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학교에 가자! ㅣ 한림아동문학선
이토 히로시 지음, 김버들 옮김 / 한림출판사 / 2020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표지가 딱딱한 동화책만 읽었던 첫째가 "학교에 가자!"책에 엄청 관심을 가졌다.
이때까지 읽어봤던 동화책처럼 크지도 않고 딱딱하지 않은 겉표지도 한몫한 듯.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던지 단숨에 읽어버린 첫째.... 생각보다 글 밥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금방 읽어버린다.
다 읽고 난 뒤 말이 없는 첫째에게 어떤 내용이냐고 물어봤더니 ~ 음~~ "학교 가기 싫은 언니들이 어떻게 하면 학교에 안 갈지 이야기하면서 학교에 갔는데 학교에 사람이 없어서 조금 다투다 헤어져~"라고 한다.
나는 다시 물었다 ~ 응???? 학교에 가기 싫은 언니들이야? 왜?라고... 그랬더니 지겨운가 봐~ 그런다.
엉뚱하면서 발랄한 약간의 콩트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인 것 같다.
이제 4학년인 여자아이들~ 학교 가기가 싫은가 보다.
학교 가는 길 개미를 보고 개미도 따라가보고 친구를 만나서 학교 가기 싫은 이야기도 이리저리 나눠보고
UFO를 만나 납치당하는 상상도 해보며, 땡땡이치는 상상도 해보고, 엄마와 약속을 했던 친구를 만나도 본 두 소녀.
이래저래 걷다 보니 학교에 다다른 아이들....
얌전히 학교에서 공부나 해야겠다고 말했던 소녀들은 학교가 이상한 것을 눈치챈다.
바로바로 오늘은 어제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개교기념일^^
두 친구는 투닥투닥 하다가 헤어진다.
책을 다 읽은 첫째에게 물었다.
"이제 초등학교 일학년이잖아~~~ 근데 이 책을 읽으니까 학교에 가고 싶어졌어? 안 가고 싶어졌어?"
딸은 단답형으로 대답한다 "가고 싶다고~"
왜 가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급식을 먹고 싶단다"...
초등학생 1학년 딸이 이 글을 이해할 수 있을지 궁금하지만 학교를 안 가고 싶다고 말하지 않아서 너무나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