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밥밥 올리 그림책 26
이주미 지음 / 올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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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밥밥'이 입에 척 달라붙는다.

익살스러운 4인 가족의 좌충우돌 이야기! 원시인들과 다양한 동물들을 통해 배우는 약육강식의 법칙! 책 속의 약육강식은 어떻게 펼쳐지는지, 우리 가족 내에 어떤 약육강식이 있는지 다양한 관계도도 그려보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책과 함께 들어 있던 활동지다. '밥'과 '쿵'이 전부인 책이라 사건마다 주인공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유추해 보고 창의적인 대사를 적어 볼 수 있는 활동지로 다 적은 후 아이들과 역할극처럼 읽어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가 아이가 "이 엄마 가방을 직접 만들었나 봐요. 풀로 만든 것 같아요"라며 주인공들의 의복에 관심을 가진다.

"여기는 가죽으로 만든 것 같고, 여기는 풀로 만든 것 같아. 여기는 돌과 나무로 만든 것 같아."

라며 자신의 생각을 하나하나 이야기해 준다.

책을 읽고 난 후 아이와 독후 활동으로 포스트잇을 이용해서 주인공들이 어떠한 이야기를 할 것 같은지 생각해 보고 적고 붙여보았다. 주말이라 아빠와 함께 했는데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이라 더욱 좋아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잘해줄걸" "아기들을 돌봐야 하는데 어쩌지"라며 자신이 써둔 대사를 읽어 본다.


.'밥'과 '쿵'으로 이루어져 있고 반복되는 내용이라 5살인 둘째와도 함께 할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역할을 주어 상황에 따라 '밥'과 '쿵'을 외쳐보기도 하고 면지를 보고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이야기해 보는 등 다양한 독후 활동을 하기 좋은 책이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페이지마다 '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는 재미도 있고 그림에서 다음 이야기를 연상할 수 있는 것들이 숨어 있기도 해서 그림 보는 재미도 쏠쏠했던 책이라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알찬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등장인물들의 각기 다른 감정을 살펴보고 언제 그러한 기분이 들었는지 아이의 생활에 연계하여 질문하고 들어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기도 하여 하교 후 함께 읽어보며 수시로 아이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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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조금만 더 모든요일그림책 7
소연정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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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고 있는 것 같아?"

책 표지를 보고 질문하자 아이가 "엿보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대답한다.

조금만, 조금만 더

어떤 내용일까? 무엇이 조금만, 조금만 더라는 걸까?

표지를 봐서는 문을 조금 더 열어보라는 걸까?

5명의 각기 다른 아이들의 표정이 어떤 내용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높은 곳 선반 위에 올려져 있는 상자하나.

하늘색과 빨간색 다이아몬드 무늬가 5명의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상자를 보더니 아이는

"나는 뭐가 있을 것 같냐면 이 친구가 좋아하는 것이 있을 것 같아"

라며 빨간 안경을 쓴 아이가 이야기한 물건이 있을 것 같다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한다.

"만약 집에 이런 상자가 있다면 안에 뭐가 들어 있을 것 같아?"라고 아이에게 물으니 아이는

"하츄핑 인형"이라고 대답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물건이 상자에 담겨 있었으면 하는 아이의 속마음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직접 이야기한 적이 없지만 가지고 싶었던 마음을 그림책을 읽으면서 은연중에 이야기한 것 같다.


5명의 아이들은 여러 가지 다양하나 방법으로 상자를 내리려고 고군분투한다.

아이는 그중 안경 쓴 여자아이의 방법이 가장 마음에 들고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자기도 공을 던져서 물건을 꺼낼 거라며 자신 있다고 과장된 행동으로 이야기한다. 안경 쓴 아이에게 자기를 투영해서 보는 것 같다.


기발한 방법으로 함께 힘을 합쳐 상자를 내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마지막 아이가 되어 자기는 '점프'해서 내릴 거라고 이야기한다.

상자 속의 물건의 정체가 밝혀지자 책 속의 아이들처럼 아이는 "와~" 하고 소리 지른다.

마지막 페이지를 보며 아이에게 "이럴 땐 어떻게 할 거야?"라고 묻자 "엄마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할 거예요"라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샤워를 하거나 요리를 하는 등의 아이들에게 신경을 많이 못쓰는 시간에 아이들은 작당하는 악동들처럼 잡동사니를 넣어둔 상자들이 있는 방에 들어가 이것저것 꺼내보고 만져보며 어지럽힌다.

