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보를 찾습니다 - 진보는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박찬수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12월
평점 :
내가 한국에서 지지하는 정치인이나 정당은 소위 진보라고 불려진다.
하지만 나는 나의 정치적 가치관이 보수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주국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낙태나 동성애에는 관대하지 않다는 등등의 이유에서 말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내 정치성향은 진보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에 불편한 괴리감을 느끼곤 한다.
사실 진보라는 말 자체도 나는 썩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하지만 일단 이 나라에서 나는 진보정당이라 불리는 쪽을 지지하기 때문에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특히 책의 목차를 보고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우리나라 진보의 역사에 눈에 띌만한 족적을 남긴 몇몇의 정치인을 필두로 한 1장의 내용을 시작으로
2장에서는 진보가 부딪힌 한계, 이들이 마딱뜨리고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와 어려움 등을 이야기한다.
3장에서는 보수로 분류되는 정당과 정치인들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나는 사실 이들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3장에서 거론되는 당이나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대충 저들이 어떤 정치적 구상을 하고 있는지 정도만 알뿐 세세한 부분까지는 몰랐었다.
그런데 이 책은 이데올로기나 지역감정 등의 감정을 건드리는 요소를 제거하고, 진보를 설명할 때처럼, 보수역시 객관적이고 온건하게 기술하고 있기 때문에 한결 책을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특히 20대의 정치성향을 이해하고, 개인적으로는 안물안궁한데 최근 뉴스에는 많이 오르내리는 정치인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한국 정치가 현재의 수준에서 한발짝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비젼을 제시하기도 한다.
1,2장을 통해서는 내가 지지하는 정치노선에 대해서 두루뭉실하게 생각하고 있던 바를 좀 더 명징하게 알아가는 계기가 되고,
3장에서는 그동안 내 비위가 견디지 못한다는 핑계를 갖고 일부러 귀막고 눈 감은 상대 정치 진영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였다.
마지막으로 혐오감과 실망감이 가득한 정치판의 현재를 분석만 한 것이 아니라 더 나아질 수 있는 대안과 비젼을 제시한 점이 좋았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진보와 보수 진영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서술 덕분에 내가 지지하는 진영 뿐 아니라,
반대 진영에 관한 부분까지도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이해하고 더 넓은 시야를 갖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기를 추천하고 싶은 교양서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