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작가 샬럿 퍼킨스 길먼(Charlotte Perkins Gilman)은 <엄마 실격>과 <누런 벽지>,<허랜드>,<내가 깨어났을 때>,<내가 마녀였을때>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길먼은 출산후 가사일과 육아로 힘들어 했는데 그녀에게 S.미첼 위어 박사는 이렇게 지시했다.

그녀가 의사의 충고를 따르지 않고 펜을 쥐어주어 너무나 감사하다. 1월에 그녀의 책을 전부 사야겠다.ㅠㅠ




"가능한 가정생활을 하시오. 하루 종일 아이들과 함께 지내시오. (짚고 넘어갈 게 있어요. 아기에게 옷만 입히려고 해도 몸서리가 쳐지고 울음이 터지는데 어떻게 하란 말인가요. 아기와의 건강한 유대감은 고사하고, 내게 미치는 영향은 말할 것도없어요.) 매번 식사가 끝나고 한 시간 정도 누워 있으시오. 매일 단 두 시간만 머리를 쓰는 활동을 하시오.

 살아 있는 한 펜이나 붓, 연필을 쥐지 마시오."
- P114

그리고 또 한명. 시인이자 소설가인 실비아 플라스가 있다. <벨자>가 국내에 번역되어 있지만 품절이다.

그녀에 관한 회고록 중 일부를 옮겨본다.

[영국 생활을 하던] 그 무렵, 실비아는 지워진 것처럼 보였다.
시인으로서의 그녀는 젊은 어머니와 가정주부라는 자리 뒷전으로 밀려났다. 그녀가 글을 썼던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그 생산성은 정말 놀라운 것이었다. 그녀는 두 살짜리 딸과 10개월된 갓난아기와 씨름하면서 가사를 돌보는 전업주부였다.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고 나면 그녀는 녹초가 되어서 글을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매일 꼭두새벽에 일어나 아이들이 깰 때까지 글을 썼다. […] 밤과 낮 사이의 고요한 시간에 침묵과 고립속에서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 시간만큼은 삶이 족쇄를 채우기이전의 순수함과 자유를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고 나서야 그녀는 글을 쓸 수 있었다. 하루의 나머지 시간은 다른 여느 주부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하고 장을보느라 시간을 쪼개가며 부산스럽고 지친 일상을 보냈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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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 2021-12-29 13: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작가도 스스로 그런 말을 해요. 펜과 책은 그녀에게 해롭다는 의사의 말을 무시하고 글을 썼더니 훨 나아졌다고요. 그 이야기는 누런 벽지 수록된 책에 그게 꼭 딸려있어요. ‘내가 누런 벽지를 쓴 이유’였나? 그 책 내용이 딱 그거거든요. 의사한테 그따위 처방을 받은 여자가 누런 벽지에 갇힌? 움직인 환영을 봐요. 길먼 진짜 추천합니다.

미미 2021-12-29 13:58   좋아요 6 | URL
읽으려다 잊고 있었는데 바로 다 담았네요ㅠㅠ제가 다 분하고 원통합니다. 이게 한 개인에게도 인류에게도 얼마나 큰 폭력인지 말입니다.

scott 2021-12-29 14:0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길먼 작품 추천 합니다 엄마 실격 누런 벽지 명작
실비아 플라스 일기랑 꼬옥 함께 읽어보세요 ^^

미미 2021-12-29 14:09   좋아요 5 | URL
아 스콧님이 알려주셔서 바로 일기도 담았어요!! 품절,절판이 많아 너무 아쉽네요😭

다락방 2021-12-29 14:1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누런 벽지>는 작품 그 자체로도 압권인데 길먼은 그 작품을 써서 자신에게 쓰지 말라는 충고를 한 정신과의사에게 보냈다고 해요. 정말 어마어마한 작가인 것입니다.

미미 2021-12-29 14:17   좋아요 4 | URL
그랬군요! 너무 통쾌하네요!!!! 이 대목읽다가 울고있었는데 속이다 후련합니다. 불의에 는 이렇게 갚아주어야겠죠?! 꼭 기억해둬야겠어요.😭🤧

새파랑 2021-12-29 14: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가 좀전에 읽은 <자기만의 방>이 떠오르네요 ^^ 12월에 책 한번 더 사신다에 한표~!!

미미 2021-12-29 14:30   좋아요 5 | URL
샬럿 퍼킨스 길먼의 책들은 진짜 1월에 살건데요ㅠ 제 구매책이 혹시 뜨나요?😅ㅋㅋㅋ지금 몇권이 오고 있기는 합니다.🤦

건수하 2021-12-29 14:36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날카로우시네요 ㅎㅎㅎ
미미님 뭐 사셨을지 궁금~~

미미 2021-12-29 14:42   좋아요 4 | URL
<토니와 수잔>,<알제리 혁명5년>,<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3권요😆 글쎄 알라딘 중고 최상등급이 있어서 어쩔수없이 사야했어요😳

건수하 2021-12-29 14:57   좋아요 4 | URL
어 세권 다 모르는거예요 찾아보러가야지 ㅎㅎㅎ

그레이스 2021-12-29 15:0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길먼의 <Yellow Wallpaper> 읽고 저는 충격을 받았죠. 기절한 남편위로 기어서 넘어가는 장면에서...!
복수같기도 하고 처절하기도 한..

