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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영화를 그다지 즐기는 건 아니지만, 내 맘대로 불멸의 만화영화가 있다면 그건 괴도 루팡을 만화영화한 작품이다. 

그것을 지금은 쉽게 볼 수 없어서 아쉬운데, 그건 정말 군더더기없는 완벽한 만화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화를 안 보는 건 너무 밝거나, 너무 인형 같이 예쁘거나, 비현실적 설정(그게 이를테면 판타지라고도 하다만)이 그다지 내 눈을 끌지 못해서다.  

IP TV 채널 이것저것 돌리다 딱 이게 걸렸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생전 보지 않을 것만 같은 만화 채널에 손이 가다니. 나도 참...큭큭 

뭐 이미 많이들 알겠지만, 우선 그림이 넘 마음에 들었다. 예전에 내가 봤던 괴도 루팡을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물론 그것에 한참 못 미치지만. 

시청연령 15라고 나와 있지만, 글쎄 15도 쫌 높지 않을까? 파격적인 동성애를 다뤘다는 점에서나 내용면에서나 이건 성인만화에 가깝다.  

그런데 성인만화라는 이 어감도 내겐 썩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라 달리 무슨 단어를 써야할지 모르겠다. 분명 어린이가 봐서 재밌다고 손벽칠 건 아닌데 그래서 어른도 만화 즐기지 말라는 법있나? 그런데 그렇게 말하면 성인만화 떠올려 난감하다. 만화영화의 골이 이렇게도 깊은 것일까? 

단지 이 만화영화에서는 케익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15세도 볼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은데, 아직 성정체감이 제대로 서지 않을 나이에 이 작품을 본다는 건 좀 고려해 볼 문제다. 

사실 내가 기억하는 만화 중 <캔디>가 있긴 하다. 이것이 방영됐을 때 그림이 좋아 보긴했는데(다 보지도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내용면에선 애들이 볼만한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암튼, 이 작품은 배경 그림이 좋다. 지나치게 밝지 않고, 아니 대체로 어둡고 음산한데 이게 나에겐 묘하게 마음을 후리는데가 있다. 그리고 등장하는 F4. 정말 인물이 멋있다.  

겉으로 흐르는 거야 제과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속 얘기는 어린이 유괴란 이야기가 또 다르게 나오고 있는데, 이건 확실히 좀 너무 많이 뜬다는 느낌이 든다. 요즘 영화의 추세는 한 영화 안에서 메인 플롯과 서브 플롯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방식도 넘 힘들고 보는 시청자도 부담스럽지 않나 한다.  그런 이유에서 난 요즘 TV에서 하는 <제빵왕 김탁구>를 보지 않는다. 소재는 좋은데 메인 스토리가 너무 부담스러운 것이다. 

그래도 이 만화영화 나름 보는 재미가 있다. 우리가 익숙히 들은 일본 단어가 툭툭 튀어나와서. 예를 들면, 케익도 케키라고 하고, 특히 일본발음 바가는 정말 웃겼다. 우리나라에선 바보의 최상급 표현으로 그렇게 쓰곤하지 않던가? 그것도 빠가란 된발음으로. 하긴 지금은 거의 사어가 됐지만. 

요즘도 공중파에서 만화영화를 하는지 모르겠다. 하면 어떤 만화를 하나?  

옛날 우리 자랄 때도 일본만화 일색이었는데, 그 사정은 요즘도 여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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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07-06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겐 만화라는 말은 아직도 유아적인 견지로 다가오는 이유가 뭘까요?
만화에 영화를 붙이더라도 그 느낌은 같으니.......ㅠㅠ

stella.K 2010-07-06 13:32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그런데 간혹 성인이 보면 좋을 듯한 만화영화가 있다니까요.
예전에 바람구두님이 카우보이 비밥을 좋아라 하셨는데
그분이 유아적인 만화영화를 보셨겠어요?
하도 칭찬하시길래 봤더니 확실히 어린이들이 볼만한 만화는 아니었어요.
성인이 보면 좋은데 문제는 넘 잔인하다는 거죠.
사람을 파리잡듯 죽이는.
그래서 결국 앞에만 보고 그만 뒀다는...ㅜ

토토랑 2010-07-06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요새 EBS 에서는
꼬마자동차 붕붕, 그 명탐정 멍멍이(제목을 모르겠어요)
일요일 아침에는 은하철도 999 까지..
저번에는 보물섬도 하던걸요 (가자가자 어서가자~ 꿈에본 섬으로~ 바람타고 물결넘어 노래도 고대로!!)
새로운 만화영화도 많지만.. 옜날에 Stella님이 보셨을 법한 만화들도 죄다 다시 하고 잇어요 ^^;;;

stella.K 2010-07-06 15:52   좋아요 0 | URL
아직도 옛날 만화를 하고 있군요.
요즘엔 그렇게 옛날 것만 하지 새로운 건 안하나 봐요.
만화영화가 잘 안되는가 보죠. 흠...

