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아웃 특서 청소년문학 32
하은경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짜' 행복한 것이 무엇일까?

꿈을 찾아 나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 비룡소 제 2회 틴 스토리킹 수상 작가 하은경 신작! 턴 아웃을 만나보았다.

표지를 찬찬히 살펴보니 발레리나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

우주배경에 행성의 띠 위에 서있는 발레리나의 모습.

발레리나의 표정은 보이지 않는다.

뭔가 광활한 우주에 서 있는 모호한 느낌의 표지였다.




엄마때문에 발레를 하고 있다는 제나의 이야기에 주변 엄마들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5살도 안된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학습지를 시키는 주변의 지인들을 보면서

과연 저 학습지와 한글은 아이에게 필요한 것인가?

누구의 만족을 위한 시간인가?

과연 저 학습들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라는 의문에 휩싸이곤 했다.

전문가의 의견에 5살은 놀아야한다.

마음껏 뛰어놀며 놀이속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 아무것도 모른채 책상에 앉아 하루 1~2시간씩 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과 겹치는 글의 내용에 마음이 아팠다.




걸음마를 떼자마자 발레를 해야 했던 제나에게 발레는 어떤 의미일까?

어린 시절을 떠나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할 수 있을때가 되어야 온전히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었던 제나.

그동안 제나의 마음은 어땠을까?

답답하고 불안하고 힘겨웠을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 생각이 많이 났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나의 생각을 주입하느라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아이들이 부모의 눈치를 보느라 시작한 일들로 인해 나중에는 내가 그것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도 모른 채 계속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 들었다.

모든 미래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불안에 쉽게 휩싸이곤 한다.

하지만, 나의 불안이 아이의 불안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 아이가 불안하지 않게 미래를 준비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 할 수 있다면 일단 그걸로 괜찮은 것이 아닐까?

부모의 시선으로 읽었던 '턴 아웃'은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안겨주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턴 아웃'은 어떤 느낌일까? 아이에게 오늘 '턴 아웃'의 내용을 이야기처럼 들려주어야 겠다.

[해당 도서는 컬처블룸카페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편의점 도깨비 차차 단비어린이 문학
송방순 지음, 최현묵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버퍼링 작가님인 송방순 작가님의 신작도서가 나왔다.


이제 당당히 초등학생이 된 아이와 함께 읽기 너무 재미 있을 것 같은 책!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무조건 좋아하는 '도깨비'를 소재로 한 책이다.



도깨비와 편의점의 조화라니!


엉뚱 발랄한 느낌이 드는 책의 매력에 홀려 책을 집어들었다.



요즘 한창 그림책 강의를 듣다보니 모든 책의 표지나 면지에 유독 눈이 머물러 있게 된다.


편의점 도깨비 차차의 책 표지는 최현묵 작가의 특유의 재미있고 다양한 느낌이 살아있다.


씨익 웃고 있는 도깨비의 얼굴에 그려진 화난 사자의 스템프, 머리카락에 그려져 있는 손바닥, 여우, 올빼미 등 다양한 기호와 그림들이 아기자기하게 널려있다.


발랄하게 웃고 있는 할머니와 책표지 위쪽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남자아이의 모습은 상반되어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도깨비가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갔을 것 같아요."


"도깨비는 장난꾸러기니까 장난을 치러 갔을 것 같아요."


"할머니를 도와주었나봐요. 할머니가 웃고 있잖아요."


"도깨비 뿔이 하나에요. 우리나라 도깨비네요"


"거꾸로 매달려 있는 걸 보니 잘못해서 벌 받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표지만 보고도 다양한 생각들을 이야기한다.


꾸준히 책을 읽어와서 인지 묻지 않아도 표지를 보고 찾아낸 것들을 이야기한다.



도꺠비 차차는 엉뚱발랄하면서도 앙증맞은 느낌의 도깨비였다.


책을 무척 좋아하는 도깨비 차차는 배가 고픈 나머지 사람들이 편의점에서 계산한 물건을 빼앗아 먹었다.




아이가 차차의 행동을 보면서


"이건 나쁜 행동이에요."


