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에듀윌 우정 9급 계리직 공무원 단원별 문제집 한국사 (상용한자 포함) - 우체국계리직공무원, 계리직공무원, 계리직한국사, 2019계리직공무원, 계리직교재 2019 에듀윌 우정 9급 계리직 공무원
신형철.조창욱 지음 / 에듀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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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계리직 공무원 문제집 추천, 한국사(상용한자 포함).2019

 

 

아직 채용공고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도 우체국 채용을 위한 계리직 시험이 있다고 합니다.
계리직은 2년마다 시험을 치르는데, 좀 이례적이네요.
계리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분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계리직 교재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계리직이 좀 마이너한 직렬이라 타 직렬보다 교재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인싸 교재, 한마디로 수험생이 많이 보는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싸 교재는 오탈자나 표지 갈이 등 만족스럽지 않았던 경험이… ㅠ
그래서 오늘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에듀윌의 계리직 문제집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에듀윌 노래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공무원 시험합격은 에듀윌~

 



 

타 직렬 9급, 군무원 등 일반 공무원은 대게 다섯 과목으로 시험을 치릅니다.
하지만! 계리직은 한국사(상용한자 포함), 우편 및 금융상식, 컴퓨터 일반 이렇게 세 과목만 치른답니다.
다소 까다로운 영어와 국어가 없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좀 낮은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편 및 금융상식 과목에 영어 문제가 두 문제 출제되지만, 타 직렬 영어의 난이도와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그렇게 보면 타 직렬과 겹치는 과목은 한국사 단 한 과목뿐입니다.

저는 계리직 한국사 과목의 경우, 동일한 과목이라고 해서 일반 공무원 교재로 공부하는 걸 추천하지 않습니다.
계리직 한국사 과목에는 교통, 통신, 우편의 역사 등 타 직렬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이 출제되기 때문이죠.
공무원 시험은 한 문제로도 당락이 결정되는데, 이 부분을 놓친다면 당연히 합격에서 멀어질 게 뻔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상용한자 문제가 2문제씩 꾸준히 출제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계리직 한국사 과목을 정복하려면, 계리직만을 위한 한국사 교재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이 책의 구성은 간단하게 되어 있습니다.
필수문제, 계리직 기출문제, 타 직렬 기출문제, 예상 문제들이 챕터별로 실린 익숙한 구성입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기출 문제와 다양한 예상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실전에 유리합니다.
이 책은 기본서가 아닌 문제집이라 이론을 따로 다루고 있지 않지만, 해설 편에는 이론도 신경 써서 담고 있습니다.
공부하면서 행여 놓친 부분이 있다면, 해설 편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전동형 모의고사를 3회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자신의 학습 위치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본시험에서 실수를 예방하고자 실전 감각을 익히고 싶은 수험생들에게 이만한 계리직 문제집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직 계리직 교재 선택으로 고민인 수험생이라면, 에듀윌 계리직 문제집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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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면 지금 시작하라 - 청춘의 삶을 전진하게 해 줄 인생지침서
리샹룽 지음, 박주은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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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지침서, 불안하면 지금 시작하라.2017

 

 

두 번의 이직 후 나의 생활은 느린 냇물처럼 흘러가고 있었다.
힘들게 찾은 안정에 대한 나름의 보상이었다.
그렇게 안정된 직장에서 하루하루를 흘러가는 대로 보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닌가 하는 왠지 모를 불안감만 커졌다.
그럴 때마다 책을 읽으며 심리적인 불안감을 덜어내곤 했는데, 이런 내게 답을 주는 책을 한 권 발견했다.
바로 리샹룽의 <불안하면 지금 시작하라> 이다.

