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복서
추종남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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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살다보면 내가 좋아하진 않지만 잘하는 일이 있고, 내가 좋아하지만 그걸 계속 할 수 없는, 하고싶지 않은 그런 일들이 있다.


천재 복서라 불리는 이권숙.

그녀는 복싱이 싫지만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복싱의 천재라 부른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갑작스러운 은퇴에 복싱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다. 복싱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지만 그녀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는다.


그런 그녀를 다시금 링 위로 불러올리는 태영.

물론 처음 태영이 권숙을 링으로 올리려는 목적은 그녀에게 그녀가 잘 하는 일을 찾아주기 위해서, 그리고 그녀의 재능을 썪이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기에 시작하였지만 어쩌다 얽힌 칼자국의 마수에 잠시 흔들리는 듯 했지만, 역시나 태영은 권숙을 응원한다.


그리고... 이런 두 사람 사이에 야들야들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난 분명 책을 읽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느낀 기분은 '내가 지금 드라마를 보고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몰입감도 좋았고, 내용을 읽으면 그 흐름속에서 상상도 잘 되며 화면도 잘 그려졌다.

작가의 디테일함이 엿보였고, 그래서 더욱 이 책의 이야기가 빨리 드라마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마구 생겼다.


태영은 권숙에게 말한다.

"너의 인생을 누구에게도 맡기지 마라!"


과연 나는 내 인생을 살고 있을까?

내 아이들은 그 아이들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일까?

남이 하기에, 남들이 하는 것이 정답처럼 보여서 그냥 무의식중에 따라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꿈을, 그리고 인생을 찾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응원한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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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해몽사전 걷는사람 소설집 10
박정윤 지음 / 걷는사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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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서 내려온 삶이 아닌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가는 소리.


원래 딸은 엄마의 인생을 참 많이 닮는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싫다고 싫다고 말과 표현은 하지만 그러면서 무의식중에 엄마의 행동들을 계속 보고, 그걸 따라하며 습관으로, 삶으로 물들어버리기 때문이다.


나 또한 엄마가 내게 하던 행동들을 한다.

그릇이 싱크대에 쌓여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삼시세끼를 제때에 먹지 않으면 손이 떨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빨레가 쌓여있으면 못보고, 거울에 얼룩이 져 있으면 화가 난다.


이 모든 것들이 기존에 내 엄마가 갖고 있던, 그리고 내게 잔소리하던 일들이다.


소리의 할머니는 무녀다. 그리고 소리의 엄마는 할머니를 따라 무녀이긴 했지만 중간에 도망쳐버렸다. 하여 소리는 무녀가 될 수도 있지만 안될 수도 있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리에 오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소리의 선택은 꿈해몽사전을 만드는 것!


마음아픈 이야기도 있다.

꿈 많은, 하고싶은 일이 참 많은 소녀이지만 세습무녀란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의 선택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라고 강요받는 예원과 여진. 그들은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는 소리를 부러워 한다.


다른 사람의 삶에서 부러운게 무엇일까?

어떤 사람은 돈이고, 어떤 사람은 명예이자, 어떤 사람은 권력이라 말을 할 지 모르지만 난 자신의 의지를 갖고 무언가를 해내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비서실에서 근무하던 때 내가 못참겠던 것은 내 시간이지만 내 스스로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였다. 밥먹는 시간도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파서 병원에 가는 시간도 모두 내가 아닌 윗분들의 일정과 생각, 그리고 지시에 따라야만 했기 때문이다.

내 인생이기에 내가 선택하는 것은 가장 기본이기에, 그 기본이 감사하다고 느끼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다.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것이기에 더욱 소중한 것일지도...


책의 결말은 해피엔딩이기를 바랬건만 오픈결말이지만 왠지 새드엔딩에 더 가깝지 싶다.


흔하지 않은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잘 풀어가고 있어 더 마음이 짠했던 그런 이야기였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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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4 - 세계도술대회, 검은 안개에 휩싸이다!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4
김성효 지음, 정용환 그림 / 해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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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자신을 믿어봐. 선한 마음이 가져다 준 승리의 기쁨.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직원들이 세계도술대회에 참가했다.

항상 남보다 뛰어난 것이 없는 지우. 하지만 그런 지우의 가장 큰 강점은 정의감과 그리고 선한 마음.

그런 마음과 질꺼란 불안한 마음을 갖고 세계도술대회에 참가한다.

천년손이와 수아에 비해 보잘 것 없는 도술을 갖고 세계도술대회에 참가한 지우의 앞에 나타난 흑무. 흑무는 자신이 갖고 있는 도술로 지우를 꼬신다.


그런데, 이런 흔들리는 모습을 다잡게 만들어준 풀 요괴.

풀 요괴는 달리기 시합이 있던 날부터 지우와 한 몸인 것처럼 따라붙어 다닌다. 그리고 풀 요괴는 지우가 고민에 휩싸였을 때면 어김없이 깨어나 지우가 흔들리지 않고 진실되게 한 길을 갈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한다.


마음가짐이 중요함을 알려주는 '9장 도력으로 달걀을 쌓으세요'. 해당 장에서는 절대 안될 것 같은 달걀을 예쁘게, 그리고 모두 쌓으라고 한다. 절대 불가능해 보이는 이 미션에서 풀 요괴는 지우에게 조언을 한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마음을, 생각을 바꿔보라고...

