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난생처음 살아 보는 날
박혜란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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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냄새가 나는 책이다.
따뜻하고, 사람이 그립고, 일생이 그리워지는 책이다.
하지만 그리움을 느끼기도 잠시
지금 내가 사는 이 순간이 소중하고 기억하고 싶게 만든다.
나는 심리학의 이론 중 아들러의 심리학이론이
가장 나에게 와닿는다.
바로, 지금을 중요시 하고 지금 이순간을 즐기고 행복하라는 이론
하지만 이렇게 산다는 것이 참 쉽지 않고
이렇게 산다면 과연 인생은 어떨까 궁금했다.
근데 이 책의 저자가 아들러의 심리학 이론처럼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70대의 나이라 하여 독자로서 조금은 깜짝놀랐다.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느라, 공부를 하느라, 자식을 키우느라,
강단에 서느라 바쁘게 지냈던 저자는
많은 경험을 해왔기에, 많은 것을 느껴왔기에
이제는 이렇게 덤덤하게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인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제목처럼 '오늘, 난생처음 살아보는 날'처럼 사는 것이다.


살다가 보면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과 가족에게 닥친 병마로

인생무상을 느끼기도 하고 스스로가 몸이 아프기도 하고

건망증이 심해져 치매걱정이 들기도 하지만

"나이 들었다고 움츠러들며 좌절하기 말것!

하루하루 새롭게 다가오는 삶에서 희망을 엿볼 것"을 강조한다.


오늘 하루가 난생 처음 맞는 날이라고 생각하면서

오늘 하루는 가능성의 하루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부터

하루하루가 알차고 즐겁고 새로울 것이다.


그런 알찬 하루를, 즐거운 하루를, 새로운 하루를

책 속에 담아냈다.

어찌보면 일상적인 내용같지만 70년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뭍어나

가슴이 찡하기도 하고 깊이가 느껴진다.

그리고 그안에서 위로를 얻고 용기를 얻는다.


오늘, 난생처음 사는 것 같이 사는 것.

간단한 것 같지만 참으로 심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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