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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아빠 거울육아 - 엄마의 감정을 거울처럼 비추는 아이
최희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6월
평점 :

엄마의 감정을 거울처럼 비추는 아이
푸름아빠 거울육아
최희수 지음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는 내 아이들이 나를 닮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하곤 했다.
내 어린 시절의 나와 엄마 그리고 아빠와 관계가 그다지 썩 좋은 관계들로 이어진 것들이 아니었기에~
우리 아이들이 나를 닮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문득문득 돌아보면 어딘가 나와 꼭 닮아 있다는 것이 보이곤 했었다.
그럴 때면 소스라치게 놀라며 다그치고 혼내고 그러지 않기를 반복적으로 해왔었고 그것이 또 아이들을 혼냈다는 이유만으로
죄책감이 되어 버려 그날을 망쳐버렸던 적도 많았다. 이것들이 왜?? 그랬던 것이었는지 ~
푸름아빠 거울육아를 통해 이제야 어렴풋이 알듯하다.
모두 나의 내면의 어린아이의 상처였다는 것을... 나는 나도 모르는 나 자신을 억압하며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를
아이들에게 쏟고 있었다는 것을... 맞벌이로 어쩔 수 없는 부모의 부재, 착한 엄마, 강직한 성격의 아버지 밑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억압받고
자랐던 기억들... 책을 읽으면서 부모님이 있었지만 오롯이 혼자의 감정을 안고 살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흘렀다.
기억도 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이 힘들고 외로웠단 생각이 찾아왔다.
젊은 시절에 생각도 못 했던 것들이 책의 각성효과인지 어린 시절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분노들이 문득문득 올라와서 아이들을 할퀴었으니... 또 죄책감에 사로잡혀 많은 시간을 눈물로 허비하고...
또 반복된 일상을 살아갔으니 육체적으로 크는 아이들을 뒤로한 채 정신적으로는 아직 아이들이 크지 않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