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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왕 줄 것 같으면 좀 더 일찍 줄 일이지


드디어 노벨문학상이 어제 발표됐고, 오늘은 아무래도 그에 대한 관련 기사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올해는 아니 에르노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예전에는 웬 듣도 보도 못한 작가가 되는 게 거의 상례다시피했는데 근래엔 이렇게 알거나 알 수도 있는 작가가 되기도 한다. 그게 그만큼 출판사와 번역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여줘서 일 수도 있지만 (꼰대같은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독자와 수상 작가가 그만큼 나이를 먹었기 때문은 아닐까란 생각도 해 본다. 솔직히 아니 에르노는 중년 독자는 알아도 2, 30대들은 그게 누구냐고 하지 않을까. 


아무튼 아는 작가가 수상자로 선정이 되니 새삼 노벨문학상이 친근해지는 느낌이고, 왠지 하루키가 될 날도 얼마남지 않겠구나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인지도나 유명세로 봤을 때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암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아니 에르노는 경험이 아니면 쓰지 않는다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녀를 가리켜 자전 소설가 또는 오토픽션 작가라고 한다. 난 솔직히 이 작가가 과연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을까? 좀 회의적이었다. 프랑스에서 유명한 작가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오토픽션은 그닥 인기있는 장르는 아니지 않는가. 


그런데 이게 새삼 이해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프랑스는 개인주의와 평등의 나라 아니던가. 그런만큼 개인이 존중 받는 나라이기도 할 것이다. 또 아니면 문학에 편견을 두지 않는 나라일 수도 있고.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떤가. 겉으론 개인주의를 표방해도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런 나라에서 과연 아니 에르노 같은 오토 픽션이 환영 받을 수 있을까. 게다가 문학을 이해하는 폭이 그리 넓지도 못하다.  


개인적 경험이 중요하긴 하겠지만 어떤 독자가 읽기에 따라선 공감도 안 되고 지루할 수도 있다. 물론 어떤 작가는 같은 개인적 경험을 얘기하더라도 찰지게 잘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작가들 중 개인적 경험을 쓰지 않는 작가가 얼마나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작가는 먹히고 어떤 작가는 먹히지 않는 건 정서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독자는 기승전결이 확실한 걸 좋아하지 자칫 고양이 풀 뜯어 먹는 것 같은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조금만 지루하면 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고가 바로 튀어 나온다. 


그런데 이게 참 웃긴게 독자의 입장에선 지루할 수 있는데 작가가 되면 생각이 바뀔 수 있다는 거다. 개인의 경험을 얘기하는 것만큼 쓰는 사람의 입장에선 중요하고 재미있는 게 없을텐데 왜 독자들은 관심을 안 갖는지 모르겠다. 사실 생각해 보면 이것처럼 가성비 좋은 글쓰기도 없을 텐데. 출판하기도 쉽지 않고. 또 그래서 블로그 같은 개인 가상 공간이 중요해지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난 이번 에니 아르노의 수상이 꽤 인상적이란 생각이든다. 모르긴 문학을 보는 독자의 눈이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노벨문학상 좀 짖궃다 싶은 생각도 든다. 원래 대부분의 문학상이 그렇긴 하지만 이 상은 현존해 있는 작가에게 수여한다. 하지만 아니 에르노 80이 넘었다. 어마어마한 상금을 받아도 쓸데가 없을 것 같다. 여행을 다닐 수 있을까? 다닌다면 몇번이나 다니려나? 이왕 줄 것 같으면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줄 일이지 이렇게 나이 먹어 주다니 안타깝다.ㅠ    

  


그나저나 나는 아니 에르노의 책을 읽는다면 <칼 같은 글쓰기>를 읽고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은 오래 전에 절판되었다. 일반 중고샵에선 엄청 비싼 가격으로 나와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르긴해도 이번 수상을 기념해서 다시 복간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프랑스가 좀 부럽긴하다. 벌써 몇번째 수상자를 배출한 거냐? 

우리나라는...? 말해 뭐해.ㅠ





 2. 곽 작가는 복도 많지


노벨문학상으로 떠들썩 하던 중 대조적으로 곽재식 작가의 기사가 눈에 띈다. 

이제 곽재식 작가는 유명해서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을 것 같다. 그가 언젠가 단편선을 냈었나 보다.

 


물론 그건 아니다. 적어도 지금만큼 유명하지 않을 때 그래도 워낙 열심히 쓰는 작가니 소수의 팬덤을 거느리게 되었나 보다. 그러다 어떤 팬이 그가 여기저기에 게재했던 단편소설을 그러모아 책을 내 같은 팬들과 함께 나눴다고 한다. 그게 300부 정도 됐다고 하던데 그런 고마운 팬이 있다니 곽 작가는 복도 많다 싶다. 게다가 미국의 듀크 대학에 있는 퍼킨스 앤 보스토크 도서관에 이 책은 관리번호 005447749번으로 등록되어 서가에 꽂혀 있다고 한다. 물론 어떤 경로로 그렇게 태평양 건너에 있게 되었는지는 그도 잘 모른단다.  


실재로 난 그의 단편선이 나온 줄 알았고 이젠 하다하다 사람들이 워낙에 책을 안 사니 특별히 1쇄랄 것도 없고 300부만 찍는가 보다 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하니 이것도 방법이겠다 싶기도 하다. 일단 300부면 나오자마자 희귀본이다. 나는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고, 이걸 서재에만이라도 알려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했다. 사람을 긴장하게 만든다. 물론 잠시지만. ㅋ  그런데 그렇게 되면 어떤 식으로 배포를 할지 모르겠다. 아무리 서점이 안 된다고 해도 전국에 있는 서점이 300군데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뭐 그런 건 나중에 생각하고.


그런데 그는 자신이 열심히 글을 쓸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말한다.  

그는 크게 성공한 작가는 대체로 책을 많이 쓰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 이유는, 책으로 많은 돈을 벌면 굳이 책을 여러 권 안 써도 먹고 살 수 있으니 그렇다는 것이다. 뭐 그렇지 않더라도 책이 큰 성공을 거두면 적어도 대개는 다음 책도 그에 버금가는 좋은 책을 쓰겠다는 각오로 글을 준비하게 된다. 하지만 큰 성공을 거둘 만한 글을 준비하기는 그만큼 쉽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완전히 망한 작가도 책을 많이 쓰게 되기는 어렵다. 현실만 놓고 봐도, 창고에 책 재고가 잔뜩 쌓여 있는데 출판사들이 책을 또 내자는 제안을 할 까닭이 없다는 것이다. 설령 다른 기회가 생겨도 작가 본인 역시 쉽게 글에 또 손을 대기가 쉽지 않다. 자신감이 모자라기 때문이고. 열심히 글을 썼는데, 아무도 보려고 하지 않고 별다른 평가도 받지도 못했다는 느낌을 받으면 아무래도 예전처럼 또 글을 쓰기란 어렵다. 


