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라이어 - 전 세계 글로벌 리더 150명을 20년간 탐구한 연구 보고서 멀티플라이어
리즈 와이즈먼 외 지음, 최정인 옮김, 고영건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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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도전을 마주해 이를 뛰어 넘어야 개인의 한계를 깨고 능력이 향상된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늘상 일터에서 회피할 수 없는 상사로 인한 스트레스는 도전일까 아님 그저 스트레스일 뿐일까..

 

이 간단한 질문에 대답을 찾으려 펼친 책, '멀티플라이어(Multiplier)'

이 책은 일터에 존재하는 상사의 유형을 '멀티플라이어'  vs '디미니셔'로 구분해

어떤 식으로 조직을 승승장구시키는지 혹은 바닥으로 떨어뜨리는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낱낱히 보여준다.

즉, 타인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사람인지 그저 고갈시키는 사람인지에 따라 회사의 앞날,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의 미래가 좌우된다며.

 

'영국 수상인 윌리엄 글래드스톤을 만나면, 누구든 수상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돌아갔다.

그러나 수상의 경쟁자인 벤저민 디즈레일리를 만나면 누구든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방을 나섰다'

 

책 속에 제시되는 다양한 사례들을 간단하게 요약해 보면, 

모든 것을 안다 생각하고 지휘하고 명령하는데 주력하는 사람이 바로 집단지성을 하향화시키는 디미니셔,

반면 타인의 능력을 이끌어내고 발휘하도록 분위기를 매만지는 사람이 이 시대가 원하는 멀티플라이어로 정리된다.

 

어떤 상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나 자신의 능력이 배가되어 좋은 경력을 쌓을 수도

혹은 생각과 능력이 억눌려 퇴화될 수도 있다.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의 50%만 일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왜 어떤 사람은 상대를 똑똑하게 마들고 역량과 실력을 촉발시키는데

어떤 사람은 능력있는 상대도 바보로 만들까'

 

모든 답을 알고 있다는 나 잘난 리더 밑에서는 클 수가 없다.

다양한 의견을 공유해야 할 회의에서 독불장군처럼 혼자만 떠들고 있는 리더라면, 당장 떠나라고.

 

이 책에서 올바른 리더는 모든 답을 알 필요가 없다. 누구든 도전을 통해 성장한다면,

리더로서의 방향은 명확하다. 정보를 충분히 공유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아가도록 기회를 줘야한다.

 

이 책은 언뜻 C-레벨을 위한 책같기도 보이지만,

가정에서는 자녀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요령술, 위아래로 낀 중간관리자의 처세에 관한 책일 수도 있다.

즉, 이 책의 구체적인 사례들은 '상생하는 인간관계'를 어떻게 만들고 확장해가는지를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스스로 집단 속 어떤 사람이었는지 되짚어보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간간이 내 안의 디미니셔 성향에 깜놀했지만 멀티플라이어가 되려면 의식적인 자각과 노력이 필요하단 지적에 다행하며

함께 커간다는 신뢰를 주는 일원이 되어야겠다고 작심하며 책을 덮었다.

 

덧, 말 많고 나 잘난 분들에게 건네주고 싶은 책 1순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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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경제 특강 - 정글의 법칙과 위험에 관한 25년의 탐사 보고서
장경덕 지음 / 에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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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이 책을 읽고선 단 한 마디로 평하자면, '경제, 그까이거 키워드로 정복' 이랄까.

 

정글경제 특강, 이 책은 기자출신인 저자가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혹은 투자전망보고서에 빼곡히 적혀진

경제의 언어를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개념과 용어, 그리고 작동원리를 다룬다.

이 책에서 경제는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정글'이다.

 

언뜻 복잡하고 불안정해 위험하기도 하지만 사실 깊숙히 살펴보면 다양한 생명력이 넘치는 공간인 정글!

그러니 언제 불어닥칠지 모르는 위험 혹은 기회에 넉놓고 있기보단

경제의 생리와 위험에 대한 대처반응을 미리 머릿 속에 그리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질문으로 구성된 이 책은 흔히들 갖는 막연한 질문들을 이해하기 쉬운 일상의 언어로 풀어주며

자연스레 경제용어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테면, '리스크는 무조건 피해야 하나?, 인플레이션은 누구의 돈을 훔칠까?, 어느 나라 돈이 가장 안전할까?, 공짜점심은 어떻게 얻을까?' 등으로 구성된 챕터 속에서 '리스크의 대가', '화폐의 시각적 가치', '글로벌 통화체제,' '차익거래' 등의 개념을 짚어준다.

