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때문에 빨개져서 예쁜 건 바다에 사는 게밖에 없어요.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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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1-03-01 16: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게가 끓는 물에 들어가서 빨개진 거 아니에요? 오늘 같이 비가 내린 날에 꽃게탕이 먹고 싶군요. ^^;;

청아 2021-03-01 16:41   좋아요 1 | URL
침 넘어갑니다!비오는 날엔 얼큰한게 최고죠ㅋㅋㅋ😆

서니데이 2021-03-02 0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휴일 잘 보내셨나요.
갑자기 눈오고 추워졌어요.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청아 2021-03-02 00:16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비에다 눈까지요. 서니데이님 이럴때 감기조심하시고 포근한밤 굿밤되세요😉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 전 세계 인생 고수들에게 배운다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1
막시무스 지음 / 갤리온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종교개혁가 루터가 이런 유머감각도 있었나봐요.
사진 그대로 올려봅니다.
요즘은 반듯하게 줄을 긋고 있습니다.(쩝ㅋ)
3월 한달은 우리 죄도 좀 짓고 살아요ㅋㅋ(잡혀가지 않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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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1-03-01 14: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반어법 아닐까요? 너무 깨끗하면 교회에 가지 않을 테니까요. 무신론자를 경계하는 말인 것 같아요.

청아 2021-03-01 14:46   좋아요 2 | URL
오! 그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이 분 스타일과도 그게 더 일관성 있겠어요ㅋㅋㅋ

페넬로페 2021-03-01 15: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담인데, 지금이 사순시기인데 가톨릭에서는 이때 의무적으로 고해성사를 봐야하거든요^^
그러면 한번씩 이런 말씀을 하시는분이 있어요.
난 아무리 생각해도 죄 지은게 없어서 고해성사때 할 말이 없다구요~~
난 그 분이 무서워요 ㅎㅎ

청아 2021-03-01 15:31   좋아요 2 | URL
어머ㅋㅋㅋㅋ쫌무섭네요.어떻게 그럴까요? 사실일지(그럴리가) 착각일지 자기기만일지.🙄🤔

고양이라디오 2021-03-02 17:23   좋아요 1 | URL
ㅎㅎㅎ 정말 무섭네요.

cyrus 2021-03-01 16: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스크를 제대로 안 써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 죄 지은 거나 마찬가지에요. 본인은 청결 수칙을 잘 지켰다면서 하소연하겠지만, 그렇다고 책임을 피할 수 없어요. 그건 하나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용서 못하는 일이에요. ㅎㅎㅎ

청아 2021-03-01 16:43   좋아요 0 | URL
요즘 같아선 용서받기 힘든 죄ㅋㅋㅋ 생각만으로도 아찔합니다!ㅋㅋ그 죄는 안짓는 걸로요!

바람돌이 2021-03-02 01: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교과서에서 배웠던 루터 이미지가 요즘 자꾸 바뀌고 있습니다. 성직자이면서도 수녀님과 결혼했던 루터! 한때는 사랑에 목숨 건적도 있는 사람이었을듯 생각하면 저런 문장도 나올법하지 않을까요? ^^

청아 2021-03-02 08:00   좋아요 1 | URL
그랬군요! 역시 사람은 한 가지 면으로 판단하기 힘드네요. ㅋㅋ👍

고양이라디오 2021-03-02 17: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각했던 이미지랑 달라서 재밌네요ㅎ 재미난 문장이라 그런지 재미난 댓글들도 많이 달리네요^^

청아 2021-03-02 18:1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라디오님도 이번달 살짝 죄도 좀 짓고 여유롭게 보내시길요ㅋㅋ😉
 

이 소설의 시작은 마치 음식 주문하고 물 한잔 마시려고 컵을 입에 갖다대자 음식이 나온 느낌이예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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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1-02-28 1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 무슨 음식인지를 물어야 할지? 어떤 식당인지 물어야 할지요?ㅎ

청아 2021-02-28 19:02   좋아요 1 | URL
아ㅋㅋㅋㅋㅋ이 소설에 대해 말한 거예요ㅋㅋㅋㅋㅋㅋ수정했어요!😆

막시무스 2021-02-28 19:05   좋아요 1 | URL
ㅎㅎ 제가 문학적 소양이 조금 저렴합니다! 즐건 휴일 저녁되십시요!ㅎ

청아 2021-02-28 19:11   좋아요 1 | URL
그럴리가요! 제가 읽다가 생각없이 적었어요ㅋㅋ굿밤되세요😉

stella.K 2021-02-28 1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도 좋습니까? 좋은 거 맞죠?^^

청아 2021-02-28 19:36   좋아요 2 | URL
네ㅋㅋ이야기가 단도직입 적이고 쉴틈이 없네요~3분의 1쯤 읽었는데 요기까진 분명히 그래요ㅋㅋㅋ영화도 있는데 읽고 봐야겠어요!