그런데 성공한 작가와 망한 작가 사이에 어중간하게 책이 팔린 작가가 되면 글을 꾸준히 계속 많이 쓰게 되는 듯하다. 책이 적당히 팔린 것을 보면, 약간은 용기도 나고 약간은 아쉬워 약이 오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 정도 쓰면 그래도 망하지는 않는구나 싶어 비슷한 힘으로 글을 더 쓸 자신을 갖게 된다고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다음번에는 어떻게 조금만 더 잘하면 정말 좋은 책을 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의욕을 갖고 새 일을 잡게 된다고. 바로 그런 어중간한 범위에 있기에 끊임없이 책을 썼다고.


과연 그렇겠구나 싶다. 성경에도 보면, 나를 너무 가난하게도 마시고 부요케도 말아 달라는 기도가 있는데 대입해 보면 그런 의미가 있겠구나 싶다. 작가라는 직업이 참 묘해서 겉보란이 많긴하다. 하지만 정말 작가는 너무 가난해도 안 되고, 부요해도 안 된다. 문득 노벨문학상 수상자들 그거 받고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긴 하다. 헤밍웨이는 그거 받고 자살하지 않았나? 그런 거 보면 잠시 부러워하다 마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작가는 명예다. 


지금까지 난 곽재식의 책은 단행본으로 이 책을 읽은 것이 유일하다. 그것도 그가 유명해지기 바로 전에 읽어 그가 이렇게 유명해질 줄은 몰랐다. 제목이 특이하고 재밌어 읽었다. 내용도 재밌긴 했다. 다시 읽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까?

아무튼 난 이 작가가 말했던 것처럼 그저 열심히 쓰는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곽 작가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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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0-07 22: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노벨 문학상이 그래도 아는 작가가 받아서 왠지 좀 기쁜듯요. 작년과 재작년은 진짜 들어본적도 없는 작가라서 엥??? 이랬던.... ㅎㅎ

곽재식 작가의 저 팬분 진짜 대단한 팬이네요. 덕질은 이렇게 하는거야의 모범사례인듯....
곽작가님 행복했겟습니다. ^^

stella.K 2022-10-08 10:02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정말 모르는 작가면 좀 황당해지더군요. 하지만 알만한 작가는 거의 유럽 출신이어요. 그점은 좀ᆢ
그건 그렇고 정말 곽 작가는 복도 많아요. 그죠?ㅋ

mini74 2022-10-07 22: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곽재식 작가님을 아이가 좋아해서 구입을 하는데 ㅠㅠ 가끔 제가 읽는 속도보다 이 분이 책 내는 속도가 더 빠른거 같다는 ㅎㅎ 진짜 곽재식작가님 복도 많으시네요 ㅎㅎ

stella.K 2022-10-08 09:58   좋아요 1 | URL
장강명 이후 가장 가장 바쁜 작가는 아닐까 싶어요. 저도 이 작가의 작품 좀 읽어야 할 텐데ᆢ ㅠㅋ

cyrus 2022-10-08 0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부분 노년이라 하면 전성기가 접어든 시기로 보는데, 노벨상은 그 반대인 것 같아요. 노벨상 수상자의 평균 나이가 고령에 가까운데, 이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어요. 전성기에 뛰어난 업적을 한두 번 남겼고, 인생의 황혼기에도 여전히 활동하고 있어요. 노벨상 수상자의 선정 기준은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활동한 학자 또는 작가를 기리기 위한 일종의 공로상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

stella.K 2022-10-08 10:46   좋아요 1 | URL
ㅎㅎ 그냥 푸념이야. 나도 나이 들었지. 그런 생각이나하고. 근데 사실 그렇잖아. 돈 생겨도 늙으면 쓸데가 없어. 뭐 자기 이름으로된 작가 양성을 위한 문화재단같은 거 세우겠지. 근데 노벨상 작가들 수상 후에도 작품 쓰나? ㅋ

초원 2022-10-08 10: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던 중에 한 마디 건넵니다. ˝고양이 풀 뜯어먹는˝ 소리는 신기하고 웃긴데요.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우리 고양이님이 짭찹잡 풀을 뜯어먹다니 구엽고 사랑스러워요.
이번 수상소식에 어울리는 표현이라면 ˝고양이 풀 뜯어먹는˝ 소리가 최고겠어요.

저도 어떻게 좋아해야 할 지 망설이게 되는 작가가 여럿 계신데 이 분도 그래요. 이 글을 읽다가 옭구나 합니다. 늘 잘 읽고 있습니다.

stella.K 2022-10-08 10:45   좋아요 1 | URL
ㅎㅎ 그런 말 흔히 하잖아요. 뭐 달리 표현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급조한 말인데 좋아해 주시니 저도 좋네요.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레삭매냐 2022-10-08 1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에르노가 우리 나이로
83세더라구요 :>

좀 더 이른 나이에 받았으면
좀 더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게 되지 않았을까...

혹은 아니, 노벨상의 광휘로
더 좋은 작품을 못 쓰지 않게
되지 않았나 -

그런 씨잘 데기 없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stella.K 2022-10-08 11:30   좋아요 2 | URL
ㅎㅎ 저도 곽 작가의 말을 들으니 그런 생각이 들긴하더군요. 노벨문학상 위로 더 이상의 권위있는 상은 없잖아요. 에르노 나이도 많고. 급격히 늙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돈도 힘이 있어야 쓰는 법인데 말여요.ㅠ

2022-10-08 1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8 2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22-10-08 2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에르노가 받을 줄은 정말 몰랐는데 받았네요. 줄 거면 조금이라도 일찍 주지라는 생각도 해보네요. 말씀처럼 아는 작가라 그런지 신비감?이 덜 하긴 합니다^^
그나저나 곽 작가 정말 대단해요. 책 내는 속도가 어마어마합니다. 진짜 매일 알림 오는 것 같아요. 출간 알림이요 ㅎㅎㅎ 책도 유쾌해서 가끔 육성이 들리는 것 같아요 ㅎㅎㅎ

stella.K 2022-10-09 18:18   좋아요 1 | URL
저는 노벨문학상 항상 어렵다고 느껴 언제부턴가 잘 안 봤는데 그래도 아는 작가가되서 좀 볼 마음이 생기더군요. 물론 언제 볼지 모르지만. ㅋ
곽 작가가 저렇게 쓰는 것도 한때겠죠. 쓸 수 있을 때 열심히 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2022-10-09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9 18: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0. 잔뜩 흐림

비가 또 올 모양인가 보다. 


