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것과 갖지 못할 것을 생각하는 시간을 줄이고 할 수 있는 일부터 하기. 하루아침에 세상이 내게만 좋은 쪽으로 달라지거나, 외부에서 구원이 찾아오리라는기대 대신에, 내가 만들 수 있는 하루를 성실히 살아내기. 그러다 보면 문득, 만족과 행복이 마음에 가득 찬다. - P26
그 모든 순간에 나는 무언가를 얻는 선택을 하는 동시에 무언가를 포기하는 선택을 했다. 돌이킬 수 없는 그 나날들에 빚져서 오늘의 내가 있다. 과거의 나를 탓하고 싶을 때는, 미래의 나를 위해 더잘 살자는 쪽으로 생각을 바꾼다. 이것이 사회인으로살아가는 나의 담담한 최선이다. - P21
사진 찍는게 취미인 사람으로서 빛에 대한 이토록 흥미로운 인문학 서적은 처음이었다. 내가 사진을 찍지 않았다면 빛의 소중함을 잘 알 수 있었을까.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을 때뿐 아니라 내가 빛을 보며 느꼈던 감상들과 아름다움의 실체가 뭐였는지를 깨닫게 하는 문장들을 만날 때마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본다는 것, 볼 수 있다는 것 그 자체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 빛을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다면 내 인생의 색깔이 다채로울 수 있었을까 싶다. 빛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색감을 보고 있다는 사실, 그걸 알게 되어 기뻤다. 앞으로도 빛이 만드는 아름다운 시간들을 누리며 살고 싶고, 또한 그 순간들을 내 카메라에 잘 담고 싶다. 그것이 내가 그토록 빛에 집착하며 살아온 이유일테니까. 그리고 어둠이 있어 밝음이 더욱 빛난다는 사실 또한 잊지 않고 살고 싶다. #북리뷰 #빛의얼굴들 #조수민 #을유문화사 #도서협찬 #도서제공 #인문학 #인문 #조명 #빛
.은행강도는 허술하기 짝이 없어서 웃음이 나지만 그의 삶은 짠내가 난다. 은행강도가 왜 은행강도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연민이 생길 정도로.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이해가 되는. 사실 우리네 삶이라는게 도무지 도덕이라는 잣대를 들이밀어서 판단할 수 없는 지점이 있기 마련이니까. 소설을 읽을 땐 이해하지 못할 사람이 없을 것 같다가도 진짜 내 현실에 적용할 땐 왜 그게 조금도 너그러워질 수가 없는건지 모르겠다. 갈수록 좁아터지는 마음보를 돌아보며, 살아가는 일이 이해 못할 일의 연속임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서로를 부등켜 안는 순간이 있어야 됨을 느꼈다. 우리는 어쩌면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야 하는 바보들이니까.
내 인생을 구할 수 있을까.그런 궁금증으로 읽고 싶었다. 나는 최근 새로운 일을 시작했는데 또 다시 늪에 빠진 것 같은 기분이기 때문이다. 만족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게 과연 있을까. 대체 나는 뭐가 문제인걸까. 그런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괴롭힌다. 처음엔 흔하디 흔한 자기계발서 정도겠지 생각했는데 그동안 내가 봐왔던 그런 책들과 컨셉자체가 달랐다. 일단 정리된 스탭 바이 스탭의 실천을 나열하지 않는다. 그 대신 어쩌면 잔소리처럼 들릴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해댄다. 분명 나는 책을 읽고 있는건데 이건 뭐 옆에서 정신차리라고 누가 말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게 참 신선(?)했다. 나는 항상 불평불만이 먼저였다. 왜 그럴까 생각은 하되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은 부족했다. 인생이 내던지는 것들에 기계적으로 반응해온 것이다. 귀찮다고 방관자처럼 내 인생을 버려둘 때가 많았던거다. 무기력하게도.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내가 문제지만 또한 내가 답이라고 이 책이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끼어들어보려고 한다. 내 인생에! 그리고 자기방해에 굴복하지 말고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