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자존감 수업 - 니체에게 배우는 나를 사랑하고 긍정하는 기술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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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알면 알수록 알아가고 싶은 인물이다. 

두 권의 니체를 만나면서 니체를 더욱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가 만난 세 번째 책이 <니체의 자존감 수업>이었다. 

니체를 한 번이라도 만나 본 사람은 니체와 자존감 수업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니체의 철학과 잘 어우러지는 주제인 '자존감'을 사이토 다카시 작가가 어떻게 서술했는지 궁금했다. 



 



니체의 책인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니체의 책을 집필한 저자들은 대부분 150년 전에 등장했던 니체의 글을 지금 시기에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주장의 근거를 책 속에서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독서를 꾸준히 하면서 책에서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주제가 어떤 것이던지 성공한 사람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나를 먼저 알라고 하는 것이다.



나 자신을 알고,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게 되면 나머지 일들은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다.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기술을 

부단히 배우고 익혀야 한다.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의 자존감수업> 책의 첫 주제 역시 '나'에 대한 것이었다. 







남에게 집중해서 남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은 결핍된 삶이다. 결핍된 삶은 행복하기 어렵다. 나에게 집중하여 나만이 할 수 있는 일, 내가 해낼 수 있는 일을 찾아가며 내 안의 보물을 발견하고, 수집해야 한다. 



'발밑을 파서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굴하라'는 말이 재치 있다고 느껴지면서도 짧은 울림을 주었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찾을 수 있는 빛이 무엇인지. 숨겨진 가치를 찾기 위해 내 발밑을 파봐야겠다. 






고통 속에는 쾌락 속에 있는 지혜와 똑같은 지혜가 들어 있다.

니체 <즐거운 학문>

니체는 머리가 깨질 것 같은 편두통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는 편두통을 앓고 나면 새롭게 태어나는 기분이었다고 하는 말에서 그의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 가늠해 볼 뿐이다. 



그래서인지 그가 남긴 고통과 쾌락 속에 지혜가 같다는 말이 수긍이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1/3을 지나온 삶을 뒤돌아보며 나의 고통과 쾌락 속에서 어떤 지혜가 있었는지 생각해 본다. 










 자기 자신과 얼굴을 마주하기를 피하고 이웃에게 달려가는 내 모습이 상상된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를 마주하는 것 같은 느낌에 부끄럽다. 



남에게 잘해주고, 남을 칭찬하고,

'착한'에 기준을 남에게 더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살았다. 



남한테 피해 주지 않기 위해 

내 사랑하는 아이를 다그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식에게도 사랑을 주지 못한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고, 

남의 자식만 신경 쓰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 아이를 현명하게 키울 수 있겠는가?



이제까지 자존감에 대한 책을 읽어나가면서

어떻게 나의 자존감을 올릴까 고민했었다. 



그 답은 간단했다. 

나를 사랑하고, 인정하고, 바라봐 주고, 보듬어주면 된다. 



나를 비하하고, '할 수 있겠냐?'라며 비아냥 거리던 내 모습까지도 보듬어주고 이해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온전한 나를 사랑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존재 코칭에 집중해야겠다. 



책을 읽어나가며 150년이 지난 책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조언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 감탄스러웠다. 



삶이 힘들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사람.

무엇을 해도 허전하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 

열정적으로 자신을 불태우다가 급격하게 소진하는 사람. 

자신이 가치 없게 느껴지고,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 



당신이 지금 힘들다면, 

니체를 만날 시간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니체의 자존감 수업>을 통해 당신을 체크하고, 자신을 찾길 바란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도서무상지원 #니체의자존감수업 #현대지성 #사이토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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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문 진짜야? 라임 그림 동화 38
안 크라에 지음,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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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문 진짜야?>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올바른 소통을 배운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알지 못한 것을 아이에게 가르치는 일은 정말 어렵다. 

어떻게 설명해 줘야 이해할지 가늠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말이 가진 힘과 무게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특히 곰의 태도를 보면서 어름과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책 제목 <그 소문 진짜야?>을 보자마자 <그 소문 들었어> 책이 떠올랐다. 

두 책 모두 <소문>을 주제로 하는 그림책이고 제목의 글자 수도 같기 때문이다. 

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그 소문 들었어>와 비교하는 이야기한다.


"나는 이 책이 더 좋아요. 그 책에서는 소문을 가지고 이야기하지만, 이 책은 소문은 좋지 않기에 듣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려주거든요."


집 정리를 하는 동안 혼자 책을 읽었는지 아이가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을 전달한다. 


< 그 소문 들었어?> 그림책은 유아들이 읽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다. 그러기에 초등중학년, 고학년들과 함께 읽고, 토론을 하기 좋은 책이다.  


