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위의 아줌마 - 사노 요코 10주기 기념 작품집
사노 요코 지음, 엄혜숙 옮김 / 페이퍼스토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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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공부를 하면서 만난 강사님들이 이야기하는 인생 그림책에서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그림책이 있다. 


<100만 번 산 고양이>가 그 주인공이다. 


처음 <100만 번 산 고양이>를 읽었을 때, 아무 감흥이 없었었다. 


강사님들의 설명을 들으며, 그림책의 매력에 깊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100만 번 산 고양이> 시작으로 사노 요코 작가를 알게 되었고, 작가의 작품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사노 요코 자가의 이름만 듣고 남성분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을 중국에서 보냈던 작가는 일본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석판화 공부를 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사노 요코라는 작가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보고 싶었다. 


책에는 알려지지 않은 미수록 단행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작가의 발행되어 있는 작품들을 다 알지 못한 상태로 이 책을 보는 것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작품을 온전히 감상하고, 이해하고 이 책을 보았다면 더욱더 책이 주는 의미가 달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 작가로 만났던 사노 요코 작가의 수필을 만나는 것을 또 다른 기쁨이었다. 


세세한 묘사와 간결하면서도 위트가 담겨 있는 글은 읽기가 편했다. 


글을 읽는데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느낌이라서 재미있었다. 
담긴 작품 중 희곡이 있었는데 연극 대본은 처음 보는 거라 새로웠다. 


동화, 그림책, 희곡, 에세이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그리던 그의 작품이 더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었다. 


책장을 덮으며, 사노 요코라는 작가가 더 궁금해졌다. 


작가가 남긴 작품들을 소장하고 두고두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도서무상지원 #사오요코 #언덕위의아줌마 #페이퍼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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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다? 나무자람새 그림책 27
다비드 칼리 지음, 글로리아 디 벨라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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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다?>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다비드 칼리 작가님의 한국 원작 그림책이다. 

우리나라의 그림책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그림책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독자로써 정말 특별한 의미를 가진 그림책이기도 하다. 


위트와 재치에 반전까지 가지고 있다고 하는 책 소개를 읽으며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분홍색 강아지는 처음 본다. 

어울리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강아지가 앉아 있는 소파 옆에 있는 화분에 눈길이 간다. 


거꾸로 서 있는 문어 같아 보인다. 


화초 색이 검은색이라서 먹물을 뿌리고 변신하고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한참을 바라보았다. 



제목부터 의문스러운 책이다. 


레오폴다는 어떤 뜻일까?


따로 뜻이 있는지 찾아보았으나 특별한 것은 없었다. 


왜 하필 레오폴다로 지어졌는지 무척 궁금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작가님께 물어보고 싶었다. 





레오폴다는 특별한 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개의 특징을 보이지 않는다. 


그림책을 읽어나가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개의 특성이 꼭 정답인 것처럼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 


우리가 아는 것과 달라서 레오폴다는 특별하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그림책을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레오폴다를 바라보는 주인공이 레오폴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졌다. 


레오폴다가 다른 개들과 얼마나 다른지, 어떠한 점이 다른지 


낱낱이 이야기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레오폴다에게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책 소개를 들었을 때부터 레오폴다의 반전이 너무너무너무 궁금했다. 레오폴다가 레오폴다 했다. 


다비드 칼리 작가님의 책은 믿고 봐도 된다. 


검증된 책이다.


아이와 여러 번 읽어야겠다. 


그림책에 담겨둔 가벼우면서도 묵직한 이야기를 곰곰이 되새기며 사유해 보고 싶다.




#다비드칼리 #나무말미 #레오폴다 #글로리아디벨라 #엄혜숙 #반려견 #이상한개 #유기견 #개를찾습니다 #나다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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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쿠키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1
조리 존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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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쿠키>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실수와 실패는 자신이 잘하는 것과 잘 못하는 것을 구별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모두 다 잘하고, 모두 다 잘 못하는 것은 아닌데.


우리는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고 나를 규정짓는 것 같다. 


평소에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이 아닌 어제의 나와 비교하라고 이야기해 주곤 한다.

 

'다른' 사람과 '나'는 다르기 때문에 다를 수밖에 없는 거라 생각한다. 


