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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인간 - 잘 안다고 착각하지만, 제대로 모르는 존재
황상민 지음 / 푸른숲 / 2014년 10월
평점 :
한 번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성격의 사람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 있는가?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에 대한 설명서가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그때그때 부딪치는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 나란 존재는, 나란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그때야 생각한다. 하지만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항상 '전략'이란 것이 필요하고 그 전략이 바로 내 특성, 내 성격을 바로 아는 거라고 저자는 조언하고 있다. 혈액형별, 별자리별 성격 유형 그딴 거 말고….
학창시절 지도자형, 예술가형 등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던 MTBI 검사가 1940년대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7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이론이 지금 시대에도 맞긴 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때쯤 이 책의 저자 황상민 교수는 낡고 미완성 성격 이론 MTBI는 잊어버리고, 자신이 10여 년에 걸친 인간 심리 탐구와 적용을 통해 개발한 WPI 툴을 통해 성격과 라이프스타일을 진단할 것을 제시했다. WPI는 리얼리스트, 로맨티스트, 휴머니스트, 아이디얼리스트, 에이전트의 다섯 가지 성격 유형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평가하는 타인평가로 확인할 수 있는데, 여기서 로맨티스트와 아이디얼리스트, 휴머니스트가 10대나 20대에 나타나는 기본적인 성향이지만 리얼리스트나 에이전트는 본인의 사회 환경이나 속한 집단에 자신의 성향을 맞추며 나타나는 성향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사람의 성격은 타고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던 내게 사람의 기본 성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다시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책은 다섯 가지 성격 유형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다. 글을 읽다 보면 아… 내가 어떤 성격의 사람이구나. 왜 내가 조급하고 예민한 성격을 왜 가지게 되었는지 알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사실 나 자신은 정말 잘 알고 있다고 믿어왔는데 그건 오만이었나 보다. 이렇게 WPI 프로파일을 통해 자신의 성격을 아는 것이 자신의 성격을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하니 한 번쯤 WPI를 통해 자신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