빤쓰왕과 사악한 황제 빤쓰왕 시리즈
앤디 라일리 지음, 보탬 옮김 / 파랑새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완전 재밌는 빤쓰왕 이야기.


책 초반엔 그냥 아이를 왕처럼 떠받드는 부모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헌데...
아뉘아뉘~
진짜 빤쓰왕의 이야기다.

아무래도 이 앞전 책이 읽는 내내 정신사나워서 그럴까?
흐름이 끊이지 않는 책이라 더더욱 좋았다.

게다가 읽다가 좀 지루할 쯤, 혹은 읽다가 상상이 잘 안되는 대목에서는 독자를 위한 친절한 그림을 넣어줘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책 앞단의 책소개엔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책"이라고 되어있는데 뭐... 세상에서 가장 재밌다기보다는 되려 세상에서 책을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빤쓰왕의 실제 이름은 에드윈 왕이고, 사악한 황제의 이름은 너비슨 황제이다.
헌데 둘다 성향이 극과 극으로 치닿다 보니 그들을 설명하기 가장 좋은 이름을 선택하고, 선택당한거다.
(에드윈 왕은 스스로를 빤쓰왕이라 명명한다. 그게 좋다나 뭐라나~)

맨 마지막엔 다음권이 나옴을 예고하는 예고편도 있다.
그래서 보니까 벌써 두편이나 대기중이라고...

책이 두께감이 있다보니 읽기 부담스러울꺼란 착각을 하게 만들지만, 알고보면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읽어버릴 수 있기에 책을 싫어하고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더 없이 좋은 책이 아닐까 한다.
게다가 중간중간 나오는 나름 친절한 조언까지 해주다보니 아이가 책을 그냥 재미로만 읽는거 플러스로 부모로써는 어려운 조언들을 해주니 더더욱 맘에 쏘옥 드는 책이다.

다음 2탄과 3탄의 이야기도 너무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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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저택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조호근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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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상태가 좋아 집중력이 높을때 읽어줘야하는 책.

사실 이 책 자체는 어렵지 않다.
그런데 워낙 내 정신상태가 온전치 못할때 만나서 그럴까?
왜케 집중이 안되는지... ㅠㅠ

대부분의 단편집, 혹은 이야기...
(몇달전에 읽은) 교열걸과 같은 이야기로 예상했는데...
헐~
챕터챕터가 전혀 연결이 안되는거다.
주인공은 있고, 이야기가 단편으로 끊어질 줄 알았더니 왠걸...
정말 엉뚱한 이야기들을 묶은 줄 알았다.

헌데 그 이유를 알았다.
이 책의 각 챕터들은 각각의 사연을 소개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책의 제목인 시월은 우리가 아는 시월, October가 아닌 그냥 동네이름(?) 쯤으로 보면 된다.
그러니까... 인사의 저택(인사동에 있음), 압구정의 저택(압구정동에 있음) 뭐 이런 식이라고 해야할까?

무튼 이 저택은 좀 특이하다.
저택이 사람... 아니지 살아야 하는 유령을 불러들이는 것!!!

그렇듯 이 책은 그런 시월의 저택에 살고 있는 유령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 저택에 사는 각각의 사연들을 모아모아 쓴 책이라고 보면 된다.
(이렇게 알고 시작하면 이야기를 읽기가 좀 편할지도...)

그런데 그런 유령들 속에 살고 있는 티모시.
티모시는 이 시월의 저택에 사는 유일한 사.람.이다.
옛말에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그래서일까? 사실 티모시도 약간 정상은 아닌 듯 느껴진다.

무튼...
그런 유령들의 이야기를 티모시가 전달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시월의 저택.

사실 이 책은 저자가 20대부터 시작한 이야기가 70대에 끝나 책으로 나왔다니...
내가 더 정신사나워할 수 밖에 없는거 아니겠어? ㅠㅠ

유령이야기 말고...
그냥 좀 독특한 이야기를, 흐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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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화군 - 불의 연인
정명섭 지음 / 네오픽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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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시간이 무지 빨리 간다.


역사와 신화, 거기에 우리네 삶까지 한데 어우러진 판타지 퓨전 사극.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음...

드라마로 나와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였다.


불 화(火).

우리네 삶엔 불이 없을 수가 없다.

열받아 화나고, 열을 삭히다가 홧병이 생기고, 불을 써서 음식을 만들고, 너무 큰 욕심이 화근은 만들고...

이렇듯 이렇게 밀접한 불.

또한 이 불은 한번에 우리의 모든 것을 앗아가는 위험한 존재이기도 하다.


이런 불을 끄는 사람들이 조선시대에도 있었으니...

그들을 멸화군이라 불렀다.


사실 몇년전까지만해도 멸화군의 존재를 몰랐는데, 최근엔 멸화군의 존재가 참 많이 들어나는 듯 하다.

지금이 소방관과 같은 멸화군.

하지만 멸화군은 지금의 소방관처럼 공무원이 아닌 죄인과 노비들로 많이 구성했다고 한다.

(물론 원래 취지는 그렇지 않았는데, 위험하고 하니 돈 있는 사람들은 다 빠진거지~)


아무튼 이런 멸화군이 불을 잡는다.