미미 2021-12-29 15:14   좋아요 4 | URL
헉! 저만 빼고 다 읽어보신듯한 이 느낌. 그레이스님이 충격을 받으셨다니 더 궁금해요! !😳

난티나무 2021-12-29 15: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길먼 사야죠!!!!!! 사야 합니다!! ㅋㅋㅋ

미미 2021-12-29 15:38   좋아요 4 | URL
갑자기 시간이안가네요ㅋㅋㅋㅋ빨리빨리 1월아 와라!!!!

stella.K 2021-12-29 15:44   좋아요 3 | URL
1월 바빠지실텐데...ㅋㅋㅋ

미미 2021-12-29 15:53   좋아요 3 | URL
😆😍

공쟝쟝 2021-12-31 15:0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길먼 이분 이미 돌아가신 분이예요 ㅋㅋㅋㅋ 아무리 좋아도 그집 살림에 보탬 안될텐데!! 또 전부사신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증멜루 귀여워서 눈물나ㅋㅋㅋㅋ

미미 2021-12-31 15:11   좋아요 2 | URL
가족들이 그냥 이쯤에서 서점을 차리는게 어떠냐고 하네요ㅋㅋㅋㅋㅋ🤧

stella.K 2021-12-29 15: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길먼이 살았던 때가 19세기였잖아요.
그땐 의사가 그렇게 밖에 충고 못했을 것 같아요.
<허랜드>는 지금 읽어도 무슨 SF 소설 같이 꽤 뛰어나고 앞선 소설이었죠.
그만큼 고독했을 것 같기도 해요.
이런 앞선 여성 작가를 당대 누가 이해해 줬을까요.ㅠ

미미 2021-12-29 15:57   좋아요 3 | URL
심지어 이 책에서 보면 20세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것 같아요. <허랜드>도 급하고..ㅠㅠ여태 그녀의 책을 한권도 안읽었다는게 안타깝네요.ㅠㅠ 여성 인재들을 너무많이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책읽는나무 2021-12-29 16:5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빨리 불을 지핍시다!!!
🔥 🔥 🔥
길먼!!! 허랜드 책 제목은 들어본 듯 한데...길먼 작가였군요??
여성주의 책은 이제 아가 걸음마 단계라 죄다 처음 들어 본 제목들이에요!!^^
저는 아까도 좀 울었는데...제2의 성 보다가도 두어 번 울었던 것 같았는데 페미니즘 책은 눈물 나오는 대목이 왤케 많나요??

미미 2021-12-29 17:28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ㅋ🔥🔥 🔥 저도 페미니즘책 읽을때 글 넘어의 힘과 울분과 역사가 전해지는건지 자주 울컥하게 되더라구요. 특히 필리스체슬러의 글에서 (도입부에서 감탄한 실행력을 비롯) 강력한 힘이 전해지고 사례들도 너무나 공감되서 울보가 되어가고 있어요ㅠ 이 마음을,감동을 동력삼아 계속 꿀꺽꿀꺽 읽어나가고 소화할 수 있는것 같아요!! 활활 함께 🔥 을 지펴요 나무님!!😄

페넬로페 2021-12-29 16:5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 이제는 저런 말 하는 남자의 말 들어도 놀랍지도 않아요 ㅠㅠ
샬럿 퍼킨스의 소설 읽어보고 싶어요^^

미미 2021-12-29 17:38   좋아요 5 | URL
맞아요! 아우...충분히 그럴만한데도 저는 왜이렇게 또 놀라고 놀랄까요ㅠㅠ 올해가 며칠 안남았는데 내년에 읽어야할 책들이 이렇게 쌓여가네요ㅎㅎㅎ😇

모나리자 2021-12-29 17: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실비아 플라스의 이야기는 유명하지요. 예전의 여성들은 정말 힘들었어요.
펜이나 연필은 쥐지 마시오... 어쩜 이렇게 가혹한 말이 있을까요.
그녀의 책을 전부 사야겠다,는 미미님. 멋집니다!
새해에도 왕성하고 행복한 독서활동 이어가시길 바랄게요.^^

미미 2021-12-29 17:36   좋아요 5 | URL
잔인한 말이고 직접 듣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덩달아 괴로운 말이라 그녀의 기분이 어땠을지 아찔해요ㅠ역시 모나리자님도 알고 계셨네요~! 이렇게 모르는게 많으니 또 책욕심이 늘어갑니다😆

coolcat329 2021-12-29 18: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헉! 그 새 또 지르셨군요. ㅋㅋㅋ
샬럿 퍼킨스 길먼 <누런 벽지>읽어 보고 싶네요. 대단한 여성이네요.

미미 2021-12-29 19:28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마음먹어도 여기들어오면 급히 읽어야 할 책들이 너무 많네요. 😅

mini74 2021-12-29 20: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실비아라는 분 대단하시네요. 뭐죠 대동단결 누런 벽지 ! 덩달아 저도 사야할 것 같은 ㅎㅎ 미미님 추천책에 누런 벽지까지~~

미미 2021-12-29 20:21   좋아요 4 | URL
어떤 번역책은 누런이고 다른 곳은 노란이고 막 그래요ㅎㅎ많이 번역된건 그래도 감사한 일!