소심했던 쿠키가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자신감 넘치는 쿠키가 되어가는 과정을 아이와 함께 읽고 싶다. 


자신감은 결국 내가 나를 통해서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쿠키를 통해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얼굴도 동글동글, 눈도 동글동글, 반짝반짝 스프링클을 뿌린 쿠키를 보니, 쿠키가 먹고 싶어진다. 


아이들은 책표지를 보더니 쿠키 만들기 활동을 하고 싶다고 조른다. 


요리활동과도 잘 어울리는 책이다. 





쿠키의 머릿속을 표현한 것 같은 면지가 재미있다. 


아이들과 함께 내 머릿속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려보는 활동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속표지에는 쿠키가 살고 있는 방이 나온다. 


커다란 유리병 안에 꾸며진 쿠키의 방은 재미있으면서도 독특하다. 


아이가 쿠키의 방을 보더니 자기 방을 어떻게 꾸미고 싶은지 이야기한다. 



조곤조곤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아이를 마주하니, 


조만간 아이 방을 마련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콤한 세상에 살고 있는 쿠키를 보며 아이들은 제과점에 들어간 듯 환호한다. 


"쿠키도 학교에 다녀요?"

동물이 주인공인 그림책에서는 한 번도 물어본 적 없던 아이가 쿠키를 보며 궁금해한다. 


쿠키가 학교에 가고, 공부를 하는 것이 신기한지 집중하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비 초등학생으로 한글과, 수학을 조금씩 배우고 있는 아이의 입장에서 쿠키의 이야기가 남일 같지 않아 자꾸 몰입하는 것 같았다. 


쿠키가 빼기를 잘못해서 쿠키 가루가 떨어지는 장면에서는 눈시울이 빨개지기도 했다. 


 

쿠키의 모습을 통해 아이는 무엇을 느꼈을까?


존재코칭을 배우고 나서 아이와 코칭 대화를 하는 시간이 늘었다. 


아이에게 아이 자신이 온전한 존재이며, 빛의 존재고, 사랑의 존재라고 전해준다. 


매일같이 전했다. 


"너는 어떤 사람이야?"


아이에게 물으면 아이는 즉각적으로 대답한다.


"온전한 존재, 빛, 사랑"


"그러면 쿠키는 어떤 존재 같아?"


"쿠키도 온전한 존재, 빛, 사랑이에요."


자신 안에 엄청나게 다양한 보석이 숨어 있고, 그것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었다. 


아이는 쿠키가 자신에게 있었던 숨겨진 보석을 찾아서 키워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스스로의 보석을 발견하고 키운 쿠키를 보면서 코칭대화까지 이어나갈 수 있는 그림책이었다. 




#똑똑한쿠키 #조리존 #길벗어린이 #창의성 #똑똑함 #잠재력 #자신감 #집중력 #자기효능감 #두고두고보고싶은그림책 #코칭대화 #존재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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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학교 - 마음속 날뛰는 감정을 현명하게 길들이는 지혜 48
안셀름 그륀 지음, 배명자 옮김 / 나무의마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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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면서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일상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차렸다. 


오늘 아침에도 이유 없이 짜증이 밀려왔다. 


예전의 나라면 짜증나는 감정을 필터 없이 아이들과 배우자에게 끼얹어 집안 분위기를 망쳤을 것이다. 



잠시 멈추고, '왜 짜증이 나는지'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어제 일찍 자버려서 해야 할 일을 하나도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오늘 일정이 이미 가득해서 어제의 일을 오늘도 하지 못한다. 


조급하고 초초한 마음이 짜증으로 나왔다. 


나의 감정을 인지하고 있으니 감정을 다스릴 수 있었다. 




오늘의 일은 일상 속에 작은 일 중 하나이다. 


내가 자각하지 못하고 전달하는 수많은 감정들이 주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 감정을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자각하기 위해 이 책을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인 안젤름 그륀은 여러 책을 출간한 작가이자 신부님이다. 


신학을 기반으로 분석심리학을 접목하여 상처 치유 및 관계 갈등을 해결하는 데 탁월하다. 


