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딱 붙어 버린 엄마 마주별 저학년 동화 2
백혜진 지음, 이덕화 그림 / 마주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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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잔소리 대마왕의 조용희 엄마와 대성이는 시리얼을 먹겠다는 대성이의 말에 엄마의 어마어마한 잔소리로부터 KO패를 당하는 아침을 맞이 한다. 학교 등교길에 대성이는 이놈의 똑같은 잔소리를 6학년 까지 몇번 더 들을지... 끔찍한 고민을 몇번씩이나 하고야 만다.

학교를 다녀와서도 또 엄마의 잔소리에 시달리는 대성이...

 

그런 대성이에게 나타난 고민뚝딱 앱...
고민을 해결할수 있다는 생각에 대성이는 망설임없이 다운로드 버튼을 눌렀다.
장난인줄 알면서도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대성이는 얼른 시작버튼을 누루고 고민의 내용을 빠르게 적는다.
두번째 "어떻게 해드릴까요?"라는 말에 "엄마 입을 딱 붙여 주세요!"라고 입력해버린다.​​
밖에서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주의사항도 읽지 못한채...

엄마의 입이 정말 딱 붙어버렸다.

엄마 입이 딱붙어버린 처음의 대성이는 정말 하고싶은대로 다했다. 입이 붙어버린 엄마의 심각한 사항을 모르는채 신이났다.

...

대성이는 엄마가 입술절를 해야된다는 소리에 학교선생님께 물어보고는 입술절제라는 소리에 비명을 질러버렸다.

얼른 고민뚝딱 앱을 들고 엄마 입을 떼어 주세요라 적는 대성이.... 고민뚝딱앱은 한번해결된 고민은 되돌릴수 없다는 메시지에 힘없이 바닥에 털썩 주저 앉는다. 어떤 방법으로도 엄마의 입을 뗄수 없었던 대성이는 고민뚝딱앱을 통해 엄마가 누룽지를 먹고 힘이 나게 해주길 바라는 메시지를 입력하고 전송한후 아침에 먹던 누룽지를 엄마앞에 내밀었더니 엄마의 입이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그 뒤로 엄마가 많이 달라 졌다. 목소리도 크게 내지 않고.. 조용히 앉아 있을때가 많아진 엄마^^
대성이의 고민뚝딱앱은 사라졌지만 같은반 친구 상민이의 핸드폰에 고민뚝딱 앱!!!
대성이 상민이에게 자세한건 말할수 없는 비밀이지만 진짜니 조심하라고 일러준다.

이제 초등학생인 우리딸에게 글밥이 너무 많은거 아닌지 걱정하며 책을 건내줬더니~ 관심없는 척하다 읽어본다.
책을 다~ 읽기 까지 넉넉히 3일정도 걸리겠지 생각했는데 웬걸~~ 이틀만에 완독하고 느낀점까지 척척이다.

우리딸 왈

"처음엔 조용희엄마가 우리엄마 처럼 느껴져서 완전 우리엄마네 ~!! 하면서 책에 빠져 들다가 대성이가 너무 잘못했단걸 느꼈다면서 앞으로 우리엄마(나)한테 잘해줄거란다. ㅎㅎㅎ 대성이는 핸드폰을 보는것도 잘못되었고 이상한앱을 함부로 만진것도 잘못되었고, 엄마가 아픈데 걱정을 안하는 것도 미웠단다... 그러면서 자기는 그러지 않을거란다."

날마다 매일매일 잔소리로 시작해서 잔소리로 끝내는 나도 "입이 딱 붙어버린 엄마"를 보면서 반성이 많이 된다.
내가 어마어마한 잔소리를 퍼부울때 딸이 귀를 막는 행동.... 내가 입이 딱 붙는 거랑 뭐가 다를까....
또 또 반성하게 된다. 여러면에서 입을 가볍게 놀리지 말고 무겁게 무겁게 하며 살아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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