실비아 플라스 대단하죠 저도 새벽에 일어나고싶어요😭

mini74 2021-12-29 20:23   좋아요 4 | URL
누런 벽지 가격도 감사하네요. 근데 어느 출판사가 좋은지 고민이 ㅠㅠ

미미 2021-12-29 20:34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찾아보니 내로라 출판사가 제일 리뷰가 많은데요, 저는 이 표지가 좀 무서워서😅 시커뮤니케이션도 괜찮을것 같아요!

scott 2021-12-30 00:22   좋아요 3 | URL
시커뮤니케이션에 한 표 .🖐 작가 길먼의 서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미미 2021-12-30 00:24   좋아요 3 | URL
오오👍👍

독서괭 2021-12-29 23: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저 의사 와 진짜…확 그냥..
그 의사한테 책 보냈다니 넘 시원해요 ㅋㅋ

미미 2021-12-29 23:46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ㅋㅋ달려가서 혼내주고 싶죠?😆 진정한 복수의 달콤 살벌 매운맛!

서니데이 2021-12-30 21: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실비아 플라스의 결말을 알아서인지,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한 부분이 스릴러 소설 읽는 것 같습니다.
미미님, 올해가 이틀 남았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연말 보내세요.^^

미미 2021-12-30 22:22   좋아요 5 | URL
그러네요ㅎㅎ주어진 여건 속에서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 새벽에 일어나 글을 썼다는게 참 멋진듯해요. 추워진다는데 서니데이님 감기조심하세요^^♡
 


"너희가 우리보다 더 현명하게 싸울 수 있다." ㅡ필리스 체슬러

화려한 경력에 시작부터 울컥..압도되었습니다.
이제 읽기 시작합니다.

그녀에 관해 읽어볼만한 자료


  








필리스 체슬러 Phyllis Chesler페미니스트, 정신분석학자.
1940년 미국 브루클린의 정통 유대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바드 대학 재학 시절만난 아프가니스탄 출신 남성과 결혼하여 카불에 갔다가 일부다처제 문화를 겪었고이것은 페미니스트로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카불에서 돌아온 후 페미니스트로살면서 여성참정권을 위해 싸운 이들의 뒤를 이어 2세대 페미니즘의 문을열었다. 뉴욕 사회과학대학원을 거쳐 뉴욕의과대학에서 신경생리학 펠로우십을취득했으며, 『사이언스」 에 논문을 발표한 후 1969년에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0년에 뉴욕시립대학 리치먼드칼리지에 최초로 여성학 과정을 개설했고, 이후여성학은 뉴욕시립대 산하의 모든 대학에서 정규 교육과정으로 공인되었다.
1969년에 여성심리학회(Association for Women in Psychology)를, 1974년에전국여성건강네트워크(National Women‘s Health Network)를 공동 설립했다.
「여성과 광기 Women and Madness』는 필리스 체슬러의 첫 책이다. 1972년출간 당시 『뉴욕타임스 북 리뷰첫 페이지에 실린 최초의 페미니스트 작품으로기록되었으며 이후 전 세계적으로 300만 부 이상 팔리면서 페미니즘의 기념비적인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카불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카불의 미국인 신부AnAmerican Bride in Kabul』(2013)는 2013 전국 유대인 도서상(National Jewish BookAward)‘을 수상했다. 이 밖에 남성에 대해서 About Men」(1978), 『재판정에 선어머니들Mothers on Trial』(1986), 『가부장 Patriarchyi(1994), 『젊은 페미니스트에게보내는 편지Letters to a Young Faminist」(1998), 『여자의 적은 여자다WomanisInhumanity to voman (2002), 「페미니즘의 죽음The Death of Feminism) (2005),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 A Politically Incorreet Feminist (2018), 『어느여성 연쇄살인범에게 바치는 진혼곡 Requiem for a Female Serial Killer」(2020) 등의책을 썼다.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뉴욕」, 「LA 타임스」, 「글로브 앤드메일」, 『프론트 페이지」, 「이스라엘 내셔널 뉴스」, 「미들 이스트 저널』 등 영미권을비롯한 세계 각지 언론에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글을 기고했다. 현재 뉴욕시립대산하 스테튼아일랜드칼리지 심리학 및 여성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명예살인‘ 으로 위협받는 이슬람 여성들을 대신해 법정 진술서를 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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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12-12 19: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인문에세이, 580쪽 분량. 페미니즘의 고전... 끌리네요. ^^

미미 2021-12-12 19:46   좋아요 4 | URL
함께 읽어요 페크님!!😆 지금 먼저 시작한 분들이 다 좋다고 하시네요!ㅎㅎ

새파랑 2021-12-12 20: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필리스 체슬러˝ 작가님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네요 ㄷㄷ 미미님의 열독을 응원합니다~!!

미미 2021-12-12 20:32   좋아요 4 | URL
네!! 그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지금까지도 이곳저곳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계시더라구요. 열독해보겠습니다 부릉부릉ㅎㅎ😉

다락방 2021-12-12 21:5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 인용 뭡니까. 경력 왜케..와 너무 멋져서 소름 돋아요 ㅠㅠ 너무 멋지다. 감사합니다, 존재가 감사해요 필리스 체슬러 님. ㅠㅠ

미미 2021-12-12 21:53   좋아요 3 | URL
펼치자마자 눈부시게 이런 내용이 있지 뭐예요!!ㅠㅠ이미 감동! 다른 책도 바로 다 사고싶은데 번역이 많이 안되어있어 아쉬워요.ㅠㅠ

페넬로페 2021-12-12 22: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현명하게 싸운다‘
지금 이 시기에 뉴스에서 제일 보고 싶은 장면이예요^^

미미 2021-12-12 23:29   좋아요 1 | URL
맞아요!!! 오늘 뉴스 기사 둘러보다가 저혈압인데 고혈압올뻔했습니다.ㅎㅎ😅

persona 2021-12-12 22: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도 궁금해지는 분이에요!

