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수집가인 거트루드 스타인의 거실에는 이미 폴 세잔의 <부채를 든 세잔 부인>과 앙리 마티스가 그린 <모자 쓴 여인>이 걸려있었다. 20대의 피카소는 거트루드의 초상화를 그리게 되었는데 그 거실에 함께 걸렸을때 두 화가의 작품에 밀리지 않는 자신만의 분위기를 담아야만 했다.


그림 잘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피카소의 작품이 제일 나은것 같다.

*그림은 순서대로 피카소,폴 세잔, 앙리 마티스




피카소는 왜 거트루드 스타인을 그리는 데그토록 공을 들였을까? 당시 거트루드의 거실에는 이미 세잔이 그린 <부채를 든 세잔 부인>, 마티스의 <모자 쓴 여인>이 걸려 있었다.
회화의 왕좌는 내 것이라고 웅변하는 작품들 사이에 걸릴 그림. 피카소에게 그 초상화는 서바이벌 경연장에 낼 자기소개서요 출사표였던 것이다. 그건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그림이어야 했다. 피카소는 야심이 있었고, 거트루드 스타인은 그에 걸맞은 결과물을 원했다.
거트루드 스타인은 피카소가 선물로 준 자기 초상화에 만족했다.  - P41

헤밍웨이와 피카소가 드나들던 거트루드의 거실에서도 이 초상화는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려 있다. 이 그림은 그녀 뒤에서 그녀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준다. 사람들은 거트루드 스타인 하면 피카소가 그린 그 초상화를 떠올리게 됐다. 피카소의 말처럼, 그림이 그녀가 된 것이다. 거트루드 스타인은 이 그림을 분신처럼 특별하게 여겼다. 이 그림은 그녀가 유언장에서 언급한 유일한 작품이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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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02 17: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은근히 경쟁했던 거 같아요 ㅎㅎㅎ 저도 피카소에 한 표 *^^*

미미 2022-02-02 17:58   좋아요 4 | URL
네~♡ 부담감이 컸을듯해요! 세잔과 마티스와 나란히 걸릴 그림이라니. 그래도 덕분에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가 열린것일까요😄

새파랑 2022-02-02 18: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앙리 마티스 그림이 가지고 싶습니다~!! 그런데 얼굴들이 다 무섭네요. 피카소 그림에는 오른손에 담배를 들고 있어야 할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미미 2022-02-02 18:3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그러네요!! 역시 새파랑님👍그러고보니
보스의 분위기가 풍겨요😆

기억의집 2022-02-02 21: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앙리 마티스요. 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색들이 저 작품에는 너무 멋져요!!

미미 2022-02-02 22:08   좋아요 1 | URL
기억의집님도 앙리 마티스!! 컬러의 감각은 마티스가 승리한 것으로~😉

오후즈음 2022-02-02 22: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앙리 마티스에 한 표. 얼마전에 앙리 마티스 전에 갔다왔는데 유명한 작품은 많이 안와서 속상했습니다 ㅜㅜ

미미 2022-02-02 22:11   좋아요 2 | URL
저는 마티스 그림 드로잉위주로 좋아하는데 마티스전 늘 가보고싶었어요~♡ 유명한 그림도 같이좀 해주지! 그래도 다녀오셨다니 부럽습니다😄

독서괭 2022-02-02 23: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티스에 한표 던져봅니다(?)ㅋㅋㅋ

미미 2022-02-02 23:44   좋아요 1 | URL
여기 투표하는거 있는데 그걸로 올려볼껄 그랬나봅니다ㅋㅋㅋ🤭
 

비르투는 남성됨의 실용적 상징이다.
- P193

인간의 손과 혀, 인간을 고귀하게 만드는 이 두 가지 가장 고귀한 도구가 필요에 밀려 재촉받지 않았다면 그렇게 완벽하게일하거나 인간의 행동을 여태껏 다다른 경지까지 끌고 오진않았을 것이다ㅡ마키아벨리