바람돌이 2021-02-28 1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표현이 최고!!!

청아 2021-02-28 20:20   좋아요 0 | URL
헤헷 감사해요ㅋㅋㅋㅋ🤗

scott 2021-02-28 20: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맥베스 부인만 읽지 마시고 쌈닭까지 완독해야해요 꼬옥!

청아 2021-02-28 22:11   좋아요 1 | URL
헉!! 스콧님 저 거기까지 읽고 영화로 보고 있었어요ㅋㅋㅋㅋ넵!!😆

psyche 2021-03-01 09: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느낌이 팍 오네요! ㅎㅎ

청아 2021-03-01 09:56   좋아요 1 | URL
그런가요?!ㅋㅋㅋㅋ🤭

얄라알라 2021-03-01 1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미미님^^ 저는 느낌이 안 왔어요 ㅋ
표현이 너무나 귀여우세요. 입 갖다대자마자 음식이 나오는 정도로 크라이센도 기울기가 85도?^^ 3월 시작 멋지게 하세요^^

청아 2021-03-01 13:11   좋아요 1 | URL
너무 놀라서 여기다 끄적하고야 말았어요ㅋㅋ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해요~북사랑님도 3월 한달 화사하시길요~😊

고양이라디오 2021-03-02 1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요! 표현 멋집니다^^

청아 2021-03-02 18:20   좋아요 0 | URL
두 편의 이야기가 있어요! 앞의 맥베스 빠른전개, 롤러코스터예요ㅋㅋ🤭
 

우리 모두는 외부 환경의 노예다. 태양이 환한 날은 좁은 골목길의카페에 앉아서도 넓은 들판에 있는 것처럼 느끼고, 하늘이 흐린 날은야외에 있어도 문 없는 집 같은 우리 자신 속으로 몸을 웅크린다. 

아직 낮의 사물들 안에 있을지라도, 밤의 왕림은 이제 쉬어야 한다는 내밀한 의식을 천천히 펴지는 부챗살처럼 펼친다.
- P48

이제 동반자도 평화도 없이 불면이 기다리는 침대로 돌아가, 향수와 적막의 운명이 만나는 검은 밤의 바닷물 같은, 나의 혼란스러운 의식의 밀물과 썰물에 몸을 맡겨야 하기에.
- P49

신앙의 망령에서 이성의 망령으로 가는 것은 감방을 옮기는 일과 같다.  - P49

전쟁, 생산적이고 활동적인 노동,
다른 이를 돕는 일들...… 내게 이 모든 일은 그저 주제넘은 행위일 뿐이다. 

내 영혼이라는 지고의 현실 앞에서,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꿈의 순수하고 절대적인 위대함 앞에서, 모든 실용적이고 외부적인 것들은 그저 시시하고 하찮을 뿐이다. 

꿈이야말로, 내게는 더욱 중요한 현실이다.
- P50

초라한 셋방의 더러운 벽도,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의 낡은 책상들도, 오래된 시가지의 가난한 풍경도 매일 마주하다보니 언제까지고 변치 않을 것 같고 개선의 여지도 없어 보인다. 그렇기는 해도 이들은 삶의 누추한 일상 속에서 자주 느끼는 역겨움의 원인은 아니다. 역겨움을 느끼게 하는 건 바로 사람들이다. 일상적인 접촉과 대화를 통해 나를 알고는 있지만 사실은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로 인해 내 영혼의목구멍에 생리적인 혐오감으로 침이 뭉친다. 외관상으로 볼 때는 내삶과 나란히 있는 그들 삶의 추악한 단조로움이, 내가 그들과 같은 부류일 거라고 믿는 그들의 확신이 내게 죄수복을 입혀 감옥에 가두고나를 사기꾼, 거지와 같은 신세로 떨어뜨린다.
- P51

시인의 목에 전혀 어색하지 않게 둘려 있는 사무원풍의 외투깃을 세우고, 항상 들르는 상점에서 구입한 장화를 신고 차가운 빗물이 고인 물웅덩이를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늘 그렇듯이 영혼의 자존감과 우산을 잊어버렸다는 사실에 조금 신경쓰면서 나는 집으로 돌아간다.
- P52