1. 비 오면 생각나는 책

며칠 전 비 오면 생각나는 책을 알려 달라고 했더니 몇분이 알려 주셨다. 여기에 정리해 둔다. 참고하시길.


프레이야님

이 책은 오래 전 사 놓고 방치해 둔 책이다.

살 땐 미친듯이 꼭 사야할 것처럼 사 놓고 안 읽는 건 뭐람. 뭐 그런 책이 한 둘인가만.

그래도 영화는 봤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기억에 없다.

누구는 처음 100페이지 정도는 눈 딱 감고 읽으라던데. 그러면 그 이후부턴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다고. 

눈 딱 감고 책을 어찌 읽으란 말인지.ㅋ


바람돌이님

"저처럼 시 이해못하는 사람을 위해 시인의 말을 조곤조곤 알려주는 책입니다."

시는 나도 거의 안 읽는데 바람돌이님 이리 말씀하시니 급관심이다. 





책읽는나무님


한밤 중 방에 누웠는데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사월에 내리는 빗소리는 ‘미‘ 처럼 들리고, 칠월에 내리는 빗소리는 ‘솔‘ 처럼 들린다는 뜻이있단다. 빗소리 들을 때면 꼭 그 소설 구절이 떠오르신다고.

핫, 김연수 작가 센치하기는...ㅋㅋ



mini74님

미니님은 그림책을 골라 주셨다.<노랑우산>이 그림책으로 나온 건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사장들을 위한 무슨 공제회 이름인 줄 알았는데.ㅋ

어렸을 때 비 오면 일부러 우산 들고 마당에 나가 서 있었던 때가 있었다. 세상은 온통 비지만 우산 안은 그것으로부터 보호받는다는 묘한 안도감 같은 게 좋아서. 그 느낌을 나이 먹어가면서 잊고 살았다. 그리고 비오는 날을 꽤나 부담스러워하는 어른으로 자랐다. 누구는 비 오는 날을 하늘이 운다고 표현했다. 그런 은유를 잊지 않으며 살고 싶다.      


그럼 나의 추천은...?

솔직히 나 자신 이렇게 추천해 달라고 했지만 나는 정작 답할 준비가 안 되어있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아주 없지는 않았다. 

이중섭 평전과 고흐의 책이다. 이 두 사람에 관한 책은 워낙에 많이 나와 있어서 어느 책을 고르더라도 다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사실 오래 전 이중섭의 저 책을 읽고 좀 우울했다. 그래서 미처 다 읽지도 못하고 리뷰를 썼던 기억이 있다. 그런 책은 에밀 졸라의 <작품>을 들 수가 있는데 두 책은 거의 막상막하는 아닌가 싶다.

고흐의 책은 더 말해 뭐하겠는가. 오래 전 난 단행본으로 읽었는데 어느새 두 권으로 나왔다. 우울한 날 우울한 책 읽으면 안 될 것 같긴 하지만 가끔 센치해지고 싶을 때도 있지 않은가. 그런 날 사케나 홍차 한 잔 기울이며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아무튼 추천이다.


1-1. 비오는 날을 딱히 좋아하는 건 아닌데, 지난 번 비 오고 좋은 것 딱하나 있다면 잘 때 모기가 더이상 덤비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모기에 잘 안 물리는 편인데 올여름엔 장난 아니게 물렸다.     


2. 나의 드라마 추천작

             


이 드라마 꽤 볼만하다. 장르는 여성 심리 스릴러. 30대 말에서 40대초반의 인물들이 주로나온만큼 아이들 교육에 민감한 주제를 다루기도 했다. 보는 내내 심장이 쫄깃쫄깃하다. 아이들 교육이라면 치를 떨고, 인간이 어디까지 이기적일 수 있는가를 정말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작가가 정말 글을 잘 썼다고 생각한다.그야말로 드라마를 보기로한 순간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다. 

보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언제나 말하는 거지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이나 드라마는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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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10-06 18: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녹색어머니횐가요 ㅎㅎ 저 전직 녹색어머니회 출신입니다 ㅋㅋ 애들이 녹색어머니는 슈렉엄마라고 놀렸지요 ㅎㅎ 아 전 왜 비 오는 날 추천책 글을 놓쳤죠 ㅠㅠㅠ 저 비오는 날 엄청엄청 좋아하는 책 있어요. < 비가 오는 날에> 랑 < 노란 우산 >이란 보림 그림책이요 ! ~ 고흐랑 이중섭도 좋은데요 *^^* 김연수작가의 미와 솔 빗방울은 화음을 만들 수는 없겠군요 ㅠㅠ

stella.K 2022-10-06 19:36   좋아요 3 | URL
그날 미니님 서재 출근 안하신 것 같더라구요.
글치않아도 댓글 안달아 주시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ㅋ
미니님 픽한 책 내일 업뎃 하겠습니다.

근데 미니님 그렇게 쓰시니까 미인대회 출신처럼 느껴져요.🤭
아, 말은 만들기나름이라고 정말 슈렉엄마도 되겠군요.ㅎ
기형도의 시도 비 오는 날 괜찮겠죠?

호우 2022-10-06 18: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영혼의 편지> 드라마에 나와서 읽었는데 참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손을 잘 그리고 싶어서 손만 겨울 내내 그렸다는 편지를 읽고 그 마음이 읽혀 너무 마음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추천 책들이 다 좋군요. 세상에는 좋은 책, 읽고 싶고 읽어야 할 책은 너무 많고 시간은 늘 모자란 거 같습니다. 김연수 작가 소설은 제목이 너무 끌리네요. 읽어봐야겠어요.

stella.K 2022-10-06 19:43   좋아요 3 | URL
아, 영혼의 편지에 그런 내용이 나오나요?
이거 읽은지가 하도 오래되서 기억도 안 나네요.
다시 읽어봐야할 텐데…
김연수는 정말 제목의 뜻을 아니까 읽고 싶어졌어요.
근데 이거 호우님이 작성하셨으면 더 어울릴 뻔했네요.^^

책읽는나무 2022-10-06 22: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페이퍼를 만드셨군요?^^
이중섭과 고흐 책도 괜찮겠어요^^
비 오는 날에 관련된 그림책들도 무수히 많은데, 미니님 댓글 보니까 생각나네요.
연달아 비가 오더니 많이 쌀쌀해졌어요.
건강 잘 챙기시고 드라마도 잘 챙기세요.
전 요즘 <작은 아씨들> 보고 있어요ㅋㅋ

stella.K 2022-10-07 14:13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어제밤 기온이 더 내려간 것 같더군요.
새벽에 깨어서 재체기 연발했습니다.
제가 약간의 비염이 있어서 썰렁해지면 영낙없거든요.
책나무님도 건강 조심하셔요.
<그린 마더스...>도 관심 가져주세요.
솔직히 드라마 챙겨보는 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소설 대신 본다는 마음으로 봐요.ㅎㅎ
책은 점점...ㅠ

