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컬러링 & 판박이 아트북 : 나비의 숲 감성 컬러링 & 판박이 아트북
베썬 재닌 그림, 매리 카트라이트.에밀리 비버스 디자인 / 어스본코리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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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다.

날씨는 춥고 방학은 길고...내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게임에 뺏겨버린...겨울방학이다.

어떻게 하면 게임으로부터 아이들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 펼친 나비의 숲

딸 아이가 먼저 반응이 온다

아이와 아무 말 없이 식탁에 앉아 색칠하고 있다.

정말 아무 말이 없다.

하지만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끔 눈이 마주치면 씩~웃으며 심심한데 뽀뽀나 할까? 하며 뽀뽀를 한다^^

지켜보던 큰놈이 샘을 낸다

자기도 하고 싶다며.....

큰녀석이 좋아하는 풍뎅이과 곤충이 나오는 페이지를 찾아 같이 색칠하기로 했다

두 녀석과 같이 하는 컬러링은 방학동안 게임에 뺏겼던 아이들 잠시나마 찾아오는 행복한 시간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정말 소중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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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블랙 에디션, 양장 특별판)
미카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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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모를 처음 만났을 때는 2005년 여름이었다.

그때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에 푹 빠져서 보고 있었는데 드라마의 주인공인 삼순이가 자주 이야기한 책이었다.

그 당시 나는 두 돌이 채 안된 아들과 배속에 아들인지 딸인지도 모르던 아가를 품고 있을 때였다.

내가 좋아하는 삼순이가 좋아하는 책은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서 읽어 봤던 책 모모는 모모라는 작은 아이의 특별한 이야기였다

남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모모.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들어줄 사람이 없어 외로운 사람들이 많은 요즘 모모가 더 특별한 아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꼬마 모모는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재주를 갖고 있었다. 그것을 바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재주였다.

그게 무슨 특별한 재주람. 남의 말을 듣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 이렇게 생각하는 독자도 많으리라.

하지만 그 생각은 틀린 것이다. 진정으로 귀를 기울여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 줄 줄 아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더욱이 모모만큼 남의 말을 잘 들어 줄 줄 아는 사람도 없었다.

모모는 어리석은 사람이 갑자기 아주 사려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끔 귀기울여 들을 줄 알았다. 상대방이 그런 생각을 하게 끔 무슨 말이나 질문을 해서가 아니었다. 모모는 가만히 앉아서 따뜻한 관심을 갖고 온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사람을 커다랗고 까만 눈으로 말끄러미 바라보았을 뿐이다. 그러면 그 사람은 자신도 깜짝 놀랄 만큼 지혜로운 생각을 떠올리는 것이었다.

모모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문득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게끔, 그렇게 귀기울여 들을 줄 알았다. p22~P23

 

너무 힘들고 피곤하기만 하던 그때, 내 시간을 소비하면서 잘 들어주는 모모가 대단하다는걸 몰랐다.

그냥 회색신사에게 시간을 사서 실컷 잠을 잤으면....하는 생각으로 읽었었던 같다.

 

그때 두 돌도 안됐던 녀석은 지금 열다섯이 되었고, 성별도 모르던 아가는 열세살의 사랑스러운 딸이 되었다.

지금은 안다. 잘 들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들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모모처럼 내 이야기를 공감하며 잘 들어주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은 크나 큰 축복이라는 것도.

나도 내 주변 사람들에게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 축복이 되고 싶다.

....회색 신사들에게 뺏긴 시간을 되찾아 아이들을 기다려 주는 것에 쓰고 싶은 생각도 간절하다.

재촉하지 않고 다그치지 않고 기다리며 잘 들어주는....그런 엄마...아니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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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와 코코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9
최상희 지음 / 비룡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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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너무 예쁘다

그래서 책 내용도 예쁜 책일꺼라 생각했는데...아니었다

 

아동학대, 방임, 폭력, 가족의 무관심 그리고 청소년들의 불안한 성 정체성까지....우리 주변의 어두운 이야기를 몽땅 담고 있다.

 

어렵고 피하고 싶은 주제를 꿈인 듯 환상인 듯 풀어나간 작가의 상상력이 무겁지 않게...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넘기게 한다.

 

예쁜 책 표지처럼 모든 아이들이 예쁘게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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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 2016 제10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68
박하령 지음 / 비룡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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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마음에 남는 구절이 많았던 책...

그 구절들을 정리해보았다.

 

아니......난 자발적으로 터득할 거야. 내 페이스대로 시간을 보내다가 내 힘으로 터득해서 갈 거야. 그게 나의 궁극적인 목표니까.”

? 편한 지름길을 놔두고?”

