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선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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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사람은 없다


 자신을 구하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ㅡ J





문헌학을 전공하는 열아홉의 앙주는 아주 까탈스러운 도나트와 한 집에 살고 있다. 도나트는 샤워커튼이 접혀 있거나 샴푸 뚜껑이 열려 있는 것으로도 트집을 잡는다. 심지어 냉장고에 서로의 음식이 섞이는 경우에도 마찬가지. 이런 룸메이트와 산다는 건 생각만으로도 갑갑하고 아찔하다. 그러나 앙주는 넉넉한 형편이 아니어서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어느 날 그렇게도 예민한 도나트에게도 연인이 있다는 말에 앙주는 부러운 생각이 든다. 외롭기도 하고 돈이 필요했던 앙주는 과외 광고를 내고, 독서 장애가 있는 부잣집 아들 피를 지도하게 된다. 




16살 고등학생인 피 역시 부모와의 동거 생활이 녹록지 않다. 그는 통제 광인 아빠를 경멸해서 큰 소리 내지 않고는 대화를 이어갈 수 없는 지경이었고 엄마와는 아예 말이 통하질 않았다. 피의 아버지는 반사거울 너머 서재에서 과외하는 모습을 지켜보곤 했는데 이 사실을 아는 앙주는 피가 처한 답답하고 숨막히는 상황을 십분 이해한다. 독서 장애는 심리적 문제였던 셈. 앙주는 그런 피에게[적과 흑],[일리아스],[오디세이아],[변신] 등을 읽게 하면서 점점 가까워진다. 어느 순간 독서 지도가 아니라 이들은 마치 연애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렇게 느꼈다. 서로를 알아가면서, 불안한 세계에 처한 외로움에 공감하면서 말이다. 키스가 아닌 책으로 마음을 주고받으며 속 깊은 이야기를 공유한다.앙주는 애써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교수와 사랑 없는 관계를 맺기도 한다.ㅡ 우리가 연애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것들은 너무나 한정되어 있다. 



다른 소설들에서 묘사된 청소년기는 사기였다. 그들은 솜 전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만 거론했다. 카프카 이전에 사춘기가 살육이라고 감히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89




자신을 구하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대신 읽어내 줄 수가 없는 영역이다. 

이제야 '사랑'을 알게 된 피는 능동적으로 변한다. 그는 자발적으로 [육체의 악마]를 읽는다.




사랑은 고독을 벗어나기에 최적의 방식이다. 읽는 행위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ㅡ물론 독서는 사랑보다는 덜 미친 짓(긍정적인 의미)이고 보다 온건한 방식이지만 ㅡ 고독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진지한 독서는 진지한 사랑을 닮았다. 책을 읽듯이 마음을 읽어 가면서 이어가는 사랑. 함께 책 이야기를 하며 앙주와 연애 아닌 연애를 했던 피는 그 시간들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고 그 경험은 구속에서 벗어나기를, 자유를 쟁취하기를 욕망하게 했다. 물론 그 방식이 극단적이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소설의 방식이라고 해 두자. 





즐길 거리는 분명히 있지만, 내 경우에는 그렇지가 않았어. 나도 자네처럼 늘 혼자였지 그렇다고 불평하는 건 아냐. 고독을 좋아하거든.고독을 벗어나는 유효하고 유일한 이유는 사랑뿐이야. 140




마지막 말은 나도 동의해. 하지만 그것 말고는, 미안하게도 난 이 책을 좋아해. 이 책은 문학의 검은 다이아몬드야. 남편, 아내, 정부라는 고전적인 삼각관계에 관해서 이보다 더 아름답고, 섬세하고, 교양 있게 쓴 사람은 없었어. 


날 골리려고 그렇게 말하는 거죠?


아니야,너에게는 이 책을 좋아하지 않을 권리가 있어.


난 정말 당신이 날 시험한다고 믿었어요.


내가 왜 그러겠어?


내가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147




예전에 노통브의 소설 [두려움과 떨림], [살인자의 건강법], [적의 화장법]을 재미나게 읽었다. 자기만의 색깔이 확실한 작가인데다 특유의 반항기 가득한 유머러스함이 허파까지 간지럽힌다. 이를테면 나를 괴롭히는 직장 상사에게 돌려까기를 하는 SNL 속 '맑눈광(맑은 눈의 광녀)' 김아영의 느낌이랄까? 늘 그렇듯 노통브는 이번에도 나를 또 웃게 했고 고독하지 않게 해주었다. 짧지만 강렬한 시간이었다. 