그런 아이들을 볼 때면 어린 시절 나 역시 부모님이 없을 때 집안 곳곳을 열어보며 보물 찾기처럼 부모님이 여분으로 넣어둔 간식거리를 찾아서 먹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가끔 알록달록한 상자 속에 맛있는 간식거리를 넣어두기도 한다. 아이들이 집안 곳곳을 보물찾기 하는 기분이 들도록 말이다.

책을 보는 내내 아이는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상황 상황마다 자신이 어떻게 할 것인지 종알종알 거렸다. 상자 하나 가지고 시작된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방법과 이야기는 아이의 일상이기도 하여 아이가 더욱 공감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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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 참여, 공유, 보상이 가져오는 새로운 미래 - 평범한 일상이 돈이 되는 세상
이임복 지음 / 천그루숲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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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짹이 생활을 하면서 웹 3.0이라는 단어는 수없이 들어 봤다. 메타버스와 NFT 역시 들어보고 조금씩 실행도 해보았다.


하지만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단어이다.



이 책을 통해서 2023년의 변화의 방향을 알아보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나아갈지를 고민해 보고 싶었다.



웹 3.0은 간단히 말하면 이용자인 개인이 직접 데이터를 소유하는 평등한 인터넷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용자가 생성한 데이터를 이용자가 소유하는 것이 목표이다.



책 제목에 나온 참여, 공유, 보상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는데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3가지 키워드의 조합! 그 이야기가 궁금해 책장을 바쁘게 넘겼다.



첫 번째 파트의 이야기는 대부분 아는 이야기들이긴 했지만 다시 읽어보면서 전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느낌이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웹 3.0의 핵심기술에 대해서 하나씩 설명해 주었다.



거시적인 개념의 블록체인은 대충 알고 있었으나 최근 동향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기에 주변의 발 빠른 변화에 대해서 알 수 있고, 국내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정보들이 실려 있어 좋았다.



대부분의 용어들이 처음 들어 익숙하지 않는 것이기에 개념을 잡는데 어려움이 조금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생활의 예로 설명해 주니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다양한 앱을 설명해 줄 뿐 아니라 문제점이나 주의 사항도 함께 제시하고 있어 유익하다.




배우자와 아이 교육 이야기를 하면서 웹 3.0에 대한 이야기들을 했었다. 나는 우리 아이는 자연스럽게 웹 3.0시대의 메타버스 안에서 살아갈 것인데 그것에 대한 것을 지금부터 알고 배우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었다. 배우자는 그 플랫폼이 영속성이 있다는 전제도 없는데 굳이 지금부터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지금 우리가 배우고 활동하는 제페토나 이프랜드 등의 플랫폼들은 사실 사라질 수도 있고 남아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수많은 메신저가 등장하고 사라지면서 발전을 거듭하다가 카카오톡처럼 대표적인 메신저가 등장 한 것처럼 현재의 플랫폼들이 사라지더라도 지금의 기술들이 발전하여 결국에는 대표적인 플랫폼이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배운 정보들은 아이가 활동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많은 작가들이 과거의 자신이 써둔 일기나 다양한 이야기들을 글로 지어 생활하는 것처럼 지금 아이의 연령에서 나오는 자유롭고 획기적이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신의 데이터로 만들어 소유해둔다면 훗날 아이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웹 3.0세계로의 진입을 위해서 아직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였다. 나의 속도에 따라 천천히 하나씩 알아가고 배워가며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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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 동물들의 10가지 의례로 배우는 관계와 공존
케이틀린 오코넬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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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생명체 모두를 사랑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고귀한 재능이다 - 찰스 다윈


이 책에 대한 소개 글을 읽고 있는데 문득 동물원에서 본 원숭이 가족이 생각났다.


원숭이 가족은 4명이었는데 아빠 원숭이는 줄을 타고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고 엄마 원숭이는 막내 원숭이를 가슴에 매달고 먹이를 먹기 위해 이동하고 있었다. 첫째 원숭이는 혼자서 제일 앞에서 줄을 타고 먹이로 이동하고 있었다. 엄마가 먹이를 먹고 있는 동안 첫째는 나무를 타고 다녔는데 이제 막 걷기 시작한 것 같은 막내 원숭이가 그런 첫째를 따라가고 있었다. 엄마의 시야에 벗어나자 첫째 원숭이가 막내 원숭이를 괴롭혀서 나무에서 떨어트렸다. 그 모습이 부모의 시야에 벗어날 때 둘째를 괴롭히는 첫째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세계적인 동물학자가 30년간 관찰한 생명과 공존의 의례, 단절과 분열의 시대, 야생동물이 건네는 10가지 공생의 메시지가 우월주의에 빠진 인간에게 보내는 또 다른 시각의 창이 아닐까 싶었다.