토토랑 2010-07-06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티크는 전 만화영화는 안보고 책이랑 드라마만 봤는데~
만화책이 딱 좋은거 같아요~ 행간이 아니라 칸사이의 여백까지..
좀더 본격적으로 보시고 싶다면.. 안티크의 동인지 버전도 몇개 출판되어 있어요 ^^;;

stella.K 2010-07-06 15:5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만화책도 땡기긴 해요.
드라마는 어떨지, 우리나라판 영화는 어떨지 궁금해요.
만화 영화는 그림은 좋은데 케익이 간지가 안 나더라구요.

무스탕 2010-07-06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은 책으로만 봤는데 정말이지 ...... 입니다요.
서양골동양과자점을 시작으로 후미 요시나가에게 빡-!!!!! 꽂혀서 그녀의 작품 전반을 휩쓸던 시절이 있었지요 ^^
이 작가는 야오이계의 거목인데 그녀의 책은 다른 야오이와는 다른 (그러니까 말초적 신경만 자극하기에 급급한 야요이와는 질적으로 다르게) 뭔가가 있어서 팬층이 두터워요.
소재도 다양하고 그림도 좋고 구성도 훌륭하고..
정말이지 요시나가상은 칭찬을 하자면 끝도 없어요 ^^

stella.K 2010-07-06 16:24   좋아요 0 | URL
오, 작가가 여자군요. 보면서 인상적이었어요.
야오이계는 또 뭔가요?

마녀고양이 2010-07-06 17:42   좋아요 0 | URL
야오이란..... 남자끼리 좋아하는 만화랍니다. 흐흐.
하지만 서양골동양과자점은 단순 야오이로 치기엔, 너무 레벨이 높아요!

무스탕 2010-07-06 17:43   좋아요 0 | URL
야오이라하면 BL boys love 동성애물이에요. 동성애중에도 남자들의 사랑을 그린 분야죠. 저도 야오이물을 몇 편 보기는 했지만 좋아하는편은 아니에요.
야오이중에 이 작가 후미 요시나가상의 작품과 '아기와 나' 라는 만화를 그린 마리모 라가와의 작품중 '뉴욕뉴욕' 이라는 책이 있어요.
야오이 분야중 제가 꼽는 베스트가 이 뉴욕뉴욕 이에요.
야오이는 대체로 그림이 이뻐요. 멋진 남자와 이쁜 남자 혹은 멋진 남자와 멋진 남자 커플이 많이 등장하지요. 근데 뉴욕뉴욕은 그림이 조금 거칠어요.
그래도 그림보다 내용에서 제 눈물을 뽑아낸 작품이지요.
그런데요, 이 야오이 분야는 절대 못보는 사람들이 좀 있더군요. 내용은 단순하고 그림만 적나라한 작품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거든요 :)

마녀고양이 2010-07-06 17:43   좋아요 0 | URL
야오이 중에 정말 허걱~ 하며 봤던 만화가 있는데.. 제목이 기억안나네.
하두 처절해서.... 이걸 어째야하나 했었는데여. ^^

무스탕 2010-07-06 17:46   좋아요 0 | URL
음.. 처절이라.. ^^;
전 야오이는 후미상의 작품만 보다시피해서 잘 몰라요. '봄을 안고 있었다'를 10권이 넘게 보긴 했는데 그것도 나중에 시들..
그리곤 기억에 남는게 없어요 -_-

마녀고양이 2010-07-06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양골동양과자점은 진짜 걸작이죠! 이건 중고로도 구하는 사람 많았는데...
참 이쁜 만화예요... 우리나라 영화화도 된~

stella.K 2010-07-07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마고님과 무스탕님 덕분에 새로운 분야를 알았습니다.
그런 분야가 있었군요. 음...
그러게 말입니다. 영화를 봐야할 것 같아요.
오래 전 다운 받아 놓도 게을러서 안 보고 있었거든요.
울나라 작품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마녀고양이 2010-07-07 11:17   좋아요 0 | URL
영화 괜찮던데요.. 만화보다 조금 못 하지만
일단 비쥬얼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니까.....
특히 보고나면 배고픈 영화였습니다, 그 케익들~