        



아멜리 노통브의 [비행선]을 읽으면서 최근에 본 이 두 영화가 자꾸만 떠올랐다. 기존의 화려한 로멘스 영화들을 진부하게 만드는 보다 솔직하고 현실감 있는 연애 이야기. 만져지고 냄새 맡을 수 있을 것 같은 진짜 흔하지만 뭉클한 사랑이야기. 고독에서 스스로 벗어나기를 '선택'하게 하는, 스스로를 구하고 싶어지는 그런 사랑이야기. (예술 영화들이라 취향이 갈릴 수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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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4-01-08 17: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얼마 만에 쓰는 독후감인지. 게다가 월요일인데! 나를 귀차니즘의 늪에서 구해준 소설!

페넬로페 2024-01-08 19:45   좋아요 1 | URL
요즘 저도 독후감 쓰기 너무 힘들어요 ㅠㅠ
계속 딴청만 피우고 있어요.

청아 2024-01-08 20:39   좋아요 1 | URL
저도 독후감 미루다 자꾸 안 쓰게 되고요ㅠ.ㅠ
글 쓰는 것 점점 힘드네요.
일기장은 부담이 없는데 여기 쓰는 글은 적잖이 신경쓰여요.

레삭매냐 2024-01-08 17: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인스타 피드에 겁나 뜨는
책이라 궁금했어요...

이렇게나마 간접체험합니다.

왠지 그 느낌! 맑눈광 귀때기
양반 너낌이 빡 옵니다. 영화도
궁금하네요. 언능 찾아봐야지.

청아 2024-01-08 19:4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네!! 맑눈광 귀때기ㅋㅋㅋ
아멜리 노통브 소설은 그래서
더 좋아요!

이 소설 인스타에 많이 뜨는군요?
두 영화 모두 아주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매냐님, 참고로 일반 영화랑은 달라서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습니다.^^

페넬로페 2024-01-08 19:52   좋아요 1 | URL
맑눈광 귀때기
네**에 가서 뜻 찾아보고 왔습니다~~

페넬로페 2024-01-08 1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 구절이 좋아요.
책을 통한 연애, 흥미로워요.
전 책을 읽으며 고독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다만 내가 왜 매번 이렇게 읽고 앉아 있지?
같은 회의는 가져요~~

청아 2024-01-08 20:37   좋아요 1 | URL
요즘은 안 봐서 계속 하는지 모르겠지만
‘MZ오피스‘에서 재밌었어요!!ㅋㅋㅋ
책을 읽을 때는 고독할 새가 없지요
페페님 저는 독후감 쓰고 나면 종종 회의를 느낍니다ㅋㅋㅋ

새파랑 2024-01-09 06: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의 리뷰를 읽으니 이 책 읽어야 할거 같습니다. 독서에 대한 생각이 공감되네요. <육체의 악마> 도 일어보고 싶습니다 ㅋㅋ

역시 독후감 잘쓰는 미미님~!! 저는 다음주부터 독서하려고 ㅋㅋ (이런식으로 계속 미룬다...)

청아 2024-01-09 07:50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이 책에 등장하는 독서목록 좋아하실거예요.
이미 읽어보신 책들도 있고요ㅋㅋ 저도 <육체의 악마>가 제일 궁금해요.

읽는 건 즐거운데 독후감 쓰기 힘드네요. 저는 새파랑님의 독후감을 기다립니다. ^^

독서괭 2024-01-11 1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독후감 한참 밀려 있어요 ㅠㅠ
˝진지한 독서는 진지한 사랑을 닮았다.˝ 이 문장 밑줄 쫙!!

청아 2024-01-11 18:49   좋아요 0 | URL
괭님도 그러실것 같았어요ㅠㅠ 그래도 어제 원서 기록은 👍👍
밀린 책이 많아서 늘 쫒기는 이기분ㅋㅋㅋ

그레이스 2024-01-12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는 사랑보다 덜 미친짓이고 온건한 방식!
^^

청아 2024-01-12 22:1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긍정적인 의미입니다만 *^^*
 

나는 완벽한 사람은 아니다. 그런 사람이기는커녕, 항상 똥을 밟는사람이고 그러고나서야 똥을 밟았다는 걸 알아차리는 사람이다.
나는 신발에 묻은 똥을 긁어내고 가던 길을 계속 가는 법을 최근에야배웠다.