미미 2021-12-12 23:30   좋아요 1 | URL
다 읽어봐야겠지만 초반부터 감동의 도가니고 페이지마다 자꾸 북마킹하게 됩니다.🥰

mini74 2021-12-12 23: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처음 알게 된 작가네요. 미미님 열정 👍

미미 2021-12-12 23:31   좋아요 1 | URL
이달의 여성주의 책읽기 책이예요! 넘흐 좋아요ㅎㅎ😊

고양이라디오 2021-12-13 18: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멋진 분이네요~ 좋은 책 추천해주세요^^ㅎ

미미 2021-12-13 18:48   좋아요 1 | URL
책 추천이라면 에밀졸라의 <제르미날> 혹시 안보셨음 추천합니다ㅎㅎ😄

책읽는나무 2021-12-13 2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벌써 시작하셨구나!라고 글 읽다가...지금은 역시 에밀 졸라!!! 미미님ㅋㅋㅋㅋ

미미 2021-12-13 21:51   좋아요 1 | URL
아직 초반이라 다 읽은 책 추천을 했어요ㅋㅋㅋㅋ😁
 


책을 읽으려고 서재에 앉았다가... 그러다가 이 영상을 봐버렸네요. 심쿵주의! 점점 심장이 약해지는 이 기분....

해석: 아 됐어. 꺼지삼!(츄르나 가져와보시든가!)












어우~주말은 일어나기 힘들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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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1-12-12 14:0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서재를 서점으로 잘못 보는 바람에 사오정 될 뻔… 후~

미미 2021-12-12 14:07   좋아요 5 | URL
아핫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그런적 여러번 있어요!!😆 저는 실제로도 사오정끼 다분합니다.

햇살과함께 2021-12-12 15: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흡! 너무 귀여워요 저런 거절은 백번 받고 싶네요 ㅎㅎ

미미 2021-12-12 15:51   좋아요 5 | URL
그쵸?!!ㅋㅋㅋ거절인데 살살녹는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12-12 16: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첫 번째 냥이에 심쿵~~
두 번째 냥이는 페넬로페의 아침^^

미미 2021-12-12 17:05   좋아요 4 | URL
오오!! ˝페넬로페의 아침!˝어감이 아름다워요♡^^♡

그레이스 2021-12-12 18: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리애들이 ˝꺄악, 너무 귀엽다 ˝...ㅋ

미미 2021-12-12 18:30   좋아요 4 | URL
헤헷😆 오늘도 성공!!ㅋㅋㅋㅋ

새파랑 2021-12-12 20: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도 사람도 귀찮게 하면 안되는군요 ^^

미미 2021-12-12 20:13   좋아요 4 | URL
그래도 저만치 안가는걸 보면 냥이도 내심 좋아하는것 같아요!😄

scott 2021-12-12 21: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폭쉰 폭쉰 냥이 ฅ🐾
간지럼까지 타다니 ㅋㅋㅋ
₍ᐢ.ˬ.ᐢ₎❤️

미미 2021-12-12 21:42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냥냥이들 너무 귀엽죠?!!♡(๑>ᴗ<๑)♡

mini74 2021-12-12 23: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발은 사랑입니다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고양이를 대통령으로 *^^* 그럼 평화와 공존의 시대가 열리지 않을까요 ㅎㅎㅎ 월급은 추르로 ~~

미미 2021-12-12 23:35   좋아요 4 | URL
미니님 역시 센스👍👍ㅋㅋㅋ압도적 지지받을거예요!억대급 츄르가 필요해도 세금아깝지 않을듯!!ㅋㅋㅋㅋ
 

아기 요다가 아주 깜찍하게 등장하는 스타위즈 드라마. 몰락해 지하세계에 은둔해 지내는 전설적 전투병? 만달로리안들! 아직은 정확히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평생 외부인들 앞에서 가면을 벗지않기로 맹세한 이들은 과거의 명성을 뒤로한채 각자 현상금 사냥꾼같은 생업을 이어가며 살아가고있다. 주인공 딘 자린도 그런 만달로리안(줄여 일명 ‘만도‘로 불린다)중 한명. 나름 성과 좋은 현상금 사냥꾼인 그는 이번에도 깔끔하게 일을 처리하고 보상금을 받았는데 곧이어 꽤 큰 돈이 된다는 새로운 임무를 받아 목표물을 가져다 주기로 약속을 한다. 이번 목표물은 다름아닌 아기 요다. 늘 감정도 없다는 듯 묵묵히 맡은 일을 수행하던 그는 이 깜찍한 베이비 요다를 보는 순간 뿅!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운명적인 느낌느낌을 전달받는 듯하다.
어린 요다와 원활히 대화가 통하지 않지만 깜찍한 외모와 귀욤귀욤한 눈빛, 갸웃하는 애교 몸짓에 만도는 서서히 아기 요다를 보호해주고싶은 마음이 동요한다.

게다가 요다를 원하는 의뢰인은 뭔가 분위기가 사악해보여 아기 요다를 잡아 먹으려는건지 뭔지 도무지 그 목적에 대해 감도 오지 않는 상황. 결국 지켜주기로 결심한 그는 의뢰인을 공객해 어린 요다를 구하고 상대는 끈질기고 집요한 공격을 이어온다.  그리고 이 별 또 저 행성에서 이어지는 사건들...과정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쪼꼬미 요다의 놀라운 힘!