 

 

리샹룽의 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의 첫 번째 책, <당신은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을 뿐>을 통해 만난 적이 있다.
몸쪽 꽉 찬 돌직구 같은 제목답게 현실적이면서 직설적인 작가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이번 책도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듣기 좋은 위로가 아닌 직설적이고 냉철한 조언이 여전했다.
그렇다고 해서 무겁거나 읽기에 불편한 것은 아니다.
모든 글이 저자와 그의 친구들에게 일어났던 일에서 나온 글이기에 오히려 친근하다.
어떤 글은 내 이야기와 닮아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고, 또 어떤 글은 속마음을 콕콕 찔러 뜨끔하기도 했다.
저자의 글이 수많은 청춘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의 글에 빠져들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바로 첫 번째 이야기부터 이건 나에게 하는 말이구나 싶었다.
저자의 친구 D는 저자와 같은 육사 출신으로 안정된 직장을 통해 부족함 없을 정도의 돈이 매달 꾸준히 들어온다.
친구 D는 그것을 안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 친구 D는 바로 나 같은 사람이었다.
나 역시 그것을 안정이라고 믿었고, 타성에 젖어 변화와 도전을 회피했으며, 안전하고 익숙한 것들에 안주해왔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안정은 달랐다.

"매일매일의 진보가 실은 가장 안정적인 삶이다.
그런데 왜 막연하게 안정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의 무한한 가능성을 통째로 내던져버리려 하는가?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불변이 변화 그 자체뿐이라면,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다채로운 변화를 꽃피우는 수밖에 없다."

가장 좋은 책은 베스트셀러나 유명한 작가의 책이 아니라 내게 답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했던가.
"안정적인 삶이란 무엇일까?" 좀처럼 잡히지 않던 문제의 답을 비로소 찾을 수 있었다.

답을 찾은 것보다 더 놀란 것은 저자가 20대 중반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나이도 어린 저자가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도,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내가 처한 상황과 연결해 생각하는 좁은 시야로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내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매일 노력하며 치열하게 부딪혀 보는 경험을 하며 살고 있었으니…….

저자는 나보다 어린 사람이지만, 내가 알지 못했던 현실, 때론 보고 있어도 모른 척했던 것들에 관심을 두게 했다.
책을 덮으면서 진학과 취직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때가 떠올랐다.
잊고 지냈던 꿈과 사랑, 우정,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을 가졌고, 더 나은 삶을 위해 계획을 세웠다.
이런 깨달음을 준 저자에게 이 글을 빌려 감사를 전하고 싶다.
또한, 어린 사람에게 배우는 것을 이제는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에 막 발걸음을 내딛는 20대들과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30대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무언가를 깨닫거나, 자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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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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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 추천, 돌이킬 수 없는 약속.2017

 

사람들은 무카이를 '괴물'이라고 불렀다.
원인은 절반 이상이 멍으로 뒤덮여 있었던 그의 얼굴에 있었다.
생김 때문에 어디에 가든 괴롭힘을 당하고, 조롱당하고, 소외되었다.
그런 그의 마음을 유일하게 위로해 준 것은 바로 폭력이었다.
그렇게 절도죄와 상해죄를 반복하며 살았다.

이야기는 그로부터 십수 년이 지난, 현재의 무카이 이야기로 시작된다.
한때 괴물이라고 불렸던 그는 한 여자의 남편이자 한 아이의 아빠가 되어 있었다.
작지만 단골들이 꾸준히 찾아주는 작은 가게도 경영하고 있다.

"내 과거는 온통 거짓이다.
가오루가 내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가 되었을 때, 내 과거를 가오루가 알아버리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위축되기 그지 없었다."


그는 어떻게 지난 과거를 청산하고, 소박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 때쯤 그에게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된다.
그리고 그의 삶이 갑자기 잔혹해진다.

 

 

편지를 받아든 무카이는 한 노파와의 만남을 회상한다.
15년 전, 그는 어떤 사건으로 조직원들을 피해 도망 다니는 신세였다.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았고,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나을 거란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때였다. 누군가 말을 걸어 온 것이…….
괴물 같은 그를 보고도 온화한 얼굴로 말을 걸어오고, 숙식까지 제공해준 노파.
노파는 그에게 뿌리치기 힘든 약속을 제안한다.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면 도피자금은 물론 신분세탁을 위한 자금까지 지원해주겠다고…….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던 그였다. 그래서 약속했다.
사실, 노파와의 약속은 지키지 않아도 될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15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어느 날 갑자기 생각지 못한 편지가 도착한 것이다.