누구나 살면서 가끔씩 똥을 밟는다. 장애물에 맞닥뜨리고엿을 먹고 병에 걸리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 "더 잘할 수도있었던 일"과 "당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에 수천 번 휘말린다. 똥을밟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그런 일을 당하면 행운을맞이하기 전에 겪는 액땜으로 보거나 그런 일을 덜 당하는 방법을강구하도록 하자. - P12

나는 이 인생을 50년간 살아왔다. 인생의 수수께끼를 풀려고애쓰면서 42년을 살았고, 그 수수께끼에 대한 실마리들을 일기에적으면서 지난 35년을 살았다. 

성공과 실패, 기쁨과 슬픔, 나를감탄하게 만들었던 일들과 배꼽을 잡게 만들었던 일들에 대한 기록.살아오는 동안 나에게 감동을 줬거나 나를 흥분시켰던 깨달음과기억과 인식과 이해와 기록하기로 점철된 35 년. 공정하게 구는 법.
스트레스를 덜 받는 법. 재미 보는 법,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주는 법.
상처를 덜 받는 법. 좋은 사람이 되는 법. 원하는 것을 얻는 법. 삶의의미를 갖는 법. 더욱 나다워지는 법.


나는 기억하기 위해 글을 쓴 적이 결코 없다. 내가 항상글을 쓴 건 그렇게 하면 그 일을 잊어도 괜찮기 때문이다. 내 인생을다시 들춰본 뒤 사색에 잠긴다는 건 감당하기 어려운 생각이었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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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5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15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15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류 진화의 역사는 대부분 남성의 관점으로만 파악했기 때문에, 여성과 관련된 사회관계는 거의 무시되었다. 초창기의 인류학자와 고고학자들은 직접적인 고고학적 자료를 근거로 할 수 없으면서도, 선사시대 사람들의 행동을 상투적으로 설명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들의 접근 방식은 자신들이 놓여 있던 환경에서 형성되었으며,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인식하는 유대교 -기독교와 고대 그리스 -로마의 전통을 계승한 서구사회라는 틀 안에서 만들어졌다. 따라서 고대부터 '인간'을 다루는 많은 책이 사실은 '남성'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조금도 놀랍지 않다. 여성이 등장 하더라도, 단지 남성과 관계가 있을 때뿐이다. 39


이 책은 어렵지 않게 서술되어 있다. 선사학은 선사시대 여성을 수동적이고 열등한 존재로 묘사하면서 상대적으로 남성을 주도적이며 강인하고 폭력적으로 그렸는데 여기에는 뚜렷한 근거가 없었다고 한다. '살인자 원숭이 이론'등 남성의 폭력적인 이미지를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은 의도적이었으며 이는 효과적이기도 해서 '전쟁의 문화'라는 형식이 인류에게 (정확히 말하자면 남성에게) 부과되었다. 실제로 인류 화석에 남은 흔적들을 통해 관찰한 결과는 침략, 폭력, 경쟁만큼이나 협력이 생존에 유리했다는 점이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떠올려보면 폭력과 전쟁을 당연시하는 태도가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실감할 수 있다. 


서구의 문학과 예술 작품들은 여성이 욕정의 대상이며, 남성의 의지에 복종한다는 이런 종류의 고대 문헌에 큰 영향을 받았다. 33


여성은 욕정의 대상인 동시에 혐오와 숭배의 대상이기도 했다. 21세기에도 선사 시대의 이미지는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긴 세월이 흘렀음에도 선사시대 문화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큰 문제의식 없이 만들어진 불의한 구도가 시지프스 형벌처럼 과업으로 주어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에도 글을 남겼지만 개인적으로 남녀의 분리가 불평등의 원인이자 강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전쟁에 대한 찬반을 떠나 남자만 군대를 의무적으로 가는 것도 여성차별과 전쟁의 폭력성을 강화한다. 군대에서 남성들은 훈련을 통해 체력 강화와 함께 전투능력을 습득한다. 뿐만 아니라 남성 집단의식을 강화하고 여성을 성애화하는 의식을 공유하며 연대한다. 이런 경험은 군을 제대한 이후에 사회생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제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을 검색하다가 연관된 영상에서 노르웨이의 경우 2016년부터 여성도 군 징집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막사에서도 함께 생활한다고 한다. 이로 인해 오히려 성추행,성희롱 비율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관련 인터뷰를 찾아보니 실제 전쟁이 닥치면 남녀 분리가 무의미하기 때문에 징집 대상자들도 막사를 남녀가 공유하는 부분에 대해 쉽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국방부 장관이 여성이었는데 이것도 이 나라에서는 논란거리가 되지 않았다. 당장 우리나라 군대에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런 사례는 그동안의 폐쇄적이고 남성 위주인 군 문화와 관습에 많은 의문을 낳게 한다.