스타워즈를 나름 좋아했지만 최근의 스타워즈 영화들은 이런저런 요소들이 마음에 와닿지 않아 거의 패스를 했는데 디즈니플**가 서비스를 시작해 보게된 이 작품에 난 홀딱 빠져버렸다. 스토리도 나름 재미있고 모험도 있고 은근 코믹요소가 유쾌함을 주는데다 화질도 우수하고 영상미는 스타워즈적인 분위기를 마구 뿜어대니 말할 필요도없다. 검색해보니 미쿡에서도 인기라는데 스타워즈를 살렸다는 말도 나온다니 더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을 듯!

This is the way.
이것이 우리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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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09 15: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스타워즈 한번도 안봤어요 😅 이건 드라마인가 보네요 ㅋ 이젠 책을 넘어 영화까지~!!

미미 2021-12-09 15:40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영화는 잘 안보신다고 하셨던거 기억나요ㅋㅋㅋ스타워즈 세계관 재밌어요! ˝내가 니 아빠다˝라는 어쩐지 자체로는 웃긴데 영화 본 사람은 다 아는 스토리상 매우 충격적인 의미의 명대사도 있고요ㅋㅋㅋ우리와는 다른 시공간인데 소설과 마찬가지로 현실을 그대로 담은 세계! 만화책이 원작이라 올려봤지요😆

mini74 2021-12-09 15: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ㅠㅠ 디플도 가입해야 하나요 ㅎㅎ 요다 헉 회춘한건가요. 넘 귀염뽀짝합니다 ~~

미미 2021-12-09 15:46   좋아요 4 | URL
저 다른거 두개 해지하고 한 달만 보려고 가입했는데 이 작품 때문에 당분간 쭉 볼것같아요! 목소리도 그렇고 귀여워 녹습니다 아유~😍

stella.K 2021-12-09 16: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옛날 tv 시리즈 재밌게 봤는데 요즘 건 끝까지 못 보겠더라구요.
나이 탓인가 했는데 꼭 그렇지만도...ㅋ
저 철갑을 한 사람이 저렇게 조그만 요다를 지켜준다는 거죠.
나름 볼만하겠어요.ㅎㅎ

미미 2021-12-09 16:26   좋아요 4 | URL
아 스텔라님 정말 재밌어서 혼자 알긴 아까울정도라 여기 소개해봤어요!!!😆 저도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ㅋ 많이들 예전 스타워즈와 비교하나봅니다 요다 살인귀욤입니다ㅋㅋ

scott 2021-12-09 16: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설마! 요다 귀요미 쭈글 이마에 보톡스를 ^ㅎ^

미미 2021-12-09 16:44   좋아요 4 | URL
아, 이렇게 귀여운 베이비 요다를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만화책으로도 보고 싶어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2-09 17: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요다!!!!ㅋㅋㅋㅋ
여기에 정체가!!!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2-09 17:26   좋아요 5 | URL
저는 스타워즈를 제대로 보질 않아 한 번 봐야지~싶었는데 요것도 재밌겠군요!
근데 미미님 보시는 그 채널 가입을 해야 하는 것인가?고민 되네요ㅋㅋ

미미 2021-12-09 17:38   좋아요 4 | URL
아주 재밌어요 나무님ㅋㅋㅋtv에 디즈니 플러스 앱을 깔아야하는데 보시는 통신사에따라 기본으로 있을수도 있어요최근에 서비스를 시작했어요ㅋㅋ😉

페넬로페 2021-12-09 17: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스타워즈 드라마도 있군요~~
저도 그 유명한 스타워즈를 제대로 못봤어요~~

미미 2021-12-09 18:00   좋아요 4 | URL
나중에 디즈니플** 깔게되심 페넬로페님도 꼭 한번 보세요! 재미,감동,귀욤이 있어요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12-10 00: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스타워즈가 이상하게 재미없더라구요. 이 시리즈 좋아하는 남편 땜에 영화 개봉하면 보러 가는데 도대체가 뭐가 재밌는지.... ㅠ.ㅠ 하지만 미미님 글 보니 왠지 이건 재밌을 거 같다는 느낌이 또 드네요. 아기 요다라.... ㅎㅎ

미미 2021-12-10 00:24   좋아요 2 | URL
이 드라마는 각 편마다 짧막하고 아기 요다가 워낙 귀여워서(심장조심ㅋ) 재밌으실거예요! 스타워즈 시리즈 최신 영화 말씀하신거면 저도 공감합니다.ㅠㅠ최근 영화중에는 ‘라스트 제다이‘ 하나보고 그닥이여서 쭉 안봤어요.ㅋㅋㅋ남편분과 이 드라마 함께 한번 보세요 강추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21-12-13 18: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도 이거 추천하던데 미미님도 보셨군요!ㅎ 나중에 기회되면 볼께요^^

미미 2021-12-13 18:55   좋아요 1 | URL
네~😄정말정말 재밌어요!!ㅎㅎ고양이라디오님 좋아하실것 같아요!
 

중학교때 친구와 학교앞 문구점을 갔다. 당시 인기있던 연예인 굿즈를 구경하러 들어갔는데 문구점 사장이 변태라는 말이 돌던 때였다. 잠시 구경하고 나왔는데 한참 걷다가 친구가 말했다. 문구점 사장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자기를 만졌다고. 그때 우린 아무 조치도 취하질 못했다.