라며 의견을 이야기했다.





주인공의 옆집 할머니는 온화하고 인자한 느낌의 할머니였다.


'힘들어 하는 아이들의 주변에 할머니처럼 다정한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으면 그 아이의 인생이 얼마나 달라질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손을 내밀어 본 적이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던 것 같다.



책을 읽고 희망을 주는 메세지 같은 느낌이 담겨있는 도깨비의 이름인 '차차'에 담긴 뜻이 너무 좋았다.


차차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보니,


어릴 적 아이가 아팠을 때가 생각났다.


아이가 아팠을 때는 건강하기만 하면 좋겠다고 바랬는데


아이가 건강해지고 지금의 나를 살펴보니 무엇이 문제인지 아이에게 잔소리만 하고 있다.


지금의 내가 어떠한지 돌아보고 나니 '차차' 좋아질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게되었다.



80페이지정도 되는 분량에 크게 적혀있는 글자들과 삽화된 그림들이 잘 어울리는 간단하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아이의 불안과 함께 그 불안이 '차차' 나아질 거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담고 있어 아이와 함꼐 이야기하며 읽기에 적합하였다.



[편의점 도꺠비 차차]는


'상처가 아물려면 시간이 필요하듯'


이라는 말이 마음에 남는 따뜻한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플라스틱 해결사 3 - 틴딤, 초록 유리병을 찾아라 책이 좋아 2단계 34
샐리 가드너 지음, 리디아 코리 그림, 이은선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경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샐리 가드너와 라디아코리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모인 책이 '플라스틱 해결사'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틴딤들의 옷차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수저, 튜브, 비커 등 다양한 물건들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그들의 생활용품 역시 폐 플라스틱으로 대부분 만들어진다.


포장지를 건져 말려서 만든 벽지나,


비닐봉지를 엮어서 만든 해먹 같은 재미있는 소품들이 등장했다.



특히나 재미있었던 것은 양동이로 만든 승강기였다. 아이들과 도르래를 이용해서 집에서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도레미 병로폰'이라는 악기는 유리병으로 만든 악기인데


이것 또한 아이들과 만들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악기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플라스틱을 이용해서 우리가 만들어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라고 물으니


"검은 봉지로 커튼을 만들 수 있어요"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위기에 처해있는 바다 생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불쌍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바다 생물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라고 물으니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요"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아요"


라고 이야기한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538513


책을 읽는 동안 '쓰레기 섬'이 떠올랐다.


저자 역시 쓰레기 섬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싶었다.


묵직한 주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오는 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도 정말 좋았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 속에 주제를 생각 할 수 있는 사건들이 들어있어. 아이와 함께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

태평양에 있는 우리나라의 16배의 '쓰레기 섬'에 대해서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1997년도에 발견된 이 쓰레기 섬은 2021년도에 7배였는데 2년 사이에 16배까지 커졌다.


지금 이 순간에도 더 모아져 쑥쑥 커져가고 있다고 한다.



우리 사회 이면에는 이러한 환경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닐봉지로 가방이나 지갑 등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사람들도 있고,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가방이나, 소품들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매장도 생겨나고 있다.



"오늘의 쓰레기가 내일의 보물"


이라는 이야기처럼


버리기만 했던 제품들을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을 통해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 더욱 늘어나 쓰레기 섬이 점점 작아지기를 바라본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지원받고 느낌점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도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아델 타리엘 지음, 밥티스트 푸오 그림, 이찬혁 옮김 / 요요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도'라는 제목은 무심하고 쓸쓸하고 차갑게 느껴진다.

녹음이 우거진 푸르른 풍경에 펼쳐진 아스팔트 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배경 자체가 어둡다는 느낌이라서 환한 느낌보다는 적막한 느낌이 더 어울린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적막이 든다.

그 어느 곳에도 사람은 없다.

처음 책을 보았을 때는

휑한 느낌이 컸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그렇지. 이게 일상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책을 보았을 때는

책의 소개에 적힌 대로 풍경에 집중해서 보았다.

고요함 속에 담겨 있는 배경 자체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었다.

