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말시티 15 - 완결
강경옥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강경옥님의 많은 팬들이 노말시티는 약간 매너리즘에 빠져 있을 때의 작품이라 평하긴 하지만 나는 노말시티를 통해서 강경옥님을 알게 되었기에 그만큼 이 작품을 아낀다. 마르스는 주변에서 정상이 아니다 위험한 존재다 특별한 존재다 라고 규정지어지고 있다.하지만 뛰어난 에스퍼로서의 능력과 자신의 모든 것이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태어나고 생겨난 것임을 알고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과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 헤메는 모습은 오히려 더 인간적이고 정상적으로 보였다.

마지막장의 너는 내 인생의 빛이었어..라는 마르스의 이샤를 향한 마지막 고백엔 아픔과 동시에 따뜻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존재이유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그토록 헤매던 그 어둠속에서 한줄기의 빛을 찾기 위해 얼마나 발버둥을 쳐야 했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드디어 그 답을 찾고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된 마르스의 모습이 평온해 보였기에..

노말시티는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에 관해서 생각을 하게 해 주었던 작품이다. 남들과는 다른 능력이 있다해서 비정상으로 분류되어지는 에스퍼들. 하지만 그들을 비정상으로 분류짓는 소위 정상인들은 어떤 권리에 의해서, 어떤 자격으로 인해 그들을 배척할 수 있을까. 단지 다수의 이름으로? 라고 이해하기에는 상처받는 사람들의 아픔이 너무 크다.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이고, 그것들을 구분하면서 단수 다수이기 때문에 정상인이라 칭해지는 그들들이 우위에 서 있는 모습은 과연 정상적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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