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해, 미켈레 -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날개달린 그림책방 48
엘레나 레비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이현경 옮김 / 여유당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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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해, 미켈레]- 엘레나 레비 글/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 이현경 옮김
/ 여유당 / 2022.03.20.

표지의 폰트 마저도 정말 천천히 써야만 할 것 같은 느긋한 느낌.
하지만 바탕은 화려하고 그 아래 미켈레의 표정은 해맑다.
궁금증을 안고 책 속으로~!!

주인공 미켈레는 느릿 느릿 나무늘보이다.
하지만 호기심 많은 우리의 미켈레는 다른 나무늘보들 보다는 조금 빠르다.
궁금한 것을 잘 보기 위해서 뛰고, 뛰어오르고!! 그러다 보니 빨라졌다.
그런 미켈레를 신기하게 여긴 어린 나무늘보들은 미켈레를 따라하기 시작하고
걱정에 가득 찬 다른 어른 나무늘보들은 미켈레의 아빠에게 찾아와 항의를 하기에 이르는데...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시죠???)

나의 생각이 머문 곳을 이 지점이었다. 내가 미켈레의 아빠였다면 어땠을까?
‘내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다를 때.’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서 항의를 받을 때.’
정말 현실적으로 대답을 하자면 무턱대고 “내 아이를 옹호하며 무조건적으로 믿어준다!”
라고 자신있게 말하기는 어렵다. 사회적인 분위기나 상황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그 때 그 때 달라요~)
하지만 마음만은!! 진보하고 도전하는 내 아이의 편에 있겠지.
“(법의 테두리 안에서는)하고 싶은 거 다 해~” 하고 싶은 마음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결코 틀린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속도와 방향이 같을 수는 없으니까.
그런데 우리는 우리와 다른 모습을 보면 놀라고 감탄하는 경우도 있지만
먼저 걱정하고 비판하기에 바쁜 경우가 많다.
정작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편리하고 유용한 많은 것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조롱받고 손가락질 받던 ‘이상한’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좋겠다.

낯선 것을 두려워만 하면 그저 낡아진다고 했다.
새로운 것은 새로운 눈으로!!
살아가며 겪을 우리 아이들의 조금은 이상한 도전 역시도-
어른이라서 걱정을 하기에 앞서, 응원을 보내주면 어떨까?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도전)해, 미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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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마마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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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꽃을 찾은 너에게 나무자람새 그림책 7
크렌 빙 지음, 앤드루 조이너 그림, 이현아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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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20322

[빨간 꽃을 찾은 너에게]- 크렌 빙 글/ 앤드루 조이너 그림
/ 이현아 옮김 / 나무말미 /2022.03.08.

같은 표정으로 웃고 있는 양떼와 그 앞에 빨간 꽃을 든 어린양 한 마리.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궁금해지는 표지.

함께 모여 사는 것이 안전하고 편하고 따뜻하고 행복한 양들.
언제나 그렇게 지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양떼.
무리 밖은 위험하고 혼란스럽고 이상하다고...!!
하지만 그 속에 남들이 관심 갖지 않는 빨간 꽃 한 송이를 발견하고
더 큰 세상으로 향하는 어린양이 있다.

“엄마 품이 따뜻하고 안전해.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당연해.
그 길은 위험해, 어려워, 외로울 거야...”
나도 가 보지 않은 길이면서 나의 좁은 생각만으로
내 아이의 앞길을 막아서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아이들에게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어른들에게는 믿어주고 지지해 줄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
세상으로 첫 걸음을 떼는 아이와,
그런 아이를 보며 불안한 엄마에게 추천!

내 아이에게...
앞으로 네가 가려는 그 길에 막아서지 않고 함께 갈 수 있는 엄마가 될게.
만약에 그 길이 같이 갈 수 없는 길이라면,
뒤에서 열심히 손 흔들어 줄게.
그러다 힘들 때 언제든 돌아올 수 있게 기다려주는 엄마가 될게!
그러니 너는 마음 놓고 너의 빨간 꽃을 찾아보렴!!

*이 책은 <나무말미>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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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을 찾는 중입니다 - 2021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키아라 메잘라마 지음, 레자 달반드 그림, 이세진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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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을 찾는 중입니다]- 키아라 메잘라마 글 / 레자 달반드 그림
/ 이세진 옮김 / 도서출판 키다리 / 2022.02.10.

책등엔 화사하고 사랑스러운 꽃무늬가 있는데
표지에는 어릴 때 할머니의 재봉틀이 생각 나는 조금은 얌전한 느낌.
그 위에 올라타고 미소 짓고 있는 주인공.
이 속에서 펼쳐질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레자 달반드의 작품답게 강렬한 그림이 스토리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색을 좋아하는 발라탱. 공놀이를 즐기지 않는 발라탱.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보통’의 남자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성향을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다.
이 책에서는 그 ‘보통’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다.
우리는 누가 세운 기준인지도 알 수 없는 그 ‘보통’이라는 단어들로
꽤 자주 남녀노소를 구별이 아닌 차별을 한다.