왜냐니? 생각해 봐. 지름길이란 게 결국 빠른게 간 만큼 클수 있었던 나의 능력을 묻어버리는 일이거든? 내 인생을 사는 건데 나 스스로 자해하는 일을 왜 하겠어?” -P60-

 

하지만 새삼 모범생이란 말 자체에 회의가 생긴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모범생이란 말인가? 본인이 원치 않는 거라면 그냥 모범 샘플에 불과 한게 아닐까?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데 단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샘플이 되어야 한다면 얼마나 부질없이 느껴질까. -P82-

 

"악마는 따로 있는 게 아니야. 뉴스를 봐 봐. 사람들도 얼마든지 악마가 되기도 하고 때론 천사가 되기도 하잖아. 그러니 너무 날 낯설어할 필요 없어. 네 안의 누구라고 여겨도 된다구.“ -P93-

 

누구나 인생에서 스스로 겪어야 하는 하드타임이 있는 거라고. 그걸 누가 대신해 주려고 하는거 자체가 오버야.” -P109-

 

물론 새엄마한테는 죄송하지만, 죄송하다고 해서 모든 걸 상대한테 맞출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므로 엄마들이나 선생님들이 하지 말라고 명령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바로 따를 수는 없다는 걸 이세상의 모든 어른들이 다 알아 줬으면 싶다 우리는 우리의 스케줄대로, 우리의 생각이 바뀌어야 그때 안하게 되는 거다. 왜냐하면 우리도 우리 스스로의 머리로 몸을 움직이는 살아 있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강아지들도 주인이 부른다고 다 오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새엄마에게 이야기한 대로 믿어 주신 만큼 더 빨리에는 부응하게 될 거란 확신은 든다. 왜냐, 새엄마가 나를 쥐 잡듯이 잡지 않았기 때문에 난 조금은 여유를 갖고 나를 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날 궁지로 몰았다면 아마 도망치는 데에만 모든 에너지를 쏟았으리라. 그 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P146-

 

공부보다 쉬운 일이라서. 공부는 해도 금세 성적이 안 오르는데 게임은 바로바로 즉흥적으로 점수도 올라가고.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추측인데......네가 뜬금없이 진유에게 우정 운운하면서 게임을 하는 것도 공부가 하기 싫은 것에 대한 일종의 도피 행동일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책에서 봤는데 사람들이 해야 할 자신의 의무를 피하고 싶을 때 이타적인 행동을 하면서 도피할 이유를 찾는대. 학교에서 보면 일부 오지랖 넓은 애들이 자기 일 팽개치고 남 돕겠다고 나서서 막 설치는 거, 그것도 같은 거야. -P173-

 

네가 그동안 게임에 쓰느라 날린 그 많은 시간들, 그것들은 반드시 너의 미래에 안 좋은 결과가 되어 나타날 거야. 인생은 원인과 결과가 이어지는 거니까. 네가 맨날 피해 다니는 문제들도 다 언젠간 반드시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단 소리야.”

뭐지, 이건? 아낙스가 전에 말했던 것과 비슷한 이야기처럼 들렸다. ‘피한다고 없어지진 않는다였던가? 혹시 이건 여자애들이 상습적으로 쓰는 말인가? 아무튼 진짜 귀찮다. 얼른 이 자리를 피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말이 더 길어지기 전에 모르쇠로 나가야지. 난 은비, 이 얘랑은 이제 급이 다르니까.

뭔 소리? 잘난 척을 하려면 좀 알아먹게 하든지......그만하자.”

하지만 그만하잔다고 그만할 은비가 아니다.

생뚱맞은 현재가 나타나는 법은 없거든. 과거를 업고 현재가 나다난다는 소리야. 지금의 네가 너의 미래를 만든다는 거지.” -P197-

 

하필이면 왜 내가 발에 걸려야 하느냐는 분한 마음, 어디서부터가 그들의 딴지였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감정이 내 목울대를 조이는 기분이 들었다.

섭섭해?”

“......그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아무튼......”

멀리 안 가. 우린 너희들 안에 살고 있어. 살면서 넘어질 때마다 우릴 떠올려 봐.”

넘어질 때마다?”

안 넘어질 수는 없거든.”

그렇겠지. 두 다리로 서 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다시 돌아올 거야.”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구?”

.”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난다. 아마, 은비가 그랬지? 그때 왜 아난스의 입가에 미소가 잠시 머물다 간건지 아제야 알 것 같았다.

! 아낙스.”

머릿속이 하애져서 아낙스를 부르긴 했어도 무슨 말을 더 이어야 할지 몰랐다.

아 참, 그리고 은비하고 진유라고 안 좋아진 건 너무 걱정하지 마. 서로 다투면서 알게 되는 것도 있었잖아.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던가? 그런 거지 뭐. 단지 왜 넘어졌는지만 알아낸다면 넘어지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야.”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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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2
정유정 지음 / 비룡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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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들어 낄낄거리며 읽다가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나만의 고래를 과연 나는 찾았을까....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준호

엄마의 지나친 보호에서 벗어나고 싶은 승주

술주정뱅이 아빠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정아

딸 월규와 함께하고 싶은 할아버지

새로운 주인을 만나고 싶은 루스벨트

처음부터 함께하기로 계획한 여행은 아니지만 같이한 나흘간은 시간속에서 자신만의 고래를 찾아 마음에 간직하고 그로인해 새로운 삶으로 당당히 나아가는 힘이 생긴 아이들

 

이 책을 다 읽고 스프링캠프가 무슨 의미일까 찾아 보았더니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에서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봄에 하는 합숙훈련이라고 한다.

내 삶의 전환점....스프링캠프는 언제였을까? 지났을까? 아직 오지 않았을까?

 

시험이 끝난...북한군도 무서워한다는 우리 중2 큰녀석에게 권해줘야겠다.

그 아이의 고래는 무엇이며 스프링캠프는 언제일까...그 때가 오면 우리 아이도 준호, 승주, 정아처럼 씩씩하게 맞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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