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물의 형태를 하고 있어요

물은 그릇에 담겨도, 물병에 담겨도, 욕조에 담겨도
그 형태와 크기는 다르지만 본질은 물이예요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한다는 것은
특별한 형체가 없는 물의 모양과 닮아있어요

물의 모양은 무엇이고, 사랑의 모양은 무엇인가요?

한 사람을 사랑할 때
세상의 모든 곳에 편재(遍在)해 있는 것처럼 느끼려면
그 사랑은 무정형일 수 밖에 없어요

사랑의 모양이 이렇다고
진짜 사랑의 형태는 바로 이래야 된다고 특정해서
규정하는 순간, 사랑의 신비는 휘발되고 그 규정밖의 사랑들에 대해서 폭력이 시작되요

그대의 모양 무언지 알 수 없네
내 곁엔 온통 그대뿐
그대의 존재가 사랑으로 내 눈을 채우고
내 마음 겸허하게 하네
그대가 모든 곳에 존재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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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8-03-26 15: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When he looks at me, the way he looks at me
He does not know what I lack or how I am incomplete
He seed me for what I am. as I am.

2018-03-27 0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8-03-27 22:04   좋아요 0 | URL
막지 말아요.. 그냥 흘러가게 둬요

사랑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이였어요

겨울호랑이 2018-03-27 1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와같다면님 글을 읽다보니 <도덕경 道德經>의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이 떠오르네요^^:)

나와같다면 2018-03-27 22:10   좋아요 1 | URL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
도를 도라고 말하면 영원한 도가 아니요, 이름을 이름 지우면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

우리가 묘사하고 정의하는 순간 그것은 이미 영원한 진리가 아니죠

내가 했던 사랑을 돌아봤어요. 사랑의 모양은 이래야한다면 규정하지는 않았는지.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세상에는 우리의 개념의 한계를 벗어나는 것이 참 많아요..

겨울호랑이님 오늘 저에게 깊은 화두를 선물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8-04-03 16:38   좋아요 2 | URL
두 분의 문답 멋집니다^^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ㅎ

2018-04-06 1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8-04-06 21:20   좋아요 1 | URL
제가 했던 사랑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였어요.. 사랑은 이래야한다며 규정하려했던 실수..
그래서 The Shape of Water 에서 저는 사랑의 형태를 본것 같았어요..
막지 말아요 그냥 흘러가게 둬요

2018-04-08 08: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06 1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06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길위에서 길을 묻다 2019-08-22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롬은 사랑의기술에서
사랑은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했죠
테니스보다 쉬운가?
그런데 왜 그만큼도 고민하고 준비 않하고 난 안된다고 생각하는거지?
 

불안. 불안. 거짓말.. 이라는 장애물

‘네가 누구든 너를 사랑하겠다는 다짐‘ 이 무너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너의 전부를 사랑한다
네가 누구여도 사랑한다
다시 태어나도 너를 사랑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너를 믿는다..

이러한 말들이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을까?

이 사랑을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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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3-02 20: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변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네요^^:)

나와같다면 2018-03-02 21:14   좋아요 3 | URL
아.. The Shape of Water 영화를 보고 나왔어요

물의 형태..
물은 그릇에 담겨도, 물병에 담겨도, 욕조에 담겨도 그 형태와 크기도 다르지만 본질은 물이예요
물의 모양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말할지라도..

저는 The Shape of Love 를 보고 나온 느낌이예요

나와같다면 2018-03-02 20:56   좋아요 3 | URL
아 맞아요..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

겨울호랑이 2018-03-02 21:00   좋아요 3 | URL
^^:) The shape of water 영화평이 좋던데, 나와같다면님께서 보셨군요.. 다음에 봐야겠네요^^:)

고양이라디오 2018-03-05 23: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영화 소개 감사합니다. 보고싶네요^^

나와같다면 2018-03-06 00:09   좋아요 2 | URL
어제 내리는 빗소리에 머리속에 The Shape of Water 영화가 떠나지 않는거예요..

The Oscar goes to Shape of Water!
오늘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미술상 받았어요

이 작품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감성이 있음을 감사했어요^^

고양이라디오 2018-03-06 00:39   좋아요 1 | URL
저도 꼭 볼께요!! 소개감사해요^^

2018-03-24 2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24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8-03-24 23:54   좋아요 2 | URL
네 주문 메세지로 다시 보냈구요, 주문 번호는 001-A280504526 입니다^^:)

2018-03-24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25 0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06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06 2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

- 무엇인가에 강렬한 감정을 느낄 때, 내 무의식적인 것은 그것에 투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 그림자가 개인의 의식된 삶에 실체화되는 정도가 적으면 적을수록 그의 그림자는 더욱 검고 더욱 진하며, 열등성이 의식화되면 그것을 교정할 기회가 생긴다

- 남에게 투사되어 자신 속에는 없는 것처럼 여기게 되므로 투사를 거두는 데 상당한 저항을 보이는 것이다

- 우리가 대인 관계에서 버럭 화부터 내는 것은 우리 무의식의 ‘아픈 곳‘을 건드렸기 때문이며 ‘아픈 곳‘은 곧 격한 감정을 내포하고 있는 무의식의 콤플렉스인 것이다




때로는 어느 사람이나 상황이 이유없이 불편할 때가 있다

이 상황이 불편한 건 너무나 나의 모습이 투영되기 때문이다

나는 너의 어두운 그림자를 이해하고 싶어

내가 너의 그림자를 꿰매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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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2-17 2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와같다면님 남은 설연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나와같다면 2018-02-17 20:39   좋아요 2 | URL
겨울호랑이님의 창을 통해서 바라보는 세상은 새롭고 깊고 의미있게 다가와요..