20대에 내 친구는 노래방 남녀공용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 함께 갔던 나는 방에 돌아온 친구가 내게 그 이야기를 하자마자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취해 발뺌하는 그놈을 우리는 경찰에게 고발했는데 동행한 그 나쁜놈의 여자사람 친구는 내친구에게 남의인생 망칠 생각이냐며 욕을 했다. 순간 나는 그동안 세상에 살며 배우고 주워들은 모든 욕과 분노를 그 여자에게 쏟아내 주었다. 그 여자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대학때는 지하철을 갈아타려고 이동하던 중에 내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멀쩡하게 생긴 남자가 손으로 내 아랫도리를 건드렸다. 순간 그 손목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그 녀석의 허리띠를 잡아서 경찰서로 향했다. 도망치는 남자를 잡으려면 벨트를 잡으라는 말을 어디선가 주워들어 나도 모르게 반응한 것이었다. 아무일도 없었는데 되려 당한듯 도망치려하고 반발하던 그놈은 경찰서 코앞까지 가서야 내게 제대로 사과를 했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 후에도 내가 전해들은 친구들, 내 주변 여성들의 피해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일부 남성들은 여성들의 연대를 못마땅해한다. 걸핏하면 싸잡아 비난하고 페미를 혐오 용어로 둔갑시킨다. 여성 연예인들은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사실만으로 비난받기도 한다.

그들은 단지 불쾌하고 못마땅하겠지만 여성들은 불쾌하고 못마땅한것을 넘어 분노하고 두려워한다. 폭력에 목숨을 잃고 성폭력에 사라져가는 수많은 여성들을 반복해서 보고 들으며 우리들은 다음 희생자가 되지않길, 그런 일들로 부터 안전하길 바라고 숨죽인다.















여자들은 늘 강간과 살해를 두려워하면서 산다. 때로는 그런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남자들의 안락함을 보호하는 것보다 더중요하다.

 ㅡ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든다,리베카 솔닛 - P118

검색해봤다.술집의 이름과 화장실을 넣고, 그러자 역시나 누군가 포스팅 해놓았더라. "화장실이 안에 있어서 너무 좋아요!"라고,
그 글을 보노라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한결같은 고민을, 항상 하고 있었다고. 그리고 남자들이 혹여 술집 포스팅을 쓴다면 화장실이 안에 있어서 좋다‘는 글을 쓸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여성 전용 화장실, 여성 전용 주차장, 여성 전용 휴게소를 두고역차별이라고 주장하는 남자들이 있다는 걸 안다. 그것들이 왜 있는지 전혀 모르는 걸까?
- P118

리지 엄마는 무슨 일이 벌어지면 그 일이 자기 인생에 어떻게스며드는지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렇게하려면 할 일이 꽤 많다. 결정을 내려야 하고, 새로운 것을 체험하려는 용기를 내야 하고, 기죽지 말아야 하고, 반격도 각오해야 한다. 

ㅡ빨간모자 울음을 터뜨리다,베아테 테레자 하니케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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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2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1-12-07 23: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벨트 잡고 끌고 갔다니 미미님 너무 멋져요!!! 저도 몇번 당해봤는데 제대로 대응을 못 했네요ㅠㅠㅠㅠ 바바라맨 만났을 때 소리 안 지르고 혀를 쯧쯧 차고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나갔던 것만 내심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전에 <악어 프로젝트>를 함께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성희롱성추행 피해증언이 쏟아져 나오더라구요. 하아…

독서괭 2021-12-07 23:19   좋아요 3 | URL
명저에 명글입니다👍

미미 2021-12-07 23:29   좋아요 4 | URL
연애 이야기랑 겹쳐서 나중에 글 올릴건데 저 분노해서 의자던진일도 있었어요ㅋㅋ(나쁜인간한테 말고 빈 공간에..)
바바리맨도 생각보다 많이들 보셨나봐요. 왜들그러지는지 원! <악어프로젝트>가 그런 내용을 담고있군요 바로찜!
명저는 맞는데ㅋㅋ괭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scott 2021-12-07 23: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놈들 그냥 잡범,고작 몇만원 벌금형으로 풀어줘서 더큰 문제입니다!

미미 2021-12-07 23:32   좋아요 3 | URL
네!! 그중에서 스토킹도 처벌 규정이 없다시피한것도 문제예요. 너무 늦었지만 계속된 범죄로 스토킹관련 전담반을 만든다니 조금씩이라도 계속 바뀌길 기대해봅니다.😄