- P202

마키아벨리는 "필요가 비르투를 만든다"라고 직설적으로 선언한다.  - P202

언젠가 어떤 이가 데모스테네스Demosthenes에게 "웅변가에게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라고 물었다. 그는 "행동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다음에는?" "행동하는 것." "또 그다음에는?"
"행동하는 것!" (.…) 군주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마키아벨리에게 물었다면, 우리는 의심할 바 없이 같은 답을 들었을 것이다. 바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 P208

이 해석을 마키아벨리에게 적용하면 정치적 영역은 무대가 되고, 외양보다 더 중요한 근본적 실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징적행동 속에 실재 정치의 힘이 있고, 신화, 믿음, 활기, 훌륭한 장면,
부적절한 장면 속에 사건이 있다. 거기에 진짜 인간은 없으며,그가 쓰는 가면만 있을 뿐이다. 

그가 형편없는 배우 정치가라면예측할 수 있는 투명한 가면을 쓸 테고, 영리하고 탁월한 배우라면 갖가지 유연한 가면을 쓸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 새로운 정치 기술(………)에는 내용이 전무하며, ‘너 자신이 되라‘는 것과 정확히 반대되는 것을 가르친다. 그리고 그 교훈은 ‘네가 맡은 역이 되라‘는 것이다.  - P209

마키아벨리의 정치에는 연극적 요소가 있는 한편 (자신의 기질과 계획을 가면으로 가리면서 나머지 세계의 가면을 벗기는) 연극에 없는 요소, (대본의 부재같이) 극적 성공과 뚜렷하게충돌하는 요소, (근원적 욕망과 의도가 있는 역할 수행자가 자신이 맡은 역을 좌지우지하는 식으로) 연극과 대립하는 요소가 있다.
⭐⭐⭐ - P211

그가 어떤 존재인지가 아니라 어떤 존재로 보이느냐가 그의 주권 통제 수준 그리고 결국 국가의 힘을 결정한다.
- P213

변덕이심하고 시시하고 여성화되고 겁쟁이 같거나 우유부단하다고 여겨지는 군주는 경멸의 대상이 된다.  - P213

그의 설명에 따르면 위장은 권력의 대안이 아니라 구성요소다. 사자는 여우 없이 무력하고, 힘은 속임수가 반드시 필요한 곳에서 무용하다.  - P213

마키아벨리의 정치 행위자는 외양을 꿰뚫고 그 밑에 놓인 것을 잡아챌 수없다. 정치 행위자에게 그런 판단력이 없기 때문이다. 게걸스럽게 맹목적으로 권력을 좇으며 탐하는 인간의 근원적 실재 자체가 정치라는 시합을 낳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만일 정치 세계에 환영이 가득하다면, 정치적 인간 역시 망상의 피조물이다.
⭐⭐⭐⭐ - P215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권력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권력 자체를 추구하는 것은 경멸했다. 그들에게 정치는 선한 삶에 대한것이었지만, 권력에 열중하는 것은 부패의 징후였다. 44 아테네인들은 멜로스인들에게 "강한 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약한 자는 자신이 해야만 하는 것에 고통받는다" 라고 선언함으로써 ‘모든 헬라스의 학교‘라는 자신들의 지위를 빼앗겨 버렸다.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The History of the PelopornesianWar』에 등장하는 이 전환점 이후로, 이 역사서는 조각난 아테네의 원칙과 미래의 전망에 대한 자의식적 연대기가 된다. 그리스의 관점으로 볼 때 모든 권력이 부패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적목적 · 조직 · 행동의 주요 원칙으로서, 정치를 ‘선한 삶으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저주와 같은 권력이 부패한다. 올바르게 구성된 공적 삶의 중심에는 권력이 아니라 정의가 놓여야 한다.
⭐⭐⭐⭐⭐
- P216

마키아벨리는 가장 흔하면서도 괴로운 정치적 실수가 전혀 통제받지 않은 누군가, 무엇인가에 의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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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은 많이 들어봤는데 스키피오는 처음이라 173페이지에서 이 대목을 보고 잠시 찾아봄. 시오노 나나미의 책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는 한니발과 스키피오는 역사적 전투의 적수. 로마를 침략하려한 한니발은 카르타고의 장군으로 천재적인 전략가였음. 스키피오는 한니발을 막아냄. 다음을 빨리 읽어야 하므로 지도, 이들의 동판화, 그림 등이 잘 정리된 자료 링크 올립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https://blog.naver.com/twinkle0904/222074169689