하지만 불은 그냥 불이 아닌 화귀.

다시 말해 불을 관장하는 귀신으로 해석한다.


때는 바야흐로 조선초기.

태조가 즉위하고 세종에게 물려주는 그 시기즈음이 책의 배경이다.

도읍지를 한양으로 옮기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많이 죽어나갔다.

그리고 자신의 손에 피를 붇혀가며 얻어낸 왕좌를 지키기 위해 손에 피를 묻히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자신의 아들은 그런 힘든 과정을 겪지 못하게 하려고 스스로 아들의 앞길까지 모두 말끔히 쓸어버린 태조의 이야기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세종은 태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성군이 아닐가 싶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화귀 누르를 없애기 위해 산골에서 내려온 길환.

그리고 그를 따라 함께 하는 멸화군들.

하지만 누르때문에, 아니 명확히 말하면 인간의 욕심때문에 길환은 죽게된다.

그리고 20년뒤...

다시 누르가 활동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누르를 이기려는게 아니라 막으려는 길우와 멸화군들.


보면서도 막 서울을 상상하며 읽게 되더라는... ㅋㅋㅋ


시간가는줄 모르고 후딱 읽어버렸다.

빨리 드라마로 나와줬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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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와 편견의 세계사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김희숙.정보라 옮김 / 생각의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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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숨은 이야기들이라 더 재밌는 세계사.


이 책은...
두껍다.
그래서 사실 받자마자 참 부담스럽게 느낀 책이다.
헌데 그런 두께감이 무색할만큼 읽을땐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사실 난 역사를 참 싫어한다.
뭐 알고보면 그럴수 밖에 없었다고 배우면 좋으련만... 꼭 뭘 암기해야하다보니 싫을 수 밖에...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음~ 재미있네~"라고 느끼게 만들었다.

뭐랄까...
그냥 우리가 아는 역사를 나열하거나 해설해 놓은 방식이 아닌 꼭 우리 할머니나 할아버지에게, 부모님들께서 직접 겪은 역사이야기의 숨은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몰아몰아 듣는 그런 세계사 느낌이라고 하면 가장 알맞은 표현이 아닐까 한다.

우리가 알고 배웠던, 그리고 배우는 역사는 모두 승자가 쓴 역사로 사실 알고보면 그게 다 맞는 사실이 아님에 그대로 믿고 그대로 이해하고 암기하는데 사실 그 이면을 살펴보면 거기에도 엄청 숨은 내용이 많고 알고보면 어이없고 황당한 스토리들이 참 많은데 이 책은 역사를 그렇게 이면까지도 파서 재미나게 쓰여져 있다.

다만...
출판사의 소개글엔 "소설보다 재미있는 세계사"라더니...
뭐 소설보다 재미나진 않으니 그런 기대는 접길 바란다.

하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역사서들에 비하면 재미있기에 소설보다르는 표현보다는 이면까지 파해친 숨은 세계사라고 보는게 더 알맞지 않을까 한다.

원래 세계사를 좋아하던 사람이라면 자신이 모르는 세계사의 이면을 알 수 있어서 좋고, 나처럼 암기과목이란 생각에 세계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비하인드 스토리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본다는 느낌으로 읽으면 수월하게 읽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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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같은 외출 미래의 고전 59
양인자 지음 / 푸른책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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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 이야기보다 책밖의 이야기가 더 책같은 책.

무슨 말이냐고?
난 사실 대부분의 책은 책의 내용만 읽고 작가의 말은 안읽는다.
사실 읽어봐야 별말이 없기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전체 이야기뿐 아니라 작가의 말을 꼭 읽어봐야하는 책이다.
왜?
이 책의 이야기들에 대한 작가의 마음이 담겨져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의 한마디가 내게 와 닿았기 때문이다.

책을 사는 수요는 줄었는데, 정작 책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은 늘었다고...!!!
그건 아마도 하고픈 말이 많아서라고...

맞다.
사실 책은 작가의 상상으로 쓰여진거긴 하지만 알고보면 작가가 하고픈 말들을 모아모아 만들어진 경우에 더욱 공감을 하고 더욱 읽고나서 기억에 오래 남는데, 정말 이 책이 딱 그렇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 책은 시리즈명이 "미래의 고전".
지금은 그냥 일반 도서지만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겐 고전이라 불리며 계속 읽힐 수 있는, 계속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쓰여진 책이리라.

여기 책에 나오는 단편들의 주인공은 다 초등생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물론 지금 내 아이도 안아픈건 없으리라.
하지만 이 아이들은 아프면 엄마에게 아빠에게 아프다 말도하고 투정도 부리는데, 책속의 아이들은 그럴 수가 없다.
스스로 삭히며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을 배워가고 익혀가는 아이들이다.

어른들은 말씀하신다.
지금은 살기 좋아졌다고...
요즘 아이들은 복에 겨워 그런 투정을 한다고...
물론 요즘은 밥은 다 먹고 산다.
과연 밥만 먹으면 뭐든 다 해결되는 것일까?
우리 아이들...
위에 들어갈 밥은 잘 먹고, 부족함 없이 먹고 있지만, 마음에 들어갈 밥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읽으면 참 좋을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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