최근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20대 남성에게 구타당한 여성의 기사를 읽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이후로 여성들에 대한 혐오 범죄가 더 늘어나는 것만 같다. 사회 불평등의 책임을 여성에게 덮어 씌우는 각종 여혐 커뮤니티의 확산. 폭력적인 군대 문화, 법과 제도의 취약함이 여성에 대한 타자화와 혐오를 '그래도 되는 일'로 만들고 증식시키고 있다. 이제까지의 방식이 너무 많은 사회 문제를 만들고 있다면 바꿔야 한다. 눈살을 찌푸리고 외면하기를 반복한다면 이 상황은 지금처럼 오래도록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그 피해는 어떤 방식으로든 여성들뿐만 아니라 이 시기를 살아가는 모두가 짊어져야만 한다.




타인은 지옥이다. 그러나 나름의 지옥이다. 이 지옥은 타인들과 내가 누구인지 알게 해준다. 각자가 이 지옥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그 지옥은 다른 결과를 만들고 나와 너를 이해하는 과정은 다른 결론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여태까지의 방식은 너무나 왜곡되어 있었다. 문제가 반복된다면 우리는 익숙한 방식이 아닌 다른 선택지를 고려 해야한다. 관점을 바꾼다면 천국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즉, 지옥을 재구성한 곳일 수도 있다. 



  



 매노스피어 커뮤니티와 백인우월주의의 뿌리에는 남성에게 있어 핵심적이고 신성한 목적이 섹스하고 번식하고 지배하는 것이라는 공통된 믿음이 있다. 그러므로 양쪽 모두의 이데올로기에서는 권력과 통제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틀에 박힌 남성성을 구현한,완전히 전능한 백인 이성애자 남성이라는 관념은 아이러니하게도 애당초 남성들이 이런 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만든 절망적으로 억압적인 사회적 기준이지만,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해서 추구해야 한다고 세뇌당하는 해법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핵심적인 실마리다. 41



Call it heaven or hell, it was mine. 

그걸 천국이라 부르든 지옥이라 부르든 그것은 내것이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오래간만에 사치를 부렸다. 이번 달은 이 책들이면 충분하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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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11-06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엇, 알라딘에서 초코렛도 파는 줄 몰랐습니다. 커피 파는 줄은 알았는데...ㅋ
반가운 책이 보이는군요. 스캇 펙의 거짓의 사람들.
근데 끝까지 읽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좋은 책인데...ㅠ

청아 2023-11-06 22:07   좋아요 1 | URL
최근에 초코렛이 추가되었나봐요ㅋㅋㅋ 쫀득이도 맛있는데 종류가 늘어났어요!
<거짓의 사람들>기대하고 있는데 스텔라님도 좋다고 하시니
구매하길 잘했습니다.^^ 저도 완독 못한 책들이 수두룩 합니다.ㅜ.ㅜ

레삭매냐 2023-11-06 2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브릿니 스피어즈의 책이 궁금하네요.

놀웨이도 징병제 국가인가요?
저희도 이런 추세라면 여성도 군대
에 가야 할 판이라고 하던데요 -

청아 2023-11-06 23:06   좋아요 0 | URL
너튜브에 벌써 이 책 오디오도 올라왔어요.^^ 해석이 막히는 부분은 구글 번역앱 카메라 도움을 받고 있는데
문체가 강렬합니다.

전쟁은 피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스라엘 여군들 보면 남자못지 않게 강하잖아요.
무기력하게 당하는 여성들의 폭력 사건들을 뉴스로 계속 접하니 여러모로 여성 징병제가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은오 2023-11-06 22: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셀 테러> 시작하셨군요 미미님! 저도 이건 읽어야겠어!! 하면서 다급하게 사놨어요. ㅋㅋㅋㅋㅋ
책 초콜릿 흑백 조합 넘 아름답습니다 🥹

제발..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님 또 사신다는 데 500원 겁니다. 아직 11월 6일.....

