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진짜 부자들의 습관
가케고시 나오키 지음, 이서연 옮김 / 한빛비즈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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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부자를 만든다, 0.1% 진짜 부자들의 습관.2015

 

 

 

부자, 아마 '다이어트' 다음으로 새해 소원에 많이 들어가는 키워드가 아닐까?
부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부자가 되어보는 달콤한 꿈을 꾸곤 한다. 빌딩도 올려보고, 기사 딸린 깜장 색 세단을 타고 다니는 꿈 말이다. 나 말고도 많은 사람이 이런 꿈을 꾼다. 그래서인지 시중에는 부자로 만들어준다는 책이 참 많다. 혹하는 마음에 나도 몇 권 사서 읽어보았다. 자극은 되지만 막상 실천하려니 어려운 책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은 부자로 만들어주겠다는 달콤한 말은 하지 않는다. 그저 부자가 어떤 생각으로 행동하고 있는지만 알아도 부자와 나(보통 사람) 사이의 거리를 줄일 수 있을 거라며 조언할 뿐이다.

 

 

 

저자가 어떻게 부자의 습관을 알고 있을까? 이 궁금증은 바로 해소되었다.
은행에 재직했던 저자는 자연스럽게 부자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가 관찰하고 상담한 결과, 부자들은 '보통 사람'과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부자들이 성공한 원인을 그들의 독자적인 사고방식에서 찾았다. 때문에 '보통 사람'과 같은 사고방식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부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 사항을 '경제, 행동, 습관, 성격' 이렇게 네 가지 파트로 나누고 있다. 또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자산규모에 따라 '보통 사람, 작은 부자, 진짜 부자'라는 세 가지 타입으로 나눈다. 덕분에 내가 그들과 얼마나 다른 사고방식으로 생활하고 있는지 쉽게 비교해 볼 수 있었다. 나는 당연히 '보통 사람'에 속한다. 저자가 말하는 '작은 부자'나 '진짜 부자'들의 사고방식이 쉽게 공감 가진 않지만, '보통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습관은 나와 아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통 사람'은 지갑에 천 원권이 있음에도 만 원권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잔돈을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나도 이런 타입이다. 천 원권이 있어도 이상하게 만 원권을 지불하게 된다. 그러나 '진짜 부자'는 천 원권을 중심으로 지불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부자들은 고액의 지폐나 카드만을 사용할 거라 편견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부자들의 습관은 의외였다. '진짜 부자'들은 고액의 지폐를 지불하고 거스름돈을 돌려받는 과정이 점원이나 자신에게 성가신 일이란 걸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진짜 부자'들은 점원을 배려하고, 시간도 아끼기 위해서 천 원권을 중심으로 생활한다고 한다.


'진짜 부자'들은 약속 장소를 정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보통 사람'은 유명한 만남의 장소에서 만나지만, '진짜 부자'들은 대형서점에서 만난다고 한다. 그들은 사람을 기다릴 때도 무료하게 보내는 일이 없다. 약속 시간 전에 도착하고 남은 시간을 정보를 입수하는 등 유용하게 보낸다.​​

 

 

부자들이 실천하는 34가지 사고방식은 나의 사고방식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물론 '부자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니까 그렇게 행동할 수 있겠지…'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행동에 기본이 되는 '상대를 배려하고 신뢰하는 자세'와 '시간과 돈 관리에 철저한 자세'는 부자가 아니더라도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보통 사람'인 내가 부자들의 생각이나 습관을 따라 한다고 해서 바로 부자가 될 리 없겠지만, 저자의 말대로 지금보다는 거리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부자를 '진짜 부자'로 만들어준 사고방식과 습관을 알게 해주고, '보통 사람'의 습관을 부자가 되기 위한 밑거름으로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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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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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단 하루, 지금 이 순간.2015

 

 

작년에 출간된 '센트럴파크'를 포함해 기욤 뮈소의 작품은 내게 단 한 번도 실망을 안겨준 적이 없었다. 그의 신간 소식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읽고 있던 책을 덮어두고, '지금 이 순간'을 펼쳐 들었다. 지금까지 그의 작품 읽어오면서(전부를 읽진 못했지만) 느낀 것은 그가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 로맨스 그리고 반전을 자주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남자 주인공이 시간 여행을 하게 되고,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설정을 사용했다. 물론 기가 막힌 반전도 빼놓지 않았다. ​이번 작품은 앞서 말한 요소들에 스릴러가 결합한 작품이다. 다양한 장르적 요소가 결합하였음에도, 읽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다양한 요소 덕분인지 오히려 풍성한 소설이 된 느낌이다.