BRINY 2010-07-07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이 '나롱이''그린세이버즈'등 국산창작애니메이션 제작을 하는데, 국산 만화영화 공중파 방송시간이 3시, 4시라 시청률이 나울 수 있는 시간대가 아니랍니다. 그 시간대면 요즘 어린이들은 다 학원 가 있을 시간이라는군요. 그래서 만화영화인데도 집에 계신 노인들을 상대로 하는 보험회사 광고가 붙는답니다.

stella.K 2010-07-08 11:06   좋아요 0 | URL
와우, 동생분이 그런 일을 하시는군요.
정말 그렇긴 해요. 저 자랄 땐 6~7시까지가 어린이 프로를 집중 방영하는 시간대라 항상 그 시간을 기다리며 밥도 먹고 컸는데.
지금은 4시무렵인 줄 알고 있습니다만 그나마 아이들이 바쁜 시간대군요.
동생분 힘드시겠어요. 정책적으로 그 분야의 발전을 위해 지원도 받고 그래야 할텐데...
 

SBS의 <커피하우스>다.  

표민수PD야 더 말해 뭐하겠는가? 이미 명품 드라마 만들기로 유명한 사람 아니던가? 하지만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난 이 사람과는 인연이 없었다. 더 정확히는 이 사람과 인연이 없는게 문제가 아니라 이 사람과 손잡고 일하는 작가들이 오히려 내 취향이 아니었으니 그럴 밖에.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취향이 뭘까? 그걸 특별히 분석해 본적은 없다. 하지만 말할 수 있는 건, 애절한 사랑은 소녀 취향이라 그다지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또 표민수 피디야 그런 쪽에서 베테랑이 아니었던가? 

사실 이 드라마도 그다지 오래 봐 줄 생각은 없었다. 잠시 보다가 맘에 안 들면 후꺼덕~ 채널 바꿔 탈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 유명한 표민수 피디가 만든 것이니 신고식을 어떻게 하나 봐줘야 하지 않겠는가?  

헉, 근데 이거 제법 뭔가 한다. 내가 이 드라마를 볼 생각을 했던 또 다른 이유는, 예전에 윤은혜와 공유가 출연했던 <커피프린스 1호>점을 너무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서다. 과연 그 드라만큼 또 그 이상으로 재미있을까? 호기심이 발동했다.  

강지환이 작가로 나온다기에 보기 시작했던 것도 나름 한몫했다. 그런데 더 정확히는 강지환이 작가로 나온다는 게 중요했던 건 또 아니다. 단지 등장인물 중 작가가 있다는 것이고, 그 작가의 역할을 강지환이가 한다는 것뿐.  그렇다고 내가 꼭 작가가 나오는 드라마를 선호하는 것만도 아니다. 그냥 강지환이가 작가로 나온다기에...그렇다고 강지환이를 내가 좋아하느냐면 그것도 아니고...... 아, 무슨 말을 하는 걸까? 꼬여버렸다. 그냥 결론은 강지환이가 드라마에서 연기를 너무 잘한다는 것이다. 약간은 맛이 갈랑 말랑한 작가 역을 말이다. 그래서 이 배우에 대한 매력을 새삼 발견하는 것도 나름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쏠쏠히 더한다. 

 


 


 

 

 

 

 

 

 

 

 

강지환의 상대역 겸 극 중 작가의 비서로 나오는 함은정(오른쪽)은 전에 무슨 사극에서 몸종으로 나왔던 것 같은데 이번엔 나름있는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첫회 때는 과연 역할을 잘 소화해낼까 싶었는데 가면 갈수록 연기를 잘 소화해 내고 있어 믿음이 간다. 

이쯤되면 작가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누군가 했더니 송재정이란다. 얼핏 들으면 남자 같은데 그는 명백히 여자였다. 그녀는 지난 세월 시트콤 작가로 유명했다던데 잘 알려진 작품으론 <크크섬의 비밀>이란 게 있다. 그렇다면 내가 이것을 보았겠는가? 당연 보지 않았다.  

나는 매일 연속극은 보지 않으며 시트콤은 더더욱 내 관심 밖이었다. 그 억지 웃음 자아내는 건 <개그 콘서트> 하나면 족하다고 생각하는 나다. 그거야 이미 그러자고 작정하고 만드는 것이니 가끔이라도 봐 줄 수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시트콤을 명품 드라마로 봐 주긴 좀 뭐하지 않은가?   