persona 2021-12-08 01:0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진짜 숱하게 위험한 적은 많지만 갑자기 생각나는 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다리 부러져서 목발짚고 있다가 지하철에서 문 옆 자리를 양보받았지요. 건너편 여성은 졸고 있었고요. 한 남자가 여성 앞으로 한걸음씩 천천히 가더라고요. 그리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데 뒤는 안 보더라고요. 저는 그 남자를 유심히 봤고요. 갑자기 팔을 팔꿈치 이상을;; 여성의 다리 사이에 쑥 넣는데 여성이 깨서 몹시 당황하더라고요. 남성은 아닌 척하고요. 그리곤 타격감 1도 없이 여성이 굉장히 소극적으로 왜 그러시냐 했고 발뺌하길래 제가 목발을 던져서 뒤통수 가격하면서 ‘제가 봤는데 왜 거짓말하세요!’했어요. 남성이 도망치려는 걸 다른 남성들이 잡고 우리는 바로 신고를 했어요. 열차가 정차하고 다음역에서 경찰이 오기로 했는데 여성이 재빨리 도망쳐 사라지더라고요. 그리고 남성을 잡고 있던 다른 남성 둘이 경찰서를 갔습니다. 폭행으로요. 저는 미성년자라 그런지, 목발 맞은 거를 피해자가 직접 보지 않았기 때문에 목발이 제가 던진 직접적인 증거가 주변 어른들이 증언해주지 않으면 제가 던졌다고 성립이 안된다고 하고 남성분들도 제가 던졌다고는 말 끝까지 안하고 맞아도 싸다고만 하셨고 그 남성 두분은 무력으로 가해자를 붙들고 있었거든요. 그걸로 가해자가 역으로 신고한 거고 피해자는 이미 자리에 없고 강간은 친고죄고 성추행 개념이 이제 막 생길 때다 보니깐요. 피해자 입장에서 당혹스러워도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다 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후 여성연대를 해주고 위험에서 도와주는 분 있으면 아무리 놀라고 위험해도 자리이탈을 하지 않아요. ㅠㅠ
갑자기 그런 기억이 떠오르는 게요. 저는 가끔 여성연대는 느슨해도 좋은데 믿음이 꽤 많이 필요해졌다고 느끼곤 해요. ㅠㅠ
정말 위험한 순간엔 한 존재라도 손내밀어주면 고마운 건데 역으로 내가 그런 걸 바라도 될까 막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고요.
어쨌든 생존해있는 것 만으로도 참 축복입니다. ㅠㅠ

미미 2021-12-08 09:42   좋아요 2 | URL
성범죄수사대라는 미드에도 그런 사례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심지어 법정까지 갔는데 증언직전에 포기하기도 하고요. 실제로도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 하다는 의미겠죠. 우리나라에서도 성폭력도 그렇고 폭력사건 혹은 누가 쓰러진 상황에 목격자 입장이 될때 돕느냐 마느냐, 불똥튄다,사람이 맞아 죽었는데 영상 제보가 명예회손이니 뭐니... 어처구니 없고 상반된 의견들이 혼재하는 듯 합니다. 술마시고 쓰러진 사람 돕다가도 참 이상한 일들이 생기니...그때 그때 상황을 잘 판단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는것 같아요. 그래도 그 변태는 페르소나님과 주위분들 때문에 누군가 지켜보고 있고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걸 깨달았을꺼예요.페르소나님이 시간을 내어 할 수 있는 일들을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요.이런 문제에 걸림돌은 항상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 의지를 잃지 말고 소신대로 살아가기로 해요.😉👍

persona 2021-12-08 09:44   좋아요 2 | URL
그래야죠. 살만한 세상 만드는 것도 우리니까요. _ !!

대장정 2021-12-08 06: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성추행하는 놈들은 바로 궁형으로 다스려야 하는데요. 여성들이 좀 더 안전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미미 2021-12-08 11:25   좋아요 3 | URL
궁형이 고대 중국의 5가지 형벌중 하나군요!!ㅋㅋㅋ그런 형벌까지 떠올릴 정도로 처벌이 미약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성들에게 안전한 사회는 분명 모두에게 평화로운 사회일거예요. 대장정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책읽는나무 2021-12-08 08: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대단하십니다!!
저 지금 미미님 우러러 보고 있어요.
댓글들이 너무 길어 리뷰 다시 보려면 고개를 들어 절로 우러러 봐야 하는 상황!!
농담이구요ㅋㅋㅋ
정말 읽으면서 미미님의 용기에 감탄했어요.소심한 저로선 감히 행동하지 못했을 법한 일들입니다.
예전에 결혼 전 서울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누가 엉덩이를 만지는 것 같아 고개를 홱 돌리니 다들 시치미를 떼고 있으니까 누군지 모르겠더라구요. 어찌해야 할지 몰라 그 자리를 피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성추행이 신경 쓰여 붐비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지 않는 습관이 생겼고,지금은 딸들이 커가니까 걱정이 되네요.
안전한 세상이 언제쯤 올까요?

미미 2021-12-08 10:03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책을 읽다가 공감되는 사연을 읽고 저도 여기에 올려봤는데요. 워낙 이런 일들을 많이들 겪다보니 공감을 또 해주시는 것 같아요! 저는 외국 버스에서 그 사람 아내가 곁에 있었는데 저를 만진 경우도 있었어요. 그 사람이 발뺌하고 아내도 무슨 일이냐고 해서 제가 말해줬죠. ‘그가 엉덩이를 만졌다고. (남자를 보고)부끄러운 줄 알라고.‘다들 쳐다보니 얼굴도 붉어지고 당황에서 제대로 말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많은 일들을 그냥 넘기다보니 그런 일들이 너무 오래 기억에 남아 괴롭고 억울하더라구요. 주변에서 들은 얘기들도 있고요. 그래서 어느순간부터는 분명하게 말하게 됐어요. 그래야 또 어디가서 그렇게 뻔뻔하게는 못할것 같아서요. 조금이라도 내가 아닌 그 사람이 움츠려들길 바랬어요 우리 모두가 조금씩 용기를 내면 좋겠어요. 팁을 드리자면 빤히 쳐다보는게 시작입니다ㅋㅋㅋ😁
나무님 응원 감사해요~♡*^^*♡