한니발과 스키피오 



여기에서 마키아벨리는 한편에 인간의 타고난 기질과 행동을 두고, 다른 한편에 인간이 행한 것 기저에 있는 조건을 둔다. 그리고 이 둘 사이의 상대적 조화를 이루는 기능을 포르투나라고한다. 그는 자신을 묵상으로 이끈 수수께끼, 즉 기질과 접근 방식이 너무나도 다른 한니발 Hannibal Barca 과 스키피오가 각각 어떻게 정치적·군사적 성공을 거두었는지를 이 설명을 통해 풀어낸다. 이들은 저마다 처한 상황에 걸맞은 접근 방식을 택했다. "이들의 특징 중 하나는 잔인, 배반, 종교의 부재 등이었고 (…) 또 다른 특징은 자비, 충성심, 종교 등이었는데 (…) 이 둘이 모두 같은효과를 발휘했고 (……) 수많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소데리니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결론 내린다.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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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2-01-26 21:0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안뇽~^^ 로마인이야기 넘넘 반갑네요. 20년전 읽었어요. 어쩌다 1권 읽다 뿅 반해서 전권을 다 사버린 ㅋㅋ 지금도 꽂혀있어요. 한니발과 스키피오 전략과 전술 대결 아주 흥미진진했어요. 저 책 또한 흥미로운 보여요. 북플 들어왔다 미미님 글이 딱 보여 냉큼 댓글달고 도망갑니다. 이제 얼라들 공부 봐주러~~~^^;;

미미 2022-01-26 21:23   좋아요 6 | URL
오~♡.♡ 저도 넘넘 반가워요 책읽기님!!! 무려 20년전에 이 책을 읽으셨군요!! 저도 재밌다는 글을 꽤 봐서 언젠가 읽어야지 하던 책인데 말입니다. 요렇게 보니 더 궁금해지네요ㅋㅋㅋ도서관에서 한권씩 빌려봐야겠어요*^^*

대장정 2022-01-26 21:3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20년도 더 됐군요. 15권 쪼르르... 스키피오는 대 아프리카누스라고도 부르고요, 아프리카 자마전투에서 최종 한니발에 승. 로마에선 영웅, 카르타고 입장에선 웬수. 로마인 이야기는 한니발 전쟁편이 젤 재밌죠. 담이 카이사르편. 15권 완독을 기원합니다.

미미 2022-01-26 21:48   좋아요 6 | URL
대장정님 추가설명 해주시니 더 궁금합니다. 15권이나 되는군요?! 한권 한권 읽는 맛이 있겠어요.ㅎㅎ 카이사르도 한번씩 듣게되어 알고싶었는데 머지않은 시일내에 도전하겠습니다ㅎㅎㅎ응원 감사해요*^^*

페넬로페 2022-01-26 23: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한니발과 포에니 전쟁은 워낙 유명해 잘 알고 있는 듯 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죠.
올려주신 링크,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미미 2022-01-26 23:11   좋아요 6 | URL
네~♡ 유명해서 많이 들어봤는데 막상 알지 못하는것들이 저 엄청 많아요ㅋㅋㅋ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그레이스 2022-01-27 00: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시오노나나미가 워낙 강조해서 뇌리에 박혀있는 인물!
한니발의 죽음이 안타까웠죠!

미미 2022-01-27 09:57   좋아요 5 | URL
저는 이름만 알았는데도 이번에 찾아보고 한니발이 패한점이 안타까웠어요ㅋㅋㅋ그레이스님도 역시 잘 알고계시네요!! 꼭 읽어볼래요^^♡

대장정 2022-01-27 18:16   좋아요 5 | URL
세계3대명장, 이순신, 한니발, 한신.(제 주관으로요 ㅎㅎ) 둘이 한씨네요. 저도 한니발 편이에요ㅡㅠ

미미 2022-01-27 18:05   좋아요 4 | URL
역사 넘 놓치고 살았나봐요.ㅠㅜ 올해는 꼭!!!