그런데 이 송재정 작가 만만찮은 것 같다. 드라마는 자고로 스토리 보다 캐릭터다. 특히 우리나라는 스토리는 좋을지 몰라도 캐릭터가 살아있지 않아 드라마를 깎아 먹는 일이 너무 많다. 물론 내가 끝까지 보는 드라마가 왜 적은 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느 부분까지 보다 내팽개친다. 그게 인내심의 부족인건지? 캐릭터가 약해서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내가 보는 이유는 확실히 캐릭터다. 캐릭터가 살아있다. 

찌질이고, 어딘가는 치우쳐져 있으며, 어딘가는 그늘져 있다. 그런데 웃긴다. 그리고 말이 되는가? 30대 초반에 출판사 사장이라니?(박시연) 그렇다면 태어날 때부터 그런 유전인자를 갖고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출판사 사장이 되도록 훈련 받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캐릭터다. 그렇지 않고서야 출판사 사장을 날로 먹어? 이렇게 드라마는 좀 황당하고 비합리적 역할을 감행하도록 하지만, 내가 이 드라마가 좋은 이유 한 가지를 더 말하자면 무조건 멋지고, 예쁜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라. 강지환의 비서 역의 함승연. 외모는 평범 그 자체인데다가 사이코 고용인을 만나 악전고투 중이다. 그런데 이 정도하니 볼 맛이 난다는 거다. 주인공이 예쁜데 파리하고 병까지 있어. 뭐 이런 캐릭터 이제 좀 식상하지 않나? 

암튼 난 한 드라마에 꽂히면 그 드라마를 쓴 작가가 궁금해지고 그 사람이 이전에 어떤 작품을 썼나? 궁금해진다. <크크섬의 비밀>이라. 찾아 봐야겠는걸?  

<커피하우스> 아직까지는 선전하고 있다. 초반엔 시트콤 후반엔 미니시리즈라고 하더만 그 설정이 다소 불안하다. 부디 끝까지 좋은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켜주고 종영했으면 한다.

덧) 드라마가 뜨면 꼭 그 드라마를 소설로 푼 책이 나온다. 지문 하나 토시 하나 달라지지 않고 드라소설로 나온 소위 말하는 드라마 소설 읽는 맛이 나던가? 전에 한번 읽으려다 그만 엎어버리고 만 쓰라린 추억이 있어서 감히 좋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다 개인의 취향의 문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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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09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드라마까정?
드라마도 이렇게 분석적으로 시청하시는군요~~ㅋㅋ

stella.K 2010-06-09 14:15   좋아요 0 | URL
헉, 저 원래 이랬는데요...긁적긁적.

야클 2010-06-09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이'가 쵝오!

stella.K 2010-06-09 14:57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전 이게 또 잘 안 봐지더라구요.
문제는 그노무 장옥정과 순조 때문입니다.ㅜ

카스피 2010-06-10 09:35   좋아요 0 | URL
근데 장옥정과 숙종아닌가요^^

stella.K 2010-06-10 11:11   좋아요 0 | URL
크, 그렇군요.ㅜ

Forgettable. 2010-06-09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섬의 비밀은 은근히 매니아층이 있었는데 많이 뜨지 못했었어요.
시즌2가 당연히 나올법하도록 결말을 내는 모험을 감행했지만 아직 시즌2소식은 없고ㅠ
여튼 크크섬의 비밀 정말 최고였는데 ㅎㅎ 요즘 그 작가가 이런 드라마를 하고 있군요,

stella.K 2010-06-09 14:33   좋아요 0 | URL
그렇지 않아도 크크섬 시즌 2가 좌절 됐다고 하더군요.
님께서도 이리 말씀하시니 저도 늦게나마 한번 보도록 하겠슴다.^^
 

요즘 내가 가장 관심있게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그것은 K2에서 하는<추노>고, 다음으론 M의<파스타>다. <파스타>는 최근에 다시 관심을 가지고 보기 시작했는데 내가 이걸 보지 않을 생각을 했던 건 바로 이선균의 버릭질 때문이었다. '뭐야? 어깨 똥폼만 잡고...' 그런데 여기 저기서 <파스타>재밌다고 소근소근 말들이 많다. 다시 보니 오, 과연 그렇구나 싶다. 특히 이선균과 공효진의 티격태격하는 밀고 당기기식 사랑이 정말 웃음 짓게 만든다. 웃을 것 없는 세상에서 이런 재미 쏠쏠한 드라마라도 없다면 무슨 낙으로 살겠는가? 