프레이야 2022-10-07 2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혼의 편지 저렇게 멋지게 나오니 다시 사고 싶네요. 미니 님 권하신 그림책 두 권은 오래전 보고 좋았던 그림책이에요. 지금도 꽂혀 있을 건데 찾아봐야 ㅎㅎ
진짜 눈 딱 감고 어째 읽나요 ㅎㅎ
그마클 드라마 재미있나 보네요.

stella.K 2022-10-08 14:42   좋아요 1 | URL
모든 드라마를 챙겨 보는 건 아니지만 정말 괜찮다싶은 건 꼭 챙겨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드라마 제작진들에게 덜 미안할 것 같아서요. 물론 그들은 절 모르겠지만 드라마 만들기위해 얼마나 고생이 많겠어요. 가끔 일케 소문도 내주고하면 그들에게 힘이되지 않을까요? 😂
 

0. 거의 하루종일 비

원래 가을비는 추적추적 내려야 맛인데 어제부터 폭우다. 물론 잠시 잦아드는 때도 있지만.


1. 근래들어 글을 쓸 때 오타가 심해졌다. 페이퍼나 리뷰는 물론이고 댓글 쓸 때도. 오타야 없을 수 없겠지만 지금은 거의 병적인 수준이다. 확인을 안하는 것도 아닌데 나중에 다시 보고 놀랄 때가 많다. 저번에 언젠가는 모님의 글에 댓글을 달았는데 멀쩡한 정신으로 댓글을 달았는데 다음에 다시 보니 꼭 술에 취해 쓴 거마냥 오타 투성이라 사과까지 했다. 내 인지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ㅠ


2. 

 얼마 전 바람돌이님 페이퍼를 보니 <흑뢰성>에 관한 간단 리뷰를 쓰셨다. 그 글에 센노 리큐에 관한 언급을 하셔서 과연 그런가 싶어 <흑뢰성>에 더욱 관심이 갔다. 난 <리큐에게 물어라>를 오래 전에 읽고 이 인물에 관심이 생겼는데 더 이상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 아쉬웠다. 그런데 바람돌이님이 언급을 해 주시니 반가웠다.


솔직히 이 책은 정말 괜찮은 책인데 이러저러한 책에 묻혀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 좀 아쉬웠다. 그래서 댓글에 이 책을 소개해 드렸더니 보관함에 넣었다며 관심을 보이셨다. 그런데 바람돌이님 답글에 <리큐에게 물어라>를 <리뷰에게 물어라>로 오타가 났다. 나는 쿡쿡 웃으며 오타난 것을 알려 드리려다 말았다. 생각해 보니, 난 그때 이 책을 읽고 리뷰를 썼을뿐만 아니라, 정말 우리가 어떤 책에 관심이 있으면 그 책의 리뷰를 보지 않는가? 그러므로 리뷰에게 묻는 거 맞다. 바람님의 글이 꼭 오타라고만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러니 여기에 알려 드린다. 

"바람돌이님, 그거 오타 아니여유." ㅋㅋ  


2-1

그러고 보니 오늘은 괜히 일본 소설이 생각나네.

요책도 읽었는데.

한 번도 마셔 본적 없지만 이런 비오는 날 사케 홀짝이며 다시 한 번 펼쳐 보는 것도 좋을텐데 말이지.

근데 이 책 어딘가 쑤시면 나올 것 같은데 찾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ㅠ 


2-2 이왕 말나온 김에, 비 오면 생각나는 책 있으면 한 권씩 소개해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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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10-03 21: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호 스텔라 님 사케를 안 마셔보셨나요. 차게 해서 마셔도 좋습니다. 서울은 오늘 하루종일 비가 내렸나 봐요. 여긴 그냥 흐린 정도였어요. 우리나라 땅 넓은가 봅니다. 오타는 저도 가끔 납니다만 리뷰에게 물어보라 재밌네요 ㅎㅎ
비 오면 생각나는 책 뭐 있을까요.
리스본 행 야간열차!

stella.K 2022-10-04 19:12   좋아요 1 | URL
오, 리스본 야간열차!
저 사 놓고 몇년째 방치해 둔 책입니다.ㅋㅋ

우리나라가 실상 보면 아주 작은 나라는 아닌데
세계지도에선 아주 작은 나라로 나오잖아요. 그게
국력하고도 관련있다는 얘기도 있더라구요.
국력이 세면 지도도 크게 표기해준다니 뭐라나.ㅋ
암튼 저도 가끔 놀랄 때가 있어요.
태풍의 반경이 꽤 넓을텐데 어떤 태풍은 남부만 어떤 건 중부만
피해를 입히고 가는 거 보면 희안하다 싶어요.

제가 술이 약한 종자라 안 마셔 본 술이 많아요.
마셔 본 술이 맥주와 소주, 막걸리와 동동주, 백세주 정도.
사케. 언젠가 꼭 마셔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프레이야 2022-10-04 13:36   좋아요 2 | URL
제레미 아이언스 주연 영화가 더 괜찮을 수 있어요. ^^ 지도에 크기가 국력과 관련이요 그럴 수 있겠어요. 전 영국 땅을 크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반도에 비해 아주 많이 큰 게 아니더라고요.

바람돌이 2022-10-03 2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저 제가 남긴 댓글 다시 보고 왔어요. 와 진짜 리뷰에게 물어라라니 무슨 오타를 이토록 절묘하게.... 저 진짜 오타조차도 훌륭한거 아닙니까? ㅋㅋㅋ

오랫만에 마쓰모토 세이초 책 보니 반갑네요. 좋아하는 작가라서 예전에는 꽤 읽었는데 이 책은 또 몰랐던 책이라서 또 보관함에 넣어두고 챙겨보겠습니다. 일본인들의 다도 문화는 뭔가 좀 다도조차도 무사틱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그런 문화를 만든게 센노 리큐고..... 이 시대 공부하다보면 센노 리큐는 진짜 늘 나오는 사람인데 이 사람을 소재로 하는 소설이 이렇게 있는건 처음 알아서 읽고싶네요. ^^

비오는 날 참치회나 연어회를 앞에 두고 마시는 사케 너무 맛있어요.
아니면 레몬 듬뿍 넣고 소주에 하이볼 만들어서 먹태랑 먹어도 너무 좋고요.
요즘 제가 술을 못먹어서 술 얘기만 나오면 반쯤 실성 상태입니다. ㅠ.ㅠ

비오는 날 책은? <시인의 말법> 시는 어떤 날씨에도 어울리니까요? 저처럼 시 이해못하는 사람을 위해 시인의 말을 조곤 조곤 알려주는 책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제가 시를이해하게 된건 아니에요. ㅎㅎ

stella.K 2022-10-04 12:46   좋아요 2 | URL
이렇게 좋아하실 수가...!ㅋㅋㅋㅋ
그러니까요. 절묘해서 살려드리는 겁니다.ㅎㅎ
저도 이 센노 리큐 때문에 그 시절 일본 무사들에
관심이 생겼죠. 책 아주 멋져요.

