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책의 힘을 믿습니다. 책은 더 나은 사람을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듭니다
책 속에 위로와 희망과 미래가 있습니다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힘이 책 속에 있습니다˝

- 평상책방에서 문재인


2018년11월19일
당신이 옳다 - 정혜신

정신과 의사이며 치유전문가 정혜신의 신간
[당신이 옳다]를 오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었습니다. ‘공감과 소통‘이 정치의 기본이라고 늘 생각해왔지만, 제가 생각했던 공감이 얼마나 얕고 관념적이었는지 새삼 느꼈습니다



2022년11월26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우리 세대는 ‘난쏘공‘이란 애칭으로 불렀습니다. ‘난쏘공‘은 산업화와 개발 시대 저임금 노동자, 도시 빈민, 철거민들의 비참한 현실과 불평등을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다루면서도,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읽는 사람들에게 가슴을 찌르는 공감과 감동을 준 우리 시대 최고의 소설입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 세대는 ‘난쏘공‘을 읽으며 우리 사회의 불평등하고 비인간적인 모순을 직시하고 약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회의식과 실천의지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조세희 선생님이 꿈꾼 세상은 여전히 우리 모두의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 시대에 소설 쓰기가 너무 힘들고 버거워서 쓸 수가 없다˝며 고통스러워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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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고난에 빚지며 한국의 근대가
조금은 부끄럽지 않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당신의 수줍고 겸손한 미소에 기대 한국의 오늘이 조금은 근사해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동지. 잘 가십시오˝
송경동 시인


우리는 ‘바위는 확실히 부서진다‘는 확실성이 아니라 ‘바위도 부서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것은 더 좋은 세상이 아닌, 덜 추악한 세상의 가능성이기도 하다

자유인은 언제나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가는 길이 어려운 게 아니라,
어려운 길이므로 우리가 간다

늘 시대의 야만에 저항하고 공동체의 그늘과 소수자를 챙기며 배제된 이들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현실에 깊이 관여한 홍세화 선생님

‘세화’는 무정부주의자였던 그의 아버지가 붙여준 ‘세계평화’(世界平和)의 줄임말이다

이름처럼 평화롭게 잠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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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4-04-24 2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똘레랑스... 이 말의 아름다움을 처음 알게 해 주셨죠.!

나와같다면 2024-04-24 22:48   좋아요 1 | URL
그가 똘레랑스 라는 키워드를 한국 사회에 제시한지 30년 가까이 흘렀네요. 지금 한국 사회에서 똘레랑스가 차지할 공간은 넓지 않은것 같네요

아.. 그리고 제 별명을 ‘똘레랑스‘ 라고 불러주던 시절이 있었어요.
오래전 이야기 이지만..
그래서 더 사랑하는 단어

페크pek0501 2024-04-25 16: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문을 통해 별세 소식을 읽고 섭섭했답니다.

나와같다면 2024-04-25 16:18   좋아요 1 | URL
홍세화 선생님의 부고를 듣고 한동안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 이 시대의 참된 어른들이 간절해집니다
나부터 시대의 야만에 저항하고 배제된 이들에 눈감지 않는 시민이 되려구요..
 

전체 300석 중 190여석을 가져오고도 패배한 것 처럼 느껴지는 이 감정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 어쩌면 3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기대 감과 그럴 수 없게 되었다는 속상함

- 나** 김** 안** 이** 배** 등 저쪽 빌런들이 생환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에 대한 짜증

그러나 생각해보면 빌런이라는 이 사람들이 역사안에서 뭔가 또 생각지도 못한 그들의 역할을 해낼것 같은 기대가 있다

200석을 넘지 않았다는 점이 어쩌면 국민의 힘 내에서 누가 진정한 품격있는 보수인지 구별해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3년 과연 어떻게 견디고
그 시간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지금은 정말 예리한 분별과 지성이 필요한 때이다

우리는 이미 넉넉히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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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4-04-16 2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번 사진은 처음 보았는데...

정말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선영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설욕을 위한 출정을 앞둔 전사의 투지가...
마지막으로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
영웅의 비장미가...

나와같다면 2024-04-16 21:10   좋아요 1 | URL
검찰개혁을 완수하려는 비장함과 결연함을 조국의 진심을 바라봅니다

˝12석, 12척의 배를 주시면 윤석열의 강, 검찰 독재의 강을 넘겠다˝ 는 결의에 찬 모습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4.16 세월호 참사는 가장 슬프고 뼈져린 고통 가운데 하나다. 생때같은 자식들이 망망한 바다에 수장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부모들의 심정은 헤아릴 수 조차 없을것이다

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충격과 깊은 슬픔에 빠져야 했던 그해 그날
여전히 기억은 선명한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0년이 되었다

‘아직도 세월호냐‘고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에게 ‘기억의 힘‘이 얼마나 센지 그리고 왜 우리가 이 슬픔을 지키고 잊지 말아야 하는지 말하기 위해 이 책들을 읽는다

˝권력에 맞서는 인간의 투쟁은 망각에 맞서는 기억의 투쟁˝
참사의 진상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기억 투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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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는 이전 대형 참사와 분명히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다른 참사들 대부분은 사건 후에 보도와 사진 등을 통해 전 국민들이 알게 되었으나, 세월호는 배가 침몰하면서 수백 명이 수장되는 장면이 TV로 여과 없이 생중계되었습니다. 배가 서서히 침몰하는 순간을 전 국민이 안타깝게 지켜봤던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까지도 목격했습니다. 당시 생방송을 통해 모두가 고통의 순간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집단 트라우마‘로 발현되게 만들었습니다

- p211


슬픔은 없어지지 않는다. 그저 곁에 있는 사람을 통해 견딜 만한 것이 될 뿐이다

하루아침에 자신의 세상이 무너진 이들에게 ‘산 사람은 살아야지 살아야지‘라고 무심한 말을 던질 것인가, 아니면 ‘산 사람을 살게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스스로와 주변에 던질 것인가. 사회적 비극을 대하는 우리의 윤리는 후자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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