청아 2023-11-06 23:12   좋아요 1 | URL
오오 잘하셨습니다! <인셀 테러>도 잘 읽혀요. 저는 지금 무모하게 문어발식 독서를 하는 중이라 더디지만 은오님은 어려운 책도 빨리 읽어내시니 금방 뚝딱 하시리라 믿습니다.ㅋㅋㅋ

하...이 방면에 제가 신용을 잃은지는 꽤 오래됐습니다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07 08: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브리트니 스피어스 구매하셨군요! 저도 사고 싶은데...음.....(이 음은 무슨 음인가)

흑백으로 찍은 책과 초콜릿 너무 아름답네요? 책과 초콜릿은 언제나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일까요?

그나저나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 시작하셨군요. 저도 해야 하는데...

아, 정희진의 오디오 매거진 이번 호에 게스트가 나왔더라고요? 혹시 들으셨나요? 영화감독 조현철 이 게스트로 나왔는데, 이 사람은 보통 한국 남자랑 좀 다르더라고요. 자신이 고학력 중산층의 남자성별임을 자각하고 있는 사람이었어요. 그건 아마도 여성운동가인 그의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걸로 보이는데요. 모든 남자들이 이 정도의 자각을 하고 산다면 여성혐오 범죄가 일어날 일이 현저히 적을텐데 싶더라고요. 그러나 제가 이렇게 이 일로 댓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이런 남자는 극히 드물다는 뜻이겠죠. 에휴..

미미 님의 책 구매와 독서와 쓰기를 제가 응원합니다!

청아 2023-11-07 09:45   좋아요 0 | URL
아 다락방님 이 책 하드커버인데도 굉장히 가벼워서 신기해요! 구매를 유도하는건 아닙니다ㅋㅋㅋㅋ맞나?

사진이 잘 나왔다니 다행입니다 어제 땡투 몇개가 접니다 >.<

조현철 감독은 D.P 시즌1에서 인상적이었어요 뉴스에서 보니 감독데뷔도 했다하고 마침 추구하는 철학도 소외계층을 향해 있어서 놀라웠었는데 정희진의 공부에 이름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아직 들어보진 못했는데 다락방님이 이렇게 언급하시고 여성운동가인 어머니라니!
기대됩니다. 안티들과 극우들, 범죄자들이 부각되서 요즘 세상이 험하게 보이는걸까요..ㅜㅜ

건수하 2023-11-07 13:28   좋아요 1 | URL
전 그 감독&배우님 전혀 몰랐었는데
어머니, 이모, 아버지, 큰아버지.... 남다른 집안환경이더군요 ^^

저도 매거진 듣고 호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청아 2023-11-07 14:16   좋아요 0 | URL
감독으로 전향?하시고 인터뷰 하는 모습 영상으로 봤는데
분위기가 확 달라져서 신기했습니다. 역시 배우는 배우다 생각했어요ㅋㅋㅋ
앞으로 기대되는 감독입니다.

얼른 저도 매거진 들어봐야겠네요^^

다락방 2023-11-07 15:19   좋아요 2 | URL
저도 저런 배우의 존재 자체를 몰랐는데요 ㅎㅎ 워낙 티비를 안봐가지고. 일단 정희진쌤 코너에 게스트로 나온다니 그것부터 신기하더라고요? 남자사람이? 그리고 말투도 되게 조곤조곤해요. 어라? 이렇게 되는 게 여러차례. 저는 오디오매거진 댓글도 잘 안보고 코너 설명도 잘 안보거든요? 듣기만 해서 처음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가족들이 다 엄청나더라고요. 엄마가 전형적 남성성을 주입하지 않으셨다는 거 너무 대단했고요. 아무튼 모르는 배우였는데 호감입니다. 이런 남자사람이 있을 수 있구나, 하고 말이죠. 자기가 자기 자신을 고학력, 중산층, 남자사람 이라는 기득권으로 인식하고 항상 조심하고 살아야겠다는 남자 사람은 최윤필 만 알았는데 이제 조현철 추가합니다.

호시우행 2023-11-07 08: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에 대한 인식의 범위를 더욱 확대해야 할 것 같아요.

청아 2023-11-07 09:47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에이스>란 책을 읽는 중인데 이성애중심 사고로 인해 억눌리고 가시화되지 못한 계층이 너무 많더라고요.