한구석에 던져진 물건 같고, 길에, 떨어진 넝마쪽 같은 천덕스러운 존재인 내가 삶 앞에서 그렇지 않은 척한다. - P53

죽은 사람을 볼 때마다 나는 죽음이란 길을 떠나는 일 같다고 생각한다. 시체는 그가 떠나면서 남긴 옷과도 같다. 누군가 떠났고 그동안입고 있던 유일한 겉옷은 그에게 더이상 필요가 없었다.
- P57

언제나 똑같고 변화 없는 내 삶을 지속하는 무기력, 결코 변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덮고 있는 표면에 붙은 먼지나 티끌처럼 남아 있는이 무기력을 나는 일종의 위생관념의 결여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

몸을 씻듯 운명도 씻어주고, 옷을 갈아입듯 삶도 갈아줘야 한다. 먹고 자는 일처럼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리해야 하고, 그것을 우리는 위생이라고 부른다.

스스로 위생적이지 못한 삶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대수롭지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한편 둔감하게 늘 똑같은 상태로 사는 이유가 그것을 원해서도 원하는 삶을 살 수 없어 순응했기 때문도 아니고, 지성에 내재된 역설로 인해 자의식이 무뎌졌기 때문인 사람들도많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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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상 온전한 정신으로 살고자 노력한다.
남들에게 이상해 보일까봐 이런저런 모습에 신경을 쓰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평판이 나빠지면 어쩌나 우스워 보이면 어쩌나 모자라 보이면 어쩌나 비상식적으로 보이면 어쩌나 어리석어 보이면 어쩌나 과민해 보이면 어쩌나 욕심많아 보이면 어쩌나 하는 등등.

그러나 문학에서 우리의 마음을 뺏는 인물들은 어딘지 어리숙하고 정숙하지 못하고 혼란스럽고 방탕하고 어리석고 변덕스럽고 거칠고 우울하고 충동적이고 괴이하며 보잘것없고 예민하다. 왜 그럴까 왜 이런 인물들이 특히나 고전속에서 물론 최근의 문학 속에서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주목받는걸까

이런 면에서 여러분은 어떤 문학 속 어떤 인물들이 떠오르시나요. 제목만 알려주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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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2-28 12: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햄릿!!
미미님 햄릿
[결심이란 기껏해야 기억력의 노예일 뿐, Purpose is but the slave to memory;
태어날 땐 맹렬하나 그 힘이란 미약하오. Of violent birth, but poor validity;
그 열매가 시퍼럴 땐 나무 위에 달렸지만, Which now, like fruit unripe, sticks on the tree;
익게 되면 그냥 둬도 떨어지는 법이라오. But fall unshaken when they mellow be.]

청아 2021-02-28 12:31   좋아요 4 | URL
오 문학사에서 아마도 가장 사랑받은 상처받은 자ㅋㅋ인용까지👍

페넬로페 2021-02-28 13: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루었던 가사노동을 한꺼번에 하고 있는 일욜의 한가운데에서 잠깐 문학을 생각하게 하는 미미님의 글이네요^^
저는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 콜필드]와
‘이방인‘의 [뫼르소]를 생각했어요**
두 주인공들 다 제가 생각을 하게 했고 결국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고, 저를 승복하게 만든 인물이었거든요^^

청아 2021-02-28 13:33   좋아요 3 | URL
두 사람이나!👍 <이방인>은 <죄외벌>과 함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예요! 둘 다 살인을 했지만 그들의 생각은 독자의 마음을 뒤흔들죠!

새파랑 2021-02-28 14: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글읽고 작품명이 아닌 인물을 떠올리려 하니까 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요(책을 깊이 안읽어서? ㅜㅜ) 저도 베르테르에 한표!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막 떠오르는 인물은 안나 카레니나와 브론스키, 그리고 요조? ㅋ 우울한 사람들이 끌리나 봅니다^^

청아 2021-02-28 14:37   좋아요 2 | URL
제목으로 수정했습니다ㅋㅋ저도 이 글 쓰고 요조를 가장 먼저 생각했어요! 안나와 브론스키도 온갖 감정에 충실한 사람들이죠👍

막시무스 2021-02-28 1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죄와 벌 라스콜니코프를 강추!

청아 2021-02-28 19:09   좋아요 1 | URL
설명이 필요없는 작품! 혼돈에 빠진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