<그 소문 진짜야?> 그림책은 연령에 상관없이 읽기 좋은 책이라서 가족이 함께 읽기 좋다. 


안 크라에 작가는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작가이다.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책들이 소개되어 출판된 작가이다. 






깊은 숲속에 살고 있는 곰과 작은 참새는 이웃사촌이다. 

어두운 동굴 속에 살고 있는 곰과 높은 나무 꼭대기에 살고 있는 참새는 사는 곳도 다르고, 성격도 다를 것 같았다. 


둘의 성격이 어떨지. 

그림책을 읽어가면서 생각해 보는 작업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둘의 성격을 생각해 보고 책을 읽고 나서 역할극을 하거나 낭독을 하면서 다시 읽어보면 아이들이 책을 더 이해하기 좋을 것이다.  




참새가 부리로 곰이 사는 집의 창문을 두드린다. 
잠에서 깬 곰이 하품을 하면서 다급하게 이야기를 건네는 참새를 맞이한다. 





참새가 하려는 말을 차 거름망으로 걸러 보자는 곰의 말이 인상적이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는 '걸러 보는 게 무엇이냐' 묻는다. 베이킹할 때 거름망으로 밀가루를 걸렀던 이야기를 설명해 주며 거른다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말을 어떻게 거르는 걸까?


곰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들어보자고 이야기를 건넸다.


'콕콕콕', '딱딱딱'은 반복되는 음률로 참새의 행동을 나타내는 의태어다. 


처음 참새가 소리를 낼 때에는 다급함을 나타내는 의미로 쓰였고 이후에는 참새가 생각을 한다는 의미로 쓰였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상황에 따라 의태어의 높낮이, 속도를 조절해서 읽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곰은 참새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가로막는다. 
책을 끝까지 읽으면 곰이 참새의 말을 가로막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참새의 말을 가로막는 곰에게 분노했다. 


결국 참새의 말을 듣지 못하게 되었고, 유치원생 아이는 오열하고 울었다. 


참새의 이야기가 궁금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아이도 마찬가지였다. 


왜 참새의 말을 가로막았는지 이해를 하면서도, 참새의 이야기를 듣지 못한 것이 못내 서러운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아이가 감정을 추스르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말 거름망'이라고 그림을 그리고 곰이 참새의 말을 어떻게 걸렀는지 그려보는 작업을 해보았다. 


말을 걸러 보는 작업을 하는 곰은 어떤 사람일까?

주변에 곰 같은 사람이 있다면 어떨 것 같아?


그려둔 말 거름망으로 말을 걸러보았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말을 듣는다. 

그 말은 꼭 들어야 하는 말일까?


그림책을 통해 배운 '말 거름망'으로 필요한 말을 듣는 연습을 하면 삶이 더 편안해질 것 같다. 


말뿐만 아니라 우리가 걸러야 하는 것들은 많다. 

자극적인 것들로 넘쳐나는 미디어 사회를 살고 있기에, 

거름망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필요 없는 것들을 걸러내고 나면 나의 삶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당신은 오늘 당신의 삶을 위해서 무엇을 걸러보겠는가?

#그소문진짜야 #안크아에 #라임 #소문 #진실 #유치원추천그림책 #유아그림책 #말 #말의중요성 #말거름망 #도서무상지원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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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284
엘리자베타 피카 지음, 실비아 보란도 그림,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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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가 독특하다. 

색과 선을 활용하여 인물과 사물의 특징을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라는 제목 자체가 정겹다. 할아버지에게 이야기해달라고 조르는 손자의 모습을 보니 따뜻하게 느껴져 흐뭇하기도 하다. 



책표지를 보던 아이들은 무당벌레를 발견하고는 '무당벌레 이야기를 할아버지가 해주지 않을까?'하고 짐작해 본다. 할아버지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몹시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의 글 작가인 엘리자베타 피카는 어릴 적부터 과학자가 되고 싶었다. 자명종 시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궁금했었던 아이는 자라서  어린이 체험교실을 운영하며 작가로 살고 있다. 



그림 작가인 실비아 보란도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색을 보고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 <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 그림책을 읽어나가며 색을 가지고 실비라 보란도 작가가 어떤 장면을 펼쳐두었는지 관찰해 보는 재미도 클 것이다. 





 

아이와 할아버지가 거실에 마주 앉아 있다. 아이는 할아버지에게 이야기 하나만 해달라고 조른다. 



할아버지는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고민하다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할아버지가 풀밭에 사는 개구리가 상추를 줄기까지 삼켰다가 꾸르륵 체했다는 이야기를 하자. 아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선과 점으로 그려진 페이지는 상추 줄기로 보이는 그림만 있다. 