단발머리 2023-11-07 10: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미미님! 제가 최근에 읽은 책이 두 권이나 있어서 반가운데 사진이 너무 예뻐서 세 배나 반갑습니다!

징병제 혹은 여성 징병제에 대해서는 전 아직 잘 모르겠어요. 6:4 정도의 비율이 아니라면 남자 세상인 그 곳에서 여성들이 겪는 고통이 상당할 거 같고요. 근데 스캇펙의 <거짓의 사람들>에서 저자가 이 문제를 다루면서, (당시로서) 현재의 방식인 ‘지원제‘가아니라 ‘징병제‘로 가야한다고 주장하는 거에요. 저는 징병제가 아닌 ‘지원제‘가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직업 군인들에게 자기들이 하기 싫은 일, 폭력과 파괴의 임무를 떠맡겨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었는데,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곧 여성주의 들어갑니다. 부릉부릉!

청아 2023-11-07 10:00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께도 땡투가 갔을거예요! >.< 책을 받고 한권씩 훑어봤는데 테리 이글턴에게 입덕했습니다ㅋㅋㅋ👍

그렇죠. 특히나 한국처럼 여군에 대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는 여건에서는 당장 적용하기 힘들어보이는게 사실입니다. 저도 여기에 대해 생각을 구체화하고 있는 중인데 기본적인 자기방어차원에서도 도움이 될꺼라는 기대가 가장큽니다. 그러다 저 영상등 몇가지 자료를 찾아보고 놀랐지요. 노르웨이군대는 주말도 쉬고요 1년정도 복무고 징병제이지만 테스트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대부분 떨어진다고해요 그럼 안가도 된대요ㅋㅋㅋㅋ이미지가 거의 공무원수준이래요. 한국군대만의 특수한 환경적차이가 있지만
뜯어고쳐야할것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거짓의 사람들>빨리 읽어보고싶네요.

부릉부릉!!!

건수하 2023-11-07 1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벌써 다이어리에 달력까지 받으셨군요! 흑백 사진이 멋집니다~

청아 2023-11-07 14:17   좋아요 0 | URL
달력 예뻐요!! 다이어리는 엄마가 용띠라서ㅋㅋㅋ선물로 드렸어요.
사진 못 찍어서 흑백으로 해봤는데 반응이 좋아 다행입니다.
감사해요 수하님^^

페넬로페 2023-11-07 1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과 초콜릿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네요.
노르웨이와 우리나라의 상황은 완전 달라 우리가 그대로 따라 할수는 없을 것 같아요.
드라마 안나에 이런 대사가 나오잖아요.
지옥은 공간이 아니라 상황이다.
그 상황에 따라 타인이 지옥이 되는게 아닌가 생각해요^^

청아 2023-11-07 20:10   좋아요 1 | URL
네! 글에도 썼듯이 우리와는 역사적, 사회적 배경이 다르니까요.^^ 그래도 노르웨이 모델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실현가능함‘을 보고 몇몇 나라들이 적용한걸 보면 더더욱이요. 전쟁 양상도 달라지고 있으니 많은 것들이 변화하리라 기대합니다. 드라마 안나 재미있지요!ㅋㅋㅋ

달자 2023-11-08 0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의 짧지만 강한 글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청아 2023-11-08 10:12   좋아요 1 | URL
달자님 오랜만이어요!!
써놓고 이불킥 할때가 많습니다.ㅋㅋㅋㅋ
 


  



중국의 인구정책으로 인해 외동으로 자라 사촌들과 형제처럼 지냈던 미아는 부모와 미국으로 이민 온 지 2년 차이다. 아직 부모님이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그들은 차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어렵사리 구한 식당에서 함께 일하게 된 부모님.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미아도 식당에서 일을 돕는데...잘해보려다 실수하는 바람에 그곳에서 쫓겨나게 된다. 이들은 햄버거 하나를 셋이 나눠 먹어야 할 만큼 생활이 어려웠지만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러다가 운 좋게 모텔에서 가족이 함께 숙박하며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미아는 모텔 청소,관리로 바쁜 부모를 도와 프런트 데스크 일을 도맡아 하게 된다. 적극적인데다 시작한 일은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미아는 이런저런 사고를 친다. 6호실 투숙객에게 새벽 5시 모닝콜을 부탁받았는데 다른 방 손님을 새벽 6시에 알람으로 깨우는 바람에 숙박비를 환불하게 되고 다른 방을 보여달라는 새로온 투숙객에게 여긴 샐러드 바가 아니라고 말해서 또 환불 요청을 받게 된 것. 이런 사고뭉치지만 어려운 여건에서도 부모님을 적극적으로 도우려는 모습과 여러 번 전학이 힘들 텐데도 불평하지 않는 태도, 적응력이 기특하고 신기했다. 