책읽는나무 2021-12-08 22:14   좋아요 2 | URL
부인이 있어도 그짓을 하는 남자들 있어요.맞아요~맞아!!
미미님 댓글 읽고 떠오른 자가 있는데..전에 살던 아파트 건너편 아파트에 아동 성추행범이 산다는 소문이 있었거든요! 하얀 면장갑을 끼고 다녀서 금방 눈에 띈다던데 제 눈엔 한 번도 눈에 띄질 않긴 했지만...누가 경찰에 신고하면 그 부인이 달려가 한 번만 봐달라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비니까 늘 흐지부지 넘어간다고 소문만 무성했던지라...딸들 등하교 때 달려가 얼마나 끼고 댕겼었던지...ㅜㅜ
저는 그때 부인이 옆에서 그 고생을 하는데도 정신 못차리는 걸 보면 성추행범들은 전자발찌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외국처럼 상시 감시를 해서 재범을 막아야 할텐데 말이죠! 우리나라는 재범률도 너무 높아요ㅜㅜ

Grace 2021-12-08 08: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댓글들이~~ 저도 골목에서 바바리맨을 만난적도 있어요ㅡ왜그렇게 변태들이 이곳저곳 많은지~그중 가장 충격적인건 고등학교때 미술 남자 교사가 부임해왔는데 중년의 오십대 늙수구레한데 자기는 쑥쓰러워서 여학생들 얼굴을 못본다고 항상 창문을 보며 수업하곤 했는데 ~~~계단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하고 올라가는데 가슴을 쓱 만지고 지나가는거에요_설마 선생이 그럴거라고 누가 생각했겠나요, 너무 당황스러워 말도 못하고 여태껏 묻어두었는데 살다가 문득 그날의 일이 떠오르니 분노가 솟구치곤 합니다.지금이라도 잡아서 신상털어볼까 하다가 지금은 퇴직하고 뒤졌을수도있고 고등학교 앨범을 버려서 찾을수없네요---암튼 미미님 용기대단합니다!그런 상황에선 정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더라구요,그 변태들은 한번하니 두번하고 그런식으로 하는거같은데 씨를 뽑아야할듯;;;;;여성으로 태어난게 죄인가요

미미 2021-12-08 10:17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런 충격적인 일들은 잘 잊혀지지가 않더라구요. 아...선생님이 그런짓을...ㅠㅠ 화가납니다. 어떻게 눈도 못마주치면서 그런짓은 한걸까요. 더군다나 선생님이니 그레이스님은 더 대응하기 힘드셨겠어요. 안볼 사람은 그래도 째려보기라도 할텐데...변태들이 문제죠! 요즘은 디지털 성범죄도 여러가지 형태로 진화하고 있더라고요. 경찰의 보다 적극적이고 지능적인 개입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레이스님 응원감사해요. 저도 그레이스님 응원할께요~♡♡ 앞으로는 그런 변태가 그냥 편하게 자기 갈길 가게 두지 마세요. 변태가 창피하고 움츠려들고 부끄러워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키라키라 2021-12-08 11: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의 용기있는 행동이 저에게도 용기가 되네요! 그런 일 생기면 미미님처럼 해야겠어요. 손목 꽉 부여잡고 안 놔줄 수 있게 평소 손목 힘도 길러야겠어요 ㅎ

미미 2021-12-08 11:24   좋아요 4 | URL
지하철사건 당시는 제가 마침 대학에서 여자팔씨름 2등하던 시기였어요ㅋㅋㅋ그래도 혹시 모르니 키라키라님은 되도록 말로 따끔한 일침을 놓으셨음해요. 그런 상황에 쏘아줄 말을 미리 한 두마디 생각해두면 좋겠죠! 절대 변태는 그냥보내지 않는다는 생각으로요.😉👍

그레이스 2021-12-08 16:2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지하철에서 직장후배 추행하던 손가락을 꺽었던 기억이... 으드드 워낙 만원이고 안보여서!
제 귀에다가 욕을 하더라구요,,, 제가 큰소리로 뭐라고 했는데 기억도 안나요. 그 시절에는 그렇게 해도 사람들이 도와주질 않았어요.
내려서야 조금 서늘했던 기분이 기억나네요 ㅠㅠ

미미 2021-12-08 16:34   좋아요 4 | URL
오 그레이스님👍어쩔수없이 만원지하철 타야할땐 기분이 참 거시기하죠ㅠㅠ 여성전용칸 얘기가 나올정도로 그틈을 이용한 변태들도 꽤있구요. 저도 저당시 도움요청했지만 누구도 나서질 않았어요. 그럴땐 특정인을 구체적으로 지시해서 도움요청하면 훨 효과적이래요. ˝거기 안경쓰신 남자분! 혹은 거기 카키색 점퍼입은 분 저좀 도와주세요!˝라고요. 뒤늦게야 알았어요ㅠ

고양이라디오 2021-12-13 18: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회적 인식도 바껴야하고 처벌도 강화되야 하고 갈 길이 머네요ㅠ

그나저나 미미님 정말 멋져요! 다시는 변태짓 못하게 처벌이 강해져야 할텐데요!

미미 2021-12-13 19:06   좋아요 2 | URL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저는 유독 제 주변에서만 이런 일이 벌어지는 줄 알았는데 여성들에게는 드물지 않은 경험이란걸 차차 알게되었어요. 친척들에게서도 많이듣고요. 요즘 뉴스를 봐도 실질적 공권력의대응과 사법부의 변화가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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