그렇게 1차 관문은 무사히 통과한다.


그리고 두번째 미션인 황금 솔방울을 숨기기에서는 풀 요괴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라 조언한다. 삶을 살아가다보면 내 마음대로 해석하고 풀어가기보다 상대의 마음을 먼저 파악하고 이해해야 더 쉽게 풀리는 일들이 많이 있다.


마지막 미션인 혼자만 해결하려 하지 말고 모두가 합심하라고 조언한다.


인생을 살다보면 유혹에 흔들리기도 하고, 내 아집으로 다양한 관점이 아닌 한가지 관점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사건을 판단하고, 또 상대의 마음을 배려하지 못해 문제를 일으키고, 마지막으로 나 혼자 잘난 맛에 함께하지 못해 발상하는 일들이 너무도 많다. 그런 일련의 일들을 세계도술대회로 풀어낸 이번 책은 사실 재미는 좀 떨어지는데 아이들에게 많은 교훈을 남겨주고 있어 너무나 좋았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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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은 노래한다
엘리 라킨 지음, 김현수 옮김 / 문학사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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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많은 아이 에이프릴의 진짜 가족찾기 프로젝트.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사실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결국 진정한 가족과 자아를 찾아가는 에이프릴의 모습을 보면서 만약 내가 사장이라면 이런 에이프릴을 채용해야지 란 생각을 하면서 내 아이도 이렇게 자신의 인생이 주도적으로 살아가기를 바라긴 하지만, 정작 에이프릴이 겪은 삶(?)을 그대로 해야한다는 조건이 붙는다면?

난 반댈세!!!


어쩌면 생각없이 떠나는 듯 보이는 에이프릴.

하지만 그런 에이프릴은 어쩌면 그 무엇보다 자신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어서, 자신이 가장 불행하다 느껴지는 상황에서 벗어나고파 도망을 친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롭게 만난 사람들과 그들로 인해 에이프릴은 인생이란 것을 배워가고 어른으로 성장한다.


가끔 살다보면 어른이면서도 전혀 어른답지 못한 사람들을 마주할 때가 많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자라온 환경 등을 살펴보면 분명 문제가 있는 어른들의 손에 커왔고, 그렇다보니 어른이 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그런 상황인 것이다. 


다행이 에이프릴에겐 그 누구보다 그녀를 걱정하는 마고 아주머니 덕에 자신의 삶을 끝까지 이어간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게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자살하지 않고 인생을 끝까지, 정말 잘 살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자신을 믿어주는 단 한사람이라 했다.

처음 시작은 마고 아주머니 단 한 사람으로 시작되었으나 에이프릴의 인생엔 에단과 로버트, 그리고 진짜 자신을 전적으로 믿어줄 맥스를 만나게 된다.


피가 난자하거나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 책은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흡입력이 있고 호소하는 그 무언가가 있다. 700페이지가 넘어 처음엔 부담스럽겠지만, 읽은 다음엔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질 것이다.

절대로 장담한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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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건 싫은데 혼자 있고 싶어 - INFP 공감 100배 에세이
우유곽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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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듯 이상하지 않은 INFP형 사람들의 이야기.


엉뚱방뚱한 INFP형을 A부터 Z까지 분석해둔 이야기.

생각도 많고, 외롭다고는 하지만 가끔 사람들과 혹 해서 어울리기도 하는 인프피들.


이 책을 받아보고 내 성향을 찾아봤다.

나는 ISTJ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처음 이 책을 접하면서 든 생각이,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지 였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둘이 아주 상극이라나 뭐라나...


하지만 그런 인프피들을 좀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물론 가족중엔 없지만 친구들중에 말은 안했지만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나와 참 안맞구나 했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지금 보니까 그 친구들의 성향이 INFP였나보다.

이런 인프피들!!!


사실 앞부분은 인프피들의 성향을 설명해 놓은 부분이라 본인이 인프피가 아닌 경우엔 이해하기 어렵고, 공감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PART3는 좀 다르다. 인프피들이 자신들의 경험이나 고민을 상담해서 그걸 묶어놓은 부분이라 앞부분보다 인프피를 이해하기 더 쉽다.


가까워 질 수 있을 것 같지만, 또 가까워지지 않는 인프피들.


사람마다 성향이 달라 이해하기 힘들 때가 있고, 특히나 인프피들은 자신만의 생각이 있고, 자신들이 생각하는 기준이 있다보니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들과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보니 평소 좀 내성적이고, 소심하다는 사람들이 아마 INFP형이였나보다.


세상을 살다보면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 분명 존재하고,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이 존재하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런 존재가 사실은 나를 열받게 하려는 행동도 아니고, 내게 강요하려는 행동도 아니고 다만 그들이 나와 다르기에 하는 행동일 뿐인데, 우리는 그런 행동 하나, 말 하나에 상처를 받고 마음이 상한다.

만약 당신이 INFP때문에 마음이 상했다면... 이 책을 읽고 그 사람들을, 그 사람의 생각을 10%만 이해하려 노력해 준다면 우리는 절대 싸울일 없이 상대를 배려하며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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