아무도 없는 장면 하나하나가

마음속에 남았다.

공원, 수영장, 학교, 중앙광장...

아무도 없는 장소는

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조용하다.

풍경 그대로 바라본 적이 있었는가?

사람이 없는 거리를 거닐어 본 적이 있는가?

동물과 풍경만이 가득한 그림을 보니

평온한 느낌이 들었다.

세 번째 책을 보았을 때는

노래하듯 책을 읽으며 보았다.

노래 가사처럼

착 달라붙는 글귀가 신기했다.

힘들게 보냈던

코로나19의 시간들을 그림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

그래서인지 그림책을 읽는 내내

다양한 감정이 들었던 것 같다.

일상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이 이야기한 코로나19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말이 귓가에 맴돈다.

여전히 학교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여행은 하고 싶지만 아직 부담이 된다.

아마도 아직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의 두려움이 남아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위로받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 비슷한 시간을 보냈구나.

지금 현재, 점점 더 나아지고 있구나..

그리고 그림책 덕분에

내 주변을 자세히 보게 되고,

일상 속에 들어있는 모든 것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느낌점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가 직접 하는 우리 아이 스며드는 역사 공부법
김경태 지음 / 델피노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이번에 아이랑 경주에 다녀왔어요."


자녀 교육을 위해 직접 경주에 다녀왔다는 한 지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코스를 짜고 아이와 함께 이것 저것 검색하고 자료를 모으고 직접 다녀왔다는 이야기였다.


'역사'라는 단어는 무겁게 느껴진다.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과 내용들이 많기 떄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역사를 아이에게 어떻게 알려주어야 아이가 어려워 하지 않고 흥미를 가질 수 있을까?


부제에 써있는 '공부가 놀이가 되는 기적'이라는 말이 눈길을 끄는 책이었다.


'역사'에 대해 별로 관심 없던 내가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을 '그림책'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면서 였다.


그림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미술과 예술 영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모든 공부는 역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되었다.


흥미롭고 다양한 역사에 관련 책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


아이와 함께 놀이처럼 하는 책은 처음 접하는 책이었기에 책의 내용이 무척 궁금했다.



도서관은 아이 책만 빌리는 곳이 아니라는 저자의 이야기에 뜨끔 했다.


한 동안 나 역시 아이의 책만 빌리기 위해서 방문했기 떄문이다.


지금은 내 책을 따로 빌리고 찾기 위해서 방문하기도 했지만.


나 역시 무지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저자의 이야기에 많은 공감이 갔다.


신문을 활용한 활동들에 대해서 주변에서 자주 접하고 있다. 요즘 제일 핫 한 것이 NIE가 아닐까 싶다.


왜 신문을 보아야 할까? 그것도 종이 신문일까?


저자는 신문을 보아야 하는 것과 신문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것들을 설명해주며 '신문을 읽어라'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신문을 읽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사와 경제를 알아야 하기 떄문이다.


역사처럼 시사와 경제가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익숙하지 않기 떄문이다.


신문을 매일 꾸준히 읽게 된다면 다양한 단어들이 익숙해지고 어렵지 않게 될 것이다.



'무엇 떄문에'는 결국 질문이다.


사람을 가장 발전 시키는 것은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질문을 함으로써 사람은 발전한다.


그렇기에 어떠한 질문을 하느냐고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데


저자가 이야기해주는 '무엇 때문에'라는 질문은 정말 좋은 질문방식 같았다.


질문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것이 아니기에


책에서 알려준 저자의 방법을 익히고 실천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것이라는 기대가 든다.


아이와 함께 역사공부를 하려면


결국 엄마가 공부를 해야한다.


엄마가 알아야 아이가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을 해줄 수 있기 떄문이다.


안내판을 그냥 읽었을 떄와


엄마가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었을때


어떠한 이야기가 아이에게 남을까?


책을 통해 배운 내용을 토대로 역사와 시사에 대해서 알아가고


아이와 함께 소통하며 일상속에서의 즐거운 역사시간을 만들어보아야겠다.


[컬처블룸 서평단 활동으로 책을 무상으로 지원받고 느낌점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