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보라 인스톨의 "내 정원의 로봇"은 표지의 로봇의 삽화가 말해주듯 따뜻한 로봇 이야기다. 처음 이 책을 접할 때는 지금보다 4,50년쯤 뒤의 이야기를 상상한 책일꺼라 생각하고 책을 읽기시작 하였는데...막상 다 읽고 나니 먼 훗날이 아니듯 했다. 책에 등장하는 로봇(안드로이드 포함)은 많이 발전했는데 그에 비해 문화가 너무 현재와 차이가 없어서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읽었다.34세 영국의 남부 시골 출신 주인공 "벤"은 직업도 없고 뭔가 해보려는 의지도 없고, 자식을 가질 생각도 없는 평범한 현대의 청년과 같기에 더욱 그렇게 느꼈다.의술이나 공항의 풍경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계속 궁금했는데 마지막에 작가의 설명에 10년뒤의 생활을 상상하여 쓴 글이라는 것을 보고 이해가 쉬워 졌다.벤이 탱과 여행하며,자신을 돌아보고 부인 에이미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모습이 보이면서 난 벤에게 애정이 갔다.탱은 어린아이 같이 솔직하고, 고집도 있는 발전하고 습득하는 로봇으로 정말 우리집에 함께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후반부 볼린저(탱을 만든이)부분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볼린저의 이야기가 너무 짧아 아쉬웠다.베를린국제영화제'영화화하고 싶은 책'으로 선정 되었다니 후에 스크린에서 사랑스런 탱을 만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