사케 먹는 법 말씀하시니까 저도 군침이 돕니다.
술도 마음에 맞는 사람과 마셔야하는데
마땅히 즐길 술친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없지는 않은데 코로나 이후 만나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코로나 전 1년에 한 두 번 만났는데 말이죠.

<시인의 말법>이라. 저도 시는 거의 문외한인데 읽어보면 좋겠군요.
기억하겠슴다.^^

페넬로페 2022-10-03 22: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요즘 저의 지인들 사이에서는 ‘콩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 들어라‘ 가 기본 룰입니다. 다들 서로의 사정 아니까 그러려니하는거죠. 저는 글 쓰면서 네이버 국어사전을 계속 봐요. 오타가 중요한게 아니라 저는 아예 철자법이 헷갈려요. 어떡하죠? ㅠㅠ
말하다가 단어 생각 안나서 머뭇거리면 다른 지인이 대답해줍니다. 그레이스님과 저는 서로 대답해 줍니다.
저는 유달리 기억력이 좋은 편이었는데 요즘 정말 헤매고 있어요. 남편조차도 천하의 페넬로페가 왜이리 되었냐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오타정도로 민망해 할 필요 없어요.
다 이해합니다^^

stella.K 2022-10-04 12:54   좋아요 3 | URL
ㅎㅎ 확실히 나이는 못 속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쩌면 단어가 그리도 생각이 안 나는지...ㅠ
또 그런 와중에도 서로를 보완해 주는 사람이 있긴하죠.
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또 얼마나 다행이어요.
어쩐지. 저도 페넬로페님과 그레이스님이 왠지
닮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알라딘 내에서도 그런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저는 항상 잠자냥님과 공쟝쟝님이 헷갈리더라구요.
설마 이 댓글 보시는 건 아니겠죠? ㅎㅎ

거리의화가 2022-10-04 08: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피씨로 쓸 때도 오타가 들어가는데 북플에 글을 쓸때는 오타 남발입니다ㅋㅋ 글 올리고 항상 수정을 하는 것 같아요ㅠ 나중에 오타를 발견하면 난감하지만 뭐 그러려니하는거죠ㅎㅎㅎ 비오는날 보는 책이라… 저는 딱히 날에 따라 책을 골라 읽지 않아서^^ 오히려 비오는 날은 음악을 들으며 멍때리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stella.K 2022-10-04 12:58   좋아요 2 | URL
맞아요. 북플로 쓰면 오타가 더 많은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페이퍼는 꼭 놋북으로 쓰고 맞춤법 검색기 돌리고
그러는대도 오타 나오드라구요.

맞아요. 비 오는 날은 음악 듣고 멍 때리는 게 최고죠.
어제는 비가 와서 그랬나, 유독 이문세 아저씨 생각이 많이나더군요.
이 아저씨 요즘 뭐하시는지 모르겠어요.ㅠ

책읽는나무 2022-10-04 08: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타 작렬입니다ㅋㅋ
맨날 수정합니다ㅜㅜ
저도 컴 켜기 귀찮아서 핸드폰으로 북플 들어가 대부분 글올리기랑 댓글을 쓰는 편인데, 정말 오타 장난 아니더군요.
그러다 혹 가다 컴으로 글을 써도 자판이 익숙치 않아 그런지 컴으로 써도 오타 만발ㅋㅋㅋ
요즘은 맞춤법도 잘 모르겠고, 띄어쓰기도 잘 안되고, 심지어 단어나 명칭 작가 이름도 기억나질 않아 글 한 번 쓰기가 시간 많이 걸리는 것 같아요. 그래도 막 씁니다.
이렇게라도 안 하면 더 틀릴 것 같아서요ㅋㅋㅋ

근데 저는 <리큐에게 물어라>를 계속 <리뷰에게 물어라>로 읽고 있었어요. 지적해 주시니 이제 눈에 들어 왔다는~ㅋㅋㅋ
이젠 오독도 심각합니다.
저는 비가 오면 늘 생각나는 소설이 있긴 합니다.
김연수 작가님 단편 중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이라구요.
한밤 중 방에 누웠는데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사월에 내리는 빗소리는 ‘미‘ 처럼 들리고, 칠월에 내리는 빗소리는 ‘솔‘ 처럼 들린다는 뜻이거든요. 빗소리 들을 때면 꼭 그 소설 구절이 떠오르네요^^

stella.K 2022-10-04 13:04   좋아요 2 | URL
아, 저도 오독 장난 아니어요.
우리 언제고 오독 베틀 한 번 하죠. ㅎㅎ

김연수의 소설이 그런 의미가 있었군요.
제목은 알고 있었는데...
그러니까 또 좀 달리 보이네요.
김연수는 에세이는 나름 읽을만한데 소설은 읽는데 실패해서.
암튼 기억하겠습니다.^^

blanca 2022-10-04 09: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저는 특히 카톡, 제 카톡 내용 읽다보면 초등학생이 맞춤법 실수 연발한 것처럼 읽혀요. <리뷰에게 물어라> 너무 센스 있는 이야기인데요? 저도 요새 일본 소설들이 담백하니 좋더라고요.

stella.K 2022-10-04 13:09   좋아요 1 | URL
그렇죠? 아기자기하기도 하고.
가끔씩 읽는데 요근래엔 일본 소설 못 읽은 것 같아요.
일부러라도 읽어야겠어요.

카톡은 엄청나죠. 수정 기능이 있으면 좋을텐데
뉘앙스 때문에 글자나 이모티콘 하나 지우고 싶어도
전체를 지우고 다시 써야하니...
어떤 땐 오타나도 그냥 보내요. 뭐 알아서 읽겠지하고.ㅋㅋ

희선 2022-10-05 0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리큐에게 물어라》랑 《예술가로 산다는 것》 읽어봤습니다 만화지만 <효게모노>에 센노 리큐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더군요 일본은 역사 만화도 많군요 역사 그대로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주 다르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후루타 오리베 좀 웃겼는데... 예전에 저는 우연히 만화영화로 봤어요 《예술가로 산다는 것》에도 후루타 오리베 나왔을 거예요


희선

stella.K 2022-10-05 18:52   좋아요 0 | URL
희선님, 반갑네요. 두 권씩이나 저와 겹치다니.
효게모노 저는 안 봤는데 역산해서 만화를 잘
보지 않는 제가 볼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기억하겠습니다.
알려줘서 고마워요.^^
 

0. 흐리고, 뿌연 하루.