<추노>야 더 말해 뭐하겠는가? 남자의 야성과 근육질을 팍팍 자랑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호평도 많이 받지만 적잖이 욕도 많이 먹는다. 그 중심엔 이다혜가 있다.  

아니, 이다해가 뭘 어쨌다고?  

정말 웃긴다. 왜 시청자들은 이다해를 못 잡아 먹어 난리들일까? 물론 그렇다고 내가 이다혜를 좋아해 편드는 건 아니다. 난 솔직히 처음부터 이다해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요즘들어 예쁘게 나온다는 정도지 이 배우가 정말 연기를 잘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다. 내가 단지 웃기다는 건, 이다해가 초반에 어깨가 드러나는 장면이 나왔다고 너무 선정적이 아니냐는 것이다. 도대체 그게 도마에 오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는가? 그 보다 더 야한 장면도 이미 나왔고, 무슨 무슨 시상식이다 하는 자리에 여배우들 어떻게 하면 등이 더 파인 옷을 입을 것이냐? 가슴은 어느 정도로...? 등등해서 카메라에 못 잡혀 난린데 고작 가슴 위 어깨 선과 쇄골이 보인 것 가지고 그 입방아를 찧느냐 이말이다.   

TV를 보는 이중잣대에 관하여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 입방아의 불특정 다수들이 여자들인 듯 싶기도 하다. 이 드라마를 남자들이 본다면 이다해의 노출 수위 가지고 뭐라고 그럴 것 같지 않다. 솔직히 남자들 보기에 너무 싱겁지 않을까? 대놓고 얘기하면, 왜 요것뿐이냐? 할지도 모를 일이다. 남자들도 이 드라마는 볼 테지만 사실 드라마의 절대 우위는 여성이다. 특히 멜로 드라마는 어떻게 하면 더 불륜스럽고, 어떻게 하면 야하며, 어떻게 하면 애틋하고, 처절하게 사랑을 하도록 만들 것이냐는 다 여성 시청자들 때문이고 그렇게 진화되어 왔다. 그에 따라 남성상도 변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보통의 가족 드라마는 가부장의 남성상이 살아있긴 하지만 트렌디한 드라마는 그 얼굴을 달리한다.  

어느 땐, 말랑말랑하고 귀여운 남자를. 어느 땐 터프하고 반항기 있어 보이는. 어느 땐 마냥 모성본능을 일으키는 고독남을. 어떤 땐 여자를 끊임없이 보호하는 남자 등등. 요즘엔 초콜릿 복근 남성상이 대세다. 이런 남성상은 드라마 때문에 발전되어 온 것일테고 이는 곳 드라마를 독점하는 여성들 때문에 발전되어 온 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게 진화되어 온 남자들을 보는 재미가 없다면 무슨 낙으로 드라마를 보겠는가? 한간엔 우스운 말로 영화 <쌍화점>이 공전의 히트를 쳤을 때(불행하게도 난 이 영화를 아직 보지 못했다) 내 주위의 여자들은 그것의 성공엔 조인성 엉덩이가 주효했다고 말들이 많았다.  

아무튼 요즘엔 초콜릿 복근남이 대세인지라 영화든 TV 드라마든 남자 배우들 훌렁훌렁 잘도 벗고 나온다. <추노>에도 보면 1횐가 2회 장면에서 최장군 목욕한다고 물바가지 들고 자기 몸 씻던데, 그거 보면서 저건 확실히 여성 시청자를 겨냥한 장면 아닌가? 시청자들이야 좋아라 하고 보겠지만 그것을 지켜 본 주모(조미령) 눈 가린 손가락 사이로 그 모습 보는 장면은 그냥 양념일 뿐이다. 그것도 맛없는 장면. 뭐 <추노>뿐인가? 앞서 말한 <파스타>에도 남자 요리사들 락커룸에서 옷 갈아 입는다고 가슴팍 팍팍 드러내더만. 

이렇게 옷 훌렁훌렁 벗고 나온 남자 배우들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하지 않으면서 겨우 이다해 어깨 좀 들어냈다고 뭐라고 그러는 거 좀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남자는 그래도 되고 여자는 그러면 안 되고. 그런 이중잣대가 어디 있는가? 비판을 하려면 똑같이 하던가? 아니면 아예 하지 말던가.  왜 남자가 가슴팍 드러내면 즐겁고, 여자가 어깨 좀 드러내면 말들이 많은 건데?  

문제는 그게 아니다.         