새파랑 2022-01-27 06: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젠 역사까지 섭렵 하시는군요~!! 저도 역사 시간에 배워보기만 했지 자세히는 몰랐는데 공부를 해봐야 겠어요 ^^

미미 2022-01-27 09:59   좋아요 5 | URL
공부하신 분들이 다 재밌다고 하시니 궁금해요! 한니발도 카이사르도 올해는 꼭 읽어보고싶어요. 새파랑님도 고고씽^^*

mini74 2022-01-27 18: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 한니발하면 자동으로 코끼리 ㅎㅎㅎ 미미님 로마인이야기 읽으시는군요 저희 조카가 이 시리즈 덕후라 자주 사줬던 기억이 ㅋㅋ 사 준 기억만 남았네요 ~

미미 2022-01-27 18:04   좋아요 4 | URL
<남성됨과 정치>에 나와서 찾아봤는데 읽고싶어졌어요ㅎㅎ한권씩 도서관에서 빌려보려고요 ^^오! 미니님 조카가 덕후라니 기특하네요~♡

oren 2022-01-27 22: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키피오라는 인물은 키케로가 쓴 <노년에 대하여>와 <우정에 대하여>에도 등장하는데, 스키피오가 여기저기서 너무 헷갈리게 등장해서 몹시 혼란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 편에서도 스키피오가 다시 한번 여기저기서 등장하는데, 결국 스피키오 집안의 인물들이 대대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기도 하고, (소)스키피오가 (대)스키피오(양조부)한테 양자를 갔기 때문이기도 하답니다.

카르타고 최후의 정복자인 (소)스키피오만 정리해 보자면 대략 이렇습니다.
① 그 자신은 ‘카르타고의 최후의 정복자‘이자, ‘누만티아의 파괴자‘로 불릴 만큼 뛰어난 군인이었다.
② 친부(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는 알렉산드로스 이후 헬라스를 오랫동안 지배했던 ‘마케도니아 왕국‘을 영원히 끝장낸 ‘피드나 전투‘를 대승으로 이끈 ‘마케도니아의 정복자‘였다.
③ 친조부(루키우스 파울루스)는 <제2차 포에니 전쟁> 당시 ‘칸나에 전투‘에서 한니발 장군에 패해 전사했다.
④ 양조부(大스키피오)는 <제2차 포에니 전쟁>에서 한니발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힌 ‘자마 전투‘ 승리의 주역이었다.
⑤ 플루타르크 영웅전에도 나란히 등장하는 ‘그라쿠스 형제‘는 자신의 아내(샘프로니아)의 남동생들이었다.

이들에 얽힌 가계도는 이렇습니다.
https://blog.aladin.co.kr/oren/8992966

이보다 좀 더 자세한 가계도는 여기에 나와 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Family_tree_of_the_Cornelii_Scipiones

미미 2022-01-27 22:38   좋아요 2 | URL
oren님 정보 고맙습니다^^*
훌륭한 페이퍼네요!!! 즐겨찾기 해두었어요. 관련 책을 읽을때 참고하고 또 들여다봐야겠어요. 깊이있게 읽으시는군요! 이런 정보를 읽어볼 수 있다니 북플하길 참 잘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스토옙스키엽서사진(출:블로그 petersuni)

인간 범위의 원인은대체로 우리가 나중에설명할 수 있는 것보다신 복잡하고 다양하다.
게다가 명백하게드러나는 경우도 무척드물다. 그렇다면 화자는사실들만 묘사하는 것이최선이다.