한여름에 비하면 더운 건 아니지만 아직도 낮엔 좀 덥다. 

이런 날도 내일 비 오고나면 정말 빠이빠이 하는 걸까.


1. 오래 전부터 느껴 온 거지만, 젊은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뭔가 영혼이 바뀐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난 아직도 젊은 것 같은데 나이들고 심지어 늙어가고 있다니. 

1-1. 젊음이 좋긴 하지만 부러운 건 아니다. 그런데 부러운 거 하나 있긴하다. 그들의 콜라겐 가득한 육체. 특히 힘 좋고 탱글탱글한 건강한 다리. 복제 기술이 발달해서 젊을 때 다리 신경을 배양해 두세 개쯤 만들어 놓고 아프면 버리고 새로운 다리로 갈아 끼우는 기술이 상용화되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돌아가신 친할머니는 평생 다리를 앓고 사셨다. 그땐 할머니의 아픔을 결코 이해하지 못했다. 이제는 알 것 같다.


2. 

 알겠지만, 현재 이 책은 두 가지로 판매되고 있다. 이 책에 대한 극찬은 읽히 들어 알고는 있지만 매번 나의 선택을 비껴가곤 했다. 아무리 뚝배기 보다 장맛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옷을 갈아입고 나와주니 급관심이다. 읽을 책이 방안 가득인데 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물큰든다. 


근데 이 책은 단순히 리커버만 한 것이 아닌 것 같다. 먼저 나온 책은 5백여 페이지지만 이번에 리커버는 6백 페이지가 넘는다. 그 정도면 개정판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데 그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저 고급스러운 장정과 세련된 표지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라고만 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리커버판을 샀다는 사람은 많아도 기존판과 내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비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솔직히 이쯤되면 리커버판을 사지 누가 기존 판형을 사겠는가. 그리고 이럴 것 같으면 기존판을 절판시키고 나와줘야 하는 거 아닌가? 

근데 리커버판이 좀 비싸긴 하다. 깐엔 독자에게 친절을 베풀겠다고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혼란만 가중시키는 것 같다.


4. 지난 달에 유시민의 <유럽도시 기행 2>를 읽고 리뷰를 써야하는데 결국 달을 넘기고 말았다. 와~ 내가 이 지경이 됐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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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1 2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1 2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22-10-02 04: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구판과 개정판을 비교한 독자 서평을 쓰게 되면 시간이 많이 들고, 두 권 모두 꼼꼼하게 읽어야 해요. 예전에 민음사 <호밀밭의 파수꾼> 구판과 리커버판을 번갈아 읽으면서 오역으로 보이는 문장들을 확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힘들었어요. 구판에 있는 오역 문장을 정리한 다음에, 리커버판을 처음부터 다시 읽었어요. 몇 개 문장 빼고는 오역이 그대로였어요. 책값을 올리고 표지만 바꾼 무늬만 개정판이 꽤 많이 있을 거예요. 이런 책, 나한테 걸리기만 해봐라 ㅎㅎㅎ

stella.K 2022-10-02 11:39   좋아요 1 | URL
ㅎㅎ 그렇게하면 정말 시간 엄청 뺐기고,
그냥 내용이 늘어난 건가 했더니 그건 아닌가 봐.
판형이 작아지면서 늘어놨다는 말이있네.
다른 책들은 리커버하면 기존의 책값과 비슷하게 맞추는 것 같은데
이 책은 눈에 띄게 차이가나고 페이지 수도 늘어놨으니 개정판인가
하는 의문이 있었던 거지.
그냥 어여 중고샵으로 나와주길 바랄밖에.ㅠ

2022-10-02 0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2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10-02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이지가 늘어났군요. 궁금합니다 새로운 사건은 없을거고 그럼 어떻게 백페이지 넘게 늘어났을까요 ㅠㅠ 건강한 신체는 부럽지요 ㅎㅎ

stella.K 2022-10-02 11:51   좋아요 1 | URL
알라딘 TV에 이 책 구입하신 분 봤는데
괜찮아 보이는 것 같은데 가격이 비싼 거 같아 망설여져요.
저는 장서파라 지금 산다고 당장 읽을 것 같지도 않을 것 같고.

우리 땐 정말 다 그런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젊었을 땐
감히 생각조차도 안한 것들을 지금하고 있으니 세월이 야속해요.ㅠㅎ

라로 2022-10-02 14: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마 판형의 크기 차이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요?? 새로나온 책 사이즈가 작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쨌든 이 책 넘 재밌어요!! 페이지 터너의 끝장 중 하나라고나 할까요?

stella.K 2022-10-02 20:17   좋아요 1 | URL
알려진바에 의하면 그러네요. 전 뭐 내용이 보강되서 그런가 했더니. 하긴 번역본이 내용이 더하고 뺄것도 없겠지요. 정말 읽고 싶긴합니다, 😢

희선 2022-10-03 00: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 많이 오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가을인데... 가을이어도 비 많이 오기도 하겠지요 비가 오고 미세먼지가 좀 나아지길... 날씨 좋을 때도 있었는데 며칠 공기가 안 좋더군요 비 와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을 하니 비 온다고 하더군요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기... 다른 것보다 걷기라도 하면 좋을 듯합니다 하루 이십분 정도만 걸어도 괜찮다던데... stella.K 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stella.K 2022-10-03 09:55   좋아요 2 | URL
새벽에 비가 엄청 오더군요. 여름 장마처럼. 가을비답게 살살오면 좋을텐데ᆢ

그게 참 그렇더군요. 아파서 시간을 줄였더니 어느부분은 좀 나아진 것 같고 어디는 더 안 좋아진 것 같아요. 와~ 나이드니 아픈 것도 여러가지구나 싶더군요. 다 갱년기 때문이죠 뭐. 이러다 다시 좋아질 날 있겠죠. 고마워요.
 
배짱 좋은 여성들 - 용기와 극복에 관한 가슴 떨리는 이야기들
힐러리 로댐 클린턴.첼시 클린턴 지음, 최인하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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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몇 가지로 놀라게 된다.