난 어제부터 <추노>가 보기가 좀 싫어졌다. 그건 여타의 시청자들도 반응이 쌩~한 것 같은데 그 원인을 애정의 삼각구도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때문인 것 같단다. 그것도 웃긴다. 그런 드라마 잘만 봐줘 놓고 그 엄한 소리냐? 내 이유는 따로 있다. 거 보고 있으면 미드<프리즌 프레이크>가 생각이 나는데 난 솔직히 <프리즌 프레이크> 1,2편까지만 좋았지 3편부턴 보지 않았다. 갈수록 잔인하고 폭력적이어서 말이다. <추노>도 보면 그렇다. 갈수록 폭력적이고 잔인하다. 오늘은 누가 죽을까? 이 사람 아냐? 찍으면 그 사람이 꼭 죽는다. 대사의 흐름이 그것을 암시 한다. 내가 찍은 사람이 죽으면 뭐, "아싸!" 탄성까진 안 나오지만 이것도 재미 있으라고 그 장면을 만드는지 의문이다. 그런 친절은 안 베푸셔도 되는데 말이다. 어제 대길이 자기 얼굴을 그리만든 큰놈이 얼굴을 칼로 사정없이 거놓더만. 그런 게 더 문제 아닌가? 

더구나 원손을 구하겠다고 그 조그만 아이 앞에서 칼 싸움 벌이는데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애 보는 앞에서 뭐하는 건가 싶다. 그 아이 멀뚱멀뚱 세워놓는 이유가 뭔데? 그 아이 정말 대범하다. 역시 원손은 뭐가 달라도 달라. 건질만한 장면은 송태하의 진검승부 하나더만. 

다시 이다해로...         

오늘 아침 인터넷 신문보니 또 난리다. 송태하랑 이다해랑 키스 장면이 적절했느냐 가지고. 아니 사극에 키스 장면 나오는 게 이 드라마가 처음이란 말인가? 그럼 진검승부에서 이기고 다시 여인을 데릴러 가는데 그 자리에 그 여인이 있어줬다면 그 신뢰감에 복받혀 키스를 할 수도 있는거지. 이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사람있다면 늬들은 키스도 안해 본 종족들이냐? 물어보고 싶다. 

문제는 이거다

문제는 이거다. 난 이 드라마 도무지 리얼리티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퓨전 사극이라고는 하지만 그리고 굳이 말해 무협 판타지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 만치 리얼리티는 있어줘야 하지 않는가? 남자는 그야말로 집 나가면 개고생이랬다고 개꼴을 만들어 놓고 여자들은 왜 그렇게 끝까지 예쁘게 화장질만 해 놓는 것인지. 이다혜는 송태하 따라 그 먼 제주도까지 따라왔는데 옷 하나 더러워지지 않았고 얼굴은 여전히 화장빨에 빛난다. 그뿐인가? 대길이 좋아하는 그 여자애도 화장빨에 빛이난다. 이게 가능한 설정이라고 생각하는가? 

어제 송태하에게 칼맞고 쓰러진 좌의정의 사위도 보라. 송태하가 사라지가까지 고통스럽게 이리 오라고 소리질러놓고 다 죽어가더만 뒤에 군포졸들이 등장하고 조금 후에 그들을 한꺼번에 다 죽이고 절뚝거리며 가더라. 이게 가능한 설정이냔 말이다.   

리얼리티를 살린 드라마라면 차라리 <파스타>의 공효진이다. 요리사들 화장하면 안된다는 규칙에 잘 따라주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 드라마도 문제는 있다. 거기에 나오는 화장남 말이다. 나름 신인류를 보는 것 같아 새롭긴 한데 왜 그렇게 화장을 하고 나오는 것인지? 남자들 중에 재일 빛이난다. 카메라는 왜 그리 의식을 하는지.

무엇보다도 난 그 피 튀기는 폭력 장면 좀 이런 거 가지고 뭐라고 얘기해줬으면 한다. 그거 아니면 음주 장면. 뭐 그런 거 말이다. 흡연 장면을 없애버리니 음주 장면 대폭 늘렸다. 그리고 남녀가 술이 떡이 돼서 침대에 뒹굴러 자고, 그 다음 여자는 자기 임신했다고 울고불고 쇼하는 이런 장면을 추노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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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2-05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사실 이다혜의 문제 장면은 사실 기타 사극에서도 그 정도 수위는 항상 보여주던것 같은데 이번이 더 유난한것 같아요.아마 이다혜 어깨보다 장혁이나 오지호의 복근을 더 보여달라는 무언의 압박이 아닐는지... ^^;;;;;

stella.K 2010-02-05 14:15   좋아요 0 | URL
ㅎㅎ 글쎄요. 그런 건가요? ;;;