*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ㅡ가난한 기사 중에서.
- P43

작가일기

내 상황은 극도로 불안하다.
하지만 자기 만족을 위해나 자신과 대화할 것이다그러다 보면 뭐든 나오겠지!
무엇에 대해 말하느냐고? 
나를숙고하게 하는 모든 것에 대해!
- P48

편한 사실주의는 터무니었는비현실보다 위험하다. 그것은맹목적이기 때문이다.
- P49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오직 그런자신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언젠가 자기 안에서건 외부에서건 더 이상어떤 진실도 깨닫지 못하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경멸감에빠지게 된다. 타인을 존중하지 않고는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
사랑 없이 즐거움만 찾는사람은 하찮은 욕정과부도덕한 쾌락에 함몰된다.
이 모든 것은 끊임없는거짓말에서 비롯된다.
- P52

아름다움은 지독하게끔찍한 무엇이다. 
도저히이겨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든 모순이 존재한다.
수없이 많은 비밀! 아름다움!
그게 무엇인지 악마는 안다!
이성에는 수치로 비치는것이 가슴에는 미치도록아름답게 다가온다.
사탄은 여기서 신과 싸우고,
전쟁터는 인간의 가슴이다.
- P52

인간이 지상에서 추구하는 것이라고는
누군가를 섬기고, 누군가의 발밑에 바짝엎드리고, 누군가에게 양심을 팔고,
또 이런식으로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공동의 조화로운 개미 집단 속으로녹아드는 것뿐이다. 인간에게 양심의자유보다 황홀한 건 없지만 동시에그만큼 고통스러운 것도 없다.
- P53

사람은 세상의 운명이 마치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처럼 살아야합니다! 러시아는 전 세계에 대해
도덕적 의무가 있습니다

- P5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죽지 않으면 한알 그대로 남고죽으면 많은 질서를 맺는다.
ㅡ상트페테르부르크 예술인 묘지에 있는 도스토옙스키 비문.요한복음12장 24절
(카라마조프 히네 형제들 의 제사로도 사용됨)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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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은 전반적으로 진정한 성평등에 접근한 첫 번째 나라다. 

위에서 간략하게 설명한 모든수단들을 사용해 스웨덴은 성평등을 이루려고 하는데, 이중엔 ‘성매매를 바람직하지 않은 사회 현상으로 구분 짓고,
성매매를 장려하고 착취하는 남자들을 지속적으로 처벌한다‘ 라는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되는 수단도 포함된다. 

간단한 불변의 진실이 여기 있다. 성매매는 감소되고, 수요는억제되어야만 한다.
🌸🌸🌸 - P319

억제되지 않은 성매매는 오직 확장될 뿐이고 특히 합법화된 나라들에서는 증폭될 것이다. 눈에 띄는 예는 12층, 2천 7백 평 규모에 하루 천 명의 구매자가 방문하는 독일 쾰른에 있는 파샤라는 업소이다. 

2006년 월드컵 동안, 거의나체에 가까운 여성의 모습이 들어간 거대한 포스터가 빌당 옆에 붙었고 월드컵에 참여한 서른 개 국가의 국기들이가득했다 그 도시를 방문할 모든 남성들에게 보내는 국제적 초대였다. 파샤는 노령 연금 수령자와 실업자들에게 할인된 가격을 제시한다. 

2003년에는 태국 성매매 여성이 그곳에서 칼에 찔려 죽었다. 2006년에는 다른 여성이 성구매남성에게 칼에 찔렸다. 옆방에 있던 여성이 안전 요원에게알린 덕에 살아났다. 2005년에는 총기와 코카인이 발겼됐다는 보고에 경찰이 업소를 급습했다. 

체포된 스물세 명 중네 명의 성매매 여성이 열네 살에서 열다섯 살 사이였다.
하지만 업소는 미성년 여자아이들을 성매매한 혐의로 법적처벌을 받지 않았다. 당신이 사는 도시에 이런 빌딩이 있다면 좋을까?
🌸🌸🌸🌸 - P320

남성 수요 불법화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성매매를 옹호하는 활동가들은 법안을 입법하기 전에 사회가 성매매 여성들에게 자문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엔 문제가 있다.
아래 2010년 『스웨덴 독립 조사』 인용문에서 볼 수 있듯이수요 범죄화에 대한 여성의 시각은 여성이 성매매에 아직유입되어 있는지, 탈성매매했는지에 따라 현저하게 다르기때문이다.