이 책은 10가지의 의례를 차례대로 동물의 삶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진화론을 보면 "생물은 변이와 자연선택에 의해 계속 변화하며 살아남았다"라고 하기 때문에 같은 지구에 살고 있으면서 그 많은 시간 동안 변이를 겪었기에 비슷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창조설에서는 "모든 생물은 신이 개별적으로 만들었으며 생물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라고 되어 있는데 창조주가 마지막으로 만든 것이 인간이라고 하니 그동안 창조했던 것들을 토대로 인간을 만들었다면 다른 동식물과 비슷한 점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닐까?



동식물들과 다양한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는 인간이 바나나로 50%의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 당연한 게 아닐까 싶은 다소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20대 초반에는 '선물'을 '굳이 주고받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많았다. 특히 상사나 그다지 친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 '뇌물'인 것 같아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다분했었다. 나는 선물을 하기 위해서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선물'이 무엇일지 오랫동안 고민하고 결정해 선물을 했었다. 그렇기에 '선물'이라는 것은 한 사람에 대한 관찰과 관심, 애정,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나는 '선물'을 물질적인 것이라고 한정 지어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선물'에 대한 나의 시각이 많이 변하였다. 주었을 때 더 의미가 있는 것,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




무언의 몸짓언어에 대해 읽어나가며 다양한 질문들이 떠올랐다.


나는 평소에 어떤 몸짓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걸까?


길을 건널 때 나는 어떤 표정이지?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무언으로 어떤 몸짓언어를 하고 있을까?


화상으로 강의를 듣거나 회의에 참석할 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문득 나의 표정을 바라볼 때가 있다. 대부분 찡그리고 있거나 심각한 표정일 때가 대부분이라서 나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리며 표정을 정정할 때가 많았다. 평소의 나의 몸짓 언어를 체크하고 변화 시킨다면 나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싶다.



이 부분은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긴 내용 같았다. 결국 인간만이 세계를 망가트릴 수도 구할 수도 있는 것 같다. 무분별한 인간의 행위로 지구는 쓰레기가 넘쳐나고 재해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리가 눈앞의 이익이 아닌 전체를 바라볼 때 우리 삶이 더 나아지고 풍족해질 수 있음을 부디 더 늦기 전에 깨달았으면 좋겠다.



이 책이 꼭!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읽고 조금씩 변화하였으면 좋겠다. 그 조금의 변화가 모여 지구 반대편에 나비효과가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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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인 관계를 풀어주는 에니어그램 관계 수업 - 오늘도 인간관계 때문에 애쓰고 있는 당신에게
고재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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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밖이 아니라 내면의 문제임을 알았습니다. 삶의 문제는 내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고, 그래야 만족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나 역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면서 인생의 문제, 삶의 문제는 내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머리말에 실린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만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아닌 각자의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모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장의 나는 왜 관계가 힘들까?에 실린 주제들은 하나같이 나의 마음을 대변한 것 같은 문장들이었다. '가까이할수록 상처받는 이유' 그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대부분의 상처는 가족, 지인, 친척,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이 준다.

왜 상처받은 사람만 있고 상처 준 사람은 없을까?를 읽을 때는 정혜신 작가의 '당신이 옳다'의 책에서 읽었던 구절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더욱 공감이 되었다.

둘의 성격차이를 이해하고 오해가 풀린 언니와 동생의 이야기가 나와 언니의 이야기 같았다. 언니와 나는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사이였지만 언니는 왠지 모르게 나를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모습이 있었다. 나중에 속 마음을 이야기하게 되었을 때 엄마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무던히 애썼던 자신의 노력이 엄마에게 닿지 않았는데 나는 너무 쉽게 사랑받으니 그 모습이 너무 부럽고 싫었었다고 한다. 지금은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오해도 풀렸지만 언니는 그때의 감정이 아직 남아있는지 가끔 퉁명스러울 때가 있다.

에니어그램을 테스트해 본 지 너무 오래되어서 내가 무슨 유형인지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책에 부록으로 에니어그램 유형 간단 찾기가 실려 있어 나의 유형을 찾아보기도 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라는 문장이었다. 저자는 인생에서 '나'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고 조언한다. 나 역시 크게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며 그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기에 저자의 조언이 인상 깊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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