메르헨 2010-02-05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드라마 아직 제대로 못봤어요.^^ 기사보면서...이게 뭐...그냥 그러고 말았죠.
오늘은 키스신이 도마에 올랐더군요. 자주 접하다보니..
노이즈 마케팅인가 싶어요. 호홋~!!

stella.K 2010-02-05 14:52   좋아요 0 | URL
그럴수도 있겠네요.
저도 짜증나서 한마디 했네요.ㅜ

노이에자이트 2010-02-05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다혜로 아는 사람들이 정말 많군요.이쁜 누나 이름! 이다해입니다.

stella.K 2010-02-05 16:59   좋아요 0 | URL
헉 그런가요? 고쳐야겠군요.ㅎ
 

감독 : 제임스 카메론
주연 : 샘 워싱턴, 조 살다나
 

남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닌데 그랬다.  

요즘은 조금 시들해 진 것 같지만 그래도 요즘 이 영화만큼 입소문이 심한 영화가 있을까? 난 SF영화 별론데...내가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난 점점 허리우드 영화가 싫어진다. 허리우드표 영화가 다는 아닐진대 왜 우린 허리우드에 목을 매달게 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난 이 영화 보면서 미제국주의 영화란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지네들만이 끝까지 잘났다고 우긴다. 지구 3차원을 넘어 4차원의 세계 어딜가도 그곳을 구할 사람은 우리들 밖에 없다고 한다. 이봐. 적군이 너희 땅을 섬멸하려고 한단 말이야. 그러니까 우리가 도와줄께. 그런데 알고 보면 이 적군이라는 것도 같은 한 패거리다. 지네들끼리 싸우고 결국 조금 더 인간적이고 착한 쪽이 이겨서 우리들 때문에 너희들 평화를 찾았다고 똥폼잡는다. 이런 허접한 영화에 열광할 필요가 있을까?  


CG가 한 차원 높아졌다고 난리들이더만. 기술만 좋아졌다고 명품 영환가? 아무리 영화는 과학이라고 우기고 싶겠지만, 도무지 그안에 든 메시지가 안 좋거나 형편없으면 그 영화 꽝 아닌가? 스토리는 어디서 많이 본듯 하더만. 맨 마지막에 주인공 생일이 어쨌다고 똥폼, 개폼 다 잡는지 나중엔 실소만 나오더라. 

예전에 나 알던 아이는 기분 나쁜 영화 보면 그 눈을 씼어야 한다고 집에 돌아와 영화를 내리 연짱 몇 편을 본다고 했다. 나도 그래 볼까 하다가 그중 한 작품이라도 기분 나쁜 영화 보면 도로아미타블이 될 것 같아 관두기로 했다. 
그래도 뭐, 전날 잠을 잘 못잔 덕에 어제는 잠을 잘 잔 편이다. 이 영화에 가위 눌려 잠까지 못 잤다면 내내 원망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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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1-27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까 스토리는 이해 안 가죠. 아니 너무 뻔하죠.
주인공은 히어로도 아니고 안티히어로도 아니죠.

3D가 놀랍고, 신기했을 뿐이고요.

stella.K 2010-01-27 17:01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내 말이요.
솔직히 전 3D도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았어요.
원숭이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고.
졸면서 봉준호의 '괴물'이 훨낫다 그랬어요.ㅋ

카스피 2010-01-27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세상은 내용보다는 겉 포장을 더 중시하는 시대잖아요.아무래도 볼거리가 많은 아바타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것 아닐까요?

stella.K 2010-01-28 10:45   좋아요 0 | URL
왜 사람들은 그런 것만 보는지 모르겠어요.
저런 영화에 숨겨져 있는 미국의 패권주의는 못 보구.
알면서도 그러는 것인지 원...쩝
 

요즘 한국 시청자들은 근래 보기 드물게 잘 버무리고 고루 양념이 배어든 ‘비빔밥 사극’을 즐기고 있다. 최근 시청률 30%를 돌파한 한국방송 수목 사극 <추노>가 그 메뉴다. 조선시대 도망 노비와 그들을 붙잡는 추노꾼들의 숨바꼭질을 그린 <추노>는 이야기의 힘과 상상력이 넘친다. 사극 <한성별곡>의 탄탄한 줄거리에, <대장금>에서 엿봤던 기기묘묘한 인물 캐릭터, 중국 무협물과 <매트릭스>를 연상시키는 날품 액션과 첨단 입체 촬영까지 어우러졌다. 추노와 도망 노비의 쫓고 쫓기는 기본 구도에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의 비극적 죽음에 얽힌 정치적 미스터리를 끌어들여, 픽션의 잠재적 보고는 더할 나위 없이 풍성해졌다. 억지춘향식의 여자 신윤복에만 골몰했던 2008년 사극 트렌드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역사적 사실과 야담, 블록버스터 연출의 환상적인 조합, 사극의 양질 전화다.