"그들은 지금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

편지에는 이 한 줄이 적혀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시한부였던 노파는 오래전에 이미 죽었어야 했고, 이 약속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럼 누가 편지를 보내는 것일까.
편지를 보낸 이는 약속을 이행하도록 강요했고, 외면하려는 그에게 가족을 협박하는 편지를 보냈다.

결국, 그동안 평범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경로를 벗어나 노파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그렇게 그의 삶은 조금씩 허물어져 나가고 있었다​​​​​​​​​​​​​​​​​​​​.
인간을 무너트리는 것은, 어쩌면 믿을 수 없을 만큼 짧은 순간일지 모른다.
무카이에게도 단 한 줄이 적힌 편지가 도착했을 뿐이니까.

 

 

 

 

도입부는 평범한 일상 소설이다 싶을 만큼 편안하고 가벼운 분위기에서 시작된다.
크진 않지만, 단골이 제법 있어 보이는 가게에서 일상적인 대화가 오간다.
책장을 넘기며 모리사와 아키오의 소설처럼 훈훈한 이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의문의 편지가 도착한 순간, 따뜻한 분위기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분위기가 반전된다.

야쿠마루 가쿠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숨겨온 과거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폭로되기 마련이고, 그 끝은 대개 좋지 않다.
그러니 과거의 일로 끝내기 위해서는 숨기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해 대화로 풀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이다.
책을 덮고 난 후에 그의 과거나 편지를 보낸 이를 알게 된 홀가분 보다
무카이가 가족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앞으로 그와 가족은 어떤 삶을 살아갈까?

이 책은 내게 가족관계나 인간관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일본 소설을 즐겨 읽는 분이라면 분명 만족스러운 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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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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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더글라스 케네디 단편소설집, 픽업.2016

 

 

책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소위 '팬질'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서른 넘어서 팬질이라니…….
뭐, 좋아하고 아끼는 작가가 생겼다는 건 좋은 일이니까. ㅎㅎㅎ
아무튼 내가 아끼는 작가 중 한 명이 바로 더글라스 케네디다.
독특한 표지에 끌려 읽게 된 <더 잡>이 그의 작품 모두를 모으게 만들었다.
그의 소설은 항상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번 그의 신간도 마찬가지였다.
애써 외면했던 불편한 핑계(?)들에 대해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이번 신간은 지금까지의 장편소설이 아닌 단편소설집이다.
장편소설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의 유일한 단편소설집이라는 타이틀도 내겐 꽤 멋진 선물이 되었다.​
읽고 있던 책을 잠시 덮어두고, 부랴부랴 <픽업>을 펼쳐 들었다.
횡령과 금융사기를 치다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사기꾼의 이야기 <픽업>을 시작으로,
전 부인의 결혼반지를 탐내는 변호사, 전화 한 통화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변호사, 18년 만에 다시 만난 연인 등등
딱 더글라스 케네디다운 단편소설이 12편 실려 있었다.

우리는 왜 우리의 삶에 깃든 모든 좌절과 실패의 원인이
사실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걸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을까?
우리는 자주 상처받았다고 여기지만
사실 상처를 입힌 당사자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왜 받아들이지 못할까?


그의 소설을 읽다 보면 결혼한 남녀 이야기가 많은데, 그들은 행복하기보다는 불행한 편이다.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의 고통과 좌절 그리고 실패를 만났는지 모르겠다.
현실적인 이야기에 씁쓸한 마음이 드는 한편, 결혼이란 것은 하면 안 될 것 같은 기분도 든다. ㅎㅎㅎ
하지만 그가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는 건 아니다.
우리 삶에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갈 것인가를 진지하고 깊이 있게 다룬다.
좌절과 고뇌, 실패와 배신 등으로 인생의 쓴맛을 본 사람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을 그리고 용기를 준다.
가끔 인생을 잘못 산 것 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그의 소설이 생각나는 걸 보면 많은 위로가 되었나 보다.​

누구나 어딘가로 떠나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기를 꿈꾼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 우리가 스스로 가두어버린 둘레에서 벗어나 단지 한 발짝만 앞으로 내디디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 텐데 무엇이 두려워 옴짝달싹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을까?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한 호흡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가독성이 좋다.
장편소설이 그런데 하물며 단편소설집은 어떻겠는가?
내가 책을 빨리 읽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은 3시간 정도로 끊은 기억이 난다.
12편을 하나하나 몰입해서 정신없이 읽었다.
그의 팬이라면 장편소설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 단편소설집도 한 번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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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하이든
사샤 아랑고 지음, 김진아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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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소설 추천, 미스터 하이든.2016

 

 

 

안녕, 미스터 하이든.
 