"손님, 그건 아니죠! 방을 직접 고르겠다니요. 여긴 샐러드 바가 아니에요! 그 말을 뱉자마자 내가 선을 넘었다는 걸 알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그래?" 루이스 씨가 씩씩거렸다. "그렇다면 방값을 돌려줘야겠구나." 안 돼애애애애.

"죄송해요. 샐러드 바 얘기는 실수였어요. 저도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나는 눈을 질끈 감고 덧붙였다. "샐러드 바에 가 본 적도 없는걸요. 텔레비전에서만 봤어요." 


조금 부연 설명을 하자면 미아가 샐러드바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하자 손님의 화가 누그러졌다. 그제야 한창 밖에서 뛰어놀 아이가 (이제 막 5학년이 된 미아) 여기서 이렇게 일을 하고 자신과 실랑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나 보다. 게다가 샐러드 바를 한 번도 못 가봤다니. 그러나 미아는 혼자 생각하기를 중국에서는 방과 후에 노는 애가 거의 없다고 한다. 외동만 낳아 기를 수 있다 보니 중국도 교육열이 대단한가 보다. 미아는 그런 중국에서의 학업에서 벗어나 미국 모텔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을 '실감 나게 놀 수 있다'고 생각한다.  



*I wanted to say to Mr. Lewis that I'd never really played and I didn't intend to start now. The other part of me wanted to say, This is playing. I got to run a motel ㅡ was there any better way to play? 나는 루이스 씨에게 내가 이제껏 놀아 본 적도, 이제부터 놀 생각도 없다고 말하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이게 노는 거예요. 내 나이에 모텔을 운영하게 됐는데 이보다 더 실감 나게 놀 수 있을까?




*But I had this thing where if I started something, I had to finish it. 하지만 나는 뭔가 시작하면 끝을 내야 하는 성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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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 2023-11-05 2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타이거 마더 책 저자가 에이미 추아라고 중국계였잖아요. 아이가 한때 한명 초과하면 벌금을 내니깐 더 귀했고 사교육이 심했나봐요. 제 유학생 친구중에 4남매인 애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아빠가 아기 하나 낳을 때마다 당시에 벌금을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천만 원대로 내셨다고 들었어요. 그당시에도 20여년전 물가는 고려 안한 거라 거의 집 한두 채씩 값이 출생에 벌금으로 들어갔다고 들은 거 같아요. ^^;;;

청아 2023-11-05 23:36   좋아요 1 | URL
아...천만원이나 했었다니 벌금 액수도 놀랍고 사교육 열풍도 납득이 되네요. ^^ 안그래도 이 부분 읽다가 궁금해서 검색하니 어렵사리 대학을 졸업한 중국 청년들의 국가에 대한 반란도 심상치 않아보여요. 벌금에 사교육에 투자를 그렇게나 했는데 국가가 억압적이고 취업도 안되니 어쩜 당연한 결과겠죠?

persona 2023-11-05 23:59   좋아요 1 | URL
천만원대요. 그니까 셋째인가 동생은 삼천만원이었나 그정도였대요. 그 친구가 뻥칠만한 성격은 아니어서 전 믿고 있지만 믿겨지질 않아요. ㅋㅋㅋ
사실 우리나라도 누구나 대학을 가고 나서부턴 천하다 생각되는 직업 안하기 시작했고 실업자는 늘지만 3D란 말까지 생기면서 외국인노동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잖아요. 제가 보기에도 중국은 그걸 더 심하게 겪고 있는 것 같아요. 거기다 미미님 말씀대로 경직된 사회정치적 분위기가 더해져서요.

거리의화가 2023-11-06 0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시작하셨군요^^ 미아가 부당한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다양한 상황들이 기대되면서도 한편으론 걱정도 되네요.