성매매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킨 여성들은 성매매 범죄화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취하는 반면에 성매매 내에서 아직 착취를 당하는 여성들이 성매매 금지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는 모습은 논리적으로 분명해 보인다. 

이러한 양상이 다양한 많은 보고서에 반영된 바 있고 성매매 경험 당사자 여성들과 접촉, 조사하여 확인되었다.
- P322

스웨덴 조사는 1999년 금지법 도입 이후 자국 내 성매매 급락 효과를 밝히고 이렇게 언급했다. ‘성구매 금지법도입 이래 거리 성매매는 반으로 줄었다. 이 감소는 성구매를 범죄화하여 나타나는 직접적인 결과로 고려될 수 있다.
(중략)
반면에, 아일랜드의 1993년 성범죄 법은 성매매를 목적으로 배회하는 행위를 범죄로 만들었다. 그 법안은 성매매를 실내로 들여 보내려는 효과를 의도했다고 생각한다. 성매매를 뿌리 뽑으려고 한 것이 결코 아니었고, 단지숨기려 했다. 

성매매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이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의 시야에서 추함을 제거하려 했을 뿐이었고 큰 효과가 있었다. 언급했듯이 나를 포함한 많은 여성들이 억지로 실내 성매매로 유입되었고, 나에게는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다. 
(성매매의 실내 유입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위험성이 높다-미미)
남성들이 여전히 성구매할 수 있도록두면서 나머지 사회에 성매매가 보이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는 법안은 위선이고 범죄다.
- P324

성매매 합법화를 관철하려는 성매매 옹호론자들은 전략적으로 성매매 경험 자체를 인권이나 시민권으로 포장하려고 하는데, 예상대로 인권과 시민권을 부인하는 행위는전 세계적으로 극히 꺼려지는 행위이기에 성매매 옹호론자들이 계속해서 주장하며, 단단히 붙잡고 놓치 않을 전략이다. 당혹스러울 정도로 부적절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학대는 권리가 아니다. 인간권, 시민권 혹은 그 어떤 권리도 아니다. 어떤 그룹이라도 학대를 특정한 사람의 권리라고 포장하여 주장한다면 자신들이 지지하는 바로 그 학대될 ‘권리‘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분명 관심이 없다. 

  - P326

성매매될 ‘인권/시민권‘에 기반해 성매매를 승격시키려는 정책은 성매매 산업을 운용하기 위해 모든 법적 장애물을 제거하려는 시도에 지나지 않는다. 성매매된 여성들의인권에는 아무런 기반을 두지 않는다. 성매매가 존재할 권리라는 오직 한 가지 권리만 상정한다.
- P326

남성들의 이익을 위해 합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업주들일 때도 있지만 주로 성구매자들이다 여성의 몸을 사는 남자들 말이다. 남성들에게 유익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개 성매매된 여성들의 몸으로 성적이거나 경제적인이득을 취한다. 

그들은 성매매가 여성들의 삶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진정으로 이해하지 않거나 관심을 잘 갖지도 않는데, 이런 지식이 자신들의 목적과 직접적으로 대립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성매매가 합법화되기를 열렬히 원하고, 근거가 없으면서도 성매매 여성들에게 어떤유익이 있을 것처럼 말한다. 

그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유익에만 관심이 있고, 그 유익은 지갑을 채우는 거나 음낭을비우는 행위를 수반한다.
- P327

국가에서 성매매를 용인하게 되면 구매자들이 책임감을 면제받고, 성적 만족을 위해 타인의 몸을 돈을 주고 이용하는 행위가 도덕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여질 수있다는 사실 또한 고려해봐야 할 점이다. 

성매매되는 건 충분히 굴욕적이다. 성매매 합법화는 그 모멸감을 용인하고,
굴욕을 가하는 사람들의 죄를 용서한다. 그건 고통스러운모욕이다.
🌸🌸🌸🌸 - P331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일에서 잘못을 가려내는 일이 가장 어렵다.
- 제인 폰다. 지금까지의 나의 삶 -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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