 

 

아서는 집안에서 별장으로 사용하던 등대와 그 등대에 딸린 집을 상속받게 된다.
유산 상속 과정에서 아버지는 지하실에 있는 철제문을 절대 열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열어본 아서는 하루가 1년이 되는 등대의 저주에 걸린다. 의지와 상관없이 하루, 24시간이 지나면
정신을 잃고, 1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낯선 곳에서 깨어나기를 반복한다. 깨어날 때마다 변해버린 현실과 마주하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그는 이 가혹한 시간 여행을 24년간 해야 한다. 하루는 리자라는 매력적인 여자의 집에서 깨어났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알다시피 아서에게 허락된 시간 1년에 단 하루뿐이다. 아서도 아서지만, 한편으로는 언제 돌아올지, 또 언제 사라질지 모를 남자를 사랑하게 된 리자가 가엽다.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1년에 단 하루만 만날 수 있는 두 사람의 사랑은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아마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두 사람의 미래 때문일 것이다.

매일 365일, 하루 24시간을 정해놓은 계획에 맞추어 낭비하지 않고 생활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물론 분 단위, 초 단위로 생활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존경할 만하다. 하지만 정해진 틀에만 맞추어 산다면 사는 게 버겁고 재미없지 않을까? 이 책은 1년 365일을 하루 24시간 동안 압축해서 살아야 하는 아서를 통해 '지금 이 순간'의 중요함을 잘 담아내고 있다. 덕분에 사람들이 정해놓은 틀에 맞추어 사는 것이 곧 낙오하지 않고 사는 삶이라는 강박에 대한 부담감을 덜었다. 시간에 얽매이지 말고, 현실을 피하지 말고, 내일로 미루지 말고, '지금 이 순간'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기욤 뮈소의 '지금 이 순간'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민음사에서 출간한 '에브리데이'라는 책도 권하고 싶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낯선 곳에 깨어나는 '지금 이 순간'의 아서와 달리, '에브리데이'의 A는 매일 낯선 곳,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설정이다. 아서에게 리자가 있었듯이 A에게도 리애넌이란 소녀가 있다. 리애넌을 사랑하게 되면서 A는 '내일'을 약속할 수 있는 삶을 갈망하게 된다. 역시 여자는 남자의 미래인가. 아무튼,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으려던 아서와 A의 모습이 많이 닮아서 함께 읽기에 더없이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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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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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말하자면, 올해 읽은 책 중 이 책을 내 마음속 1위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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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 세트 : 스페셜 에디션 - 전3권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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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헝거게임 : 더 파이널>

 

영화 헝거게임 시리즈의 피날레!! <더 파이널>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영화 <헝거게임>과 <캣칭 파이어> 그리고 <모킹제이>까지 세 편 모두를 챙겨본 탓도 있지만, 전작(모킹제이)이 깔아놓은 떡밥에 <더 파이널>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모킹제이>에 이어 헝거게임 책임 제작자, 플루타르크 헤븐스비 역으로 등장하는 故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생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서 <더 파이널>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었다.


화려한 액션을 기대했던 사람에게 전작 <모킹제이>는 조금 실망을 안겨주었을지 모른다.

나도 사실 조금 실망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모킹제이> 덕분에 밥상은 다 차려졌다. 그러니 <더 파이널>은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다. 캣니스와 13구역 사람들이 이 게임을 어떻게 매듭짓는지, 호프만의 생전 마지막 연기는 어떠한지 영화관에서 직접 확인해 봐야겠다.

 

 

 

#2. 영화보다 원작 - 비밀 독서단

 

북토크 쇼 <비밀 독서단>에서 소설 <헝거게임>이 북크로싱 책으로 선정되었다.

영화 헝거게임 시리즈는 수잔 콜린스의 소설 <헝거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이번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소설 <헝거게임>은 빌 게이츠를 비롯해 많은 유명 사회 인사들이 작품성을 인정한 책으로 전 세계적으로 무려 8천만 부 이상 팔린 책이라고 한다. 단순히 십 대를 위한 판타지 소설쯤으로 생각했는데 내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 작품인 것 같다. 후아 : O

 

 

 

 

 

비밀 독서단의 데프콘 단원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불행하게도(?) 원작보다 영화를 먼저 만난 사람이다. 원작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치밀하게 짜인 인물 관계와 세계관을 모른 체 영화를 봐서였을까? 영화를 워낙 좋아해서 <헝거게임>을 꼬박꼬박 챙겨보기는 했지만, 사실 기대했던 것만큼의 매력적인 영화는 아니라 생각했다. 특히 시리즈의 첫 번째 편인 게리 로스 감독의 <헝거게임>은 영화를 보는 내내 뭔가 놓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의아한 장면도 많았다. 방송에서 이동진 단원이 영화보다 책을 선택하고, 데프콘 단원이 영화를 먼저 본 것을 '불행하게도'라고 표현하는 걸 보니 나만 그렇게 느꼈던 것은 아니었나 보다.