청아 2023-11-06 09:38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읽으면서 걱정되서 조마조마ㅋㅋㅋ총기 문제 때문에 미국에 대한 공포가 있어서 여행지로 생각도 못한 곳인데 이민이라니, 모텔이라니 신기해하며 읽는 중입니다. ^^

책읽는나무 2023-11-06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강에서 사촌들과 친형제처럼 지내서 타국에서 그리워하는 구절에서 아..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했어요.
전 사춘기 이후로 사촌이라고 해서 특별히 그립거나 애정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오잉? 했었거든요. 근데 외동이었고 사촌이랑 가깝게 지냈었다면 그랬겠구나! 억지 공감ㅋㅋㅋ
근데 샐러드바에 한 번도 가본 적도 없을 정도로 공부만 했다니...어쩌면 과보호 받느라 집밖 외출을 안 시키는 집도 많았겠죠?
미국에 이민을 와 미아는 완전 다른 삶을 살게 되었네요.^^
요즘 전 조승연의 탐구생활이라고 유튜브 한 번씩 보면서 외국 문화사를 듣곤 하는데요. 조승연이 학창시절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유럽에서도 몇 년씩 살아서 그런지 사고방식이나 대화방식이 우리와 살짝 다른 게 좀 놀랍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미아도 아마 그런 어른으로 크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지금 벌써 과몰입..ㅋㅋㅋ

청아 2023-11-06 16:08   좋아요 1 | URL
저는 외동이라 어릴 때 사촌들과 자주 어울렸기 때문에 공감이 되더라고요ㅋㅋㅋ
미아는 워낙 긍정적이고 적응력도 좋아서 중국에서도 엇나가지는 않았을 것 같긴 한데
책 내용을 보면 미국이라서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그게 성향에도 맞아 작가로 성공할 수 있었겠다 싶기도 해요. 역시 나무님과 취향이 또 겹칩니다.ㅋㅋㅋ 저도 조승연의 탐구생활 구독하고 있어요! 구독하는게
워낙 많아 요즘에는 잘 못 찾아보긴 하지만 볼 때마다 여러모로 공부가 되더군요.^^

미아가 또 무슨 사고를 칠까 걱정도 되지만 중간 중간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아서 앞으로도 기대됩니다.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11-06 16:45   좋아요 1 | URL
미미 님은 잃어버린 저의 쌍둥이인가요?
정말 취향이 많이 겹치는군요.ㅋㅋ
 


세상과 떨어진 외딴 집. 창밖의 칠흑 같은 어둠. 그곳을 바라보며 자유 혹은 운명을 향한 갈망을 느끼는 어슬레. 그런 그를 이해할 수 없는 싱네의 끝없는 기다림. 사랑과 불안,욕망,죽음이라는 대물림되는 업보, 삶의 굴레를 한 장소에서 차원을 넘나들며 반복하는 이들을 보며 인간의 보편적인 고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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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3-11-05 2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반복되는 문장과 지칭이 조금 어지러웠다. 이것때문에 독자마다 호불호가 갈릴것 같다. 끝까지 읽거나 중간에 던지거나. 체르니 30때 하농을 무한 연습하던 때가 떠오름. 작가에 대한 설명을 보니 ‘음악적 구조‘에 몰두하는 작가의 성향인듯.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11-05 20:51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책 읽었었는데 결코 호락호락한 책은 아니었던 기억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그냥 이런 스타일의 작가도 있구나 하면서 봤던 거 같습니다. 말씀주신것처럼 뒤에 설명마저 없었다면 저 또한 이해하기 힘들었을듯 합니다.

청아 2023-11-05 21:00   좋아요 2 | URL
저도요!ㅎㅎ 이제 해석을 되도록 읽지 않으려고 하는 편인데 이 소설은 그럴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설명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싶어요. ^^

stella.K 2023-11-05 2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욘 포세가 미미님한테서도 까이는군요. ㅎㅎ

청아 2023-11-05 22:04   좋아요 1 | URL
그런가요?ㅎㅎ 비슷한 이야기를 다각도에서 변주하는 느낌이라고 하니 궁금해져서 한 번 더 기회를 주려고요ㅎㅎㅎ

페넬로페 2023-11-06 0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 두 번째 욘 포세의 소설을 읽고 있는데 어렵지 않게 읽히면서도 깊이가 있어 좋은 느낌이거든요.
이 작품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청아 2023-11-06 01:26   좋아요 1 | URL
다른 책은 다 대출 중인데 너무 궁금해서 이걸로 먼저 읽었어요. 반복적인 문장이 많이 나와서 조금 힘들었지만 메시지는 아프게 공감되면서 인상적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