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쓰면 이 책은 ‘세월호 생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이 복음서처럼 널리 읽히길 바란다. 단원고 학생에서 청년이 된 저자는 ‘과거는 끝까지 나쁜 일로만 머물지 않는다‘는 진리를 추출해 우리 앞에 섰다. 스스로를 구조한 이 이야기는 침몰하는 영혼에 용기를, 가라앉는 사회에 영감을 줄 것이다

- 은유 [작가],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저자


이 책을 쓰기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서 많은 사람이 희생되는 참사가 일어났어요. 그때의 우리가 겪었던 것처럼 ‘막을 수 있었던 인재‘로 희생되는 사람들이 없길 바랐는데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하늘이 원망스러웠어요. 하지만 그런 원망도 잠시, 세월호 참사 때와 달라진 게 하나 없는 듯한 세상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말 똑같은 말과 상황이 이어지는 걸 보면서요. 놀러 갔다 사고 난 게 자랑이냐는 식의 비방과 혐오, 보호받지 못하는 피해자와 유가족, 부족한 심리치료 지원, 책임을 미루는 어른들과 책임지지 않는 책임자들...

- 서문 중에서


알라딘 북펀드에 참여했다
책이 도착했다
배가 기우는 순간부터 책장을 넘기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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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17: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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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17: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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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18: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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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18: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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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23-03-30 18:23   좋아요 1 | URL
같은 마음이였나봐요! 방금 헤어질 결심 포토북 선물 보내기 등록했는데 ㅋ
어쩜 같은 순간 같은 생각을 했을까요?
제가 빨랐으니 제 선물을 받아주세요^^

5년전 겨울에도 이랬고 지금도 그렇고 뭔가 현실이 더 힘들고 암담할 때 서로 위로가 되는것 같아요. 늘 고맙습니다

나와같다면 2023-03-30 18:25   좋아요 0 | URL
포토북 선물 등록하기 부탁드립니다^^

2023-03-30 18: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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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1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23-03-30 18:33   좋아요 1 | URL
받아주셔서 감사^^
저는 윤가 퇴진 후에 기쁨의 선물을 받는 걸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임기까지 다 가기전에 내려와야 할텐데..

2023-03-30 18: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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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18: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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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18: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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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18: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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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은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도 들으라.

˝일본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당부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새로운 사과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미 누차 행한 사과에 부합하는 행동을 요구할 뿐입니다.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는 행위로 한국의 주권과 국민적 자존심을 모욕하는 행위를 중지하라는 것입니다. 한국에 대한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역사의 진실과 인류사회의 양심 앞에 솔직하고 겸허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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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3-22 19: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이랑 똑같네요!

나와같다면 2023-03-22 20:01   좋아요 1 | URL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당당한 말씀이 지금 시국에 많은 위로가 됩니다. 그립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03-27 1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ㅠㅠ 역시 멋진 연설이십니다.

나와같다면 2023-03-27 11:57   좋아요 1 | URL
우리가 이런 나라에 살았었구나..
이 생각이 들었어요 ㅠㅠ
 

뭔가 가슴 답답한 3월을 지내며

문재인 대통령의 제 103주년 3.1절 기념사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읽는다

‘평화‘ 단어만 14번
일본 향해서는
˝역사 직시하고 역사 앞에서 겸허해야˝

문대통령은 ˝우리 역사는 평범함이 모여 위대한 진전을 이룬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역사˝라며 ˝이제 누구도 대한민국을 흔들 수 없다. 이제 누구도 국민주권을 빼앗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민으로 살았던 시간들이
아득한 꿈처럼 느껴진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유진초이는 말했다
“빼앗기면 되찾을 수 있으나, 내어주면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빼앗길지언정 내어주지는 마십시요”

오므라이스같은 것과 바꾸어 먹기에는
너무나 아픈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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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23-03-27 17: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빼앗기면 되찾을 수 있으나, 내어주면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빼앗길지언정 내어주지는 마십시요”

멋지네요^^


나와같다면 2023-03-27 19:22   좋아요 1 | URL
그렇게 목숨으로 지킨 나라를 누구는 팔아먹으려고 하고 있으니....
 

연진아, ‘더 글로리‘가 끝났어...
이제 무슨 낙으로 살지?