재미있는 페이지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독후 활동까지 이어가기 좋은 페이지이다. 



페이지에 그려진 것은 무엇일까?

페이지를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꾸미면 어떻게 꾸밀 수 있을까?

다양한 질문을 만들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이야기를 나눠본 후 점과 선을 이어 그림을 그려보는 활동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림과 이야기의 구성이 재미있다. 

아이는 이야기하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다가 그림이 보이는 페이지를 보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이야기를 해준다는 할아버지 이야기에 아이는 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처음 책을 보았을 때는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 이야기를 듣고 상상하는 것인데 아이는 왜 보이지 않는다고 이야기할까?



아이가 바라보는 장면은 색과 점, 선만이 존재한다. 



그림책을 계속 읽어가면서 점과 선을 이어보다 보면 작가가 숨겨둔 재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그림책에서는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닌 '읽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이야기를 찾아내고 그려보면서 완성하는 독특한 작업을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 했다.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그림을 그리고, 완성하고, 완성된 그림을 보고 뿌듯해하기도 했다. 



독후 활동으로 하나의 짧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선과 점을 찍은 활동지를 나누어 주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이 자신만의 상상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정말 기대 이상의 것을 만들어 내는 활동이 될 것이다. 



생각해 본 적 없는 방식으로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그림책을 만났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기존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시각을 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도서무상지원 #이야기하나만해주세요 #국민서관 #엘리자베타피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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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날 웅진 우리그림책 122
김규하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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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날>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책 표지를 보자마자 매력에 풍덩 빠졌다.

<소풍날> 제목의 글자 안에 가득한 김밥 재료들을 찾아내고 작가님의 센스에 감동했다.

내려오는 꽃잎 배경으로 너른 잔디에 깔린 돗자리, 그 위에 앉아 있는 음식 친구들을 보니 소풍 날 아침 일찍 싸준 김밥을 들고 점심 식사를  참여한 아이의 모습이 상상된다. 


그림책 속의 김밥 재료들이 개성 만점이에요. 햄에 그려진 돼지 보고 혼자 킥킥거렸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고 함께 김밥 만들기 요리 활동도 하고 함께 가까운 곳으로 당장이라도 소풍 가고 싶어졌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보여주려고 하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가득하다. 재미있는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는 일은 신나는 일이다. 


"애들아, 이거 봐봐"


신나는 목소리에 아이들이 책표지에 집중하며 살펴본다. 


흩날리는 꽃송이들, 돗자리 펼치고 앉아 있는 김밥 재료들의 모습을 하나, 둘, 찾아내는 재미가 있다. 


아이들과 소풍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소풍날이 기억에 남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며 소풍날을 회상해 본다.





밥솥은 어디 회사 밥솥일까?

속표지를 보던 아이들은 밥솥이 어느 회사의 밥솥인지에 대해서 의견을 나눈다. 

쿠*와 쿠* 대표적인 밥솥 브랜드의 이름을 부르면서 투닥거리는 아이들로 인해 책을 읽다가 어떤 밥솥인지 찾기 위해 검색을 한참 해야 했다. 





매일 똑같은 하루, 

너무 심심했던 밥풀은 밥통을 나온다.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들었던 밥풀 캐릭터였다. 

달걀모양이 아닌 한쪽이 쏘옥 들어간 밥풀의 모양은 쌀눈 부분까지 표현하고 있어 아이들과 실제 밥풀과 비교해서 보기에도 좋았다. 






걷다가 김밥 김을 만난 밥풀은 김이랑 놀다가 다른 친구들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오이, 우엉, 당근 등 다양한 친구들과 김밥을 만드는 이야기였다. 






김밥을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 김밥을 싸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상상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아이들은 김밥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김밥 싸는 방법은 <소풍날>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웠기 때문에 스스로도 척척 쌀 수 있다. 






평소에 김밥 준비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렸었다.  


계란을 깨고, 풀어주기. 

맛살과 햄 썰기, 

밥에 참기름, 소금, 깨 넣어 섞기.

 

아이들이 많은 작업을 해주니 재료 손질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






직접 각자 김밥을 싸고 싶어 하여 아이들용으로 재료를 준비하고, 어른용 재료는 따로 준비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손으로 준비한 재료를 보고 아이들이 뿌듯해한다. 





김밥 가득 밥을 올려둔 아이가 잠시 멈추었다. 왜 그런지 물으니 <소풍날>그림책에서 재료들이 서로 먼저 올라간다고 가위, 바위, 보 했던 장면을 떠올리곤 어떤 재료를 먼저 올릴까 선택하고 있다고 전한다.  


아이는 가장 좋아하는 햄을 선택해서 좋아하는 순서대로 올리고 돌돌 말아 김밥을 완성한다. 


