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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앉기를 권함 - 스즈키 슌류, 마지막 가르침
스즈키 슌류 지음, 김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9월
평점 :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것은 깨달아야 할 개념도, 올라야 할 경지도 아닌, 계속 흘러가는 아주 보통의 삶 한가운데서 몸에 배는 수행의 방식이다.
그저 앉아 있는 것(지관타좌)은 순간순간 무슨 일이 벌어지든 상관없이 온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자신이 되는 방법이다. 그건 검은 방석 위에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묵묵히 앉아 있는 전통적인 방법을 뜻할 수도 있지만, 좀 더 넓은 의미에서는 여러분이 어디로 향하든 그저 자신의 삶에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여러분이 이 자리에 존재한다는 것은 언젠가 사라지게 되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결국사라지게 마련이고, 여러분이 손에 넣은 것을 영원히 움켜쥐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모든것이 나타나기 이전부터 있었던 그것뿐일 것입니다. 여러분이 무언가를 찾으려 애쓰더라도 희미한 그림자만 손에 닿을 뿐, 현실 자체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아무것도갈구하지 않을 때만 이를 발견할 수 있고, 깨달음을 얻으려 몸부림치지 않을 때만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뭔가를 손에 넣으려고 애쓰기 때문에 놓치는 것입니다. - P-1
동산 선사는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본 후 다음과같이 깨달음의 시를 지었습니다. 당신 자신을 찾으려 애쓰지 마라. 당신이 누군지 알아내려 애쓰지 마라. 그 길에서 발견한 당신은 진짜 당신이 아니다. 그러나 자기 방식대로 살 때, 되돌아볼 때마다 자기 자신을 만나리. - P-1
제가 알게 된 것은 우리가 마음을 붙잡으려고 하거나확실히 보고 싶어 하면 결코 그 마음을 붙잡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저 뭔가를 할 때, 마음이 있는 그대로 움직일 때, 여러분은 진정한 의미에서 마음을 붙잡을 수 있습니다.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데에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일은 어려우니까, 우리는 그저 우리 방식대로 수행해야합니다. - P-1
자기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존경을 표하는 최선의 방식은 겸손함과 소박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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