 

더불어 이 책은 시대를 풍자한 석학들의 경제이론을 문학적인 예시와 사건들을 통해 친숙하게 접근하기 때문에

그간 딱딱한 경제사상사를 읽어도 딱히 머릿 속에 남지 않았던 분들에겐 가볍게 다시 접하는 기회가 될 지도 모르겠다.

 

다만, 이 책은 한때 신문지상을 풍자했던 '비이상적 과열'이란 용어나

혹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 화제가 된 베스트셀러, '검은 백조' 등에 익숙한 독자라면 너무 쉬운 책일 수도 있다.

그리고 주요경제사상이나 그 가설들의 함정을 이미 알고 있다면, 이 책은 너무 대중적인, 경제를 빌린 특집사설 모음집일 수도 있다.

 

때문에 이 책은 정글경제특강이란 제목 그대로 특강용 서적이지 아닐까 싶다.

 

"정글 경제에서 경험과 상식은 위험하다.

가장 정밀한 금융경제이론도, 이 시대 최고의 석학과 전문가의 조언도 때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

잘못된 첨단 항법장치보다 오히려 우직한 나침반이 나을 수 있다.'

 

그 우직한 나침반은 바로 경제의 기본을 아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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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은 속삭인다
타티아나 드 로즈네 지음, 권윤진 옮김 / 비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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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얇은 책임에도 몇 번을 나눠 읽어내린 책,

의외로 이런 책...너무 무섭다.  

 

이 책, '벽은 속삭인다'는

한 공간에서 일어난 끔직한 사건들, 그 불행한 기억들이 벽에 고스란히 스며들며

그 공간에 들어서는 예민한 누군가에게 그 흔적의 고통을 되돌려준다는 이야기이다. 

 

 

 

 

어린 딸을 잃고 남편과도 이혼한 주인공 파스칼린,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한 첫 출발로 비싼 월세지만 맘에 쏙들어온 5층 아파트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볕이 잘드는 위치에 안뜰까지 갖춘 공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에 딱 안성맞춤이었다.

그러나 이사 첫날부터 갑작스런 오한과 몸살 그리고 어지럼증..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집에만 들어오면 계속되는 현기증과 울렁거림에 고통스런 나날이 지속되는데

그 때 이웃으로부터 전해들은 '사건', 바로 그녀의 집이 범죄 현장이었다는 이야기.

''두려웠다. 이제는 장소마다 사연이, 자기만의 사연이, 고통과 아품이 있었다....

나는 삶의 공간에 스며들어 있는 감정들이 두려웠다. 벽의 속삭임이 두려웠다.''

벽이 그 공간에 살던 사람들의 삶을 기억한다는 발상도 으시시하게 하지만

벽에 스며든 흔적들로 인해 주인공이 변해가는 모습, 또한 공포스러웠던 소설이었다.

흔히, 살면서 한 번쯤은 특정 공간의 기분 나쁨, 때론 서늘함을 느껴본 기억이 있을 터,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그런 기억들과 정신적으로 무너져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겹쳐져서 몇 번을 나눠 읽었다.  

 

뭐랄까...벽이 속삭인다.

이젠 여행을 가서든 어떤 공간을 들어설 적마다 손끝에, 감각의 끝에 전해지는 느낌에 촉각을 곤두세울 듯만 싶다.

그리고 내 공간에 나는 어떤 흔적과 감정을 담고 싶은 지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

오늘도 함박 웃음을 가득 채우고 잠들어야겠다며..

 

'벽은 속삭인다'는 두께는 얇지만

일상에 던져주는 심리적인 공포감은 짙은 소설이라고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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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비밀노트
크리스티나 스프링거 지음, 한성아 옮김 / 솔출판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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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커피를 즐겨 마시나요? 원두건 인스턴트건 사람 나름의 취향이 있기 마련이겠죠.

심플하게 아메리카노를 마신다거나 아니면 나만의 레시피로 라떼에 샷도 시럽도 추가하고 말이죠.

 

이렇듯 사람마다 다양한 그 커피 입맛에 따라 나에게 딱 맞는 짝을 고를 수 있다고 속삭이는 책, '에스프레소 비밀노트'

첫 장부터 '네 샷 넣은 무지방 카페라떼' 이야기로 입맛을 돋구기 시작하는 그야말로 커피홀릭들의 동공을 확장시키는 책입니다.

 

 

 

간략하게, 이 책은 와이어드 조라는 커피숍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주인공, 제인이

손님들이 주문하는 각기 다채로운 커피 주문들을 눈여겨 보던 와중, 문득 커피 스타일과 그 사람의 성격 간에 묘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하곤 외로운 단골손님들을 커피 스타일에 맞춰 연결해주면서 본격적인 '에스프레솔로지'를 행한다는 이야기랍니다.