이 책에 처음 붙여진 가제는 <진실 그리고 그 외의 거짓말들>이었다.
그러나 출간되기 전, 먼저 읽어 본 독자들과 출판사의 협의(?)하에 <미스터 하이든>이란 제목을 달고 출간되었다.
주인공 헨리 하이든의 이름을 내세운 제목이다.
나 역시 출간 전에 재밌게 읽은 독자 중 한 명이지만, 사실 가제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그다지 와 닿지 않는다고 할까……. 확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부족했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제목을 생각해보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미스터 하이든>으로 제목이 확정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제야 이 책이 제대로 된 제목을 만났구나 싶었다.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강한 인상을 줬다.
마치 싸이코 패스를 다룬 미드 <덱스터>처럼 말이다.

 

 

 

어긋난 만남은 '살인'을 부른다.

 

이야기는 헨리가 내연녀 베티에게 임신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시작된다.
주인공 헨리 하이든은 성공한 소설가이자 다정한 남편이다.
그는 지금 이대로의 삶에 만족했다.
소설가로 성공하기까지 아내의 도움이 얼마나 컸는지 잘 알고 있기에 죄책감을 느꼈다.
사실 아내가 없었다면 애초에 소설가가 될 수 없었던 그였다.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이 불편하고 복잡했다.​​​

고민 끝에 베티와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그가 하려는 관계 정리는 우리와 조금, 아니 많이 달랐다.
계획에 없던 일이었지만, 조용히 차분하게 행동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완벽하게(?) 이별에 성공한 헨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조금 전, 절벽으로 밀어 버린 베티가 그를 찾아온 것이다.​​
그것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아주 태연하게, 어디 하나 다친 곳 없이.
그제야 헨리는 아내가 사라졌다는 걸 알아챈다.​​
가정을 지키려던 헨리의 계획은 그렇게 베티가 돌아오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들어선다…….

 

 

 

 

 

사이코 패스는 만들어지는가?

헨리는 시동을 켜놓은 채 한동안 미동도 없이 앉아 있었다.
그리고 가죽시트에 머리를 기대며 '에어백이 터지지 말았어야 하는데...'하고 생각했다.

베티가 절벽 아래로 떨어졌을 때, 헨리의 독백이다.
다크하다 못해 서늘했다.
내겐 소름 돋을 정도로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바다 밑은 춥다. 차가운 바닷물이 죽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쩌면 차가 수면에 부딪친 순간 이미 죽었는지도 모른다. 뱃속의 아이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이 살았다는 사실 자체를 모를 테니까. 불쌍한 것.

헨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공격적인 냉혈 사이코패스는 아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중간중간 후회와 체념이 뒤섞인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는 필요할 때만 사람을 죽였다.
애초에 베티가 그의 삶에 끼어들지 않았다면, 그가 굳이 그녀를 죽이는 수고는 하지 않았을 거다.
그렇다. 헨리는 처음부터 사이코패스 DNA를 갖고 태어난 건 아니다.
그저 과거에 상처를 받아 인격 장애를 갖게 된 인물이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 보낸 어린 시절이 자연스럽게 그를 살인마로 만들었다.
물론 불우한 환경 속에 성장기를 보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살인마가 되는 건 아닐 것이다.
다만 제대로 인격형성이 되기도 전에 폭력적이고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에게 원만한 성격을 기대할 수 있을까?
작가는 성장기에 주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헨리의 심리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낸다.

무섭거나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헨리의 다크함은 분위기를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평소 잔혹한 분위기 때문에 스릴러 소설에 거부감이 있던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올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스릴러 소설을 찾고 있다면 <미스터 하이든>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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