마침내 가해자는 가차없는 징벌을 받았고
피해자는 스스로를 구원했다

복수는 과감하면서도 치밀했고,
참담한 상황에서도 잠깐잠깐 발견되는
세상의 작은 온기들이 하나하나 복수에 힘을 보태며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였다

학폭 가해자는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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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3-03-16 18: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자 배구 성적만 안 좋으면 어김없이 튀어나오는 쌍둥이 대표팀 복귀설을 보면 아직도 우리는 요원하구나 싶습니다. 김연경이 은퇴했으니 아마도 더 자주 이슈화될 것 같네요.

나와같다면 2023-03-16 18:21   좋아요 0 | URL
성과만 내면 과정이야 어떻든 상관없다는 그놈의 성과 지상주의 지겹네요

학폭은 중범죄입니다. 한 영혼을 파괴하는..

대한민국 배구코트 위에 학교폭력 가해자의 자리는 더이상 없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03-27 17: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 글로리> 다들 재밌다고 하던데, 언제 한 번 봐야겠네요ㅎ

나와같다면 2023-03-27 19:21   좋아요 1 | URL
부모의 재력이나 지위로 학폭을 덮으려는 모습이 정순신 아들의 현실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시대와 동떨어지지 않는 드라마였습니다. 꼭 보세요!
 

기억을 삭제해 주는 회사 라쿠나
라쿠나는 조엘의 가장 최신 기억부터 지워나갔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최근의 기억부터 시작해서 거꾸로 가면서 기억을 하나씩 삭제했다.

나쁜 기억들이 가장 가까운 곳에 서 있었다.
좋은 기억은 가장 먼 곳에 숨어 있었다.
그래서 찾기 어려웠나 보다. 나쁜 기억과 권태가 길을 비켜주자 기억의 가장 깊숙한 곳에 감춰져 있던 기억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의 머리속에는 수 많은 기억이 있다. 기억은 우리의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 모든 기억은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마음과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이 있다. 하지만 기억이 가진 힘의 크기는 다르다. 어떤 기억들은 존재감이 없지만 어떤 기억들은 힘이 세다. 그 결과, 현재 우리의 마음과 행동은 힘센 기억에 의해 더 크게 영향받는다.

기억들 중에서 가장 힘이 센 것은 바로 나쁜 기억이다. 나쁜 기억의 힘은 그 내용에서 나온다

사람들은 나쁜 기억에 주목하도록 진화했다. 나쁜 기억이 우리의 생존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에 손이 데었던 나쁜 기억을 잊지 않고 있어야 미래에 다시 손을 데일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우리를 아프고 힘들게 만들었던 사람에 대한 기억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이 주었던 상처를 잊지 말아야 다시 상처받지 않은 수 있는 것이다.

나쁜 기억은 우리로 하여금 위험을 회피하고, 안전한 삶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하지만 문제는 진화의 과정에서 나쁜 기억의 힘이 과도하게 세졌다는 것이다. 그 결과, 아무리 좋은 기억이 많은 관계도 사소한 몇 개의 나쁜 기억 때문에 휘청거릴 수 있다.

인생은 나쁜 것만 피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좋은 기억을 보듬고 가야 인생이 풍요롭고 행복해진다. 좋은 기억은 우리에게 새로움과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우리는 새로움에 다가가야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쁜 기억은 우리를 경계하게 만들고, 좋은 기억은 마음의 문을 열게 만든다.

현실의 세상에는 아직 인간의 기억을 삭제하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행스럽게도, 또는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라쿠나가 없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세월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조금씩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라쿠나에 가지 않아도 우리의 기억은 세월과 함께 조금씩 흐려진다. 하지만 기억이 흐려진다고 우리의 옛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때의 느낌과 그때의 감정은 쉽게 삭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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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23-03-29 1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당신의 마음에 영화를 처방해 드립니다> 저 책은 어떠셨나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나와같다면 2023-03-29 13:00   좋아요 1 | URL
- 스미스 요원우 주먹세례를 견뎌내게 하는 힘<매트릭스>
-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왜 어떤 때는 진정제가, 어떤 때는 독약이 잡히는 걸까?
- 나쁜 기억은 행복의 홍수 아래 가라앉게 하라
- 발 구르는 소리에 마음이 흔들리는 이유<보헤미안 랩소디>
- 마음은 어떻게 빈곤에 빠지나<기생충>
- 몸에 난 상처보다 마음에 난 상처가 더 오래가는 이유

영화를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고양이라디오 2023-03-29 13:20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재밌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