남들과는 다른 본인의 모습에 학교에서 친구와의 갈등이 생기고
좌절할 뻔도 했던 발라탱을 당당한 ‘나’로 만들어 준 건
발라탱의 부모님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멋 내기를 좋아하고, 색의 어울림을 고민해서 옷을 고르는 아들을
원단 시장에 데려가 주기도 하고, 생일선물로 재봉틀을 선물 해 주는 엄마.
친구와의 갈등으로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들을 꼭 안아주는 아빠.
학교는 가지 않고 하루종일 혼자서 옷을 만들며 스스로 털어낼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주는 엄마, 아빠.

사회의 최소 단위인 가정에서 든든한 지지를 받는 발라탱은
스스로의 색깔을 찾고 조금 더 넓은 세상(학교)로 다시 나아간다.

이 따뜻하고 든든한 지지가 가정을 너머 학교, 사회로 이어진다면
우리 모두가 지금보다 조금 더 빛나는 ‘나’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앞,뒤 면지 비교하기
*같이 보면 좋은 책
난 나의 춤을 춰 / 너의 특별한 점 / 그래도 넌 내 친구!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이 책은 <모래알>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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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주는부모 #양성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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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말루비
김지연 지음 / 이야기꽃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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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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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말루비]- 김지연 그림책 / 이야기 꽃 /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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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 만나보는 이 친구의 전신!!
이 것은 손바닥인가 해파리인가.. 문어인가??
뭔가 이상한 듯 하지만 친근하고 이질감 없는 유연한 생김새.
별을 돌보는 우주생명체. "마말루비"
.

📖 날마다 같은 일을 하다 보면 지치기도 하지만
깜깜한 밤, 누군가 별들을 보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
다시 힘을 낼 수 있어요.

📝화려한 불빛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아도,
분명히 존재하고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존재.
작은 별빛. 그리고 그 별을 돌보는...!!!

당신은 나의 마말루비.
나도 누군가의 마말루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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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말루비의 머리 색깔은 왜 빨간색이 되었을지 작가님의 목소리로 들어보는 자리가 얼른 마련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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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말루비 #김지연작가 #김지연그림책 #이야기꽃 #이야기꽃그림책 @iyagikot

#이야기꽃응원단 #내돈내산
#별자리장서표
#별을돌보는외계생명체
#존재하지만존재하지않는
#요모조모뜯어보면더귀여운마말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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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마마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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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여우눈 에디션) -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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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여우눈 에디션)]-박완서 에세이
/ 세계사 /2022.01.18. (초판 2020.12.07.)

p.150
“내가 너한테 어떤 정성을 들였다구.
아마 들인 돈만도 네 몸무게의 몇 배는 될 거다. 그런데 ...(중략)”
“내가 너를 어떻게 키운 자식인데 ....(중략)”
이런 큰 소리를 안 쳐도 억울하지 않을 만큼,
꼭 그만큼만 아이들을 위하고 사랑하리라는 게 내가 지키고자 하는 절도다.
부모의 보살핌이나 사랑이 결코 무게로 그들에게 느껴지지 않기를,
집이, 부모의 슬하가,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마음 놓이는 곳이기를 바랄 뿐이다.

이 부분을 읽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내가 평소에 입에 달고 살던 말이라서...!!!

“박 완 서”라는 이름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라는 제목도 너무 익숙하지만
부끄럽게도 나는 사실 박완서 작가님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어릴 때 엄마의 책장에 꽂힌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익히 봐 왔었고 (제목만..^^;;)
그렇게 어릴 때부터 눈에 익은 이름이어서였을까.
20대 중후반쯤에는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엄마에게 선물한 기억도 있다.

이 책은 박완서 작가님의 에세이들을 모아놓은 것인데
작가님의 소설은 제대로 본 적이 없고 에세이를 먼저 보다 보니
‘사람 박완서’에 대해서 알아가는 기분이었다.

내가 이 책에서 본 ‘박완서’는 차가우면서 뜨거운 사람이었고
단단하면서 부드러운 사람이었다.
어쩐지 부끄러워하면서도 대담한 면이 있는 사람이었고
굉장히 행복한 사람이면서 또 많이 슬픈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작가라는 이름을 달아준 [나목]이 궁금해졌고
단단하고 담담한 그녀의 이야기 하는 느낌이
다른 작품들에서는 어떻게 표현됐을지가 궁금해졌다.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진실을 말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쓴다’는
그녀의 작품들을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은 <세계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segyesa_contents_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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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더마마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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