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를 동경해 시골을 떠났다 삭막한 도쿄에 실망하고 돌아온 수와 도쿄에서 살다 시골로 와 수를 무척이나 좋아한 공이 돌아온 수를 사로잡기 위해 한 거짓말이 계기가 되어 둘 사이가 발전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뭔가 한없이 무해하고 순박하며 사랑스럽고 어리버리한 수가 참 귀여웠어요. ㅎㅎ 눈치는 나름 빠르지만 잘 속고 잘 믿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였네요.그리고 수 한정 속은 음흉하지만 다정하고 멋진 공이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했습니다.신도 적절히 들었고 개그도 중간중간 나오고 큰 우여곡절 없이 귀엽게 진행되는 내용도 좋았어요. 시골을 배경으로 잘 어울리는 느낌이랄까요. 마음이 몽실몽실 편해지는 느낌의 작품이었습니다. 재밌었어요. ^^
게이바에서 만난 이후 사귀기 시작해 3년.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고 기념일에는 꽃다발을 받길 원하는 수.하지만 상대는 일에 바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고 건조한 느낌이라 지쳐가기만 하는 현실입니다.멋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속앓이를 하고 이상과의 괴리에 결국 폭발하게 되는데! 대화 좀 하자 싶은 작품이었어요. 배려도 좋고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감정을 죽이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얘기를 해서 해소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보여주네요.터트려서 무르긴 힘들고 정리는 더 힘들고, 수의 감정변화가 참 복잡했습니다. 사실은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생각하는데 혼자 처리하다보니 오해가 쌓였고 꼬여버렸네요. 그래도 무사히 해피엔딩이라 다행이었습니다.마지막 장미 장면이 참 압권이었어요. 이런 사랑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로맨틱했습니다. 오래 사귀면서 생겨난 편안함이 독이 되기도 하는 만큼 많은 대화로 관계를 유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작화도 좋았고 내용도 재밌었어요. 신도 적절히 들어서 만족스러운 한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