 

 

 

 

 

헝거게임의 원작과 영화를 모두 본 단원들이 대화 중에 한결같이 하는 소리가 있었다.


원작을 읽으세요.

영화보다 원작이 훨씬 더 재밌어요.


영화 <헝거게임 : 더 파이널>을 보러 가기 전에 가볍게 복습할 생각으로 방송을 챙겨봤지만, 비밀 독서단의 제안대로 복습도 할 겸 원작을 한 번 읽고 영화를 보기로 했다.

 

 

 

#3. 그래서 나도 읽었다 - 헝거게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라 이미 많이 알고 있겠지만, 소설 <헝거게임>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판엠이라고 불리는 가상의 나라는 13개의 식민 구역을 독재 통치하고 있다. 각 구역의 사람들은 구역 생산물을 판엠의 수도 캐피톨에 제공하고, 정작 자신들은 배고프게 살아간다. 조선 시대의 '공납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과거 식민 구역에서 반란이 있었고, 결과 지금은 13구역이 사라졌다. 판엠은 독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공포 정치를 펼쳤다. 각 구역은 매년 어린 10대 소년·소녀를 추첨해 조공인이라는 이름으로 캐피톨에 보낸다. 이렇게 모인 10대 소년·소녀, 스물네 명은 서로를 잔혹하게 죽이는 헝거게임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 게임은 지배층의 향락을 위해서 리얼리티 TV쇼로 생중계된다.


가장 가난한 구역인 12구역(탄광촌)에 사는 히로인 캣니스가 동생 프림을 대신해 74회 헝거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최후의 순간, 그녀는 기지를 발휘해 74회 헝거게임에서 피타와 함께 공동 우승을 한다. 하지만 생존을 위해 선택한 그녀의 행동은 예상치 못하게 혁명의 불씨가 되고, 그녀는 혁명의 아이콘이 되어 캐피톨 정부와 맞서게 된다.

 

 

 

 

영화를 먼저 봤기 때문에 인물이 하는 행동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 체 넘어간 장면이 꽤 많았다. 예를 들어 왼손 둘째와 셋째, 넷째 손가락에 입을 맞춘 뒤 들어보이는 행동의 의미를 몰라서 검색까지 했었다. 물론 원작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이 행동의 정확한 의미를 알게 되었다. 이 행동은 12구역의 오래된 관습으로 그 의미는 고맙다, 너에게 감탄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영화에서 빵집 아들 피타가 조공인으로 뽑힐 때, 캣니스가 혼란스러워하는 장면이 있다.

영화에서는 두 사람이 과거에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충분히 표현되지 않았다. 그 장면을 보고 "탄 빵을 던져줬었네? 그게 뭐? 어차피 버릴 빵이었잖아? 그게 그렇게 의미를 둘 일이야?"라고 생각했다. 영화는 3인칭 시점으로 그려졌기 때문에 당시 캣니스의 배고픔, 빵 한 조각의 간절함이 내게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연출력이 부족한 것도 한몫했다. 이런 것들이 모여 캣니스의 행동을 이해하기가 어렵게 만들었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하지만 1인칭 시점으로 쓰인 원작을 읽고 나니 캣니스가 왜 그리 혼란스러워했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캣니스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원작을 먼저 읽었다면 개떡같이 표현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재밌게 볼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어 영화부터 본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캣칭 파이어(2권)에서 TV쇼가 진행되는 부분을 읽는데, 문득 헝거게임이 지금 우리네 삶에 진행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미지를 만들어 보았다. 방송이 있는 날, 스마트폰을 통해 이런 소식을 보게 되는 건 아닐까? 하며 말이다.


다행스럽게도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의 <캣칭 파이어>와 <모킹제이>에 와서는 부족한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 원작을 읽어보니 이 두 편은 원작에 충실히 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더 파이널> 역시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 작품이니 믿고 봐도 될 것 같다. 원작을 읽어보지 않은 상태로 영화를 볼 예정이라면 반드시 원작을 먼저 읽어보고 관람하라 권하고 싶다. 스포가 싫다면 <헝거게임>과 <캣칭 파이어>만이라도 읽어보고 관람하시길, 아는 만큼 보이기 마련이니까 : )

 

 

 

#4. 헝거게임 스페셜 에디션

 

 

 

이번에 출간된 헝거게임 스페셜 에디션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버전이 있다.

