에 가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따로 추도 예배를 드리는 건지.

와, 25년. 대단하네요. 방송 일 하는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방송시간 지키기 위한 노력 정말 대단하더군요.
눈이라도 온다고 하면 그 전날 미리 와 당직실에서 자는 사람도 있고.
누군지 모르지만 시원섭섭하겠네요.
10월의 마지막 날이 그렇게 지나갔군요.
이제 달력도 딱 두 장 남았네요.

희선 2023-11-01 0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월 셋째주에 먼저 추웠죠 지난주는 그때보다 덜 추워서 좋았습니다 아침이나 밤엔 춥지만... 낮에는 걷기에 좋고... 시월 말은 좀 춥기는 해야죠 시월이 가고 십일월입니다 십일월 첫날 비 오는 곳도 있어요 비 오고 추워질지...

저도 어제 새벽에 활판인쇄 하는 영상 봤어요 그것도 오래전에 글자 맞춰서 하는 인쇄보다 조금 나아진 거겠죠 영상 보니 기계보다 사람이 하는 게 많더군요 인쇄한 종이도 사람이 접어야 하는지... 그렇게 하면 많이 못 찍겠습니다 낱권으로 팔면 사는 사람 좀 있을지도 모를 텐데...

stella.K 님 감기 조심하시고 십일월 좋은 달이 되기를 바랍니다


희선

stella.K 2023-11-01 17:02   좋아요 1 | URL
예보에 의하면 내일이 이번 가을중 가장 덥고
다음 주부터 예년 이맘 때 처럼 쌀쌀해질 거라네요.
그러면 이상 고온은 더 이상 없겠죠?
이제 올해도 딱 두 달 남았네요.
희선님도 11월 기분 좋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yamoo 2023-11-01 16: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0. 오늘은 11월 초하루인데 낮에 더워서 뒈지는 줄 알았습니다..^^;;

1. 저두 오늘은 잊혀진계절을 듣는날이네...하면서 출근했는데...막상 근무시간엔 바빠서 하나두 생각이 안나다가 퇴근무렵에...마저 오늘 이용 노래 들어야하는데...하면서 까무룩 지나갔네요..ㅎㅎ

2. 오~~악귀란 작품도 있었네요...넷플에서 방영하면 바로 봐야지요..ㅎㅎ

3. 노벨라 33은 금시초문인데....시리즈책인가 부네요...이제 저는 책을 사면 안데요...--;;

stella.K 2023-11-01 17:57   좋아요 0 | URL
0. 뒈지는 정도는 아닌데...ㅎㅎ
2. 넷풀에서도 할 걸요? 좀 지난 방송이라.
3. 중편 소설 모음인데 아는 소설도 좀 있더라구요.
활판인쇄라니까 관심이 가긴 하는데 장인의 손으로 한땀한땀
공들여 만든 거라서요. 근데 평생 갈 일 있나 싶기도하고.
어쨌거나 역시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대체 못하는 게 있긴하죠. 낱권이면 한 두 권 사 보겠는데 말입죠.ㅋ

cyrus 2023-11-01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벨라33 광고 볼 때마다 살지 말지 생각을 많이 해요. 방에 책 놓을 자리가 없어서 살 수 없어요.. ㅋㅋㅋㅋ 그런데 노벨라 작품 목록을 쭉 훑어봤는데요,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은 없더라고요. 저는 그게 아쉬워요.. ^^;;

stella.K 2023-11-02 19:57   좋아요 0 | URL
이리 쓰는 걸 보니 아무래도 살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든다.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가잖아. ㅋㅋ
책이 예쁘게 나오긴 했더라. 잘 생각해.^^

레삭매냐 2023-11-07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옛날 사람이라
시월의 마지막 밤이 되면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고저 자동으로 나온답니다.
참 애절하네요.

stella.K 2023-11-18 21:05   좋아요 1 | URL
헉, 제가 답글을 안 달았네요. 이럴수가.
분명히 매냐님 이 댓글 읽었는데...죄송함다.ㅠ
요즘 이용 아저씨 안 나와요. 뭐하고 사시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