우선 두께에 놀란다. 종이책 좋아하는 사람의 공통점이라면 두꺼운 책을 좋아한다는 묘한 함수관계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너무 두꺼워 들고 읽을 수는 없다는 거다. 안 그러면 손목받아들면이 나가는 수가 있다. 또한 저자에 대해서 좀 놀라게 된다. 맞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전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클린턴 대통령의 영부인인 힐러리와 영예 첼시가 공동 지필을 했다는 것이다. 모르긴 해도 이 모녀가 그렇게 한가한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지 않은데 언제 또 이런 책을 냈을까 대단하다 싶기도 하다.


게다가 뼈대 있는 가문은 뭐가 달라도 다르단 생각이 든다. 책 초반 어딘가에 보면, 이 두 모녀는 힐러리의 어머니 다시 말해 첼시의 외할머니와 셋이서 독서토론(또는 스터디)를 정기적으로 해 왔다는 얘기를 한다. 혹자는 그게 뭐 그리 놀랄 일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사실 모녀 3대가 그러기는 아무리 미국이라고 쉽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우리나라 보다 생활이나 교육 수준이 높다고 해도 말이다. 어쨌든 그렇게 여성 3대가 모여서 뭔가를 했다는 건 특별한 추억이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때의 추억이 토대가 되어 나온 책이란 걸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역사에 등장한 여성과 그녀들의 업적을 다뤘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한 것이긴 하겠지만 주로 미쿡의 여성을 다뤘다. 물론 일부 동양이나 제3 세계 여성들을 다루긴 했지만 그리 많지는 않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한 인물에 대해 그리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긴 장문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단점이 될 수도 있고. 하지만 요즘은 뭐든 짤로 통하는 세대니 기획이나 편집을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단순히 어느 책에서 발췌하거나 편집하지 않고 실제로 만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을 쓰기도 해 의미를 더했다. 이런 시도는 확실히 좋은 것 같다. 안 그래도 이 두 사람은 평생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살아왔겠는가.

이 책은 여성사에 관한 책이다. 여성사는 또한 투쟁사이기도 하다. 투쟁은 또한 쟁취를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가 투쟁하지 않으면 인류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그건 또한 인간의 DNA가 그렇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은 의도적으로라도 자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단순히 퇴보하고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괴물이 된다고 누군가는 말했다. 그래서일까? 해리엇 터프만의 생애가 인상 깊게 다가온다.


그녀는 1820년 메릴랜드 주에서 태어난 노예였다. 모르긴 해도 그녀의 부모도, 그 부모의 부모도 노예였을 것이다. 그렇게 대를 이어 노예로 살았다면 운명에 순응하며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끊임없이 자유를 찾아 떠나고 또 떠났다. 자유의 몸이었다면 떠났는가 보다 하겠지만 노예였으니 잡혀 돌아올 것을 알면서도 떠난 것이다.


해리엇이 그런 말을 했다고 한다. 기도만 해서는 부족하다. 신의 뜻대로 살기 위해서는 믿음과 행동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제 스스로 생각해낸 것예요. 자유롭게 살거나 죽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권리가 나한테 있거든요. 어느 하나를 가질 수 없으면 하나를 갖게 되는 거죠." 인간의 역사는 바로 이런 것이겠구나 싶다. 기존의 제도와 평화를 깨는 것. 그건 여자에겐 또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러나 누군가는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누군가 길을 내지 않으면 그 길을 따라올 사람은 없다. 나 아니면. 그리고 그건 단순히 정치나 사회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책은 전반적인 분야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길을 내왔는가를 볼 수 있는 책이다. 동시에 읽다 보면 문제가 되었나 싶은 것들이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면 미국에 여자 화장실이 만들어진 건 1960년대가 들어와서나 가능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100년도 채 되지 않았다. 특히 미국 천문대에. 있을 필요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그 시절엔 여성 연구원이 없었으니까. 1948년에 대학을 졸업한 베라 루빈이 1960년 대에 천문대에 들어가서 남자 화장실만 있었던 한 칸을 치마 모양으로 오린 종이를 붙여 여자 화장실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나마 그녀는 백인 여성이었다. 영화 '히든 피겨스'는 흑인 여자는 백인과 함께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었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법이다. 인권은 누가 만들어주지 않는다. 더구나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그런 만큼 여자를 위해서 스스로 알아서 목소리를 높여주는 남자는 없다. 뭐 극히 일부는 동조해 줄 수는 있어도.


그나마 여자가 바지를 입을 수 있었던 건 1832년에 태어난 메리 에드워즈 워커 때문이기도 하다. 그녀는 디자이너가 아니다. 외괴 의사다. 그녀는 일할 때 꽉 끼는 코르셋과 풍성한 치마 보다 바지가 편해 항상 입고 일을 해 왔고 바지가 너무 좋은 나머지 결혼할 때도 바지와 연미복을 입었다고 한다. 당시론 파격적이다 못해 정신병자 취급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지 않아도 남자를 사칭했다고 여러 번 체포됐다고. 미쳐야 미치고, 미쳐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또한 이거야말로 배짱이구나 싶다.


조금 아쉬운 건, 내가 여성사를 그리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아는 여성 보다 모르는 여성이 너무 많다는 것. 그래서 조금이라도 알면 재미있을 텐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 반 이상이라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그래도 미국의 38대 대통령인 제럴드 포드의 영부인인 베티 포드 부분을 읽었을 땐 나름 좋았다. 솔직히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대통령에 가려 영부인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진 바가 없지 않은가. 읽으면서 꽤 멋있는 여자였구나 싶다.


미국의 여성들이 좀 멋있다고 생각하는 건 그런 것이다. 진취적이라는 거. 이 책의 공동 저자인 힐러리도 영부인으로 남편과 함께 백악관을 떠났어도 명예로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의 퇴임 후에도 장관을 역임했고, 대통령 후보가 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도 여성 대통령이나 총리가 없지 않으니 이때쯤 미국도 여성 대통령이 나올 법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건 우리나라 보다 늦는다. 비록 실각은 했지만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앞서 여성을 대통령에 앉혀 보지 않았는가. 더구나 이 나라 보수가 그랬다는 건 놀랍기도 한데,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이 역사적인 사실만으로도 여성 정치를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지금의 상황이 상황의 전부는 아니지 않은가.