<한성별곡>을 만들었던 곽정환 피디와 영화 <7급 공무원>의 대본을 썼던 천성일 작가는 이 작품에서 영화풍의 압축적 감각을 바탕으로 과거 민중사를 현실의 의미 속에 한껏 교직시키는 곡예를 즐기는 것 같다. <추노>의 강력한 흥행력은 역대 어느 사극보다도 이야기 자체의 역사적 사회적 함의가 풍부하고 지금 현실을 여러모로 비춰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나온다. 대길을 중심으로 한 추노꾼 3인방이 노비를 잡기 위해 벌이는 패악질은 어딘지 모르게 이 땅의 불편한 현실과 어금지금 맞닿아 있다. 대길의 나이를 가리지 않는 욕설과 반말, 잔혹한 린치는 철거민 등치는 재개발 용역이나, 돈 빌린 서민 족치는 청부 폭력배 그대로다. 대길은 기실 <똥파리>에서 양익준이 열연했던 아비도 모르고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는 손톱만치도 없는 청부 양아치와 통하는 캐릭터다. 그런 캐릭터는 다른 추노패 천지호 일당이 산중에서 정을 통한 양반집 규수와 같이 달아나던 종복을 붙잡아 미친 듯 패는 장면에서도 새삼 확인된다. 궁지에 몰린 노비들이 당을 결성해 “밤마다 양반 대갈통에 바람구멍 하나 뚫을 거야”라며 양반 사냥을 발의하는 모습이나, 국경을 넘으려는 노비에게 돈을 뜯으려는 사기꾼의 작태는 계층 갈등이나 탈북자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추노>의 여러 설정들은 신분·계층에 대한 격렬한 갈등을 낳을 수밖에 없는 시대 상황에 대한 비유로도 비친다.

고려 말부터 조선 후기까지 지속된 추노는 노비 추쇄 사업이라고 하여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졌다. 특히 임진왜란 직후 국민 절반 이상이 노비였던 상황에서 경제력을 얻고 신분 해방의 욕구가 커진 노비들의 도망을 엄금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드라마 배경은 인조 때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18세기 숙종, 영정조 때 추노에 가담한 양반들의 극심한 행패와 이에 대항한 노비들의 양반 살해 등으로 사회적 논란이 커졌으며 결국 순조 때인 1801년 공노비문서를 불살라 사실상의 추노를 단념하게 된다.

제작진은 공개된 <추노>의 시놉시스 구상에서 ‘다른 시대를 다룬 픽션은 필연적으로 지금 이 시대 그 자체를 바라보게 만든다’고 썼다. 드라마 판을 깔아준 한국방송의 심중이 마냥 편치는 않을 성싶다. ‘강부자’ 정권의 대통령을 위해 선거 때 그의 귀와 손 구실을 했던 언론참모가 현재 사장이며, 그의 눈치를 보는 경영진들이 포진해 있다. 인터넷의 감상평 가운데는 ‘<한성별곡> 때의 케이비에스가 아닌지라 끝까지 각본대로 갈 수 있을까’ ‘중간에 드라마 구도가 크게 바뀔지도 모르겠다’고 걱정해주는 글들도 드문드문 떠 있다. 그런 우려(혹은 기대)를 염두에 두고, 앞으로 펼쳐질 <추노> 밖의 추노를 지켜보자.

노형석 대중문화팀장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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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01-22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펼쳐질 수도 있을 이런 류의 비하인드스토리도 드라마 추노만큼이나 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 우리가 우려하는 시나리오대로 전개된다면 정말 재미없는 드라마가 되겠군요. ㅋㅋ
과연 용두사미의 최악의 드라마가 될런지 시종일관 최고의 국민드라마로 탄생될 런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stella.K 2010-01-22 15:3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전 이런 건 생각도 못하고 어제도 정신없이 빠져서 봤는데...
<한성별곡>도 보면 정치 세태를 풍자하는 면도 있어 재밌게 봤거든요,
모쪼록 <추노>도 국민드라마가 되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