개인적으로 밝은 색상을 좋아하는 편이라 화이트 버전을 선택했다. 속은 시꺼먼 놈인데 말이다 ^___________________^a 씨익~ 휴대하기 좋은 무선 제본 도서로 튼튼한 박스까지 제공되어 헝거게임의 팬이라면 소장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장에 꽂아두니 아우 좋아~ 무엇보다 가격이 기존 양장본보다 저렴하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 )

 

 

 

 

 

 

원작은 영화와 달리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모킹제이 총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권의 커버는 모킹제이(흉내어치)가 다양하게 그려있다. 탐나쥬~

 

 

 

#5. 이 책도 한 번 - 테스팅

  

헝거게임이 재밌었다면, 또 취향에 맞는다면 조엘 샤보노의 <테스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소설 <테스팅>은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는 '테스팅'을 통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녀 시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나는 무려 네 번이나 읽은 책이다. 입시 전쟁이 곧 생존 전쟁과 같은 우리네 삶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듯해서 몰입도가 엄청난 책이다. 헝거게임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비슷한 책을 찾고 있다면 조엘 샤보노의 <테스팅>을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영감탱이의 <테스팅> 서평 - http://bookbuzz.blog.me/220512049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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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팅 3
조엘 샤보노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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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팅 2권의 충격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고 서둘러 테스팅 3권을 펼쳐 들었다.
테스팅 시리즈의 마지막 3권에서는 '반즈 박사'와 그를 따르는 세력 그리고 '저항군'의 불편한 이해관계가 드러난다. 테스팅을 없애려는 저항군은 온건파 저항군(시먼 파)과 급진파 저항군(라네타 파) 그리고 대학생 저항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반즈 박사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 저항군 일부를 적절하게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 이런 게 정치지.

 

저항군과 반즈 박사의 관계를 목격한 시아는 이대로는 두면 테스팅은 없어지지 않을뿐더러 지금 저항군에 합류한 오빠 '진'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결국, 콜린다 대통령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보고한다. 이에 대통령은 시아에게 새로운 임무를 내린다. 그녀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임무를.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과연 시아가 그 임무를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만 들었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반즈 박사'의 말을 읽고 난 후엔 과연 대통령이 이 임무를 '시아'에게 내린 진정한 목적이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반즈 박사와 그 추종자들을 죽이는 건 내가 아닙니다."
"당신이죠."

 

 

 

 

시아는 토마스와 함께 반즈 박사와 그를 따르는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팀을 구성한다.
우선 믿을 수 있는 스테이시아 그리고 다른 인원은 자신이 고안한 테스팅을 통해 선발했다. 테스팅을 없애기 위해 동료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테스팅을 하는 모습은 조금 아이러니하다. 아무튼, 임무를 착수하고 드디어 반즈 박사와 대면하게 된 시아는 '반즈 박사'에게서 대통령에 대한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역시 반전에 반전이. 조금도 방심할 수 없는 소설이다.

 

희생 없이 원하는 걸 없을 수 없다. 윌도 토마스도 무엇보다 시아도 더는 작은 식민주 소녀가 아니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테스팅 1권에서 시아는 가족들의 사랑을 받고 자란 아주 평범한 열여섯 소녀의 불과했다. 하지만 가혹한 테스팅 과정을 겪으면서 조금씩 강한 리더로 성장한 것이다. 아마 테스팅 과정이 없었다면 그녀의 숨겨진 능력을 발견하지 못했겠지. 이런 것을 보면 테스팅이 꼭 불합리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라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분명 테스팅이란 제도가 도움되었다는 건 부인할 수 없으니까. 그래도 목숨까지 걸고 해야 하는 건 아니겠지.

 

테스팅은 3권으로 마무리가 된다. 하지만 독자는 '반즈 박사'가 죽기 전 한 말이 진실이었는지, 아니면 거짓이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없다. '반즈 박사''가 자백제 방지약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는 알 수 없으니까. 다만 독자는 시아가 목숨 걸고 겪은 테스팅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지도자가 되기 위해 돌아가는 모습만을 보고 안심할 뿐이다. 모처럼의 달큼한 휴일을 '테스팅'을 읽는데 전부 보낸 것 같지만, 후회 없는 휴일을 보낸 것 같다. 모처럼 만족스러운 작품을 만나 기분이 좋았다. 아직 '헝거 게임'을 읽지 않았는데 시간이 나면 한 번 몰아서 읽어봐야겠다. 과연 그 책도 '테스팅' 처럼 재밌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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