서친이여서 감사합니다..
올해도 함께 갑시다!

북다이제스터 2018-02-17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당할 수 없습니다. ㅠ
매일매일 조금씩 엿보는데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나와같다면 2018-02-18 09:02   좋아요 0 | URL
꿈은 나의 무의식이 나에게 보내는 편지와 같다. 하지만 그 무의식조차 나를 배려한다. 자신을 그대로 드러냈을 때의 부작용을 염려하며 여러 방법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 나타낸다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김현철

그 깊고 어두운 심연을 엿본다는 것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겠죠..

cyrus 2018-02-18 08: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의 ‘아픈 곳‘을 보는 건 괴로운 일이지만, 계속 방치하면 통증이 점점 커져서 더 고생하게 됩니다. 그것을 막을 수만 있다면 저 스스로 ‘아픈 곳‘이 무엇인지 확인해보고 싶어요.

나와같다면 2018-02-18 09:05   좋아요 0 | URL
무의식이 보내오는 신호를 감청하고 그 커뮤니케이션의 의미를 알 수 있다면..

암호와 암시로 가득 한 우리 내면의 무의식을 읽을 수 있다면..

감당하고자 하는 자에게만 살짝 엿볼 수 있도록 허락된 세상이겠죠

2018-02-18 1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20 0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20 0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8 13: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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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8-02-20 04:02   좋아요 1 | URL
혼란스럽고 거칠고 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들어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무의식의 심연이 저런 모습일까요..?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고도 도무지 일어설 수가 없었다

아 짧았던 내 젊음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책상을 탁! 하고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 라는 말도 안되는 뉴스를 나는 똑똑히 기억한다

우리가 얼마나 말도 안되는 야만의 시대를 살아왔는지

그 순간 용기있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누구 한명의 선택만 달랐어도 역사는 다른 방향으로
흘렀을 것이다

무수한 우연들로 꿰어놓은 필연

이 모든 것을 마침내 드러나게 하는 섭리와 운명의
무게감에 대해서 생각한다

아.. 그리고 박종철이 물고문을 받으면서 보호했던 선배는 박종운이다
그 후 박종운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거듭 출마한다
박종운은 민주화를 위해 적어도 본인의 색깔은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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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8 17: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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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8-01-08 17:37   좋아요 2 | URL
저는 분통이 터져서..

나와같다면 2018-01-08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그 당시 사람들은 노태우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그 절망감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나는 참담해서 결코 견뎌낼 수 없었을텐데..

2018-01-08 1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8-01-08 18:50   좋아요 1 | URL
이 땅의 민주주의가 결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얻어진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2016년 2017년 차가운 광장위에서
서 있을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빚진 마음 때문 이였을지도..

고양이라디오 2018-01-08 2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보셨군요^^ 저도 항상 빚진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언젠가 빚을 갚을 수 있기를.

나와같다면 2018-01-08 23:27   좋아요 1 | URL
고양이라디오님의 1987리뷰 잘 읽었습니다

빚진자.. 2016년도 겨울 추운 광장위에서 유시민님의 <후불제 민주주의 >에 대해서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가 잘 갚아나가고 있는거겠죠?

고양이라디오 2018-02-13 16:38   좋아요 1 | URL
나와같다면님은 잘 갚아나가고 계십니다. 저는 많이 부족하네요ㅠ

곧 설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나와같다면 2018-02-13 20:37   좋아요 1 | URL
요즘은 맘이 편하지 않아서 책을 잘 못 읽고 있네요 ㅠㅠ
고양이라디오님도 변화가 많은 시기였을텐데 잘 받아들이고 감당하시는것 같아요
한 해 수고 많으셨어요
새해에도 행복하시기를..

2018-02-13 2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3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3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4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4 0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5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끔 생각한다. 한열이는 왜 이렇게 오래 기억될까.
그가 다른 누구보다도 열렬히 투쟁했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그는 군사독재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믿었던 수많은 학생 중 하나였고 다만 운이 나빴을 뿐이다.
최루탄이 몇 센티미터만 비켜 나갔더라도 그도 다른 이들처럼 6월의 거리를 누비고, 6.29선언으로 잠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가 대통령 선거에서 좌절하고, 대학을 졸업한 후로는 민주화운동이나 노동운동 같은 것에는 서서히 관심을 잃어버리고, 자기 가족의 안위나 걱정하는 소시민으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한열이 자꾸만 소환되는 것은 우리가 바로 그렇게, 살아남았다면 그가 살아갔을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우리를 대신해 죽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를 기억한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에 살게 되었다면 우리를 대신해 죽은 사람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을 기린다. 모두의 마음속에 그런 존재. 조용히 기억하고 기리는 이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그게 전태일이겠고, 누군가에게는 그게 세월호의 승객들일 것이다. 나에게는 그게 한열이었다. 내가 그였을 수 있고, 그 또한 나였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 친구를 추억하며 소설가 김영하


나는 민주열사가 아닌
21살 경영학과 과티를 입은
시위 때 맨 앞에 서는게 무섭기도 했던
몸살 기운이 있어서 감기약을 가방에 넣어두었던
흰색 타이거 운동화를 신었던 그 어린 청년이
너무나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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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30 02: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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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8-01-08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리뷰 기다릴께요~

나와같다면 2018-01-08 23:23   좋아요 0 | URL
책을 읽다가 덮기를 몇 번이나 했는지.. 읽기가 힘드네요..
읽어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