각자 스타일로 다양한 모양의 김밥을 싼다. 

싸자마자 바로 먹는다. 


"맛있다."


본인이 만들어서 더욱 맛있는 김밥이다. 

평소보다 밥도 잘 먹고, 스스로 요리하고,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소풍날> 그림책으로 즐거운 독서도 하고, 독후 활동으로 김밥도 만들어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주말에 함께 김밥을 싸서 유원지로 소풍 가기로 했다. 

즐거운 소풍날이 기다려진다. 

 #소풍날 #김규하 #웅진주니어 #김밥 #소풍 #도시락 #요리그림책 #요리활동그림책 #도서무상제공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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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날개
에이데르 로드리게스 지음, 아라테 로드리게스 그림, 유아가다 옮김 / 다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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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날개>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언제나 가족들이 먹고 싶은 걸 고른 후 접시에 남은 것을 먹어야 했다는 책 소개를 읽는데 울컥했다.

엄마가 주었던 것들에 감사하지 못하고 투정하고 불만을 토로했던 어린 시절을 뒤돌아본다.

정말 힘겨운 나날들을 살았던 엄마에게 날개가 있어서 날아갈 수 있었다면 

엄마는 정말 자유롭게 날 수 있었겠지?

그런 엄마를 생각해 보니 어린 시절에 엄마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면 버림받은 느낌이들었을 것 같다. 

엄마와 나 사이의 애착관계를 생각해 보고, 그것을 알아차리는 시간이 될 것 같았다. 

또한,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인가?

내가 날개를 펼치고 날아간다면 우리 아이들은 그런 엄마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아니면 나처럼 두려워할까?

많은 사유를 하게 될 그림책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다.





침대에 걸 터 앉아 반쯤 내린 블라이드로 가려진 창문을 바라보고 있는 여자의 뒷모습이 지쳐 보인다. 

책표지를 보는데 울컥한다. 

엄마가 떠올랐다. 엄마도 나처럼, 책표지의 여자처럼 힘들었겠구나.



부지런히 준비한 저녁 식탁에 먹음직스러운 닭 요리가 놓이고 가족들은 허겁지겁 먹기 시작한다. 가족들이 다 먹고 남은 닭 날개는 엄마의 몫이었다. 


'늘' 닭 날개만 먹었던 엄마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엄마가 되어서 나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양보하거나 내가 덜먹거나 하지 않았다. 

좋은 것은 함께 먹는 것이고,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아이들에게 알려주었다. 


하지만, 엄마라는 위치가 그러할까?

생선 중 가장 살이 많고 맛있는 부위는 언제나 아이들 그릇에 놓아주고 뼈 쪽에 남은 살을 발라먹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어느 날 갑자기 엄마의 등에는 날개가 자라기 시작한다. 


엄마에게 날개가 생겼더라면 엄마는 어떻게 했을까?

놀라움과 당황함이 가득한 엄마의 표정이 대답을 하는 것 같다. 

내 등에 날개가 생긴다면 어떨까?

무척 두렵고 당황스러울 것이다. 


창밖으로 나가기 전에 닭고기를 오븐에 넣어둔 엄마의 행동이 가족들을 위한 엄마의 마음을 담아 둔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온 엄마가, 가슴살과 닭 다리는 먹는다고 이야기했을 때 해방감을 느꼈다. 

어릴 적 집에 손님이 오는 날이면 유난히 싫었다. 

엄마는 큰 며느리였다. 

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항상 모두 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놀고 있는데 엄마는 밥도 못 먹고 손님 시중, 음식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엄마 혼자 주방에서 요리하는 모습이 싫었다. 

친척들이 웃고 떠드는 공간과 엄마가 있는 부엌의 공간은 다른 세상 같았다. 

혼자서 애쓰는 엄마를 보면서 부당하다고 느꼈다. 

엄마를 돕지 않고 함께 웃고 떠드는 친척들이 못마땅하기도 했다. 


엄마에게도 날개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엄마가 날아서 여행하는 동안 엄마가 우리를 버린 것이 아닐까 걱정되고, 마음이 아팠겠지만.. 

엄마는 잠시나마 자유로웠을 텐데..


이제는 자유로워졌어도 온몸이 아파서 날지 못하는 엄마가 생각난다. 

엄마에게 이 그림책을 읽어드리고 싶다. 

그러고 나서 엄마에게 불평, 불만했던 나의 잘못을 사죄하고, 그동안 엄마가 주었던 사랑에 대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엄마에게 <엄마의 날개>를 읽어주며 엄마의 무한한 사랑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건넸으면 좋겠다. 




#엄마의날개 #에이데르로드리게스 #다봄 #배려 #감사 #엄마 #치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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