리더십과 인적자원 상담을 진행하는 상담가이기도 한 그는 수도원의 원장을 맡고 있으며, 영성지도 및 강연과 저술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책은 총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불편한 감정에 이름 붙이기'를 주제로 불편한 감정들이 일어나는 이유를 '타인으로 인한 감정'과, '내 안에 불편한 감정들'을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내 안의 감정 섬세하게 다시 보기'를 주제로  '화'에서부터 '쾌락'까지 삶의 기준을 발견하는 감정들을 살펴볼 수 있다. 


3부에서는 '기분 좋은 감정 천천히 음미하기'로 타인과 함께하는 기분 좋은 감정들과 나를 안정시키는 감정까지 살펴볼 수 있다. 




시기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합니다.

- 안젤름 그륀



만년 2등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친구와 함께 하느라 아무리 노력해도 매번 2등밖에 할 수 없는 친구가 있다. 


2등만 하던 아이는 1등인 그 친구가 너무너무 싫고, 얄미웠다. 


2등 하던 아이의 시기심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더 나은 것, 더 좋은 것 


경쟁을 추구하는 사회의 구조가 1등인 친구를 축하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무기력'에 대한 설명을 읽는 동안 인간의 본질적인 부분이라는 점에서 내가 무기력했던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고 공감받는 느낌이 강했다. 






우리는 어디서 출발했는지와는 상관없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 안젤름 그륀


이런저런 활동으로 공허함을 채우려 애를 써도 활동 그 자체가 공허함을 남긴다는 부분에 깊은 공감을 한다. 


내 안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정말 수많은 활동을 하고, 배우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 활동 자체를 하고 난 후에도 찾아오는 공허함에 무력감이 일어나기도 했다. 



책장을 덮으며 사실 내가 나의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누구에게도 허용되지 않았던 감정들은 나 자신조차도 허용해 주지 않았기에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책을 읽어가며, 외면하고 싶은 나의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고, 조금씩 내 감정이 무엇인지 인지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이 나의 생활양식으로 내 안에 빼곡히 담겨있다. 


이러한 나를 변화시키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처음에는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내가 변화하는 것을 보고 성공했다고 느꼈다. 


하지만, 나의 변화는 도돌이표처럼 다시 원래의 나로 돌아갔다. 


실패를 거듭하면서 성공은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공 경험을 꾸준히 쌓아 내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감정 사용법>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인지하고, 마주 보면서 수용해가는 기회를 자신에게 주길 바란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도서무상지원 #감정학교 #안젤름그륀 #배명자 #나무의마음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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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숲 웅진 우리그림책 121
여름숲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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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펼치는 아름다움을 수채화로 펼쳐놓은 그림은 환상적이다. 


여기도 초록, 저기도 초록, 온통 초록뿐인 세상은 싱그러움이 가득하다. 


책을 펼치기 전에 우리가 주변에 있는 초록색은 어떤 것이 있는지 이야기해 보았다. 


'피망', '메뚜기'. '고추', '오이', '잔디', '청개구리' 


주변에서 보았던 다양한 식물, 동물을 이야기해 보았다. 


책장을 넘기며 초록 속에 숨어 있는 동물, 곤충 등을 찾아본다. 
그림책을 보면서 초록색 안경을 끼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온통 초록색이라니, 

생각지도 못한 신비로운 경험이다. 


초록색은 편안함의 상징이다.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준다. 자연의 색과 가까워 눈의 피로감도 덜어주고, 신경 및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 주는 효과가 있다. 




그림책에서 주는 초록은 숲에 들어가서 산책하는 느낌을 준다.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이 숨어 있는 동식물을 찾다 보면 어디선가 나타난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조금씩 변화는 숲의 모습과 등장인물의 모습을 보면서 따뜻하면서 편안한 느낌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잔잔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그림책을 감상하고, 눈을 감고 누워서 명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로 초록색은 인체에 유익한 신진대사 작용을 일으킨다고 한다. 초록을 자주 접한 아이들이 온순하고 참을성이 많고, 사회성도 높다고 하니, 아이들과 수시로 그림책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게 <여름, 숲>그림책을 통해 쉼을 선물하면 좋은 것 같다. 

여름숲 작가가 쓰고 그린 첫 그림책 <여름, 숲>은 계절에 상관없이, 책상 위에 두고 언제든 꺼내 읽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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