체육계의 멜라니 그리피스 아줌마도 오랜만에 들어 본 이름이라 반가웠다. 8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사람은 결코 모르겠지만. (그냥 읽어 볼 테면 읽어 보라고 밑밥 깔아놓는 거지 뭐.) 소년은 야망을 가지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여성은 배짱을 가져야겠다. 사람이 지식이 많고 경험이 많으면 뭔가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 같지. 사실은 아닐 수도 있다. 물맷돌 하나로 골리앗을 쓰러뜨렸던 건 다윗은 지식이나 경험이 아니었다. 믿음과 배짱 즉 용기였다. 이 책을 읽으면 이제 더 이상 쭈뼛대지 말고 배짱 좋게 살아봐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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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9-27 1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녀 3대가 독서토론이라니... 이건 미국이든 한국이든 다 쉽지 않을거 같네요. 대단한 가족입니다. 이렇게 모녀가 그 결과로 책까지 내다니 훌륭하네요. ^^

stella.K 2022-09-27 16:09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요. 그런 가족이 또 있을까 싶어요.
힐러리까지는 어떻게 해 본다고 해도 그 어머니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부럽다기 보단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ㅎ

거리의화가 2022-09-27 16: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자들이~ 대박인데요!ㅎㅎ 양장본에 600페이지가 넘으니 손목나갈만하겠네요ㅎㅎㅎ
여성사에 대한 내용이군요. 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듯한 예감이 드네요ㅠㅠ 스텔라님 덕분에 대리경험했습니다.

stella.K 2022-09-27 16:12   좋아요 0 | URL
내용이 워낙 방대해서 요조그만 리뷰 가지고는 택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인명 사전 같은 거에 관심있으시다면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힐러리 모녀에 좀 끌려서 읽어 본 거긴하지만...^^

얄라알라 2022-09-27 16: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상금걸고 찾아도 3대가 독서토론을 꾸준히 해온 가정 많지 않을 것 같은데, 대단하네요!!! 자극이 됩니다

stella.K 2022-09-27 16:45   좋아요 1 | URL
글쵸? 명문가는 확실히 다른 거 같아요.ㅠ

레삭매냐 2022-09-27 16: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걸스 겟 배짱 ~

미쳐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격렬하게 동의하는 바입니다.

요즘 이란에서 히잡 안 쓰기
운동으로 난리도 아니라고
하던데, 모쪼록 불합리한 관습
들은 사라져 주었으면 합니다.

stella.K 2022-09-27 16:49   좋아요 1 | URL
아, 정말요.
이란에 이런 책 만권쯤 가져가서 헬리곱터에서
무차별 살포하는 무슨 특공대 어디 없을까요?

페넬로페 2022-09-27 17: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힐러리와 딸뿐아니라 할머니까지 함께 한 독서토론이라니, 대단한데요.
그것도 여성을 주제로 한 책이라 더 좋아보여요.
‘기도만 해서는 부족하다.
믿음과 행동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완전 공감입니다^^

stella.K 2022-09-27 18:06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역사를 거스르는게 또한 역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발전해가는 거고. 멋진 여자란 생각이 들어요.

프레이야 2022-09-27 1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베티 포드 멋지고 매력적이더군요.
예전에 잘 몰랐던 영부인이었어요.
넷플에 드라마 퍼스트레이디에서 보았어요.
혹시 보셨나요? 미셸 파이퍼가 역할 맡았어요. 처음엔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닌가 싶었는데 솔직하고 밝은 성정이 돋보이고 남편 포드의 애정도 한몫하더군요.
이 책 재미있게 보여요. 아무래도 데려가렵니다. ㅎㅎ 창고가 복잡하지만 그래도.

stella.K 2022-09-27 18:09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드라마가 있었더라구요. 거기에 미셸이 나오는군요 제가 좋아하는 배운데. 지금은 많이 늙었겠죠? ㅠ

프레이야 2022-09-27 18:20   좋아요 1 | URL
저도 얼마전에 봤는데 미셸이 많이 늙었어요 살도 더 빠지고요. 중년역할이니 맞는것 같아요. 젊은 시절의 배티는 다른 배우가 해요.

2022-09-28 2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2-09-27 23: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3대가 독서토론을 하기도 했다니 멋지네요 여성 이야기를 많이 했을 것 같네요 용기를 내고 행동으로 옮겨야 달라지기도 하겠습니다 조금씩밖에 바뀌지 않는다 해도...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희선

stella.K 2022-09-28 19:57   좋아요 2 | URL
조금씩 바뀌어도 아주 안 바뀌는 것 보다 나으니 계속 전진해야겠죠.^^

카스피 2022-09-28 15: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클린턴보다 힐러리가 모든면에서 낫다는것은 주지의 사실이죠.만일 힐러리가 지금현재 20년 아니 10년만 젊었어도 대통령은 클린턴아니라 힐러리가 되었을겁니다.

stella.K 2022-09-28 19:56   좋아요 2 | URL
나이 때문이라면 지금도 대통령 하려면 하지요. 바이든 보다
젊지 않나요? 다 이겨 놓은 싸움인 줄 알았는데
그놈의 샤이 트럼프 때문에...
이번에 바이든 대신 나왔다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대통령의 꿈은 접은 듯합니다.
이 책 읽는데 그녀의 자서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하더군요.
근데 접었습니다. 자꾸 책 욕심내면 안 되어서요.
전에 정가인하로 판매했던 것 같은데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022-09-28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8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9-29 1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리엇 터프만에 대해 읽은기억납니다. 흑인들의 퀼트가 북부로 가는 지도역할 했다더라고요 ~ 미국 영부인은 이렇게 좋은 책을 내는데 ㅠㅠ ㅎㅎㅎ 베라 루빈 이야기ㅠㅠ 우리나라도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요 ~

stella.K 2022-09-29 14:19   좋아요 1 | URL
해리엇 진짜 멋지죠? 미니님도 알고 있었군요.
물론 힐러리도 멋지고. 이런 멋진 책도 내고.
뭐 우리나라도 언젠간…ㅋ

yamoo 2022-10-01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뭐랄까...저도 두꺼운 책을 좋아하긴는 하는데...여성사에 관련된 책이나 페미니즘 관련 책들은 별로 찾아 읽지 않습니다. 이 분야는 제 기준에 드럽게 재미없는 분야라서요. 물론 페이니즘..특히 요즘 페미니즘에 대한 이론은 과거와는 너무도 이질적이라 뭔가 인지해 둬야 헷갈리지 않은데...이제는 이런 거 읽는 거 귀찮아졌어요...ㅎㅎ

그래도 스텔라님은 여러 분야의 책을 꾸준히 읽으시는 거 같습니다. 계속 정진하시길 응원합니다~

stella.K 2022-10-01 19:09   좋아요 0 | URL
에고, 웬걸요. 저는 점점 책을 안 읽고 읽어도
점점 시야가 좁아지고 있어요.ㅠ

저도 체미니즘 분야는 잘 읽지는 않는데 힐러리 모녀가 썼다고 해서
관심이 갔습니다.
근데 제가 인명사전류를 딱히 좋아하지는 않더군요. ㅎ

근데 오랜만에 오셨네요. 바뿐 건 어느 정도 정리는 되셨는지?
그림은 잘 그리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