 

대략의 뼈대는 간단한, 그래서 읽다보면 예상대로 흐름이 이어지던 책이었지만

갠적으로 즐겨마시는 커피 스타일이 그 사람이 어떤 타입인지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는 발상이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던 책이었어요.

늘 라떼에 샷하나 추가하던 갠적인 커피 스타일이 이 책에선 어떤 타입의 사람으로 정의내려졌는지

또 어떤 사람이랑 어울릴 지 책장을 넘겨가면서 두근두근 설레이기도 했구요.

 

더불어 즐겨 마시는 커피에 맞춘 소개팅이 나름 꽤 백퍼에 달하는 성공률이란 점도

왠지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커피도 나름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취향이니까 말이죠.

 

어쨋거나 이 책을 읽으면서 늘상 마시던 커피가 달리보이던,

한 번 커피 취향에 맞춰 소개팅을 주선해 볼까 싶기도 했었던 유쾌한 기대감도 준 책이랍니다.

 

커피로 시작해 사람으로 향하는 책이여선지

부드럽고 달콤한 커피를 한 잔 곁에 두고 느긋느긋 여유롭게 읽기에 딱인 책이라 마무리합니다.

 

"토피넛 라떼와 완벽하게 잘 어울리는 음료는 휘핑크림을 뺀 라지사이즈의 무지방 아이스 모카랍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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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MBA 출신들은 어떻게 일하는가 - 월급의 함정에 빠진 일개미들의 탈출법
에밀리 챈 지음, 이상규 옮김 / 이상미디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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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MBA 광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의 여파가 한낱 직장인의 삶까지 휘청거리게 하던 그 때. 더 이상 안정적인 직장은 없음을 확인시켜 줄적마다 주변에선 너나 할 것 없이 몸값 올리기에 몰렸었다. 그 때, MBA란 화려한 컨설팅, 금융권으로의 안정적인 취업과 고소득을 제시하는 황금다리었던 것이다. 

물론 이 조차도 지난 서브프라임 위기로 이른바, 월스트릿 화려한 엘리트의 삶조차 하루아침에 짤려나갈 수 있다는 것을 목도하고 말았지만. 그 때 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탑 일류를 달리는 하버드 MBA 졸업장은 비전 없는 앞날에 활기찬 제 2의 비상을 가져다줄 듯한 비책임엔 분명하다.


 

이 책, '하버드 MBA 출신들은 어떻게 일하는가'는 부제에서 밝히는 것처럼 매달 나오는 일정 소득,
그 월급의 함정에 빠져 나 자신이 아닌 회사를 위해 일하는 우리네들에게 회사에서 핵심 인재로 거듭나고 다시 나 자신을 위해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속삭인다. 왜 사회가 MBA 졸업장을 우대하고 MBA 출신들이 왜, 어째서 사회 속에서 차별화될 수 밖에 없는지 말이다. 

이 책은 한 마디로 하버드비즈니스스쿨(HBS)에선 큰 그림을 보는 '경영자의 마인드'를 키우는데 주력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좋은 직장을 얻는 것은 목표가 아니라 단지,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12P


돈이 돈을 부르는, 투자란 개념을 삶에 입히고 협상에서 우위를 찾기 위해 판을 다시 짜는 리프레임(reframe) 사고방식. 그리고 관계의 다양성과 폭을 넓히는 네트워크의 중요성... 그래, 사실 MBA를 가려는 것도 학업 자체 보다는 그로 인한 네트워크 인맥의 확장아닌가..어쨋거나 전반부는 기존의 자소서나 재테크 서적과 별반 다름 없지만

이후의 HBS의 케이스 수업 방식과 청중을 혹하는 프리젠테이션 기법을 시작으로  플랜 B의 필요성, 프로세스 맵핑 등 하버드에서 다루는 경영기법들과 케이스 사례들을 통해 살짝이나마 MBA에서 무얼 배우는지, 왜 그들이 차별화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대부분의 비즈니스 상황에서 명확하게 정의되는 옮고 그른 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

 핵심 기술은 문제상황과 복수의 대안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능력이다'-72P

 

하지만 마지막장까지 다 넘겼을 때, 내가 찾던 해답은 너무나 간단했다.
가장 잘 준비된 사람이 이긴다는 것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조사해야 한다.
HBS 졸업장도 이들이 2년간 끊임없이 밤을 지새우며 수많은 경영서적과 실제 케이스를 연구했다는 인증서일 뿐이다.  

그리고 그들의 남다름은 뚜렷하지만 높은 목표를 세우고 
그를 향해 배운 바를 열정적으로 몸소 실.천.했다는 점에 있다는 것이다.

가볍게 MBA에선 무얼 배우는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혹은 구체적으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발표하거나 케이스 스터디 방식이 뭔지 알고프시다면 이 책 추천드립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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